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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B2SRT by korsubtitle
from https://subscene.com

2
00:00:20,300 --> 00:00:23,532
제공/공동배급: (주)하이스트레인저

3
00:00:41,766 --> 00:00:46,532
감독
요아킴 트리에

4
00:01:33,545 --> 00:01:37,999
<i>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</i>

5
00:01:38,000 --> 00:01:41,665
<i>12개의 장, 프롤로그와
에필로그로 구성됨</i>

6
00:01:49,800 --> 00:01:53,165
표피, 진피, 근육까지
살펴봤습니다

7
00:01:53,166 --> 00:01:55,975
<i>프롤로그</i>

8
00:01:56,000 --> 00:01:59,932
율리에는 자괴감을 느꼈다
예전엔 쉬웠었는데...

9
00:02:00,666 --> 00:02:03,032
성적은 여전히
최상위였지만

10
00:02:03,100 --> 00:02:07,032
너무 많은 방해 요소,
업데이트와 피드

11
00:02:07,133 --> 00:02:10,932
그리고 해결 불가능한
국제 문제들이 있었다

12
00:02:12,700 --> 00:02:14,499
극심한 불안을 느꼈다

13
00:02:15,466 --> 00:02:18,432
불안해서
미친 듯이 공부하거나

14
00:02:18,500 --> 00:02:20,932
스마트폰에
푹 빠져 지냈다

15
00:02:24,366 --> 00:02:26,865
이건 아니다
그녀답지 않았다

16
00:02:27,800 --> 00:02:29,265
의학을 선택한 건

17
00:02:29,333 --> 00:02:33,632
의대에 입학하기가
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

18
00:02:33,700 --> 00:02:37,099
최고의 성적을
인정받는 느낌이었다

19
00:02:43,133 --> 00:02:45,199
그러나 율리에는 깨달았다

20
00:02:45,533 --> 00:02:47,999
자신의 열정은
육체가 아니라

21
00:02:48,033 --> 00:02:50,032
정신에 있었음을

22
00:02:50,133 --> 00:02:53,432
외과는 실체가 분명한
의술이라서

23
00:02:53,500 --> 00:02:57,032
마치 목수가 된 것 같은
느낌이 들거든

24
00:02:57,366 --> 00:02:58,532
그때 알았다...

25
00:02:58,600 --> 00:03:03,632
나는 생각과 감정 같은
정신적인 것을 궁금해 했어

26
00:03:03,700 --> 00:03:05,865
새로운 창이
열린 듯했다

27
00:03:05,966 --> 00:03:07,165
해부가 아니라

28
00:03:07,533 --> 00:03:11,699
심리학을 공부하는 게
행복하다면 그렇게 하렴

29
00:03:12,166 --> 00:03:15,199
난 네가 정말
용기 있다고 생각해

30
00:03:15,366 --> 00:03:18,465
더 이상 참을 수도
참고 싶지도 않아

31
00:03:18,533 --> 00:03:19,965
그녀는
그를 떠났다

32
00:03:20,933 --> 00:03:25,032
그는 마음이 아팠지만
그녀의 뜻을 존중해줬다

33
00:03:51,266 --> 00:03:53,632
주변 친구들을
관찰해 봤다

34
00:03:53,700 --> 00:03:55,999
미래의 정신과 상담사들

35
00:03:56,033 --> 00:03:59,365
대부분 식이장애를 앓는
여자애들이다

36
00:03:59,800 --> 00:04:01,532
파티에 갔다고 칩시다

37
00:04:01,633 --> 00:04:04,132
여전히
모범생 역할에 갇혀

38
00:04:04,200 --> 00:04:05,599
미친 듯이 공부했다

39
00:04:05,666 --> 00:04:07,999
내 인생은
언제쯤 시작될까?

40
00:04:08,033 --> 00:04:09,199
이름이 뭐죠?

41
00:04:12,333 --> 00:04:13,532
- '율리에'요
- 율리에

42
00:04:13,600 --> 00:04:15,199
율리에라고 치죠

43
00:04:15,266 --> 00:04:18,832
어떤 파티에서
율리에와 제가 처음 만나

44
00:04:18,866 --> 00:04:23,165
서로에게 매력을 느껴
좋아하게 된 겁니다

45
00:04:23,466 --> 00:04:24,632
그냥 가정이에요

46
00:04:37,533 --> 00:04:39,965
그녀는 시각에
예민한 사람이었다

47
00:04:40,933 --> 00:04:42,699
이제야 깨달았어

48
00:04:43,500 --> 00:04:45,265
사진작가가 되고 싶어

49
00:04:45,666 --> 00:04:47,299
사진작가라고?

50
00:04:47,933 --> 00:04:48,499
그렇구나

51
00:04:48,533 --> 00:04:51,865
학자금 대출로
카메라와 렌즈를 샀다

52
00:04:52,166 --> 00:04:54,365
네가 진짜 하고 싶다면...

53
00:04:54,433 --> 00:04:57,432
안전망은 없지만
망설일 순 없다

54
00:04:57,500 --> 00:04:58,332
도와드려요?

55
00:04:58,366 --> 00:05:00,532
서점에서 임시로 일하며

56
00:05:01,500 --> 00:05:03,432
정식으로 사진을 배웠다

57
00:05:03,700 --> 00:05:04,599
좋아요!

58
00:05:04,666 --> 00:05:06,132
새 친구도 사귀었다

59
00:05:07,200 --> 00:05:08,699
고향에 온 것 같았다

60
00:05:12,166 --> 00:05:14,532
오슬로가 새롭게 느껴졌다

61
00:05:14,966 --> 00:05:17,199
새로운 장소
새로운 얼굴들

62
00:05:17,300 --> 00:05:19,199
- 안녕하세요
- 악셀이라고 해요

63
00:05:19,266 --> 00:05:21,299
아, 그...
만화책 작가 맞죠?

64
00:05:21,366 --> 00:05:23,499
밥캣의 작가라고 들었다

65
00:05:31,433 --> 00:05:32,865
야생 동물이라 미안

66
00:05:33,266 --> 00:05:34,299
읽어봤어요?

67
00:05:34,633 --> 00:05:35,633
네

68
00:05:36,133 --> 00:05:37,133
어땠어요?

69
00:05:37,933 --> 00:05:39,699
읽어본 척했다

70
00:05:40,266 --> 00:05:43,932
은근히 성차별적인
한 부분만 기억났다

71
00:06:00,000 --> 00:06:01,265
무슨 뜻인지 알아

72
00:06:01,333 --> 00:06:03,532
어떻게 해도
만족스럽지 않고

73
00:06:03,633 --> 00:06:06,199
내가 제일 바보 같은
기분이지

74
00:06:06,700 --> 00:06:07,700
하지만...

75
00:06:08,533 --> 00:06:12,799
이대로라면 널 사랑할 거야
근데 좀 늦은 거 같아

76
00:06:14,033 --> 00:06:15,932
아무래도 이쯤에서...

77
00:06:17,200 --> 00:06:19,199
그만 만나는 게 좋겠어

78
00:06:22,033 --> 00:06:22,765
알았어

79
00:06:22,833 --> 00:06:25,365
나이 차이가
우리 문제야

80
00:06:25,800 --> 00:06:29,365
관계가 악순환이 될까
두려워

81
00:06:29,433 --> 00:06:31,132
넌 아직 어리니까

82
00:06:32,366 --> 00:06:35,432
자아에 대한
고민도 하게 되겠지

83
00:06:36,366 --> 00:06:39,199
난 마흔이 넘었고
그 단계는 지났어

84
00:06:39,300 --> 00:06:42,999
하지만 넌 자신을 찾아갈
시간이 필요해

85
00:06:43,300 --> 00:06:45,765
내가 기다리는 건
원치 않을 거야

86
00:06:45,833 --> 00:06:48,765
넌 완전히
자유로워야 해

87
00:06:49,466 --> 00:06:51,532
서로 상처 줄까 봐
두려워

88
00:06:59,866 --> 00:07:02,465
바로 그때였을 거다

89
00:07:02,533 --> 00:07:04,799
그와 사랑에 빠진 순간은

90
00:07:24,000 --> 00:07:26,865
네 가방은
침실에 갖다 둘까?

91
00:07:26,966 --> 00:07:27,966
그래주면 좋지

92
00:07:39,200 --> 00:07:40,865
같은 책이 두 권 있네!

93
00:07:41,533 --> 00:07:43,199
- 뭐?
- 진짜야

94
00:07:44,200 --> 00:07:45,465
하나는 버릴게

95
00:07:45,933 --> 00:07:48,365
혹시 내가
책장 두 칸 써도 돼?

96
00:07:50,700 --> 00:07:52,699
옷장은 어느 정도 필요해?

97
00:07:53,800 --> 00:07:55,432
얼마나 쓸 수 있는데?

98
00:07:55,933 --> 00:07:58,665
그렇게 물어보면 어떡해

99
00:07:58,833 --> 00:08:02,332
이거 엄청 오래된 창이라
약하단 말이야

100
00:08:02,366 --> 00:08:05,199
안 돼, 그러지 마
그러면 안 돼

101
00:08:05,533 --> 00:08:07,099
안 된다고!

102
00:08:07,166 --> 00:08:08,632
이 걸쇠를 들어 올려

103
00:08:08,700 --> 00:08:11,099
깨질까 봐
무섭단 말이야

104
00:08:11,166 --> 00:08:12,865
난 창밖 보는 걸 좋아해

105
00:08:12,933 --> 00:08:15,032
- 거짓말 마
- 진짜라니까

106
00:08:15,100 --> 00:08:18,099
연인끼리는
믿어줘야 하는 거야

107
00:08:19,533 --> 00:08:22,532
요즘 따라
걔가 날 차갑게 대해

108
00:08:23,966 --> 00:08:26,499
그래?
이유가 뭔 것 같은데?

109
00:08:26,533 --> 00:08:28,632
말하기 좀 창피한데

110
00:08:28,700 --> 00:08:30,699
우리는 둘 다
솔로였어

111
00:08:31,866 --> 00:08:33,799
그렇게 살아오다가

112
00:08:34,033 --> 00:08:36,699
내가 갑자기
동거를 하게 됐잖아

113
00:08:37,366 --> 00:08:39,632
- 그래서 행복해?
- 응, 행복해

114
00:08:40,633 --> 00:08:42,365
안 돼, 보지 마
안 돼...

115
00:08:42,533 --> 00:08:44,465
이 남자랑 사귀었어?

116
00:08:44,700 --> 00:08:47,365
- 응, 잠깐 만난 거야
- 알았어

117
00:08:47,700 --> 00:08:48,700
이건 뭐지...

118
00:08:49,266 --> 00:08:50,266
그만해!

119
00:08:53,200 --> 00:08:55,365
그건 너무 뻔하잖아!

120
00:08:55,633 --> 00:08:57,199
그냥 빨리 하자

121
00:09:15,633 --> 00:09:16,633
안녕!

122
00:09:17,830 --> 00:09:21,637
<i>제1장. 다른 사람들</i>

123
00:09:23,866 --> 00:09:26,199
- 만나서 너무 좋다
- 나도

124
00:09:26,266 --> 00:09:27,365
- 잘 지냈어?
- 응

125
00:09:27,433 --> 00:09:29,099
- 어서 와요
- 안녕하세요

126
00:09:29,166 --> 00:09:31,199
- 안녕, 마틴
- 어서 와요

127
00:09:31,266 --> 00:09:32,865
와줘서 고마워요

128
00:09:36,000 --> 00:09:37,265
아빠가 설계했죠

129
00:09:37,333 --> 00:09:41,132
수리해야 하는데
뭘 바꾸고 싶진 않아요

130
00:09:41,866 --> 00:09:43,699
정말 예쁘네요

131
00:09:43,800 --> 00:09:46,699
근데 눅눅한 곳도 있고
좀 그래요

132
00:09:56,200 --> 00:09:59,632
애가 없으니까
이런 방으로 줬나 봐

133
00:09:59,700 --> 00:10:01,132
내가 위층에서 잔다

134
00:10:02,366 --> 00:10:05,299
날 싫어하는 게
말투로 느껴져

135
00:10:05,366 --> 00:10:07,165
낯을 가려서 그래

136
00:10:09,200 --> 00:10:11,432
재미없는 사람들을
그렇게 표현하더라

137
00:10:12,933 --> 00:10:15,299
- 이제 내 차례야
- 알았어

138
00:10:17,966 --> 00:10:18,966
감사합니다

139
00:10:19,033 --> 00:10:20,132
와인 한 잔?

140
00:10:21,333 --> 00:10:22,599
화이트 와인 한 잔?

141
00:10:22,833 --> 00:10:23,833
고마워

142
00:10:25,966 --> 00:10:30,332
주변에 결혼해서 애 있는
친구는 아직 없어요?

143
00:10:30,700 --> 00:10:33,165
네, 없어요
딱 한 명 있네요

144
00:10:33,333 --> 00:10:35,665
그럼 이런 분위기 낯설겠다

145
00:10:37,300 --> 00:10:39,999
- 애들이 참 귀엽네요
- 고마워요

146
00:10:40,033 --> 00:10:42,432
그럼 지금
무슨 일 하세요?

147
00:10:42,500 --> 00:10:45,932
악셀한테 듣기론
글을 쓰신다던데?

148
00:10:46,000 --> 00:10:49,765
그게, 뭐 딱히
글을 쓰는 건 아니고요

149
00:10:50,166 --> 00:10:51,332
겸손한 건가요?

150
00:10:51,933 --> 00:10:52,933
아니에요

151
00:10:53,033 --> 00:10:54,099
그런 것 같은데

152
00:10:54,533 --> 00:10:58,999
나중에 공부 마치고
하고 싶은

153
00:10:59,033 --> 00:11:01,332
직업 같은 거 있나요?

