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
00:00:09,895 --> 00:00:14,811
산사나무 아래
(Under the Hawthorn Tree)

2
00:00:16,108 --> 00:00:19,124
아이미의 소설인
[산사나무 사랑]을 기초로 각색함

3
00:01:02,803 --> 00:01:12,788
주연 - 쪼우똥위, 또우씨아오 外

4
00:01:24,931 --> 00:01:28,683
감독 - 짱이머우 (장예모)

5
00:01:31,146 --> 00:01:35,319
이것은 '문화대혁명' 중에
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

6
00:01:35,319 --> 00:01:42,686
1970년대 초 마오저똥(모택동)
주석의 '개문판학開門辦學'
이라는 구호에 호응하기 위해,

7
00:01:42,686 --> 00:01:47,120
전국의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을
농촌으로 보내 학습하도록 하였다

8
00:02:02,427 --> 00:02:04,067
짐 잘 챙기거라

9
00:02:04,067 --> 00:02:10,294
도시 제 8 중고등학교
혁명교육실천 팀을 환영합니다

10
00:02:13,173 --> 00:02:16,420
- 장 대장(隊長)님!
- 안녕하세요. 오셨군요

11
00:02:17,824 --> 00:02:21,059
학생 여러분,
이 분이 씨핑 지역의 장 대장님입니다

12
00:02:21,059 --> 00:02:23,126
환영합니다

13
00:02:23,126 --> 00:02:25,794
- 다 모였으면 이제 갑시다
- 네

14
00:02:58,484 --> 00:03:01,044
이 나무 이름은 영웅수(나무)입니다

15
00:03:04,366 --> 00:03:05,995
저도 영웅수에 대해 압니다

16
00:03:07,928 --> 00:03:11,842
이 산사나무가
영웅수로 불리게 된 까닭이 있습니다

17
00:03:13,164 --> 00:03:17,638
험난했던 항일전쟁 시대에 이 나무는

18
00:03:17,638 --> 00:03:20,208
무수한 혁명 선열들의 희생을 목격했지요

19
00:03:20,208 --> 00:03:22,211
조국과 인민을 위해
헌신한 영웅들의 희생을 말이죠

20
00:03:22,211 --> 00:03:23,609
울고 웃던 그 순간을 말입니다

21
00:03:23,609 --> 00:03:25,469
나쁜 일본놈들이 여기서.....

22
00:03:25,469 --> 00:03:31,124
첫 번째 항일 영웅부터
일본 침략자에 의해
이 산사 나무 아래에서 총살을 당했습니다

23
00:03:31,124 --> 00:03:35,402
무수한 항일 전쟁 영웅들이
계속해서 이 나무 아래에서 희생을 당했지요

24
00:03:35,402 --> 00:03:39,926
열사들의 피가 이 나무에
양분을 제공했다고 할까요

25
00:03:39,926 --> 00:03:43,568
산사나무는 흰 꽃을 피운다는 거
다들 알고 있지요?

26
00:03:43,568 --> 00:03:45,888
하지만 이 산사나무는 다릅니다

27
00:03:45,888 --> 00:03:50,216
열사들의 선혈을 마시고 성장했기 때문에
그 꽃의 색도 점점 붉어진 겁니다

28
00:03:50,216 --> 00:03:53,321
결국에는 완전히
붉은 색의 꽃을 피우게 됐지요

29
00:03:54,347 --> 00:03:56,592
네,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

30
00:03:56,592 --> 00:04:03,037
이 산사나무는 우리가 혁명의 교과서를
만들 때 아주 좋은 소재로 활용 되겠지요

31
00:04:10,497 --> 00:04:12,449
모두 환영합니다

32
00:04:15,518 --> 00:04:17,875
- 한 집에 두 사람씩
- 네

33
00:04:17,875 --> 00:04:21,102
우리는 앞으로 가난한 농가에서 생활할 겁니다
두 사람이 한 집에 말이죠

34
00:04:21,102 --> 00:04:25,321
기억하세요
바늘 하나 돈 한 장이라도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

35
00:04:25,321 --> 00:04:26,851
너희 두 사람

36
00:04:26,851 --> 00:04:28,295
너희 둘이 한 집

37
00:04:28,295 --> 00:04:29,607
또 두 사람

38
00:04:29,607 --> 00:04:32,438
선생님은 한 집에 한 사람입니다

39
00:04:32,986 --> 00:04:34,431
하나 남았네요

40
00:04:36,367 --> 00:04:38,634
- 그럼 우리 집에 묵어요
- 대장님, 고맙습니다

41
00:04:47,166 --> 00:04:48,639
왔다

42
00:04:49,837 --> 00:04:51,329
왔어요?

43
00:04:52,573 --> 00:04:54,426
이 학생 이름은 찡치우야

44
00:04:55,281 --> 00:04:56,610
아주머니

45
00:04:58,449 --> 00:05:02,643
- 환환, 찡 고모라 불러라
- 찡 고모

46
00:05:02,643 --> 00:05:05,031
들어오너라

47
00:05:10,012 --> 00:05:13,174
우리 집 창팡은
읍내에 있는 중학교에 다닌단다

48
00:05:13,174 --> 00:05:15,575
걔가 집에 없는 날에는
여기서 너 혼자 자도 된다

49
00:05:15,575 --> 00:05:19,377
더러워지잖아, 요녀석

50
00:05:19,377 --> 00:05:23,110
얘가 큰 아들이고, 큰 며느리란다

51
00:05:23,110 --> 00:05:26,848
- 얘는 환환이네
- 얘가 환환이야

52
00:05:26,848 --> 00:05:31,422
- 얘가 우리 집 귀한 딸, 창팡
- 얘는 창팡이야

53
00:05:32,518 --> 00:05:35,734
- 우리 집 둘째, 창린
- 아빠가 집에 손님이 오셨다고

54
00:05:35,734 --> 00:05:36,779
나보고 물 좀 길어오라고 해서

55
00:05:36,779 --> 00:05:39,033
얘가 우리 집에서 묵을 찡치우 아가씨야

56
00:05:39,033 --> 00:05:41,137
도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래

57
00:05:41,137 --> 00:05:43,458
잘 좀 보고 배워라

58
00:05:46,023 --> 00:05:49,620
- 아주머니, 제가 밥하는 거 도울게요
- 좋지

59
00:05:51,277 --> 00:05:53,037
진짜 예쁘다

60
00:05:53,037 --> 00:05:55,415
도시 헤어밴드이니 당연히 예쁘겠지

61
00:05:55,415 --> 00:05:58,425
세 째 삼촌도 도시에서 왔어

62
00:05:58,425 --> 00:06:01,342
환환, 세 째 삼촌 밥 먹으라고 해라

63
00:06:01,342 --> 00:06:04,616
- 찡 고모도 같이 데려가라
- 네

64
00:06:13,768 --> 00:06:15,703
셋째 삼촌은 어디서 일하는데?

65
00:06:15,703 --> 00:06:18,259
탐사단

66
00:06:25,697 --> 00:06:30,035
나무 아래로 걷고 있자니

67
00:06:30,035 --> 00:06:35,273
맑은 바람 끊임 없이 불어오네

68
00:06:35,273 --> 00:06:40,775
무성한 산사 나무 아래서

69
00:06:40,775 --> 00:06:50,704
청년 노동자와 대장장이의
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네

70
00:06:50,704 --> 00:06:56,453
아~ 무성한 산사나무여

71
00:06:56,453 --> 00:07:01,505
나무에는 흰 꽃이 가득 피었네

72
00:07:01,505 --> 00:07:06,539
우리들의 산사 나무

73
00:07:06,539 --> 00:07:13,710
어찌 그리도 슬프게 보일까

74
00:07:52,898 --> 00:07:54,952
이 분이 도시에서 왔다는
학생 작가로구나?

75
00:07:54,952 --> 00:07:56,476
아니, 작가는 아니에요

76
00:07:56,476 --> 00:07:57,930
제 8 중고에 다니는 학생이에요

77
00:07:57,930 --> 00:07:59,299
농촌 역사를 취재하러 왔어요

78
00:07:59,299 --> 00:08:00,962
선생님들 교재 편찬을 돕는 거예요

79
00:08:00,962 --> 00:08:02,671
그럼 저기 산사나무도 꼭 써야겠네?

80
00:08:02,671 --> 00:08:04,498
어떻게 알아요?

81
00:08:04,498 --> 00:08:06,310
그냥 그럴 것 같아서

82
00:08:16,382 --> 00:08:17,734
옛다!

83
00:08:20,901 --> 00:08:23,564
받아

84
00:08:25,485 --> 00:08:27,452
아이한테 줘요

85
00:08:27,452 --> 00:08:31,164
- 아이 아니면 사탕도 못 먹나?
- 아이 아니면 사탕도 못 먹나?

86
00:08:48,372 --> 00:08:50,929
방금 부른 노래 참 좋던데

87
00:08:50,929 --> 00:08:54,691
소련 가곡인 [산사나무]라는 노래야
50년대 중국에서 꽤 유행했지

88
00:08:54,691 --> 00:08:56,709
우리 부모님도 부를 줄 아시고

89
00:08:56,709 --> 00:08:59,791
장 대장님이 그러시던데
그 산사나무는 나른 것들과 다르다고

90
00:08:59,791 --> 00:09:01,737
붉은 꽃을 피운다고

91
00:09:01,737 --> 00:09:03,106
본 적 있어요?

92
00:09:03,106 --> 00:09:05,021
난 겨울에 여기 왔거든

93
00:09:05,021 --> 00:09:08,420
교재 내용으로 쓰려면
확실히 해 두어야 하니까요

94
00:09:08,420 --> 00:09:13,535
그냥 들은 대로 쓰면 되지
꽃 색깔이 그렇게 중요한가?

95
00:09:13,535 --> 00:09:14,663
당연히 중요하죠

96
00:09:14,663 --> 00:09:17,228
그렇게 중요하다면

97
00:09:17,228 --> 00:09:19,910
꽃 필 때쯤 와서 눈으로 확인하면 되잖아?

98
00:09:19,910 --> 00:09:21,726
언제 꽃이 피는데요?

99
00:09:21,726 --> 00:09:23,345
5, 6월쯤 되겠지

100
00:09:23,345 --> 00:09:25,669
저희는 4월 말이면 돌아가야 해요

101
00:09:25,669 --> 00:09:28,644
그럼 꽃 필 때 다시 오면,
내가 데려가 주면 되겠네

102
00:09:28,644 --> 00:09:33,268
나중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

103
00:09:34,259 --> 00:09:37,639
찡치우 아가씨, 앉아요

104
00:09:37,639 --> 00:09:40,165
창팡, 찡치우가 너보다 한 살 많으니

105
00:09:40,165 --> 00:09:41,974
이제부터 언니라고 불러라

106
00:09:41,974 --> 00:09:44,283
찡치우 언니

107
00:09:44,283 --> 00:09:46,729
- 여기는 큰오빠야
- 큰오빠

108
00:09:46,729 --> 00:09:48,585
- 이쪽은 큰언니
- 큰언니

109
00:09:48,585 --> 00:09:51,880
- 이쪽은 둘째 오빠
- 둘째 오빠

110
00:09:54,547 --> 00:09:59,134
군대에서 호명하는 것도 아닌데
일어설 필요가 뭐 있니?

