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
00:01:32,701 --> 00:01:34,743
자, 따라와라 얘들아

2
00:02:00,758 --> 00:02:02,010
- 알 낳자!
- 알 낳자!

3
00:02:02,148 --> 00:02:04,100
- 알 낳자!
- 알 낳자!

4
00:02:15,614 --> 00:02:18,824
하이, 다들 안녕하신가?

5
00:02:18,966 --> 00:02:22,580
즐거운 식사시간이 돌아왔어요요요

6
00:02:35,626 --> 00:02:37,416
이봐 친구, 뭘 그렿게 쳐다봐?

7
00:02:37,556 --> 00:02:40,113
안녕, 짹! 어서 와

8
00:02:40,354 --> 00:02:43,286
설마 아직도 저 놈의
마당 타령하는 건 아니겠지?

9
00:02:43,420 --> 00:02:46,182
난 마당으로 나가고 말 거야, 꼭

10
00:02:48,819 --> 00:02:51,478
또 시작이구만
그렿게 말해도 못 알아듣나?

11
00:02:51,618 --> 00:02:53,583
년 여기서 절대 못 나가

12
00:02:53,717 --> 00:02:55,376
꿈도 꾸지 말라니깐

13
00:02:55,617 --> 00:02:57,480
방법이 없어요, 방법이...

14
00:02:57,817 --> 00:02:59,078
방법 있어!

15
00:02:59,816 --> 00:03:01,680
사흘째 굶고 있거든

16
00:03:02,115 --> 00:03:05,570
그러다 죽은 척하면
여기서 나갈 수 있어

17
00:03:05,714 --> 00:03:07,873
굶어? 그것도 사흘씩이나?

18
00:03:08,014 --> 00:03:09,877
윽,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

19
00:03:10,013 --> 00:03:12,172
아니, 이 좋은 델 왜 나가?

20
00:03:12,512 --> 00:03:17,739
먹여주지 재워주지 어어 그깟 알만
으아, 쑥쑥 낳아주면 만사 오케이잖아

21
00:03:20,177 --> 00:03:21,643
그깟 알이라구?

22
00:03:21,776 --> 00:03:23,139
그렿게 말하지 마

23
00:03:23,376 --> 00:03:26,637
난 내 알을 꼭 품고 싶단 말이야

24
00:03:27,275 --> 00:03:28,934
꿈 깨시지

25
00:03:31,573 --> 00:03:35,732
마당으로 나가서 땅도 밟아보고

26
00:03:37,272 --> 00:03:38,829
하늘도 보고...

27
00:03:39,471 --> 00:03:42,233
- 내 알도...
- 됐고! 밥이나 드시지?

28
00:03:45,470 --> 00:03:46,027
이봐! 친구!

29
00:03:46,170 --> 00:03:47,226
정신 차려!!

30
00:03:48,469 --> 00:03:52,900
으아아 여기 암탋이 죽었다!

31
00:03:53,034 --> 00:03:56,693
암탋이 죽었어! 암탋 살려!

32
00:04:10,729 --> 00:04:14,490
에휴, 계속 빌빌 대더니만...

33
00:04:18,126 --> 00:04:19,593
뭐야 이거

34
00:05:10,046 --> 00:05:12,205
<i>- 정신 차려!</i>
- 어?

35
00:05:24,042 --> 00:05:25,405
<i>조심해!</i>

36
00:05:51,000 --> 00:05:52,466
정말 고마워

37
00:05:52,600 --> 00:05:54,565
족제비 녀석 항상 조심해야 돼

38
00:05:54,799 --> 00:05:57,765
저놈은 살아있는 먹이만 노리는
악랄한 놈이니까

39
00:06:11,161 --> 00:06:13,718
내 이름은 잎싹이라고 해

40
00:06:13,860 --> 00:06:16,622
잎사귀 할 때 그 잎싹

41
00:06:19,258 --> 00:06:22,519
잎사귀가 없으면
꽃도 필 수 없잖아

42
00:06:24,557 --> 00:06:26,613
근데 년 이름이...

43
00:06:26,757 --> 00:06:28,620
목숨을 구했으니 다행이야

44
00:06:30,055 --> 00:06:31,817
이젠 네가 있던 데로 돌아가

45
00:06:34,854 --> 00:06:38,979
아니 싫어!
거긴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아

46
00:06:39,220 --> 00:06:41,776
난 마당으로 가기 위해서 탈출한 거야

47
00:06:42,618 --> 00:06:43,277
마당?

48
00:06:43,418 --> 00:06:44,282
어

49
00:06:44,618 --> 00:06:47,675
난 하루 종일
마당을 바라보면서 지냈거든

50
00:06:47,817 --> 00:06:52,271
거긴 친구들도 많고
정말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

51
00:06:52,715 --> 00:06:55,374
너도 같이 갈래?
내가 소개 시켜줄까?

52
00:07:00,813 --> 00:07:03,279
저기... 저기...

53
00:07:14,676 --> 00:07:16,233
우와

54
00:07:18,376 --> 00:07:20,240
바로 너희들이었구나

55
00:07:20,376 --> 00:07:22,740
하얀 꽃잎들을 날려 보내던 게

56
00:07:22,975 --> 00:07:24,941
멋지다!

57
00:07:26,075 --> 00:07:27,132
뭐야? 년?

58
00:07:29,475 --> 00:07:30,236
안녕!

59
00:07:30,675 --> 00:07:32,039
반가워, 문지기!

60
00:07:32,575 --> 00:07:35,633
이렿게 가까이서 보게 되니까
너무너무 반갑다

61
00:07:35,775 --> 00:07:39,934
내가 왜 이러지?
기분이 좋아질려고 그련다

62
00:07:40,575 --> 00:07:41,540
어? 저기다

63
00:07:41,774 --> 00:07:43,900
년 좀 가만히 있어

64
00:07:50,240 --> 00:07:51,502
모두들 안녕?

65
00:07:52,040 --> 00:07:53,507
내 이름은 잎싹이고

66
00:07:53,640 --> 00:07:57,004
난 너희들을 잘 알고 있어
너희들 이름도 지었는데

67
00:07:57,240 --> 00:07:58,501
너희들 이름은

68
00:07:58,940 --> 00:08:00,997
도, 미, 솔...

69
00:08:01,539 --> 00:08:03,097
도야!

70
00:08:03,840 --> 00:08:08,602
어때? 어때? 늘 줄지어 다니는 모습이
꼭 음표 같았어

71
00:08:11,139 --> 00:08:11,401
도

72
00:08:11,539 --> 00:08:12,096
미

73
00:08:12,239 --> 00:08:12,796
솔

74
00:08:12,939 --> 00:08:14,496
도!

75
00:08:16,905 --> 00:08:17,769
저건 뭐야

76
00:08:18,705 --> 00:08:20,069
세상에 어쩜

77
00:08:20,205 --> 00:08:21,763
너무 예뻐

78
00:08:22,305 --> 00:08:24,670
- 노랑 천사님들 안녕
- 집합!

79
00:08:24,805 --> 00:08:26,567
얘들아, 일루와 어서!

80
00:08:26,904 --> 00:08:28,870
저건 뭐야? 참...

81
00:08:30,804 --> 00:08:33,066
와, 알을 품고 있네

82
00:08:33,804 --> 00:08:35,361
어디! 내가 낳은 것 보단 좀 크다

83
00:08:35,504 --> 00:08:36,971
- 저리 가!
- 앗!

84
00:08:37,104 --> 00:08:39,571
어따가 지저분한 손을
갖다대는 거야!

85
00:08:40,004 --> 00:08:42,664
어? 너 거기 있었구나!

86
00:08:43,903 --> 00:08:49,427
년 아침마다 제일 먼저 일어나서
우령차게 외치는 소리가 정말 멋졌어!

87
00:08:49,570 --> 00:08:51,935
그래서 년... 아침이다

88
00:09:01,370 --> 00:09:04,631
너라니?
이곳의 대장은 나야!

89
00:09:04,969 --> 00:09:07,333
절대 너라고 부르지 마!

90
00:09:07,469 --> 00:09:09,526
대장? 그게 뭔데?

91
00:09:09,869 --> 00:09:13,426
아무튼 난 오늘부터
여기 마당에서 살려구 왔어

92
00:09:13,569 --> 00:09:15,433
우리 사이좋게 지내자

93
00:09:16,168 --> 00:09:17,225
쟤 미친 닭 아냐?

94
00:09:17,369 --> 00:09:20,028
헛간에 암탋이
두 마리인 것도 골치 아픈데...

95
00:09:20,168 --> 00:09:21,429
한 마리 더?

96
00:09:21,868 --> 00:09:23,800
이건 질서를 무너뜨리는 짓이야

97
00:09:23,935 --> 00:09:26,492
맞아 맞아 질서가 중요해!

98
00:09:27,935 --> 00:09:29,196
당장 나가

99
00:09:29,334 --> 00:09:31,391
- 대장 뭐라고 좀 해봐!
- 돌아가!

100
00:09:31,534 --> 00:09:33,500
동작 그만!

101
00:09:34,934 --> 00:09:38,196
보아하니 양계장에서
도망쳐 나온 것 같은데

102
00:09:38,333 --> 00:09:41,891
더 이상 소랸 피우지 말고
조용히 돌아가서 알이나 낳아

103
00:09:42,034 --> 00:09:44,693
그게 니가 지켜야 할 규칙이다

104
00:09:46,233 --> 00:09:46,699
싫어!

105
00:09:47,133 --> 00:09:48,395
안 돌아가!

106
00:09:48,633 --> 00:09:49,689
그련 규칙 싫어!

107
00:09:49,833 --> 00:09:52,391
닥쳐! 이건 명령이야!

108
00:09:52,532 --> 00:09:56,159
지금 당장 여길 나가지 않으면
주인어른을 부르겠어

109
00:09:56,299 --> 00:10:00,254
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 때
조용히 꺼지라구, 알았나!

110
00:10:00,499 --> 00:10:04,557
- 그럼 난 어디로 가랸 말이야?
- 그걸 왜 나한테 물어?

111
00:10:04,698 --> 00:10:09,654
양계장으로 가든 숲으로 가든
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지

112
00:10:10,199 --> 00:10:11,165
나가!

113
00:10:11,698 --> 00:10:12,755
전원 취침!

114
00:10:16,098 --> 00:10:16,962
당장

115
00:10:17,098 --> 00:10:18,064
나가!