154
00:11:01,366 --> 00:11:03,365
질문이 너무 많잖아

155
00:11:03,466 --> 00:11:06,532
우리 학생 땐
직업 질문은 세속적인 거였어

156
00:11:06,600 --> 00:11:08,699
- 좋으셨겠다
- 네, 맞아요

157
00:11:08,766 --> 00:11:11,532
맞아 우리 땐
엄청 자유롭게 살았지

158
00:11:11,633 --> 00:11:13,865
요즘 젊은 사람들은
우리 때랑 달라

159
00:11:13,933 --> 00:11:15,865
압박감이
안쓰러울 정도예요

160
00:11:15,966 --> 00:11:18,365
생각할 시간이 없잖아요

161
00:11:18,433 --> 00:11:20,365
휴대폰만 보고 있어요

162
00:11:20,433 --> 00:11:22,265
윌리엄만 봐도 그래요

163
00:11:22,333 --> 00:11:26,865
시간을 정해놓지 않으면
하루 종일 휴대폰만 보죠

164
00:11:30,666 --> 00:11:32,199
시도는 좋았어

165
00:11:32,533 --> 00:11:33,533
나 한다

166
00:11:34,033 --> 00:11:35,532
다른 사람 차례야

167
00:11:35,633 --> 00:11:37,365
마틴 차례입니다

168
00:11:37,933 --> 00:11:40,532
지금까지 율리에가
가장 가까워

169
00:11:49,266 --> 00:11:50,299
잘 시간이다

170
00:11:52,633 --> 00:11:54,199
- 얘 엄청 피곤해
- 아니야

171
00:11:54,300 --> 00:11:55,965
안 피곤하다고!

172
00:11:56,033 --> 00:11:57,432
- 피곤하잖아
- 아니야!

173
00:11:57,500 --> 00:12:00,199
나 자러 가기 싫단 말이야!

174
00:12:00,700 --> 00:12:02,932
자러 가기 싫다니까!

175
00:12:03,000 --> 00:12:06,532
까불지 말고...
빨리 이리 오라고 했다

176
00:12:06,633 --> 00:12:09,365
싫어, 안 가
안 갈 거라고!

177
00:12:14,100 --> 00:12:15,699
자야 된다고 했지!

178
00:12:16,366 --> 00:12:19,265
- 얘가 진짜 왜 이래!
- 자기 싫다고!

179
00:12:19,333 --> 00:12:21,032
자기 싫어도 자야 해!

180
00:12:21,100 --> 00:12:22,699
안 잘 거야!

181
00:12:30,033 --> 00:12:31,865
애들 키우는 건 힘들어

182
00:12:32,133 --> 00:12:33,532
그래, 뭐...
괜찮아

183
00:12:35,466 --> 00:12:37,632
- 애들이 있어 즐겁지
- 그럼

184
00:12:40,500 --> 00:12:44,365
- 그냥 좀 즐기면 안 돼?
- 제발 싸우지 말자

185
00:12:44,433 --> 00:12:47,499
애들이 있어서
정신없는 건 알아

186
00:12:47,533 --> 00:12:48,765
조금만 노력해줘

187
00:12:48,833 --> 00:12:51,699
같이 좀 놀아주거나
그럴 순 있잖아?

188
00:12:53,100 --> 00:12:53,865
그만해

189
00:12:53,966 --> 00:12:55,532
애들 얘기 하지 마

190
00:12:55,600 --> 00:12:58,832
미안한데
내가 말 꺼낸 건 아니잖아

191
00:13:00,466 --> 00:13:04,532
어린 여자랑 사귀려면
세대 차는 감수하셔야지

192
00:13:04,933 --> 00:13:08,865
낼 모레 서른인데
애 낳는 게 이상하진 않지

193
00:13:09,833 --> 00:13:13,665
나 마흔넷이야
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

194
00:13:13,700 --> 00:13:16,965
내 친구들이랑은
상관없는 일이야

195
00:13:17,533 --> 00:13:21,699
넌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데
그게 뭔지 모르겠어

196
00:13:22,700 --> 00:13:23,532
저기요?

197
00:13:23,633 --> 00:13:25,465
아, 진짜 왜 그래...

198
00:13:25,600 --> 00:13:27,599
이런 얘기하기 싫어

199
00:13:28,033 --> 00:13:29,665
정말이야

200
00:13:32,533 --> 00:13:35,699
모든 게 전부 다
자기 기준이잖아

201
00:13:35,800 --> 00:13:37,765
자기 시간 나면 휴가 가고

202
00:13:37,833 --> 00:13:38,833
자기도 좋다며

203
00:13:38,866 --> 00:13:42,365
책만 내고 나면
괜히 심심하니까

204
00:13:42,433 --> 00:13:43,865
아기 얘기 꺼내잖아

205
00:13:44,366 --> 00:13:48,699
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
애가 있으니까 또 그러지

206
00:13:48,800 --> 00:13:51,165
- 그렇지 않아
- 맞거든

207
00:13:52,533 --> 00:13:55,765
그러다가
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

208
00:13:55,933 --> 00:13:58,699
또 작업에만 빠져
지낼 거면서

209
00:13:58,766 --> 00:14:00,299
그게 무슨 소리야?

210
00:14:00,366 --> 00:14:02,965
또 시작이네
그러지 좀 마

211
00:14:03,033 --> 00:14:04,632
제발 입 좀 다물어

212
00:14:04,700 --> 00:14:07,999
당연히 애가 생기면
같이 돌보지

213
00:14:08,033 --> 00:14:11,032
알잖아
나 애 갖고 싶어 하는 거

214
00:14:11,133 --> 00:14:15,099
그래, 나도 언젠가는
애 낳고 싶을 거야

215
00:14:15,200 --> 00:14:16,465
근데, 지금은...

216
00:14:16,700 --> 00:14:19,265
모성 본능 같은 게
없다니까?

217
00:14:19,533 --> 00:14:22,932
아니야, 너는
정말 좋은 엄마가 될 거야

218
00:14:23,666 --> 00:14:27,165
- 그건 내가 확실히 알아
- 나도 애 낳고 싶어

219
00:14:28,166 --> 00:14:29,632
언젠가는

220
00:14:29,833 --> 00:14:33,632
대체 뭘 기다리는 건데?
뭐가 먼저인 거야?

221
00:14:34,800 --> 00:14:38,099
나도 그게 뭔지
정확히는 모르겠어

222
00:14:40,366 --> 00:14:42,532
일단 뭔가를 더 하고 싶어

223
00:14:42,633 --> 00:14:44,965
알았어
뭘 하고 싶은데?

224
00:14:45,333 --> 00:14:46,532
걸리는 게 뭐야?

225
00:14:46,600 --> 00:14:49,199
나도 몰라
왜 자꾸 묻는데?

226
00:14:49,300 --> 00:14:51,332
네 생각이 잘못됐어

227
00:14:51,366 --> 00:14:56,099
다들 정신없는 와중에
애 낳고 잘만 살아

228
00:14:56,166 --> 00:14:58,932
- 막상 닥치면 다 해
- 잘못됐다고?

229
00:14:59,000 --> 00:15:01,532
대부분 사람들
다 그러고 살아

230
00:15:01,600 --> 00:15:04,532
모든 걸 자기 기준에
맞추면서

231
00:15:04,633 --> 00:15:07,332
자기가 원하는 걸
해야 하는 게 싫어

232
00:15:07,533 --> 00:15:10,332
알았어
그럼 넌 뭘 원하는데?

233
00:15:10,366 --> 00:15:12,865
아, 제발
이런 얘기 그만해

234
00:15:12,933 --> 00:15:13,999
알았어

235
00:15:15,533 --> 00:15:18,865
저 사람들 상대하려면
이만 자야 해

236
00:15:50,800 --> 00:15:55,865
그것에 대한 이론을 쓴
남자를 아는데

237
00:15:56,333 --> 00:15:58,532
정자의 수가 정해져 있대

238
00:15:58,600 --> 00:16:02,265
평생 나올 수 있는 정자가
3조 개면

239
00:16:02,333 --> 00:16:04,032
자위를 많이 했을 때

240
00:16:04,133 --> 00:16:06,265
정자를 소진할 수도
있는 거지

241
00:16:06,333 --> 00:16:08,599
너무 걱정 마

242
00:16:08,666 --> 00:16:10,365
정말 흥미롭네요

243
00:16:10,466 --> 00:16:15,832
남자들의 문제는
저도 다 아는 거네요

244
00:16:15,866 --> 00:16:17,532
발기 부전이라든가

245
00:16:17,633 --> 00:16:20,632
아침 발기나
어린 여자 좋아하는 거

246
00:16:20,933 --> 00:16:22,999
조루라든지...

247
00:16:23,033 --> 00:16:24,365
네가 가르쳤구나

248
00:16:26,200 --> 00:16:28,199
책이나 영화에 많이 나와요

249
00:16:28,266 --> 00:16:31,365
근데 월경 기간 얘기는
어디 나오죠?

250
00:16:31,466 --> 00:16:33,999
여성의 오르가슴이나
욕구는요?

251
00:16:34,033 --> 00:16:37,032
좋은 질문이네
자세하게 말해줘요

252
00:16:37,133 --> 00:16:41,032
요점은 이런 걸
금기시하지 말자는 거죠

253
00:16:41,100 --> 00:16:45,365
남자들이 생리를 했다면
온 세상이 그 얘기뿐이겠죠

254
00:16:47,800 --> 00:16:51,199
'우먼스플레인' 식으로
설명해 볼래요?

255
00:16:51,300 --> 00:16:53,465
무슨 말이죠?

256
00:16:53,533 --> 00:16:56,632
남자가 여자한테
잘난척하듯 해보라고요

257
00:16:57,433 --> 00:17:00,365
- 그게 뭐예요?
- 가령 45살 남자가...

258
00:17:01,433 --> 00:17:05,199
젊은 여자한테
세상은 이런 거다 하면서

259
00:17:05,300 --> 00:17:08,032
가르치려고 들 때
있잖아요

260
00:17:08,100 --> 00:17:09,265
좋은 예시 잘 봤습니다

261
00:17:09,333 --> 00:17:10,632
별말씀을

262
00:17:10,933 --> 00:17:12,165
한 방 먹었네

263
00:17:12,200 --> 00:17:13,932
위스키 마실 사람?

264
00:17:24,433 --> 00:17:28,265
늙은이 클럽에 있는 분들은
안녕하신가?

265
00:18:02,500 --> 00:18:03,632
빨리 와

266
00:18:37,966 --> 00:18:40,865
여기 누가 오셨는지 보세요

267
00:19:03,700 --> 00:19:04,832
괜찮아?

268
00:19:05,100 --> 00:19:06,299
아니 안 괜찮아

269
00:19:07,600 --> 00:19:08,600
좀 봐봐

270
00:19:10,366 --> 00:19:12,365
- 하지 마
- 어디 보자니까...

271
00:19:17,766 --> 00:19:21,365
나중엔 웃으며 말할걸
그냥 좀 긁힌 거야

272
00:19:21,433 --> 00:19:23,665
카리안은
늘 호들갑이야

273
00:19:23,700 --> 00:19:25,365
내 잘못이야

274
00:19:25,433 --> 00:19:27,965
전혀 그렇지 않아
율리에

275
00:19:28,466 --> 00:19:31,499
맞아, 나는 늘 지나쳐서
문제야

276
00:19:31,866 --> 00:19:36,099
여기서 지내는 게
너한테 쉽지 않은 거 알아

277
00:19:36,166 --> 00:19:40,932
이런 행복한 가족 분위기는
나도 그다지 흥미 없어

278
00:19:42,166 --> 00:19:44,499
파티로 이어져서
그나마 다행이야

279
00:19:46,366 --> 00:19:48,199
재미있었냐?

280
00:19:48,300 --> 00:19:51,165
당신 진짜
왜 그러는 건데?

281
00:19:51,800 --> 00:19:54,999
재미있게 노는 게
잘못이야?

282
00:19:55,033 --> 00:19:56,865
난 하나도 재미없었어

283
00:19:56,933 --> 00:19:58,865
사고 난 건
나도 유감이야

284
00:19:58,933 --> 00:20:02,999
아니, 당신은 관심 없어
하나도 관심 없다고!

285
00:20:03,033 --> 00:20:05,465
닥쳐!
입 좀 다물란 말이야

286
00:20:05,700 --> 00:20:09,332
나는 신경도
안 쓰잖아!

287
00:20:12,966 --> 00:20:14,532
아기나 만들까?

288
00:20:17,366 --> 00:20:18,366
진짜 못됐다

289
00:20:31,700 --> 00:20:32,832
- 좋은 아침
- 네

290
00:20:32,866 --> 00:20:35,465
여기에 커피랑 컵 있어요

291
00:22:05,166 --> 00:22:08,432
<i>제2장. 바람피우기</i>

292
00:22:10,533 --> 00:22:12,332
까먹어서 그러는데

293
00:22:12,366 --> 00:22:13,865
어떤 일 하시죠?

294
00:22:15,200 --> 00:22:16,832
서점에서 일해요

295
00:22:16,866 --> 00:22:19,332
그래요?
어디 있는 서점이요?

296
00:22:19,466 --> 00:22:21,699
대학가에 있는
노를리 서점이요

297
00:22:23,033 --> 00:22:25,032
잠깐 실례해도 될까요?

298
00:22:29,000 --> 00:22:30,465
사인 좀 부탁드려요

299
00:22:30,533 --> 00:22:32,632
네, 이것만 해드리고요

300
00:22:32,933 --> 00:22:34,832
밥캣 신작은
안 나오나요?

301
00:22:34,866 --> 00:22:37,365
새로운 작품에
집중하려고요

302
00:22:37,466 --> 00:22:39,499
풀타임으로 일하세요?

303
00:22:39,533 --> 00:22:42,965
아님 주말에만 잠깐 해요?

304
00:23:01,766 --> 00:23:03,265
- 죄송해요
- 또 봬요

305
00:23:04,500 --> 00:23:07,099
있잖아
나는 먼저 집에 갈게

306
00:23:07,433 --> 00:23:08,433
알았어

307
00:23:09,100 --> 00:23:10,332
- 괜찮아?
- 응

308
00:23:10,366 --> 00:23:12,165
- 정말?
- 응, 괜찮다니까

309
00:23:12,800 --> 00:23:15,099
- 있으라면 더 있고
- 아니야

310
00:23:15,766 --> 00:23:19,032
- 난 좀 더 있어야 해
- 그럼, 당연하지

311
00:23:20,100 --> 00:23:22,299
그럼 갈게
집에서 봐

312
00:25:44,366 --> 00:25:46,165
담배 한 대만 주실래요?

313
00:25:46,366 --> 00:25:47,632
네, 그럼요

314
00:26:36,266 --> 00:26:39,165
10년 만에
둘째를 낳았어요

315
00:26:39,200 --> 00:26:43,665
요즘엔 4개월부터
이유식을 주라고 하던데

316
00:26:43,800 --> 00:26:48,532
왜 소아과 의사들의
의견이 달라진 걸까요?

317
00:26:48,633 --> 00:26:52,099
- 애들 많이 안아줘요?
- 그럼요, 당연하죠

318
00:26:52,166 --> 00:26:54,165
마약 중독자가 될 거예요

319
00:26:56,100 --> 00:26:58,532
안아주면
중독자가 된다고요?