111
00:09:59,134 --> 00:10:04,335
- 여기는 셋째 오빠
- 셋째 오빠

112
00:10:05,222 --> 00:10:06,495
이 집 가족은 아니야

113
00:10:06,495 --> 00:10:08,705
내 이름은 쑨찌앤씬이고
지질탐사대로 와 있어

114
00:10:08,705 --> 00:10:10,666
이 집에서 아들처럼 생각하셔서
셋째라고 부르시는 거야

115
00:10:10,666 --> 00:10:15,220
난 밥만 먹고
다시 탐사단으로 돌아가서 자야지

116
00:10:16,360 --> 00:10:20,463
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돼
아니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셋째라고 부르든가

117
00:10:27,306 --> 00:10:31,779
흙은 양쪽으로 부수고
이 일을 하려면 자루는 꽉 잡아야 된다

118
00:10:31,779 --> 00:10:35,651
살짝 잡으면 손에 물집이 생기거든

119
00:10:48,662 --> 00:10:53,762
자, 삼촌 단추 좀 풀어 줘

120
00:11:17,321 --> 00:11:20,548
교재 쓰고 있었어

121
00:11:20,548 --> 00:11:27,469
붉은 꽃이 핀다는
그 산사나무에 대해 묘사하고 있었어

122
00:11:42,841 --> 00:11:44,287
글 재주가 있네

123
00:11:44,287 --> 00:11:48,028
그런데, 이런 종류의 글을 쓰기에는
좀 아까운 재주 아닌가

124
00:11:48,028 --> 00:11:49,342
설마

125
00:11:49,342 --> 00:11:52,364
혁명교재 쓰는 건데
당연히 제대로 써야지

126
00:11:52,364 --> 00:11:56,767
너도 혹시 실수할까 봐 걱정하고 있구나

127
00:11:56,767 --> 00:11:59,384
실수를 안 해야 고등학교 졸업하고
학교에 남을 수 있거든

128
00:11:59,384 --> 00:12:02,379
그럼, 엄마를 도와서
가족을 부양할 수 있어

129
00:12:02,379 --> 00:12:04,377
그럼 그 산사나무에 대해 잘 써 봐

130
00:12:04,377 --> 00:12:08,707
다른 건 몰라도
나무 열매는 확실히 붉은 색이니까

131
00:12:16,047 --> 00:12:21,986
글 쓰는 데 눈 나빠지겠다
너무 어두우면 안 되잖아

132
00:12:26,738 --> 00:12:32,333
이러한 대화가 오간 뒤,
셋째는 며칠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

133
00:12:38,102 --> 00:12:41,172
- 셋째 삼촌
- 환환

134
00:13:08,739 --> 00:13:12,313
산사나무 아직도 쓰고 있는 거야?

135
00:13:13,898 --> 00:13:17,420
요 며칠간 어디 간 거야?
다른 곳에 배치된 줄 알았어

136
00:13:17,420 --> 00:13:20,024
제 2 팀 엔진이 고장나서 말이야

137
00:13:20,024 --> 00:13:23,733
말도 안 하고..... 아주머니한테 말야

138
00:13:23,733 --> 00:13:25,605
환환이 매일 찾았단 말이야

139
00:13:25,605 --> 00:13:31,115
급하게 가느라 얘기도 못 꺼냈네

140
00:13:31,115 --> 00:13:33,128
만년필 잉크가 새던데

141
00:13:33,128 --> 00:13:36,631
새걸로 써 봐

142
00:13:36,631 --> 00:13:38,821
이거 선물 아니야

143
00:13:38,821 --> 00:13:45,228
혁명정신을 계승해
잉크를 절약하기 위함이니까

144
00:14:02,859 --> 00:14:04,952
맘에 들어?

145
00:14:04,952 --> 00:14:07,850
루어 선생님이 그러시던데 우리들
무용 연습 때문에 돌아가야 한대

146
00:14:07,850 --> 00:14:11,342
나더러 열심히 해서 나중에
학교에 꼭 남으라고 하셨어

147
00:14:11,342 --> 00:14:13,636
내일 도시에 며칠간 다녀올 거야

148
00:14:13,636 --> 00:14:17,405
내일 아침 일찍 떠난다고?

149
00:14:21,053 --> 00:14:28,976
셋째는 찡치우와 굳게 약속했다
그녀가 돌아올 때 마중을 나가겠다고

150
00:14:37,943 --> 00:14:43,460
하늘 땅이 크다 하지만
당(黨)의 은혜보다 크지 않고

151
00:14:43,460 --> 00:14:48,736
엄마 아빠 가깝다지만
마오 수령님만큼 가깝지 않고

152
00:14:48,736 --> 00:14:54,034
아무리 좋다 한들
사회주의만큼 좋은 게 또 있으랴

153
00:14:54,034 --> 00:14:58,767
강 깊고 바다 깊어도
계급적 우애만큼 깊지 못하네

154
00:14:58,767 --> 00:15:03,096
마오저똥(毛澤東) 사상은 혁명의 보배

155
00:15:03,096 --> 00:15:08,155
누구든 반대하면
우리들의 적군일세

156
00:15:08,155 --> 00:15:13,883
하늘 땅이 넓다지만
당의 은혜보다 크지 않고

157
00:15:13,883 --> 00:15:18,843
엄마 아빠 친하다지만
마오 수령님만큼 가깝지 않고

158
00:15:18,843 --> 00:15:24,130
아무리 좋다 한들
사회주의만큼 좋은 게 또 있으랴

159
00:15:24,130 --> 00:15:29,581
강이 깊고 바다 깊어도
계급적 우애만큼 깊지 못하네

160
00:15:29,581 --> 00:15:32,518
마오저똥(毛澤東) 사상은 혁명의 보배

161
00:15:32,518 --> 00:15:40,710
누구든 반대하면
우리들의 적군일세

162
00:15:42,603 --> 00:15:45,590
이거 내가 찾은 처방전인데
어머니 병 치료에 한번 써 봐

163
00:15:45,590 --> 00:15:49,143
호도하고 얼음사탕만 드시면 뭐하니

164
00:15:50,951 --> 00:15:54,035
그래, 이렇게 한번 해 볼게

165
00:15:54,035 --> 00:15:57,706
네 아빠는 아직도 밖에서
노동사상개조 받고 계시니?

166
00:15:57,706 --> 00:16:01,085
연락도 끊긴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데

167
00:16:16,456 --> 00:16:19,631
우리 학교에 주자파(자본주의자)가
한 둘이 아닌데

168
00:16:19,631 --> 00:16:22,096
어째서 너희 엄마만 매일 혼내는 거야

169
00:16:22,096 --> 00:16:26,705
성실한 분을 저리도 괴롭히다니

170
00:17:20,616 --> 00:17:24,716
엄마

171
00:17:37,890 --> 00:17:42,899
엄마, 진통제 많이 먹으면 속 버려요

172
00:18:09,003 --> 00:18:10,762
너 학교에 남기로 한 일 말이다

173
00:18:10,762 --> 00:18:13,699
좀 다른 정책으로 바뀐 것 같은데

174
00:18:13,699 --> 00:18:15,522
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

175
00:18:15,522 --> 00:18:18,434
조급하게 생각 마세요
문제 없을 거예요

176
00:18:18,434 --> 00:18:22,244
혹시라도 실수하면 안 된다

177
00:18:22,244 --> 00:18:25,148
사람의 앞일이란 말이다

178
00:18:25,148 --> 00:18:27,499
첫 발을 잘못 내디디면
계속 실수하게 되는 거니까

179
00:18:27,499 --> 00:18:31,373
너희 아빠가 바로 그 좋은 예잖니

180
00:19:03,671 --> 00:19:04,966
계속 여기서 기다린 거야?

181
00:19:04,966 --> 00:19:10,557
혹시 안 돌아올까 봐
오다가 무슨 일이 생겼나 했다

182
00:19:17,476 --> 00:19:18,877
마오 주석님이 이렇게 가르쳐 주셨지

183
00:19:18,877 --> 00:19:21,692
봄에는 따뜻하게, 가을에는 춥게

184
00:19:21,692 --> 00:19:23,500
정말 모주석님 어록에 있는 말이야?

185
00:19:23,500 --> 00:19:27,037
아니면 레닌 동지께서 말씀하셨던가?

186
00:19:32,277 --> 00:19:34,014
이 집에 먹을 게 좀 있을 것 같다

187
00:19:34,014 --> 00:19:36,206
고기도 있을지 몰라

188
00:19:36,206 --> 00:19:38,301
동지

189
00:19:38,301 --> 00:19:41,198
동지, 우리는
지질탐사대에서 왔습니다

190
00:19:41,198 --> 00:19:44,173
신분증, 식량표, 돈도 있습니다

191
00:19:44,173 --> 00:19:48,126
난 탐사대원도 아니잖아
빈곤한 농민을 속여서는 안 돼

192
00:19:48,126 --> 00:19:51,111
탐사대 가족이라고 하지 뭐

193
00:19:59,829 --> 00:20:03,102
내가 하지요

194
00:21:01,481 --> 00:21:05,855
고기야, 아 해 봐

195
00:21:19,700 --> 00:21:21,580
밥 짓는 건 누구한테 배웠어?

196
00:21:21,580 --> 00:21:23,318
엄마한테

197
00:21:23,318 --> 00:21:26,189
사람들이 너희 가족 모두
고급 간부 집안이라던데

198
00:21:26,189 --> 00:21:27,412
엄마는 자본주의자였어

199
00:21:27,412 --> 00:21:33,143
4년 전에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셨어

200
00:21:41,213 --> 00:21:43,620
엄마는 생전에 꾸미는 걸 좋아하셨지

201
00:21:43,620 --> 00:21:45,916
자살하기 전에도 얼굴도 씻고

202
00:21:45,916 --> 00:21:49,900
머리도 빗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으셨어

203
00:21:49,900 --> 00:21:55,461
뛰어내려서 결국은 얼굴이 엉망이 되었지만

204
00:21:58,222 --> 00:22:02,524
뭐 그런 게 숙명이겠지

205
00:23:35,936 --> 00:23:45,666
학습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
찡치우는 얼핏 엿듣게 된다
셋째에게는 도시에 약혼자가 있다고 했다

206
00:24:27,036 --> 00:24:28,242
왜 기분이 안 좋아?

207
00:24:28,242 --> 00:24:30,753
너 곧 떠난다기에 얼음사탕 좀 가져왔어

208
00:24:30,753 --> 00:24:35,499
얼음사탕 값, 또 만년필 값
모두 다 돌려줄게

209
00:24:35,499 --> 00:24:37,068
일단은 어머니 치료하는 데 써

210
00:24:37,068 --> 00:24:38,810
난 야외작업이라
월급이 괜찮은 편이야

211
00:24:38,810 --> 00:24:40,786
이 정도 돈은 아무 것도 아니야

212
00:24:40,786 --> 00:24:42,994
난 이 정도 돈도 부담스럽거든?

213
00:24:42,994 --> 00:24:48,658
누구처럼 우리 아빠는
고급 간부도 아니니까

214
00:24:48,658 --> 00:24:51,204
그럼 일단 너한테 빌려주는 걸로 할게

215
00:24:51,204 --> 00:24:53,268
취직한 다음 나한테 갚아

216
00:24:53,268 --> 00:24:57,212
나 같은 것한테 일자리가 생길까?