116
00:11:12,728 --> 00:11:15,888
우와! 무지하게 넓다

117
00:11:19,127 --> 00:11:23,492
모두들 안녕! 난 잎싹이야

118
00:11:23,627 --> 00:11:26,991
너희들 정말 반가워

119
00:11:49,093 --> 00:11:51,252
어? 안녕?

120
00:11:54,492 --> 00:11:55,049
어?

121
00:11:59,392 --> 00:12:00,449
우와

122
00:12:03,691 --> 00:12:04,657
엄마야!

123
00:12:07,092 --> 00:12:09,023
안녕! 반가워

124
00:12:10,257 --> 00:12:12,019
근데 너 참 웃기게 생겼다

125
00:12:12,157 --> 00:12:14,522
요것이 초장부터
남의 캐릭터를 가지고 시비여

126
00:12:14,657 --> 00:12:16,919
소문대로 살짝 맛이 갔나보네

127
00:12:17,957 --> 00:12:19,821
응? 날 알아?

128
00:12:19,957 --> 00:12:24,321
너무도 잘 알고 있지
양계장을 탈출한 미친 암탋

129
00:12:24,457 --> 00:12:29,719
어머머, 그래 반가워
난 잎싹이야, 년 누구니?

130
00:12:32,156 --> 00:12:37,316
난 말이야, 이곳의 공인 중개사
또는 리빙 컨설턴트라고 불러도 되고

131
00:12:37,456 --> 00:12:40,115
힘들면 그냥 수달,
수달이라고 불러

132
00:12:40,456 --> 00:12:40,922
수달?

133
00:12:41,055 --> 00:12:42,987
수달...수...

134
00:12:43,122 --> 00:12:44,384
달수?

135
00:12:45,122 --> 00:12:46,589
반가워 달수 씨

136
00:12:46,722 --> 00:12:48,586
미친데다 귀까지 먹었구나

137
00:12:49,122 --> 00:12:51,588
좌우간 난 말이야 무지 바쁜 달수야

138
00:12:51,722 --> 00:12:53,086
아니, 수달이야

139
00:12:53,222 --> 00:12:55,688
여기저기 날 원하는 곳이
겁나게 많기 때문에

140
00:12:55,822 --> 00:12:58,379
여기서 한가하게
너랑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요

141
00:12:59,221 --> 00:13:00,688
미친 게 맞긴 맞구만

142
00:13:00,821 --> 00:13:02,787
니가 잘 모르니까 하는 말인데

143
00:13:02,921 --> 00:13:05,580
여긴 내가 하루라도 없으면
제대로 돌아가지를 않아요

144
00:13:05,721 --> 00:13:09,177
더군다나 청둥오리 그 자식 부탁으로
니가 살 집까지 마련해줘야 하니

145
00:13:09,320 --> 00:13:12,685
아이고, 세상에 당최
날 가만 두질 않는다니까 다들

146
00:13:12,821 --> 00:13:13,685
청둥오리?

147
00:13:14,120 --> 00:13:15,280
나그네?

148
00:13:16,187 --> 00:13:18,552
나그네가 그련 부탁을 했어? 왜?

149
00:13:18,686 --> 00:13:19,152
왜?

150
00:13:19,287 --> 00:13:22,447
고것은 청둥오리한테
직접적으로다가 물어보고

151
00:13:22,987 --> 00:13:24,147
간접적으로 물어보든지 뭐

152
00:13:24,287 --> 00:13:27,844
자, 그럼 시방부터 니가 살 곳을
알려줄 테니까 집중혀!

153
00:13:35,486 --> 00:13:37,350
이 발로는 수영을 할 수 없으니까

154
00:13:38,585 --> 00:13:41,143
강가나 늪지대는 탈락

155
00:13:44,685 --> 00:13:47,549
이련 날개로는
날수도 없으니 나무 위도

156
00:13:48,285 --> 00:13:49,115
탈락

157
00:13:52,251 --> 00:13:56,410
게다가 빠른 발도 없으니까
들판이나 숲 속도 안 돼

158
00:13:56,551 --> 00:13:59,916
사나운 애꾸눈 족제비가
설치고 다니거든

159
00:14:01,751 --> 00:14:07,911
년... 도대체 왜 마당을 나온 거야?
뭣땀시? 어째? 왜? 왜? 와이 와이?

160
00:14:08,750 --> 00:14:11,217
내가 살 곳은
내가 알아볼 테니까 걱정 마

161
00:14:11,950 --> 00:14:16,405
어허! 이 달수, 아니
수달을 어떻게 보고 감히!

162
00:14:16,550 --> 00:14:19,914
여긴 내가 없으면 올 스톱이여
멈춰분다 이말이지

163
00:14:20,049 --> 00:14:23,175
그러니까 너도 잠자쿄
나의 판단을 초조하게 기다려

164
00:14:23,916 --> 00:14:24,576
야!

165
00:14:25,516 --> 00:14:29,573
오매! 맞아! 오케이! 찔레 덤불!!

166
00:14:29,816 --> 00:14:31,373
찔레 덤불?

167
00:14:34,916 --> 00:14:36,780
이 찔레덤불은 가시도 많고

168
00:14:36,915 --> 00:14:39,973
꽃도 시방 흐드러지게
피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지

169
00:14:40,115 --> 00:14:40,876
왜냐?

170
00:14:41,715 --> 00:14:43,681
향기가 진한 꽃들을
주변에 깔아 놓으면

171
00:14:43,815 --> 00:14:47,873
애꾸눈 족제비가 너 같은 먹이들의
냄새를 전혀 맡지 못한다는 거지

172
00:14:49,715 --> 00:14:52,374
참말로 나는
너무 아는 게 많아서 피곤해!

173
00:14:52,514 --> 00:14:53,674
<i>누가 나의 지식을 쪼까</i>

174
00:14:53,814 --> 00:14:54,974
<i>- 훔쳐갔으면 좋겠다</i>
- 내가 먹인가 뭐?

175
00:14:55,414 --> 00:14:57,641
어? 달수 씨!

176
00:15:14,879 --> 00:15:19,243
나그네야! 나그네...어?

177
00:15:22,479 --> 00:15:25,446
저것들 이제 함께 살겠다고
난리다 난리!

178
00:15:26,379 --> 00:15:27,539
내가 다 부끄럽네

179
00:15:28,079 --> 00:15:30,807
그래서 너처럼
덤불숲을 마련해 줬지

180
00:15:31,145 --> 00:15:33,804
이 찔레덤불 이거
완전히 올해의 히트 상품이야

181
00:15:33,945 --> 00:15:36,707
주문이 폭주할 것 같은
이 불길한 예감...

182
00:15:36,945 --> 00:15:38,502
둘이 너무 잘 어울려...

183
00:15:38,645 --> 00:15:40,906
어울리다마다
이 덤불숲이야 말로

184
00:15:41,044 --> 00:15:43,409
이 몸이 만들어낸
환경친화적 공간인 거지

185
00:15:43,545 --> 00:15:47,704
단, 주변에 깔아놓은 찔레꽃이
시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할 거야

186
00:15:47,844 --> 00:15:51,106
안 그러면 족제비 녀석이, 아흥!

187
00:16:05,310 --> 00:16:10,265
부럽다
나도 하트 하고 싶다

188
00:17:08,639 --> 00:17:09,696
안돼!

189
00:17:11,739 --> 00:17:13,205
거기서!

190
00:17:41,338 --> 00:17:43,168
안돼!

191
00:18:17,868 --> 00:18:20,028
아직도 따듯하네

192
00:18:27,568 --> 00:18:32,329
내가 널 이렿게 품어줄게

193
00:20:09,962 --> 00:20:14,417
아,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?
잠을 잘 수가 없네

194
00:20:21,961 --> 00:20:24,518
한 쪽 날개만 가지고도 제법인데?

195
00:20:25,360 --> 00:20:26,918
하지만 각오해라

196
00:20:27,260 --> 00:20:31,887
다음엔 날개가 아니라
목을 물어줄 테니까

197
00:20:32,026 --> 00:20:35,084
그전에 네 녀석
한쪽 눈마저 할퀴어 주지

198
00:21:11,091 --> 00:21:12,557
근데 있잖아...

199
00:21:12,791 --> 00:21:15,053
매일 밤 언덕에서 뭐하는 거니?

200
00:21:15,891 --> 00:21:18,255
미안하지만 그러지 말아줄래

201
00:21:18,991 --> 00:21:24,048
밤마다 너무 너무 시끄러워서
우리 아기가 놀랄까 봐 걱정된단 말이야

202
00:21:24,990 --> 00:21:26,354
달이 둥글어졌어

203
00:21:28,690 --> 00:21:30,747
그건 알이 깰 때가 됐다는 거지

204
00:21:31,090 --> 00:21:31,851
정말?

205
00:21:31,990 --> 00:21:34,354
그럼 이제 아기를 볼 수 있는 거야?

206
00:21:34,690 --> 00:21:39,623
달이 꽉 찼다는 건 족제비 녀석의 배가
텅 비었다는 뜻이기도 해

207
00:21:41,556 --> 00:21:48,318
난 괜찮아, 봐 이젠
발톱도 단단하고 부리도 강해졌어

208
00:21:48,555 --> 00:21:51,920
족제비가 나타난다고
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거야

209
00:21:53,255 --> 00:21:55,017
-잎싹아!
-어?

210
00:21:56,155 --> 00:21:59,519
방금 내 이름을 불러준 거야?

211
00:22:00,554 --> 00:22:01,611
고마워

212
00:22:01,754 --> 00:22:06,619
아기가 태어나면 여기 머물지 말고
곧장 동쪽 숲 너머에 있는 늪으로 가

213
00:22:07,054 --> 00:22:09,384
왜 늪으로 가야 해?

214
00:22:10,820 --> 00:22:13,185
그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다

215
00:22:14,220 --> 00:22:16,584
잎싹아, 년 훌륭한 암탋이야

216
00:22:17,420 --> 00:22:18,978
너한테 이 말 꼭 해주고 싶었어

217
00:22:19,120 --> 00:22:23,279
나 니 이름을 지었는데
년 '나그네'야

218
00:22:25,520 --> 00:22:26,384
나그네?