320
00:26:58,600 --> 00:27:01,532
네, 새로운 연구 결과가
나왔어요

321
00:27:01,700 --> 00:27:05,699
애를 안아주지 말라고
연구 결과에서 그랬다고요?

322
00:27:05,766 --> 00:27:10,265
엄마들 입장에서 보면
선뜻 와닿지가 않겠지만

323
00:27:10,333 --> 00:27:12,999
모성이 대뇌변연계에
영향을 준대요

324
00:27:13,033 --> 00:27:15,465
우리 애들이
마약 중독자가 된다고?

325
00:27:16,033 --> 00:27:18,365
말도 안 돼
혹시 애 있어요?

326
00:27:18,466 --> 00:27:22,865
아니요, 하지만 의사라서
의학적 관점에서 말했죠

327
00:27:22,966 --> 00:27:26,199
아기들은 울음으로
자기 의사를 표현해요

328
00:27:26,266 --> 00:27:31,532
엄마나 아빠가 애를 안아서
달래는 게 정상이에요

329
00:28:07,366 --> 00:28:08,366
안녕하세요

330
00:28:12,300 --> 00:28:14,199
뻔한 질문 안 하세요?

331
00:28:15,466 --> 00:28:18,165
- 어떤 거요?
- 내 이름, 직업 같은...

332
00:28:18,700 --> 00:28:20,365
이름이 뭐예요?
직업은?

333
00:28:20,866 --> 00:28:23,499
그런 질문
정말 딱 질색이에요

334
00:28:23,533 --> 00:28:26,799
특히 의사라면
더 싫을 수밖에 없죠

335
00:28:26,866 --> 00:28:27,866
의사예요?

336
00:28:28,600 --> 00:28:30,665
아니
그쪽이 의사잖아요

337
00:28:39,966 --> 00:28:41,365
어떤 질문을 할까요?

338
00:28:47,133 --> 00:28:50,032
여기서 누굴 아는지
물어봐요

339
00:28:50,966 --> 00:28:53,532
- 누굴 아는데요?
- 아무도 몰라요

340
00:28:54,833 --> 00:28:55,865
그냥 들어왔죠

341
00:28:57,000 --> 00:28:58,199
초대도 안 받고?

342
00:29:00,866 --> 00:29:01,965
그렇군요

343
00:29:26,433 --> 00:29:28,765
-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
- 알아요

344
00:29:29,000 --> 00:29:30,699
사랑하는 사람 있어요

345
00:29:30,766 --> 00:29:31,766
나도요

346
00:29:32,133 --> 00:29:35,932
절대 바람은 안 돼요
다시는 싫어요

347
00:29:36,366 --> 00:29:39,299
- 네, 바람피우는 건...
- 나쁜 짓이죠

348
00:29:47,433 --> 00:29:49,199
선을 어디까지로 정하죠?

349
00:29:52,533 --> 00:29:54,132
느낄 수 있어요

350
00:29:54,200 --> 00:29:55,499
내가 이렇게 하면...

351
00:30:00,500 --> 00:30:02,865
- 이건 바람인가요?
- 아니요

352
00:30:07,200 --> 00:30:08,699
이렇게 하면?

353
00:30:15,533 --> 00:30:17,365
- 그 정돈 괜찮죠
- 그래요?

354
00:30:24,933 --> 00:30:27,365
애인이 아닌 사람을
무는 건?

355
00:30:27,466 --> 00:30:29,965
- 평소 애인을 물어요?
- 바람인가?

356
00:30:33,200 --> 00:30:34,200
아팠어요?

357
00:30:37,933 --> 00:30:38,933
아파요?

358
00:30:49,100 --> 00:30:51,199
- 기분 좋아요?
- 네, 좋아요

359
00:30:52,500 --> 00:30:53,532
자, 다음은...

360
00:30:55,866 --> 00:30:56,999
땀 냄새 맡기

361
00:30:57,033 --> 00:30:58,499
- 안 돼요
- 돼요

362
00:30:58,533 --> 00:30:59,932
- 싫은데
- 빨리요

363
00:31:00,000 --> 00:31:02,432
- 진짜요?
- 네, 그건 괜찮아요

364
00:31:10,200 --> 00:31:12,299
- 엄청 지독하죠
- 네

365
00:31:12,866 --> 00:31:15,799
평생 잊지 못할
냄새예요

366
00:31:16,866 --> 00:31:19,665
이제 내가 맡아볼
차례예요

367
00:31:21,433 --> 00:31:23,632
제발 하지 마요
후회되네

368
00:31:23,700 --> 00:31:24,700
- 빨리요
- 안 돼요

369
00:31:24,766 --> 00:31:25,766
맡아볼게요

370
00:31:33,666 --> 00:31:35,265
냄새 좋은데요

371
00:31:53,433 --> 00:31:55,032
잘 모르겠네요

372
00:32:00,766 --> 00:32:03,465
이래도...
괜찮은 건지

373
00:32:08,100 --> 00:32:10,365
- 말해봐요
- 알았어요

374
00:32:10,433 --> 00:32:12,332
먼저 말하면
나도 할게요

375
00:32:13,866 --> 00:32:18,165
내가 생각하기에
가장 기분 좋은 섹스는

376
00:32:18,266 --> 00:32:20,832
남자 거기가
약간 말랑할 때예요

377
00:32:22,833 --> 00:32:24,265
왜냐하면...

378
00:32:25,000 --> 00:32:28,032
그렇게 하면
거기가 단단해지는 게

379
00:32:28,333 --> 00:32:31,699
내 덕분인 것 같은
기분이 들거든요

380
00:32:35,166 --> 00:32:37,132
내 비밀은 말 안 할래요

381
00:32:38,200 --> 00:32:40,499
내가 잘못 이해했어요

382
00:32:42,200 --> 00:32:45,365
바코드 구역 얘길
하려고 했거든요

383
00:32:46,633 --> 00:32:48,999
출근길에 보면
예뻐 보여요

384
00:32:49,033 --> 00:32:52,499
난 가장 은밀한 비밀을
말해줬는데...

385
00:32:52,533 --> 00:32:55,365
은밀한 비밀이라곤
안 했잖아요

386
00:32:55,433 --> 00:32:56,799
그게 왜 비밀이죠?

387
00:32:56,866 --> 00:32:59,665
다들 그 구역이
이상하다고 하거든요

388
00:33:08,766 --> 00:33:10,365
죄송해요
저희가...

389
00:33:24,700 --> 00:33:25,932
좋아요

390
00:33:30,966 --> 00:33:33,099
- 귓속말로 해도 돼요?
- 네

391
00:33:54,133 --> 00:33:55,165
왜요?

392
00:33:59,700 --> 00:34:03,865
죄송합니다, 어떡하지
내가 다 깔고 앉았네

393
00:34:04,200 --> 00:34:05,332
죄송해요

394
00:34:33,033 --> 00:34:34,932
성적인 느낌은 아니네요

395
00:34:35,600 --> 00:34:36,665
전혀 아니죠

396
00:34:41,466 --> 00:34:43,632
말랑한 걸
좋아하시긴 해도

397
00:34:44,133 --> 00:34:45,133
맞아요

398
00:34:46,033 --> 00:34:47,532
이제 그쪽 차례예요

399
00:35:02,666 --> 00:35:03,666
안 나와요

400
00:35:04,033 --> 00:35:06,032
맘을 편히 가져봐요

401
00:36:16,466 --> 00:36:17,832
난 이쪽이에요

402
00:36:21,533 --> 00:36:22,632
알았어요

403
00:36:30,100 --> 00:36:31,499
이름이 뭐예요?

404
00:36:32,366 --> 00:36:33,366
율리에

405
00:36:33,757 --> 00:36:35,601
- 나는 에이빈드...
- 말하지 마요

406
00:36:36,845 --> 00:36:39,996
- 왜요?
- 페이스북 찾아볼까 봐

407
00:36:41,166 --> 00:36:42,265
맞는 말이네요

408
00:36:44,133 --> 00:36:45,599
- 그럼...
- 그래요

409
00:36:46,200 --> 00:36:47,532
- 갈게요
- 잘 가요

410
00:36:48,800 --> 00:36:50,765
- 우린 바람 안 피웠어요
- 그럼요

411
00:36:50,833 --> 00:36:52,032
- 전혀요
- 전혀

412
00:36:52,300 --> 00:36:53,532
- 잘 가요
- 안녕

413
00:37:21,019 --> 00:37:25,865
<i>제3장. #미투 시대 속 오럴섹스</i>

414
00:37:52,766 --> 00:37:53,865
악셀

415
00:37:56,633 --> 00:37:58,165
악셀
나 할 말 있어

416
00:37:58,933 --> 00:37:59,965
악셀

417
00:38:26,800 --> 00:38:29,032
친구가 성관계 얘길
털어놨다

418
00:38:29,133 --> 00:38:33,832
남자는 친구의 머릴 잡고
성기를 입에 쑤셔 넣었다

419
00:38:34,300 --> 00:38:37,865
친구는 그 느낌이 좋아
혼란스러웠다

420
00:38:38,000 --> 00:38:39,832
너무 흥분되었단다

421
00:38:40,633 --> 00:38:44,932
페미니스트가 오럴섹스를
즐길 수 있을까?

422
00:38:45,533 --> 00:38:48,765
내가 아는 여자들은
애증을 느낀다고 한다

423
00:38:48,833 --> 00:38:53,799
좋은 척 연기를 하면서
그러면 흥분될 거라는

424
00:38:53,866 --> 00:38:56,532
한심한 기대감을
품는 것이다

425
00:38:57,366 --> 00:38:58,832
난 축 처진 게 좋다

426
00:38:59,433 --> 00:39:04,165
단단한 게 찌르는 것보다
직접 만들어가는 게 좋다

427
00:39:28,933 --> 00:39:30,165
이거 좋은데

428
00:39:31,200 --> 00:39:33,365
- 그래?
- 진짜 좋은 것 같아

429
00:39:33,533 --> 00:39:37,299
전부 동의하진 않지만
글은 정말 잘 썼어

430
00:39:37,366 --> 00:39:39,865
독창적이야
아주 좋아

431
00:39:39,966 --> 00:39:41,432
이걸 어떻게 하려고?

432
00:39:42,300 --> 00:39:43,365
나도 몰라

433
00:39:46,700 --> 00:39:47,965
정말 괜찮아?

434
00:39:48,433 --> 00:39:50,365
그래
진짜 잘 썼어

435
00:39:50,866 --> 00:39:51,866
확실해?

436
00:39:52,200 --> 00:39:55,332
-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
- 그래?

437
00:40:01,933 --> 00:40:02,965
정말이지?

438
00:40:03,200 --> 00:40:05,699
의심할 필요 없어

439
00:40:07,166 --> 00:40:09,365
꽤 이지적인 글이야

440
00:40:09,866 --> 00:40:13,132
그런데 읽고 있으면
나도 흥분돼

441
00:40:13,266 --> 00:40:14,865
- 그래?
- 그런 것 같아

442
00:40:15,500 --> 00:40:16,999
그래서 쓴 거야?

443
00:40:17,866 --> 00:40:19,165
지적인 비아그라?

444
00:40:19,200 --> 00:40:21,532
- 맞아
- 효과가 있네

445
00:40:22,433 --> 00:40:25,865
그녀의 글
#미투 시대 속 오럴섹스는

446
00:40:25,966 --> 00:40:27,965
한 웹사이트에 게재됐고

447
00:40:28,033 --> 00:40:31,365
활발한 페이스북
논쟁으로 이어졌다

448
00:40:36,533 --> 00:40:41,265
진통제가 너무 센 거라서
운전을 할 수가 없어

449
00:40:41,266 --> 00:40:43,766
<i>제4장. 우리만의 가족</i>

450
00:40:45,100 --> 00:40:47,432
나도 갔으면 좋겠지만...

451
00:40:48,500 --> 00:40:52,365
이 허리로 버스 타고
한 시간 버틸 자신이 없다

452
00:40:52,466 --> 00:40:54,032
신경 쓰지 마세요

453
00:40:54,866 --> 00:40:58,099
다음 주에
회네포스로 올래?

454
00:40:58,166 --> 00:40:59,765
그때 만나 축하하자

455
00:41:00,800 --> 00:41:02,932
나탈리에가
생일 축하한대

456
00:41:03,000 --> 00:41:04,865
안부 전해주세요

457
00:41:07,966 --> 00:41:09,865
이렇게 반가울 수가

458
00:41:09,933 --> 00:41:12,299
- 오랜만이지
- 너무 오랜만이죠

459
00:41:12,366 --> 00:41:14,999
아무튼 생일 잘 보내려무나

460
00:41:15,033 --> 00:41:16,099
감사해요

461
00:41:16,366 --> 00:41:17,366
알았어요

462
00:41:18,133 --> 00:41:19,665
제가 너무 말랐나요?

463
00:41:19,700 --> 00:41:21,765
- 일을 너무 많이 해
- 맞아요

464
00:41:21,833 --> 00:41:23,865
나중에 또 통화해요

465
00:41:24,533 --> 00:41:25,465
- 왔구나
- 네

466
00:41:25,533 --> 00:41:28,032
생일 축하한다!

467
00:41:29,600 --> 00:41:31,499
왜 맨날 내가 가야 해?

468
00:41:31,766 --> 00:41:33,599
- 못 오실 것 같대?
- 응

469
00:41:34,433 --> 00:41:36,599
허리가 편찮으시잖아

470
00:41:36,666 --> 00:41:39,965
늘 어떻게 해서든
핑곗거리를 찾아

471
00:41:40,500 --> 00:41:41,500
왔어요!

472
00:41:42,033 --> 00:41:44,032
결국 안 오는구나

473
00:41:44,533 --> 00:41:45,932
그럼 안 되지

474
00:41:46,133 --> 00:41:48,532
오고 싶은데
허리가 아프대

475
00:41:51,033 --> 00:41:53,299
네 심정을 알긴 한다니?