217
00:24:57,212 --> 00:24:59,195
돈은 나중에 부탁해서 너한테 보낼게

218
00:24:59,195 --> 00:25:00,738
어쨌든 난 떠날 거야

219
00:25:00,738 --> 00:25:05,027
앞으로는 우리 마주치지 말자

220
00:25:27,067 --> 00:25:31,194
찡치우, 농촌활동은 잘 해 줬다

221
00:25:31,194 --> 00:25:34,236
교육혁명 방면으로
성과도 있었고 말이지

222
00:25:34,236 --> 00:25:36,763
이 주임님, 저 일자리가 필요한데요

223
00:25:36,763 --> 00:25:40,262
엄마는 아프시고, 집안 형편도 어려워요

224
00:25:40,262 --> 00:25:47,317
너처럼 작고 연약한 애한테
딱 맞는 일자리가 있겠니?

225
00:25:53,684 --> 00:25:55,381
아마 고생만 할 거다

226
00:25:55,381 --> 00:25:57,429
위대한 영도자 마오 주석님은
우리에게 말씀하셨어요

227
00:25:57,429 --> 00:26:00,340
첫째, 고생을 두려워 말고
둘째, 죽음을 두려워 말지어다

228
00:26:00,340 --> 00:26:02,740
훌륭한 말이다

229
00:26:31,281 --> 00:26:33,858
찡치우 언니

230
00:26:33,858 --> 00:26:38,516
여름방학이라 도시에 언니 보러 왔어

231
00:26:45,069 --> 00:26:48,877
아이스크림이다

232
00:26:48,877 --> 00:26:52,565
내가 낼게

233
00:27:07,390 --> 00:27:08,974
백 위안이야

234
00:27:08,974 --> 00:27:11,255
어떻게 나한테 돈을 줄 생각을 했니?

235
00:27:11,255 --> 00:27:13,351
밖에서 험한 일 한다길래
그러지 말라고

236
00:27:13,351 --> 00:27:16,343
이 돈 누가 준 거야?

237
00:27:16,343 --> 00:27:18,368
우리 씨핑 마을 돈이야

238
00:27:18,368 --> 00:27:20,895
씨핑 마을 누가 주는 건데?

239
00:27:20,895 --> 00:27:23,960
우리 집에서 주는 거야

240
00:27:25,399 --> 00:27:28,111
그렇다면 난 더 받을 수가 없어

241
00:27:40,649 --> 00:27:43,378
사실 이 돈 셋째 오빠가 주는 거야

242
00:27:43,378 --> 00:27:45,473
그냥 받아

243
00:27:45,473 --> 00:27:48,880
이러면 오빠 약혼자가 좋아하겠니?

244
00:27:48,880 --> 00:27:50,752
셋째 오빠한테 약혼자가 있다고?

245
00:27:50,752 --> 00:27:52,704
누가 그래?

246
00:27:52,704 --> 00:27:57,737
아주머니하고 예 선생님이 그러러시던데?
사진도 봤다면서

247
00:27:57,737 --> 00:27:59,784
그거 여동생 사진이야

248
00:27:59,784 --> 00:28:03,025
오빠가 일부러 농담하려고
꺼낸 거였는데

249
00:28:03,025 --> 00:28:05,025
너무하다

250
00:28:05,025 --> 00:28:08,361
셋째 오빠도
언니가 오해하고 있는 거 알아

251
00:28:08,361 --> 00:28:10,696
그래서 언니한테
얘기하지 말라고 한 거야

252
00:28:10,696 --> 00:28:12,488
셋째 오빠가 주는 돈이라는 말

253
00:28:12,488 --> 00:28:14,266
나도 돈 벌어

254
00:28:14,266 --> 00:28:17,584
왜 안 받는 건데?
좋은 뜻으로 주는 건데

255
00:28:17,584 --> 00:28:19,295
일한다고 몸 다칠까 봐
주는 거란 말야

256
00:28:19,295 --> 00:28:21,368
그럼 돌아가서 오빠한테 전해

257
00:28:21,368 --> 00:28:24,526
나 안 찾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잖아

258
00:28:26,330 --> 00:28:29,269
왔습니다

259
00:28:29,269 --> 00:28:30,780
왜 매번 지각이야

260
00:28:30,780 --> 00:28:33,213
운동은 시작도 안 했는데
벌써 그렇게 지쳐 가지고 말이야

261
00:28:33,213 --> 00:28:36,166
돈은 아직도 못 낸 거야?

262
00:28:36,166 --> 00:28:41,142
너 혼자 체육복이 없잖아
그냥 이리와라

263
00:28:43,340 --> 00:28:46,891
좋아, 운동을 계속하겠다
이상

264
00:28:48,891 --> 00:28:53,021
나이스!

265
00:29:18,882 --> 00:29:20,141
창린?

266
00:29:20,141 --> 00:29:21,947
어떻게 여길 왔어?

267
00:29:21,947 --> 00:29:24,996
얼마나 기다린 거야?

268
00:29:26,188 --> 00:29:31,101
호두 갖고 왔어

269
00:29:39,942 --> 00:29:43,454
그냥 부업으로 하는 거야
봉투 열 장 마들면 0.01 위안 정도 벌거든

270
00:29:43,454 --> 00:29:47,896
이건 뭐 산촌 집안보다
더 가난하잖아

271
00:30:01,474 --> 00:30:02,810
이 얼음사탕은 누가 산 거야?

272
00:30:02,810 --> 00:30:05,091
큰 형이 의사한테
식품증명서를 받았거든

273
00:30:05,091 --> 00:30:08,147
그래서 엄마가 나한테
농협에서 하나 사가라고 하셨어

274
00:30:08,147 --> 00:30:11,435
- 밥 지어 줄게
- 괜찮아, 먹고 왔어

275
00:31:36,011 --> 00:31:37,907
창린!

276
00:31:37,907 --> 00:31:39,499
주머니에 돈 들어있어!

277
00:31:39,499 --> 00:31:43,588
아주머니가 그대로 빨래하면 큰일 나!

278
00:31:54,532 --> 00:31:58,453
너 학교에서 배구하는 거 봤어

279
00:31:59,101 --> 00:32:00,557
이걸로 체육복 한 벌 사

280
00:32:00,557 --> 00:32:03,012
배구팀 이미지도 생각해야지

281
00:32:03,012 --> 00:32:06,605
너 등번호 5번이라는 것도 알아

282
00:32:22,929 --> 00:32:25,958
나이스!

283
00:32:35,324 --> 00:32:38,453
나이스 서브!

284
00:32:52,856 --> 00:32:56,544
몰래 운동하는 거 보고 있었는데

285
00:32:57,071 --> 00:32:58,958
찡치우! 공은?

286
00:32:58,958 --> 00:33:01,629
찡치우! 빨리!

287
00:33:04,604 --> 00:33:06,741
선생님한테 들키면 절대 안 돼

288
00:33:06,741 --> 00:33:10,391
걱정마, 바로 갈 거야

289
00:33:11,740 --> 00:33:13,557
찡치우!

290
00:33:14,540 --> 00:33:18,038
그 체육복 입으니까 정말 예쁘다

291
00:33:28,040 --> 00:33:30,251
누나

292
00:33:32,408 --> 00:33:34,440
어떤 형이 주라던데?

293
00:33:34,440 --> 00:33:37,178
산사 열매도 나한테 줬다

294
00:33:37,178 --> 00:33:39,888
경운기 털털털 타고 돌아갔어

295
00:33:39,888 --> 00:33:42,961
혹시 파란색 외투 입은 사람이었어?

296
00:33:42,961 --> 00:33:44,879
키가 되게 크던데?

297
00:33:44,879 --> 00:33:46,567
신발도 엄청 컸어

298
00:33:46,567 --> 00:33:48,872
엄마한테 절대 말하면 안 돼

299
00:33:48,872 --> 00:33:54,105
- 왜?
- 그건 묻지 말고, 밥 먹고 싶지?

300
00:34:10,834 --> 00:34:13,950
불은 왜 안 켰니?

301
00:34:19,528 --> 00:34:22,025
산사 열매는 어디서 났지?

302
00:34:22,025 --> 00:34:26,075
씨핑 마을의 창팡(여동생)이
보낸 거예요

303
00:34:29,378 --> 00:34:42,801
이때부터 셋째는 일부러 조사팀에서 야근을 했고,
그만큼의 휴가를 얻이 찡치우와 만났다
이런 비밀스런 만남은 그 다음 해 여름까지 계속됐다

304
00:35:53,899 --> 00:35:58,268
작년 가을에 너를 처음 봤을 때
속으로 생각했지

305
00:35:58,268 --> 00:36:02,495
이 여자애는 왜 저리
우울해 보일까 하고

306
00:36:02,495 --> 00:36:04,719
그냥 어릴 적부터 그랬어

307
00:36:04,719 --> 00:36:08,534
가난한 집에서
가족 부양을 하려니까 그렇게 된 건가?

308
00:36:08,534 --> 00:36:10,422
우리 아빠는 우파였어

309
00:36:10,422 --> 00:36:12,375
계속 밖에서 사상개조교육만 받았어

310
00:36:12,375 --> 00:36:14,096
엄마는 몸이 안 좋으셔

311
00:36:14,096 --> 00:36:18,727
난 여기저기 파견되다 보니
집안일은 더 신경쓸 수가 없었어

312
00:36:18,727 --> 00:36:21,160
당 정책이 언젠가는 바뀌지 않을까

313
00:36:21,160 --> 00:36:25,543
이제는 파견 보내는 정책이
없어질지도 몰라

314
00:36:26,902 --> 00:36:28,510
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

315
00:36:28,510 --> 00:36:30,295
말도 안 되는 소리라니?

316
00:36:30,295 --> 00:36:32,654
우리 아버지도 다시 복귀하셨거든

317
00:36:32,654 --> 00:36:36,511
아버지가 동생한테 편지를 쓰라고 하셨거든
나도 도시로 복귀시키신다고

318
00:36:36,511 --> 00:36:39,999
그리고 결혼할 사람도
소개하신다고 자꾸 그러시고

319
00:36:39,999 --> 00:36:42,743
그래서 넌 또 이랬다 저랬다 하려고?

320
00:36:42,743 --> 00:36:47,664
설마, 난 절대 너 배신 안 할 거야

321
00:36:50,383 --> 00:36:53,255
넌 아마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을 거야

322
00:36:53,255 --> 00:36:56,750
그래서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 있다는 걸
못 믿는 거겠지

323
00:36:56,750 --> 00:36:59,142
누군가 사랑하게 되면 그 때 깨달을 거야

324
00:36:59,142 --> 00:37:01,854
이 세상에 정말 그 한사람이 있다는 걸

325
00:37:01,854 --> 00:37:05,799
죽어도 절대 배반하지 않을
그런 사람 말이야

326
00:37:17,169 --> 00:37:18,841
추워?

327
00:37:18,841 --> 00:37:23,395
그럼 우리 돌아갈까?

328
00:37:31,755 --> 00:37:35,249
너도 좀 걸쳐

329
00:37:41,112 --> 00:37:44,240
이러면 아무 효과도 없잖아

330
00:38:05,308 --> 00:38:08,675
지금도 추워?