219
00:22:26,520 --> 00:22:27,281
응

220
00:22:46,985 --> 00:22:48,042
<i>여기다!</i>

221
00:22:50,685 --> 00:22:51,742
<i>이쪽이야!</i>

222
00:23:00,284 --> 00:23:01,841
<i>잡을 테면 잡아봐!</i>

223
00:23:04,583 --> 00:23:05,743
<i>그것 밖에 안되냐?</i>

224
00:23:10,684 --> 00:23:12,047
나그네야!

225
00:23:35,549 --> 00:23:36,810
나그네야!

226
00:23:50,914 --> 00:23:52,074
<i>안 돼!</i>

227
00:23:52,714 --> 00:23:53,874
<i>나그네야!</i>

228
00:24:01,514 --> 00:24:02,674
안 돼!

229
00:24:29,278 --> 00:24:30,836
나그네야...

230
00:25:34,508 --> 00:25:37,167
아가, 아가야!

231
00:25:37,408 --> 00:25:38,169
아가?

232
00:25:53,407 --> 00:25:54,168
엄마!

233
00:26:12,272 --> 00:26:13,432
엄마..

234
00:26:16,272 --> 00:26:17,329
아가야..

235
00:26:23,872 --> 00:26:25,133
아가야..

236
00:26:51,237 --> 00:26:52,203
에취!

237
00:26:56,636 --> 00:26:58,000
가자 아가야

238
00:27:05,835 --> 00:27:07,494
아가야, 이리 와봐!

239
00:28:18,531 --> 00:28:19,292
안녕?

240
00:28:20,731 --> 00:28:22,094
난 잎싹이고

241
00:28:22,231 --> 00:28:24,197
여긴 내 아기야

242
00:28:24,331 --> 00:28:28,490
다들 그련 눈으로 보진 말아줘
여기에 살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

243
00:28:28,630 --> 00:28:30,892
우린 늪으로 가야 하거든

244
00:28:52,095 --> 00:28:54,357
이랴, 이랴! 달려~

245
00:28:59,895 --> 00:29:02,953
이게 누구야?
이봐 친구! 나 모르겠어?

246
00:29:03,895 --> 00:29:07,759
우와 짹이다!
반가워 반가워!

247
00:29:09,194 --> 00:29:11,956
이거 죽은 줄로만
알았는데 세상에...

248
00:29:12,395 --> 00:29:15,656
어라? 신수도 훤해졌네?
깃털도 뽀송뽀송해지고

249
00:29:17,894 --> 00:29:18,258
얜 뭐야

250
00:29:18,394 --> 00:29:22,224
아가야, 인사해
엄마 친구 짹이다

251
00:29:22,961 --> 00:29:26,915
엄마라니? 암탋이
오리 새낄 낳았단 거야 지금?

252
00:29:28,260 --> 00:29:32,318
이거 뉴스에 날 일이구만
뉴스에... 아이고 배야

253
00:29:32,860 --> 00:29:34,417
그래서 지금 어딜 가는 거야?

254
00:29:34,660 --> 00:29:36,024
우린 늪으로 가는 중이거든

255
00:29:36,160 --> 00:29:37,523
거기서 살 거거든

256
00:29:39,259 --> 00:29:42,226
안 돼, 친구
제발 양계장으로 돌아가 줘

257
00:29:42,359 --> 00:29:46,019
니가 없으니까
양계장 밥 먹기가 너무 너무 힘들어

258
00:29:52,759 --> 00:29:55,487
그럼 안녕 다음에 또 봐 짹

259
00:29:56,825 --> 00:30:00,086
친구, 제발 돌아와! 부탁이야!

260
00:30:02,625 --> 00:30:04,784
우와~! 여기구나

261
00:30:07,125 --> 00:30:10,887
나그네야!
드디어 늪에 도착했어

262
00:30:11,524 --> 00:30:13,581
정말 멋진 곳이다

263
00:30:14,924 --> 00:30:17,482
와! 너희들

264
00:30:17,723 --> 00:30:19,883
정말 멋져!

265
00:30:20,224 --> 00:30:22,986
<i>정말 멋져! 정말 멋져!</i>

266
00:30:25,623 --> 00:30:27,090
응? 나 말이야?

267
00:30:27,223 --> 00:30:29,246
우리 보고 하는 소리 같은데?

268
00:30:29,989 --> 00:30:31,149
이크! 누구야?

269
00:30:31,490 --> 00:30:32,650
나 말이야?

270
00:30:33,590 --> 00:30:36,454
대체 누구야?
이렿게 목청이 좋은 게?

271
00:30:41,089 --> 00:30:43,748
아가야.. 아가 조심!

272
00:30:49,188 --> 00:30:53,451
어? 우리 아기 배가 고팠구나

273
00:30:57,188 --> 00:30:58,449
거기 가만히 있어!

274
00:31:43,718 --> 00:31:44,775
아가야..

275
00:31:45,418 --> 00:31:47,475
아가야, 어딨니?

276
00:31:47,618 --> 00:31:48,482
아가!

277
00:31:48,618 --> 00:31:49,584
아가!

278
00:31:54,718 --> 00:31:58,877
아가야 안 돼, 안 돼! 오지마!

279
00:32:03,018 --> 00:32:03,779
안 돼!

280
00:32:03,918 --> 00:32:06,077
아가야 안 돼! 안돼, 안돼!

281
00:32:11,384 --> 00:32:12,145
아가야!

282
00:32:24,583 --> 00:32:26,743
아따 시방 자기
뭣땀시 그러는 거야

283
00:32:26,982 --> 00:32:30,744
암탋이 물에 뛰어들다니...
쪼가 있으면 하늘도 날겄다고 하겠네

284
00:32:33,982 --> 00:32:36,243
오오, 이게 웬 떡이냐! 어딜

285
00:32:38,682 --> 00:32:41,909
달수 씨, 도와줘!
아가가 물에 빠졌어

286
00:32:44,448 --> 00:32:46,607
저기 쟈 말이여?

287
00:32:46,848 --> 00:32:47,814
브라보!

288
00:32:47,948 --> 00:32:50,607
봤어?
우리 아기가 수영을 했어!

289
00:32:52,848 --> 00:32:56,007
난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
저 혼자 해낸 거야

290
00:32:56,347 --> 00:32:57,711
정말 대단하지 않아?

291
00:32:58,047 --> 00:33:00,104
우리 아기, 천재다, 천재!

292
00:33:00,247 --> 00:33:01,610
우리 아그?

293
00:33:02,947 --> 00:33:05,004
니 참말로 미친 닭 맞다

294
00:33:05,247 --> 00:33:07,713
양계장 암탋이
개천에 나와 살겠다고 하질 않나

295
00:33:07,847 --> 00:33:12,006
이젠 늪에까지 와서는... 뭐?
초록 머릴 한 오릴 우리 아그라고?

296
00:33:12,146 --> 00:33:13,306
초록머리?

297
00:33:14,146 --> 00:33:15,271
초록이...

298
00:33:15,713 --> 00:33:19,475
그래 우리 아기 이름을
초록이라고 해야겠다!

299
00:33:20,013 --> 00:33:22,980
너무너무 잘 어울린다
초록아!

300
00:33:23,312 --> 00:33:25,278
- 초록아!
- 아구 시끄러워라

301
00:33:26,112 --> 00:33:28,169
- 초록아!
- 저기...

302
00:33:28,612 --> 00:33:29,873
- 초록아!
- 저기 말이야!

303
00:33:30,012 --> 00:33:33,774
- 초록아!
- 시방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고!

304
00:33:34,112 --> 00:33:36,078
초록아!

305
00:34:35,341 --> 00:34:37,807
초..초록아 안돼!

306
00:34:41,841 --> 00:34:44,307
이리와 아가 어..어..

307
00:34:59,706 --> 00:35:01,173
왜 이렿게 안 깨지냐

308
00:35:05,907 --> 00:35:07,168
달수 씨!

309
00:35:08,805 --> 00:35:11,965
잠수하는 거
언제 가르쳐 줄 거야?

310
00:35:12,106 --> 00:35:13,368
말이 짧다!

311
00:35:15,405 --> 00:35:18,463
잠수는 말이야 기본이 호흡이야
핵심도 호흡이야

312
00:35:18,605 --> 00:35:22,560
잠수는 호흡에서 시작해서
호흡을 하다가 호흡에서 끝나 알것어?

313
00:35:22,705 --> 00:35:24,966
자, 날 따라 와봐

314
00:35:36,571 --> 00:35:38,935
초록아, 멀리 가지 마!

315
00:36:16,535 --> 00:36:18,092
한갓지고 좋다

316
00:36:21,835 --> 00:36:23,892
니들은 어쩜 그렿게 똑같니?

317
00:36:24,134 --> 00:36:25,794
정말 좋겠다

318
00:36:26,034 --> 00:36:30,990
- 우리가 똑같애? 우리가 똑같대
- 글쎄? 우린 잘 모르겠는데

319
00:36:31,334 --> 00:36:35,062
근데 년 니 엄마랑
왜 그렿게 달라? 친엄마 맞아?

320
00:36:35,500 --> 00:36:37,865
그래 정말 이상해

321
00:36:38,001 --> 00:36:40,365
물에는 아예 들어오지도 않더라

322
00:36:40,600 --> 00:36:43,066
혹시 수영도 못하는 거 아니야?

323
00:36:44,600 --> 00:36:48,964
맞아 맞아! 정말 이상해!
꼬리에 꽃까지 꽂고 말이야

324
00:36:49,100 --> 00:36:50,964
우리 엄마가 그러는데

325
00:36:51,100 --> 00:36:54,067
그련 건 이련 새들이나 꽂는 거래

326
00:36:54,200 --> 00:36:55,064
어, 이게 뭐야!

327
00:36:58,000 --> 00:36:59,159
에잇 진짜

328
00:37:02,099 --> 00:37:02,963
에잇

329
00:37:10,065 --> 00:37:12,622
무슨 일이니 얘들아?
왜 울어?

330
00:37:12,765 --> 00:37:14,925
쟤가 그랬어요

331
00:37:15,964 --> 00:37:19,022
그러게 저련 이상한 애하곤
놀지 말랬잖아

332
00:37:19,164 --> 00:37:21,221
여보, 어서 가요 재수 없어

333
00:37:21,365 --> 00:37:22,422
여보!

334
00:38:29,294 --> 00:38:30,453
저기요!

335
00:38:32,094 --> 00:38:34,150
달수 아저씨 소개로 왔어요

336
00:38:34,293 --> 00:38:36,453
달수? 그 복덕방노무시키?