476
00:41:54,300 --> 00:41:56,799
- 그 인간...
- 허리 아프다잖아

477
00:41:57,866 --> 00:42:00,165
미안
많이들 드세요

478
00:42:00,766 --> 00:42:03,032
감사합니다
맛있어 보여요

479
00:42:03,366 --> 00:42:04,799
입에 맞아야 할 텐데

480
00:42:07,700 --> 00:42:10,765
신난다
생일 축하해요

481
00:42:10,833 --> 00:42:13,832
당신의 생일을
축하할 시간

482
00:42:14,166 --> 00:42:17,099
율리에의 엄마, 에바는
서른 살 때

483
00:42:17,166 --> 00:42:20,199
이혼 2년 차에 접어든
싱글맘이자

484
00:42:20,300 --> 00:42:22,832
한 출판사의
회계 직원이었다

485
00:42:22,866 --> 00:42:25,799
춤추고, 깡충깡충 뛰고
빙 돌아보자

486
00:42:25,866 --> 00:42:28,365
행복한 날들이
가득하길

487
00:42:28,466 --> 00:42:32,099
지금은 당신의 생일을
축하할 시간

488
00:42:32,166 --> 00:42:35,265
생일 축하해요

489
00:42:41,000 --> 00:42:42,132
고마워

490
00:42:42,600 --> 00:42:45,132
율리에가 쓴 글
보셨어요?

491
00:42:45,366 --> 00:42:46,765
- 그럼
- 어때요?

492
00:42:46,833 --> 00:42:48,032
잘 썼더라

493
00:42:48,433 --> 00:42:50,965
- 엄마도 읽어봤어?
- 아니

494
00:42:51,033 --> 00:42:54,632
율리에가 글을 썼는데
정말 잘 썼어

495
00:42:55,466 --> 00:42:59,032
율리에의 할머니는
서른 살 때 애가 셋이었다

496
00:42:59,133 --> 00:43:02,132
국립극장 연극의
주인공도 맡았다

497
00:43:02,200 --> 00:43:04,129
<i>로스메르 저택</i>

498
00:43:04,200 --> 00:43:07,299
율리에의 증조할머니는
서른 살 때

499
00:43:07,366 --> 00:43:09,699
애가 넷 딸린 과부였다

500
00:43:10,966 --> 00:43:14,465
율리에의 고조할머니는
7남매를 뒀는데

501
00:43:14,533 --> 00:43:17,032
결핵으로 둘이 죽었다

502
00:43:17,800 --> 00:43:20,832
율리에의 현조할머니는
어떤 장사꾼과

503
00:43:20,866 --> 00:43:25,199
사랑도 없이 결혼해
6남매를 뒀다고 한다

504
00:43:25,366 --> 00:43:30,299
증, 증, 증, 증조할머니는
서른도 안 돼 돌아가셨다

505
00:43:30,366 --> 00:43:34,499
당시 여성의 평균 수명은
35세였다고 한다

506
00:43:35,966 --> 00:43:40,165
너까지 신경 쓰이게
하고 싶지는 않다만...

507
00:43:41,933 --> 00:43:47,132
요즘 소변보는 게
시원치가 않아

508
00:43:47,666 --> 00:43:51,099
전립선 암일까봐
걱정했는데

509
00:43:51,166 --> 00:43:52,299
아니더라

510
00:43:53,200 --> 00:43:55,365
- 다행이네요
- 그래

511
00:43:56,366 --> 00:43:57,665
그래도...

512
00:43:59,466 --> 00:44:01,032
화장실에 자주 가

513
00:44:01,366 --> 00:44:04,099
그리고...
조금씩 지리기도 해

514
00:44:06,866 --> 00:44:09,465
재킷 감사해요
마침 잘 됐네요

515
00:44:09,533 --> 00:44:12,199
하이킹을
시작해 보려고요

516
00:44:12,366 --> 00:44:13,366
- 오셨어요?
- 왔니

517
00:44:13,466 --> 00:44:14,699
- 안녕하세요
- 안녕하세요

518
00:44:16,866 --> 00:44:18,865
늦어서 죄송해요

519
00:44:18,966 --> 00:44:20,199
- 안녕하세요
- 네

520
00:44:20,266 --> 00:44:22,365
- 안녕하세요
- 안녕하세요

521
00:44:22,633 --> 00:44:24,365
커피도 한잔 안드렸어?

522
00:44:24,700 --> 00:44:26,532
괜찮습니다

523
00:44:26,600 --> 00:44:29,199
내가 간단히
뭐 좀 내올게요

524
00:44:29,300 --> 00:44:30,799
- 오늘 잘했어?
- 네

525
00:44:30,866 --> 00:44:32,999
- 몇 개나 막았어?
- 엄청 많이요

526
00:44:33,200 --> 00:44:34,200
잘했다

527
00:44:34,300 --> 00:44:36,032
늦었지만 축하드려요

528
00:44:36,116 --> 00:44:38,082
서른이면
중요한 나인데

529
00:44:38,952 --> 00:44:40,999
직접 가서 축하를 못 해서
아쉬워요

530
00:44:41,033 --> 00:44:44,599
온종일 경기가 있어서
갈 수가 없었어요

531
00:44:45,133 --> 00:44:47,665
아니에요
괜찮아요

532
00:44:47,966 --> 00:44:51,199
얘가 골키퍼야
다음에 경기 보러 와

533
00:44:51,300 --> 00:44:54,032
아니에요
안 보러 와도 돼요

534
00:44:54,866 --> 00:44:56,932
쟤 실력이 대단해

535
00:44:57,100 --> 00:44:58,832
경기 있을 때
연락하마

536
00:44:58,866 --> 00:45:00,999
네, 그럼요
연락 주세요

537
00:45:01,700 --> 00:45:02,832
멋지네요

538
00:45:05,800 --> 00:45:08,332
내가 보낸 글
읽어봤어요?

539
00:45:09,033 --> 00:45:13,632
그렇잖아도 물어볼랬는데
연결이 잘 안되더라

540
00:45:13,866 --> 00:45:16,199
- 그랬구나
- 내 컴퓨터가 이상해

541
00:45:16,433 --> 00:45:19,832
혹시 컴퓨터 좀
고칠 줄 알아요?

542
00:45:19,866 --> 00:45:22,365
네, 제가 한번
봐드릴게요

543
00:45:23,033 --> 00:45:26,132
근데 이메일을 다시
보내면 되지 않을까요?

544
00:45:26,200 --> 00:45:27,832
그때 그게...
그, 저기...

545
00:45:27,866 --> 00:45:29,699
이메일로 보낸 건가?

546
00:45:29,766 --> 00:45:32,132
이메일 첨부파일로
보냈어요

547
00:45:33,266 --> 00:45:36,365
아니, 내가
마우스 버튼을 눌렀어

548
00:45:36,466 --> 00:45:39,765
화살표를 네모 모양에
갖다 댄 다음

549
00:45:39,833 --> 00:45:42,999
두 번 이렇게 했더니
사라졌어

550
00:45:43,033 --> 00:45:46,265
내 잘못일 수도 있어

551
00:45:46,533 --> 00:45:49,032
파일을 잘못 보냈나봐

552
00:45:49,600 --> 00:45:52,465
제가 확인해볼게요
그 글 꼭 읽어보세요

553
00:45:52,533 --> 00:45:55,032
아주 멋진 글이거든요

554
00:45:55,300 --> 00:45:59,699
율리에가 실력이 있어요
정말 글을 잘 썼어요

555
00:46:00,600 --> 00:46:01,865
똘똘한 녀석

556
00:46:04,800 --> 00:46:08,499
저희 보러
언제 오실래요?

557
00:46:08,700 --> 00:46:12,132
딸이 사는 집에
놀러 오시면 좋잖아요

558
00:46:12,200 --> 00:46:14,699
그야 당연히
놀러 가고 싶지

559
00:46:15,366 --> 00:46:18,632
근데 오슬로 시내는
주차가 힘들어

560
00:46:18,700 --> 00:46:20,332
시내에는 그, 뭐냐...

561
00:46:21,866 --> 00:46:25,865
거주자 우선 주차제가
시행되고 있잖아

562
00:46:26,100 --> 00:46:27,365
그렇죠

563
00:46:27,600 --> 00:46:29,832
주차 자리 찾기는
더 쉬워요

564
00:46:29,866 --> 00:46:32,465
주차 요금만
지불하면 되죠

565
00:46:32,533 --> 00:46:36,299
30분에 한 번씩
자리 옮겨 다니라고?

566
00:46:38,700 --> 00:46:42,699
그것 때문에 저희를
안 보러 오시는 거예요?

567
00:46:42,766 --> 00:46:45,332
시내 운전이
번거로워서요?

568
00:46:45,366 --> 00:46:47,999
- 그건 아니지
- 그럼 왜요?

569
00:46:48,033 --> 00:46:51,132
그게 말이지
너희도 알다시피...

570
00:46:51,200 --> 00:46:54,832
내 진통제가 너무 세서
운전을 하면 안 돼

571
00:46:54,866 --> 00:46:56,932
그런 이유도 있어

572
00:47:03,633 --> 00:47:06,365
터놓고 얘기하시는 게
어디야

573
00:47:06,533 --> 00:47:09,699
통증 얘기도 하시고
전립선 얘기도...

574
00:47:18,466 --> 00:47:20,532
너만의 가족을 만들어

575
00:47:31,373 --> 00:47:37,369
<i>제5장. 타이밍이 나빴다</i>

576
00:48:14,766 --> 00:48:15,766
저기요

577
00:48:16,200 --> 00:48:17,165
네

578
00:48:17,200 --> 00:48:18,865
'그린 요가' 있나요?

579
00:48:22,033 --> 00:48:24,032
확인해 볼게요

580
00:48:24,600 --> 00:48:27,332
- 무슨 책이라고요?
- '그린 요가'요

581
00:48:27,366 --> 00:48:29,165
작년에 나온 거예요

582
00:48:32,033 --> 00:48:35,865
재고가 없네요
주문해 드릴까요?

583
00:48:35,966 --> 00:48:37,199
얼마나 걸려요?

584
00:48:38,533 --> 00:48:39,699
2주요

585
00:48:41,266 --> 00:48:43,865
네, 그럼...
주문은 안 할게요

586
00:48:44,300 --> 00:48:45,865
여기에도 없대

587
00:48:46,166 --> 00:48:48,365
그래, 그럼
다른 서점에 가보자

588
00:48:48,466 --> 00:48:49,799
- 그러자
- 그래

589
00:48:49,866 --> 00:48:50,866
감사합니다

590
00:48:53,633 --> 00:48:55,099
- 안녕하세요
- 네

591
00:49:15,633 --> 00:49:16,633
안녕하세요

592
00:49:17,033 --> 00:49:18,699
뭐 놓고 왔다고 했어요

593
00:49:18,833 --> 00:49:22,765
서로 정리했던 건 아는데
이 말은 해야겠어요

594
00:49:22,833 --> 00:49:24,965
당신 생각 많이 했어요

595
00:49:26,266 --> 00:49:30,032
지금 행복하다면
성가시게 하진 않을게요

596
00:49:31,433 --> 00:49:32,433
행복해요?

597
00:49:35,100 --> 00:49:36,965
- 뭐라 말을...
- 말하지 마요

598
00:49:38,200 --> 00:49:41,199
또 만나고 싶어요
대화만 해요

599
00:49:41,266 --> 00:49:45,199
아니, 내 말은 내가 뭘
어쩌겠다는 게 아니라...

600
00:49:46,333 --> 00:49:50,832
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요
일단 그냥 만나서...

601
00:49:51,533 --> 00:49:54,865
난 바코드 구역 근처
오펜트 베이커리에 있어요

602
00:49:56,000 --> 00:49:58,365
거기서 일하니까
혹시라도...

603
00:50:00,166 --> 00:50:01,166
알았어요

604
00:50:01,700 --> 00:50:03,099
그러면...

605
00:50:04,766 --> 00:50:05,766
그래요

606
00:50:06,000 --> 00:50:07,599
- 에이빈드
- 네

607
00:50:07,766 --> 00:50:08,832
선글라스요

608
00:50:08,866 --> 00:50:11,165
아, 놓고 갈 뻔했네
젠장

609
00:50:12,366 --> 00:50:13,865
- 그럼 갈게요
- 네

610
00:50:25,000 --> 00:50:29,165
언어가 잠재의식의 문을
연다고 볼 수 있어

611
00:50:29,200 --> 00:50:30,832
프로이트는

612
00:50:30,866 --> 00:50:34,199
글도 잘 썼고
자기비판도 가능했어

613
00:50:34,300 --> 00:50:37,165
자기 이론을
망설임 없이 수정했지

614
00:50:37,206 --> 00:50:41,771
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
바라보고 치료했어

615
00:50:41,833 --> 00:50:45,299
치료와 연구를
구별 짓지 않았지

616
00:50:45,366 --> 00:50:48,265
그게 정말
흥미로운 것 같아

617
00:50:48,333 --> 00:50:52,365
요즘에는
세상이 너무 이상해져서

618
00:50:52,466 --> 00:50:56,432
과학적 방법론을
인문학에 적용하는 일이

619
00:50:56,500 --> 00:50:58,965
빈번하게 일어나잖아

620
00:50:59,033 --> 00:51:02,032
그 얘긴 그만하고
영화는 어떻게 돼가?

621
00:51:02,133 --> 00:51:04,365
거의 마무리되지 않았어?

622
00:51:04,633 --> 00:51:06,365
응, 나도 보긴 했는데...

623
00:51:06,433 --> 00:51:07,999
- 벌써 봤다고?
- 응

624
00:51:08,033 --> 00:51:10,199
더 이상
내 작품이 아니야

625
00:51:10,266 --> 00:51:12,699
우려했던 대로야?

626
00:51:12,766 --> 00:51:16,599
최악인 건 밥캣을
훈련시킨다는 설정이야

627
00:51:16,666 --> 00:51:20,432
너무 건전하고
안전한 느낌이야

628
00:51:20,500 --> 00:51:22,532
내가 뭐 좀 보여줄게

629
00:51:22,866 --> 00:51:27,365
이게 포스터 시안이래

630
00:51:27,633 --> 00:51:29,532
- 그렇구나
- 솔직히...

631
00:51:29,633 --> 00:51:32,632
내 이름이 쓰여 있는 게
창피해

632
00:51:32,700 --> 00:51:35,299
- 빌어먹을
- 말도 안 돼, 진짜야?

633
00:51:35,366 --> 00:51:37,532
장난하는 거지?
설마...

634
00:51:37,633 --> 00:51:42,499
아니, 이게 영화 포스터야
진짜 이렇게 만들 거래

635
00:51:42,533 --> 00:51:44,832
- 어디 봐봐
- 칩 앤 데일 같아

636
00:51:45,500 --> 00:51:46,665
장난 아니다

637
00:51:46,700 --> 00:51:48,432
웃어야 해
울어야 해?

