1
00:00:33,708 --> 00:00:37,000
"태국 매사이"

2
00:00:38,791 --> 00:00:42,166
"2018년 6월"

3
00:00:44,958 --> 00:00:46,541
4부대

4
00:00:47,125 --> 00:00:48,333
대기하라

5
00:00:48,416 --> 00:00:51,458
매사이 지구의 5부대다

6
00:00:52,000 --> 00:00:54,958
봉사자가 더 필요하다

7
00:00:58,291 --> 00:01:00,333
친구가 자기 아들을 찾으러
들어갔어요

8
00:01:00,500 --> 00:01:02,833
걔 자전거를 여기서 찾았거든요

9
00:01:04,750 --> 00:01:07,666
그러니까 우리 아들도
동굴에 있을 거예요

10
00:01:10,500 --> 00:01:11,916
모래주머니가 있어야…

11
00:01:13,000 --> 00:01:15,958
물이 들어오는 걸 막고
발전기가 있어야…

12
00:01:17,291 --> 00:01:18,750
물을 퍼낼 겁니다

13
00:01:19,541 --> 00:01:21,000
서둘러서 해야 해요

14
00:01:21,833 --> 00:01:24,958
이쪽으로 갔으면
이미 죽은 목숨이겠죠

15
00:01:29,583 --> 00:01:31,166
어떻게 해야 할진 알죠?

16
00:01:43,291 --> 00:01:46,083
구조대원들이
20시간 넘게 수색했지만

17
00:01:46,250 --> 00:01:49,166
실종자 13명을
아직 찾지 못했습니다

18
00:01:50,000 --> 00:01:52,708
11살에서 16살 사이의 소년들은

19
00:01:52,833 --> 00:01:54,625
모두 태국 축구팀 소속이었습니다

20
00:01:54,875 --> 00:01:55,958
"태국 축구팀 동굴에 고립"

21
00:01:56,041 --> 00:01:59,208
이들은 갑작스러운 폭우로
모든 출구가 막힌 어두운 동굴에

22
00:01:59,291 --> 00:02:00,333
갇히고 말았습니다

23
00:02:00,583 --> 00:02:04,291
야생 멧돼지 축구팀을 찾기 위해
많은 구조대원이 나섰습니다

24
00:02:05,083 --> 00:02:08,250
4개월간 지속되는 우기 탓에
시간이 흐를수록

25
00:02:08,333 --> 00:02:09,625
비는 거세질 것입니다

26
00:02:09,708 --> 00:02:13,166
빗물이 동굴에 범람할 것이므로
어서 구조하지 않으면

27
00:02:13,333 --> 00:02:15,000
생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

28
00:02:20,708 --> 00:02:24,166
아이들이 축구하러 간 게
토요일 아침이었어요

29
00:02:25,041 --> 00:02:27,666
자전거를 타고 동굴에 놀러 갔죠

30
00:02:28,916 --> 00:02:31,916
녀석들은 시골 애들이었고

31
00:02:32,875 --> 00:02:35,625
탐루앙 동굴은
아이들의 놀이터였어요

32
00:02:42,000 --> 00:02:45,541
7월 중순엔 홍수 때문에
동굴을 폐쇄하곤 해요

33
00:02:45,958 --> 00:02:48,583
당시 6월이라
아직 동굴이 개방되어 있었죠

34
00:02:50,291 --> 00:02:53,125
아이들은
동굴 지대로 들어가기 전

35
00:02:53,291 --> 00:02:56,208
생일 파티를 계획했는데
파티를 하던 도중

36
00:02:56,375 --> 00:03:00,166
갑자기 동굴 밖에
폭우가 쏟아지며

37
00:03:00,291 --> 00:03:03,125
수위가 오르는 것을
알게 됐습니다

38
00:03:29,125 --> 00:03:35,708
위대한 구조

39
00:03:38,375 --> 00:03:41,250
"2일 차"

40
00:03:50,208 --> 00:03:53,083
낭논산은 석회암으로 이뤄졌어요

41
00:03:53,250 --> 00:03:55,666
사방에 물이 축적돼 있죠

42
00:03:56,041 --> 00:03:57,166
"반차 두리야푼트 중장
태국 왕립 육군"

43
00:03:57,250 --> 00:03:59,333
땅이 포화하면
물이 새어 나옵니다

44
00:03:59,416 --> 00:04:01,666
많은 물이 동굴로 들어가요

45
00:04:02,041 --> 00:04:03,916
그래서 무서운 겁니다

46
00:04:05,500 --> 00:04:06,875
그러면 어떻게 하느냐?

47
00:04:07,583 --> 00:04:10,500
물이 문제라면
네이비 실을 부르죠

48
00:04:25,125 --> 00:04:26,375
"네이비 실"

49
00:04:26,458 --> 00:04:29,541
첫 번째 부대는 17명이었어요

50
00:04:30,000 --> 00:04:33,666
오전 4시 30분경에

51
00:04:33,875 --> 00:04:36,416
아난 수라완 대령의 팀이
동굴에 진입했습니다

52
00:04:36,541 --> 00:04:37,791
"아파콘 유콩카유 소장"

53
00:04:37,875 --> 00:04:39,000
"태국 왕립 해군
동굴 작전 지휘관"

54
00:04:40,291 --> 00:04:41,500
"아난 수라완
태국 왕립 해군"

55
00:04:41,583 --> 00:04:42,708
부담감이 막중했습니다

56
00:04:43,250 --> 00:04:47,208
네이비 실엔
누구나 기대를 많이 하니까요

57
00:05:02,583 --> 00:05:06,666
연락한 사람 중
번이 동굴에 가장 해박했어요

58
00:05:07,208 --> 00:05:09,250
동굴 탐사도 해봤고

59
00:05:09,416 --> 00:05:11,791
태국 국립 공원의 지도를
업데이트하기도 했죠

60
00:05:11,958 --> 00:05:13,458
"틱 워라난
지역 자원봉사자/번의 애인"

61
00:05:14,708 --> 00:05:18,458
전 동굴 탐사에
매우 깊이 관여해 왔어요

62
00:05:19,250 --> 00:05:21,291
그 덕에 유명해졌죠

63
00:05:21,375 --> 00:05:22,583
"번 언스워스
금융 컨설턴트/동굴 탐험가"

64
00:05:22,666 --> 00:05:24,541
이 지역의
미친 외국인 동굴 탐험가로요

65
00:05:24,708 --> 00:05:25,708
여기가 합류점입니다

66
00:05:25,875 --> 00:05:28,708
제가 탐루앙 동굴을
처음 탐사했을 땐

67
00:05:28,875 --> 00:05:31,333
길이가 6.5km 남짓이었어요

68
00:05:31,875 --> 00:05:34,500
시간이 흐르고 10km로 늘어났죠

69
00:05:34,708 --> 00:05:35,708
"입구"

70
00:05:35,875 --> 00:05:37,791
현재는 태국에서 4번째로 긴
동굴 지대예요

71
00:05:37,916 --> 00:05:38,916
"1번 체임버"

72
00:05:39,083 --> 00:05:43,166
탐루앙에는
주요 통로가 세 개 있어요

73
00:05:43,541 --> 00:05:47,875
하나는 입구에서 삼약까지
이어지는 갈림길이죠

74
00:05:47,958 --> 00:05:49,041
"삼약 (갈림길)"

75
00:05:49,166 --> 00:05:50,500
오른쪽 갈래에서 물이 들어왔고

76
00:05:50,625 --> 00:05:51,833
나가는 길을 막아버렸어요

77
00:05:51,916 --> 00:05:52,958
"파타야 비치 - 몽크 시리즈"

78
00:05:53,041 --> 00:05:56,833
아이들은 실종된 게 아니라
갇힌 겁니다

79
00:05:56,916 --> 00:05:59,500
"미얀마 - 태국"

80
00:05:59,625 --> 00:06:00,625
"10,000미터
6.2마일"

81
00:06:02,458 --> 00:06:04,583
제가 갈림길에 도착했을 땐

82
00:06:05,166 --> 00:06:08,458
물이 가득한 욕조 같았어요

83
00:06:09,541 --> 00:06:12,791
200m 정도만 잠수할 수 있었는데

84
00:06:13,500 --> 00:06:15,375
거기엔 아이들이 없었죠

85
00:06:15,583 --> 00:06:18,333
되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

86
00:06:19,708 --> 00:06:22,958
아주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다

87
00:06:23,041 --> 00:06:25,458
네이비 실을 나무라진 않습니다

88
00:06:25,625 --> 00:06:28,458
잘 훈련된 집단이죠

89
00:06:28,666 --> 00:06:32,041
하지만 동굴 잠수에는
특수한 기술과

90
00:06:32,166 --> 00:06:35,500
특수한 장비가 필요한 법입니다

91
00:06:36,250 --> 00:06:38,375
인정할 수밖에 없었죠

92
00:06:39,083 --> 00:06:43,375
이런 작전은 처음이었습니다

93
00:06:43,458 --> 00:06:46,375
"탐루앙 - 방문자 센터"

94
00:06:47,500 --> 00:06:49,166
우린 작전실이라는 곳에 갔어요

95
00:06:49,375 --> 00:06:55,083
전 나롱삭 주지사를 기다렸고
평소처럼 직설적으로 얘기했죠

96
00:06:55,166 --> 00:06:58,375
'주지사님, 구조할 기회는
한 번뿐입니다'

97
00:06:59,041 --> 00:07:02,916
전문 동굴 잠수부들이
필요하다고 말했어요

98
00:07:03,750 --> 00:07:04,916
"위라삭 코수랏
관광체육부 장관"

99
00:07:05,041 --> 00:07:08,125
내무부 장관에게
이 쪽지를 보여주더군요

100
00:07:09,125 --> 00:07:12,458
세계 최고의
동굴 잠수부들이라면서요

101
00:07:12,666 --> 00:07:14,916
"릭 스탠턴 경
세계 최고의 동굴 잠수부"

102
00:07:15,041 --> 00:07:16,291
"존 볼랜던"

103
00:07:17,541 --> 00:07:22,666
"잉글랜드"

104
00:07:24,250 --> 00:07:28,375
"릭 스탠턴
퇴역 소방관/동굴 잠수부"

105
00:07:31,291 --> 00:07:34,083
"존 볼랜던
IT 컨설턴트/동굴 잠수부"

106
00:07:36,875 --> 00:07:38,500
웃어요, 스탠턴 씨

107
00:07:41,500 --> 00:07:42,583
혹시…

108
00:07:42,791 --> 00:07:45,375
- 네, 몇 개요?
- 두 개요

109
00:07:45,625 --> 00:07:46,791
꽤 두껍네요

110
00:07:48,000 --> 00:07:50,750
됐다, 완벽해요
4파운드예요

111
00:07:54,625 --> 00:07:58,041
"우키홀 동굴
영국 서머싯"

112
00:08:00,833 --> 00:08:04,333
동굴의 어두운 곳을 보면
매료되고 말아요

113
00:08:04,625 --> 00:08:07,333
거기 뭐가 있을지 궁금해지죠

114
00:08:07,791 --> 00:08:10,583
대부분 사람에겐
생경한 환경이에요

115
00:08:10,750 --> 00:08:13,791
어두운 곳이고
밀실 공포증을 유발하기도 하죠

116
00:08:14,958 --> 00:08:16,625
이를 끔찍하게 여길 사람이
대부분이겠지만

117
00:08:16,708 --> 00:08:22,583
제가 즐기는 묘한 세계는 이래요
동굴 잠수의 세계요

118
00:08:23,958 --> 00:08:25,916
동굴을 보는 덴
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

119
00:08:26,083 --> 00:08:27,083
하나는 이거예요

120
00:08:27,250 --> 00:08:29,916
'난 깊고 깊은 곳
산더미 같은 돌 아래 있어'

121
00:08:30,083 --> 00:08:31,375
'목숨이 위험해'

122
00:08:31,708 --> 00:08:33,416
다른 하나는 이거죠

123
00:08:33,708 --> 00:08:37,250
'이 작은 통로가 내 세계야
꽤 괜찮은걸'

124
00:08:38,791 --> 00:08:40,333
제 생각엔 겨우
교활한 책략인데…

125
00:08:40,416 --> 00:08:42,416
동굴 잠수 세계의
저희 세대 사람에게

126
00:08:42,500 --> 00:08:44,125
릭과 존은 마치…

127
00:08:44,208 --> 00:08:45,708
"코너 로
동굴 잠수부/경력 9년"

128
00:08:45,833 --> 00:08:47,000
권위자, 우상이에요

129
00:08:49,166 --> 00:08:51,833
제가 처음 릭과 잠수한 곳은
뉴질랜드에 있는 동굴인

130
00:08:52,000 --> 00:08:53,250
피어스리서전스였어요

131
00:08:53,416 --> 00:08:56,000
엄청나게 위협적인 장소죠

132
00:08:56,125 --> 00:09:00,250
정말 깊고, 얼음장 같고
빛을 빨아들일 만큼 어두워요

133
00:09:00,416 --> 00:09:02,583
물론 그 유명한 릭 스탠턴은
들어본 적 있었죠

134
00:09:02,708 --> 00:09:04,125
"리처드 해리스
동굴 잠수부/경력 35년"

135
00:09:04,250 --> 00:09:06,583
그런데 50년은 된 듯한
잠수복을 가져오고

136
00:09:06,666 --> 00:09:09,875
수제 하네스에 있는
커다란 납덩어리를

137
00:09:09,958 --> 00:09:14,000
어깨뼈 사이에
끈적한 테이프로 붙이고 있었죠

138
00:09:14,416 --> 00:09:16,875
수제 측방 호흡기까지 있었고요

139
00:09:17,000 --> 00:09:19,250
걱정 안 될 구석이 없죠

140
00:09:22,625 --> 00:09:25,583
측방 호흡기는
하나하나 직접 만들었어요

141
00:09:25,666 --> 00:09:27,458
쓸 만한 게 없었거든요

142
00:09:28,583 --> 00:09:32,458
모든 재료는 제가
선반이나 제작기로 만들었어요

143
00:09:35,958 --> 00:09:39,333
릭은 이런 독특한
수제 키트를 가지고

144
00:09:40,333 --> 00:09:44,333
동굴에 뛰어들어 잠수하며
아무렇지 않게 신기록을 세웠죠

145
00:09:46,833 --> 00:09:48,583
다들 깜짝 놀랐어요

146
00:09:48,750 --> 00:09:50,708
'난 절대로 저 사람처럼 못 해'

147
00:09:54,875 --> 00:09:57,583
존과 저는 구면이었어요

148
00:09:57,708 --> 00:10:01,125
중대한 동굴 관련 일에서 만났죠

149
00:10:01,583 --> 00:10:04,125
사람을 궁지로 모는 일이었습니다

150
00:10:05,291 --> 00:10:07,166
그런 곳에 다니면…

151
00:10:08,541 --> 00:10:10,750
유대감이 안 생길 수 없어요

152
00:10:13,500 --> 00:10:16,500
존은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

153
00:10:16,708 --> 00:10:19,958
전부 엄청난 성공을
거둔 사람이었어요

154
00:10:20,625 --> 00:10:23,916
처음엔 마라톤을 하다가
울트라마라톤도 했죠

155
00:10:25,583 --> 00:10:27,500
등산 실력도 뛰어나고

156
00:10:28,000 --> 00:10:29,416
카약도 아주 잘 타요

157
00:10:31,166 --> 00:10:33,041
이런 위험한 일을 하시면서

158
00:10:33,166 --> 00:10:35,791
연애엔 지장이 없었나요?

159
00:10:36,291 --> 00:10:37,375
글쎄, 그게…

160
00:10:37,458 --> 00:10:40,333
위험해 보이는 활동이라고 해서

161
00:10:40,583 --> 00:10:43,250
위험한 방식으로
한다는 뜻은 아니에요

162
00:10:43,541 --> 00:10:46,625
하지만 질문에 대답하자면
지장은 있었겠죠

163
00:10:52,375 --> 00:10:56,125
잉글랜드엔 첫 방문이었어요

164
00:10:56,333 --> 00:10:58,958
한 친구가 릭을 소개해 줬고요

165
00:11:00,666 --> 00:11:03,791
릭이 말했죠
'카약 태워 줄게요'

166
00:11:04,500 --> 00:11:07,166
재밌었고, 인상적이었어요

167
00:11:07,500 --> 00:11:10,416
릭과 코번트리에 있을 때
자기 영상을 보여주더라고요

168
00:11:10,541 --> 00:11:11,666
"암프 방노엔
간호사"

169
00:11:13,500 --> 00:11:15,000
제가 미쳤냐고 그랬죠

170
00:11:15,541 --> 00:11:18,916
'보이지도 않는
좁고 어두운 동굴에 기어가네!'

171
00:11:19,500 --> 00:11:21,750
'이게 취미야?'

172
00:11:24,000 --> 00:11:25,958
근데 너무 좋아하던걸요!

173
00:11:28,875 --> 00:11:31,541
아무래도 비범한 사람이에요!

174
00:11:35,333 --> 00:11:38,083
저는 릭과 2주쯤 함께했어요

175
00:11:38,500 --> 00:11:40,833
둘이 잘 지냈죠

176
00:11:44,791 --> 00:11:46,875
뭐라고 설명할지 모르겠어요

177
00:11:48,333 --> 00:11:49,833
사랑에 빠지셨나요?

178
00:11:50,250 --> 00:11:51,250
네

179
00:11:53,416 --> 00:11:56,041
릭이 가지 말라고 했지만

180
00:11:56,833 --> 00:11:58,625
전 돌아가야 했어요

181
00:11:59,250 --> 00:12:02,166
작별한 다음
릭이 제게 문자를 보냈죠

182
00:12:02,458 --> 00:12:04,375
'내 삶에 와줘서 고마워'

183
00:12:04,500 --> 00:12:06,458
'다시 만나면 좋겠다'

184
00:12:11,083 --> 00:12:15,458
치앙라이에 돌아간 날
뉴스를 봤어요

185
00:12:17,666 --> 00:12:22,250
안녕하십니까, 6월 24일
채널3 저녁 뉴스입니다

186
00:12:22,416 --> 00:12:27,666
야생 멧돼지 축구팀 수색의
새 소식으로 시작합니다

187
00:12:27,916 --> 00:12:29,875
암프가 제게 전화해서 말했죠

188
00:12:30,000 --> 00:12:34,583
'들었어?
축구팀이 동굴에 갇혀 있대'

189
00:12:35,208 --> 00:12:39,625
고향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니
믿을 수 없었어요

190
00:12:39,916 --> 00:12:41,833
엄청난 우연이잖아요

191
00:12:42,208 --> 00:12:45,375
소름이 끼칠 정도의 우연이었죠

192
00:12:45,500 --> 00:12:48,166
이거야말로
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

193
00:12:48,666 --> 00:12:51,583
현지에 연락책이 있다는 것도
알게 됐습니다

194
00:12:52,125 --> 00:12:56,291
번 언스워스라는 영국인요
그 동굴을 아주 잘 알고 있었죠

195
00:12:56,541 --> 00:13:01,750
번은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의
중요한 문서를 갖고 있었어요

196
00:13:02,583 --> 00:13:03,875
번이 연락해서 말했죠

197
00:13:04,125 --> 00:13:07,541
'태국에 오십시오
밤 9시 30분 비행기입니다'

198
00:13:07,791 --> 00:13:11,333
비즈니스 클래스에 태우더군요
대단한 경험이었어요

199
00:13:11,458 --> 00:13:12,458
꽤 맘에 들던걸요

200
00:13:13,625 --> 00:13:16,875
우린 돈도 안 받는 봉사자라
아주 좋았죠

201
00:13:18,333 --> 00:13:20,750
치앙라이 공항에 도착했어요

202
00:13:22,500 --> 00:13:26,500
'세계 최고 동굴 잠수부 여러분
어서 오세요'라고 크게 있었죠

203
00:13:27,208 --> 00:13:30,166
그 앞에 가서
포즈를 취해야 했어요

204
00:13:30,958 --> 00:13:32,875
얼굴이 화끈해지더군요

205
00:13:35,041 --> 00:13:39,458
"5일 차"

206
00:13:42,458 --> 00:13:45,458
동굴 현장에 도착했는데
혼돈이 따로 없더군요

207
00:13:47,666 --> 00:13:49,458
소방관으로 오래 일하면서

208
00:13:49,583 --> 00:13:53,458
큰 사고, 혼돈은 많이 봤지만
이 정도는 아니었어요

209
00:13:56,791 --> 00:14:00,625
언론 카메라가 따라다니고
곳곳에 구조대원들이 있었죠

210
00:14:02,125 --> 00:14:04,375
우릴 안내할 사람들은
어디 간 겁니까?

