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
00:01:09,568 --> 00:01:11,570
습지는 늪이 아니다

2
00:01:13,572 --> 00:01:15,657
습지에는 빛이 가득하고

3
00:01:18,619 --> 00:01:20,204
물에서는 풀이 자라고

4
00:01:21,747 --> 00:01:23,791
물줄기가 하늘과 맞닿는다

5
00:02:08,043 --> 00:02:10,712
그런 습지 내 구석구석에는

6
00:02:13,090 --> 00:02:14,299
정말 늪이 있다

7
00:02:41,160 --> 00:02:45,789
"노스캐롤라이나 바클리 코브"

8
00:02:46,915 --> 00:02:50,711
"1969년 10월 30일"

9
00:02:54,548 --> 00:02:56,466
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다

10
00:02:57,843 --> 00:03:00,345
비극이라고 규정짓지도 않는다

11
00:03:01,388 --> 00:03:02,806
죄는 더더욱 아니다

12
00:03:05,475 --> 00:03:08,145
체이스 앤드루스 정도면
사리 분별을 할 줄 알았는데

13
00:03:08,979 --> 00:03:10,689
이 마을 최고의 쿼터백이잖나

14
00:03:14,735 --> 00:03:17,487
얘들아, 이건 너희 발자국이냐?

15
00:03:17,571 --> 00:03:18,571
- 네
- 네

16
00:03:25,704 --> 00:03:27,122
피해자 발자국은 어디 있지?

17
00:03:34,755 --> 00:03:37,966
술만 먹으면 자기가 무슨

18
00:03:38,050 --> 00:03:40,802
천하무적인 줄 아는 애들이 있지

19
00:03:41,386 --> 00:03:43,764
체이스 앤드루스가 무슨 애라고

20
00:03:56,610 --> 00:03:58,862
이것 좀 봐

21
00:04:08,372 --> 00:04:11,667
- 철창을 자기가 열었나?
- 그럼 사고사일 수 있겠는데

22
00:04:12,167 --> 00:04:15,504
사망 시각은 자정에서 새벽 2시

23
00:04:15,587 --> 00:04:19,508
사망 원인은 20m에서 떨어진
낙하 충격이고

24
00:04:20,092 --> 00:04:23,679
여러분이 지지 골조에서 찾은
혈흔과 머리카락으로 보건대

25
00:04:24,263 --> 00:04:27,599
낙하가 주요 부상 원인입니다

26
00:04:28,267 --> 00:04:32,646
쉽게 말하면 추락하면서
뒤통수를 부딪혔단 말이죠

27
00:04:32,729 --> 00:04:34,523
지지 골조에 뒤통수를 부딪히려면

28
00:04:34,606 --> 00:04:36,858
뒤로 떨어졌단 거 아닙니까?

29
00:04:36,942 --> 00:04:40,070
- 그런 셈이죠
- 그럼 누가 민 거네요

30
00:04:40,153 --> 00:04:42,906
난간에도 철창에도
지문은 없었습니다

31
00:04:42,990 --> 00:04:46,034
지문이 없다고요?
체이스 본인 것도요?

32
00:04:47,619 --> 00:04:49,788
네, 발자국도 없었고요

33
00:04:49,871 --> 00:04:54,084
피해자 재킷에서
붉은 섬유가 나왔어요

34
00:04:54,668 --> 00:04:57,546
방금 애틀랜타에서
검사 결과가 왔는데

35
00:04:58,046 --> 00:05:01,383
피해자의 옷에서 나온 건
아니라더군요

36
00:05:01,466 --> 00:05:05,929
울이라네요, 스웨터나 목도리겠군

37
00:05:06,013 --> 00:05:07,639
뭐든 될 수 있는 게 문제야

38
00:05:07,723 --> 00:05:09,182
하지만 반드시 찾아내자고

39
00:05:09,266 --> 00:05:13,270
현모양처에 가족도 화목한데
왜 체이스를 죽이겠어?

40
00:05:13,353 --> 00:05:15,147
무슨, 그 녀석 어땠는지 알잖아

41
00:05:15,230 --> 00:05:17,899
발정 난 황소처럼
여기저기 껄떡대고 다니고

42
00:05:17,983 --> 00:05:19,693
고인을 나쁘게 말하지 말게
프랭크

43
00:05:19,776 --> 00:05:22,946
아니, 그러니까 몇 명은
죽이고 싶었을 거라고

44
00:05:23,030 --> 00:05:24,906
- 밀턴 씨, 오셨어요
- 샌디

45
00:05:24,990 --> 00:05:27,117
- 항상 드시는 브런스윅 스튜요?
- 척하면 척이구먼

46
00:05:28,452 --> 00:05:31,038
톰, 체이스 앤드루스 사건
어떻게 보나?