638
00:51:48,500 --> 00:51:52,799
줄거리부터 사소한 것들까지
엉망진창을 만들어놨어

639
00:51:52,866 --> 00:51:55,799
불가사리까지
없앴더라고

640
00:51:55,866 --> 00:51:57,499
미안
뭔지 모르겠어

641
00:51:57,533 --> 00:51:58,865
불가사리가 뭐야?

642
00:51:59,300 --> 00:52:02,699
아, 그거 있잖아
똥구멍, 항문 말이야

643
00:52:02,800 --> 00:52:05,865
영화에서는
엉덩이가 매끈해

644
00:52:06,040 --> 00:52:08,806
이 모양을
없애버렸다고

645
00:52:08,866 --> 00:52:10,865
이건 아닌 것 같아

646
00:52:10,933 --> 00:52:13,265
언더그라운드
만화에서는

647
00:52:13,333 --> 00:52:16,832
똥도 싸고 구토도 하고
섹스도 하잖아

648
00:52:16,966 --> 00:52:22,199
밥캣은 애완 고양이들
틈에 사는 야생 고양이야

649
00:52:22,266 --> 00:52:24,765
부르주아에 맞서는
반항아지

650
00:52:24,833 --> 00:52:27,532
이건 상징적인
똥구멍이야

651
00:53:06,500 --> 00:53:08,765
- 커피 한잔 줄까?
- 그래

652
00:56:40,866 --> 00:56:42,599
우리 이제 어떡하죠

653
00:57:16,200 --> 00:57:17,365
이만 갈게요

654
00:58:33,533 --> 00:58:36,332
악셀
우리 얘기 좀 해

655
00:58:38,266 --> 00:58:40,099
그래, 얘기해

656
00:58:41,200 --> 00:58:42,200
무슨 일 있어?

657
00:58:43,033 --> 00:58:45,199
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

658
00:58:45,766 --> 00:58:49,199
그가 노력해서
바뀌는 문제가 아니라고

659
00:58:49,233 --> 00:58:51,565
자기가 한 행동 때문도
아니야

660
00:58:52,066 --> 00:58:54,899
자기 잘못은 없어
근데 내 마음이...

661
00:58:55,000 --> 00:58:57,565
그들의 오랜 논쟁
때문이었다

662
00:58:57,666 --> 00:58:59,699
둘 다 잘 알고 있는 것들

663
00:58:59,733 --> 00:59:01,099
타이밍이 나빴다

664
00:59:01,200 --> 00:59:04,199
인생의 다른 단계에서
서로를 만났고

665
00:59:04,366 --> 00:59:06,199
각자 다른 걸 원했다

666
00:59:06,266 --> 00:59:07,899
우린 원하는 게 달라

667
00:59:15,500 --> 00:59:17,265
날 떠나겠다고?

668
00:59:18,066 --> 00:59:19,066
그래

669
00:59:21,866 --> 00:59:23,699
이쯤에서 끝냈으면 해

670
00:59:30,766 --> 00:59:31,865
그렇구나

671
00:59:39,366 --> 00:59:40,399
알았어

672
00:59:50,500 --> 00:59:54,032
너 지금 제정신으로
말하는 거 맞아?

673
00:59:55,033 --> 00:59:56,065
무슨 뜻이야?

674
00:59:56,333 --> 00:59:58,765
지금 네가 뭘...

675
00:59:59,333 --> 01:00:02,365
무슨 짓을
하고 있는지 알아?

676
01:00:02,400 --> 01:00:04,232
뭘 망치고 있는지?

677
01:00:04,333 --> 01:00:06,232
그래
나도 잘 알아

678
01:00:07,200 --> 01:00:09,032
힘들게 말하는 거야

679
01:00:16,700 --> 01:00:17,899
어디서 살 거야?

680
01:00:19,566 --> 01:00:22,332
- 잘 모르겠어
- 모르겠다고?

681
01:00:23,033 --> 01:00:24,765
몰라
엄마랑 살지, 뭐

682
01:00:29,100 --> 01:00:30,565
엄마 집에서?

683
01:00:31,166 --> 01:00:33,499
그래
집 구할 때까지만

684
01:00:35,700 --> 01:00:36,700
알았어

685
01:00:42,666 --> 01:00:44,532
이러지 마
왜 그래...

686
01:00:47,033 --> 01:00:48,332
우린 끝났어

687
01:00:49,833 --> 01:00:53,032
여기까진 거야
더 할 말이 뭐 있어?

688
01:00:53,100 --> 01:00:57,165
다른 거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
혹시 화풀이하는 거야?

689
01:00:57,200 --> 01:00:58,200
아니야

690
01:00:58,333 --> 01:01:00,165
오랫동안 고민했어

691
01:01:00,900 --> 01:01:02,732
이게 맞는 거 같아

692
01:01:07,700 --> 01:01:09,165
다른 사람 생겼니?

693
01:01:09,533 --> 01:01:10,533
아니야

694
01:01:17,100 --> 01:01:20,065
이런 거에
정말 넌덜머리가 나

695
01:01:20,166 --> 01:01:21,532
지긋지긋해

696
01:01:24,566 --> 01:01:26,732
네 뜻이 그렇다면 알겠어

697
01:01:27,033 --> 01:01:29,499
그렇게 나가고 싶으면
나가

698
01:01:32,100 --> 01:01:34,699
너 짐 쌀 동안
산책하고 올게

699
01:02:01,933 --> 01:02:05,365
그에겐 현실적인 여자가
어울린다고 말했다

700
01:02:06,433 --> 01:02:08,199
아이를 원하는 여자

701
01:02:08,333 --> 01:02:12,599
잊을만하면 한 번씩
괴짜 짓 하지 않는 여자

702
01:02:15,200 --> 01:02:17,932
난 너의 그런 면이
좋았어

703
01:02:18,033 --> 01:02:20,365
악셀은 괴짜여서
좋았다고 했다

704
01:02:20,866 --> 01:02:23,365
그런 사람이 필요했단다

705
01:02:23,433 --> 01:02:26,599
앉아서 그림만 그리던 그를
일으켜줄 사람

706
01:02:27,166 --> 01:02:29,899
아이 갖는 문제는...

707
01:02:32,766 --> 01:02:35,199
다른 여자와
아이를 키우는 것보단

708
01:02:35,266 --> 01:02:36,865
아이 없이 그녀와 있는게
좋다고 했다

709
01:02:38,200 --> 01:02:41,165
그것만 문제가
아니라는 거 알잖아

710
01:02:41,200 --> 01:02:42,532
그럼 뭐가 문젠데?

711
01:02:44,533 --> 01:02:48,565
여러 가지 복합적인 거지
그게 다는 아니야

712
01:02:49,000 --> 01:02:52,865
지금 네가 힘든 건
잘 알겠어

713
01:02:53,000 --> 01:02:55,032
그 심정 충분히 이해해

714
01:02:55,266 --> 01:02:58,432
하지만 네가 나를
사랑한다면

715
01:02:59,333 --> 01:03:00,999
함께 해결해 보자

716
01:03:01,033 --> 01:03:02,532
그래, 난 자기를 사랑해

717
01:03:03,366 --> 01:03:04,999
근데 사랑하지 않아

718
01:03:05,900 --> 01:03:08,365
율리에가 말한
방금 이 문장이

719
01:03:08,566 --> 01:03:10,232
그걸 말하는 말투가

720
01:03:10,500 --> 01:03:12,032
특정 단어의 강조가

721
01:03:12,166 --> 01:03:14,765
그 모든 불가능을
함축했다

722
01:03:14,866 --> 01:03:17,765
난 내 삶의 구경꾼인
기분이야

723
01:03:19,600 --> 01:03:22,932
내 인생인데 조연 역할을
하는 것 같아

724
01:03:29,033 --> 01:03:31,099
답답한 마음 이해해

725
01:03:31,200 --> 01:03:34,065
변화가 필요해
하지만 그런다고...

726
01:03:34,166 --> 01:03:35,932
다 해결이 될까?

727
01:03:36,933 --> 01:03:39,332
내가 싫은 게
딱 이거야

728
01:03:40,033 --> 01:03:42,199
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
말하는데

729
01:03:42,266 --> 01:03:46,365
자기는 내 감정에 대한
정의를 내리려고 하잖아

730
01:03:46,433 --> 01:03:48,365
지금 뭐 하는 건지
알겠어

731
01:03:48,400 --> 01:03:52,065
뭐 하는데?
내가 뭐 하는 건지 말해봐

732
01:03:52,166 --> 01:03:54,599
입 다물어
말해줄 테니까

733
01:03:54,700 --> 01:03:59,265
아버지한테 따지지 못해
분하고 억울한 마음을

734
01:03:59,366 --> 01:04:03,499
- 내게 화풀이하는 거야
- 아, 그렇다 이거지?

735
01:04:04,166 --> 01:04:06,532
그 문제에 대해
뭘 안다고?

736
01:04:06,600 --> 01:04:09,699
이게 우리 관계의
가장 큰 문제야

737
01:04:09,766 --> 01:04:12,732
느끼는 걸 전부
설명해야 하잖아

738
01:04:13,233 --> 01:04:16,432
그냥 감정 자체로
두고 싶은 것들도 있어

739
01:04:16,533 --> 01:04:20,099
자기는 항상
강하게 행동하려고 해

740
01:04:20,200 --> 01:04:23,765
자기한테 있어서
강하다는 건

741
01:04:23,866 --> 01:04:25,899
정확한 의사 표현이지

742
01:04:26,000 --> 01:04:30,732
심리학적 차원에서
모든 것들을 분석해야만

743
01:04:30,833 --> 01:04:32,332
강한 거라고 생각해

744
01:04:32,366 --> 01:04:36,365
나는 분석적이지 못해서
약하다고 생각하지

745
01:04:41,600 --> 01:04:43,865
혼자가 되는 게
두렵다고 말했다

746
01:04:43,900 --> 01:04:45,765
그 없이 사는 게
두려웠다

747
01:04:45,866 --> 01:04:47,899
그를 떠난 그녀는

748
01:04:48,000 --> 01:04:50,232
얼음 위의
밤비처럼 될 거다

749
01:04:51,366 --> 01:04:54,932
하지만 그게 바로
떠나야 하는 이유였다

750
01:04:56,933 --> 01:05:00,732
악셀은 뭐라 위로했지만
귀에 들리지 않았다

751
01:05:00,833 --> 01:05:02,732
어떻게 서른 살의 자신을

752
01:05:02,833 --> 01:05:06,565
밤비와 비교할 수 있는지
생각할 뿐이었다

753
01:05:10,233 --> 01:05:11,233
아니야

754
01:05:12,900 --> 01:05:15,865
- 나 한심하지?
- 아니야, 그렇지 않아

755
01:05:16,533 --> 01:05:17,533
조금은 그렇지?

756
01:05:30,500 --> 01:05:31,500
악셀...

757
01:06:13,333 --> 01:06:14,899
- 있잖아...
- 응?

758
01:06:16,766 --> 01:06:18,265
아깐 진심이 아니야

759
01:06:18,733 --> 01:06:21,032
괜찮아
나도 말이 심했어

760
01:06:26,166 --> 01:06:27,199
조금만 더 있어

761
01:06:32,000 --> 01:06:33,499
후회할 거야

762
01:06:36,233 --> 01:06:37,565
맞아, 그럴 거야

763
01:06:39,200 --> 01:06:44,332
가장 슬픈 건 너도 언젠가
아이를 원할 거라는 거야

764
01:06:44,433 --> 01:06:48,065
어쨌든 너는
다른 사람들을 만날 거고

765
01:06:49,200 --> 01:06:53,399
그럼 우리 사랑이
특별했단 걸 깨닫겠지

766
01:06:53,600 --> 01:06:54,432
알아

767
01:06:54,533 --> 01:06:57,865
넌 몰라, 난 알아
경험이 많으니까

768
01:06:57,900 --> 01:06:59,599
이런 사랑 쉽지 않아

769
01:07:00,700 --> 01:07:03,932
우리처럼 대화하고 웃는
연인은 없어

770
01:07:14,433 --> 01:07:18,065
혹시 또 알아?
언젠가 다시 사귀게 될지

771
01:07:19,200 --> 01:07:22,199
그때 그 말은
진심이었다

772
01:07:23,433 --> 01:07:24,565
진심이야

773
01:07:46,248 --> 01:07:49,811
<i>제6장. 핀마르크 고원</i>

774
01:08:00,766 --> 01:08:02,232
- 많이 추워?
- 응

775
01:08:06,566 --> 01:08:08,499
유튜브에서 볼 땐 쉽던데

776
01:08:08,533 --> 01:08:11,032
연습해 봐야 한다고 했잖아

777
01:08:14,033 --> 01:08:16,332
잠깐만
이거 먼저 해야 해

778
01:08:16,366 --> 01:08:18,832
- 확실해?
- 응, 이게 위쪽이야

779
01:08:18,866 --> 01:08:22,399
그래, 근데
진짜 이게 먼저 맞아?

780
01:08:22,733 --> 01:08:24,232
다른 게 먼저 아니야?