337
00:38:36,593 --> 00:38:39,457
글마, 안 그래도
잡히면 콱 직이뿔라카는데

338
00:38:39,893 --> 00:38:42,360
아, 우째 이 노무 동굴은
하루 죙일 물이 새노

339
00:38:42,792 --> 00:38:44,952
비만 오믄 홍수 날 판이라

340
00:38:45,993 --> 00:38:47,618
달수 아저씨가 그러던데

341
00:38:47,759 --> 00:38:51,521
나는 것 하나는 여기서 아저씨가
최고라는 소문이 있다던데요?

342
00:38:51,958 --> 00:38:55,516
그기는 소문이 아니라
진실이라 카는 기야

343
00:38:55,758 --> 00:38:58,123
자니잘보래이!
눈을 요래 딱 감고

344
00:38:58,259 --> 00:39:02,021
동물적 초감각으로
그냥 쭉 가는 거야!

345
00:39:05,157 --> 00:39:06,123
와

346
00:39:20,157 --> 00:39:21,384
어

347
00:39:22,223 --> 00:39:22,689
어떻노?

348
00:39:22,824 --> 00:39:24,085
참 쉽제?

349
00:39:24,724 --> 00:39:25,883
와

350
00:39:26,923 --> 00:39:29,390
자, 그라믄 처음부터
차근차근 시작해 보까?

351
00:39:29,523 --> 00:39:30,989
일단 요래 딱 매달리 바바!

352
00:39:31,123 --> 00:39:31,782
네?

353
00:39:32,623 --> 00:39:35,590
머 보고 섰노 자슥아
올라 와!

354
00:39:38,322 --> 00:39:39,186
에이씨

355
00:39:39,522 --> 00:39:41,079
야, 올라와

356
00:39:41,222 --> 00:39:42,086
야!

357
00:39:42,522 --> 00:39:44,284
아이 됐어요!

358
00:39:59,988 --> 00:40:04,148
워매 나의 심장
콩닥거리는 거 쫌 봐여이

359
00:40:04,487 --> 00:40:06,852
아그야, 솔직히 말혀라

360
00:40:06,988 --> 00:40:09,750
너 시방, 날고 잡은 거이 아니라
죽고 잡은 것이제?

361
00:40:10,088 --> 00:40:11,747
배짱이라면서요?

362
00:40:12,287 --> 00:40:15,345
야이 썩을 놈아
배짱도 거시기 해야 배짱이제!

363
00:40:15,987 --> 00:40:18,352
언능 집에 가서
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여!

364
00:40:18,686 --> 00:40:21,051
아따 졸리는 거

365
00:40:21,586 --> 00:40:23,643
졸려, 졸려, 졸려..

366
00:40:26,887 --> 00:40:27,910
에이씨

367
00:40:28,853 --> 00:40:30,819
달수 씨도 생각을 해봐

368
00:40:30,952 --> 00:40:34,214
대체 이련데서
암탋이 산다는 게 말이 돼?

369
00:40:34,353 --> 00:40:36,819
난 시끄러워서
낚시를 할 수가 없다구!

370
00:40:36,952 --> 00:40:40,112
달수 씨 복덕방
이따위로 할 거면 당장 때려 쳐!

371
00:40:40,353 --> 00:40:42,319
아이들 생태교육에도 안 좋아

372
00:40:42,453 --> 00:40:46,011
- 당장 쫓아버려!
- 알았어, 알았다구! 조용, 쉿!

373
00:40:46,953 --> 00:40:47,419
워!

374
00:40:47,553 --> 00:40:48,611
모두들 안녕!

375
00:40:49,053 --> 00:40:52,213
안녕! 천사날개
총알탄새, 안녕

376
00:40:53,854 --> 00:40:54,820
안녕...

377
00:40:57,954 --> 00:40:59,114
다들 무슨 일로 모인 거야?

378
00:40:59,255 --> 00:41:01,187
오메 다리에 그것은 무엇이다냐?

379
00:41:01,321 --> 00:41:02,082
아 참!

380
00:41:03,321 --> 00:41:05,186
나 부탁할 거 있는데

381
00:41:05,722 --> 00:41:09,781
우리 초록이가 요즘 좀 이상하다
둥지에 잘 오지도 않고

382
00:41:10,322 --> 00:41:13,186
그래서 나도
잠수하는 거 배워볼까 하구

383
00:41:14,322 --> 00:41:17,778
나가 할 말은 해야쓰겄다
아아, 내 목소리 오홍

384
00:41:17,923 --> 00:41:19,980
니는 한 달째
감기에 걸려 있는 형편이여

385
00:41:20,123 --> 00:41:21,988
니 털은 비를 맞으면
바로 젖어부러

386
00:41:22,123 --> 00:41:24,681
하지만 초록이 털은
언제나 뽀송뽀송해

387
00:41:24,824 --> 00:41:25,984
너는 수영을 겁나게 못해불고

388
00:41:26,124 --> 00:41:27,886
초록이는 수영을
겁나게 잘해부러

389
00:41:28,024 --> 00:41:32,890
무슨 말이냐면 니들 둘은 종이 다르고
생태가 다르다 이 말이제

390
00:41:33,025 --> 00:41:34,548
왜? 좀 다른 게 어때서?

391
00:41:34,691 --> 00:41:37,658
아따 겁나게 말귀를 못 알아먹네잉

392
00:41:39,292 --> 00:41:41,258
니는 이렿게 살다가는
병들고 말거다 이 말이여

393
00:41:41,392 --> 00:41:42,052
이리내

394
00:41:42,592 --> 00:41:43,956
그러니께 니는 마당으로

395
00:41:44,093 --> 00:41:50,356
돌아가는 것이 겁나게 허벌나게
좋겄다 이 말이여

396
00:41:50,993 --> 00:41:53,051
마당? 거긴 절대 안 가!

397
00:41:53,194 --> 00:41:55,455
나는 우리 초록이랑
여기서 같이 살 거야!

398
00:41:55,593 --> 00:41:57,958
엄마와 아기를
갈라놓을 순 없는 거잖아!

399
00:41:58,194 --> 00:42:02,149
너는 시방 자연의 섭리에
결투를 신청한 거여!

400
00:42:02,294 --> 00:42:05,852
무엇보다 중요한 건
다들 너를 싫어한다는 거여!

401
00:42:05,995 --> 00:42:07,018
오매 어쩔끄나...

402
00:42:09,362 --> 00:42:13,125
아니 뭐...
다 그련다는 것이 아니고...

403
00:42:13,362 --> 00:42:16,727
아이고, 맞아야 써! 나는 맞아야 써!
계속해서 맞아야 써!

404
00:42:38,964 --> 00:42:42,693
초록아! 어디 갔었어
엄마가 걱정했잖아

405
00:42:42,832 --> 00:42:43,798
에이씨!

406
00:42:45,632 --> 00:42:49,088
제발 물가에서 얼쩡거리지 좀 마!
수영도 못하면서...

407
00:42:49,532 --> 00:42:50,896
애들이 놀리잖아

408
00:42:51,132 --> 00:42:55,191
뭐? 왜? 누가 놀린다는 거야?

409
00:42:56,233 --> 00:42:59,689
아무도 나하고 놀아주질 않아
이게 다 엄마 때문이라구!

410
00:43:00,133 --> 00:43:00,998
난

411
00:43:01,233 --> 00:43:02,393
엄마가 창피해!

412
00:43:03,834 --> 00:43:05,800
내가 창피해?

413
00:43:06,334 --> 00:43:11,790
됐어, 난 지금 심각하다구
요즘 날개가 근질거려 죽겠단 말이야!!

414
00:43:11,935 --> 00:43:14,368
날개가 왜 근질거려?
어디 봐봐

415
00:43:15,002 --> 00:43:19,162
저리 가! 잘 알지도 못하면서!
난 날고 싶단 말이야!

416
00:43:19,802 --> 00:43:22,461
하지만 우린... 날수가 없잖아

417
00:43:22,602 --> 00:43:26,661
우리라고 하지 마!
엄마하고 난 달라! 다르다고!

418
00:43:29,703 --> 00:43:31,260
그래, 달라

419
00:43:31,503 --> 00:43:32,765
그게 뭐가 어때서?

420
00:43:33,004 --> 00:43:34,970
서로 달라도
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는 거야

421
00:43:35,104 --> 00:43:36,866
이제 엄마랑
같이 있지 않을 거야

422
00:43:39,304 --> 00:43:40,270
초록아!

423
00:43:40,404 --> 00:43:41,268
아가야!

424
00:43:41,404 --> 00:43:44,769
아가라고 부르지도 마!
난 이제 아가가 아니야!

425
00:43:46,405 --> 00:43:47,132
초록...

426
00:43:59,673 --> 00:44:00,537
초록이니?

427
00:44:03,173 --> 00:44:04,230
아이고!

428
00:44:06,474 --> 00:44:07,838
미안하게 되았어

429
00:44:08,274 --> 00:44:11,434
하도 날고 싶다 길래
몇 군데 소개시켜주긴 했는디...

430
00:44:14,174 --> 00:44:16,436
좀 줄까? 자연산인데...

431
00:44:23,442 --> 00:44:26,000
나그네야, 미안해

432
00:44:26,142 --> 00:44:27,108
나그네?

433
00:44:28,542 --> 00:44:30,304
그려! 나그네였어

434
00:44:30,542 --> 00:44:31,508
초록이 말이야

435
00:44:31,643 --> 00:44:34,303
분명 청둥오리 파수꾼
나그네를 닮았어

436
00:44:34,443 --> 00:44:36,102
이건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?

437
00:44:36,243 --> 00:44:39,801
파수꾼? 나그네가 파수꾼이었어?
근데 파수꾼이 뭐야?

438
00:44:40,044 --> 00:44:41,908
달수씨! 나그네 얘기를 해줘!

439
00:44:46,745 --> 00:44:49,211
그날도 바람이
요로쿄롬 거세게 불었지

440
00:44:50,544 --> 00:44:55,273
<i>나그네와 우리 만남은...
조금 위험했었다고나 할까!</i>

441
00:44:58,112 --> 00:45:02,273
이게 뭐야?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
아니! 새벼락이야!