331
00:38:08,675 --> 00:38:11,277
아니

332
00:38:16,481 --> 00:38:19,157
수습기간이 아직 1년 남았어

333
00:38:19,157 --> 00:38:23,531
그럼 내가 1년 하고
한 달 더 기다리면 되겠네

334
00:38:23,531 --> 00:38:25,777
우리 엄마는 내가 스물 다섯 되기 전에는
연애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

335
00:38:25,777 --> 00:38:28,546
그럼 스물 다섯 될 때까지 기다릴게

336
00:38:28,546 --> 00:38:32,348
만약 스물 다섯이 지나도 안 되면?

337
00:38:32,348 --> 00:38:36,325
그럼, 평생 기다릴게

338
00:39:00,538 --> 00:39:01,970
언니, 어디 갔었어?

339
00:39:01,970 --> 00:39:05,444
엄마가 언니 찾으러 갔다가
도랑에 빠졌어

340
00:39:11,618 --> 00:39:16,039
누나, 쫑핑 누나네 집에
책 빌리러 간다고 했잖아

341
00:39:16,039 --> 00:39:19,824
쫑핑네 집에 갔다 왔다

342
00:39:22,143 --> 00:39:24,438
씨핑 마을에서
누가 저를 찾아 왔더라고요

343
00:39:24,438 --> 00:39:27,199
남자야 여자야?

344
00:39:27,199 --> 00:39:31,743
여자예요
강가에서 수다 좀 떨었어요

345
00:39:31,743 --> 00:39:35,343
앞으로 행실을 똑바로 하겠다고 약속해라

346
00:39:35,343 --> 00:39:39,295
교사임용 결정이 곧 내려질 거야

347
00:39:39,295 --> 00:39:42,087
주변 사람들이 모두 혈안이 돼 있어

348
00:39:42,087 --> 00:39:44,103
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

349
00:39:44,103 --> 00:39:48,703
학교에 못 남는 게 문제가 아니라
평생 얼굴 못 들고 다닐 수도 있어

350
00:39:48,703 --> 00:39:53,471
그런 과거는
계속 널 따라다닐 테니까

351
00:39:53,471 --> 00:39:56,575
듣자하니
아빠가 곧 돌아오신다고 하더라

352
00:39:56,575 --> 00:39:59,735
아빠가 온다고요?

353
00:39:59,735 --> 00:40:02,638
괜히 함부로 얘기하지 말거라

354
00:40:02,638 --> 00:40:04,296
자그마한 일에도 조심해야 한다

355
00:40:04,296 --> 00:40:08,511
알겠지?

356
00:40:08,511 --> 00:40:11,808
이제부터 저녁에는 외출 금지다

357
00:40:24,363 --> 00:40:26,769
너 남친 생겼구나?

358
00:40:26,769 --> 00:40:29,658
남친은 무슨
금붕어 엮는 방법이나 가르쳐 줘

359
00:40:29,658 --> 00:40:33,867
금붕어라고?
그럼 농부(남자)는 어디에 있는 거지?

360
00:40:35,340 --> 00:40:39,674
지식청년들이 농촌으로 가서
농촌으로부터 다시 새로운 지식을 얻는 건

361
00:40:39,674 --> 00:40:41,498
매우 필요합니다

362
00:40:41,498 --> 00:40:44,433
위대한 수령 마오 주석님은
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

363
00:40:44,433 --> 00:40:51,027
농촌은 하나의 광활한 세계이며
그곳에서 우리는 큰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

364
00:40:51,027 --> 00:40:53,108
이번 기수는 내가 포함될 거야

365
00:40:53,108 --> 00:40:55,578
평생 농민으로서 살아갈지도 모르지

366
00:40:55,578 --> 00:40:57,539
정책이 언젠가 바뀔 수도 있는 거잖아

367
00:40:57,539 --> 00:41:01,339
이제는 파견 보내는 정책이
없어질지도 몰라

368
00:41:01,339 --> 00:41:03,658
지금 말하는 걸 보니
꽤나 유식해진 것 같네

369
00:41:03,658 --> 00:41:05,426
정말 남친이 생긴 거로구나

370
00:41:05,426 --> 00:41:08,132
무슨 헛소리니?

371
00:41:16,459 --> 00:41:20,130
얌전하게 잘 있고
빈곤 농업의 재교육 잘 받고

372
00:41:20,130 --> 00:41:22,171
- 알았니?
- 알았어요 알아

373
00:41:22,171 --> 00:41:26,898
집에서처럼 굴면 안 된다
미친년처럼 막 행동하면 안 된다고 알았지?

374
00:41:26,898 --> 00:41:33,692
알았어, 엄마
왜 울고 그래? 여기 우는 사람 누가 있다고

375
00:41:35,746 --> 00:41:38,891
알았어 엄마
나 이제 차 타야돼

376
00:41:47,300 --> 00:41:49,291
저기 봐, 저기 봐

377
00:41:49,291 --> 00:41:51,746
저기 차 쪽에 있는 사람 말이야

378
00:41:51,746 --> 00:41:53,987
2반 앤데 우리 같은 지역 파견이거든

379
00:41:53,987 --> 00:41:58,580
- 어디?
- 차 옆에 있는 사람

380
00:42:08,466 --> 00:42:14,667
찡치우는 졸업 후
마침내 학교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

381
00:42:17,067 --> 00:42:21,227
이번에 학교에 남을 수 있었던 건
당의 정책적인 배려였다는 데 감사하거라

382
00:42:21,227 --> 00:42:25,939
부모의 문제는 부모 문제고
너는 교육을 잘 받은 자녀일 뿐이니까

383
00:42:25,939 --> 00:42:27,995
정치사상의 우수함이
상당 부분 고려된 것 같다

384
00:42:27,995 --> 00:42:31,292
1년간의 수습기간은 너에게는
일종의 테스트라고 보면 된다

385
00:42:31,292 --> 00:42:33,227
당의 신뢰에
누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

386
00:42:33,227 --> 00:42:36,315
반드시 열심히 일해서
당의 은덕에 보답하겠습니다

387
00:42:36,315 --> 00:42:40,520
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
저는 농구장 정비작업에 참가하겠습니다

388
00:42:40,520 --> 00:42:42,161
옳지, 그래야지

389
00:43:19,801 --> 00:43:23,122
왜 이리 무거운 수레를 끄는 거야?
이런 일은 너한테 안 맞아

390
00:43:23,122 --> 00:43:26,466
내가 자원한 거야

391
00:43:50,912 --> 00:43:53,273
됐다, 다른 사람한테 시켜야지

392
00:43:53,273 --> 00:43:56,254
한 번만 더 다녀올게요

393
00:44:28,968 --> 00:44:31,162
우리 둘이 같이 있는 거 들키면 안 돼

394
00:44:31,162 --> 00:44:34,424
나 지금 수습기간이라서
당의 테스트를 받고 있단 말이야

395
00:44:34,424 --> 00:44:35,489
알아

396
00:44:35,489 --> 00:44:38,808
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
그냥 한 두마디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

397
00:44:38,808 --> 00:44:42,543
지금은 오후 휴식시간이니까
살짝 땡땡이 쳐도 될 거야

398
00:44:42,543 --> 00:44:43,855
괜찮을까?

399
00:44:43,855 --> 00:44:45,640
농구장 고르는 게 전쟁 참호를 파는 건 아니잖아

400
00:44:45,640 --> 00:44:47,818
우리 강가로 가자
거기는 아무도 없어

401
00:45:04,380 --> 00:45:06,593
나 헤엄 못 치는데

402
00:45:06,593 --> 00:45:09,775
마오 주석께서 말씀하시기를
큰 바람과 큰 파도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하셨지

403
00:45:09,775 --> 00:45:14,081
쑨찌엔씬 님은 말씀하시기를
찡치우 동지가 고생이 많으니
조금 쉬어야 한다고 하셨느니라

404
00:45:14,081 --> 00:45:16,521
또 이상한 얘기 하네

405
00:45:16,521 --> 00:45:18,688
이렇게 야시시한 걸 어떻게 입어?

406
00:45:18,688 --> 00:45:20,433
이게 뭐가 야하다고

407
00:45:20,433 --> 00:45:22,058
수영하는 사람은 다 이거 입어

408
00:45:22,058 --> 00:45:25,888
아니라면 상점에서 이걸 왜 팔겠어?

409
00:45:25,888 --> 00:45:28,442
별로 안 입고 싶은데

410
00:45:38,842 --> 00:45:41,149
탈의실이 완성이요!

411
00:46:04,242 --> 00:46:06,675
이리 내려 와

412
00:46:47,404 --> 00:46:51,228
왜 그렇게 입었어?

413
00:47:08,083 --> 00:47:09,631
이리 오라니까

414
00:47:09,631 --> 00:47:11,912
왜 안 오는 거야

415
00:48:02,301 --> 00:48:05,509
왜 안 깨웠어?

416
00:48:05,509 --> 00:48:09,326
자고 있는데, 깨워서 뭐 하니?

417
00:48:10,429 --> 00:48:14,486
어렵게 얼굴 보러 왔는데
깜빡 잠이 들어 버렸네

418
00:48:15,133 --> 00:48:19,838
요즘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
갑자기 졸릴 때가 있다

419
00:48:22,925 --> 00:48:25,877
야근을 그렇게 많이 하니까
피곤한 거겠지

420
00:48:30,126 --> 00:48:31,940
네가 엮은 거야?

421
00:48:31,940 --> 00:48:36,678
세 번째로 엮은 거야
처음 두 개는 실패했어

422
00:50:34,251 --> 00:50:36,558
내가 가 볼게

423
00:50:44,030 --> 00:50:46,126
아무한테도 안 들켰어

424
00:50:46,126 --> 00:50:47,511
어머니 나가시는 거 보고 온 거야

425
00:50:47,511 --> 00:50:51,248
이렇게 일찍 온 거 보니
어제 밤에 도착한 건가?

426
00:50:51,248 --> 00:50:55,650
자, 여우티아오 하고 미앤워 가져왔다

427
00:50:56,584 --> 00:51:01,952
그냥 친구니까 엄마한테는 말하면 안 돼

428
00:51:01,952 --> 00:51:05,609
형아, 저번에 나한테
산사 열매 줬었잖아

429
00:51:05,609 --> 00:51:08,578
꼬맹이, 입이 아주 무거운걸?

430
00:51:38,361 --> 00:51:41,284
왜 이렇게 데었어?

431
00:51:52,719 --> 00:51:55,505
발에 화상 입은 건 어떻게 알았어?

432
00:51:55,505 --> 00:51:58,721
어제 운동장 밖에서 한참 보고 있었어

433
00:51:58,721 --> 00:52:04,075
아무리 철인이라 해도
그런 시멘트 석회반죽에는 못 당하지

434
00:52:08,345 --> 00:52:12,800
이렇게 좋은 장화 신고 일하러 가면
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

435
00:52:12,800 --> 00:52:15,912
장화 안 신으면
내가 맨발로 석회 막 밟아 버린다?

436
00:52:15,912 --> 00:52:17,585
그래서 내 발도 엉망으로 만든다?