781
01:08:24,333 --> 01:08:26,532
- 위부터 해야 해
- 알았어

782
01:09:07,900 --> 01:09:10,765
에이빈드는 그 순간이
웃겼다고 말했지만

783
01:09:11,900 --> 01:09:14,532
그 일은 수니바의
깊은 곳을 건드려

784
01:09:15,600 --> 01:09:17,999
내면의 무언가를 깨웠다

785
01:09:18,166 --> 01:09:19,865
자기 성을 검색해 보니

786
01:09:19,933 --> 01:09:22,865
그녀의 조부는
극북 지역 사람이었다

787
01:09:24,000 --> 01:09:28,832
미국에 유전자 샘플을
보내서 확인까지 마쳤다

788
01:09:33,333 --> 01:09:36,765
에이빈드는
수니바가 사미인으로서

789
01:09:36,866 --> 01:09:39,165
새로 찾은 정체성과

790
01:09:39,200 --> 01:09:43,432
환각 물질이나 의식들의
연관성을 알 수 없었지만

791
01:09:43,533 --> 01:09:45,365
지지해 주려고 노력했다

792
01:09:48,266 --> 01:09:50,699
그녀는
더욱 전투적으로 변해

793
01:09:50,733 --> 01:09:54,265
기후 변화가 토착민들을
해친다고 했다

794
01:09:57,233 --> 01:09:58,233
나 왔어

795
01:09:58,766 --> 01:09:59,699
어, 그래

796
01:09:59,766 --> 01:10:02,232
물개가 없어
이누이트가 굶고

797
01:10:02,333 --> 01:10:05,532
얼음이 녹아
순록 목초지가 파괴되고

798
01:10:05,600 --> 01:10:09,099
오존 구멍이 원주민의
피부 암을 유발한다

799
01:10:11,366 --> 01:10:14,532
에이빈드는
뉴욕 여행을 포기했다

800
01:10:14,866 --> 01:10:17,265
아주 깊게
숨을 들이마셔요

801
01:10:17,533 --> 01:10:21,232
그녀는 지속가능한 삶을
강요했다

802
01:10:23,333 --> 01:10:25,165
그는 더 노력해야 했다

803
01:10:25,200 --> 01:10:27,432
성분을 더 꼼꼼히 살핀다

804
01:10:27,533 --> 01:10:30,999
구매에 따른
환경적 영향을 고려한다

805
01:10:31,033 --> 01:10:32,832
플라스틱은 바다를 죽인다

806
01:10:32,866 --> 01:10:36,099
노르웨이 대구는 중국에
수출됐다가 다시 온다

807
01:10:36,200 --> 01:10:38,699
배터리 원료인
코발트 때문에

808
01:10:38,766 --> 01:10:40,999
콩고가 피로 물들고 있다

809
01:10:43,533 --> 01:10:47,432
그의 옆에 앉은 건
서양의 죄책감 덩어리였고

810
01:10:47,533 --> 01:10:49,532
밤이면 함께 잠을 잤다

811
01:10:51,866 --> 01:10:54,699
모든 것을
대의와 견주어야 했다

812
01:11:11,100 --> 01:11:14,832
수니바와 사미인을
배신하는 기분이었다

813
01:11:19,866 --> 01:11:24,365
최악의 인간이 된 것
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

814
01:11:25,900 --> 01:11:28,665
선글라스를
안에 두고 왔네

815
01:11:29,233 --> 01:11:31,865
- 갔다 와
- 금방 갔다 올게

816
01:11:40,256 --> 01:11:43,152
<i>제7장. 새로운 단계</i>

817
01:11:57,566 --> 01:11:59,499
쉬 마려워
급하다고

818
01:12:28,733 --> 01:12:30,699
그도 애를 원치 않았다

819
01:12:30,766 --> 01:12:35,165
기후 학자들에 따르면
인구 과잉으로 인해

820
01:12:35,200 --> 01:12:38,865
후손들의 삶은
더 힘들어질 거라고 했다

821
01:12:52,200 --> 01:12:55,332
그런 비관주의가
그의 쾌활한 성격에

822
01:12:55,366 --> 01:12:57,265
깊이를 더하는 것 같았다

823
01:12:58,366 --> 01:13:02,065
하지만 그것 말고
다른 이유도 있었다

824
01:13:05,766 --> 01:13:09,865
에이빈드의 아버지도
생일을 잘 잊는다고 했다

825
01:13:10,200 --> 01:13:11,732
이런 말을 자주 했다

826
01:13:11,833 --> 01:13:13,365
아버지의 달력 속 나는...

827
01:13:13,666 --> 01:13:15,332
아직도 12살이야

828
01:13:16,366 --> 01:13:19,032
전부 딱딱해
잘 익은 게 없어

829
01:13:19,100 --> 01:13:21,599
칠레에선
아보카도 때문에

830
01:13:22,200 --> 01:13:24,199
물이 부족해서
많이 죽는대

831
01:13:43,900 --> 01:13:46,032
아직도 수니바 팔로우 해?

832
01:13:48,033 --> 01:13:52,199
아, 환경에 관한
유익한 정보를 올리거든

833
01:13:53,766 --> 01:13:57,065
메시지를 주고받거나
그런 건 아니야

834
01:13:57,166 --> 01:14:00,032
걔 팔로워가
3만 명이 넘어

835
01:14:00,100 --> 01:14:01,732
엉덩이 과시해서?

836
01:14:03,700 --> 01:14:06,832
엉덩이 과시가 아니라
요가하는 거야

837
01:14:07,200 --> 01:14:08,365
요가 동작

838
01:14:11,366 --> 01:14:13,232
그래
과시는 맞네

839
01:14:13,333 --> 01:14:15,599
팔로우 하는 건
괜찮아

840
01:14:16,000 --> 01:14:18,032
문제될 건 없는데...

841
01:14:19,400 --> 01:14:20,832
그 여자는 섹시한 선택이고

842
01:14:22,000 --> 01:14:25,932
나는 현명한
쪽이었다면 싫어

843
01:14:34,033 --> 01:14:36,099
너 하나도 안 현명해

844
01:14:37,666 --> 01:14:39,365
- 내 말은...
- 응

845
01:14:40,366 --> 01:14:44,032
- 골반 각도가 어떻게...
- 요가 동작이야

846
01:14:44,600 --> 01:14:47,365
- 이게 무슨 요가야
- 요가 맞아

847
01:14:47,433 --> 01:14:49,199
너 좋아요 눌렀어!

848
01:14:49,700 --> 01:14:50,865
어떡해!

849
01:14:51,833 --> 01:14:55,532
- 그러면 안 되지!
- 누른 걸 어쩌겠어!

850
01:15:03,233 --> 01:15:06,599
진짜 장난 아니다
저걸 어떻게 해

851
01:15:07,366 --> 01:15:10,032
그래서
사람들이 보는 데서...

852
01:15:10,669 --> 01:15:13,552
<i>제8장. 율리에의 자아도취적 곡예</i>

853
01:15:13,666 --> 01:15:15,199
춤을 추고 싶어

854
01:15:15,707 --> 01:15:17,739
너 때문에 짜증 나

855
01:15:17,833 --> 01:15:22,699
넌 춤추면서 망가져도
신경 안 쓰더라

856
01:15:23,833 --> 01:15:25,665
맞아
나도 느꼈어

857
01:15:25,700 --> 01:15:29,699
같이 춤출 때
혼자 자리 다 차지하잖아

858
01:15:40,533 --> 01:15:41,899
이런 느낌이기도 해

859
01:15:42,000 --> 01:15:44,499
"모두들 나를 좀 봐주세요"

860
01:15:44,866 --> 01:15:48,565
내 말이 그 말이야
너는 속을 모르겠어

861
01:15:54,000 --> 01:15:55,999
이거 아직도 안 버렸어?

862
01:15:57,400 --> 01:15:58,532
그게 뭔데?

863
01:16:00,333 --> 01:16:01,333
짜잔...

864
01:16:03,066 --> 01:16:04,265
어디서 찾았어?

865
01:16:05,366 --> 01:16:06,399
뭔데?

866
01:16:07,200 --> 01:16:08,332
마법의 버섯

867
01:16:16,866 --> 01:16:18,165
해본 적 있어?

868
01:16:19,866 --> 01:16:20,866
응

869
01:16:26,766 --> 01:16:27,766
먹었다

870
01:16:29,333 --> 01:16:30,565
왜 그랬어?

871
01:16:32,033 --> 01:16:32,999
우웩

872
01:16:33,033 --> 01:16:34,165
흙 맛이 나

873
01:16:35,666 --> 01:16:36,666
해볼 사람?

874
01:17:31,666 --> 01:17:35,099
아무 느낌도 안 나
너무 오래됐나 봐

875
01:17:36,566 --> 01:17:37,699
이만 갈게

876
01:17:37,866 --> 01:17:39,765
정말?
위험할 수 있어

877
01:17:40,433 --> 01:17:41,699
왜 이래

878
01:17:42,033 --> 01:17:43,499
예전에도 해봤잖아

879
01:17:43,533 --> 01:17:45,399
- 내일 얘기하자
- 전화해

880
01:17:54,733 --> 01:17:55,733
아딜?

881
01:18:05,833 --> 01:18:06,999
말할 수 있어?

882
01:18:16,066 --> 01:18:18,532
효과가 나타나기
시작했나 봐

883
01:18:22,866 --> 01:18:25,199
율리에?
효과가 나타나?

884
01:18:26,766 --> 01:18:29,065
물 마셔
물 마시는 게 중요해

885
01:18:29,866 --> 01:18:31,899
물을 많이 마셔야 해

886
01:18:33,433 --> 01:18:35,232
자, 얼른 물 마셔

887
01:18:35,566 --> 01:18:38,565
전부 다 마셔
괜찮아질 거야

888
01:18:39,033 --> 01:18:40,865
내가 옆에 있어

889
01:18:46,000 --> 01:18:47,000
율리에?

890
01:18:47,233 --> 01:18:48,332
물을 마셔

891
01:18:49,666 --> 01:18:50,666
율리에?

892
01:18:59,566 --> 01:19:01,099
괜찮아
나 여기 있어

893
01:20:11,933 --> 01:20:14,565
율리에
너 괜찮은 거야?

894
01:20:19,200 --> 01:20:21,199
갈 수 있을 줄
알았어

895
01:20:22,500 --> 01:20:23,532
너 괜찮아?

896
01:20:24,366 --> 01:20:25,366
율리에

897
01:20:25,866 --> 01:20:27,865
율리에
율리에...

898
01:21:46,033 --> 01:21:48,099
커피가 필요할 것 같아서

899
01:21:51,533 --> 01:21:53,432
다시는 그거 하지 말자

900
01:21:59,400 --> 01:22:01,099
너 좀 씻어야겠다

901
01:22:01,766 --> 01:22:03,165
나한테 냄새나?

902
01:22:05,100 --> 01:22:07,099
- 혹시 그거
- 어머, 어떡해

903
01:22:08,533 --> 01:22:10,599
샤워하고 올게

904
01:22:10,700 --> 01:22:13,065
괜찮아
천천히 해도 돼

905
01:22:13,166 --> 01:22:15,032
아침 차릴까?

906
01:22:26,700 --> 01:22:28,532
너랑 함께 있으면

907
01:22:29,433 --> 01:22:30,765
완전한 내가 돼

908
01:22:34,866 --> 01:22:36,532
예전엔 네가 아니었어?

909
01:22:37,166 --> 01:22:38,999
예전에도 나였지만

910
01:22:39,666 --> 01:22:41,032
그때는 뭐랄까...

911
01:22:42,233 --> 01:22:46,365
우리가 처음 만났던 때의
그 모습 같았어

912
01:22:59,933 --> 01:23:01,832
날 참아줘서 고마워

913
01:23:02,100 --> 01:23:03,332
사랑해

914
01:23:39,866 --> 01:23:43,611
<i>제9장. 크리스마스를 망친 밥캣</i>

915
01:24:16,266 --> 01:24:21,365
최근에 밥캣을
다시 읽어보신 적 있나요?

916
01:24:21,433 --> 01:24:23,765
요즘 시선으로 보면

917
01:24:23,866 --> 01:24:27,165
무척 부적절하고
음침한 것 같고

918
01:24:27,200 --> 01:24:30,865
읽고 있다 보면
메스꺼울 정도더군요

919
01:24:30,933 --> 01:24:33,832
여성 폄하로
인기를 얻은

920
01:24:33,866 --> 01:24:37,332
캐릭터를 만드셨다는 게
불쾌했어요

921
01:24:37,366 --> 01:24:38,565
네, 그렇다면...

922
01:24:38,666 --> 01:24:40,832
예술이 꼭
기분 좋아야 하나요?

923
01:24:40,866 --> 01:24:43,999
그게 예술이라고
생각하세요?

924
01:24:44,033 --> 01:24:48,899
예전에 작업하신 만화를
몇 개 가지고 왔는데요

925
01:24:49,000 --> 01:24:52,232
밥캣은 그렇다 쳐도
딕 울프 딕이나

926
01:24:52,333 --> 01:24:53,865
페도 패럿이나...

927
01:24:53,933 --> 01:24:57,699
이 방송은 만화책에 나온
유머를 설명할만한

928
01:24:57,733 --> 01:25:01,265
적절한 매체가
아닌 것 같습니다

929
01:25:01,400 --> 01:25:05,499
독자들이 근친상간이나
강간의 피해자가

930
01:25:05,533 --> 01:25:08,432
될 거라는 생각은
못 하셨나요?

931
01:25:08,533 --> 01:25:09,499
아, 진짜...

932
01:25:09,533 --> 01:25:13,732
기분 나쁜 사람이 있다고
창작을 멈춰야 합니까?

933
01:25:13,833 --> 01:25:17,332
예술가들은
불쾌한 그림을 그렸다며

934
01:25:17,366 --> 01:25:18,999
살해당하기도 하죠

935
01:25:19,033 --> 01:25:22,032
가슴 큰 여자 그림이나
근친상간을

936
01:25:22,066 --> 01:25:26,365
모하메드 캐리커처와
비교하시는 건가요?

937
01:25:26,433 --> 01:25:29,365
- 요점이 뭐죠?
- 그렇다고 볼 수도...

938
01:25:29,400 --> 01:25:31,265
사람들이 비판을 하는데

939
01:25:31,366 --> 01:25:34,832
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
그건 회피죠

940
01:25:34,866 --> 01:25:37,365
악셀 씨 작품에 대해
얘기하는 자리라

941
01:25:37,433 --> 01:25:40,599
아무도 당신을
검열하지 않는 게

942
01:25:40,700 --> 01:25:43,032
여성으로서
기분이 나쁘네요

943
01:25:43,100 --> 01:25:46,832
솔직히
불쾌하거든요

944
01:25:47,033 --> 01:25:50,699
그건 선택이에요
불쾌하지 않으면 돼요

945
01:25:50,766 --> 01:25:52,865
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죠

946
01:25:52,900 --> 01:25:55,732
이건 매우 세대적인
문제예요

947
01:25:55,933 --> 01:25:59,232
작가 한 명한테
책임을 씌우면 안 되죠

948
01:25:59,333 --> 01:26:03,765
예술은 추저분하고
자유로워야 한다고 봐요

949
01:26:03,866 --> 01:26:06,199
재미를 위해
위험해져야 하죠

950
01:26:06,233 --> 01:26:10,232
예술이 치료의 한 형태가
되었으면 합니다

951
01:26:10,333 --> 01:26:14,999
용납 안 되는 생각들과
비밀스러운 충동들까지

952
01:26:15,033 --> 01:26:18,365
마음껏 표현하고
보여주고 싶어요

953
01:26:18,400 --> 01:26:22,099
하지만 남성의 특권을
이용해서

954
01:26:22,200 --> 01:26:24,665
약자를
조롱하고 있잖아요

955
01:26:24,700 --> 01:26:27,365
그건 예술도 유머도
아니에요

956
01:26:27,433 --> 01:26:29,899
풍자라기엔
지적이지도 않죠

957
01:26:30,000 --> 01:26:31,332
이건 내가 아니에요

958
01:26:31,366 --> 01:26:36,732
작품을 창작할 때
내 의견만 담지는 않아요

959
01:26:36,866 --> 01:26:39,432
- 그건 저도 알죠
- 모르는 것 같은데

960
01:26:39,533 --> 01:26:43,332
내가 이 인터뷰를
만화로 그린다고 칩시다

961
01:26:43,366 --> 01:26:47,699
만화에서라면 당신을
창녀라고 했겠지만

962
01:26:48,033 --> 01:26:51,165
그게 내 생각인 건
아니라는 거죠

963
01:26:51,200 --> 01:26:56,499
자신감 없는 어떤 남자를
패러디한 걸 수도 있고...