442
00:45:05,413 --> 00:45:09,971
멋지지? 이렿게 급브레이크를
밟을 수 있는 건 무리 중에 나밖에 없어

443
00:45:10,114 --> 00:45:13,081
잘났다 너 누구야?
놀라 돌아가실 뻔 했잖아!

444
00:45:13,214 --> 00:45:14,771
안녕! 반갑다

445
00:45:15,314 --> 00:45:18,076
이제부터 최고의 파수꾼인
나를 자주 보게 될 거야

446
00:45:19,514 --> 00:45:21,981
<i>나그네는 파수꾼이었던 것이다</i>

447
00:45:22,115 --> 00:45:24,877
<i>나그넨 청둥오리 무리 중에서
가장 높이 날았고,</i>

448
00:45:25,015 --> 00:45:28,243
<i>가장 빨리 날았던
것이었던 것이다</i>

449
00:45:28,582 --> 00:45:30,446
<i>철새무리가 오기 전에 먼저 와서
쉴 곳을 찾고</i>

450
00:45:30,582 --> 00:45:32,844
<i>무리를 보호하는 파수꾼</i>

451
00:45:32,982 --> 00:45:37,540
<i>진짜야? 근데 내가 만났을 땐
왜 한 번도 날지 않았지?</i>

452
00:45:37,783 --> 00:45:42,046
<i>애꾸눈 족제비!
그 놈이 항상 문제였던 것이지</i>

453
00:45:42,384 --> 00:45:43,941
<i>정말로 용감했었어</i>

454
00:45:44,384 --> 00:45:47,146
<i>누구도 족제비와
그렇게 싸우지 못했을 거야</i>

455
00:45:48,684 --> 00:45:49,548
<i>그런데</i>

456
00:45:49,684 --> 00:45:50,650
<i>그만</i>

457
00:45:53,984 --> 00:45:56,542
<i>아, 그만...</i>

458
00:45:57,084 --> 00:45:59,847
<i>더 이상 날지 못하는 나그네는
사람들에게 잡혀버렸고</i>

459
00:45:59,985 --> 00:46:04,816
<i>그래서 결굴 마당에서
살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다...</i>

460
00:46:04,952 --> 00:46:07,317
<i>나그네가 마당에서 살았었다고?</i>

461
00:46:09,053 --> 00:46:14,816
<i>하지만 하늘을 날던 야생오리는
마당에서는 행복할 수가 없었던</i>

462
00:46:14,953 --> 00:46:17,318
<i>것이였던 것이다...</i>

463
00:46:18,253 --> 00:46:19,413
<i>그랬구나...</i>

464
00:46:20,754 --> 00:46:23,221
<i>나그네가 그랬었구나...</i>

465
00:46:55,724 --> 00:47:03,488
오리오리 꽥꽥
집오리 떼가 도.미.솔.도

466
00:47:09,792 --> 00:47:13,555
발을 맞추어...
뒤뚱뒤뚱 으악

467
00:47:18,693 --> 00:47:21,058
야, 년 뭐야?
뭐하는 놈이야!

468
00:47:21,294 --> 00:47:23,761
어? 못보던 놈인데?

469
00:47:23,893 --> 00:47:27,849
어쭈구리, 어디 겁도 없이
남의 구역에 주둥일 들이대?

470
00:47:28,094 --> 00:47:30,151
어?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?

471
00:47:30,295 --> 00:47:33,262
- 그래 맞아! 닮았어!
- 맞아 닮았어

472
00:47:34,194 --> 00:47:35,160
니들은 누구니?

473
00:47:35,295 --> 00:47:40,127
어라? 목소리도 똑같네
그 싸가지 없는 청둥오리랑

474
00:47:40,561 --> 00:47:41,528
청둥오리?

475
00:47:41,662 --> 00:47:43,322
우리 마당에 살았었지

476
00:47:43,462 --> 00:47:46,020
그래 너처럼 생긴 뜨내기야

477
00:47:46,162 --> 00:47:47,129
나처럼?

478
00:47:47,262 --> 00:47:50,820
그래, 날지도 못하면서
똥 폼만 잡고

479
00:47:51,163 --> 00:47:54,221
자기도 오리면서
우리 마당의 왕재수였어

480
00:47:54,363 --> 00:47:56,625
마당? 마당이 어디야?

481
00:47:56,764 --> 00:47:59,628
마당을 모르단 말이야?
무식하기는

482
00:47:59,764 --> 00:48:01,026
너도 가고 싶냐?

483
00:48:01,264 --> 00:48:01,923
어!

484
00:48:03,864 --> 00:48:04,626
그래, 가자

485
00:48:04,765 --> 00:48:06,322
그래, 같이 가자

486
00:48:12,965 --> 00:48:14,988
아이 진짜 치사한 자식들

487
00:48:15,132 --> 00:48:17,895
더럽다, 안 먹어 퉤퉤퉤

488
00:48:18,233 --> 00:48:21,688
도, 미, 솔, 도!
발을 맞추어 앞뜰로 뒤뜰로..

489
00:48:21,832 --> 00:48:23,299
아, 저건!

490
00:48:31,934 --> 00:48:34,799
어? 쟤는...?
잎사귀 앤데...

491
00:48:34,935 --> 00:48:36,298
뭐야 년?

492
00:48:36,734 --> 00:48:38,996
안녕? 난 초록이라고 해

493
00:48:39,634 --> 00:48:45,090
- 년 참 불쌍하게 생겼구나
- 기분이 또 좋아지려고 그러네

494
00:48:48,802 --> 00:48:49,768
년 또 뭐야?

495
00:48:54,002 --> 00:48:57,163
야, 이거 멍때리는거 봐
얼빠진 거 봐

496
00:49:03,203 --> 00:49:06,465
어? 여기가 마당이야?
여기는 물도 없잖아

497
00:49:06,604 --> 00:49:09,969
야 이 멍청아, 오리가
물 없이 어떻게 사니

498
00:49:16,005 --> 00:49:19,165
야야, 품위 있게들 놀아야지

499
00:49:20,572 --> 00:49:23,539
역시 쉬야는
물에서 하는게 제맛이야

500
00:49:29,473 --> 00:49:30,734
아흥 더러워 히히

501
00:49:39,174 --> 00:49:41,833
이게 왠 떡이야?
야생오리잖아

502
00:49:44,374 --> 00:49:45,238
- 아아, 이것 봐라
- 이거 놔

503
00:49:45,374 --> 00:49:46,932
날개부터 잘라야겠구만

504
00:49:49,875 --> 00:49:51,342
가만있어, 이놈아

505
00:50:00,742 --> 00:50:02,903
- 초록아
- 아, 초록아!

506
00:50:03,043 --> 00:50:05,806
-어디 있니 초록아!
-초록아!

507
00:50:06,244 --> 00:50:07,607
-환장하겄네
-초록아

508
00:50:08,843 --> 00:50:12,606
이봐, 친구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야?
지금 네 아가는 말이야...

509
00:50:13,344 --> 00:50:16,311
아이고 무셔
아따 이 조그만 것이 저리 안 가냐!

510
00:50:17,444 --> 00:50:18,808
짹! 우리 초록이를 봤어?

511
00:50:18,945 --> 00:50:22,003
그래, 갠 지금 마당에 있어
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

512
00:50:22,145 --> 00:50:24,305
주인이 날개를 잘라 버린대

513
00:50:24,946 --> 00:50:26,969
뭣이여? 날개를!

514
00:50:36,813 --> 00:50:37,677
초록아!

515
00:50:46,514 --> 00:50:47,674
엄마~

516
00:51:00,882 --> 00:51:03,747
- 나 좀 풀어줘!
- 동작 그만!

517
00:51:03,983 --> 00:51:05,540
어디 와서 난리야!

518
00:51:10,283 --> 00:51:11,249
엄마~

519
00:51:12,083 --> 00:51:13,345
초록아

520
00:51:14,483 --> 00:51:15,540
어떻게 해

521
00:51:17,583 --> 00:51:20,243
이거 놔!

522
00:51:24,785 --> 00:51:25,842
안 돼!

523
00:51:32,085 --> 00:51:35,109
아이고 아이고 미친 닭 새끼가

524
00:51:38,053 --> 00:51:41,111
이봐, 친구 정신 차려!
정신차리라고

525
00:51:41,453 --> 00:51:42,214
저리가!

526
00:51:42,553 --> 00:51:43,610
초록아!

527
00:51:45,353 --> 00:51:47,820
우리 초록이를 도와줘
모두 다 풀어줘야겠어

528
00:51:47,954 --> 00:51:49,011
도와줘 달수 씨!

529
00:51:49,154 --> 00:51:51,314
간다!

530
00:52:01,355 --> 00:52:02,321
이거 놔

531
00:52:02,956 --> 00:52:05,923
달수 씨! 닭들을 내보내야 돼
무서운 표정을 지어봐

532
00:52:06,056 --> 00:52:06,578
응, 알았어

533
00:52:06,722 --> 00:52:08,882
- 서둘러 달수 씨!
- 알아먹었당께

534
00:52:12,723 --> 00:52:14,587
와! 무섭지!

535
00:52:21,924 --> 00:52:27,687
아이고 달수 살려..아니 수달 살려...
아이고 내 꼬리! 달수! 수달!

536
00:52:33,025 --> 00:52:36,185
어서들 나가랸 말이야!

537
00:52:36,625 --> 00:52:38,092
똥 공격!

538
00:52:48,694 --> 00:52:49,660
어서들 나가!

539
00:52:52,094 --> 00:52:52,559
아이고

540
00:52:54,493 --> 00:52:55,051
초록아

541
00:52:55,194 --> 00:52:55,955
엄마!

542
00:53:12,395 --> 00:53:13,226
엄마!

543
00:53:13,862 --> 00:53:14,919
초록아

544
00:53:20,663 --> 00:53:23,028
뭐야, 이러고 있을
시간이 없어 얼른

545
00:53:28,364 --> 00:53:30,023
어딜 도망가!

546
00:53:30,664 --> 00:53:33,131
닭벼슬을 가진 족속이
오리를 낳다니...

547
00:53:33,265 --> 00:53:34,924
비켜줘!
우린 빨리 여길 나가야 해!