211
00:14:05,625 --> 00:14:07,416
겨우겨우 번을 찾아냈어요

212
00:14:07,958 --> 00:14:09,666
지난 사흘 동안

213
00:14:09,833 --> 00:14:12,458
동굴이 점차 침수했다고 하더군요

214
00:14:13,041 --> 00:14:15,791
너무 밀려들었죠
곤란한 시기였어요

215
00:14:16,458 --> 00:14:18,250
사람들이 궁금해했어요

216
00:14:18,416 --> 00:14:21,833
'애들이 아직 살아 있을까?
어디 있는 걸까?'

217
00:14:22,833 --> 00:14:26,000
우린 물이 더 차기 전에
직접 들어가서

218
00:14:26,166 --> 00:14:27,750
최대한 보기로 했죠

219
00:14:28,583 --> 00:14:31,958
거대한 격실인
입구 체임버로 들어가는데

220
00:14:32,208 --> 00:14:37,000
이글거리는 전등과
호스, 펌프, 전화선이 있었어요

221
00:14:37,291 --> 00:14:40,083
사건의 책임자가
주지사이긴 했지만

222
00:14:40,250 --> 00:14:44,500
잠수에 관한 모든 책임을
네이비 실에 이양했어요

223
00:14:44,666 --> 00:14:46,958
네이비 실은 우리가
물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죠

224
00:14:47,125 --> 00:14:49,916
우리 전문 분야는 달라요

225
00:14:50,083 --> 00:14:53,083
당시 들어가기엔 위험했어요

226
00:14:53,250 --> 00:14:54,833
"루엔그릿 창콴유엔
잠수 전문가/자원봉사자"

227
00:14:54,958 --> 00:14:57,875
영국 팀은 고집했고
논쟁이 격렬해졌죠

228
00:14:59,208 --> 00:15:03,416
- 애들 13명이 있잖아요
- 난 상관없다니까요?

229
00:15:04,250 --> 00:15:06,291
말다툼이 최고조에 달했어요

230
00:15:07,916 --> 00:15:09,625
영국인에게 이렇게까지
말하더라고요

231
00:15:09,791 --> 00:15:12,916
'당신이 저기서 죽어도
시체를 찾아주진 않을 겁니다'

232
00:15:13,958 --> 00:15:17,666
태국 네이비 실 입장에선 갑자기

233
00:15:17,833 --> 00:15:20,166
꾀죄죄한 중년 남자 두 명이
나타난 셈이니

234
00:15:20,416 --> 00:15:22,583
좋지 않았던 건 이해합니다

235
00:15:23,916 --> 00:15:25,541
첫 만남으로요

236
00:15:29,833 --> 00:15:33,750
밖에는 많은 비가 내렸어요
우기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듯했죠

237
00:15:35,041 --> 00:15:38,500
우린 픽업트럭 뒤에 타서
호텔로 돌아갔어요

238
00:15:39,291 --> 00:15:42,000
비를 피하려고
뒤에서 웅크리고 있었죠

239
00:15:43,833 --> 00:15:45,625
저는 존과
더블베드를 나눠 썼어요

240
00:15:46,833 --> 00:15:47,875
우린…

241
00:15:49,333 --> 00:15:51,666
서로 반대 방향으로 잤어요

242
00:16:01,791 --> 00:16:03,000
이튿날 아침

243
00:16:03,166 --> 00:16:05,541
저는 존과
입구 체임버에서 시작했어요

244
00:16:05,916 --> 00:16:08,791
실린더, 하네스 같은
장비를 전부 챙겨서요

245
00:16:09,166 --> 00:16:10,958
우릴 동굴까지
따라오는 사람은 없었죠

246
00:16:15,208 --> 00:16:17,000
입구에서 겨우 200m 지나니

247
00:16:17,500 --> 00:16:20,875
물이 바위에 닿았고
잠수할 구멍이 있었어요

248
00:16:26,666 --> 00:16:30,250
입구 체임버부터
두 번째, 세 번째 체임버까진

249
00:16:30,416 --> 00:16:32,708
거센 강이 이어졌어요

250
00:16:48,250 --> 00:16:50,541
'급류 동굴 잠수'라고 할 수 있죠

251
00:16:58,791 --> 00:17:00,416
앞이 잘 안 보였어요

252
00:17:01,375 --> 00:17:03,583
사방이 갈색이었죠
초콜릿 같은 갈색

253
00:17:05,125 --> 00:17:07,333
인공 위험 요소도 넘쳐 났고요

254
00:17:07,708 --> 00:17:11,666
전화선, 케이블 등
온갖 게 있었죠

255
00:17:35,416 --> 00:17:38,041
우린 3번 체임버의
수면으로 올라갔어요

256
00:17:43,750 --> 00:17:45,208
살려주세요!

257
00:17:45,750 --> 00:17:48,750
도와주세요! 여기 있어요!

258
00:17:49,666 --> 00:17:51,958
축구팀의 4명을 찾은 줄 알았죠

259
00:17:54,666 --> 00:17:57,416
'물속에 누가 있어!'
하고 외쳤는데

260
00:17:58,000 --> 00:17:59,250
"수라틴 차이춤푸
태국 지하수 협회"

261
00:17:59,375 --> 00:18:01,958
누군가 나와서 보니
외국인들이었어요!

262
00:18:02,875 --> 00:18:06,666
펌프 인부들이었죠
모래톱에서 자고 있다가

263
00:18:06,875 --> 00:18:10,458
대피 시기를 놓치고
침수된 동굴에 갇힌 거예요

264
00:18:10,625 --> 00:18:12,333
그들이 실종된 줄 아무도 몰랐죠

265
00:18:14,541 --> 00:18:17,041
그 체임버가
언제 완전히 침수될지는

266
00:18:17,166 --> 00:18:18,500
알 수 없었어요

267
00:18:18,916 --> 00:18:21,625
그 네 명을 당장
잠수로 탈출시켜야 했죠

268
00:18:22,750 --> 00:18:24,458
제 아들이 '우린 죽었어요!'

269
00:18:24,625 --> 00:18:25,791
'탱크가 하나뿐이잖아요' 했죠

270
00:18:26,041 --> 00:18:28,916
겁에 질리긴 했지만
다른 선택지가 없었어요

271
00:18:31,708 --> 00:18:34,708
우리에게 붙어있는 실린더 중
조정기 하나를

272
00:18:34,875 --> 00:18:36,458
그 사람들에게 줬어요

273
00:18:42,750 --> 00:18:44,791
그 사람들이
우리랑 바짝 붙지 않으면

274
00:18:44,958 --> 00:18:47,083
입에 문 조정기가
당겨져 버릴 테고

275
00:18:47,250 --> 00:18:48,666
숨을 못 쉬었을 겁니다

276
00:18:54,375 --> 00:18:59,458
앞이 안 보이는 물속에서
끌려가는 건 매우 혼란스럽죠

277
00:19:01,166 --> 00:19:03,291
굉장히 힘들었어요
그 사람들은 머리를 부딪치고

278
00:19:03,458 --> 00:19:05,416
우린 지나갈 수 있게
맞는 입구를 찾아

279
00:19:05,541 --> 00:19:06,583
그 사람들을 끌고 다니고

280
00:19:11,916 --> 00:19:14,041
펌프 인부 모두
똑같은 반응을 보였어요

281
00:19:14,625 --> 00:19:16,708
공기층 아래라는 생각이 들자마자

282
00:19:16,875 --> 00:19:19,166
고민도 없이 부리나케 올라갔죠

283
00:19:26,125 --> 00:19:28,791
전 이미 반쯤 죽어 있었어요

284
00:19:31,250 --> 00:19:33,958
물을 엄청나게 삼켰거든요

285
00:19:40,500 --> 00:19:42,791
수중 레슬링 경기라고
얘기하고 다녔어요

286
00:19:51,875 --> 00:19:53,916
펌프 인부들을 데리고 나온 후

287
00:19:54,083 --> 00:19:56,000
바로 동굴에 돌아가진 않았어요

288
00:19:56,166 --> 00:19:57,291
너무 위험했거든요

289
00:19:59,500 --> 00:20:01,625
인부 네 명이 잠수했던 건

290
00:20:01,833 --> 00:20:03,916
겨우 30초, 40초였는데

291
00:20:04,500 --> 00:20:06,916
성인인 그 사람들도
공황에 빠졌죠

292
00:20:07,833 --> 00:20:10,666
애들 여러 명을 구해야 하는데

293
00:20:10,958 --> 00:20:13,791
애들을 잠수해서 빼내는 건
불가능할 것 같았죠

294
00:20:14,666 --> 00:20:17,791
애들이 살아 있더라도
할 수 없었어요

295
00:20:19,291 --> 00:20:21,625
앞으로 어떡하나 싶었습니다

296
00:20:37,041 --> 00:20:41,000
임무가 성공적으로 끝나길
모든 태국인이 빌었습니다

297
00:20:41,458 --> 00:20:45,583
수호신의 허락이 있어야만
성공할 수 있다고…

298
00:20:45,750 --> 00:20:47,083
"벤 스바스티
영국 명예 영사"

299
00:20:47,166 --> 00:20:48,750
사람들은 믿었습니다

300
00:20:50,041 --> 00:20:53,750
전 도착하자마자
사원에 참배해야 한단 걸 알았죠

301
00:20:56,041 --> 00:20:59,083
산에 경의를 표하는 건
우리의 전통이에요

302
00:21:00,250 --> 00:21:04,666
간식과 꽃을 제물로 바치죠

303
00:21:05,416 --> 00:21:09,666
지역민들은 낭논 여신이
동굴을 보살핀다고

304
00:21:09,791 --> 00:21:11,083
믿고 있었어요

305
00:21:13,958 --> 00:21:16,875
전설에 따르면
낭논은 공주였는데

306
00:21:18,000 --> 00:21:20,541
마부와 사랑에 빠졌어요

307
00:21:21,875 --> 00:21:26,333
낭논의 아버지가
둘의 관계를 반대하자

308
00:21:27,166 --> 00:21:31,041
두 사람은 도망쳤죠

309
00:21:32,083 --> 00:21:35,583
하지만 왕의 군대가
이들을 찾아냈어요

310
00:21:36,250 --> 00:21:39,500
공주는 애인의 시신을 발견하고

311
00:21:40,125 --> 00:21:43,708
비녀로 자살하고 말았답니다

312
00:21:47,166 --> 00:21:51,791
공주의 머리카락은
매사이 강이 됐죠

313
00:21:55,541 --> 00:22:00,791
낭논산은
공주의 임신한 몸을 나타내요

314
00:22:03,166 --> 00:22:04,916
"7일 차"

315
00:22:05,000 --> 00:22:07,583
태국 소년 12명과
이들의 축구 코치가

316
00:22:07,750 --> 00:22:11,000
광활한 동굴에서 실종된 지
7일째입니다

317
00:22:11,083 --> 00:22:12,375
"동굴 구조: 시간과의 싸움"

318
00:22:12,500 --> 00:22:14,500
동굴의 수위는 밤사이 매시간

319
00:22:14,625 --> 00:22:17,458
- 15cm씩 오르고 있습니다
- 수위가 높은 탓에

320
00:22:17,666 --> 00:22:19,041
구조가 매우 곤란했는데

321
00:22:19,166 --> 00:22:21,708
잠수부들이 거대한 펌프로
물을 어느 정도 퍼냈죠

322
00:22:27,208 --> 00:22:30,250
구조 임무는
동굴 내에서만 하는 게 아니었어요

323
00:22:30,541 --> 00:22:33,125
모든 인력이 열 손가락처럼

324
00:22:33,291 --> 00:22:35,000
협력해야 했습니다

325
00:22:35,916 --> 00:22:37,416
네이비 실이 그중 하나였고

326
00:22:37,875 --> 00:22:40,000
다른 2,000명은 왕립 육군

327
00:22:40,083 --> 00:22:41,083
민간인

328
00:22:41,541 --> 00:22:42,583
의사

329
00:22:42,958 --> 00:22:44,166
자원봉사자들이었어요

330
00:22:44,541 --> 00:22:47,250
자원봉사자들이
태국 북부를 방문해

331
00:22:47,333 --> 00:22:48,750
구조 작전을 돕고 있습니다

332
00:22:48,875 --> 00:22:51,125
세계적인 구조 작전으로
번졌습니다

333
00:22:51,333 --> 00:22:54,666
유럽, 호주, 아시아, 미국에서
온 봉사자들입니다

334
00:22:55,291 --> 00:22:57,208
비행기에 짐을 다 실었어요

335
00:22:57,416 --> 00:22:59,750
"사만 구난 하사
퇴역 태국 네이비 실"

336
00:22:59,958 --> 00:23:02,291
치앙라이에 갈 준비가 됐습니다

337
00:23:02,458 --> 00:23:05,541
삼은 이 임무에
자원하고 싶어 했어요

338
00:23:06,875 --> 00:23:07,958
"왈리폰 구난
사만의 아내"

339
00:23:08,083 --> 00:23:10,541
그이는 아파콘 지휘관을 만났죠

340
00:23:11,375 --> 00:23:15,916
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게
행운을 빌어주세요

341
00:23:16,125 --> 00:23:19,166
삼은 네이비 실 출신이에요

342
00:23:19,291 --> 00:23:22,000
해군에서 퇴역하긴 했지만

343
00:23:22,125 --> 00:23:25,083
우릴 돕겠다고 자원했죠

344
00:23:25,875 --> 00:23:30,375
오늘은 카오야이 국립 공원에서
훈련하고 있습니다

345
00:23:31,250 --> 00:23:35,000
삼은 훈련에 관해 엄격했어요

346
00:23:36,333 --> 00:23:40,041
걱정할 것 없다고 절 안심시켰죠

347
00:23:40,125 --> 00:23:41,416
혼자가 아니라면서요

348
00:23:41,666 --> 00:23:44,416
팀원들과 함께였으니까요

349
00:23:52,250 --> 00:23:54,375
- 휘발유를…
- 1,000…

350
00:24:00,250 --> 00:24:04,750
그날 저녁, 우린 일본에서 파병된
미군들을 만났습니다

351
00:24:06,750 --> 00:24:09,125
릭과 존은
아주 느긋한 사람이었어요

352
00:24:09,875 --> 00:24:11,166
"데릭 앤더슨 상사
미국 공군 항공구조사"

353
00:24:11,250 --> 00:24:13,333
군대엔 없는 인물들이었죠

354
00:24:13,541 --> 00:24:15,875
반바지, 샌들, 티셔츠 차림에요

355
00:24:17,125 --> 00:24:18,625
하지만 그들과 얘기해 보니

356
00:24:18,750 --> 00:24:21,291
굉장히 숙련된 사람들이었습니다

357
00:24:21,708 --> 00:24:25,458
전 직접 3번 체임버로
몇 번 짧게 잠수해서 갔는데

358
00:24:25,625 --> 00:24:28,458
'이거 진짜 무시무시하다'
싶더군요

359
00:24:28,916 --> 00:24:32,916
제가 뭐라고 질문할지 알고
존이 웃더라고요

360
00:24:33,208 --> 00:24:35,000
'이런 걸 왜 재미로 해요?'

361
00:24:37,541 --> 00:24:40,041
전 동굴 잠수를 하면
편안해져요

362
00:24:40,583 --> 00:24:44,833
남의 잔소리도 없고
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죠

363
00:24:45,000 --> 00:24:46,125
해방감이 든답니다

364
00:24:46,250 --> 00:24:49,416
대부분 진흙 구덩이에
뛰어드는 일이긴 하지만요

365
00:24:49,500 --> 00:24:50,708
그 설명이 맞겠네요

366
00:25:01,125 --> 00:25:04,333
동굴 탐사는 확실히
탐구적인 면이 있죠

367
00:25:07,041 --> 00:25:09,333
잠수를 하다 보면
몇 시간 동안

368
00:25:09,583 --> 00:25:13,666
인공 빛, 인공 열기에
완전히 의존하기도 해요

369
00:25:14,916 --> 00:25:16,541
꼭 우주에 있는 듯합니다

370
00:25:17,708 --> 00:25:19,916
가장 순수한 형태의
탐험일 거예요

371
00:25:24,333 --> 00:25:28,083
동굴 잠수 탐험가가 되려면
필요한 자질이 있어요

372
00:25:34,291 --> 00:25:36,833
탐험가를 꿈꾸게 하는
원동력은 무엇일까요?