964
01:26:56,533 --> 01:26:58,832
지금 '창녀'라고
하셨어요?

965
01:26:58,866 --> 01:27:00,565
네, '창녀'라고 했어요

966
01:27:00,666 --> 01:27:03,399
제 말의 의도엔
관심이 없군요

967
01:27:03,500 --> 01:27:06,199
그런게 성애화인 거
모르세요?

968
01:27:06,266 --> 01:27:08,899
얘기가 잠깐
다른 곳으로 샜는데...

969
01:27:09,000 --> 01:27:14,765
포스트 페미니스트들은
늘 자기만 맞다 하지

970
01:27:14,866 --> 01:27:17,165
두 분, 나와주셔서
감사합니다

971
01:27:17,200 --> 01:27:20,699
이제 성매매 종사자라고
불러야 합니다

972
01:27:27,233 --> 01:27:30,832
<i>제10장. 일인칭 다수</i>

973
01:27:35,066 --> 01:27:37,032
제가 도와드릴게요!

974
01:27:58,266 --> 01:27:59,365
안녕하세요

975
01:28:00,200 --> 01:28:02,265
- 오랜만이네요
- 그러게요

976
01:28:02,366 --> 01:28:05,265
- 잘 지냈어요?
- 네, 잘 지내시죠?

977
01:28:05,533 --> 01:28:07,232
그럼요
잘 지내요

978
01:28:08,400 --> 01:28:11,165
악셀하고는
연락하세요?

979
01:28:11,200 --> 01:28:12,265
잘 지낸대요?

980
01:28:13,033 --> 01:28:14,332
네, 그야 뭐...

981
01:28:14,366 --> 01:28:17,199
라디오 인터뷰 들었어요

982
01:28:17,266 --> 01:28:18,266
그랬군요

983
01:28:18,866 --> 01:28:21,432
그 자식이
좀 지나치긴 했죠

984
01:28:26,233 --> 01:28:27,932
요즘 잘 못 지내요

985
01:28:29,066 --> 01:28:30,865
아픈 거 알았어요?

986
01:28:32,933 --> 01:28:33,865
악셀이요?

987
01:28:33,933 --> 01:28:36,332
소식 몰라요?
암에 걸렸어요

988
01:28:38,033 --> 01:28:40,232
미안해요
아는 줄 알고

989
01:28:41,533 --> 01:28:43,232
전이가 빨랐어요

990
01:28:43,333 --> 01:28:45,899
너무 늦게 발견했대요

991
01:28:46,000 --> 01:28:49,265
- 암이라고요?
- 췌장암에 걸렸어요

992
01:28:55,033 --> 01:28:56,099
어떻게 그런...

993
01:29:00,900 --> 01:29:02,899
지금 상태가 어떤데요?

994
01:29:03,033 --> 01:29:06,932
잘 버티고 있긴 한데
어려운 상황이에요

995
01:29:07,700 --> 01:29:09,065
그 암은 예후가...

996
01:29:10,533 --> 01:29:12,499
좋지 않다고 하네요

997
01:29:12,666 --> 01:29:14,032
치료법이 없대요

998
01:29:25,866 --> 01:29:28,665
아무튼 알려주셔서
감사해요

999
01:29:28,700 --> 01:29:30,699
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

1000
01:29:31,900 --> 01:29:33,665
얘기 못 들었어요

1001
01:29:35,200 --> 01:29:36,332
저는...

1002
01:29:38,200 --> 01:29:39,732
전혀 몰랐어요

1003
01:30:22,866 --> 01:30:24,265
이거 언제 썼어?

1004
01:30:26,533 --> 01:30:27,765
읽어봤어?

1005
01:30:27,933 --> 01:30:30,599
종이 분리수거하다가...

1006
01:30:31,700 --> 01:30:33,032
너무 좋은데

1007
01:30:34,933 --> 01:30:36,432
- 정말 좋아?
- 응

1008
01:30:36,533 --> 01:30:38,532
읽다가 빨려 들어갔어

1009
01:30:38,566 --> 01:30:40,532
정말 너무 좋아

1010
01:30:40,933 --> 01:30:43,532
이 글을 읽다 보면
뭐랄까...

1011
01:30:44,766 --> 01:30:45,999
그러니까...

1012
01:30:48,066 --> 01:30:50,399
- 뭔데, 말해봐
- 뭐랄까, 그게...

1013
01:30:54,033 --> 01:30:57,932
너에 대한 글을 읽으니까
기분이 좋더라

1014
01:30:59,233 --> 01:31:01,032
내 얘기 아니야

1015
01:31:02,100 --> 01:31:05,665
크리스마스 장면은
네 가족 얘기 맞잖아?

1016
01:31:07,066 --> 01:31:09,532
그래도 소설인데
딱 보면 몰라?

1017
01:31:09,600 --> 01:31:11,032
내가 만든 얘기야

1018
01:31:11,400 --> 01:31:13,532
알아, 소설인데
어쨌든...

1019
01:31:16,700 --> 01:31:19,399
- 정말 잘 썼어
- 내 이야기라서?

1020
01:31:19,500 --> 01:31:22,399
아니, 글 자체가
좋아서 그래

1021
01:31:22,500 --> 01:31:23,565
좋다고?

1022
01:31:25,766 --> 01:31:28,599
그래, 좋아
잘 썼다는 얘기야

1023
01:31:28,700 --> 01:31:32,032
네가 글을 쓰는 방식이
정말 좋아

1024
01:31:34,200 --> 01:31:35,565
예를 들면...

1025
01:31:35,666 --> 01:31:40,532
'너무 많은 기억이 겹쳐
희미한 형체로 뒤섞인다'

1026
01:31:40,566 --> 01:31:44,865
나도 정말 공감되더라
진짜 잘 쓴 것 같아

1027
01:31:45,833 --> 01:31:47,532
잘 쓰지 않았어

1028
01:31:49,866 --> 01:31:50,866
왜 그래?

1029
01:31:50,900 --> 01:31:54,832
왜 갑자기 문학을
좋아하는 척하고 그래?

1030
01:31:55,866 --> 01:31:58,265
마지막으로
읽은 책이 뭐야?

1031
01:32:01,366 --> 01:32:03,999
- 너 진짜 왜 그래?
- 내가 뭘?

1032
01:32:04,366 --> 01:32:07,232
요즘 따라 계속
날 못마땅해 하잖아

1033
01:32:07,333 --> 01:32:10,999
맘대로 남의 쓰레기를
뒤지니까 그렇지

1034
01:32:12,733 --> 01:32:14,999
- 모르겠어?
- 진정 좀 해

1035
01:32:15,033 --> 01:32:16,532
- 진정하라고?
- 그래

1036
01:32:16,600 --> 01:32:18,699
진정하는 건
네 전문이지

1037
01:32:18,766 --> 01:32:21,865
넌 50살까지
커피나 나르고 싶겠지만

1038
01:32:21,933 --> 01:32:23,499
난 더 많은 걸 원해!

1039
01:32:33,066 --> 01:32:35,665
너무 상처받아서
할 말이 없다

1040
01:33:01,814 --> 01:33:06,311
<i>제11장. 양성 반응</i>

1041
01:33:32,933 --> 01:33:33,999
집에 있어?

1042
01:33:44,200 --> 01:33:45,232
안녕

1043
01:33:46,100 --> 01:33:47,100
왔어?

1044
01:33:52,400 --> 01:33:53,699
밥 먹었어?

1045
01:33:54,000 --> 01:33:56,765
응, 너 배고프면
파스타 해줄게

1046
01:33:56,866 --> 01:33:59,499
아니, 너 먹었으면
안 먹을래

1047
01:35:42,733 --> 01:35:43,865
아, 미안

1048
01:35:44,766 --> 01:35:46,065
- 어쩐 일로...
- 안녕

1049
01:35:48,733 --> 01:35:49,733
반가워

1050
01:35:59,000 --> 01:36:00,699
처음엔 허리가 아팠어

1051
01:36:00,933 --> 01:36:04,399
허리는 원래 아팠으니
걱정을 안 했지

1052
01:36:05,666 --> 01:36:09,199
그러다 피부가
거의 황금색으로 변했어

1053
01:36:10,600 --> 01:36:12,865
그냥 멋있다고
생각했는데

1054
01:36:14,200 --> 01:36:15,732
그게 황달이었어

1055
01:36:19,233 --> 01:36:23,199
엄마가 난 태어날 때부터
황달이 있었대

1056
01:36:24,600 --> 01:36:26,165
많이 아파?

1057
01:36:26,366 --> 01:36:27,699
아니, 별로

1058
01:36:27,933 --> 01:36:29,199
괜찮아

1059
01:36:30,100 --> 01:36:34,365
보톡스로 신경을 차단해서
통증이 안 느껴져

1060
01:36:35,433 --> 01:36:36,365
다행이다

1061
01:36:36,433 --> 01:36:40,065
응, 진통제를
덜 먹어도 되거든

1062
01:36:46,033 --> 01:36:48,032
가족들은 잘 지내?

1063
01:36:48,533 --> 01:36:49,765
응, 엄마는 요즘도...

1064
01:36:50,200 --> 01:36:51,899
자기 기사 찾아본대

1065
01:36:54,566 --> 01:36:55,566
아버지는?

1066
01:36:58,400 --> 01:37:00,099
내가 연락 끊었어

1067
01:37:00,733 --> 01:37:01,733
잘했네

1068
01:37:03,100 --> 01:37:04,865
원하면 연락 오겠지

1069
01:37:05,266 --> 01:37:06,266
연락하셔?

1070
01:37:06,533 --> 01:37:08,199
아니, 안 해

1071
01:37:08,366 --> 01:37:10,499
- 어서 오세요
- 커피 두 잔이요

1072
01:37:11,600 --> 01:37:14,032
다들 엄청 웃기다고 했어

1073
01:37:14,066 --> 01:37:19,199
병, 죽음과 관련된 유머가
웃길 때도 있는 법이니까

1074
01:37:19,566 --> 01:37:21,865
유대교 성인식에서의
항문 성교는?

1075
01:37:22,033 --> 01:37:25,532
난 그게 웃겨
나이 먹어서 그런가...

1076
01:37:25,566 --> 01:37:26,566
아니야

1077
01:37:26,733 --> 01:37:28,165
근데, 있잖아...

1078
01:37:28,833 --> 01:37:30,665
난 이럴 줄 알았어

1079
01:37:30,700 --> 01:37:33,732
아프기 한참 전에
이미 포기했어

1080
01:37:35,400 --> 01:37:39,865
영화도 좋아하던 고전만
주구장창 봐

1081
01:37:40,033 --> 01:37:44,032
데이빗 린치 영화나
'대부 2' 같은 거

1082
01:37:44,366 --> 01:37:48,065
'뜨거운 오후'를
몇 번이나 볼 수 있어?

1083
01:37:48,233 --> 01:37:50,232
- 몇 번이든!
- 그래

1084
01:37:52,833 --> 01:37:53,833
그렇게 해

1085
01:37:54,400 --> 01:37:55,532
알았어

1086
01:37:58,700 --> 01:38:00,999
때로는 전에 들은 적 없는

1087
01:38:01,733 --> 01:38:03,032
음악을 들어

1088
01:38:03,833 --> 01:38:05,165
근데...

1089
01:38:06,000 --> 01:38:08,399
그것도 옛날 음악이야

1090
01:38:09,266 --> 01:38:12,199
알지 못했던
내 어린 시절 음악

1091
01:38:14,200 --> 01:38:16,499
예전부터 포기했던 것 같아

1092
01:38:19,066 --> 01:38:23,365
난 인터넷과 휴대폰이
없었던 시절에 자랐잖아

1093
01:38:25,833 --> 01:38:28,532
그러지 마
근데 정말 솔직히...

1094
01:38:28,700 --> 01:38:31,865
노인네 같지만
나 그런 생각 많이 해

1095
01:38:32,866 --> 01:38:36,032
그 동안 알고 있던
내 세상이

1096
01:38:37,200 --> 01:38:38,832
사라져 가는구나

1097
01:38:39,200 --> 01:38:42,599
나 때는 상점에 가는 게
낙이었거든

1098
01:38:42,866 --> 01:38:46,399
트램을 타고
음반 가게에도 갔었지

1099
01:38:48,533 --> 01:38:51,199
그뤼네뢰카까지 갔었어

1100
01:38:51,733 --> 01:38:54,232
중고 서점에서
만화책을 보고...

1101
01:38:54,333 --> 01:38:58,532
눈을 감으면 비디오 가게
진열대가 생생하게 떠올라

1102
01:39:00,100 --> 01:39:02,865
내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

1103
01:39:03,033 --> 01:39:06,599
문화는 물건으로
전해지는 거였거든

1104
01:39:08,033 --> 01:39:11,332
그런 물건들과
함께 살아온 게

1105
01:39:12,366 --> 01:39:15,065
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

1106
01:39:15,200 --> 01:39:18,532
직접 들어 올리고
두 손으로 만져서

1107
01:39:18,866 --> 01:39:20,365
비교해 볼 수 있잖아

1108
01:39:20,433 --> 01:39:21,865
책처럼 말이지?

1109
01:39:23,233 --> 01:39:24,699
그래, 책처럼

1110
01:39:28,000 --> 01:39:32,199
그게 내가 살아온
인생 전체야

1111
01:39:34,233 --> 01:39:39,065
만화책이나 책 같은 걸
모으면서 시간을 보냈지

1112
01:39:40,866 --> 01:39:41,899
그리고...

1113
01:39:44,100 --> 01:39:48,032
계속 그렇게 살았어
물론 20대 때 느낀

1114
01:39:49,333 --> 01:39:51,365
강한 설렘 같은 건

1115
01:39:51,500 --> 01:39:54,499
사라진지 오래였지만
그래도...