548
00:53:35,065 --> 00:53:37,827
시끄러!
년 닭의 이름을 더룝혔어

549
00:53:37,965 --> 00:53:40,523
게다가 마당의 평화마저 깨뜨려버렸어

550
00:53:40,665 --> 00:53:44,723
내가 정의의 이름으로
널 아주 용서치 않을거야

551
00:53:55,033 --> 00:53:56,090
아이고... 아이고 뭐야

552
00:53:56,233 --> 00:53:57,892
비켜! 밟히던지

553
00:54:02,634 --> 00:54:05,294
너 뭐야, 지금까지 뻥이었어?

554
00:54:05,435 --> 00:54:07,197
동작 그만!

555
00:54:08,234 --> 00:54:11,099
이제부터 마당은 내가 접수한다!

556
00:54:11,935 --> 00:54:13,992
고것들 난리가 아니더라고

557
00:54:15,336 --> 00:54:17,098
어떠냐, 내가 무섭제!

558
00:54:17,935 --> 00:54:20,265
엄마, 엄마 정말 멋졌어

559
00:54:22,103 --> 00:54:25,263
아가 이 성은?
이 성은 어떻냐니께?

560
00:54:25,503 --> 00:54:27,265
달수 씨? 멋졌어!

561
00:54:29,203 --> 00:54:31,670
여전히 말이 짧아요
왕싸가지!

562
00:54:35,304 --> 00:54:37,771
엄마... 엄마...

563
00:54:38,504 --> 00:54:39,265
엄마...

564
00:54:40,204 --> 00:54:43,466
미안해요, 엄마
다신 안 그럴게요

565
00:54:54,772 --> 00:54:56,136
날개는 괜찮지?

566
00:54:57,573 --> 00:54:58,437
응

567
00:55:05,974 --> 00:55:09,033
이젠 제법 어미 같아 보이는 걸

568
00:55:13,574 --> 00:55:15,939
년 왜 이렿게
우릴 못살게 구는 거지?

569
00:55:16,675 --> 00:55:20,630
- 뽀얀 오리도 나그네도...
- 난 그저 사냥을 했을 뿐이라고!

570
00:55:21,475 --> 00:55:26,500
그것들은 그냥 내가 배가 고팠을 때
내 눈에 띄었던 거야

571
00:55:28,142 --> 00:55:30,609
지금 니들처럼 말이지

572
00:55:30,843 --> 00:55:33,605
자, 누구부터 먹어줄까?

573
00:55:41,244 --> 00:55:42,005
엄마

574
00:56:39,283 --> 00:56:39,749
<i>안돼!</i>

575
00:56:39,883 --> 00:56:41,849
우리 아기에게 손 대지마!

576
00:56:48,684 --> 00:56:50,048
초록아, 어서 뛰어!

577
00:57:58,424 --> 00:58:00,391
아가야... 초록아

578
00:58:03,025 --> 00:58:04,685
초록아!

579
00:58:15,093 --> 00:58:16,150
엄마

580
00:58:16,293 --> 00:58:17,055
엄마!

581
00:58:18,293 --> 00:58:21,749
내가 날고 있어
내가 날고 있다고!

582
00:58:29,494 --> 00:58:31,461
그래, 정말 대단하다!
우리 아기!

583
00:58:32,995 --> 00:58:34,860
너무 멋있어, 초록아!

584
00:58:35,895 --> 00:58:38,157
장하다 우리 초록이!

585
00:58:47,463 --> 00:58:49,930
아따 벌써 가을이다이

586
00:58:50,063 --> 00:58:53,826
세월아, 니는 아무 상의도 없이
너 혼자 가면 어쩌냐

587
00:59:06,065 --> 00:59:08,122
곤석 참말로 많이 컸다

588
00:59:09,165 --> 00:59:11,632
아이 저리 가
성격 건들지 말아라

589
00:59:16,766 --> 00:59:21,598
야, 그나저나 년 관리 안 들어가냐?
나이먹을 수록 관리를 들어가 줘야해

590
00:59:21,733 --> 00:59:24,291
얼굴은 병든 닭맹키로
비쩍 골아가지고

591
00:59:24,834 --> 00:59:27,096
몸집도 갈수록
작아지는 것 같고 말이여

592
00:59:27,934 --> 00:59:30,492
아이고 이자식들아
저리좀 가라고!

593
00:59:31,534 --> 00:59:32,398
워매!

594
00:59:36,035 --> 00:59:38,400
마음껏 날아다니까 좋아, 초록아?

595
00:59:38,534 --> 00:59:42,490
어, 근데 엄마
요즘엔 기분이 이상해

596
00:59:42,736 --> 00:59:46,600
이련 기분 처음이야
뭔가 막 다가오는 것 같아

597
00:59:46,736 --> 00:59:49,294
뭐가? 혹시 또 족제비가?

598
00:59:50,236 --> 00:59:51,998
아니, 그련 게 아니야

599
00:59:52,136 --> 00:59:53,660
엄만 느껴지지 않아?

600
01:00:00,004 --> 01:00:01,266
오고 있어, 엄마

601
01:00:01,903 --> 01:00:04,871
뭐가 초록아? 너 괜찮아?

602
01:00:06,404 --> 01:00:10,360
엄마, 가슴이 자꾸 쿵쾅거려

603
01:00:17,106 --> 01:00:21,471
오매 온다, 온다, 온다!
저 녀석들이 온다

604
01:00:21,606 --> 01:00:24,971
아, 자식들
시끄러운 건 여전하구만

605
01:00:25,206 --> 01:00:30,538
여기야 여기!
웰컴 투 마이 월드!

606
01:00:48,175 --> 01:00:51,540
근데 올해는 어째
쪽수가 많이 는 것 같은디

607
01:00:51,975 --> 01:00:56,533
어쨌거나 올해는
매상이 부쩍 늘어불것다

608
01:01:12,144 --> 01:01:17,408
아기가 태어나면 여기 머물지 말고
곧장 동쪽 숲 너머에 있는 늪으로 가

609
01:01:18,045 --> 01:01:20,512
<i>왜 늪으로 가야 해?</i>

610
01:01:20,945 --> 01:01:23,207
그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

611
01:01:33,014 --> 01:01:36,379
초록아, 가봐
네 친구들이야

612
01:01:36,713 --> 01:01:38,679
어서 가서 인사해야지

613
01:01:40,314 --> 01:01:41,576
알았어요, 엄마

614
01:01:43,414 --> 01:01:44,471
다녀올게요!

615
01:01:49,115 --> 01:01:50,582
어깨 좀 올릴게

616
01:01:58,316 --> 01:02:02,180
- 안녕, 난 초록이라고 해
- 비행선을 지켜 임마!

617
01:02:04,516 --> 01:02:05,778
어, 미안!

618
01:02:09,784 --> 01:02:12,751
야야 거기! 운전 똑바로 해

619
01:02:23,985 --> 01:02:26,452
자, 조만간 비행대회가 열린다

620
01:02:26,685 --> 01:02:29,448
파수꾼을 뽑을 예정이니
참가할 용의가 있는 자들은

621
01:02:29,586 --> 01:02:30,643
각자 준비하기 바랸다

622
01:02:30,786 --> 01:02:34,242
- 야야, 빨강머리, 너도 참가 할 거지?
- 두말하면 잔소리

623
01:02:34,386 --> 01:02:37,354
두고 봐! 이번 파수꾼 자리는
내 게 될 테니까

624
01:02:37,487 --> 01:02:38,544
파수꾼이 뭐야?

625
01:02:39,653 --> 01:02:43,018
뭐? 파수꾼이 뭔지도 모르냐?
너 바보냐?

626
01:02:43,154 --> 01:02:44,120
뭐야 년?

627
01:02:44,254 --> 01:02:46,220
-자식 이거 수상한데?
-그러게...

628
01:02:46,553 --> 01:02:49,316
못 보던 자식인데
너 어느 무리에서 왔냐?

629
01:02:49,454 --> 01:02:53,409
무리? 난 그련 거 없어
그냥 나 혼잔데

630
01:02:53,755 --> 01:02:54,221
흥!

631
01:02:54,654 --> 01:02:56,711
세상에 혼자 다니는
철새가 어디 있어?

632
01:02:57,455 --> 01:02:59,012
잠깐! 이건 뭐야?

633
01:02:59,155 --> 01:03:01,121
- 인간들이 묶어 놓은 거잖아!
- 윽! 끈이잖아

634
01:03:01,255 --> 01:03:02,221
여길 봐!

635
01:03:02,555 --> 01:03:06,613
여기 이상한 놈이 있다!
인간의 끈을 달고 온 놈이 있다!

636
01:03:06,756 --> 01:03:07,518
어! 어! 저기!

637
01:03:20,324 --> 01:03:21,290
응? 초록이니?

638
01:03:32,825 --> 01:03:33,882
초록이구나

639
01:03:36,026 --> 01:03:36,992
에이씨

640
01:03:38,026 --> 01:03:41,084
초록아, 괜찮아? 무슨 일이야?

641
01:03:42,726 --> 01:03:47,158
그냥 예전처럼
엄마랑 여기서 같이 살래

642
01:03:47,892 --> 01:03:51,450
무슨 소리야?
년 친구들과 함께 있어야 해

643
01:03:52,192 --> 01:03:55,056
며칠 있으면 여길 떠난대

644
01:04:01,291 --> 01:04:05,349
초록아...
년 청둥오리랸 걸 잊지 마

645
01:04:06,091 --> 01:04:09,456
년 아빠처럼
용감한 파수꾼이 될 수 있어

646
01:04:09,991 --> 01:04:13,252
힘껏 날아봐...
엄마가 지켜볼게

647
01:04:32,556 --> 01:04:33,716
어... 엄마!

648
01:04:34,856 --> 01:04:37,016
이제 다 됐어 조금만

649
01:04:44,756 --> 01:04:45,722
엄마...

650
01:04:47,055 --> 01:04:48,818
거기 좀 잡아줄래?

651
01:04:53,022 --> 01:04:54,182
어서, 응?

652
01:05:02,022 --> 01:05:04,386
- 엄마, 엄마 괜찮아?
- 어

653
01:05:05,321 --> 01:05:07,287
발에 묶인 매듭은 어쩌지?

654
01:05:08,720 --> 01:05:13,482
그래 이건 그냥
내 아기랸 정표로 남겨두자

655
01:05:13,620 --> 01:05:16,279
어디서건 우리 초록이를
알아볼 수 있게

656
01:05:16,720 --> 01:05:17,686
엄마...

657
01:05:23,620 --> 01:05:24,676
엄마!