47
00:05:31,121 --> 00:05:34,082
난 은퇴했으니
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

48
00:05:34,166 --> 00:05:36,793
- 그건 그래
- 습지에 사는 여자 짓일 거예요

49
00:05:36,877 --> 00:05:40,172
딱 봐도 미친 사람 같잖아요
누구라도 하나 죽일 거 같고

50
00:05:40,255 --> 00:05:42,841
우리 오빠가 그 여자는
진화가 덜 됐댔어요

51
00:05:42,924 --> 00:05:45,844
체이스 앤드루스가
그 습지를 들락거렸대요

52
00:05:45,927 --> 00:05:49,306
체이스 앤드루스가 습지 소녀랑요?
사달이 날 법하네요

53
00:05:52,100 --> 00:05:54,144
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, 프랭크?

54
00:05:54,227 --> 00:05:55,937
정말 습지 소녀가
체이스를 죽였을까?

55
00:05:56,021 --> 00:05:58,440
난들 아나, 진실이 밝혀지겠지

56
00:06:22,464 --> 00:06:25,842
깃털이랑 잡동사니 좀 보게

57
00:06:27,636 --> 00:06:30,806
과학자야, 마녀야?

58
00:06:33,892 --> 00:06:35,268
클라크 씨?

59
00:06:39,106 --> 00:06:41,108
- 보안관입니다
- 어이

60
00:06:42,984 --> 00:06:43,984
봐

61
00:06:44,444 --> 00:06:45,946
영장 받아 올걸

62
00:06:46,655 --> 00:06:49,116
명백한 시야에 놓여 있는
체포에 상당하는 증거물이야

63
00:06:51,660 --> 00:06:53,578
문도 안 잠겨 있을 거고

64
00:07:44,296 --> 00:07:45,380
저기다

65
00:07:47,048 --> 00:07:50,469
보안관입니다, 시동 끄세요

66
00:07:58,768 --> 00:08:01,521
직진해, 따라가라고!

67
00:08:40,894 --> 00:08:43,063
- 유죄다!
- 체이스 앤드루스를 죽였지!

68
00:08:43,146 --> 00:08:45,106
- 죗값을 받아라!
- 감옥에서 썩어라!

69
00:09:03,083 --> 00:09:06,336
선데이 저스티스, 어디 갔니?

70
00:09:07,462 --> 00:09:09,005
가지 마

71
00:09:09,089 --> 00:09:10,632
이리 온

72
00:09:27,607 --> 00:09:28,858
클라크 씨?

73
00:09:30,694 --> 00:09:32,571
톰 밀턴입니다

74
00:09:32,654 --> 00:09:34,990
변호사죠, 들어가도 될까요?

75
00:09:41,246 --> 00:09:42,747
감사합니다, 프레지어 씨

76
00:09:42,831 --> 00:09:48,044
체이스 앤드루스 씨
살해 혐의로 구금된 건 아시죠?

77
00:09:48,128 --> 00:09:52,507
내가 당신 변호사로 자원했습니다

78
00:09:52,591 --> 00:09:54,968
이런 일은 처음인 거 알아요

79
00:09:55,051 --> 00:10:00,390
법정이나 재판에 대해
내가 설명해 줄게요

80
00:10:04,144 --> 00:10:07,314
재판에 같이 가 줄 가족 있어요?

81
00:10:14,946 --> 00:10:19,576
클라크 씨
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

82
00:10:21,328 --> 00:10:25,707
나는 당신이 캐서린
대니엘 클라크라는 걸 알아요

83
00:10:25,790 --> 00:10:29,586
하지만 바클리 코브 사람들은
그 이름으로 부르지 않죠

84
00:10:29,669 --> 00:10:31,296
습지 소녀라고 부르잖아요

85
00:10:32,422 --> 00:10:35,258
재판에 서면

86
00:10:35,342 --> 00:10:38,011
바클리 코브 주민들이
배심원이 되어

87
00:10:38,094 --> 00:10:41,181
습지 소녀인 당신을 판단할 겁니다

88
00:10:41,264 --> 00:10:45,393
당신을 제대로 알든 말든
상관없이요

89
00:10:47,228 --> 00:10:52,692
하지만 나는 모르면
당신을 도와줄 수가 없어요

90
00:10:52,776 --> 00:10:54,986
조금이라도 좋아요

91
00:10:59,032 --> 00:11:00,367
그래요, 그럼

92
00:11:02,077 --> 00:11:06,081
며칠 후 또 올 테니
한번 생각해 봐요

93
00:11:08,291 --> 00:11:12,587
시간 보내는 데
도움이 될까 해서 가져왔어요

94
00:11:20,011 --> 00:11:21,346
프레지어 씨

95
00:11:25,683 --> 00:11:29,187
사람들은 껍데기 안에
생명이 살고 있단 걸 잊죠

96
00:11:32,565 --> 00:11:34,025
저도 가족이 있었어요

97
00:11:36,486 --> 00:11:38,029
절 카야라고 불렀어요

98
00:11:41,449 --> 00:11:44,702
"1953년"

99
00:11:44,786 --> 00:11:45,829
카야!