437
00:52:17,585 --> 00:52:20,490
알았어, 꼭 신을게

438
00:53:23,251 --> 00:53:24,688
자전거는 뭐하러 가지고 왔어?

439
00:53:24,688 --> 00:53:25,944
병원에 데려가려고

440
00:53:25,944 --> 00:53:27,240
지금 가자

441
00:53:27,240 --> 00:53:28,636
벌써 곪았네

442
00:53:28,636 --> 00:53:30,147
난 안 가

443
00:53:30,147 --> 00:53:31,825
어릴 적부터 병원은 무서웠단 말야

444
00:53:31,825 --> 00:53:34,315
피 뽑는 것도
의사선생님 가운도 무서워

445
00:53:34,315 --> 00:53:35,778
주사는 더 무서워

446
00:53:35,778 --> 00:53:37,954
가자, 주사는 안 맞아도 돼

447
00:53:37,954 --> 00:53:39,979
안 간다니까
혹시라도 누구 만나면 어떡해

448
00:53:39,979 --> 00:53:44,283
군 병원인데
엄청 깨끗하고 마주칠 사람도 없어

449
00:53:44,283 --> 00:53:46,132
어디든 병원은 안 간다니까

450
00:53:46,132 --> 00:53:48,139
가자. 말 좀 들어

451
00:53:48,139 --> 00:53:50,996
안 간다니까

452
00:53:53,570 --> 00:53:56,788
- 정말 안 갈 거야?
- 안 가

453
00:54:02,746 --> 00:54:04,147
미쳤어?

454
00:54:04,147 --> 00:54:06,563
이제는 갈 거지?

455
00:54:56,150 --> 00:54:58,764
다시는 그러지 마
나 너무 놀랐단 말야

456
00:54:58,764 --> 00:55:01,756
좋습니다
의견을 수용하도록 하지요 ^^

457
00:55:01,756 --> 00:55:03,500
팔은 괜찮아?

458
00:55:03,500 --> 00:55:05,964
괜찮아
피를 좀 흘린 것뿐이야

459
00:55:05,964 --> 00:55:08,524
간호사 말이 응고가 좀 늦다는데

460
00:55:08,524 --> 00:55:10,501
검사 다시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?

461
00:55:10,501 --> 00:55:14,104
됐어. 피 많이 나왔다는 건
건강하다는 증거 아냐?

462
00:55:22,404 --> 00:55:25,622
그냥 앞 쪽에 앉으면 어때?

463
00:55:27,213 --> 00:55:29,998
이렇게 하면 아무도 못 알아볼 거야

464
00:55:52,056 --> 00:55:54,492
벌써 사귄 지 1년이 넘었는데
이름으로 부른 적이 한 번도 없었네

465
00:55:54,492 --> 00:55:57,160
음.....

466
00:55:57,160 --> 00:55:59,144
뭐라고 불러 줄 건데?

467
00:55:59,144 --> 00:56:01,566
나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

468
00:56:01,566 --> 00:56:05,006
어쨌든 다른 사람 부르듯이
똑같이 부르면 안 돼

469
00:56:05,006 --> 00:56:07,351
말해 봐, 뭐라고 부를 거야?

470
00:56:07,351 --> 00:56:10,729
나중에 말해 줄게

471
00:57:11,445 --> 00:57:14,758
얼굴 좀 닦아라
시원해질 거다

472
00:57:18,197 --> 00:57:21,597
팔은 왜 그러니?

473
00:57:21,597 --> 00:57:23,806
아무 것도 아니에요

474
00:57:35,230 --> 00:57:37,637
그러니까.....

475
00:57:37,637 --> 00:57:41,435
호두, 얼음설탕, 산사 열매
그리고 체육복, 고무 장화

476
00:57:41,435 --> 00:57:45,191
모두 여기 이 쑨 동지가 준 거란 말이지?

477
00:57:46,181 --> 00:57:48,404
아주머니, 그냥 샤오쑨이라고 불러 주세요

478
00:57:48,404 --> 00:57:50,565
날 아주머니라고 부르지 말거라

479
00:57:50,565 --> 00:57:52,676
짱 선생님이라고 부르거라

480
00:57:52,676 --> 00:57:55,222
네, 짱 선생님

481
00:57:55,222 --> 00:57:57,598
너희는 나가 있거라

482
00:58:07,492 --> 00:58:10,717
짱 선생님, 여기는 지식인 가정이니까

483
00:58:10,717 --> 00:58:14,670
찡치우는 앉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?

484
00:58:21,613 --> 00:58:24,206
그럼, 저도 서 있겠습니다

485
00:58:27,539 --> 00:58:29,574
앉거라

486
00:58:39,586 --> 00:58:40,754
짱 선생님

487
00:58:40,754 --> 00:58:44,583
말씀 하십시오. 듣고 있겠습니다

488
00:58:44,583 --> 00:58:46,886
내가 자유연애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

489
00:58:46,886 --> 00:58:51,175
하지만, 찡치우가 일찍 연애하는 건 안 된다

490
00:58:51,175 --> 00:58:53,678
내 남편은 우파다

491
00:58:53,678 --> 00:58:56,143
나도 학교에서 노동 개조를 받고 있다

492
00:58:56,143 --> 00:58:59,806
우리 같은 가정은 앞날이 불투명하지

493
00:58:59,806 --> 00:59:03,111
짱 선생님
저희가 생각하는 앞날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

494
00:59:03,111 --> 00:59:05,151
당연히 다르겠지

495
00:59:05,151 --> 00:59:07,487
찡치우는 지금 수습기간 중에 있으니

496
00:59:07,487 --> 00:59:09,519
학교는 언제든
찡치우를 쫓아낼 수 있는 거지

497
00:59:09,519 --> 00:59:12,895
나도 이미 주위의 소문은 다 듣고 있었다

498
00:59:12,895 --> 00:59:14,758
다 제 잘못입니다

499
00:59:14,758 --> 00:59:16,271
정말 이 애에게 잘해 주고 싶다면

500
00:59:16,271 --> 00:59:20,177
1, 2년 못 봐도 상관 없겠지?

501
00:59:23,032 --> 00:59:25,654
넌 출신이 좋아서

502
00:59:25,654 --> 00:59:28,135
우리 같은 이런 집안을 이해할 수 없을 거다

503
00:59:28,135 --> 00:59:30,991
아니에요. 이해할 수 있습니다

504
00:59:30,991 --> 00:59:33,767
그럼, 우리 목표는 같은 거로구나

505
00:59:33,767 --> 00:59:36,894
네 그럼요. 같습니다

506
00:59:36,894 --> 00:59:39,710
수습기간 끝나기 전에는
절대로 그녀를 찾지 않겠습니다

507
00:59:39,710 --> 00:59:42,945
수습기간이 끝나더라도 혹시라도 실수하면

508
00:59:42,945 --> 00:59:47,544
학교는 언제든 얘를 거부할 수 있는 거야

509
00:59:49,063 --> 00:59:51,336
네, 절대 찡치우가
실수하지 않도록 않도록 하겠습니다

510
00:59:51,336 --> 00:59:55,066
좋아, 그럼 약속은 꼭 지키는 거다

511
00:59:55,066 --> 00:59:56,929
찡치우 앞 날을 막아서는 안 된다

512
00:59:56,929 --> 00:59:58,745
걱정 마세요, 짱 선생님

513
00:59:58,745 --> 01:00:02,569
기다릴 수 있습니다. 얼마든지요

514
01:00:02,569 --> 01:00:04,944
너희는 아직 어려서

515
01:00:04,944 --> 01:00:06,848
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단다

516
01:00:06,848 --> 01:00:10,923
그럼요, 아직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

517
01:00:12,114 --> 01:00:15,705
됐다, 우리 확실히 얘기 한 거다?

518
01:00:15,705 --> 01:00:19,068
네, 확실하게 얘기 했습니다

519
01:00:23,681 --> 01:00:25,521
짱 선생님,

520
01:00:25,521 --> 01:00:29,068
떠나기 전에 부탁이 하나 있는데
괜찮겠습니까?

521
01:00:29,849 --> 01:00:34,236
찡치우 발에 붕대를
다시 한 번 감아 주고 싶습니다

522
01:00:39,745 --> 01:00:43,753
우리 집이 하도 좁아서
내가 자리를 피해 줄 데가 없구나

523
01:00:43,753 --> 01:00:49,191
괜찮습니다, 괜찮아요

524
01:02:35,418 --> 01:02:37,595
너희 둘은 잠깐 밖에 있어라

525
01:02:37,595 --> 01:02:39,835
우리는 할 얘기가 좀 있으니까

526
01:02:41,267 --> 01:02:43,521
발은 괜찮니?

527
01:02:43,521 --> 01:02:45,659
괜찮아요

528
01:02:46,626 --> 01:02:48,418
하나 물어 보마

529
01:02:48,418 --> 01:02:50,484
솔직하게 대답하거라

530
01:02:51,658 --> 01:02:53,428
그 사람이..

531
01:02:53,963 --> 01:02:56,132
너를 안아 본 적 있니?

532
01:02:56,905 --> 01:02:58,282
그럼..

533
01:02:58,282 --> 01:03:00,428
너한테 뽀뽀 했니?

534
01:03:01,529 --> 01:03:03,019
너하고 같이 있을 때

535
01:03:03,019 --> 01:03:04,746
지킬 건 지키더냐?

536
01:03:04,746 --> 01:03:06,980
혹시 여기 저기 만지..

537
01:03:07,762 --> 01:03:09,995
만지거나 주무르거나 하지 않았니?

538
01:03:09,995 --> 01:03:11,633
엄마, 왜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하세요?

539
01:03:11,633 --> 01:03:12,931
대답해라

540
01:03:12,931 --> 01:03:14,259
그런 적 있었니?

541
01:03:14,259 --> 01:03:15,769
그런 건 왜 물어봐요?

542
01:03:15,769 --> 01:03:17,227
왜 묻는지 신경쓰지 말고

543
01:03:17,227 --> 01:03:18,506
먼저 대답해 봐

544
01:03:18,506 --> 01:03:20,379
대체 있었니, 없었니?

545
01:03:20,379 --> 01:03:22,740
없었어요

546
01:03:24,466 --> 01:03:27,564
이리 와 봐라

547
01:03:43,643 --> 01:03:45,843
엄마, 왜 코를 만지는 거예요?

548
01:03:45,843 --> 01:03:48,204
너희 할머니한테 배웠다

549
01:03:48,204 --> 01:03:51,035
예전과 변한 게 있나 없나

550
01:03:51,035 --> 01:03:53,794
벌써 얘기했잖아요, 없다고요

551
01:03:53,794 --> 01:03:56,739
없다면 다행이고

552
01:03:58,458 --> 01:04:01,571
나를 평생 기다린다고 했잖아요

553
01:04:02,618 --> 01:04:04,067
입 밖으로 꺼내기 쉬운 말들이

554
01:04:04,067 --> 01:04:05,914
가장 믿을 수 없는 거야

555
01:04:05,914 --> 01:04:07,580
입으로는 평생이라고 하는 사람들은

556
01:04:07,580 --> 01:04:12,317
그냥 대충 말하는 거야, 잠깐 흥분해서 말야

557
01:04:16,514 --> 01:04:25,547
셋째는 확실히 오랜 시간 동안 왕래를 하지 않았고,
어느 날 찡치우는 셋째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

558
01:04:39,694 --> 01:04:47,056
감사합니다

559
01:04:47,056 --> 01:04:48,899
널 찾는데

560
01:04:50,695 --> 01:04:53,283
어떻게 여길 왔어?