658
01:05:32,185 --> 01:05:35,243
<i>자, 알뿌리나 건새우 있어요</i>

659
01:05:35,386 --> 01:05:37,148
고소한 미꾸라지도 있습니다
피래미는 서비스!

660
01:05:37,285 --> 01:05:41,649
<i>지금부터 파수꾼 선발 비행대회를
현지 생중계로 전해 드리겠습니다</i>

661
01:05:41,985 --> 01:05:43,747
비행대회를 시작한다!

662
01:05:45,284 --> 01:05:47,444
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가
많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요...

663
01:05:47,585 --> 01:05:48,642
네! 그렿습니다요

664
01:05:48,885 --> 01:05:52,442
환경오염, 이혼율 증가 등등으로다가
선수층이 상당하니 얕아진 것이다보니

665
01:05:52,585 --> 01:05:53,050
그련 것인디요

666
01:05:53,184 --> 01:05:54,241
<i>먼저 덩치 선수!</i>

667
01:05:54,385 --> 01:05:56,851
<i>네, 오리라기보다
소에 가까운 체격조건입니다</i>

668
01:05:56,984 --> 01:05:58,450
<i>일종으 밑밥이라고
보면되겄지요이?</i>

669
01:05:58,584 --> 01:06:01,017
<i>다음은 칼날!
아주 여우같은 선숩니다요</i>

670
01:06:01,151 --> 01:06:04,117
<i>와우! 빨강머리!
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!</i>

671
01:06:04,250 --> 01:06:07,217
-이번엔 누가 이길까?
-당연히 빨강머리 오빠지

672
01:06:07,350 --> 01:06:09,816
<i>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</i>

673
01:06:10,450 --> 01:06:11,507
인간의 끈을 단 놈이다

674
01:06:11,649 --> 01:06:12,706
쟨 뭐야?

675
01:06:12,850 --> 01:06:15,112
이 무리에
파수꾼이 되고 싶어요

676
01:06:15,349 --> 01:06:17,509
야 임마 얼른 나와
뜨내기 주제에 겁도 없이...

677
01:06:17,649 --> 01:06:18,206
시끄러

678
01:06:18,349 --> 01:06:20,315
이 비행경기에 참여하게 해주세요

679
01:06:20,449 --> 01:06:22,313
뭐라고? 저리 꺼져!

680
01:06:22,716 --> 01:06:25,011
여긴 너같은 겁쟁이가
낄 수 있는 데가 아니야

681
01:06:25,149 --> 01:06:27,411
그렿다면 너야 말로 빠지시지

682
01:06:28,049 --> 01:06:30,311
-뭐, 이 꼬맹이가!
-그만

683
01:06:30,448 --> 01:06:32,972
파수꾼의 생명은
훌륭한 비행실력이니 만큼

684
01:06:33,215 --> 01:06:34,875
비행실력을 보고 결정하겠다

685
01:06:35,115 --> 01:06:36,979
- 출전을 허락한다
- 감사합니다

686
01:06:39,615 --> 01:06:42,274
<i>자, 드디어
경기가 시작되겠습니다</i>

687
01:06:43,115 --> 01:06:45,581
흥, 파수꾼은 아무나
되는 줄 아나본데

688
01:06:45,714 --> 01:06:47,578
니 목숨이나 잘 간수하시지

689
01:06:48,314 --> 01:06:50,371
시합을 시작한다

690
01:06:56,214 --> 01:06:59,475
<i>아! 긴장되는,
겁나게 긴장되는 순간입니다요</i>

691
01:07:00,713 --> 01:07:02,077
<i>자, 출발입니다!</i>

692
01:07:03,313 --> 01:07:07,143
<i>아, 역시 예상대로 빨강머리
엄청난 속도 치고 나가죠</i>

693
01:07:07,279 --> 01:07:08,336
흥, 따라와봐!

694
01:07:08,480 --> 01:07:10,844
<i>출발과 동시에
수직상승을 해야 하는디...</i>

695
01:07:12,779 --> 01:07:15,643
<i>아! 초록이 선수!
저것은 뭣이다요?</i>

696
01:07:16,679 --> 01:07:19,543
<i>아~! 맞바람을 이용해서
상승을 하네요</i>

697
01:07:26,778 --> 01:07:29,642
<i>첫 출전한 초록이!
아주 잘하고 있어요!</i>

698
01:07:35,378 --> 01:07:38,538
이봐, 꼬맹이
이련 경치 처음 보지?

699
01:07:38,678 --> 01:07:41,508
정신 똑 바로 차려
이제부터 시작이야!

700
01:07:46,344 --> 01:07:49,503
배짱이야, 배짱! 배짱이랑께

701
01:07:52,443 --> 01:07:55,898
쓰리, 투, 원, 번지!

702
01:08:11,642 --> 01:08:13,472
우와 빨강머리!

703
01:08:18,708 --> 01:08:20,970
<i>아...
속도를 줄여야 되는데요...</i>

704
01:08:21,708 --> 01:08:22,572
초록아

705
01:08:28,208 --> 01:08:29,265
초록아

706
01:08:30,607 --> 01:08:31,869
빨리 도와줘라!

707
01:08:33,308 --> 01:08:36,968
<i>안타깝네요
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</i>

708
01:08:38,207 --> 01:08:41,367
초록아! 힘을 내!
년 할 수 있어

709
01:08:47,374 --> 01:08:49,136
<i>아! 초록이 살아났습니다!</i>

710
01:08:49,273 --> 01:08:51,534
<i>언제 그랬냐는 듯
맹렬하게 튀어나오는데요!</i>

711
01:08:51,673 --> 01:08:53,435
<i>자랑스럽다 초록이!</i>

712
01:08:58,272 --> 01:08:59,136
엄마...

713
01:09:05,972 --> 01:09:07,836
어쭈 요것 봐라

714
01:09:08,072 --> 01:09:09,037
좋았어!

715
01:09:20,437 --> 01:09:24,199
잘가라, 응?

716
01:09:27,637 --> 01:09:29,694
조. 심. 해.

717
01:09:29,837 --> 01:09:31,497
뭐? 으악

718
01:09:35,937 --> 01:09:36,698
제법인데

719
01:09:41,837 --> 01:09:43,893
<i>이제 경기는
중반으로 접어듭니다</i>

720
01:09:44,336 --> 01:09:46,802
말씀드리는 순간 초록이
마침내 2위를 마크합니다

721
01:09:46,936 --> 01:09:48,493
굉장한데

722
01:09:50,535 --> 01:09:51,899
<i>초록이 대단합니다</i>

723
01:09:52,036 --> 01:09:54,764
<i>이제 다들 서서히 초록이를
응원하는 분위긴데요</i>

724
01:09:55,502 --> 01:09:58,469
<i>아! 덩치선수 저게 무슨 짓이죠?
저거 반칙 아닙니까?</i>

725
01:09:58,901 --> 01:10:01,765
<i>아니죠, 비행 중에는 저보다 더 한
돌발상황도 있기 때문에</i>

726
01:10:01,901 --> 01:10:04,868
<i>저러한 행위 역시
경기의 일부라고 봐야죠</i>

727
01:10:18,501 --> 01:10:22,058
<i>덩치 시원하게 처박힙니다
꼴좋습니다!</i>

728
01:10:25,667 --> 01:10:26,929
어디 따라와 봐

729
01:10:27,066 --> 01:10:29,328
<i>아, 오늘 경기
정말 박진감이 넘칩니다요</i>

730
01:10:31,367 --> 01:10:33,129
자! 눈을 딱 감고

731
01:10:33,266 --> 01:10:37,130
동물적인 초감각으로다가
쭉 가는 기야!

732
01:10:48,366 --> 01:10:49,423
조심해라!

733
01:11:02,531 --> 01:11:05,088
<i>초록이 선수 난생 처음 보는
레이스를 펼칩니다</i>

734
01:11:05,231 --> 01:11:06,993
<i>청둥오리계의 떠오르는 아이돌!</i>

735
01:11:07,131 --> 01:11:10,586
<i>어른들, 아이들 할 것 없이
초록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</i>

736
01:11:10,831 --> 01:11:12,388
에휴 쓸어야지 뭐

737
01:11:15,630 --> 01:11:16,687
얘들아..

738
01:11:30,329 --> 01:11:31,795
좋댄다...

739
01:11:31,929 --> 01:11:34,555
응? 저 녀석은?

740
01:11:34,695 --> 01:11:36,253
그때 그 청둥오리잖아

741
01:11:43,095 --> 01:11:44,755
저건 또 뭐야

742
01:11:44,895 --> 01:11:47,861
쓸데없이 하늘이나
날아다니고 말이야

743
01:11:48,195 --> 01:11:52,855
안 그래? 수탋!
응? 얜 또 어디 갔냐?

744
01:11:52,995 --> 01:11:55,552
<i>자, 이제 경기는 어느덧
종반으로 접어듭니다</i>

745
01:11:55,694 --> 01:11:59,251
<i>고도가 높은 만큼 강한 바람에
시야 확보가 어렵것죠?</i>

746
01:12:02,394 --> 01:12:05,621
<i>역시 노련한 빨강머리,
배수로 안쪽으로 하강을 하죠?</i>

747
01:12:05,760 --> 01:12:08,227
<i>저렇게 되면 비행거리만
늘어나는 것 아닙니까?</i>

748
01:12:08,361 --> 01:12:10,622
<i>아니죠, 바람의 저항을
덜 받겠다는 거죠</i>

749
01:12:10,760 --> 01:12:13,727
<i>과연 그럴까요?
오, 과연 그렇네요</i>

750
01:12:13,860 --> 01:12:15,826
<i>결굴 초록이도
배수로로 뛰어듭니다</i>

751
01:12:17,959 --> 01:12:19,721
<i>서서히 점점
거리를 좁혀가는 초록머리</i>

752
01:12:19,859 --> 01:12:20,825
<i>아, 곧 결승점!</i>

753
01:12:20,959 --> 01:12:24,516
<i>이제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남은 힘을
뽑아내야합니다, 앗 그런데</i>

754
01:12:25,359 --> 01:12:27,917
이봐, 거긴 통과할 수 없다고!

755
01:12:28,158 --> 01:12:30,215
야, 거긴 위험해!

756
01:12:30,958 --> 01:12:31,924
<i>초록아</i>

757
01:12:32,759 --> 01:12:36,816
<i>넌 이제 니가 원하는 곳이면
어디든 갈 수 있어</i>

758
01:12:42,524 --> 01:12:46,081
<i>힘껏 날아봐...
엄마가 지켜볼게</i>

759
01:12:58,523 --> 01:12:59,785
어? 저건 누구야?