373
00:25:37,875 --> 00:25:41,875
제 생각엔
두 개의 자아, 하나의 호기심

374
00:25:42,625 --> 00:25:44,041
그리고…

375
00:25:47,500 --> 00:25:52,000
자신감 부족으로
진가를 증명하려는 마음이겠죠

376
00:25:54,833 --> 00:25:57,083
축구와 크리켓은 못하지만

377
00:25:57,250 --> 00:26:00,625
적어도 동굴 잠수는
잘할 수 있으니까요

378
00:26:01,208 --> 00:26:04,375
모두가 팀에 맞는 인물은
아니었어요

379
00:26:04,500 --> 00:26:07,291
공을 잘 차는 사람이 없었죠

380
00:26:07,833 --> 00:26:09,083
전 루저였어요

381
00:26:09,666 --> 00:26:11,375
전 팀 스포츠에 젬병이에요

382
00:26:11,916 --> 00:26:15,416
'남과 어울리지 못한다'라는
말이 제격이겠네요

383
00:26:16,958 --> 00:26:19,333
전 수줍음도 많고
대립도 싫어했어요

384
00:26:20,000 --> 00:26:21,416
붙임성이 없었죠

385
00:26:21,666 --> 00:26:24,708
어릴 땐 왕따도 당했어요
남들과 달랐으니까요

386
00:26:24,916 --> 00:26:26,250
전 왼쪽 눈이 사시였어요

387
00:26:27,208 --> 00:26:29,416
어릴 때 눈이 엉뚱한 쪽을 향했죠

388
00:26:29,541 --> 00:26:30,708
"조시 브래츨리
기상학자/동굴 잠수부"

389
00:26:30,833 --> 00:26:32,416
돌이켜 생각하니까 재밌네요

390
00:26:32,666 --> 00:26:36,166
제 삶에서
꽤 큰 부분을 차지했거든요

391
00:26:36,291 --> 00:26:37,875
뭐랄까 저는…

392
00:26:39,375 --> 00:26:40,916
남의 시선을 신경 썼죠

393
00:26:41,625 --> 00:26:42,666
애들은 못됐잖아요

394
00:26:45,791 --> 00:26:48,416
누가 뭐래도 전 어렸을 때

395
00:26:48,875 --> 00:26:51,708
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었어요

396
00:26:51,958 --> 00:26:53,666
전 사교적이진 않았죠

397
00:26:54,208 --> 00:26:55,708
학교에서 따돌림도 당했고요

398
00:26:55,833 --> 00:26:57,958
제일 못된 사람들은
머릿속에서 지웠어요

399
00:26:59,208 --> 00:27:01,500
그런데 지하로 들어가면
그게 전부 사라졌죠

400
00:27:01,625 --> 00:27:02,833
"짐 워니
전기 기사/동굴 잠수부"

401
00:27:05,541 --> 00:27:08,666
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
제가 뿜는 기포뿐

402
00:27:09,708 --> 00:27:10,791
고립된 채죠

403
00:27:11,291 --> 00:27:14,000
이곳에서 전 편안함을 느끼고

404
00:27:14,666 --> 00:27:18,166
안전함을 느낀답니다

405
00:27:19,750 --> 00:27:21,000
고요와 평화

406
00:27:22,791 --> 00:27:25,833
평범한 사회의
모든 것에서 벗어나죠

407
00:27:26,000 --> 00:27:27,625
원시 시대로 돌아가는 겁니다

408
00:27:36,666 --> 00:27:40,083
결국 자신의 영역을
넓히는 능력으로 돌아오지만

409
00:27:41,875 --> 00:27:43,958
누군가에겐 최악의 악몽이겠죠

410
00:27:51,333 --> 00:27:54,708
자신의 감정과 공포를
다스리는 게 중요해요

411
00:27:56,166 --> 00:27:58,791
동굴에서 공황은
바로 죽음이거든요

412
00:28:08,916 --> 00:28:11,416
아직 낙관할 근거가 있습니다

413
00:28:11,541 --> 00:28:13,333
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
이만큼은 음식 없이도…

414
00:28:13,416 --> 00:28:14,458
"태국 동굴 구조"

415
00:28:14,583 --> 00:28:16,041
"비와 홍수 약해져…
한시름 던 구조팀"

416
00:28:16,125 --> 00:28:19,000
생존 가능하지만
이러한 작전에선

417
00:28:19,083 --> 00:28:21,833
시간이 매우 중요한데…

418
00:28:22,708 --> 00:28:23,916
"동굴 구조
앨리스 먼프라이스"

419
00:28:24,000 --> 00:28:26,750
비가 오지 않아도
동굴엔 물이 스며든다고 합니다

420
00:28:26,916 --> 00:28:30,041
구조대는 현재 산에서
물의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

421
00:28:31,333 --> 00:28:32,916
산에 오른 다음

422
00:28:33,250 --> 00:28:34,791
어딘지 찾아내야 해요

423
00:28:34,916 --> 00:28:36,333
"타넷 나티스리
지하수 전문가/자원봉사자"

424
00:28:36,416 --> 00:28:37,750
물이 사라지는 지점을요

425
00:28:39,000 --> 00:28:40,583
균열이 보이면

426
00:28:40,833 --> 00:28:43,583
비닐봉지로 덮고
모래주머니와 파이프로

427
00:28:43,750 --> 00:28:45,958
물의 방향을 바꾸려고 했죠

428
00:28:49,375 --> 00:28:51,541
저희 뒤에 있는 중장비는

429
00:28:51,666 --> 00:28:55,041
동굴로부터 물을 퍼내려고
방금 동원됐습니다

430
00:28:55,166 --> 00:28:56,791
하워드, 현장에 있는

431
00:28:57,000 --> 00:28:59,291
영국인 잠수부들에 관해
어제 얘기했죠

432
00:28:59,500 --> 00:29:03,375
새로운 소식을 물었지만
그들은 무뚝뚝하게 지나쳤습니다

433
00:29:03,583 --> 00:29:05,083
언론을 피하고 있습니다

434
00:29:05,250 --> 00:29:07,125
이들은 세간의 눈을 피하며

435
00:29:07,208 --> 00:29:08,541
작업에 착수합니다

436
00:29:12,250 --> 00:29:15,625
이튿날 아침
진행할 수 있을지 보기로 했어요

437
00:29:16,916 --> 00:29:20,750
현장엔 벤 레므낭이라는
벨기에인이 있었어요

438
00:29:25,041 --> 00:29:27,916
벤이 잠수 후 나올 때 만났죠

439
00:29:29,000 --> 00:29:31,666
우리 셋은 가슴께까지 오는
작은 웅덩이에 있었어요

440
00:29:32,250 --> 00:29:34,375
더 진행하기 힘들겠다고 하더군요

441
00:29:34,916 --> 00:29:36,000
물살이 너무 세서

442
00:29:36,083 --> 00:29:38,166
고개를 돌리면
마스크가 벗겨졌을 겁니다

443
00:29:38,250 --> 00:29:39,333
"벤 레므낭
자원봉사 동굴 잠수부"

444
00:29:39,750 --> 00:29:41,416
제 손목시계는
바위에 부딪쳐 깨졌고요

445
00:29:41,625 --> 00:29:44,583
잠수복은 새고 있었고
숨도 제대로 못 쉬었습니다

446
00:29:45,041 --> 00:29:46,375
'자살 행위야
이게 무슨 짓이지?'

447
00:29:54,875 --> 00:29:59,375
동굴의 상황으론 작업이
불가능하다는 데 동의했죠

448
00:30:00,958 --> 00:30:02,250
우기가 일찍 시작됐고

449
00:30:02,750 --> 00:30:05,666
몇 달은 지속될 예정이었습니다

450
00:30:09,625 --> 00:30:12,375
"8일 차"

451
00:30:15,541 --> 00:30:20,500
애들이 살아 있지 않을 거라는
확고한 느낌이 왔어요

452
00:30:21,000 --> 00:30:23,625
가능성이 없어 보였거든요

453
00:30:24,500 --> 00:30:25,791
희망을 잃었죠

454
00:30:26,750 --> 00:30:30,916
아가, 집에 데려다주려고
기다리고 있어

455
00:30:31,333 --> 00:30:34,333
제발 나와, 같이 집에 가자

456
00:30:35,041 --> 00:30:36,166
아들아!

457
00:30:36,250 --> 00:30:37,333
돌아와!

458
00:30:43,166 --> 00:30:46,500
미국 파견단도
실패라고 여겼습니다

459
00:30:48,000 --> 00:30:52,250
가만히 앉아서
시신을 찾길 기다렸죠

460
00:30:52,666 --> 00:30:54,583
어제는 매분이 중요했지만

461
00:30:54,791 --> 00:30:58,666
오늘은 매초가 중요합니다

462
00:31:02,708 --> 00:31:06,416
벨기에가
유일하게 남은 아시아 팀과

463
00:31:06,541 --> 00:31:07,625
맞붙게 됐습니다

464
00:31:07,958 --> 00:31:11,083
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
월드컵을 봤어요

465
00:31:12,625 --> 00:31:15,625
우린 둘러앉아서 실의에 빠졌죠

466
00:31:15,833 --> 00:31:18,333
아이들의 운명을 생각하면서요

467
00:31:20,625 --> 00:31:23,125
굳이 여기 있어야 하는지
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

468
00:31:23,833 --> 00:31:28,583
영국 영사관에 연락해서
항공편을 부탁하기도 했어요

469
00:31:28,916 --> 00:31:30,583
근데 그렇게 되진 않더군요

470
00:31:33,750 --> 00:31:36,708
운동선수인 아이들입니다
강하다고요

471
00:31:37,291 --> 00:31:39,666
포기할 수 없습니다

472
00:31:45,500 --> 00:31:47,458
수위가 계속 높아졌어요

473
00:31:49,625 --> 00:31:52,583
하지만 계속해서
잠수 라인을 깔았죠

474
00:31:57,125 --> 00:31:58,750
우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

475
00:31:58,916 --> 00:32:01,708
아이들을 찾기 전엔
포기하지 않을 겁니다

476
00:32:01,791 --> 00:32:02,791
감사합니다

477
00:32:09,750 --> 00:32:14,333
수색 도중
몇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

478
00:32:14,875 --> 00:32:18,375
지역민들은
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겼어요

479
00:32:19,000 --> 00:32:20,250
"솜삭 카나캄
매사이 지구 시장"

480
00:32:20,333 --> 00:32:24,333
크루바 분춤에게 연락하라고
부탁하는 부모가 많았습니다

481
00:32:28,500 --> 00:32:32,833
크루바 분춤은
미얀마 출신의 승려예요

482
00:32:35,041 --> 00:32:39,625
태국 북부 사람들에게
널리 존경받고 있죠

483
00:32:44,041 --> 00:32:47,916
크루바가 공주 아버지의
환생이라고 믿는 이도 있어요

484
00:32:49,583 --> 00:32:52,666
공주와 왕이
아직 서로 용서치 않은 거예요

485
00:32:52,875 --> 00:32:55,458
화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죠

486
00:32:57,250 --> 00:32:58,625
"싱하낫 로수야 대령
태국 왕립 육군/참모 부장"

487
00:32:58,750 --> 00:33:00,541
아이들은 살아 있다며
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

488
00:33:01,208 --> 00:33:03,375
며칠 안에 나올 거라면서요

489
00:33:03,708 --> 00:33:04,875
그러면서 경고하길

490
00:33:05,458 --> 00:33:08,666
두 생명이 희생될 거랬어요

491
00:33:11,666 --> 00:33:14,083
동굴엔 매일 비가 내렸는데

492
00:33:15,166 --> 00:33:16,458
승려가 도착한 날

493
00:33:16,708 --> 00:33:18,583
비가 갑자기 멎었어요

494
00:33:26,458 --> 00:33:30,416
"9일 차, 10일 차"

495
00:33:32,791 --> 00:33:34,583
이들은 최선을 다해서

496
00:33:34,750 --> 00:33:37,541
동굴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
막고 있습니다

497
00:33:37,666 --> 00:33:40,625
폭포 전체가 균열을 피해
우회하도록 했어요

498
00:33:41,250 --> 00:33:45,416
나흘 전에 여기 서 있었으면
무릎까지 물이 찼을 겁니다

499
00:33:45,958 --> 00:33:47,750
상당한 공학의 위업이죠

500
00:33:50,291 --> 00:33:53,500
물의 방향을
동굴로부터 틀어낸 덕에

501
00:33:54,208 --> 00:33:56,583
잠수부들은 그 기회로

502
00:33:57,250 --> 00:34:00,166
임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

503
00:34:04,958 --> 00:34:06,750
릭과 저는 미국인들에게 말했죠

504
00:34:06,958 --> 00:34:08,958
'작전에 다시 합류하고 싶습니다
도와주시겠어요?'

505
00:34:10,125 --> 00:34:13,000
결국, 태국인들이
우릴 동굴에 들여보냈어요

506
00:34:14,500 --> 00:34:15,750
그 주 일요일 아침

507
00:34:15,833 --> 00:34:19,291
벤이 네이비 실의 라인을
상당히 진척해 뒀더군요

508
00:34:19,791 --> 00:34:23,291
벤과 네이비 실의 끈기에
경의를 표합니다

509
00:34:23,416 --> 00:34:25,750
우린 불가능하다고 여겼는데도요

510
00:34:28,083 --> 00:34:31,125
전 자신에게 몹시 실망했어요

511
00:34:32,125 --> 00:34:36,875
포기하고 말았으니까요
그래선 안 되는 거였는데

512
00:34:40,916 --> 00:34:42,708
우린 일요일에 라인을 깔았어요

513
00:34:44,083 --> 00:34:48,375
이튿날, 존과 저는
밧줄 가방 2개를 들고 계속했죠

514
00:34:50,541 --> 00:34:53,041
동굴 잠수의 원칙 중 하나가

515
00:34:53,458 --> 00:34:57,000
자신과 안전한 곳 사이에
연결된 라인을 두는 거예요

516
00:35:08,583 --> 00:35:11,750
두세 시간 지나서
우린 합류점에 도달했죠

517
00:35:13,291 --> 00:35:16,166
3번 체임버에서
800m쯤 떨어진 곳이었어요

518
00:35:18,000 --> 00:35:21,416
탐루앙은 태국에서
가장 긴 동굴 중 하나입니다

519
00:35:24,750 --> 00:35:28,666
도이낭논 산맥 아래에
위치한 동굴이죠

520
00:35:34,625 --> 00:35:38,041
입구에서 800m 지나야
3번 체임버가 나와요

521
00:35:39,583 --> 00:35:44,583
네이비 실이 주둔할 만큼
3번 체임버엔 마른 땅이 있었죠

522
00:35:44,750 --> 00:35:46,500
"3번 체임버
800m"

523
00:35:46,583 --> 00:35:50,583
그 너머는 계속 물로 차 있어요

524
00:35:51,416 --> 00:35:53,625
그다음엔 갈림길이 나와요

525
00:35:54,208 --> 00:35:57,125
지하 하천 두 개가
이 갈림길에서 만나고

526
00:35:57,291 --> 00:35:58,958
입구까지 흐르는 겁니다

527
00:35:59,041 --> 00:36:00,291
"갈림길
1,581m"

528
00:36:00,416 --> 00:36:04,916
우린 아이들이
피난처로 삼았을 곳으로

529
00:36:05,250 --> 00:36:07,166
파타야 비치라는 곳을 꼽았어요

530
00:36:07,250 --> 00:36:09,125
"파타야 비치
2,000m"

531
00:36:09,208 --> 00:36:11,125
파타야 비치는 가장 편한 곳이죠

532
00:36:11,333 --> 00:36:13,208
지대가 제일 높기도 하고요

533
00:36:16,875 --> 00:36:19,333
우린 느낌과 추측 항법으로
나아갔습니다

534
00:36:19,958 --> 00:36:22,166
뭘 찾게 될지 전혀 몰랐죠

535
00:36:23,125 --> 00:36:26,208
어두컴컴한 와중에
주변을 더듬고 다녔어요

536
00:36:28,833 --> 00:36:32,166
시신을 보게 될지도
모르는 일이었습니다

537
00:36:32,833 --> 00:36:35,416
만일의 경우를 대비해
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

538
00:36:36,166 --> 00:36:38,625
뭘 마주할지
이미 대비는 하고 있었어요

539
00:36:38,791 --> 00:36:41,083
아주 조심스럽게 구상화했거든요

540
00:36:42,458 --> 00:36:46,791
전 구상화의 신봉자입니다
감정을 상자에 묻으려고 하죠

541
00:36:47,416 --> 00:36:48,916
선반을 상상한 다음

542
00:36:49,208 --> 00:36:52,333
꼭대기 선반의 상자에
감정을 넣어 두고

543
00:36:52,583 --> 00:36:53,958
할 일을 하는 겁니다

544
00:37:02,166 --> 00:37:06,250
전 공기층에 다다르기만 하면
마스크를 벗고 숨을 들이켰어요

545
00:37:07,250 --> 00:37:09,083
동굴엔 별 냄새가 없어요

546
00:37:09,250 --> 00:37:12,875
열흘간 있었던 사람 냄새는
맡기 쉽습니다

547
00:37:13,291 --> 00:37:15,250
배변하고, 부패했을 테니까요

548
00:37:18,458 --> 00:37:19,833
릭과 저는 최대한

549
00:37:19,958 --> 00:37:22,416
굵은 줄을 깔자고
이미 얘기를 마쳤어요

550
00:37:22,583 --> 00:37:25,291
제겐 얇은 라인 200m
한 얼레가 있었죠

551
00:37:25,583 --> 00:37:29,708
우린 그걸로 동굴에
최대한 깊숙이 갔어요

552
00:37:35,708 --> 00:37:38,708
파타야 비치라는 곳에
아이들이 있기를

553
00:37:38,791 --> 00:37:40,541
모두 간절히 빌었어요

554
00:37:41,208 --> 00:37:44,291
우리는 조사를 통해
동굴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길이

555
00:37:44,458 --> 00:37:45,958
거기뿐이라는 걸 알았고요

556
00:37:49,375 --> 00:37:52,541
그래서 나침반이
동쪽을 가리키자…

557
00:37:55,625 --> 00:37:58,000
우린 신화 속
파타야 비치에 이르렀어요

558
00:37:59,500 --> 00:38:01,125
사방이 물에 잠긴 채였죠

559
00:38:03,291 --> 00:38:05,958
우린 실제로 그 길을
몇 번 되짚어갔어요

560
00:38:06,750 --> 00:38:10,583
하지만 여러 사람이
생존했을 만한 곳은 없었죠

561
00:38:13,750 --> 00:38:15,916
전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
간절해졌습니다

562
00:38:16,083 --> 00:38:19,375
남은 공기가 턱없이 부족했거든요

563
00:38:20,583 --> 00:38:23,833
가장 중요한 원칙이죠
공기는 들어갈 때 3분의 1

564
00:38:24,000 --> 00:38:26,416
나올 때 3분의 1을 쓰고
나머지는 여분으로 두기

565
00:38:28,000 --> 00:38:31,291
그런데 왠지 그런 느낌이
강렬하게 들었어요

566
00:38:33,416 --> 00:38:35,208
지금이 밀어붙일 때라고

567
00:38:35,666 --> 00:38:37,250
지금은 밀어붙여야 한다고

568
00:38:45,583 --> 00:38:47,958
우린 상류로 올라가면서

569
00:38:49,541 --> 00:38:51,250
물길을 따라가려고 했죠

570
00:39:26,458 --> 00:39:28,333
즉각적으로 느꼈어요

571
00:39:29,083 --> 00:39:30,416
톡 쏘는 냄새

572
00:39:31,541 --> 00:39:32,666
조용함

573
00:39:33,708 --> 00:39:36,958
시신이 썩고 있다고
우리 둘 다 생각했죠

574
00:39:38,416 --> 00:39:40,583
뭔가 불쾌한 게 있는 듯했어요

575
00:39:43,666 --> 00:39:46,833
그러다 갑자기 불빛을 봤어요

576
00:39:55,541 --> 00:39:57,291
존이 즉시 카메라를 꺼냈죠

577
00:40:02,041 --> 00:40:04,041
존, 비춰 봐요
네, 최대한

578
00:40:04,291 --> 00:40:06,250
- 감사합니다
- 안녕하세요, 고마워요

579
00:40:06,333 --> 00:40:08,166
너희 몇 명이니?

580
00:40:08,458 --> 00:40:09,875
- 13명요
- 13명?