100
00:11:45,912 --> 00:11:48,873
카야! 너무 멀리 가지 마라

101
00:11:50,667 --> 00:11:51,667
잡아!

102
00:12:08,685 --> 00:12:10,728
이 아기 돼지는 시장에 가고요

103
00:12:10,812 --> 00:12:12,230
가만 좀 있어

104
00:12:14,023 --> 00:12:15,859
이 아기 돼지는 집에 있고요

105
00:12:16,651 --> 00:12:18,987
이 아기 돼지는 로스트비프 먹고요

106
00:12:19,654 --> 00:12:22,031
이 아기 돼지는 못 먹고요

107
00:12:22,115 --> 00:12:28,163
이 아기 돼지는 집에
슝슝슝 갔지요

108
00:12:32,083 --> 00:12:34,002
소중한 우리 딸

109
00:12:38,423 --> 00:12:39,632
조디, 안녕!

110
00:12:41,551 --> 00:12:42,969
테이트, 안녕!

111
00:12:43,052 --> 00:12:45,096
낚시하러 갈래?

112
00:12:46,514 --> 00:12:49,767
- 시간 별로 읎어
- '없어'라고 해야지

113
00:12:51,811 --> 00:12:55,690
내가 배에서 놀지 말라고
몇 번을 말해?

114
00:12:57,650 --> 00:12:59,819
당장 들어가! 멍청한 것들

115
00:13:02,572 --> 00:13:05,325
이리 와! 이래야 말을 듣지

116
00:13:06,493 --> 00:13:08,703
아빠 말이 말 같지 않냐?
이놈의 자식이

117
00:13:10,246 --> 00:13:12,999
- 그만해요! 아프잖아요!
- 우리 아빠한테 그러지 마!

118
00:13:13,082 --> 00:13:15,335
한 번만 더 오면 쏴 버린다!

119
00:13:15,418 --> 00:13:17,545
- 진정해
- 닥쳐!

120
00:13:19,214 --> 00:13:20,214
닥치라고!

121
00:13:24,219 --> 00:13:25,678
- 이거 놔!
- 본때를 보여 주지

122
00:13:25,762 --> 00:13:27,138
제발 그만해

123
00:14:06,094 --> 00:14:07,595
엄마!

124
00:14:09,847 --> 00:14:10,847
엄마?

125
00:14:20,942 --> 00:14:22,110
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

126
00:14:24,362 --> 00:14:26,906
그러자 다른 가족들도
모두 떠나기 시작했다

127
00:14:27,907 --> 00:14:29,742
머프가 가장 먼저 떠났고

128
00:14:31,536 --> 00:14:34,497
몇 달 후 맨디와 미시가

129
00:14:37,709 --> 00:14:40,503
그리고 결국 조디도 떠났다

130
00:14:41,254 --> 00:14:42,254
카야

131
00:14:43,882 --> 00:14:44,883
카야, 잘 들어

132
00:14:45,925 --> 00:14:49,262
난 이제 떠날 거야
여기선 못 살아

133
00:14:52,098 --> 00:14:53,725
카야, 몸조심해, 응?

134
00:14:54,642 --> 00:14:55,852
문제가 생기면

135
00:14:55,935 --> 00:14:59,355
습지 깊숙한 곳
가재가 노래하는 곳에 숨어

136
00:15:01,149 --> 00:15:02,567
엄마가 항상 그러셨듯

137
00:15:21,586 --> 00:15:22,712
가!

138
00:15:24,339 --> 00:15:25,340
조디!

139
00:15:26,799 --> 00:15:29,802
다른 가족들처럼 아빠 비위를
거스르지 않는 법을 배웠다

140
00:15:33,014 --> 00:15:34,557
눈에 띄지 않아야 하고

141
00:15:35,308 --> 00:15:36,684
모습을 보이지 말고

142
00:15:37,644 --> 00:15:38,937
혼자 힘으로 살아야 했다

143
00:16:31,364 --> 00:16:35,618
습지는 조디와 여러 번 가 봤지만
혼자서는 처음이었다

144
00:16:37,245 --> 00:16:38,788
집으로 가는 길도 몰랐다

145
00:16:39,497 --> 00:16:42,125
어떻게 날 버리고
갈 수가 있어, 조디!

146
00:16:44,544 --> 00:16:45,544
못됐어

147
00:16:55,888 --> 00:16:57,348
괜찮니?

148
00:17:00,101 --> 00:17:01,728
조디 클라크 동생이지?