1116
01:39:57,066 --> 01:39:58,699
계속 그렇게 살았지

1117
01:39:59,433 --> 01:40:00,532
그리고 이제...

1118
01:40:01,933 --> 01:40:03,432
남은 건 그게 다야

1119
01:40:03,533 --> 01:40:07,765
바보 같고
쓸데없는 것에 대한

1120
01:40:07,866 --> 01:40:09,665
잡다한 지식과 추억들...

1121
01:40:10,566 --> 01:40:13,032
- 아무도 관심 없는...
- 그러지 마

1122
01:40:13,066 --> 01:40:15,865
자기는 작품을
만들었잖아

1123
01:40:16,166 --> 01:40:18,099
난 자기가 정말 부러워

1124
01:40:18,333 --> 01:40:20,332
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

1125
01:40:20,766 --> 01:40:25,665
의심이나 고민하지 않고
그리기에만 집중하는 거

1126
01:40:27,433 --> 01:40:30,365
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
좋겠어

1127
01:40:30,866 --> 01:40:31,899
근데 그럼 뭐해

1128
01:40:32,200 --> 01:40:34,199
암 걸려서 죽어가니까

1129
01:40:34,266 --> 01:40:36,865
자꾸 옛날 생각만
하고 있는 걸

1130
01:40:38,233 --> 01:40:41,065
오랫동안 그랬었다면서

1131
01:40:41,233 --> 01:40:43,199
그렇게 오래는 아니야

1132
01:40:44,400 --> 01:40:47,932
몇 년 전인가 인생의
어느 시점이 되니까

1133
01:40:48,033 --> 01:40:50,565
그렇더라

1134
01:40:52,266 --> 01:40:54,365
그러면서 점점...

1135
01:40:56,866 --> 01:40:59,032
과거를 되새김질 해

1136
01:41:02,000 --> 01:41:06,199
더 이상 할 게 없잖아
이젠 미래도 없으니까

1137
01:41:08,233 --> 01:41:10,332
되돌아볼 수밖에 없어

1138
01:41:14,033 --> 01:41:15,199
그런데...

1139
01:41:15,566 --> 01:41:18,032
이건 사실
향수가 아니고...

1140
01:41:18,833 --> 01:41:20,365
죽음에 대한 공포야

1141
01:41:20,466 --> 01:41:22,299
내가 두려워서 그래

1142
01:41:29,633 --> 01:41:32,365
예술하고는
아무 상관없어

1143
01:41:32,900 --> 01:41:34,865
그냥 받아들이는 중이야

1144
01:41:46,866 --> 01:41:49,532
내일 9시에 수술이 있어

1145
01:41:50,900 --> 01:41:54,365
자기한텐 뭐든 다
말할 수 있을 것 같았어

1146
01:41:55,133 --> 01:41:56,732
욕먹지 않을 것 같았지

1147
01:41:57,366 --> 01:42:00,032
자긴 남을 욕하지 않으니까

1148
01:42:03,466 --> 01:42:05,365
예전의 우리처럼...

1149
01:42:07,033 --> 01:42:09,332
대화 나눌 사람이 없어

1150
01:42:21,966 --> 01:42:25,399
예전에 나한테 했던 말
다시 해줄 수 있어?

1151
01:42:26,200 --> 01:42:29,299
그땐 싫었던 말인데
좋은 엄마가 될 거라고

1152
01:42:30,166 --> 01:42:31,899
말해줄 수 있어?

1153
01:42:35,800 --> 01:42:36,932
임신했어?

1154
01:42:46,233 --> 01:42:48,065
축하한다고 해야겠지?

1155
01:42:50,533 --> 01:42:52,299
기분은?
좋아, 싫어?

1156
01:42:52,366 --> 01:42:53,732
나도 몰라

1157
01:42:55,133 --> 01:42:56,532
잘 모르겠어

1158
01:42:59,000 --> 01:43:00,665
실수로 생긴 거야

1159
01:43:00,733 --> 01:43:03,899
내가 조심성이 없었어
내 잘못이지

1160
01:43:19,500 --> 01:43:21,565
자기는 확신이 있었어?

1161
01:43:23,566 --> 01:43:25,632
정말 아이를 원했어?

1162
01:43:31,533 --> 01:43:35,799
나도 너처럼 두려웠어
당연히 불안했지

1163
01:43:37,300 --> 01:43:41,365
하지만 그런 마음을
너한테 들키긴 싫었어

1164
01:43:42,800 --> 01:43:45,832
난 네가 좋은 엄마가
될 거라고 믿었어

1165
01:43:46,800 --> 01:43:50,299
근데 너는
확신이 없어 보이더라

1166
01:43:51,133 --> 01:43:54,865
내가 너와 헤어지고
후회되는 게 있다면...

1167
01:43:57,400 --> 01:44:01,665
네가 얼마나 멋진지
깨닫게 해주지 못한 거야

1168
01:44:22,533 --> 01:44:23,665
무슨 생각해?

1169
01:44:27,366 --> 01:44:29,465
듣고 있기 힘드네

1170
01:44:35,700 --> 01:44:38,665
낳을 거야?

1171
01:44:40,400 --> 01:44:41,732
모르겠어

1172
01:44:50,700 --> 01:44:54,199
난 뭔가 잘못되진 않을까
걱정하느라

1173
01:44:54,833 --> 01:44:56,899
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

1174
01:44:57,033 --> 01:45:01,132
하지만 정작 잘못된 건
내가 걱정한 게 아니었지

1175
01:45:01,866 --> 01:45:07,399
남자만 다정한 사람이면
아기 낳고 사는 것도 괜찮아

1176
01:45:08,066 --> 01:45:12,465
다정하고 좋은 아빠와
너 같은 엄마라면

1177
01:45:13,133 --> 01:45:14,399
다 잘 될 거야

1178
01:45:28,200 --> 01:45:30,799
자기 목소리가
머리에 남아서

1179
01:45:30,866 --> 01:45:33,865
지금도 재밌게 대화를
나누곤 해

1180
01:45:33,966 --> 01:45:34,966
말도 안 돼

1181
01:45:36,866 --> 01:45:37,965
어떤 대화?

1182
01:45:39,500 --> 01:45:42,032
대부분 만화에 대한 거야

1183
01:45:44,233 --> 01:45:46,065
이런저런 취향 얘기...

1184
01:45:55,533 --> 01:45:57,199
근데 나도 그래

1185
01:45:57,300 --> 01:45:59,565
상상 속에서
너와 얘기해

1186
01:46:14,300 --> 01:46:19,132
너는 잊은 네 특징들도
내가 더 잘 기억할 거야

1187
01:46:21,066 --> 01:46:22,465
나도 그럴걸

1188
01:46:23,333 --> 01:46:25,199
그래 그럴 수도 있지

1189
01:46:30,033 --> 01:46:31,832
내가 떠나면...

1190
01:46:32,700 --> 01:46:35,065
너에 대한 것들도
같이 사라지겠지

1191
01:46:46,700 --> 01:46:47,965
하나 물어봐도 돼?

1192
01:46:50,333 --> 01:46:54,465
헤어지자고 한 게
그 사람 만난 뒤였어?

1193
01:47:00,566 --> 01:47:01,566
맞아

1194
01:47:05,033 --> 01:47:06,432
왜 말 안 했어?

1195
01:47:14,700 --> 01:47:15,932
나도 몰라

1196
01:47:17,566 --> 01:47:18,799
차마 말 못 했어

1197
01:47:25,700 --> 01:47:27,732
근데 이제 헤어지려고?

1198
01:47:28,633 --> 01:47:30,232
아니
왜 그런 말을 해?

1199
01:47:31,966 --> 01:47:35,699
아기 생긴 게 별로
기쁘지 않은 것 같아서

1200
01:47:38,800 --> 01:47:41,699
넌 힘들면
원래 그러잖아

1201
01:47:50,233 --> 01:47:51,765
임신해서 기뻐

1202
01:47:55,433 --> 01:47:56,465
알았어

1203
01:48:00,233 --> 01:48:01,365
미안해

1204
01:48:07,733 --> 01:48:08,799
괜찮아

1205
01:48:33,733 --> 01:48:36,032
나한텐 네가 가장
특별했어

1206
01:48:39,466 --> 01:48:41,532
아무 말 안 해도 돼

1207
01:48:42,366 --> 01:48:45,365
넌 그렇지 않다는 거 아니까

1208
01:48:46,400 --> 01:48:49,965
그게 정상이지
넌 아직 살 날이 많잖아

1209
01:48:52,700 --> 01:48:54,699
하지만 난 확실히 알아

1210
01:48:56,933 --> 01:48:58,532
너도 알아줬으면 해

1211
01:49:03,233 --> 01:49:05,599
내 평생 널 가장 사랑했어

1212
01:49:21,233 --> 01:49:22,699
넌 참 좋은 사람이야

1213
01:50:02,066 --> 01:50:03,599
진작 말했어야 했는데

1214
01:50:04,266 --> 01:50:05,899
할 수가 없었어

1215
01:50:07,866 --> 01:50:09,299
나 임신했어

1216
01:50:16,466 --> 01:50:18,099
안지 얼마나 됐어?

1217
01:50:19,900 --> 01:50:21,899
아이 안 낳기로 한 거 알아

1218
01:50:22,400 --> 01:50:23,400
아니야...

1219
01:50:23,700 --> 01:50:26,532
내가 애를 원하는지
잘 모르겠어

1220
01:50:28,700 --> 01:50:32,399
난 끝까지 해내는 게
하나도 없는 것 같아

1221
01:50:32,466 --> 01:50:36,299
맨날 이거 했다가
싫으면 저거 했다가...

1222
01:50:44,566 --> 01:50:49,432
생각할 시간이 필요해
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...

1223
01:50:50,133 --> 01:50:51,565
우리에 대해서...

1224
01:51:12,700 --> 01:51:13,799
그래

1225
01:51:25,238 --> 01:51:29,373
<i>제12장. 모든 것엔 끝이 있다</i>

1226
01:51:40,966 --> 01:51:42,265
여기 살았었어

1227
01:51:45,533 --> 01:51:47,532
8살 때 여기로 이사 왔지

1228
01:51:49,433 --> 01:51:50,599
노크해 볼까?

1229
01:51:51,400 --> 01:51:52,932
아니
그러지 마

1230
01:52:19,200 --> 01:52:22,499
여기에서 어떤 것들이
기억에 남아?

1231
01:52:31,133 --> 01:52:33,132
색깔들이 기억나

1232
01:52:39,433 --> 01:52:42,265
만화를 그릴 때
그런 것들을

1233
01:52:42,366 --> 01:52:43,899
늘 떠올렸었어

1234
01:52:44,633 --> 01:52:46,032
이 색깔들...

1235
01:52:52,766 --> 01:52:54,299
또 기억나는 건...

1236
01:52:55,366 --> 01:52:58,899
나한테 참 잘해줬던
동네 주정뱅이 아저씨

1237
01:53:43,700 --> 01:53:46,132
괜찮은 척하는 게
너무 지겨워

1238
01:53:58,366 --> 01:54:01,532
너무 아파서
아픈 게 지긋지긋해

1239
01:54:02,233 --> 01:54:03,765
다 짜증 나

1240
01:54:06,366 --> 01:54:07,366
그리고...

1241
01:54:09,533 --> 01:54:12,532
너한테 추억으로
남는 게 싫어

1242
01:54:13,466 --> 01:54:15,865
목소리로
남는 것도 싫어

1243
01:54:17,633 --> 01:54:21,099
내 작품들로
기억되는 것도 싫어

1244
01:54:27,366 --> 01:54:29,532
내 집에서 살고 싶어

1245
01:54:31,900 --> 01:54:32,900
내 집에서...

1246
01:54:37,300 --> 01:54:39,299
너와 함께 살고 싶어

1247
01:54:40,566 --> 01:54:42,099
함께 행복하고 싶어

1248
01:55:27,900 --> 01:55:28,900
잘 가

1249
01:55:29,566 --> 01:55:30,732
그래, 잘 가

1250
01:55:30,900 --> 01:55:31,965
안녕하세요

1251
01:55:32,533 --> 01:55:35,599
악셀의 상태가
갑자기 나빠졌어요

1252
01:55:36,133 --> 01:55:39,565
예정된 치료도
못 받을 것 같아요

1253
01:55:39,633 --> 01:55:42,932
오늘 밤을
못 넘길 거 같아요

1254
01:55:43,433 --> 01:55:47,199
가족이 와 있긴 하지만
알려야 할 것 같아서요

1255
01:58:34,616 --> 01:58:37,944
<i>에필로그</i>

1256
01:58:38,533 --> 01:58:39,732
더 할 말 없어

1257
01:59:01,700 --> 01:59:02,700
컷!

1258
01:59:02,933 --> 01:59:03,799
한 번 더

1259
01:59:03,866 --> 01:59:07,532
한 번 더 빨리 갈게요
약간만 바꿉시다

1260
01:59:07,566 --> 01:59:08,732
더 슬프게

1261
01:59:08,800 --> 01:59:09,865
알겠습니다

1262
01:59:10,033 --> 01:59:11,565
너무 빨리 일어나서...

1263
01:59:11,633 --> 01:59:13,699
나 좀 봐봐

1264
01:59:14,266 --> 01:59:16,765
자, 카메라
준비하시고...

1265
01:59:18,400 --> 01:59:19,400
액션!

1266
01:59:19,700 --> 01:59:20,965
더 할 말 없어

1267
01:59:39,600 --> 01:59:41,899
컷!
아주 좋아

1268
01:59:42,133 --> 01:59:43,133
넘어가죠

1269
01:59:44,200 --> 01:59:45,965
스틸컷 작업하세요

1270
01:59:49,600 --> 01:59:52,532
죄송한데
사진 몇 장만 찍을게요

1271
01:59:53,866 --> 01:59:55,232
- 여기요?
- 네

1272
02:00:00,200 --> 02:00:00,865
안녕하세요

1273
02:00:00,933 --> 02:00:02,899
- 괜찮으세요?
- 네

1274
02:00:06,133 --> 02:00:08,199
제가 너무
못한 것 같아요

1275
02:00:10,433 --> 02:00:12,532
그 감정 그대로 갈게요

1276
02:00:12,566 --> 02:00:13,566
네

1277
02:00:13,800 --> 02:00:15,932
그 남자를 바라보듯이

1278
02:00:16,033 --> 02:00:17,033
알았어요

1279
02:03:00,000 --> 02:03:05,000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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