561
01:04:58,585 --> 01:05:01,557
한 달이나 아무 소식이 없어서
어찌나 궁금하던지

562
01:05:01,557 --> 01:05:05,702
창팡이 셋째 오빠 입원해 있다고 해서
대체 무슨 병이야?

563
01:05:05,702 --> 01:05:07,950
우리 지질탐사대 정기검진이야

564
01:05:07,950 --> 01:05:09,322
괜찮아도 입원해야 되는 거야

565
01:05:09,322 --> 01:05:12,704
아무리 정상이라도
입원을 했으면 나한테 알렸어야지

566
01:05:12,704 --> 01:05:16,280
걱정할까 봐 그랬지

567
01:05:17,598 --> 01:05:18,734
[병리학]

568
01:05:18,734 --> 01:05:20,039
나 속이려고 하지 마

569
01:05:20,039 --> 01:05:22,877
대체 무슨 병이야?

570
01:05:36,193 --> 01:05:38,711
내가 무슨 병이라고 들었는데?

571
01:05:38,711 --> 01:05:40,464
창팡이 그러는데

572
01:05:40,464 --> 01:05:41,862
백혈병이라고

573
01:05:41,862 --> 01:05:43,958
무슨 백혈병, 흑혈병이야

574
01:05:43,958 --> 01:05:45,582
난 그냥 감기 기운이 있어서 그런 거야

575
01:05:45,582 --> 01:05:47,029
면역력이 조금 떨어져서

576
01:05:47,029 --> 01:05:49,059
아마 추가 근무가 많아져서 그럴 거야

577
01:05:49,059 --> 01:05:51,622
창팡이 뭘 알겠어

578
01:05:51,622 --> 01:05:55,992
진짜 백혈병이라면
이런 시골 병원에서 치료도 못 하지

579
01:05:55,992 --> 01:06:00,426
못 믿겠으면, 내가 내과 의사한테
데려다 줄게 지금 가자

580
01:06:00,426 --> 01:06:03,860
가서 물어 보면 될 거 아니야

581
01:06:05,243 --> 01:06:08,888
됐어
믿을게

582
01:06:15,220 --> 01:06:17,664
그럼 휴가내고 온 거야?

583
01:06:17,664 --> 01:06:20,043
너하고 같이 있으려고 3일 휴가 냈지

584
01:06:20,043 --> 01:06:22,838
그러면 안 되지
어머니가 아시면 어쩌려고?

585
01:06:22,838 --> 01:06:24,746
내가 그렇게 장담을 했는데

586
01:06:24,746 --> 01:06:28,547
내가 엄마한테는 학교일로
농장에 간다고 해 뒀어, 엄마가 믿던데?

587
01:06:28,547 --> 01:06:30,319
그럼 학교 선생님들께는 어떻게 얘기했어?

588
01:06:30,319 --> 01:06:32,432
루어 선생님은 모르시지

589
01:06:32,432 --> 01:06:34,975
나중에 사유서 한 장 쓰지 뭐

590
01:06:34,975 --> 01:06:36,860
넌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

591
01:06:36,860 --> 01:06:40,250
너무 유치하잖아
이러면 네 앞길에 안 좋다니까

592
01:06:40,250 --> 01:06:44,039
내가 얘기했잖아
그냥 신체검사라고, 백혈병 같은 게 아니라니까

593
01:06:44,039 --> 01:06:45,490
지금 당장 돌아가

594
01:06:45,490 --> 01:06:48,576
안 가

595
01:06:48,576 --> 01:06:51,450
그냥 너랑 있을래

596
01:06:51,450 --> 01:06:54,163
여기는 병원이잖아
있고 싶다고 계속 있을 수는 없어

597
01:06:54,163 --> 01:06:56,898
그럼 밤에는 어디서 잘래?

598
01:06:56,898 --> 01:06:59,117
복도 의자가 있잖아

599
01:06:59,117 --> 01:07:01,026
말썽은 혼자 다 피우고 다니는구나

600
01:07:01,026 --> 01:07:02,806
그래 나 말썽쟁이다

601
01:07:02,806 --> 01:07:05,209
만날 나보고 겁쟁이라서 사고도 못 친다면서?

602
01:07:05,209 --> 01:07:09,197
그래서 사고 한 번 쳤어

603
01:07:16,683 --> 01:07:20,381
병원 규정상 가족들은 야간 간호는 불가능합니다
가족분들은 모두 돌아가 주세요

604
01:07:20,381 --> 01:07:22,684
우리 병원의 혁명 질서를
어지럽히지 말아 주십시오

605
01:07:22,684 --> 01:07:24,319
빨리 가세요

606
01:07:24,319 --> 01:07:27,628
아주머니 말이에요, 빨리 가세요
내일 다시 오세요

607
01:07:27,628 --> 01:07:29,828
[여자 화장실]

608
01:07:29,828 --> 01:07:33,486
병원 규정상 가족들은 야간 간호는 불가능합니다
가족분들은 모두 돌아가 주세요

609
01:07:33,486 --> 01:07:36,856
우리 병원의 혁명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아 주십시오

610
01:07:36,856 --> 01:07:39,556
병원 규정상 가족들은 야간 간호는 불가능합니다
가족분들은 모두 돌아가 주세요

611
01:07:39,556 --> 01:07:43,860
아주머니, 빨리 나가 주세요

612
01:07:43,860 --> 01:07:46,151
안에 있어요?

613
01:08:43,110 --> 01:08:44,829
거기서 뭘 히히덕대고 있어?

614
01:08:44,829 --> 01:08:46,675
가족이 아직 여기에 있다니

615
01:08:46,675 --> 01:08:49,131
병원 규정상 가족들은 야간 간호는 불가능합니다

616
01:08:49,131 --> 01:08:50,808
몇 번 침상이야?

617
01:08:50,808 --> 01:08:52,024
7번이요

618
01:08:52,024 --> 01:08:54,808
빨리 가서 자

619
01:08:54,808 --> 01:08:58,017
여기 여자 동지분
빨리 가세요

620
01:08:58,017 --> 01:08:59,420
마오 주석님께서 이르기를

621
01:08:59,420 --> 01:09:01,562
허물이 있으면 고치지만
없으면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

622
01:09:01,562 --> 01:09:03,454
잠깐만 앉아 있다가 바로 가겠습니다

623
01:09:03,454 --> 01:09:04,837
잠깐도 안 됩니다

624
01:09:04,837 --> 01:09:05,996
가는 거 보고 나도 갈 테니까

625
01:09:05,996 --> 01:09:08,060
- 가세요
- 조금만 더요

626
01:09:08,060 --> 01:09:12,721
잠깐도 안 된다니까
병원 규정입니다 빨리 가세요

627
01:09:12,721 --> 01:09:14,401
내일 다시 와요

628
01:09:14,401 --> 01:09:16,921
- 당신은 돌아가서 자고
- 동지, 저 아주 멀리서 왔습니다

629
01:09:16,921 --> 01:09:18,340
잠깐만 앉았다가 가면 안 될까요?

630
01:09:18,340 --> 01:09:20,014
아무리 멀어도 안 됩니다
더 먼사람도 쎄고 쎘어요

631
01:09:20,014 --> 01:09:21,879
가요, 빨리 가서 자요

632
01:09:21,879 --> 01:09:23,405
그럼 아무 얘기도 안 할게요

633
01:09:23,405 --> 01:09:24,461
얘기 안 해도 안 됩니다

634
01:09:24,461 --> 01:09:26,942
내가 데려다 줄 테니 갑시다

635
01:09:33,210 --> 01:09:36,144
동지, 제발 부탁이에요
안에 잠깐만 있게 해 주세요

636
01:09:36,144 --> 01:09:38,390
다시는 시끄럽게 안 할게요, 네?

637
01:09:38,390 --> 01:09:41,228
안 돼요, 안 돼
병원 규정이라니까

638
01:09:41,228 --> 01:09:42,675
혁명질서는 우리 모두 지켜야 하니까요

639
01:09:42,675 --> 01:09:45,632
내일 또 보러 와도 되잖아요

640
01:09:49,958 --> 01:09:51,748
내일 또 오세요

641
01:11:04,607 --> 01:11:06,414
(빨리 가서 자라고)

642
01:12:34,311 --> 01:12:35,575
뭘 사자는 말이야?

643
01:12:35,575 --> 01:12:38,012
치약하고 칫솔, 대야랑 세수비누도 사 주려고

644
01:12:38,012 --> 01:12:39,812
까오 간호사한테 기숙사 방을 하나 빌렸거든

645
01:12:39,812 --> 01:12:43,540
너 오늘 밤에는 침대에서 자야하니까

646
01:12:55,725 --> 01:12:57,412
이걸로 네 옷 만들면 좋겠다

647
01:12:57,412 --> 01:12:59,907
거기 산사나무에 붉은 꽃이 핀다니

648
01:12:59,907 --> 01:13:01,884
분명히 이런 색이겠지

649
01:13:01,884 --> 01:13:04,116
너무 화려한 거 아닌가

650
01:13:04,116 --> 01:13:07,855
아니야, 네가 입으면 예쁜 색이야

651
01:13:07,855 --> 01:13:11,567
만날 파란 옷만 입지 말고
다들 똑같잖아

652
01:13:11,567 --> 01:13:14,565
네가 예쁘다면 좋아
웨이홍한테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

653
01:13:14,565 --> 01:13:18,011
걔네 집에 재봉틀 있거든

654
01:13:18,806 --> 01:13:21,359
지금 그 산사나무 보고 싶지 않아?

655
01:13:21,359 --> 01:13:23,508
아직 꽃은 안 피었을 거 아니야

656
01:13:23,508 --> 01:13:26,831
그리고 너무 멀잖아
다음에 가자

657
01:13:28,545 --> 01:13:31,728
다음에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잖아

658
01:13:32,446 --> 01:13:37,283
기회가 없긴 누가 없대?
앞으로 기회는 많겠지

659
01:13:37,283 --> 01:13:40,263
남자분은 여자분한테
조금 더 가까이 붙으세요

660
01:13:40,263 --> 01:13:42,951
조금 더요

661
01:13:42,951 --> 01:13:46,359
여자 분도 남자 쪽으로
좀 붙으세요

662
01:13:48,442 --> 01:13:50,480
남자분은 고개 똑바로 세우시고

663
01:13:50,480 --> 01:13:52,175
여자분도 똑바로

664
01:13:52,175 --> 01:13:53,586
창피할 거 하나 없어요

665
01:13:53,586 --> 01:13:54,980
무산계급끼리의 혁명 우정이니까요

666
01:13:54,980 --> 01:14:00,888
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있으니
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옆에 있는 것 같다는
말도 있잖아요

667
01:14:08,756 --> 01:14:10,399
아, 지금 그 표정 딱 좋아요

668
01:14:46,379 --> 01:14:48,133
이게 너에게 기념으로 남기는 흔적이야

669
01:14:48,133 --> 01:14:49,803
다음에 내가 어디에 있든

670
01:14:49,803 --> 01:14:51,624
네 이름을 들으면

671
01:14:51,624 --> 01:14:55,937
내가 이 표시를 가지고
너한테 돌아가는 거야

672
01:14:58,895 --> 01:15:00,921
내가 어떤 옷을 만들면
좋을지 얘기해 줘

673
01:15:00,921 --> 01:15:04,330
뭐든 상관 없어
뭘 입어도 예쁠 테니까

674
01:15:04,330 --> 01:15:06,277
그럼 돌아가서 만들래
다 만들면 입고 보여줄게

675
01:15:06,277 --> 01:15:07,539
좋아

676
01:15:07,539 --> 01:15:09,687
산사나무에 꽃이 필 때쯤

677
01:15:09,687 --> 01:15:12,930
이 빨간 옷을 입고
같이 나무 보러 가자

678
01:15:12,930 --> 01:15:16,442
만약 붉은 꽃이 피면
정말로 이 색과 같은지 확인해 보자

679
01:15:16,442 --> 01:15:19,756
좋아
나중에 둘이 같이 가는 거다

680
01:15:35,748 --> 01:15:43,127
의사선생님한테 외박 허락 받았거든
오늘 밤엔 같이 있는 거지?