149
00:17:02,437 --> 00:17:04,522
동생이었지, 오빠는 떠났어

150
00:17:07,775 --> 00:17:09,944
- 집으로 가는 길 알아?
- 응

151
00:17:17,368 --> 00:17:20,038
괜찮아, 나도 길 자주 잃어

152
00:17:29,797 --> 00:17:32,133
난 테이트라고 해
또 볼지 모르잖아

153
00:17:32,633 --> 00:17:33,676
테이트

154
00:17:35,011 --> 00:17:38,931
그 남자애는 내 마음을
편하게 해주는 구석이 있었다

155
00:17:40,183 --> 00:17:44,604
엄마와 조디가 떠난 이후 처음으로
아픔이 아닌 감정을 느꼈다

156
00:17:47,190 --> 00:17:48,691
용기가 생겼다

157
00:17:51,069 --> 00:17:52,070
배고파요

158
00:17:56,157 --> 00:17:57,157
"홍합"

159
00:18:06,459 --> 00:18:08,920
클라크 씨, 잘 지내셨습니까?

160
00:18:09,003 --> 00:18:13,049
점핀, 오늘은 일진이 괜찮네

161
00:18:15,051 --> 00:18:18,387
이쪽은 내 딸, 카야 클라크야

162
00:18:18,471 --> 00:18:20,807
카야 양,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

163
00:18:21,724 --> 00:18:25,019
신경 쓸 거 없네
사람들이랑 엮이지 말라고 했어

164
00:18:25,103 --> 00:18:28,689
- 위험한 세상 아닌가?
- 그렇지만 낚시 물은 좋습니다

165
00:18:28,773 --> 00:18:30,858
옥수숫가루 한 봉지랑

166
00:18:31,651 --> 00:18:33,402
짐 빔 주겠나?

167
00:18:34,320 --> 00:18:36,447
- 기름도 좀 채워 주고
- 네

168
00:18:37,573 --> 00:18:38,573
메이블

169
00:18:43,037 --> 00:18:44,539
거스름돈 받아

170
00:18:47,792 --> 00:18:50,128
엄마 집에 안 계시는 동안
아빠 일 돕는구나

171
00:18:50,878 --> 00:18:52,964
엄마가 요새 안 보이시네

172
00:18:54,090 --> 00:18:55,842
집안일 하시느라요

173
00:19:00,972 --> 00:19:02,557
옥수숫가루 금방 떨어지겠네

174
00:19:05,518 --> 00:19:07,145
어디 보자

175
00:19:07,228 --> 00:19:09,730
2달러 주고 가셨고

176
00:19:09,814 --> 00:19:15,027
계산서는 1.5달러니까

177
00:19:15,736 --> 00:19:17,280
기름값으로 얼마나 남지?

178
00:19:23,870 --> 00:19:25,079
걱정 마라

179
00:19:25,163 --> 00:19:27,039
다른 질문 할게

180
00:19:27,748 --> 00:19:28,916
너, 학교 다니니?

181
00:19:31,794 --> 00:19:34,589
신문에 학교 점심 메뉴
실리는 거 아니?

182
00:19:35,339 --> 00:19:36,841
오늘은…

183
00:19:38,176 --> 00:19:39,886
솔즈베리스테이크야

184
00:19:39,969 --> 00:19:43,639
학교 가면 따뜻한 밥도 먹고
친구도 사귈 수 있어

185
00:19:44,348 --> 00:19:46,601
신발 없는 애들도 다 학교 가

186
00:19:47,226 --> 00:19:50,104
하지만 치마는
하나 있어야 할 거다

187
00:19:50,188 --> 00:19:51,272
엄마한테 하나 달라고 해

188
00:19:52,607 --> 00:19:53,607
여기 있다

189
00:19:54,275 --> 00:19:57,570
거스름돈은 50센트란다

190
00:20:42,823 --> 00:20:43,824
얘들아!

191
00:20:43,908 --> 00:20:46,077
체이스 앤드루스
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하지?

192
00:20:46,160 --> 00:20:47,703
팬지 선생님, 죄송합니다

193
00:20:47,787 --> 00:20:49,956
저 여자애가 끼어들어서
선생님을 못 봤어요

194
00:20:52,541 --> 00:20:53,541
얘야

195
00:20:54,794 --> 00:20:58,214
꼬마 아가씨
길을 잘못 든 거 같은데

196
00:20:58,297 --> 00:20:59,966
학교는 저쪽이 아닌가?

197
00:21:00,049 --> 00:21:01,217
- 엄청 더럽다
- 역겨워

198
00:21:02,969 --> 00:21:05,304
너도 저 애들처럼
학교에 갈 권리가 있단다

199
00:21:05,388 --> 00:21:07,807
어서 가, 괜찮으니까

200
00:21:13,729 --> 00:21:18,234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양
읽고 쓰는 건 할 줄 아나요?

201
00:21:20,653 --> 00:21:22,321
'도그' 스펠링이 뭐죠?