581
00:40:10,000 --> 00:40:11,500
- 네, 13명요
- 잘됐구나

582
00:40:11,625 --> 00:40:12,666
네, 그럼요

583
00:40:14,375 --> 00:40:17,333
믿어, 믿어

584
00:40:18,458 --> 00:40:21,541
제가 '믿어'라고
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

585
00:40:22,458 --> 00:40:25,000
자신에게 이게 실제라고
말하는 겁니다

586
00:40:25,291 --> 00:40:26,791
정말 일어나고 있다고

587
00:40:27,125 --> 00:40:29,250
우리 나갈 수 있어요?

588
00:40:29,500 --> 00:40:30,916
아니, 오늘은 안 돼

589
00:40:31,125 --> 00:40:32,541
- 제발요
- 오늘은 어려워

590
00:40:33,041 --> 00:40:34,250
잠수해야 해

591
00:40:34,666 --> 00:40:36,125
오고 있어, 괜찮아

592
00:40:36,458 --> 00:40:38,291
- 괜찮아
- 많은 사람이 오고 있어

593
00:40:38,458 --> 00:40:39,625
아주아주 많이

594
00:40:39,791 --> 00:40:41,916
우리가 첫 순서고
많은 사람이 올 거야

595
00:40:42,208 --> 00:40:43,791
무슨 날?

596
00:40:44,625 --> 00:40:45,625
내일

597
00:40:45,791 --> 00:40:47,625
아니요, 지금 무슨 요일이죠?

598
00:40:48,458 --> 00:40:50,708
뭐래? 나갈 수 있대?

599
00:40:50,958 --> 00:40:52,916
- 글쎄…
- 월요일, 월요일

600
00:40:53,083 --> 00:40:55,750
그래, 일주일 지나고
월요일이야

601
00:40:55,833 --> 00:40:58,125
너희 여기 열흘 있었어

602
00:40:59,208 --> 00:41:00,541
열흘

603
00:41:00,791 --> 00:41:02,250
정말 강하구나

604
00:41:03,500 --> 00:41:04,708
정말 강해

605
00:41:05,833 --> 00:41:09,833
영어 할 줄 아는 사람?
통역 좀 해줘!

606
00:41:09,958 --> 00:41:11,083
모르겠다

607
00:41:11,208 --> 00:41:13,083
자, 뒤로 가
우리가 갈게

608
00:41:13,375 --> 00:41:14,541
배고파요

609
00:41:15,000 --> 00:41:16,916
그래, 알아, 이해해

610
00:41:17,458 --> 00:41:20,375
우리가 갈게, 우리가 간다

611
00:41:22,000 --> 00:41:23,500
배고프다고 말해

612
00:41:23,666 --> 00:41:25,291
이미 두 번이나 말했어

613
00:41:25,458 --> 00:41:26,708
알고 있대

614
00:41:30,208 --> 00:41:32,708
우린 통로의 반대편에
장비를 벗어두고

615
00:41:32,875 --> 00:41:34,500
아이들 쪽으로 갔어요

616
00:41:37,875 --> 00:41:41,500
존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
전 자식이 없어요

617
00:41:41,791 --> 00:41:44,916
아이들을 피하며 살려고
인생을 설계해 왔죠

618
00:41:45,625 --> 00:41:47,291
하지만 존은
청소년단 감독이에요

619
00:41:47,416 --> 00:41:49,291
여러 아이를 다루는 데는
도가 텄죠

620
00:41:49,583 --> 00:41:51,208
엄지 들고 외쳐봐, '예!'

621
00:41:51,291 --> 00:41:52,416
- 예!
- 예!

622
00:41:52,500 --> 00:41:55,375
아이들에게
동기 부여 활동을 시키더군요

623
00:41:55,541 --> 00:41:57,500
- 다들 외쳐, '예!'
- 예!

624
00:41:57,750 --> 00:42:00,791
좋아, '안녕, 미국' 해봐

625
00:42:01,125 --> 00:42:02,625
안녕, 미국

626
00:42:02,750 --> 00:42:04,208
안녕, 태국 해군

627
00:42:04,458 --> 00:42:06,166
안녕, 태국 해군

628
00:42:06,625 --> 00:42:08,250
'안녕, 호주' 해봐

629
00:42:08,458 --> 00:42:10,208
안녕, 호주

630
00:42:10,625 --> 00:42:13,208
- 안녕, 중국
- 안녕, 중국

631
00:42:13,333 --> 00:42:16,791
- 다들 고마워요
- 다들 고마워요

632
00:42:16,958 --> 00:42:18,833
그래, 곧 보자

633
00:42:19,875 --> 00:42:23,250
우리가 가려는데, 아이들이
대부분 나와서 우릴 껴안았어요

634
00:42:25,083 --> 00:42:27,291
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죠

635
00:42:28,666 --> 00:42:30,500
여러분이 오셔서 기뻐요

636
00:42:30,583 --> 00:42:32,291
우리도 기쁘단다

637
00:42:32,541 --> 00:42:35,041
네, 고맙습니다
정말 감사해요

638
00:42:35,166 --> 00:42:37,166
- 그래
- 어디서 오셨어요?

639
00:42:38,125 --> 00:42:39,500
영국 잉글랜드

640
00:42:42,333 --> 00:42:44,625
모퉁이를 돌아 장비를 갖추며

641
00:42:45,000 --> 00:42:49,250
저와 존은 침묵했어요
서로 얼굴을 보며

642
00:42:49,416 --> 00:42:52,875
아이들을 마지막으로 볼 사람이
우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

643
00:42:54,833 --> 00:42:56,833
당연히 그럴 수 있었으니까요

644
00:43:03,208 --> 00:43:06,083
돌아오는 내내
한 가지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

645
00:43:06,375 --> 00:43:08,541
'이제 대체 어떡하지?'

646
00:43:17,666 --> 00:43:22,083
태국 네이비 실이 주둔했던
3번 체임버에 제가 먼저 올랐어요

647
00:43:22,333 --> 00:43:23,583
13명 살아 있습니다

648
00:43:24,458 --> 00:43:25,791
- 무사해요
- 맞아요

649
00:43:29,583 --> 00:43:30,708
가까워요

650
00:43:30,833 --> 00:43:31,875
잘했어요

651
00:43:32,000 --> 00:43:33,291
쪽지를 전하래요

652
00:43:33,375 --> 00:43:34,875
봐! 우리한테 쪽지를 썼어!

653
00:43:35,000 --> 00:43:36,000
잘했어요

654
00:43:36,166 --> 00:43:38,916
'지금 음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'

655
00:43:39,208 --> 00:43:43,333
'동굴의 물 외엔
먹을 게 없었습니다'

656
00:43:44,375 --> 00:43:45,708
여기 카메라다

657
00:43:47,166 --> 00:43:50,416
네이비 실은 즉시 외부에
이 소식을 전달했죠

658
00:43:51,875 --> 00:43:53,291
우리가 나간 직후

659
00:43:53,708 --> 00:43:56,458
해당 영상이
전 세계에 공개됐어요

660
00:43:57,041 --> 00:43:59,083
태국에서 전하는
생중계 이미지입니다

661
00:43:59,333 --> 00:44:00,708
너희 몇 명이니?

662
00:44:00,791 --> 00:44:02,250
극적인 속보입니다

663
00:44:02,416 --> 00:44:03,791
정말 강하구나

664
00:44:05,000 --> 00:44:06,375
진정한 기적입니다

665
00:44:07,583 --> 00:44:08,500
중대한 순간입니다

666
00:44:08,916 --> 00:44:11,083
13명 모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

667
00:44:20,250 --> 00:44:21,500
태국의 기도가 결실을 보았습니다

668
00:44:24,375 --> 00:44:25,958
"특보
열두 소년과 코치 생존 확인"

669
00:44:29,958 --> 00:44:31,250
- 고맙습니다
- 정말 감사합니다

670
00:44:31,333 --> 00:44:33,500
여러분 부대가
정말 잘해 주고 있어요

671
00:44:35,500 --> 00:44:37,125
극적인 반전입니다

672
00:44:37,750 --> 00:44:39,458
나이트가 갇힌 날

673
00:44:39,666 --> 00:44:41,375
엄마랑 아빠가 케이크를 샀어요

674
00:44:41,583 --> 00:44:42,791
깜짝선물로요

675
00:44:44,000 --> 00:44:46,958
아이가 돌아오면
깜짝 놀라게 해줘야죠

676
00:44:53,458 --> 00:44:57,208
모두에게 감사 인사를
전하고 싶습니다

677
00:45:02,291 --> 00:45:05,083
- 참 기쁩니다
- 네

678
00:45:05,583 --> 00:45:09,833
그날 밤, 미국 주둔지에서
태국 해군과 전투 회의를 했어요

679
00:45:10,750 --> 00:45:14,083
아파콘 소장과 함께하는
공식적 회의였습니다

680
00:45:14,958 --> 00:45:19,166
릭과 존은 태국인들에게 말했죠
아이들 발견까진 쉬운 편이었고

681
00:45:19,375 --> 00:45:23,208
문제는 어떻게 구출할지
모르겠다는 거라고요

682
00:45:24,833 --> 00:45:28,875
길을 이끈 우리에게 고맙다고
아파콘 소장이 인사했어요

683
00:45:29,791 --> 00:45:33,583
그러곤 태국 네이비 실이
지휘 계통을 넘겨받을 테니

684
00:45:33,708 --> 00:45:36,541
우린 조언만 하라더군요

685
00:45:38,541 --> 00:45:40,875
릭은 안도했어요

686
00:45:41,375 --> 00:45:46,458
이제 책임이
네이비 실로 넘어갔으니까요

687
00:45:47,125 --> 00:45:49,833
갑자기 해군이
전쟁터에 가는 듯했어요

688
00:46:01,541 --> 00:46:05,916
물의 깊이가 관건입니다

689
00:46:06,041 --> 00:46:08,083
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

690
00:46:08,833 --> 00:46:10,083
여기부턴

691
00:46:10,583 --> 00:46:14,583
20m쯤 잠수해서
반대편으로 가야 해요

692
00:46:15,875 --> 00:46:20,375
물살이 거세고 차다고
삼이 제게 말했어요

693
00:46:21,625 --> 00:46:26,375
그이는 걱정하긴 했지만
아이들에게 집중한 채였죠

694
00:46:29,333 --> 00:46:32,500
태국 네이비 실은
엄청난 양의 장비와

695
00:46:32,583 --> 00:46:34,458
잠수용 실린더 더미를
운반했습니다

696
00:46:34,791 --> 00:46:37,583
어마어마하고 필수적인 임무였죠

697
00:46:49,208 --> 00:46:51,958
"12일 차"

698
00:46:53,458 --> 00:46:56,666
사람도 많고 장비도 많았어요

699
00:46:57,000 --> 00:47:00,041
하지만 첫 순서였던 잠수부들이
문제를 맞닥뜨렸다는

700
00:47:00,125 --> 00:47:01,791
얘기를 듣게 됐죠

701
00:47:05,791 --> 00:47:10,083
그다음 할 일은
아이들을 보살피는 거였습니다

702
00:47:10,833 --> 00:47:11,916
"아누퐁 파오친다 장군
내무부 장관"

703
00:47:12,000 --> 00:47:14,083
그래서 네이비 실을 보내

704
00:47:14,750 --> 00:47:16,458
사기를 돋우게 시켰죠

705
00:47:23,708 --> 00:47:28,916
아난 대령이 네이비 실 잠수부
네 명을 보냈습니다

706
00:47:29,708 --> 00:47:36,333
두 명은 아이들과 함께하도록
계획을 세웠죠

707
00:47:38,000 --> 00:47:40,416
10시간이 지났는데
이들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

708
00:47:42,041 --> 00:47:45,708
그래서 다른 팀을 보냈죠

709
00:47:52,416 --> 00:47:54,625
닥터 박이에요

710
00:47:57,791 --> 00:48:02,458
첫 번째 팀이 파워젤, 에너지바
포일 담요를 가져갔어요

711
00:48:03,166 --> 00:48:04,208
맛있어?

712
00:48:04,416 --> 00:48:05,500
네, 맛있어요

713
00:48:05,625 --> 00:48:07,125
너도 받았니?

714
00:48:07,833 --> 00:48:09,833
뒤에 있는 두 사람
먹을 거 받았어?

715
00:48:10,166 --> 00:48:11,875
안 받았어요

716
00:48:12,583 --> 00:48:14,291
아직? 그래

717
00:48:14,666 --> 00:48:17,291
네이비 실이 7명 있었어요

718
00:48:17,500 --> 00:48:19,208
계획은 저랑…

719
00:48:19,291 --> 00:48:21,083
"박 로하르준 대령
태국 왕립 육군/수석 의무관"

720
00:48:21,250 --> 00:48:24,541
네이비 실 한 명이
아이들과 남는 거였죠

721
00:48:24,666 --> 00:48:27,750
하지만 잠수 환경이 최악이었어요

722
00:48:27,833 --> 00:48:31,041
전 동굴 잠수가 처음이었고요

723
00:48:31,500 --> 00:48:34,625
탱크에 있던 공기를
거의 다 써버린 상태였죠

724
00:48:36,791 --> 00:48:40,083
세 명이 잠수해서 나갈 공기만
남아 있었습니다

725
00:48:41,458 --> 00:48:43,541
남은 네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

726
00:48:43,708 --> 00:48:44,875
갇히게 됐어요

727
00:48:45,958 --> 00:48:50,291
뭔가 하나라도 잘못되면

728
00:48:50,833 --> 00:48:54,541
우린 아이들과 함께
죽을 운명이었을 겁니다

729
00:49:05,083 --> 00:49:07,125
그러는 동안

730
00:49:07,708 --> 00:49:12,208
많은 팀이 이들을 구조할
다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

731
00:49:12,458 --> 00:49:15,000
당국이 해결책을 갈구하지만
쉬운 길은 없습니다

732
00:49:15,083 --> 00:49:16,666
"태국 동굴 조난 소년들
구조 방법 불확실"

733
00:49:16,833 --> 00:49:20,333
현재 그나마 나은 선택지는
이대로 두는 겁니다

734
00:49:20,458 --> 00:49:21,916
안전히 구출하는 데
몇 달이 걸릴지도 모릅니다

735
00:49:22,000 --> 00:49:23,041
"탈출로의 질주"

736
00:49:23,208 --> 00:49:25,250
구호품을 안으로 보내며

737
00:49:25,375 --> 00:49:28,875
우기와 침수가 끝나길 기다리면
10월이 될 수도 있습니다

738
00:49:29,000 --> 00:49:32,500
동굴 위의 언덕과 정글까지
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

739
00:49:32,583 --> 00:49:35,625
작업자들은 침수된 구간 너머로
들어갈 방법을

740
00:49:35,708 --> 00:49:36,875
다방면으로 살피고 있습니다

741
00:49:37,708 --> 00:49:41,791
다른 선택지는
드릴로 동굴에 새 입구를 뚫어

742
00:49:41,916 --> 00:49:43,250
구출하는 것입니다

743
00:49:43,833 --> 00:49:47,083
그만큼 큰 수직 통로는
뚫기가 굉장히 까다롭고

744
00:49:47,291 --> 00:49:49,000
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

745
00:49:49,125 --> 00:49:52,750
그럴듯한 대안은
물을 펌프로 빼내는 것뿐이죠

746
00:49:53,208 --> 00:49:57,083
약 160만 리터의 물을 퍼냈지만

747
00:49:57,250 --> 00:49:59,000
수위는 고작 1cm 낮아졌습니다

748
00:50:00,541 --> 00:50:01,958
약속드립니다

749
00:50:02,125 --> 00:50:05,833
아이들은 무사한 방법으로
구출될 것입니다

750
00:50:07,250 --> 00:50:10,083
그중 하나라도 성공할 확률은

751
00:50:10,500 --> 00:50:12,541
티끌만큼 희박했어요

752
00:50:14,291 --> 00:50:16,416
미국인들은 걱정하기 시작했고

753
00:50:16,583 --> 00:50:19,916
우리에게 뭔가 방법이 없는지
물어봤습니다

754
00:50:20,166 --> 00:50:23,708
우린 아이들을 잠수로 빼내는 건
불가능할 것이라 말했어요

755
00:50:24,083 --> 00:50:26,500
펌프 인부 네 명 때를 생각하면

756
00:50:26,666 --> 00:50:29,333
구조자가 더 참지 못하는 한계가

757
00:50:29,416 --> 00:50:32,583
30초였는데
2시간 30분은 무리죠

758
00:50:33,333 --> 00:50:34,875
우린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

759
00:50:36,583 --> 00:50:38,583
제가 물었죠
'가능하다면요?'

760
00:50:40,000 --> 00:50:41,750
불가능하다는 게 어떤 건데요?

761
00:50:47,000 --> 00:50:51,000
그날 밤, 우린 숙소로 돌아가서
계속 생각해 봤습니다

762
00:50:59,250 --> 00:51:02,708
전 오랜 친구인 호주의
리처드 해리스에게 문자했죠

763
00:51:07,208 --> 00:51:09,333
7월 5일 목요일이었어요

764
00:51:09,458 --> 00:51:12,625
릭과 문자를 주고받았죠

765
00:51:14,500 --> 00:51:17,750
아이들을 마취할 수 있을지
제가 물었습니다

766
00:51:18,708 --> 00:51:20,500
릭이 묻자마자 저는…

767
00:51:20,583 --> 00:51:22,125
"리처드 해리스
마취과 의사/동굴 잠수부"

768
00:51:22,208 --> 00:51:23,416
절대 안 된다고 했죠

769
00:51:23,708 --> 00:51:25,208
"마취제를 투여하고
잠수시킬 수 있을까요?"

770
00:51:25,291 --> 00:51:28,750
이른 아침, 해리의 휴대폰이
밤새 울리고 있었어요

771
00:51:28,833 --> 00:51:31,000
제가 슬쩍 봤더니
릭이 이렇게 말했더라고요

772
00:51:31,166 --> 00:51:34,500
'애들한테 마취제를 투여하고
잠수시킬 수 있나요?'