681
01:15:43,127 --> 01:15:48,139
싫으면 말고
난 그냥 병실로 돌아갈게

682
01:15:48,139 --> 01:15:52,098
아니야, 여기 있을게

683
01:15:55,327 --> 01:15:59,145
침대가 이렇게 작은데 어쩌지?

684
01:15:59,145 --> 01:16:00,996
이번에는 자리를 바꿔서 자자

685
01:16:00,996 --> 01:16:03,642
네가 침대 위에서 자고
난 의자에 앉아 자고

686
01:16:03,642 --> 01:16:07,015
그건 안 되지
네가 침대, 난 의자에서 잘래

687
01:16:07,015 --> 01:16:08,372
아니면.....

688
01:16:08,372 --> 01:16:13,960
우리 둘 다 의자에서
안 자는 건 어때?

689
01:16:19,787 --> 01:16:24,560
뜨거운 물 좀 받아 올게
너 발 씻겨 줘야지

690
01:16:35,343 --> 01:16:37,147
그 대야 어디서 산 거예요?

691
01:16:37,147 --> 01:16:40,257
- 병원 매점에서
- 매점이 어딘데요?

692
01:16:40,257 --> 01:16:43,640
문 나가면 왼쪽 편에 있어

693
01:16:53,629 --> 01:16:55,467
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?

694
01:16:55,467 --> 01:16:58,558
발 씻겨 줄게

695
01:17:02,541 --> 01:17:04,725
내가 마술 하나 보여줄게

696
01:17:04,725 --> 01:17:23,764
눈 떠 봐

697
01:17:23,764 --> 01:17:27,141
어떻게 한 거야?

698
01:17:32,421 --> 01:17:35,015
안 되겠어
발을 산사나무에 담그면 안 될 것 같아

699
01:17:35,015 --> 01:17:36,547
더러워질 거 아냐

700
01:17:36,547 --> 01:17:39,908
맞아, 더러워지면 안 되지

701
01:17:44,654 --> 01:17:47,042
새 대야는 어디서 났어?

702
01:17:47,042 --> 01:17:48,326
방금 매점에서 샀지

703
01:17:48,326 --> 01:17:52,411
다 문 닫고 퇴근해서
사정사정 좀 했지

704
01:18:00,138 --> 01:18:03,742
이게 바로 그 산사나무 열매로구나
정말 예쁘다

705
01:18:03,742 --> 01:18:07,317
네가 좋아할 줄 알았지

706
01:18:08,356 --> 01:18:09,607
자, 발 씻자

707
01:18:18,647 --> 01:18:20,352
안 아파?

708
01:18:20,352 --> 01:18:23,630
벌써 다 나았지

709
01:18:43,108 --> 01:18:45,933
너를 알게 되어
정말 행복해

710
01:20:19,346 --> 01:20:23,001
편히 자
내가 이렇게 지켜봐 줄게

711
01:20:23,001 --> 01:20:26,142
그렇게 옆에 앉아 있으면 싫어

712
01:20:26,142 --> 01:20:30,877
나랑 같이 누워

713
01:20:35,375 --> 01:20:41,003
그냥 이렇게 보고 있을게
평생 말이야

714
01:20:41,003 --> 01:20:44,466
나 여기 오는 길에 이런 생각했거든

715
01:20:44,466 --> 01:20:49,328
네가 나한테 어떤 일을 하든
거부 안 하겠다고 말야

716
01:20:49,328 --> 01:20:53,787
내 옆에 누워

717
01:23:28,797 --> 01:23:34,146
책에서 봤어, 남자하고 여자하고
같이 누워있으면 아기를 갖게 된다고

718
01:23:34,146 --> 01:23:38,299
너도 아기 생길까 봐 걱정돼?

719
01:23:38,299 --> 01:23:40,172
넌 나중에는 아기가 생기겠지

720
01:23:40,172 --> 01:23:41,846
아이도 생길 거고

721
01:23:41,846 --> 01:23:45,166
엄마도 되고
그 다음에는 할머니도 되고

722
01:23:45,166 --> 01:23:47,694
그리고 자자손손 다 생기겠지

723
01:23:47,694 --> 01:23:52,885
그럼 너는?

724
01:23:53,515 --> 01:24:00,999
너만 살아 있으면
나도 살아 있겠지

725
01:24:00,999 --> 01:24:04,685
만약 네가 죽으면
난 정말 죽게 될 거고

726
01:24:06,914 --> 01:24:10,511
무슨 말인지 알겠어?

727
01:29:35,989 --> 01:29:37,557
웨이홍?

728
01:29:37,557 --> 01:29:40,029
가족들 보러 돌아온 거야?

729
01:29:40,029 --> 01:29:44,226
- 집에 아무도 없지?
- 엄마도 없고 아무도 없어

730
01:29:49,344 --> 01:29:52,278
왜 그래?

731
01:30:00,747 --> 01:30:03,487
대체 왜 그래?

732
01:30:06,453 --> 01:30:09,747
나 임신했어

733
01:30:12,521 --> 01:30:14,816
만약에 그 녀석이 순순히 인정했으면

734
01:30:14,816 --> 01:30:18,076
나도 아이를 낳아버릴까도 생각했는데

735
01:30:18,076 --> 01:30:20,161
여러도 어쨌든 부부는 부부니까

736
01:30:20,161 --> 01:30:26,074
근데 그 녀석 도망갔어
자기 아이가 아니라면서

737
01:30:26,074 --> 01:30:27,665
그 녀석이 누군데?

738
01:30:27,665 --> 01:30:31,479
또 누가 있겠니?
2반 그 놈이지

739
01:30:31,479 --> 01:30:33,611
그럼 어쩔 건데?

740
01:30:33,611 --> 01:30:36,226
해야지

741
01:30:36,226 --> 01:30:37,686
뭘 해?

742
01:30:37,686 --> 01:30:39,505
낙태 말이야

743
01:30:39,505 --> 01:30:43,746
넌 그것도 모르니?

744
01:30:45,933 --> 01:30:47,796
시 병원에서는 안 되겠고

745
01:30:47,796 --> 01:30:50,649
만약 누군가 엄마한테
이르면 안 되니까

746
01:30:50,649 --> 01:30:52,378
시골 병원으로 가야겠어

747
01:30:52,378 --> 01:30:54,709
그럼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

748
01:30:54,709 --> 01:30:57,140
추천서 같은 것도
하나 끊어서 가야겠다

749
01:30:57,140 --> 01:31:00,771
너 나랑 같이 가야 돼

750
01:31:00,771 --> 01:31:06,074
머리도 좀 볶아야겠어
나이 좀 들어 보이게

751
01:31:06,074 --> 01:31:07,863
남자들이란 정말

752
01:31:07,863 --> 01:31:10,064
애초에 [그짓]을 못 하게 해야 되는 거야

753
01:31:10,064 --> 01:31:12,405
넌 나처럼 바보 같이 굴어선 안 돼

754
01:31:12,405 --> 01:31:13,737
무슨 [그짓]?

755
01:31:13,737 --> 01:31:16,963
정말 그 [그짓]을 모르는 거야?

756
01:31:16,963 --> 01:31:20,835
두 사람이
한 침대 위에서 하는 [그짓]말야

757
01:31:20,835 --> 01:31:24,608
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?

758
01:31:24,608 --> 01:31:27,013
네가 금붕어 만들어 준 그 사람 말야

759
01:31:27,013 --> 01:31:30,483
너한테도 그 사람이 [그짓]했지?

760
01:31:30,483 --> 01:31:33,458
사람들이 그러는데
그 사람 병에 걸렸대

761
01:31:33,458 --> 01:31:34,939
병은 무슨

762
01:31:34,939 --> 01:31:38,176
다 뻥 친 거야
동정심 좀 얻어 보려고

763
01:31:38,176 --> 01:31:39,962
2반 그놈도

764
01:31:39,962 --> 01:31:41,873
자기가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니까

765
01:31:41,873 --> 01:31:43,738
그런 걸 누가 믿니?

766
01:31:43,738 --> 01:31:47,302
남자란 말야
애초에 다정다감한 행동 순전히 거짓이야

767
01:31:47,302 --> 01:31:48,979
다 [그짓]을 하기위한 거지

768
01:31:48,979 --> 01:31:53,034
일단 [그짓]을 하게 되면
바로 마음이 바뀌지

769
01:31:54,288 --> 01:31:55,792
넌 내 말을 믿어야 돼

770
01:31:55,792 --> 01:31:58,092
역사적인 경험이니까
주의 깊게 들으란 말야

771
01:31:58,092 --> 01:31:59,575
못 믿겠으면
가서 그 사람 한번 찾아 봐

772
01:31:59,575 --> 01:32:03,801
분명히 어디론가 튀었을걸?

773
01:32:24,437 --> 01:32:27,217
저기요, 혹시 쑨찌엔씬 어디 갔어요?

774
01:32:27,217 --> 01:32:31,959
어제 퇴원했는데요

775
01:32:33,268 --> 01:32:36,725
아, 저번에 왔던 그 아가씨로군

776
01:32:36,725 --> 01:32:41,752
난 까오 간호사예요
대신 물건 좀 전해 주라고 부탁 받았어요

777
01:32:50,056 --> 01:32:53,172
- 무슨 말은 없었어요?
- 없었어요

778
01:32:53,172 --> 01:32:54,581
그 사람 대체 무슨 병인 거예요?

779
01:32:54,581 --> 01:32:56,431
탐사단에서 데려온 사람이에요
검사가 필요하다면서

780
01:32:56,431 --> 01:32:58,922
- 백혈병이 아니고요?
- 백혈병요?

781
01:32:58,922 --> 01:33:04,312
설마요, 우리 병원에서
그런 병을 어떻게 고쳐요

782
01:33:04,312 --> 01:33:06,928
저기요, 물건 가져가야지

783
01:33:06,928 --> 01:33:08,100
그냥 가지세요

784
01:33:08,100 --> 01:33:10,313
나한테 세숫대야 하나
벌써 주고 갔는데

785
01:33:10,313 --> 01:33:15,073
아가씨한테
이걸 꼭 전해 주라고 했어요

786
01:33:16,061 --> 01:33:18,188
고맙습니다

787
01:33:41,159 --> 01:33:51,959
셋째는 그길로 그렇게 사라졌고
찡치우는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으며
다시 연락을 주고 받을 생각도 없었다

788
01:34:13,489 --> 01:34:18,095
뭐 때문에 왔니?