202
00:21:26,784 --> 00:21:28,077
쟨 뭐야?

203
00:21:28,577 --> 00:21:31,205
G, O, D요

204
00:21:34,500 --> 00:21:37,378
다 연습하면 되지, 안 그래?

205
00:21:37,461 --> 00:21:41,257
가서 앉아요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양

206
00:21:43,843 --> 00:21:45,386
습지에서 여기까지 기어 왔니?

207
00:21:45,469 --> 00:21:47,513
쟤는 시골 쥐도 아니고 습지 쥐야

208
00:21:47,596 --> 00:21:51,934
여러분, 조용해요
1시간 후면 점심이니까

209
00:21:52,018 --> 00:21:54,437
수업에 집중해요

210
00:21:54,520 --> 00:21:57,648
장모음이 들어간 단어는
뭐가 있죠?

211
00:21:57,732 --> 00:22:00,943
- 진흙탕에서 사나 봐
- 세균 덩어리야

212
00:22:02,069 --> 00:22:03,738
냄새 지독하다

213
00:22:04,739 --> 00:22:05,740
여러분!

214
00:22:08,159 --> 00:22:10,286
그게 학교에 다닌 마지막 날이었다

215
00:22:11,537 --> 00:22:13,873
자연에서 배우는 게
낫겠다고 생각했다

216
00:22:16,542 --> 00:22:17,626
안녕, 테이트!

217
00:22:34,685 --> 00:22:37,063
밖에 나오면 조심해, 알아들어?

218
00:22:38,189 --> 00:22:39,607
아무도 믿어선 안 돼

219
00:22:40,441 --> 00:22:41,776
스스로 지켜야 해

220
00:22:58,084 --> 00:22:59,752
수리부엉이 같아요

221
00:23:01,921 --> 00:23:04,673
한동안 아빠는 나한테 잘해 주셨다

222
00:23:13,390 --> 00:23:17,978
깃털이랑 새 둥지 같은 거 모을 때

223
00:23:18,062 --> 00:23:19,563
유용할 거 같아서

224
00:23:22,650 --> 00:23:24,401
- 아, 감사합니다
- 그래

225
00:23:31,659 --> 00:23:33,869
- 그건 내…
- 편지다!

226
00:23:35,287 --> 00:23:36,872
군대에 있을 때 쓰던 배낭이다

227
00:23:45,089 --> 00:23:47,424
엄마 편지예요! 엄마 편지!

228
00:23:48,134 --> 00:23:50,136
엄마 글씨라고요!

229
00:23:50,219 --> 00:23:52,471
- 엄마가 살아 있어요!
- 이리 내

230
00:23:53,222 --> 00:23:54,306
이리 달라고

231
00:24:00,479 --> 00:24:02,439
- 집에 언제 오신대요?
- 잠깐만

232
00:24:03,149 --> 00:24:04,233
뭐라고 해요?

233
00:24:08,571 --> 00:24:10,239
- 안 돼!
- 조용

234
00:24:10,823 --> 00:24:13,242
아빠! 안 돼요!

235
00:24:13,325 --> 00:24:15,995
안 된다고요!

236
00:24:16,078 --> 00:24:17,746
- 그만해요!
- 조용히 해!

237
00:24:19,290 --> 00:24:20,290
엄마

238
00:24:21,542 --> 00:24:22,543
이제 잘 들어

239
00:24:23,460 --> 00:24:24,962
이제 엄마는 읎어

240
00:24:26,088 --> 00:24:27,088
알겠어?

241
00:24:34,597 --> 00:24:35,890
거짓말이야

242
00:24:39,393 --> 00:24:41,478
'읎어'가 아니라 '없어'라고요!

243
00:24:52,364 --> 00:24:54,033
망할 년!

244
00:24:57,828 --> 00:24:58,828
쓰레기

245
00:24:59,580 --> 00:25:02,041
아빠는 엄마의 모든 흔적을 태웠다

246
00:25:03,209 --> 00:25:05,044
당장 꺼지라고

247
00:25:09,965 --> 00:25:11,133
그러다 어느 날…

248
00:25:12,468 --> 00:25:13,552
아빠도 사라졌다

249
00:25:16,180 --> 00:25:18,057
엄마가 떠났을 때 같은
아픔은 아니었지만

250
00:25:18,140 --> 00:25:22,853
완전히 혼자가 되자
모든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들렸다

251
00:25:43,624 --> 00:25:46,502
그리고 먹고사는 문제가 남았다

252
00:25:50,089 --> 00:25:52,716
옥수숫가루가 내가 할 줄 아는
유일한 음식이었다

253
00:26:21,245 --> 00:26:22,871
카야 아가씨네

254
00:26:27,126 --> 00:26:29,044
필요한 거 있니?