773
00:51:34,666 --> 00:51:35,958
"피오나 해리스
내과 의사/해리의 아내"

774
00:51:36,083 --> 00:51:37,333
전 소리 내어 웃었어요

775
00:51:37,458 --> 00:51:41,041
웃을 수밖에요
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요

776
00:51:41,708 --> 00:51:45,208
아이들이 금세 죽을 이유가
100가지는 떠오르더라고요

777
00:51:46,083 --> 00:51:50,333
예를 들면, 기도를 유지해야죠
턱을 계속 든 상태로요

778
00:51:50,500 --> 00:51:53,375
잠수하다 보면
아이의 기도가 막힐 수 있는데

779
00:51:53,750 --> 00:51:56,708
그러면 질식할 거예요
부비강이 피로 찰 수도 있죠

780
00:51:56,875 --> 00:51:58,541
자기 침에 익사할 수도 있고요

781
00:51:58,708 --> 00:52:00,916
아이들이 죽을 만한 이유를

782
00:52:01,083 --> 00:52:02,916
한 시간은 떠들 수 있어요

783
00:52:06,125 --> 00:52:09,250
이튿날 아침
제대로 된 통화를 했습니다

784
00:52:09,750 --> 00:52:13,666
한번 생각해 보고
고민하겠다고 하더군요

785
00:52:20,375 --> 00:52:24,208
동시에, 우리는 아이들을 찾은 지
이틀이 지났는데도

786
00:52:24,458 --> 00:52:26,208
제대로 된 밥을
안 준 걸 알아챘죠

787
00:52:28,875 --> 00:52:33,500
우린 자처해서
미군 배급 식량을 긁어모았어요

788
00:52:36,125 --> 00:52:39,291
두 사람이 채비하는 와중에
누군가 와서

789
00:52:39,625 --> 00:52:45,666
크루바 분춤이 축복한 팔찌를
아이들에게 전해 달라고 했죠

790
00:52:46,750 --> 00:52:47,958
릭이 말했어요

791
00:52:48,458 --> 00:52:49,708
'개소리'

792
00:52:49,958 --> 00:52:52,875
무거운 것도 아니니
가져가 달라고 제가 말했지만

793
00:52:53,166 --> 00:52:55,958
릭은 바닥에 던져 버렸죠

794
00:52:56,125 --> 00:52:57,541
신경도 안 쓰더군요

795
00:52:57,791 --> 00:53:00,083
정말 깜짝 놀랐어요

796
00:53:02,291 --> 00:53:06,666
제가 보기엔 터무니없어서요
팔찌 따위에 의존하다니

797
00:53:07,500 --> 00:53:12,083
제가 릭에게 말했죠
'그 애들은 영혼을 정말 믿어요'

798
00:53:12,291 --> 00:53:16,458
'사기를 높일 겁니다
중요한 거예요'

799
00:53:16,708 --> 00:53:18,375
그러니까 진정하며 하는 말이

800
00:53:18,500 --> 00:53:21,083
'네, 놔두세요, 가져갈게요'

801
00:53:21,166 --> 00:53:22,250
"벤 스바스티
영국 명예 영사"

802
00:53:30,416 --> 00:53:32,000
절박한 몸부림이었어요

803
00:53:32,375 --> 00:53:35,791
커다란 식량 가방 두 개를
물살을 거슬러 끌고 가는 일이요

804
00:53:38,625 --> 00:53:40,750
여태 한 잠수 중
가장 힘들었죠

805
00:53:46,583 --> 00:53:49,625
아이들은 우릴 보고
굉장히 기뻐하더라고요

806
00:53:49,833 --> 00:53:51,250
의욕이 충만했죠

807
00:53:52,250 --> 00:53:55,000
아이들에게
팔찌를 하나씩 나눠줬어요

808
00:53:55,250 --> 00:53:58,291
아이들은 그게 뭔지 알고
손을 뻗어 받더군요

809
00:53:59,291 --> 00:54:02,458
박 선생은 아이 두 명을 시켜
식량을 차곡차곡

810
00:54:02,666 --> 00:54:05,291
쌓아 올렸어요
마구 헤집지 않았죠

811
00:54:07,625 --> 00:54:10,916
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
마음이 따듯해지더라고요

812
00:54:11,000 --> 00:54:14,166
정말 열정적으로 먹었죠

813
00:54:14,375 --> 00:54:20,458
저희는 놀랐어요
배급 식량은 맛없거든요

814
00:54:21,833 --> 00:54:24,791
아이들이 식사하는 와중
존과 저는 공기가

815
00:54:24,958 --> 00:54:27,375
퀴퀴해지는 걸 느꼈습니다

816
00:54:28,083 --> 00:54:29,416
찍히는 것 같아요

817
00:54:29,583 --> 00:54:34,000
경사를 오르는 노력에
들여야 하는 헐떡임 때문에요

818
00:54:35,708 --> 00:54:37,541
시간을 재보죠, 잠깐만요

819
00:54:40,833 --> 00:54:45,250
그래서 산소 모니터를 켰더니
곧바로 경보가 울렸습니다

820
00:54:46,500 --> 00:54:48,375
산소 농도가 15%였죠

821
00:54:49,291 --> 00:54:50,416
산소의 경우

822
00:54:50,625 --> 00:54:54,708
장기적인 생명 유지를 하려면
적어도 18%는 돼야 해요

823
00:54:56,791 --> 00:54:59,208
아이들 눈을 볼 수가 없었어요

824
00:55:06,625 --> 00:55:08,833
태국에서 들어온 속보입니다

825
00:55:09,000 --> 00:55:12,583
어둡고 깊은 동굴에서
아이들을 돕던

826
00:55:12,750 --> 00:55:16,041
태국 네이비 실 한 명이
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

827
00:55:17,041 --> 00:55:20,583
사망자는 젊고 건강한
퇴역 네이비 실이었습니다

828
00:55:20,875 --> 00:55:24,416
당국은 수색만을 위해
네이비 실에 다시 합류했던

829
00:55:24,625 --> 00:55:27,000
38세 사만 구난이 산소 부족으로
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

830
00:55:27,125 --> 00:55:28,833
"공기 부족?
관계자: 제한된 탈출 시간"

831
00:55:30,875 --> 00:55:35,041
네이비 실이 아이들에게
잠수를 가르칠 수 있도록

832
00:55:35,125 --> 00:55:39,541
삼과 잠수 동료가
잠수복을 가져가던 중이었습니다

833
00:55:43,250 --> 00:55:46,083
네오프렌 잠수복 더미는
부력이 굉장히 세서

834
00:55:46,250 --> 00:55:48,666
가지고 잠수하기
아주 벅찼을 겁니다

835
00:55:49,916 --> 00:55:54,416
나오던 중, 3번 체임버 직전에
공기가 동이 나 버렸죠

836
00:55:56,375 --> 00:55:58,500
사만이 응답하지 않았어요

837
00:55:58,875 --> 00:56:01,666
잠수 동료가 3번 체임버로
삼을 끌고 가서

838
00:56:02,166 --> 00:56:04,833
소생해 내려고 했지만

839
00:56:05,250 --> 00:56:06,500
죽고 말았습니다

840
00:56:13,333 --> 00:56:17,125
관대함은 모든 것의 시작이죠

841
00:56:21,583 --> 00:56:23,375
"왈리폰 구난
사만의 아내"

842
00:56:23,458 --> 00:56:26,583
관대함 없이는
자원봉사를 할 수 없어요

843
00:56:29,000 --> 00:56:31,166
전 자랑스럽습니다

844
00:56:32,458 --> 00:56:34,250
영웅의 아내라서요

845
00:56:50,833 --> 00:56:52,458
우린 자랑스럽습니다

846
00:56:52,958 --> 00:56:55,291
우리의 형제가 자랑스럽습니다

847
00:56:55,458 --> 00:56:59,708
우리 형제는 임무 도중
목숨을 희생했습니다

848
00:57:01,083 --> 00:57:04,083
이 임무는 성공해야 합니다

849
00:57:04,875 --> 00:57:08,750
우리 형제의 희생을
헛되이 하지 맙시다

850
00:57:16,916 --> 00:57:20,333
사만은 운이 나빴어요
다들 당할 수 있는 일이었죠

851
00:57:21,541 --> 00:57:22,916
사만은 네이비 실이었습니다

852
00:57:23,083 --> 00:57:26,166
익숙지 않은 환경에서
작전을 수행해야 했어요

853
00:57:27,750 --> 00:57:29,500
동굴 잠수 경험자는
그중 아무도 없었고

854
00:57:29,666 --> 00:57:32,250
가진 장비도
전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

855
00:57:33,583 --> 00:57:35,916
믿기 힘들 정도로
용맹한 이들이었죠

856
00:57:46,291 --> 00:57:50,000
사만 구난이 죽었을 때
소장이 말했어요

857
00:57:50,166 --> 00:57:52,125
'더는 아이들 쪽으로
잠수하지 않겠습니다'

858
00:57:52,416 --> 00:57:55,666
그 후로, 태국 네이비 실은
3번 체임버 너머로

859
00:57:55,875 --> 00:57:58,000
잠수하지 않았습니다

860
00:57:59,416 --> 00:58:03,583
태국 네이비 실은
모든 걸 쏟아부었어요

861
00:58:03,916 --> 00:58:06,625
영국인들보다도
더 목숨을 걸었죠

862
00:58:07,083 --> 00:58:12,000
하지만 기술이 부족했고
왜 이 늙은이들이

863
00:58:12,166 --> 00:58:15,625
자신들보다 잘하는지
헤아릴 수 없었습니다

864
00:58:17,000 --> 00:58:21,125
그러나 세상 어느 특수부대에도
그런 기술은 없어요

865
00:58:21,458 --> 00:58:25,333
이건 주말 취미로 하는
몇 사람들만이 가진 기술입니다

866
00:58:28,291 --> 00:58:32,958
제가 아이들을 찾자마자
완전히 변했다고 암프가 말했죠

867
00:58:33,458 --> 00:58:37,208
공식적으로는 제 책임이 아니지만

868
00:58:37,333 --> 00:58:39,416
도덕적으로는 책임을 느꼈거든요

869
00:58:41,125 --> 00:58:42,708
우리여야 했죠

870
00:58:49,541 --> 00:58:53,125
아침에 해리와 대화하며
사실대로 말했어요

871
00:58:53,208 --> 00:58:55,833
마취제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요

872
00:58:56,833 --> 00:59:00,541
해리는 자기가 도우러 가겠지만
마취제 투여는 아니랬어요

873
00:59:01,666 --> 00:59:04,791
릭은 제가 재밌는 놀이나
모험인 듯 말한다고

874
00:59:04,875 --> 00:59:06,250
느꼈던 것 같아요

875
00:59:06,916 --> 00:59:08,583
릭이 제게 뭐라고 했냐면…

876
00:59:09,041 --> 00:59:11,625
'당신이 여기 와서
아이들을 향해 잠수하고'

877
00:59:11,791 --> 00:59:13,375
'마취제를 놓을 준비도
하지 않는다면'

878
00:59:13,541 --> 00:59:15,666
'아이들이 죽는 걸
보게 될 겁니다'

879
00:59:21,541 --> 00:59:24,083
아무리 그래도
어이없는 계획이었죠

880
00:59:24,750 --> 00:59:26,583
성공할 리가 없었어요

881
00:59:26,875 --> 00:59:29,500
아이들의 시신을 끄집어내는 건

882
00:59:29,666 --> 00:59:31,375
상상만 해도 힘들었고요

883
00:59:33,333 --> 00:59:36,000
시신을 몇 번이나
수습해 보셨나요?

884
00:59:37,125 --> 00:59:38,500
동굴에 남은 시신요

885
00:59:41,583 --> 00:59:45,666
두 자릿수는 아니지만
9번쯤 되는 듯하네요

886
00:59:48,083 --> 00:59:51,083
1994년에 멕시코에 갔어요

887
00:59:51,458 --> 00:59:54,083
1,000m 깊이의
아주 깊은 동굴이었죠

888
00:59:54,708 --> 00:59:57,416
제 절친한 친구가
잠수부로 참가한 프로젝트였는데

889
00:59:57,875 --> 01:00:00,083
사고가 생겨서 죽고 말았어요

890
01:00:02,958 --> 01:00:04,125
제겐 트라우마였죠

891
01:00:04,333 --> 01:00:08,250
정말 가까운 친구였고
너무도 직접적이었거든요

892
01:00:08,458 --> 01:00:11,125
들것에 실리지도 않았고
가려져 있지도 않았어요

893
01:00:14,791 --> 01:00:19,083
해리는 말렸지만
저는 이것만이 해답이라고

894
01:00:19,291 --> 01:00:22,208
갈수록 확신했어요
그래서 이튿날 아침

895
01:00:22,333 --> 01:00:24,125
데릭에게 구상을 얘기했죠

896
01:00:25,333 --> 01:00:27,791
제가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했더니
릭이 말했습니다

897
01:00:28,000 --> 01:00:29,416
'이게 유일한 아이디어면요?'

898
01:00:30,458 --> 01:00:32,083
전 매우 회의적이었어요

899
01:00:32,375 --> 01:00:35,125
하지만 그 사람들의
재능과 능력을 믿었죠

900
01:00:39,208 --> 01:00:40,833
릭이 자기한테 필요한 건

901
01:00:41,000 --> 01:00:43,500
전 세계에서 온
유능한 잠수부들이랬어요

902
01:00:44,583 --> 01:00:47,250
'이 일에 적합한
최고의 팀을 꾸린다면'

903
01:00:47,500 --> 01:00:51,000
'누굴 데려와야 하죠?'하고
제가 물었습니다

904
01:00:53,500 --> 01:00:56,041
존에게서 연락이 왔죠
'시간과 방법을 동원해도'

905
01:00:56,208 --> 01:00:57,458
"크리스 주얼
IT 컨설턴트/동굴 잠수부"

906
01:00:57,583 --> 01:00:59,750
'구조는 어려워요
당신과 제이슨이 필요합니다'

907
01:01:00,708 --> 01:01:03,541
저는 건물 내부 구조물을
오르고 있었는데, 휴대폰을 보니

908
01:01:03,750 --> 01:01:05,041
크리스가 저와
그날 밤 가야 한다더군요

909
01:01:05,166 --> 01:01:06,250
"제이슨 몰린슨
도급업자/동굴 잠수부"

910
01:01:06,333 --> 01:01:09,041
"출국"

911
01:01:09,625 --> 01:01:11,500
휴가가 며칠 남아서

912
01:01:11,625 --> 01:01:12,916
이탈리아의 산을
내려가던 중이었죠

913
01:01:13,000 --> 01:01:14,250
"조시 브래츨리
기상학자/동굴 잠수부"

914
01:01:14,750 --> 01:01:17,208
얼마나 빨리 준비할 수 있냐는
문자를 받았습니다

915
01:01:17,375 --> 01:01:18,666
저는 휴가를 내달라고
상사에게 연락했죠

916
01:01:18,750 --> 01:01:19,958
"짐 워니
전기 기사/동굴 잠수부"

917
01:01:23,416 --> 01:01:25,291
원래 토요일에
친구 총각 파티에 가려고 했어요

918
01:01:25,416 --> 01:01:26,500
"코너 로
정비공/동굴 잠수부"

919
01:01:29,791 --> 01:01:33,458
전 태국에 가야 한다는 걸
알게 되자

920
01:01:33,625 --> 01:01:36,125
요양원에 계신 아빠께 갔어요

921
01:01:38,125 --> 01:01:42,166
아버님은 그이의 동굴 잠수를
이해하지 못하셨어요

922
01:01:43,333 --> 01:01:46,916
저보다도 이해 못 하셨죠
매번 하는 농담도 있었어요

923
01:01:47,041 --> 01:01:49,916
동굴 잠수는 언제 그만두냐고
계속 물어보셨어요

924
01:01:50,041 --> 01:01:53,333
걱정되셨을 테니까요
그러면 전 늘 농담으로 대답했죠

925
01:01:53,500 --> 01:01:57,000
'사실 이번이 마지막이에요
더는 안 하려고요'

926
01:01:57,125 --> 01:01:58,916
그러면 '다행이다, 안심이네'
대답하시곤 했어요

927
01:01:59,083 --> 01:02:00,833
그러면 제가 농담하는 걸 아시곤

928
01:02:01,000 --> 01:02:02,833
절 보며 웃으셨어요

929
01:02:03,000 --> 01:02:06,041
즐겁게 대화하고
이튿날 태국으로 향했죠

930
01:02:14,583 --> 01:02:17,833
"14일 차"

931
01:02:20,583 --> 01:02:22,333
저희가 동굴에 도착하고

932
01:02:22,541 --> 01:02:26,916
미니밴에서 내리는데
카메라 떼가 우릴 바라봤어요

933
01:02:28,541 --> 01:02:30,958
솔직히 무섭더라고요

934
01:02:32,166 --> 01:02:36,666
존과 릭을 찾았는데
좀 수척해 보이더군요

935
01:02:38,083 --> 01:02:39,750
제가 먼저 한 말은 이거였어요

936
01:02:39,916 --> 01:02:43,250
'제가 동굴에 잠수해서
끝까지 가고, 애들을 보며'

937
01:02:43,416 --> 01:02:45,916
'다른 탈출 방법은 없다고
설득해야겠습니다'

938
01:02:47,750 --> 01:02:51,083
파트너 크레이그와 저는
아이들에게로 헤엄쳤어요

939
01:02:52,083 --> 01:02:53,250
사실상 진흙 구덩이였죠

940
01:02:53,333 --> 01:02:54,458
"크레이그 챌런
수의사/동굴 잠수부"

941
01:02:59,916 --> 01:03:02,708
수면으로 나오는데
물에 떠다니는 오물로

942
01:03:03,250 --> 01:03:05,541
아이들이 있는 마지막 체임버에
다다른 걸 알았습니다

943
01:03:07,500 --> 01:03:10,083
아이들을 실제로 만날 거라는
생각을 하니

944
01:03:10,208 --> 01:03:12,625
당연히 제 자식들이 떠올랐어요

945
01:03:14,625 --> 01:03:17,375
아이들이 비쩍 말라서
살짝 겁이 났죠

946
01:03:17,791 --> 01:03:21,000
몇 명은 젖은기침을
하는 게 들렸고요

947
01:03:22,416 --> 01:03:25,708
약해진 듯했지만
그래도 전 놀랐어요

948
01:03:25,833 --> 01:03:28,916
입술이 떨리거나
눈물을 흘리거나 하는

949
01:03:29,041 --> 01:03:30,958
근심의 흔적은 없었거든요

950
01:03:33,500 --> 01:03:37,041
코치 엑이 아이들에게
명상을 시켰습니다

951
01:03:38,166 --> 01:03:41,666
'우리 호흡을 살피고
마음을 진정시키자' 했죠

952
01:03:41,916 --> 01:03:44,458
그래서 힘을 아낄 수 있었어요

953
01:03:54,458 --> 01:03:59,083
헤엄쳐 나오는 내내
어떡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

954
01:03:59,708 --> 01:04:02,750
그때 결정을 내렸던 것 같아요

955
01:04:02,916 --> 01:04:05,791
이 계획에 함께하기로요

956
01:04:12,750 --> 01:04:15,166
그때 우리는 존과 릭의 짐을

957
01:04:15,333 --> 01:04:17,041
덜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

958
01:04:17,125 --> 01:04:18,416
"미치 토럴 대위
미국 공군 특수 전술 장교"

959
01:04:20,541 --> 01:04:22,083
우린 이미 태국에 사는

960
01:04:22,208 --> 01:04:25,708
일종의 기술 잠수 강사
팀이었습니다

961
01:04:25,833 --> 01:04:27,208
"미코 파시
자원봉사 동굴 잠수부"

962
01:04:27,750 --> 01:04:29,708
대부분은 유럽 출신이었죠

963
01:04:30,291 --> 01:04:32,458
우린 즉시 그들을
팀에 합류시켰습니다

964
01:04:33,583 --> 01:04:36,833
팀은 준비됐지만
태국 당국이 아직

965
01:04:37,083 --> 01:04:43,000
허락을 내려야 할지
결정하지 못한 채였죠

966
01:04:44,291 --> 01:04:49,458
준비가 완전치 않거나
위험이 있으면 진행은 어렵습니다

967
01:04:51,416 --> 01:04:54,416
조건은 악화하고
공기는 줄어드는데

968
01:04:54,625 --> 01:04:58,708
엎친 데 덮친 격으로
장마 예보가 있습니다

969
01:05:00,375 --> 01:05:04,083
두 가지 시간제한이 생겼죠
산소와 날씨요

970
01:05:04,250 --> 01:05:06,250
오후엔 뇌우가 발전하는데요

971
01:05:06,416 --> 01:05:08,666
이는 사실상
우기를 나타내는 신호입니다

972
01:05:15,750 --> 01:05:20,041
태국 네이비 실은 위험성이 없길
바라지만, 그럴 리는 없죠

973
01:05:21,833 --> 01:05:25,166
하지만 조시 모리스라는 인물이
그 균형을 깨트렸습니다

974
01:05:26,708 --> 01:05:29,583
전 도착해서 말했어요
'전 등산, 동굴 탐사를 가르치고'

975
01:05:29,833 --> 01:05:30,958
'태국어도 합니다'

976
01:05:31,041 --> 01:05:32,583
전 타넷과 일하고 있었는데

977
01:05:32,750 --> 01:05:34,875
저와 마주친 번이 알려주더라고요

978
01:05:34,958 --> 01:05:36,791
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고요

979
01:05:36,875 --> 01:05:38,250
"조시 모리스
컨설턴트/산악가 및 동굴 잠수부"

980
01:05:39,458 --> 01:05:42,458
제가 접근할 수 있어서…

981
01:05:42,708 --> 01:05:45,541
- 저희 말을 듣지도 않아요
- 오늘 아침에 마주쳤는데

982
01:05:45,708 --> 01:05:48,750
제가 대신 소통해 드리죠
받아적으면 될까요?