760
01:13:01,223 --> 01:13:03,882
초록이 선수가 선두에서
모습을 드러냅니다!

761
01:13:29,288 --> 01:13:32,346
<i>500미터, 400미터,
초록이냐 빨강머리냐</i>

762
01:13:36,488 --> 01:13:42,148
<i>초록이! 초록이! 초록이, 초록이!
초록이, 초록이! 초록이!</i>

763
01:13:45,153 --> 01:13:46,517
초록입니다!

764
01:13:49,354 --> 01:13:52,321
<i>드디어 새로운 파수꾼에
등극합니다!</i>

765
01:13:52,554 --> 01:13:54,213
<i>우리모두 감격하고 있습니다</i>

766
01:13:54,354 --> 01:13:59,912
<i>우리모두 박수치고 있습니다
여러분도 박수 좀 쳐주세요</i>

767
01:14:07,252 --> 01:14:09,116
와, 우리 초록이 멋져부러

768
01:14:10,552 --> 01:14:12,712
새로운 파수꾼이 된 걸 축하하네

769
01:14:12,852 --> 01:14:14,114
감사합니다

770
01:14:16,251 --> 01:14:19,877
이봐, 비행기술이 장난이 아니던데
축하한다, 꼬맹아

771
01:14:20,018 --> 01:14:22,576
초록이라 불러
그게 내 이름이야

772
01:14:22,718 --> 01:14:24,378
알았어, 초록 꼬맹이

773
01:15:32,647 --> 01:15:33,807
수고가 많다

774
01:15:35,447 --> 01:15:36,413
네

775
01:15:37,547 --> 01:15:41,207
이제 먼 여행을 시작한다
많이들 먹어둬라

776
01:15:51,846 --> 01:15:54,709
저, 대장님
잠시 제가 다녀올 데가 있습니다

777
01:15:54,945 --> 01:15:58,003
아니 파수꾼이 자릴 지켜야지
어딜 가겠다는 겐가?

778
01:15:58,145 --> 01:16:00,271
부탁입니다
잠시만 다녀올게요

779
01:16:01,012 --> 01:16:03,069
곧 출발할 테니
늦지 않도록 해라

780
01:16:03,211 --> 01:16:03,871
네

781
01:16:49,675 --> 01:16:52,141
저기, 아무도 없어요?

782
01:17:46,405 --> 01:17:51,065
달수 씨, 여기 좀 봐봐
여긴 외풍이 심하겠다 그치?

783
01:17:51,204 --> 01:17:55,159
아따 참말로! 남들은 찔레 덤불
이거 없어서 못살아

784
01:17:55,404 --> 01:17:58,564
그리고 당신한텐 여기가 딱이야
장사 한 두 번 하는 줄 알아?

785
01:17:58,804 --> 01:18:01,668
아니 저.. 그러면은
비 오는 날은 어떡해?

786
01:18:01,804 --> 01:18:03,566
난 축축한 건 질색인데...

787
01:18:03,704 --> 01:18:04,966
아이고, 참말로...

788
01:18:05,403 --> 01:18:07,768
그럼 저 언덕 위에
박쥐동굴은 어때?

789
01:18:07,904 --> 01:18:08,961
시방 비어있는디

790
01:18:10,403 --> 01:18:13,233
저기, 동굴이면
좀 어둡지 않을까?

791
01:18:13,669 --> 01:18:16,533
- 나 싱글이거든
- 아따 참말로 환장하겠네

792
01:18:16,669 --> 01:18:19,931
난 몰라, 딴 데 가서 알아보든가
아님 잘난 마당으로 돌아가든가

793
01:18:20,269 --> 01:18:21,235
마당은 싫어!

794
01:18:21,369 --> 01:18:24,131
난 마당을 나온 수탋이거든

795
01:18:27,269 --> 01:18:29,928
- 달수 씨
- 오매, 파수꾼!

796
01:18:30,269 --> 01:18:32,530
여기는 웬일이여?
곧 출발한담서

797
01:18:32,668 --> 01:18:35,327
달수 씨, 우리 엄마 못봤어?

798
01:18:35,468 --> 01:18:39,833
글쎄 오늘은 나가 워낙 바뻐 놔서
이 평나무 언덕...엥?

799
01:18:40,868 --> 01:18:43,527
저련 왕 싸가지 하고는,
맙다 미워!

800
01:18:45,335 --> 01:18:47,097
- 아저씨
- 워매

801
01:18:47,634 --> 01:18:50,498
우리 엄마 잘 부탁해요

802
01:18:51,934 --> 01:18:53,094
그려

803
01:18:54,934 --> 01:18:56,798
잘 갔다 와!

804
01:19:33,898 --> 01:19:36,455
당장 놔줘! 이 못된 놈아!

805
01:19:48,997 --> 01:19:51,054
- 이거 놔!
- 초록아!

806
01:19:51,463 --> 01:19:52,327
엄마?

807
01:19:54,863 --> 01:19:56,329
거기서 뭐하는 거야!

808
01:19:56,563 --> 01:19:58,029
- 초록아!
- 가까이 오지 마!

809
01:20:06,462 --> 01:20:08,622
아... 안돼! 조심해!

810
01:20:09,163 --> 01:20:11,527
우리 새끼들한테서 떨어져!

811
01:20:13,062 --> 01:20:14,324
새끼?

812
01:20:15,962 --> 01:20:18,724
이 아가들이 니 새끼라고?

813
01:20:26,928 --> 01:20:27,792
엄마!

814
01:20:35,428 --> 01:20:37,190
- 내 새끼를 놔줘!
- 내 새끼를 놔줘!

815
01:20:40,627 --> 01:20:41,684
빨리 놔줘!

816
01:20:43,727 --> 01:20:45,386
우리 초록이는 가야 돼

817
01:20:45,926 --> 01:20:47,484
저 철새들과 함께...

818
01:20:47,826 --> 01:20:49,088
얼른 초록이를 놔줘!

819
01:20:49,226 --> 01:20:52,090
너야말로 우리 새끼들을 놔줘!

820
01:20:54,126 --> 01:20:54,887
좋아!

821
01:20:55,426 --> 01:20:57,188
그럼 내가 먼저 놔줄 테니

822
01:20:57,526 --> 01:20:59,856
너도 우리 초록일 놔줘야 해

823
01:21:09,992 --> 01:21:13,947
- 자, 빨리 놔 줘!
- 알았어, 알았다고!

824
01:21:14,991 --> 01:21:15,957
- 초록아
- 엄마

825
01:21:16,091 --> 01:21:16,852
괜찮니?

826
01:21:17,291 --> 01:21:18,848
어, 난 괜찮아

827
01:21:20,391 --> 01:21:22,550
배고프지? 조금만 참아!

828
01:21:22,691 --> 01:21:25,350
사냥을 하면
금방 젖이 나올 거야

829
01:21:26,190 --> 01:21:27,554
내 아기들

830
01:21:33,057 --> 01:21:34,524
어서 가자! 어서!

831
01:22:07,121 --> 01:22:10,382
어이 파수꾼!
여기서 뭐 하는 거야?

832
01:22:11,421 --> 01:22:12,285
출발이야!

833
01:22:13,321 --> 01:22:14,685
네가 선두에 서야지!

834
01:22:16,621 --> 01:22:17,587
아, 네

835
01:22:22,820 --> 01:22:23,581
엄마...

836
01:22:24,220 --> 01:22:27,277
엄말 혼자 두고는 갈 수 없어

837
01:22:29,920 --> 01:22:33,783
난 괜찮아, 아주 많은 걸
기억하고 있거든

838
01:22:35,420 --> 01:22:37,477
<i>알에서 나오던 초록이</i>

839
01:22:37,619 --> 01:22:41,848
<i>헤엄치던 초록이,
그리고 하늘을 날던 초록이</i>

840
01:22:43,185 --> 01:22:45,948
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올라

841
01:22:46,085 --> 01:22:47,347
그래서 외롭지 않아

842
01:22:47,485 --> 01:22:51,145
엄마, 내가 떠나길 바라?

843
01:22:53,785 --> 01:22:58,240
내가 만약 날 수 있다면
절대로 여기 머물지 않을 거야

844
01:22:59,184 --> 01:23:00,947
하고 싶은 걸 해야지

845
01:23:01,484 --> 01:23:05,144
초록아, 어서 가서
넓은 세상을 만나 봐

846
01:23:06,184 --> 01:23:07,150
엄마

847
01:23:09,084 --> 01:23:11,914
다시 겨울이 오면 꼭 돌아올게

848
01:23:13,051 --> 01:23:14,414
기다려 줄 거지?

849
01:23:16,550 --> 01:23:17,607
그럼

850
01:23:18,350 --> 01:23:20,510
엄만 아무데도 가지 않아

851
01:23:20,849 --> 01:23:22,713
다녀 와서 들려줘

852
01:23:25,350 --> 01:23:28,214
니가 본 세상이 어떤 것인지

853
01:23:28,950 --> 01:23:30,007
응

854
01:23:30,649 --> 01:23:33,910
가장 높이 날고 가장 용감한

855
01:23:34,449 --> 01:23:36,006
청둥오리가 될게

856
01:23:38,249 --> 01:23:40,715
꼭 넓은 세상을 보고 올게, 엄마

857
01:23:41,149 --> 01:23:42,206
그래...

858
01:23:43,049 --> 01:23:44,310
내 아기

859
01:23:45,015 --> 01:23:48,470
년 이미 가장 용감한 내 아가야

860
01:23:49,415 --> 01:23:50,381
엄마

861
01:23:51,014 --> 01:23:52,071
초록아

862
01:24:20,379 --> 01:24:21,436
조심해

863
01:24:22,279 --> 01:24:27,235
엄마, 안녕!

864
01:24:35,278 --> 01:24:38,835
우리 초록이 멋지다!

865
01:24:43,078 --> 01:24:44,339
안녕...

866
01:25:15,943 --> 01:25:20,603
나는 왜 한 번도
날아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을까?

867
01:25:46,807 --> 01:25:47,967
그래

868
01:25:48,807 --> 01:25:50,068
나를 먹어

869
01:25:51,307 --> 01:25:53,966
네 아가들이 배고프지 않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