255
00:26:29,128 --> 00:26:30,462
점핀 아저씨

256
00:26:31,839 --> 00:26:33,966
홍합 좀 사 주세요

257
00:26:34,842 --> 00:26:36,302
여기 가져왔어요

258
00:26:38,429 --> 00:26:41,056
- 신선한 거니?
- 동트기 전에 땄어요

259
00:26:41,140 --> 00:26:42,140
막 딴 거예요

260
00:26:42,725 --> 00:26:44,810
아빠가 보내셨니?

261
00:26:50,482 --> 00:26:53,902
자, 그럼 이렇게 하자
한 자루는 50센트 주고

262
00:26:53,986 --> 00:26:55,904
또 한 자루는 기름 가득 채워 줄게

263
00:26:55,988 --> 00:26:57,614
일주일에 몇 자루 필요하세요?

264
00:26:58,157 --> 00:26:59,700
거래 계약을 맺자는 거냐?

265
00:27:02,411 --> 00:27:05,998
이삼일에 18kg 정도 사는데

266
00:27:06,582 --> 00:27:08,125
다른 사람들도 물건을 가져오거든

267
00:27:08,208 --> 00:27:13,088
그래서 가져와도
내가 이미 샀으면 헛걸음이란다

268
00:27:13,172 --> 00:27:16,592
선착순으로 매입하는 거라서
다른 방법이 없어

269
00:27:16,675 --> 00:27:19,094
괜찮아요, 고마워요

270
00:27:21,513 --> 00:27:22,556
그럼 사도 돼요?

271
00:27:23,807 --> 00:27:24,975
그래

272
00:27:37,237 --> 00:27:39,448
빨리 크는구나

273
00:27:40,657 --> 00:27:43,118
다음 주에 와서 발 치수 재어 보자

274
00:27:43,202 --> 00:27:46,747
교회 의류함에
신발들이 놀고 있거든

275
00:27:47,498 --> 00:27:49,291
- 감사합니다
- 물론이지

276
00:28:01,095 --> 00:28:02,179
불쌍한 것

277
00:28:03,514 --> 00:28:07,351
엄마도 떠나고
이젠 아빠도 떠난 모양이네

278
00:28:08,352 --> 00:28:09,436
뭐?

279
00:28:09,520 --> 00:28:12,856
백인들 일에 끼어들면 안 돼
조심해야지

280
00:28:12,940 --> 00:28:14,775
성경에는 그렇게 안 나와 있던데

281
00:28:14,858 --> 00:28:16,068
'조심하라'고

282
00:28:17,069 --> 00:28:20,280
'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'

283
00:28:20,364 --> 00:28:24,535
'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
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'

284
00:28:24,618 --> 00:28:28,580
'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
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'

285
00:28:28,664 --> 00:28:29,790
알았어

286
00:28:30,874 --> 00:28:32,292
'조심하라'고 하지 마

287
00:28:45,389 --> 00:28:46,890
보자

288
00:28:51,311 --> 00:28:53,063
하나, 둘, 셋, 그거야

289
00:29:08,579 --> 00:29:10,080
메이블 아주머니가 보내셨습니다

290
00:29:24,011 --> 00:29:28,140
노스캐롤라이나 바클리 카운티의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는

291
00:29:28,223 --> 00:29:33,395
체이스 로런스 앤드루스
일급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

292
00:29:33,479 --> 00:29:35,856
예전 지명은 바클리 코브로

293
00:29:35,939 --> 00:29:39,610
이런 경우, 최고형은 사형이며

294
00:29:39,693 --> 00:29:44,448
검사 측은 피고인이 유죄로
판명 날 경우 사형을 구형한다

295
00:29:45,240 --> 00:29:47,034
유죄지! 우리가 다 안다고!

296
00:29:47,117 --> 00:29:48,660
유죄야

297
00:29:50,287 --> 00:29:52,331
배심원을 선정하겠습니다

298
00:29:52,414 --> 00:29:54,583
맨 앞 두 줄의
배심원 후보 여러분께서는…

299
00:29:54,666 --> 00:29:59,129
방법이 있어요
사전 형량 조절을 하는 겁니다

300
00:30:00,047 --> 00:30:03,550
당신이 그날 밤

301
00:30:03,634 --> 00:30:08,597
탑에 가서
체이스 앤드루스를 만났고

302
00:30:09,306 --> 00:30:13,977
싸움이 났고
체이스가 뒷걸음질 치다가

303
00:30:14,061 --> 00:30:16,146
철창 사이로
추락했다고 하는 겁니다

304
00:30:16,230 --> 00:30:20,108
10년 형을 받겠지만
6년 채우면 나올 수 있어요

305
00:30:20,776 --> 00:30:21,776
안 돼요

306
00:30:22,027 --> 00:30:24,112
재판에서 지면 끝이에요

307
00:30:24,196 --> 00:30:27,032
종신형이나 사형이죠

308
00:30:27,115 --> 00:30:30,661
밀턴 씨
유죄 인정은 절대 할 수 없어요

309
00:30:32,079 --> 00:30:33,872
감옥엔 안 갈 거예요

310
00:30:33,956 --> 00:30:35,207
톰이라고 불러요

311
00:30:35,290 --> 00:30:37,584
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해 줘요