983
01:05:49,166 --> 01:05:53,458
존은 스트레스가 쌓인 기색으로
이렇게 말했죠, '비가 내리고'

984
01:05:53,666 --> 01:05:56,125
'수위가 높아지면
아무도 동굴에서 못 나와요'

985
01:05:56,333 --> 01:05:58,333
'내부 조건이 열악합니다'

986
01:05:58,500 --> 01:06:00,541
'아이들이 담요를 덮고
다들 행복해 보이지만'

987
01:06:00,791 --> 01:06:03,833
'내부엔 악취가 맴돌고
음식도 없어요'

988
01:06:04,000 --> 01:06:06,250
'상처도 나서 곧 아플 겁니다'

989
01:06:06,500 --> 01:06:09,333
전 그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
무슨 소리냐고 했죠

990
01:06:09,625 --> 01:06:10,750
'식량은 얼마나 있는데요?' 물으니

991
01:06:10,916 --> 01:06:12,958
'100끼 정도 있어요'라더군요

992
01:06:14,083 --> 01:06:15,791
지금 산소 농도가 얼마라고요?

993
01:06:15,958 --> 01:06:17,250
쟀을 때 15%였어요

994
01:06:17,416 --> 01:06:20,166
확실친 않아서
16%일 수도 있죠

995
01:06:21,958 --> 01:06:23,208
우린 안전하게 해야 하잖아요

996
01:06:23,500 --> 01:06:26,750
잠수는 어떻게 생각하세요?

997
01:06:27,041 --> 01:06:30,875
굉장히 위험하지만
달리 기회가 없어요

998
01:06:31,083 --> 01:06:32,250
달리 기회가 없나요?

999
01:06:32,416 --> 01:06:33,916
- 잠수하지 않으면요
- 찍고 계세요?

1000
01:06:43,208 --> 01:06:46,083
마침내, 그날 밤 필요한
관객들이 찾아왔죠

1001
01:06:46,791 --> 01:06:48,250
내무부 장관도 오고

1002
01:06:48,416 --> 01:06:50,666
모두가 한방에 모여

1003
01:06:50,833 --> 01:06:52,416
제가 통역을 도왔어요

1004
01:06:53,083 --> 01:06:54,916
우리는 계획을 설명했습니다

1005
01:06:55,916 --> 01:06:57,833
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건

1006
01:06:57,958 --> 01:06:59,875
아무래도 위험성이었겠죠

1007
01:07:00,000 --> 01:07:02,875
그래서 제가 말했죠
굉장히 위험하겠지만

1008
01:07:03,166 --> 01:07:05,333
한 명이라도 부모 품에
산 채로 데려다준다면

1009
01:07:05,666 --> 01:07:07,166
제겐 그게 성공이라고

1010
01:07:09,625 --> 01:07:11,333
제게 질문을 잔뜩 했죠

1011
01:07:11,500 --> 01:07:14,250
왜 이 약을 골랐냐
왜 이 복용량을 골랐냐

1012
01:07:14,583 --> 01:07:18,166
그래서 계속 강조했어요
'저도 최대한 예상했습니다'

1013
01:07:18,291 --> 01:07:22,875
'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니
나은 제안이 있으면 말씀하세요'

1014
01:07:23,458 --> 01:07:26,125
중고차 세일즈맨이 된 기분이었죠

1015
01:07:26,250 --> 01:07:30,291
오래된 똥차를
순진한 사람들에게 파는 듯이

1016
01:07:31,333 --> 01:07:34,041
사기꾼이 된 느낌이었습니다

1017
01:07:35,000 --> 01:07:36,958
그냥 놔두면 안 되는지
자꾸 묻더군요

1018
01:07:37,125 --> 01:07:38,750
그 얘기를 계속 꺼냈어요

1019
01:07:39,041 --> 01:07:41,166
제가 대답했죠
'산소가 닳고 있고'

1020
01:07:41,333 --> 01:07:44,333
'계산 결과, 약 2,000끼를
가져가야 합니다'

1021
01:07:44,500 --> 01:07:47,958
그리고 비가 다시 내리면
물살을 거슬러 헤엄칠 수 없다고요

1022
01:07:49,958 --> 01:07:53,083
그리고 타넷과 저는
다른 회의에 참여하게 됐어요

1023
01:07:53,250 --> 01:07:55,375
장관에게 제가 이런 말도 했죠

1024
01:07:55,541 --> 01:07:59,291
'잠수하지 않으면
다들 죽는다는 건 확실합니다'

1025
01:08:00,208 --> 01:08:03,750
'장관님도 안됐네요
두 선택지 모두 끔찍하지만'

1026
01:08:04,166 --> 01:08:05,916
'둘 중 하나는 더 안 좋습니다'

1027
01:08:10,833 --> 01:08:13,833
"15일 차"

1028
01:08:15,625 --> 01:08:18,333
이튿날 아침이 돼서도
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

1029
01:08:18,500 --> 01:08:21,708
하지만 우린 논리적인
진짜 계획을 세웠어요

1030
01:08:21,875 --> 01:08:25,208
어떻게 진행할지
하나하나 구상한 계획요

1031
01:08:27,416 --> 01:08:31,416
아이들을 어떻게 옮기고
어떻게 싣고…

1032
01:08:32,833 --> 01:08:35,500
실린더를 아이의 뒤가 아니라
앞에 둬야 했어요

1033
01:08:36,625 --> 01:08:40,041
얼굴을 아래로 하고 뜨면
탱크가 용골 역할을 하도록요

1034
01:08:41,166 --> 01:08:44,250
양압 마스크가 필요하다고
결정했습니다

1035
01:08:45,208 --> 01:08:48,125
마스크가 샐 경우
밖으로 빠져나가야 하니까요

1036
01:08:48,875 --> 01:08:51,500
다행히 미군에게
이런 마스크가 네 개 있었죠

1037
01:08:52,541 --> 01:08:54,666
그러니 여러 번 오가야 했어요

1038
01:08:54,916 --> 01:08:57,458
사흘간 매일 들어가야 했죠

1039
01:08:58,375 --> 01:09:02,166
시범도 선보였는데
미군은 바위 훈련이라고 불렀죠

1040
01:09:02,708 --> 01:09:05,416
구상을 연습하는
큰 훈련이었습니다

1041
01:09:06,333 --> 01:09:09,458
구출 상황을 최대한 모사했어요

1042
01:09:09,708 --> 01:09:13,958
- 여기가 700m, 여기가 300m
- 실제 잠수 거리는 500m입니다

1043
01:09:14,250 --> 01:09:15,583
다 합하면…

1044
01:09:15,833 --> 01:09:16,875
수위가 올라가면…

1045
01:09:17,000 --> 01:09:20,291
쓸모는 있었지만
결정권자들에게 더 유용했죠

1046
01:09:20,375 --> 01:09:23,375
이 미친 짓에도 체계가 있다고
갑자기 깨달았거든요

1047
01:09:23,916 --> 01:09:26,083
성공할 수도 있겠다고요

1048
01:09:28,458 --> 01:09:31,791
호주 외교부 사람이 와서
제게 말했어요

1049
01:09:31,875 --> 01:09:35,416
'저기요, 사실대로 밝힐게요'

1050
01:09:35,833 --> 01:09:37,875
'구조 도중에 뭔가 잘못되면'

1051
01:09:38,333 --> 01:09:40,708
'혹시나 모르지만, 당신이'

1052
01:09:40,833 --> 01:09:43,416
'태국에서
재판을 받을 수도 있어요'

1053
01:09:43,625 --> 01:09:45,250
'네? 감옥에 간다고요?' 물었더니

1054
01:09:45,458 --> 01:09:47,291
'네, 최악의 상황엔 그럴걸요'

1055
01:09:47,416 --> 01:09:48,750
'여기 법이 깐깐해요' 했죠

1056
01:09:50,666 --> 01:09:52,208
무언가 잘못됐다면

1057
01:09:52,416 --> 01:09:56,000
여론은 금세 그들을
적으로 돌렸을 겁니다

1058
01:09:58,041 --> 01:10:00,291
우릴 구출할 계획까지 준비했죠

1059
01:10:01,375 --> 01:10:04,208
우릴 밴에 태운 후
이면도로로 횡단해서

1060
01:10:04,416 --> 01:10:07,666
대사관까지 가는 거예요
제임스 본드처럼요

1061
01:10:09,333 --> 01:10:12,083
프라이버시를 위한
그린 스크린을 설치해서

1062
01:10:12,166 --> 01:10:13,916
동굴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

1063
01:10:14,000 --> 01:10:17,166
구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
뜻일 수 있습니다

1064
01:10:17,250 --> 01:10:18,666
"주지사: 동굴 상황은 최상"

1065
01:10:22,791 --> 01:10:25,833
새벽 2시에 내무부 장관이 말했죠

1066
01:10:26,041 --> 01:10:28,750
'자, 계획을 내일
진행한다고 가정하면'

1067
01:10:29,166 --> 01:10:31,458
'아침에 허락을 내릴 겁니다'

1068
01:10:33,500 --> 01:10:35,291
우린 매일 밤 브리핑을 했고

1069
01:10:35,541 --> 01:10:39,416
구조 첫날 전 밤에도 했어요

1070
01:10:39,875 --> 01:10:43,958
하필 우리의
28번째 결혼기념일이었죠

1071
01:10:44,500 --> 01:10:47,833
그날 밤, 그이와 대화하는데
그이가 계획을 설명했어요

1072
01:10:47,958 --> 01:10:50,041
끔찍한 대화였죠
이런 말을 들었거든요

1073
01:10:50,416 --> 01:10:52,750
'실패할 것 같아'

1074
01:10:52,916 --> 01:10:55,416
'애들이 마취된 채로
익사하고 말 거야'

1075
01:10:57,416 --> 01:11:01,458
그날 밤엔 잠을 설쳤어요
침대에 누워 생각했죠

1076
01:11:01,625 --> 01:11:05,500
'내가 뭐라고 애들을
이렇게 데리고 나오지?'

1077
01:11:07,208 --> 01:11:12,291
하지만 그냥 두고 나오는 건
안 되죠, 그럴 순 없어요

1078
01:11:13,458 --> 01:11:16,375
이걸 진행할 용기를 준
다른 대상은

1079
01:11:16,458 --> 01:11:17,958
저희 아버지였어요

1080
01:11:18,625 --> 01:11:21,000
아버지는 의사셨죠
혈관 외과의요

1081
01:11:21,583 --> 01:11:23,833
제가 아버지로부터
가장 많이 물려받은 건

1082
01:11:24,083 --> 01:11:25,833
남을 대하는 방식입니다

1083
01:11:26,541 --> 01:11:28,666
참 너그러운 분이셨어요

1084
01:11:29,875 --> 01:11:34,750
남들을 그렇게 대해야 한다는
좋은 교훈을 제게 주셨죠

1085
01:11:37,291 --> 01:11:41,000
"16일 차"

1086
01:11:42,583 --> 01:11:44,791
현장에서 물러나 주십시오

1087
01:11:45,708 --> 01:11:47,458
생방송을 금지합니다

1088
01:11:47,583 --> 01:11:49,333
전부 철수하십시오

1089
01:11:49,875 --> 01:11:51,875
기자들이 물러서라는 명령을
받았다고 합니다

1090
01:11:52,083 --> 01:11:54,958
이번 구조가
이르면 오늘 진행된다는 소문이

1091
01:11:55,083 --> 01:11:57,333
캠프에 돌고 있습니다

1092
01:11:57,500 --> 01:12:00,583
일가친척들은 간절히 기다리며
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

1093
01:12:00,750 --> 01:12:03,750
태국 의무대는
구조 훈련을 하고 있으며…

1094
01:12:04,333 --> 01:12:06,875
태국 의료 종사자들을
밤새 모아서

1095
01:12:07,083 --> 01:12:10,333
약을 미리 주사기에
담도록 했습니다

1096
01:12:10,750 --> 01:12:13,125
아이에게 주사를
한 번 더 놓는 법을

1097
01:12:13,250 --> 01:12:16,000
다른 잠수부들에게 가르쳐야 했죠

1098
01:12:17,208 --> 01:12:19,166
마지막 체임버에서
아이들을 마취해야 했지만

1099
01:12:19,333 --> 01:12:22,458
잠수로 구조하려면
두 시간 이상 걸릴 터였죠

1100
01:12:22,791 --> 01:12:24,750
그러면 마취제 약효가
떨어질 거예요

1101
01:12:25,125 --> 01:12:29,166
저희가 반드시 마취제를
다시 맞혀야 했습니다

1102
01:12:30,000 --> 01:12:32,291
그래서 마취 기초 수업을 했어요

1103
01:12:32,583 --> 01:12:34,958
그냥 다리에 주삿바늘을
넣으라고 했어요

1104
01:12:35,041 --> 01:12:38,416
허벅지면 더 좋고
잠수복을 뚫으라고 했죠

1105
01:12:38,541 --> 01:12:40,333
뼈에 부딪쳐도 상관없다고 했어요

1106
01:12:41,208 --> 01:12:42,833
잘못될 리 없다고요

1107
01:12:43,125 --> 01:12:45,291
시뻘건 거짓말을 또 해버렸죠

1108
01:12:45,666 --> 01:12:47,958
용기를 돋우느라 그런 겁니다

1109
01:12:59,208 --> 01:13:00,750
어제, 우리는

1110
01:13:00,833 --> 01:13:03,750
모두의 역할과 프로토콜을
다뤘습니다

1111
01:13:03,875 --> 01:13:07,416
오늘은 진입 전 준비 절차를
설명하겠습니다

1112
01:13:07,750 --> 01:13:12,458
앞으로 30분 안에 출동할
잠수부가 10명 있습니다

1113
01:13:17,916 --> 01:13:20,333
밧줄 팀 구성원은 미국인 6명

1114
01:13:20,416 --> 01:13:23,041
호주인 5명, 중국인 5명

1115
01:13:23,291 --> 01:13:26,250
민간 밧줄 전문가 6명입니다

1116
01:13:27,541 --> 01:13:31,458
3번 체임버에
전국적 협력이 이뤄질 겁니다

1117
01:13:37,583 --> 01:13:40,833
우린 3번 체임버의
출입을 통제하고

1118
01:13:41,041 --> 01:13:44,750
일이 잘못될 것을 대비해
시체 운송 가방 15개를 챙겼죠

1119
01:13:59,458 --> 01:14:05,333
저는 제이슨, 존, 해리와 함께
동굴 끝으로 곧장 갔습니다

1120
01:14:06,791 --> 01:14:11,291
우린 동굴 내 위치를 알았고
거의 그 순서로 진입했죠

1121
01:14:28,166 --> 01:14:31,708
"9번 체임버"

1122
01:14:48,708 --> 01:14:51,541
네이비 실의 도움을 받아
첫 번째 아이를 준비시켰어요

1123
01:14:53,958 --> 01:14:57,125
후드를 쓰고
구명조끼를 걸치고

1124
01:14:58,291 --> 01:15:01,916
실린더를 위해
탄성 끈을 둘러야 했죠

1125
01:15:10,125 --> 01:15:13,750
제가 생각해 낸
매우 간단한 조합의 약이었어요

1126
01:15:16,875 --> 01:15:18,291
알약은 자낙스였죠

1127
01:15:18,458 --> 01:15:21,666
아주 강력한 항불안제예요

1128
01:15:22,500 --> 01:15:26,000
박 선생이 첫 번째 약을
첫 번째 아이에게 줬죠

1129
01:15:27,250 --> 01:15:32,458
아이들은 가장 멀리 사는 애가
먼저 나가기로 결정했어요

1130
01:15:32,750 --> 01:15:35,125
그러면 귀가하는 길에

1131
01:15:35,416 --> 01:15:38,000
다른 아이들 부모에게
소식을 전할 수 있으니까요

1132
01:15:40,333 --> 01:15:43,125
전 먼저 한쪽 다리에
아트로핀을 주사했어요

1133
01:15:43,333 --> 01:15:46,291
타액을 억제하는 부작용이
있는 약이죠

1134
01:15:46,458 --> 01:15:48,958
아이들이 자기 침에
익사할 수도 있으니까요

1135
01:15:50,250 --> 01:15:52,000
그러고는 거의 바로

1136
01:15:52,166 --> 01:15:54,875
다른 다리에 케타민을 주사했어요

1137
01:15:55,041 --> 01:15:57,375
일반적인 마취제죠

1138
01:15:58,500 --> 01:16:02,291
아이들 앞에서 주사기를 들고
다리를 토닥여서

1139
01:16:02,458 --> 01:16:03,958
주사를 놓을 거라고 알렸어요

1140
01:16:05,625 --> 01:16:08,708
아이들은 안심했습니다

1141
01:16:09,166 --> 01:16:10,708
아이들은 마치

1142
01:16:10,958 --> 01:16:14,583
가족처럼 해리스 선생님을 믿었죠

1143
01:16:16,541 --> 01:16:17,875
아이들이 의식을 잃자

1144
01:16:18,000 --> 01:16:20,625
봉제 인형에
마스크를 씌우려는 꼴이 됐어요

1145
01:16:23,166 --> 01:16:28,083
그때 하는 일이
어떻게 보나 편하지 않았죠

1146
01:16:28,833 --> 01:16:30,791
너무 강렬한 요소가
두 가지 있었죠

1147
01:16:30,958 --> 01:16:32,708
하나는 의식을 잃은 사람 얼굴을

1148
01:16:33,333 --> 01:16:34,708
물속으로 미는 것이고

1149
01:16:35,416 --> 01:16:37,875
다른 하나는 그 사람 손을
등 뒤로 묶는 거예요

1150
01:16:38,416 --> 01:16:40,625
둘 다 아주아주
잘못된 일 같았습니다

1151
01:16:43,500 --> 01:16:45,041
안락사처럼 느껴졌거든요

1152
01:16:52,166 --> 01:16:54,416
첫 번째 이동에서
제이슨이 제게 외쳤어요

1153
01:16:54,583 --> 01:16:56,416
'해리, 애가 숨이 약해요'

1154
01:16:57,583 --> 01:17:00,708
그래서 제가 말했죠
'이건 편도 여행이에요'

1155
01:17:00,958 --> 01:17:02,708
'한번 시작하면
그만둘 수 없습니다'

1156
01:17:02,875 --> 01:17:05,416
'저도 수가 없으니
제게 돌아오지 마세요'

1157
01:17:06,250 --> 01:17:08,291
'동굴 밖으로
데리고 나간 게 시신이면'

1158
01:17:08,500 --> 01:17:10,083
'어쩔 수 없는 겁니다'

1159
01:17:23,666 --> 01:17:27,625
8번 체임버에서
억겁을 기다린 기분이었어요

1160
01:17:30,458 --> 01:17:32,208
갑자기 라인이 꿈틀댔고

1161
01:17:34,458 --> 01:17:36,541
제이슨이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

1162
01:17:38,166 --> 01:17:39,375
숨을 쉬는지 확인했죠

1163
01:17:41,458 --> 01:17:46,083
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
말할 수밖에 없네요

1164
01:17:49,166 --> 01:17:50,833
아이가 여전히 살아 있어서

1165
01:17:51,250 --> 01:17:55,041
제 어깨의 짐을
던 기분이었습니다

1166
01:17:55,333 --> 01:17:56,875
하지만 고작 300m 지났을 뿐

1167
01:17:57,000 --> 01:17:59,541
1.5km는 더 가야
동굴을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

1168
01:18:01,125 --> 01:18:04,500
그러더니 아이가 꿈틀대며
손가락을 움직였어요

1169
01:18:04,666 --> 01:18:06,250
마치 좀비 같았죠

1170
01:18:06,666 --> 01:18:08,291
우린 들뜬 눈을 했어요

1171
01:18:09,791 --> 01:18:12,791
거기서 아이에게 주사를 더 놓고

1172
01:18:12,958 --> 01:18:15,208
마른 체임버를 통해
다음 침수 지대로 옮겼죠

1173
01:18:21,333 --> 01:18:23,416
존이 두 번째 아이를 데려갔어요

1174
01:18:25,291 --> 01:18:27,000
존이 절 보며 묻더군요

1175
01:18:27,708 --> 01:18:28,916
'얘 이름이 뭐예요?'