789
01:34:18,095 --> 01:34:20,551
나 아니에요

790
01:34:20,551 --> 01:34:22,327
네가 아니기는.....

791
01:34:26,929 --> 01:34:29,992
보호자는요?

792
01:35:12,392 --> 01:35:15,145
엄마

793
01:35:15,145 --> 01:35:18,104
수술은 잘 됐니?

794
01:35:20,198 --> 01:35:22,272
머리 꼬라지 하고는

795
01:35:22,272 --> 01:35:25,213
무슨 새 둥지처럼 해 가지고

796
01:35:26,785 --> 01:35:30,058
저 사람들이
너를 모를 거라 생각했나 본데

797
01:35:30,058 --> 01:35:33,036
일단 앉아라

798
01:36:02,913 --> 01:36:06,344
너 그거 알아?

799
01:36:06,344 --> 01:36:09,351
우리 집은 배경이 별로 안 좋아

800
01:36:09,351 --> 01:36:13,144
만약 이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

801
01:36:13,144 --> 01:36:16,382
너 평생을 농촌 아낙네로 살아야 돼

802
01:36:16,382 --> 01:36:19,693
까짓 거 평생 살면 되지
뭐 대단하다고

803
01:36:19,693 --> 01:36:21,923
언젠가 정책이
변할 수도 있는 거 아냐?

804
01:36:21,923 --> 01:36:25,167
뭐라고?
다시 한 번 말해 봐

805
01:36:25,167 --> 01:36:30,411
"까짓 거 평생 살면 되지"라고 했어요

806
01:36:32,338 --> 01:36:34,885
내가 널 헛 키웠구나

807
01:36:34,885 --> 01:36:37,004
그래, 요년아
평생을 농촌에서 살아 봐라!

808
01:36:37,004 --> 01:36:41,309
엄마는 상관도 안 할 테니까!

809
01:37:13,504 --> 01:37:19,475
아파 죽겠네
내가 다시는 아이를 갖나 봐라

810
01:37:21,457 --> 01:37:23,763
그럼 나도 아이를 가진 걸까?

811
01:37:23,763 --> 01:37:27,133
당연하지
그냥 순식간에 생겨버려

812
01:37:27,133 --> 01:37:29,759
뭐가 순식간에 생기는 건데?

813
01:37:29,759 --> 01:37:34,129
너 그사람이 [그짓]을 했다고 그랬잖아

814
01:37:34,129 --> 01:37:38,991
정말 [그짓]을 하긴 한 거야?

815
01:37:38,991 --> 01:37:44,907
나한테 구체적으로 설명해 봐
최대한 자세하게 말야

816
01:37:57,026 --> 01:37:58,815
그게 다야?

817
01:37:59,439 --> 01:38:01,570
그냥 손만 잡았다고?

818
01:38:01,570 --> 01:38:03,885
옷도 안 벗고?

819
01:38:03,885 --> 01:38:06,001
당연하지

820
01:38:06,001 --> 01:38:09,198
나 속이는 거 아니지?

821
01:38:09,198 --> 01:38:11,107
그게 무슨 [그짓]이야

822
01:38:11,107 --> 01:38:14,265
그럼 아무 일도 없었던 거네

823
01:38:14,265 --> 01:38:19,162
순진하기는

824
01:38:26,614 --> 01:38:28,540
그거 알아?

825
01:38:28,540 --> 01:38:30,717
네가 금붕어 선물해 준 그 남자

826
01:38:30,717 --> 01:38:32,939
진정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

827
01:38:32,939 --> 01:38:37,752
정말 너를 아끼는 거라고

828
01:38:38,957 --> 01:38:41,305
저번에 너희들한테 얘기했을 텐데

829
01:38:41,305 --> 01:38:43,260
얘기 확실하게 끝난 거 아니니?

830
01:38:43,260 --> 01:38:45,949
수습기간 중에는
왕래하지 말라고 말이다

831
01:38:45,949 --> 01:38:47,931
나한테 약속까지 하지 않았니

832
01:38:47,931 --> 01:38:51,826
왜 또 말썽을 피우는 거야

833
01:38:54,800 --> 01:38:56,511
너 계속 이러다가

834
01:38:56,511 --> 01:38:58,973
학교에서 너 잘라도 괜찮은 거야?

835
01:38:58,973 --> 01:39:01,232
반드시 그 사람 찾아야겠어요

836
01:39:01,232 --> 01:39:03,643
콩알만한 것이

837
01:39:03,643 --> 01:39:07,289
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 어디 있어?

838
01:39:14,266 --> 01:39:17,087
나한테 말해 봐라

839
01:39:17,087 --> 01:39:18,811
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야?

840
01:39:18,811 --> 01:39:21,765
어째서 반드시 찾아야 하지?

841
01:39:21,765 --> 01:39:24,274
그 사람 아무래도
백혈병에 걸린 것 같아요

842
01:39:24,274 --> 01:39:28,703
백혈병?

843
01:39:34,838 --> 01:39:37,086
확실하게 진단이 나온 거니?

844
01:39:37,086 --> 01:39:41,853
잘 모르겠어요
창팡이 말해 줬어요

845
01:39:50,420 --> 01:39:56,917
내가 네 나이였을 때
나도 너만큼 철이 없었는데

846
01:39:56,917 --> 01:40:02,208
그때 네 아빠한테 시집 온 거란다

847
01:41:12,768 --> 01:41:15,006
어, 찡치우 아니냐

848
01:41:15,006 --> 01:41:18,054
찡 고모

849
01:41:18,054 --> 01:41:20,084
찡치우 아가씨, 여긴 어쩐 일이래?

850
01:41:20,084 --> 01:41:22,144
작년보다 살이 빠졌네
어여 들어와

851
01:41:22,144 --> 01:41:23,768
아직 밥은 안 먹었지?

852
01:41:23,768 --> 01:41:26,999
일단 앉거라
젓가락하고 그릇 좀 내어오마

853
01:41:26,999 --> 01:41:28,454
여기 앉아라

854
01:41:28,454 --> 01:41:33,880
찡치우 언니
셋째 오빠 찾으로 온 거지?

855
01:41:39,184 --> 01:41:45,278
가엾은 셋째..
어떻게 그런 병에 걸려 가지고

856
01:41:49,094 --> 01:41:54,641
우리도 몇 달째 못 봤어

857
01:41:54,641 --> 01:42:00,411
탐사단에 한번 물어나 봐라
별 일이 아닐 수도 있으니

858
01:42:14,332 --> 01:42:17,576
우리도 못 본 지 오래 됐는데
아프다고 하더라

859
01:42:17,576 --> 01:42:19,445
백혈병이라던가요?

860
01:42:19,445 --> 01:42:21,927
작년에도 제 2팀에서
백혈병 때문에 죽은 사람 있었지 아마?

861
01:42:21,927 --> 01:42:23,539
그런데 이번에는
백혈병까지는 아닐걸?

862
01:42:23,539 --> 01:42:26,845
그렇게 건강해서 매일 찬 물에
목욕까지 하던 사람이었으니까

863
01:42:26,845 --> 01:42:30,224
예전에 제 2팀에서 광석 샘플인가를
처리한다고 했는데

864
01:42:30,224 --> 01:42:32,155
그 다음에 정부에서 단체로
화학치료를 하네 마네 하던데

865
01:42:32,155 --> 01:42:34,540
탐험대에서 이상하게
병을 얻거나 하면 곤란하니까

866
01:42:34,540 --> 01:42:38,559
그 사건하고 이 사람이
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

867
01:44:48,486 --> 01:44:53,616
빨리요!
아직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

868
01:45:15,564 --> 01:45:18,524
네가 찡치우냐?

869
01:45:18,524 --> 01:45:21,053
난 쑨찌엔씬 애비 되는 사람이다

870
01:45:21,053 --> 01:45:23,821
우리 아들이
계속 너를 기다렸다고 하더구나

871
01:45:23,821 --> 01:45:27,740
이제 가서 작별의 인사를 하거라

872
01:46:41,540 --> 01:46:47,079
이름을 불러요
늦어버릴지도 몰라요

873
01:46:51,293 --> 01:46:55,093
빨리요
평소에 부르던 대로 부르면 돼요

874
01:46:55,093 --> 01:47:00,272
그건 아마 들을 수 있을 거예요

875
01:47:02,293 --> 01:47:08,662
나 찡치우야

876
01:47:15,353 --> 01:47:18,341
나 찡치우야

877
01:47:20,203 --> 01:47:22,579
찡치우라고

878
01:47:25,810 --> 01:47:29,923
나 찡치우야

879
01:47:42,091 --> 01:47:43,943
나랑 약속했잖아

880
01:47:43,943 --> 01:47:46,764
내 이름을 들으면 바로

881
01:47:46,764 --> 01:47:49,261
나한테 돌아오기로 했잖아

882
01:47:49,261 --> 01:47:55,358
나 찡치우야

883
01:47:59,339 --> 01:48:03,579
봐, 이 옷 만들어 입으면
예쁠 거라고 했잖아

884
01:48:03,579 --> 01:48:06,197
나 이 옷 입고 왔어

885
01:48:06,197 --> 01:48:12,134
너한테 보여주려고 입고 왔어

886
01:48:15,667 --> 01:48:19,670
너 만나려고 입고 왔다고

887
01:49:05,483 --> 01:49:12,987
셋째는 세상을 떠났고, 그의 유언대로
그의 시신은 화장해서 이 산사나무 아래에 묻었다

888
01:49:12,987 --> 01:49:17,160
셋째의 아버지는 찡치우에게
아들이 꼭 여기 묻히고 싶어했다고 말해 줬다

889
01:49:17,160 --> 01:49:20,514
우리는 모두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으니
그 사람을 당신에게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

890
01:49:20,514 --> 01:49:28,820
문화대혁명이 끝나고, 찡치우는 외국 유학을 떠났고,
훗날 이 일대는 삼협댐 건설과 함께 물에 잠겼으며
사람들은 떠나갔지만 산사나무는 물에 잠겼다

891
01:49:28,820 --> 01:49:39,852
찡치우는 매 년 여기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
그녀는 산사나무는가 물 속에서도
붉은 꽃을 피울 거라고 여긴다

892
01:49:48,919 --> 01:49:52,646
아~ 무성한 산사 나무여

893
01:49:52,646 --> 01:49:58,348
흰 꽃이 활짝 피어있네

894
01:49:58,348 --> 01:50:04,308
우리들의 산사 나무여

895
01:50:04,308 --> 01:50:09,300
왜 그리도 슬프게 보이는지

896
01:50:12,259 --> 01:50:20,808
난 당신을 1년 1개월을 기다릴 수도 없고
스물 다섯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지만
당신을 위해 평생을 기다리겠습니다

897
01:50:28,000 --> 01:50:33,000
한글자막 제작: originkim
철자법 간략 수정: highcal
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