312
00:30:37,668 --> 00:30:38,794
여길 나가야 해요

313
00:30:40,462 --> 00:30:41,462
어떻게든

314
00:30:42,589 --> 00:30:43,423
나가야 해요

315
00:30:43,507 --> 00:30:46,969
10월 30일 자정에서 2시 사이에

316
00:30:48,387 --> 00:30:54,184
피고인은 체이스 앤드루스를
탑으로 불러낸 후 밀어 죽였습니다

317
00:30:54,268 --> 00:30:56,562
그다음 발자국과
지문도 다 지웠고요

318
00:30:56,645 --> 00:30:59,898
피고인에게는
그럴 시간도 동기도 있었고

319
00:30:59,982 --> 00:31:01,650
가장 결정적인 건…

320
00:31:04,069 --> 00:31:08,240
체이스 앤드루스를 죽일 만한
인격적 결함이 있단 겁니다

321
00:31:10,826 --> 00:31:12,327
"침착해요"

322
00:31:13,912 --> 00:31:19,251
여러분, 검사가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양에 대해

323
00:31:19,334 --> 00:31:22,379
어떤 주장을 하든지

324
00:31:23,839 --> 00:31:28,510
검찰 측의 증거가
그 주장을 뒷받침하는지

325
00:31:28,594 --> 00:31:30,554
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

326
00:31:31,305 --> 00:31:33,765
전혀 근거가 없단 걸
알게 되실 겁니다

327
00:31:33,849 --> 00:31:36,935
게다가 체이스 앤드루스는
타살이 아니라는 것과

328
00:31:37,019 --> 00:31:42,566
클라크 씨가 여기 불려온 이유는

329
00:31:42,649 --> 00:31:47,905
사실 여부에 따른 판단보다
외부인 탓을 하는 게

330
00:31:47,988 --> 00:31:51,283
쉽기 때문이란 것도
알게 되실 겁니다

331
00:31:51,366 --> 00:31:57,372
이 법정에서 고작
8km 떨어진 곳에서 나고 자랐지만

332
00:31:58,332 --> 00:32:00,208
클라크 씨는 외부인이지 않습니까?

333
00:32:16,016 --> 00:32:20,020
"1962년"

334
00:33:32,175 --> 00:33:33,010
"점화 플러그"

335
00:33:33,093 --> 00:33:36,221
"당근"

336
00:34:00,370 --> 00:34:01,370
안녕

337
00:34:01,747 --> 00:34:03,957
나야, 테이트

338
00:34:26,646 --> 00:34:27,814
툰드라백조네

339
00:34:29,316 --> 00:34:32,736
- 어떻게 알아?
- 엄마가 새를 좋아하셨어

340
00:34:36,740 --> 00:34:37,949
나 글 못 읽어

341
00:34:42,871 --> 00:34:47,084
아, 낚시 나왔다가 널 몇 번 봤고

342
00:34:47,167 --> 00:34:51,088
씨앗이랑 점화 플러그가
도움이 될 거 같다고 썼어

343
00:34:51,171 --> 00:34:54,716
나한테 있는 여분을 주면
시내에 안 나가도 되잖아

344
00:34:57,052 --> 00:34:59,137
그리고 깃털 좋아하는 거 같아서

345
00:35:03,100 --> 00:35:04,351
그래, 그럼

346
00:35:09,064 --> 00:35:10,232
그래, 그럼

347
00:35:15,112 --> 00:35:17,197
가 봐야겠다

348
00:35:24,913 --> 00:35:26,206
읽는 법 가르쳐 줄게

349
00:35:30,794 --> 00:35:33,213
쓰는 법도 같이 할까 해서

350
00:35:33,296 --> 00:35:34,923
그래

351
00:35:35,006 --> 00:35:37,676
좋아, 그럼 A부터 시작하자

352
00:35:38,885 --> 00:35:40,846
이 모양이랑 똑같이 그려 봐

353
00:35:52,315 --> 00:35:53,315
말해 주지 마

354
00:35:54,151 --> 00:35:55,318
할 수 있어

355
00:35:55,402 --> 00:35:58,405
- 가르쳐 주지 마
- 그래, 기다릴게

356
00:35:58,822 --> 00:36:02,659
'자연 없이도 살아갈 수'

357
00:36:03,451 --> 00:36:07,581
'있는 사람이 있고, 콤마'

358
00:36:08,206 --> 00:36:10,959
'없는 사람이 있다'