1176
01:18:29,625 --> 01:18:30,791
'몰라요, 존'

1177
01:18:31,666 --> 01:18:34,083
전 긴장했어요
그냥 긴장한 수준이 아니라

1178
01:18:34,250 --> 01:18:35,875
지릴 뻔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

1179
01:18:38,250 --> 01:18:40,958
아이와 헤엄쳐 나오는데
느낀 감정은

1180
01:18:41,750 --> 01:18:44,000
소유감과 투지였어요

1181
01:18:44,500 --> 01:18:47,166
어떻게든 내 아이는
살려서 데리고 가겠다고

1182
01:18:50,750 --> 01:18:52,333
크리스가 세 번째 아이를
데려갔습니다

1183
01:18:54,750 --> 01:18:57,750
얼굴 앞에 뻗은 손도 안 보였어요

1184
01:18:58,250 --> 01:19:01,250
진흙탕 사이로 가끔
뭔가 보이는 정도죠

1185
01:19:02,541 --> 01:19:05,625
못 지나는 구멍을 지나려고
씰룩댔던 게 기억나요

1186
01:19:06,375 --> 01:19:10,083
더 큰 공간을 찾고
그 행동을 계속 반복했죠

1187
01:19:12,625 --> 01:19:17,083
첫 번째 침수 구간을 지나고
아이와 계속해서 나아갔어요

1188
01:19:18,958 --> 01:19:23,041
깊은 수로의 수면 위에서였는데
마른 땅도 없었어요

1189
01:19:24,625 --> 01:19:26,375
하지만 아이가
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죠

1190
01:19:31,250 --> 01:19:33,750
그래서 케타민 병을 꺼냈어요

1191
01:19:37,750 --> 01:19:40,500
주사를 놔본 적이 없어서
손이 떨렸죠

1192
01:19:42,125 --> 01:19:45,250
겨우 병 하나를 꺼냈고
주삿바늘을 하나

1193
01:19:45,416 --> 01:19:47,916
통에서 꺼내다가
제 손가락을 찔렀어요

1194
01:19:48,291 --> 01:19:50,583
바늘을 케타민 병에
꽂기 전이라 다행이죠

1195
01:19:50,750 --> 01:19:53,416
아니었으면 시체 두 구가
떠오를 뻔했어요

1196
01:19:55,083 --> 01:19:56,416
아이에게 주사를 놨습니다

1197
01:19:57,541 --> 01:19:59,208
아이가 꿈틀대는 걸 멈추더라고요

1198
01:20:12,166 --> 01:20:13,416
존이 체임버에 왔는데

1199
01:20:13,500 --> 01:20:16,208
아이의 호흡이 이상해 보였죠

1200
01:20:18,208 --> 01:20:21,583
아이의 산소 실린더를
갈아야 했어요

1201
01:20:22,000 --> 01:20:25,166
마스크를 씌운 상태로는
숨 쉬게 할 수 없더라고요

1202
01:20:25,916 --> 01:20:26,916
마스크 벗겨요

1203
01:20:28,458 --> 01:20:30,750
마스크를 벗겼더니 나아졌죠

1204
01:20:31,125 --> 01:20:33,750
그러고 마스크를 씌우면
다시 젖어 버렸어요

1205
01:20:34,333 --> 01:20:36,541
이걸 몇 번 반복했죠

1206
01:20:38,833 --> 01:20:40,125
존은 굉장히 걱정했어요

1207
01:20:40,791 --> 01:20:44,125
출구로 튀어 나가서
어서 끝을 보고 싶었습니다

1208
01:20:44,333 --> 01:20:45,333
마스크 양호합니다

1209
01:20:45,500 --> 01:20:47,833
순전히 의지력으로 해낸 거예요

1210
01:20:48,041 --> 01:20:50,541
제 몸의 모든 섬유가
나가고 싶어 했거든요

1211
01:20:51,208 --> 01:20:53,041
하지만 그럴 순 없었죠

1212
01:20:53,208 --> 01:20:56,208
그랬다간 아이가 아니라
시신을 데리고 나갈 테니까요

1213
01:20:59,458 --> 01:21:02,791
존이 아이랑 떠났을 땐
상황을 수습한 듯했습니다

1214
01:21:14,958 --> 01:21:17,291
마지막 침수 지역으로 들어가면

1215
01:21:17,625 --> 01:21:20,333
거기가 지나가기
가장 힘든 구멍이었어요

1216
01:21:20,583 --> 01:21:22,791
아이를 어느 쪽에 둬도
지나갈 수 없었죠

1217
01:21:27,333 --> 01:21:30,250
아이를 먼저 밀고
뒤에서 따라가야 했어요

1218
01:21:32,000 --> 01:21:36,208
3번 체임버에 다다르면서
펌프가 윙윙대는 게 들렸어요

1219
01:21:41,250 --> 01:21:42,833
전 아이와 떠올랐죠

1220
01:21:43,583 --> 01:21:46,250
대기하고 있던 열 몇 손이
바로 아이를 데리고

1221
01:21:46,750 --> 01:21:48,250
다른 들것에 옮겼습니다

1222
01:21:56,041 --> 01:21:58,250
- 30kg
- 30kg

1223
01:21:58,958 --> 01:22:01,541
첫 번째 아이가
살아 숨 쉬고 있었어요

1224
01:22:02,041 --> 01:22:04,458
그게 사기를 크게 북돋웠어요

1225
01:22:05,416 --> 01:22:07,000
하나, 둘, 셋

1226
01:22:14,083 --> 01:22:15,750
우리의 임무는

1227
01:22:16,416 --> 01:22:19,166
3번 체임버에서 동굴 입구로
아이들을 데려다주는 거였죠

1228
01:22:19,375 --> 01:22:22,083
사람 200명이 필요했습니다

1229
01:22:28,666 --> 01:22:31,500
전 제 아이를 데리고
3번 체임버에 떠올랐습니다

1230
01:22:32,625 --> 01:22:33,625
안도감이 들었죠

1231
01:22:34,500 --> 01:22:36,291
하나, 둘, 셋, 당겨요!

1232
01:22:38,208 --> 01:22:39,291
당겨요!

1233
01:22:40,125 --> 01:22:41,250
당겨요!

1234
01:22:42,458 --> 01:22:43,458
당겨요!

1235
01:22:45,333 --> 01:22:46,333
당겨요!

1236
01:23:21,291 --> 01:23:24,750
보도가 있지만
확인되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

1237
01:23:25,083 --> 01:23:28,125
두 아이가 동굴에서 나왔습니다

1238
01:23:28,208 --> 01:23:31,125
조금 전, 다른 구급차가
들어갔는데요

1239
01:23:31,208 --> 01:23:33,375
세 번째 아이를 구조할 듯합니다

1240
01:23:35,458 --> 01:23:36,791
전 제 아이와 도착했어요

1241
01:23:38,166 --> 01:23:39,500
이 귀중한 짐을 넘겨줬죠

1242
01:23:44,625 --> 01:23:45,916
존이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

1243
01:23:46,083 --> 01:23:48,833
'세 명 중 세 명이에요
대단해, 세 명 다 구하다니'

1244
01:23:49,166 --> 01:23:50,500
그러곤 절 보며 말했죠

1245
01:23:50,625 --> 01:23:52,750
'스탠턴, 망치지 마요
네 번째 아이도 구해야죠'

1246
01:23:55,208 --> 01:23:58,125
릭이 마지막 아이를 데리고
동굴 밖으로 나섰습니다

1247
01:23:58,875 --> 01:24:01,458
제가 박 선생에게 말했죠
'끝이에요'

1248
01:24:01,666 --> 01:24:03,166
'네 번째는 내일 합시다'

1249
01:24:04,916 --> 01:24:08,541
네이비 실과 저는
전부 걱정했습니다

1250
01:24:09,250 --> 01:24:10,541
저희는 아이들이

1251
01:24:10,708 --> 01:24:14,208
살아서 부모에게 돌아가길 빌었죠

1252
01:24:16,333 --> 01:24:18,708
기도할 수밖에요

1253
01:24:24,458 --> 01:24:28,666
8번 체임버로 헤엄치면서
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

1254
01:24:29,250 --> 01:24:30,708
밧줄을 잡은 채 지나는데…

1255
01:24:32,458 --> 01:24:36,125
죽은 물고기 같은 것에
손이 닿더라고요

1256
01:24:37,833 --> 01:24:40,916
크레이그와 릭이
잔뜩 긴장한 듯했죠

1257
01:24:41,083 --> 01:24:42,541
저보고 어서 나오라고 했어요

1258
01:24:42,750 --> 01:24:43,791
서둘러요, 숨을 안 쉬어요

1259
01:24:43,916 --> 01:24:46,791
아이가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요
전 어서 장비를 벗었죠

1260
01:24:47,083 --> 01:24:49,750
전 첫 번째로 죽은 아이가
나왔다고 생각했어요

1261
01:24:51,291 --> 01:24:52,750
안색이 시퍼렜죠

1262
01:24:53,750 --> 01:24:55,208
차갑고 죽은 듯했어요

1263
01:24:56,083 --> 01:24:59,041
아이가 숨 쉬고 있다고
생각할 수가 없었어요

1264
01:25:00,833 --> 01:25:02,541
전 인공호흡을 시작하려는데

1265
01:25:02,791 --> 01:25:05,500
그 전에 턱을 세게 밀어서

1266
01:25:05,708 --> 01:25:07,250
기도를 열었더니

1267
01:25:07,416 --> 01:25:09,041
그 뒤로 숨을 쉬더라고요

1268
01:25:10,500 --> 01:25:12,041
하지만 걱정은 여전했죠

1269
01:25:12,458 --> 01:25:15,000
이 아이가 살아서 나갈 것
같지가 않았어요

1270
01:25:18,458 --> 01:25:22,458
2시간 반에서 3시간가량
내내 그 상태였습니다

1271
01:25:24,750 --> 01:25:25,875
전 제정신을 차리려고

1272
01:25:25,958 --> 01:25:28,791
아이를 돌려서
얼굴을 보며 갔어요

1273
01:25:29,625 --> 01:25:33,583
물속에 있다는 걸 빼면
잠든 듯했습니다

1274
01:25:38,666 --> 01:25:40,291
수면으로 올라오는 순간

1275
01:25:40,375 --> 01:25:43,291
기막힌 기쁨과 성취감이
몰아쳤어요

1276
01:25:48,500 --> 01:25:51,916
오늘의 작전은
놀랍도록 성공적이었습니다

1277
01:25:53,750 --> 01:25:55,833
16일을 기다린 끝에

1278
01:25:56,458 --> 01:25:58,708
야생 멧돼지 팀의 얼굴을
보게 되었습니다

1279
01:26:02,833 --> 01:26:05,666
이 기술이 성공했다는 데
불신감이 들기도 했죠

1280
01:26:07,041 --> 01:26:08,833
태국 동굴에 갇힌

1281
01:26:08,916 --> 01:26:11,125
어린 축구선수들 네 명이
구조됐습니다

1282
01:26:11,208 --> 01:26:14,541
소년 8명과 코치는
아직 갇힌 상태입니다

1283
01:26:14,750 --> 01:26:18,958
이들의 목숨은 아직 위태롭죠
끝난 게 아닙니다

1284
01:26:19,208 --> 01:26:22,250
기막히고 대단한 걸
방금 성공해 냈는데

1285
01:26:23,166 --> 01:26:24,833
이걸 두 번 더 하자니

1286
01:26:31,833 --> 01:26:35,250
"17일 차"

1287
01:26:35,666 --> 01:26:37,333
태국에서 들어온 속보입니다

1288
01:26:37,500 --> 01:26:40,000
한 소년이 들것에 실린 채
목격되고…

1289
01:26:40,208 --> 01:26:41,666
5번째 아이가 구조될…

1290
01:26:41,958 --> 01:26:44,083
오늘 아침, 한 소년이
동굴에서 실려 나갔습니다

1291
01:26:44,208 --> 01:26:47,625
저 구급차에 6번째 소년이
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

1292
01:26:47,875 --> 01:26:51,041
작전은 매우 순조롭게
진행되고 있습니다

1293
01:26:51,166 --> 01:26:53,458
저기 보이는 게
7번째 아이입니다

1294
01:26:53,583 --> 01:26:55,208
소년들이 구조되고 있습니다

1295
01:26:55,375 --> 01:26:58,333
7번째 아이가 아니라
8번째 아이입니다

1296
01:26:58,541 --> 01:27:00,708
8번 야생 멧돼지가 구조됐습니다

1297
01:27:00,875 --> 01:27:02,208
날씨가 하루 더 버텨야 할 텐데요

1298
01:27:02,416 --> 01:27:04,833
지난 며칠간
운이 굉장히 좋았습니다

1299
01:27:05,000 --> 01:27:06,916
우기 장마도 잠시 멈춘 상태죠

1300
01:27:09,291 --> 01:27:12,875
하지만 비가 임박했다는 예보가
자꾸 들려 왔어요

1301
01:27:14,791 --> 01:27:16,000
정말 비가 내렸죠

1302
01:27:18,916 --> 01:27:20,583
억수같이 내렸어요

1303
01:27:21,375 --> 01:27:22,666
멈추질 않았습니다

1304
01:27:22,916 --> 01:27:26,208
이 빗물로 동굴은
금세 침수될 겁니다

1305
01:27:28,958 --> 01:27:33,625
밤새 빗소리를 들었는데
정말 몰아치더군요

1306
01:27:33,916 --> 01:27:36,583
동굴 내부는 어떨지 궁금해졌죠

1307
01:27:38,791 --> 01:27:43,000
릭과 존이 긴장한 기색이었던 건
그때뿐이었어요

1308
01:27:43,500 --> 01:27:46,125
그 탓에 저와 크레이그도
불안해졌습니다

1309
01:27:50,583 --> 01:27:53,708
"18일 차"

1310
01:27:56,333 --> 01:27:57,541
아침에 일어났는데

1311
01:27:57,666 --> 01:27:59,875
사방에 물이 넘쳐 났어요

1312
01:28:01,958 --> 01:28:04,458
물 방향을 틀었던 댐이
흠뻑 젖었을까 봐

1313
01:28:04,708 --> 01:28:06,000
걱정됐습니다

1314
01:28:06,875 --> 01:28:08,375
계속 버틸 수만은 없으니까요

1315
01:28:09,666 --> 01:28:11,666
물을 우회한 것도
언젠간 끝나 버리겠죠

1316
01:28:12,916 --> 01:28:14,291
그러면 모든 게 박살 납니다

1317
01:28:17,875 --> 01:28:20,875
아침에 잠수 전 브리핑을 했는데

1318
01:28:21,083 --> 01:28:22,875
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

1319
01:28:23,000 --> 01:28:24,250
'동굴에 들어가야 하나?'

1320
01:28:24,416 --> 01:28:26,291
'목숨 거는 짓 아닌가?'

1321
01:28:26,458 --> 01:28:28,208
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죠

1322
01:28:28,333 --> 01:28:29,583
'오늘 안 들어갔다가'

1323
01:28:29,750 --> 01:28:32,166
'내일도 기회가 없으면?'

1324
01:28:33,291 --> 01:28:35,833
전 그 상황을 어서
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

1325
01:28:36,416 --> 01:28:38,625
우린 동굴 쪽으로 곧장 갔고

1326
01:28:38,791 --> 01:28:42,208
다들 따라왔죠
그렇게 결론지은 겁니다

1327
01:28:45,083 --> 01:28:49,708
마지막 날에
5명을 구조해야 했습니다

1328
01:28:53,916 --> 01:28:56,625
동굴에 들어가기 전

1329
01:28:56,791 --> 01:29:01,750
제가 그날 첫 번째 아이를
데려오기로 결정했죠

1330
01:29:03,041 --> 01:29:05,750
헤엄쳐 가는데
머리가 핑핑 돌았어요

1331
01:29:06,541 --> 01:29:08,375
'어떡해, 내가 할 수 있을까?'

1332
01:29:09,416 --> 01:29:12,166
'부모들과 동굴 안의
친구들은 어쩌지?'

1333
01:29:12,625 --> 01:29:14,125
막대한 부담이었죠

1334
01:29:14,666 --> 01:29:17,750
아이가 죽으면, 전 망가지고
술에 손을 댈 테고

1335
01:29:18,333 --> 01:29:19,875
나락에 빠진달까요?

1336
01:29:21,416 --> 01:29:22,750
코치가 저와 가게 됐죠

1337
01:29:23,125 --> 01:29:28,166
코치를 안자마자
작업을 착수하는 데 임했죠

1338
01:29:36,541 --> 01:29:38,958
전부 꽤 무탈했습니다

1339
01:29:40,625 --> 01:29:42,541
끝나기 몇 분 전

1340
01:29:42,791 --> 01:29:46,500
이런 생각을 했어요
'거의 다 왔다, 어쩌지?'

1341
01:29:46,916 --> 01:29:49,500
제 한계에 거의 다다랐거든요

1342
01:29:49,916 --> 01:29:52,166
'구조자를 넘겨줄 때
내가 울려나?'

1343
01:30:33,291 --> 01:30:36,166
제 뒤로 존이 도착했고
그다음 릭이 왔습니다

1344
01:30:36,375 --> 01:30:38,666
다음으로 크리스가
나올 예정이었죠

1345
01:30:39,166 --> 01:30:43,333
한참을 기다렸는데
나오질 않더군요

1346
01:30:45,916 --> 01:30:48,916
전 마지막 침수 구간까지
돌아갔습니다

1347
01:30:49,750 --> 01:30:52,791
가장 힘든 구간이죠
아이를 끌고 가는 중이었어요

1348
01:30:53,000 --> 01:30:54,708
제 귀중한 짐 말이에요

1349
01:30:57,583 --> 01:31:00,250
그렇게 라인을 위에 두고 갈 만한
장소가 아니었습니다

1350
01:31:00,791 --> 01:31:02,500
이 방향으로 가면서
한 손은 아이를 끌고

1351
01:31:02,625 --> 01:31:03,583
한 손은 라인을 잡았죠

1352
01:31:04,000 --> 01:31:05,541
꽤 어색한 자세였어요

1353
01:31:05,916 --> 01:31:08,916
그런데 마지막 날에
뭔가 달라져서

1354
01:31:09,041 --> 01:31:11,041
다들 그 구간에서
문제를 겪었습니다

1355
01:31:12,666 --> 01:31:14,625
모퉁이를 돌고 있었는데

1356
01:31:14,791 --> 01:31:18,041
밧줄을 다른 손으로
잡아야겠더라고요

1357
01:31:19,083 --> 01:31:21,250
그런데 밧줄이
제 손에서 튕겨 나갔죠

1358
01:31:26,875 --> 01:31:28,166
이 소중한 라인으로

1359
01:31:28,458 --> 01:31:31,666
우리가 무사하게
뭍으로 나갈 수 있는데

1360
01:31:32,041 --> 01:31:35,333
절대 놓치면 안 되는 이 라인을

1361
01:31:36,083 --> 01:31:37,291
제가 놓쳐 버렸습니다

1362
01:31:39,833 --> 01:31:42,291
아이한테
산소가 부족할지도 몰랐죠

1363
01:31:54,041 --> 01:31:57,083
9번 체임버엔
저, 해리스, 물뿐이었거든요

1364
01:31:57,250 --> 01:31:58,708
다른 사람들은
전부 나간 상태였죠

1365
01:32:00,291 --> 01:32:02,333
가작 작은 아이를
이미 구출한 줄 알았는데

1366
01:32:02,875 --> 01:32:07,458
마지막으로 내려온
마크라는 아이는

1367
01:32:08,000 --> 01:32:09,500
29kg이었어요

1368
01:32:10,500 --> 01:32:14,500
마크는 가장 얼굴이 작고
조그마한 아이였죠

1369
01:32:15,875 --> 01:32:18,291
우린 서로를 보며 생각했어요
'마스크가 안 맞겠다'

1370
01:32:19,958 --> 01:32:21,958
'여기 두고 가서
내일 돌아올 순 없어'

1371
01:32:22,125 --> 01:32:23,666
'내일은 기회가
없을지도 모르니까'

1372
01:32:26,541 --> 01:32:27,833
마스크를 씌워 봤어요

1373
01:32:28,583 --> 01:32:31,916
주변을 채우려고 했죠
아래에 후드를 집어넣든가요

1374
01:32:33,833 --> 01:32:35,750
최대한 꽉 묶어서

1375
01:32:35,916 --> 01:32:38,458
아이 코를 짓누른 상태였어요

1376
01:32:39,041 --> 01:32:41,250
그렇지만 물을 막기엔
역부족이었습니다

1377
01:32:42,500 --> 01:32:45,791
어쩐 이유인지 몰라도
레저용으로 쓰는

1378
01:32:45,875 --> 01:32:47,250
전면 마스크도 가져갔었어요

1379
01:32:47,791 --> 01:32:50,625
다른 마스크와 비교하면
작은 분홍색 장난감 같았죠

1380
01:32:51,541 --> 01:32:54,291
이 레저 마스크로
스트랩을 조여 매는데

1381
01:32:54,458 --> 01:32:55,708
봉한 게 망가졌어요

1382
01:32:56,750 --> 01:32:58,375
그러곤 물이 샜죠

1383
01:32:59,708 --> 01:33:02,958
그래서 벗기고 다시 해봤는데
또 망가지더군요

1384
01:33:03,125 --> 01:33:04,333
아이 얼굴 위로 무너졌죠

1385
01:33:04,500 --> 01:33:06,375
이게 옆으로 부딪치면

1386
01:33:06,541 --> 01:33:07,750
그걸로 끝이었을 거예요

1387
01:33:11,291 --> 01:33:13,458
제이슨이 굉장히 속상해했어요

1388
01:33:18,166 --> 01:33:19,833
마지막 아이인데
그런 생각이 들었죠

1389
01:33:20,000 --> 01:33:23,166
'불쌍한 제이슨
마지막 아이가 익사하겠구나'

1390
01:33:23,500 --> 01:33:25,583
'제이슨은
그걸 떠안고 살아야겠지'

1391
01:33:28,000 --> 01:33:30,458
전 아주 천천히, 조심히
가야 했어요

1392
01:33:38,416 --> 01:33:39,625
우린 한참을 기다렸는데

1393
01:33:39,750 --> 01:33:43,083
크리스가 나오지 않아서
상당히 불안해졌어요

1394
01:33:46,916 --> 01:33:50,916
밧줄을 찾으려고
물속을 이리저리 훑었는데도

1395
01:33:51,666 --> 01:33:55,625
찾을 수가 없었죠
자꾸 전선만 잡혔어요

1396
01:33:58,041 --> 01:34:00,583
3번 체임버로 돌아가는
전선일 것 같았어요

1397
01:34:01,875 --> 01:34:03,333
그래서 그걸 따라갔죠

1398
01:34:06,791 --> 01:34:10,791
10분쯤 지나서일까
한 체임버에 올라갔어요

1399
01:34:11,458 --> 01:34:12,791
전 혼란스러웠죠

1400
01:34:15,916 --> 01:34:18,208
3번 체임버에
올라갈 줄 알았거든요

1401
01:34:18,500 --> 01:34:19,958
거긴 구조대가 있는데

1402
01:34:20,375 --> 01:34:22,416
제가 올라간 체임버는
비어 있더라고요

1403
01:34:23,083 --> 01:34:24,166
저기요?

1404
01:34:25,875 --> 01:34:27,000
여기예요!

1405
01:34:28,166 --> 01:34:29,208
계세요?

1406
01:34:34,791 --> 01:34:37,708
제가 찾은 곳이
알려지지 않은 체임버고

1407
01:34:37,875 --> 01:34:39,416
주요 노선에서
완전히 벗어났으면

1408
01:34:40,125 --> 01:34:41,625
아무도 우릴 찾으러 오지
않았을 거예요

1409
01:34:51,666 --> 01:34:54,791
아이와 함께
마지막 체임버에 올랐는데

1410
01:34:55,000 --> 01:34:57,833
제 바로 앞에
허깨비 같은 크리스와

1411
01:34:58,000 --> 01:34:59,458
밑에 놓인 아이가 있었어요

1412
01:34:59,625 --> 01:35:01,833
순간 든 생각은 그거였죠
'한 명이 죽었구나'

1413
01:35:02,291 --> 01:35:03,666
제이슨을 보고

1414
01:35:04,000 --> 01:35:06,791
전 동굴을 역행했다는 걸
깨달았습니다

1415
01:35:07,125 --> 01:35:08,666
4번 체임버로 돌아간 거죠

1416
01:35:10,333 --> 01:35:14,250
제이슨은 마지막 구간으로 향했고
다음으로 해리가 나타났어요

1417
01:35:16,375 --> 01:35:19,000
제가 말했죠, '여기서 가만히
마음을 가다듬으세요'

1418
01:35:19,208 --> 01:35:21,500
'마지막 아이는 제가 데려가죠
준비되면 나오세요'

1419
01:35:28,000 --> 01:35:31,458
펌프 소리가 들리자
3번 체임버에 다다른 걸 알았어요

1420
01:35:31,625 --> 01:35:32,958
아이를 넘겨주기 전에

1421
01:35:33,125 --> 01:35:35,708
아이가 살아 돌아갈 걸 알아서
목이 꽉 막히더라고요

1422
01:35:37,500 --> 01:35:40,458
자, 셋, 둘, 하나

1423
01:35:45,541 --> 01:35:47,958
크리스의 아이를
해리가 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

1424
01:35:48,166 --> 01:35:49,333
전 해리를 믿으면서

1425
01:35:49,500 --> 01:35:52,250
잘됐다고 생각했어요
그런 경험을 하게 돼서요

1426
01:35:54,833 --> 01:35:57,166
덩치가 큰 미국 공군들이

1427
01:35:57,500 --> 01:35:58,958
아이를 제 손에서 데려갔죠

1428
01:35:59,750 --> 01:36:02,416
들것에 아이를 태우고
언덕을 올라갔어요

1429
01:36:02,791 --> 01:36:04,166
그렇게 사라져 버렸어요

1430
01:36:08,416 --> 01:36:11,166
갑자기 기분이 끝내주더라고요

1431
01:36:13,083 --> 01:36:14,916
잭 다니엘스 병을 돌리고…

1432
01:36:16,250 --> 01:36:17,666
사실 그러면 안 됐거든요

1433
01:36:18,916 --> 01:36:20,291
이걸 성공하다니, 기가 막혔죠

1434
01:36:23,041 --> 01:36:26,750
태국 네이비 실이랑
박 선생이 나와야 해서

1435
01:36:26,958 --> 01:36:30,291
걱정이 되긴 했죠
잠수가 힘들었을 거예요

1436
01:36:31,208 --> 01:36:34,375
그런데 뭔가 잘못된 듯
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

1437
01:36:34,791 --> 01:36:37,583
3번 체임버의
주요 펌프 하나가 터져서

1438
01:36:37,708 --> 01:36:39,958
물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

1439
01:36:42,625 --> 01:36:44,500
세상에, 물이 금세 차더라고요

1440
01:36:44,750 --> 01:36:47,250
조정기도 없는데
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죠

1441
01:36:49,166 --> 01:36:53,458
네이비 실 두 명을 기다리는데
물이 차오르는 와중

1442
01:36:53,625 --> 01:36:56,666
- 두 사람이 나왔어요
- 그러곤 체임버 전체가 잠겼고

1443
01:36:56,958 --> 01:36:59,458
우린 숨을 참고
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

1444
01:37:02,083 --> 01:37:04,666
동굴의 여신이
말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

1445
01:37:04,791 --> 01:37:08,291
'원하는 바를 이뤘으니
이제 가야 할 때다'

1446
01:37:10,916 --> 01:37:12,250
고맙습니다!

1447
01:37:12,500 --> 01:37:15,333
네이비 실이 마지막으로 나왔죠

1448
01:37:17,875 --> 01:37:20,708
전 나오자마자
아들한테 전화했어요

1449
01:37:21,083 --> 01:37:24,375
애가 이러더라고요
'아빠, 어디 갔었어?'

1450
01:37:26,625 --> 01:37:27,541
'미션 임파서블'이

1451
01:37:28,458 --> 01:37:30,541
'미션 파서블'이 됐습니다

1452
01:37:31,375 --> 01:37:34,916
아무리 차가운 사람이라도
감동하지 않긴 힘들 겁니다

1453
01:37:40,708 --> 01:37:43,500
우리가 이 작전의
선봉에 서긴 했지만

1454
01:37:43,791 --> 01:37:46,708
동굴 안엔 수백 명이 있었어요

1455
01:37:49,041 --> 01:37:50,458
많은 이가 도우러 왔습니다

1456
01:37:51,125 --> 01:37:55,458
서로 다른 국적, 언어, 문화를
지닌 이들이

1457
01:37:56,041 --> 01:37:57,416
힘을 합쳤습니다

1458
01:37:58,333 --> 01:38:02,000
오해가 생길 순 있지만

1459
01:38:02,500 --> 01:38:06,708
관대한 마음가짐으로

1460
01:38:06,833 --> 01:38:10,250
힘을 합치면

1461
01:38:10,750 --> 01:38:12,125
성공할 수 있죠

1462
01:38:16,083 --> 01:38:18,916
제 앞에 있던 여성분이
타이탄의 모친 같았어요

1463
01:38:19,958 --> 01:38:22,708
마지막 날에 구조한
가장 어린 아이요

1464
01:38:25,750 --> 01:38:28,458
타이탄의 어머니가 말했죠
'부모들을 대신해서'

1465
01:38:28,625 --> 01:38:30,916
'여러분의 노고에
정말 감사드립니다'

1466
01:38:31,166 --> 01:38:34,083
'죽었던 아이가
살아난 것 같아요'

1467
01:38:34,166 --> 01:38:39,541
'감사 인사를
아무리 드려도 모자라네요'

1468
01:38:45,541 --> 01:38:47,458
모두가 울고 있었고

1469
01:38:48,166 --> 01:38:50,375
참 기뻤어요

1470
01:38:50,791 --> 01:38:53,333
그걸 우리가 이뤄낸 거죠

1471
01:38:53,833 --> 01:38:55,916
가정과 부모의 손으로
돌려보냈어요

1472
01:38:56,791 --> 01:39:01,375
릭은 곧 떠났어요
울기 싫다면서요

1473
01:39:01,916 --> 01:39:04,083
감정을 내비칠까 봐
무서웠나 봐요

1474
01:39:04,250 --> 01:39:07,791
잊지 마세요, 태국은
여러분의 두 번째 고향입니다

1475
01:39:07,875 --> 01:39:09,541
"영국 동굴 잠수"

1476
01:39:09,625 --> 01:39:13,375
놀라운 안도감과 행복감과
의기양양함이 들었어요

1477
01:39:13,541 --> 01:39:16,166
평소 같은 문자를 받았죠

1478
01:39:17,458 --> 01:39:19,958
'나 나왔어, 호텔 가면 전화할게'

1479
01:39:23,458 --> 01:39:25,625
결국 전화를 했어요

1480
01:39:27,291 --> 01:39:29,625
전 마구 재잘댔죠

1481
01:39:29,791 --> 01:39:32,416
아드레날린이 넘쳐 났거든요

1482
01:39:33,000 --> 01:39:35,750
적어도 10분은 그러고 있다가

1483
01:39:35,916 --> 01:39:41,750
겨우 숨을 돌렸는데
갑자기 아내가 눈물을 흘렸어요

1484
01:39:47,041 --> 01:39:51,250
겨우 몇 시간 전에
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죠

1485
01:39:54,208 --> 01:39:55,916
뭘 느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

1486
01:39:56,000 --> 01:39:59,125
갑자기 감정이 날뛰었으니까요

1487
01:39:59,250 --> 01:40:01,250
이 상태로 있다가, 갑자기

1488
01:40:01,416 --> 01:40:05,708
'왜 하필 이런 일이
오늘 일어난 거지?'

1489
01:40:11,208 --> 01:40:13,291
다들 절 안타깝게 여겼고

1490
01:40:13,458 --> 01:40:16,166
제가 바로 귀가할 줄 알았어요
저도 그렇고요

1491
01:40:17,458 --> 01:40:20,791
그런데 지금 가도
제게 도움 되진 않겠더라고요

1492
01:40:21,083 --> 01:40:22,833
첫날이 끝날 무렵엔

1493
01:40:23,000 --> 01:40:25,250
이미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

1494
01:40:25,416 --> 01:40:29,166
아버지는 훌륭한 삶을 사셨고

1495
01:40:29,416 --> 01:40:30,625
순식간에 돌아가셨거든요

1496
01:40:30,875 --> 01:40:36,125
이보다 더한 호사는
없을 거라고 여겼습니다

1497
01:40:38,083 --> 01:40:40,916
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죠

1498
01:40:41,041 --> 01:40:45,708
이것도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요

1499
01:40:46,125 --> 01:40:49,833
아이들과 제 아버지를 위해서
그 순간을 기렸습니다

1500
01:40:58,291 --> 01:40:59,291
정말 고맙습니다

1501
01:41:05,708 --> 01:41:07,958
기적이 쌓이고 쌓였습니다

1502
01:41:40,625 --> 01:41:42,916
언젠가 볼 수 있겠죠

1503
01:41:43,083 --> 01:41:46,291
전 대단한 자부심을 품고 있어요

1504
01:41:47,416 --> 01:41:48,666
우리가 한 일에요

1505
01:41:49,083 --> 01:41:54,583
제 헌신을
정당화하는 걸 수도 있겠죠

1506
01:41:55,125 --> 01:42:00,583
다들 우습게 여기는
황당한 마이너 스포츠잖아요

1507
01:42:00,875 --> 01:42:02,708
네, 제 인생을 바꿨죠

1508
01:42:02,958 --> 01:42:05,833
저는 더 당당한 사람이 됐어요

1509
01:42:06,333 --> 01:42:09,916
크리켓 팀엔 마지막으로 뽑혀도
동굴 구조엔 첫 번째로 뽑혔죠

1510
01:42:11,000 --> 01:42:13,625
전 걱정이 많은 편이었어요
'내가 너무 냉랭했나?'

1511
01:42:14,083 --> 01:42:15,458
'내가 너무 무뚝뚝했나?'

1512
01:42:16,041 --> 01:42:19,625
그 정도의 거리감이
잘 맞는 분야를 찾은 거죠

1513
01:42:19,958 --> 01:42:22,125
좋은 일에 쓸 수 있습니다

1514
01:42:23,000 --> 01:42:24,416
야생 멧돼지 팀입니다

1515
01:42:58,625 --> 01:43:02,166
제가 물었어요
'윌리엄 왕자가 뭐랬어?'

1516
01:43:02,416 --> 01:43:03,625
릭이 대답했죠

1517
01:43:04,958 --> 01:43:09,125
이러더라고요
'암프랑 결혼하래!'

1518
01:43:23,666 --> 01:43:26,416
"태국인 약 5천 명이
이 구조에 참여했다"

1519
01:43:26,541 --> 01:43:30,208
"세계인 수백 명도
마찬가지로 기여했다"

1520
01:43:31,250 --> 01:43:33,791
"구조 며칠 후
동굴은 완전히 수몰됐다"

1521
01:43:33,958 --> 01:43:37,125
"몇 주 후
이웃 마을이 홍수에 잠겼다"

1522
01:43:37,250 --> 01:43:39,833
"8개월이 지나서야
동굴 진입이 다시 가능해졌다"

1523
01:46:49,791 --> 01:46:51,791
자막: 이유정
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