359
00:36:13,795 --> 00:36:16,173
바로 그거지, 카야

360
00:36:17,132 --> 00:36:19,968
앞으로는 뭐든 다
읽을 수 있을 거야

361
00:36:20,051 --> 00:36:22,721
글이 이렇게 많은 걸 담고 있다니

362
00:36:22,804 --> 00:36:24,556
모든 글이 그런 건 아니야

363
00:36:29,436 --> 00:36:31,229
다음엔 우리 집에서 책 읽자

364
00:37:02,385 --> 00:37:04,262
우리는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

365
00:37:04,763 --> 00:37:07,599
일주일에 세 번씩 만났고
여름이 가을이 되었다

366
00:37:10,685 --> 00:37:13,063
식물과 동물들이
변화하는 지구에 따라

367
00:37:13,146 --> 00:37:15,065
어떻게 적응하고 변했는지

368
00:37:18,109 --> 00:37:22,113
새들이 동틀 때 우는 이유가
시원하고 촉촉한 새벽 공기가

369
00:37:22,197 --> 00:37:24,783
새들의 노래와 의미를
더 잘 전달해 주기 때문이란 것

370
00:37:28,078 --> 00:37:32,624
그리고 어떤 세포들은
폐나 심장으로 분화하지만

371
00:37:33,500 --> 00:37:36,211
어떤 세포들은 필요할 때를 위해

372
00:37:36,294 --> 00:37:37,796
미분화한 줄기세포가 된다는 것도

373
00:37:39,673 --> 00:37:41,800
생물학의 세계에서

374
00:37:43,176 --> 00:37:47,013
나는 왜 어미가 자식을 떠나는지에
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

375
00:37:47,097 --> 00:37:48,097
"성경"

376
00:37:48,765 --> 00:37:51,685
"가족 기록"

377
00:37:51,768 --> 00:37:54,187
'잭슨 헨리 클라크 군이'

378
00:37:54,271 --> 00:37:59,985
'줄리엔 마리아 잭스 양과
1933년 6월 12일 결혼하다'

379
00:38:01,236 --> 00:38:04,364
이분들이 우리 부모님이네

380
00:38:05,282 --> 00:38:08,910
'제러미 앤드루 클라크 군
1월 2일생'

381
00:38:08,994 --> 00:38:10,120
이건 조디야

382
00:38:10,954 --> 00:38:16,459
'네이피어 머피 클라크 군
메리 헬렌 클라크 양'

383
00:38:16,543 --> 00:38:18,962
'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양'

384
00:38:27,053 --> 00:38:28,138
다들 보고 싶다

385
00:38:31,266 --> 00:38:32,266
내가…

386
00:38:34,769 --> 00:38:36,271
내가 잊고 살았어

387
00:38:37,856 --> 00:38:39,399
가족들이 여기 없다는 거

388
00:38:43,028 --> 00:38:44,028
근데

389
00:38:45,113 --> 00:38:47,365
지금은 엄청 느껴지네

390
00:38:47,449 --> 00:38:48,575
그러니까…

391
00:38:51,661 --> 00:38:53,747
가끔은 나도 없는 거 같아

392
00:38:55,457 --> 00:38:57,125
내가 존재하는 건지 의문이 들어

393
00:38:58,460 --> 00:38:59,460
넌 존재해

394
00:39:11,306 --> 00:39:13,600
- 늦어서 죄송해요
- 자, 도와다오

395
00:39:15,060 --> 00:39:17,312
너도 내가 소문 안 믿는 거 알지?

396
00:39:18,521 --> 00:39:21,232
근데 뜬소문인지 뭔지

397
00:39:21,316 --> 00:39:23,318
너랑 습지 소녀랑
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하더라

398
00:39:25,111 --> 00:39:26,821
아빠한테는 말해도 돼

399
00:39:27,655 --> 00:39:29,616
- 여자 친구냐?
- 내 친구예요

400
00:39:29,699 --> 00:39:31,826
사람들이 학교도 못 가게
못되게 굴어서

401
00:39:31,910 --> 00:39:32,910
책 갖다주는 거예요

402
00:39:34,037 --> 00:39:35,288
가족도 아무도 없어요

403
00:39:37,082 --> 00:39:41,211
에이,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니잖냐

404
00:39:42,253 --> 00:39:45,173
원래 말하기 힘든 거
묻는 게 부모야

405
00:39:45,256 --> 00:39:48,760
다른 집 부모처럼 보란 듯이
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

406
00:39:48,843 --> 00:39:50,053
그래서 부탁하는 거다

407
00:39:50,970 --> 00:39:52,055
조심해라

408
00:39:53,056 --> 00:39:56,434
채플힐 가려고 평생을
공들인 탑 무너질라

409
00:39:57,310 --> 00:39:58,978
인생은 순식간에 바뀌어

410
00:40:01,523 --> 00:40:02,941
알겠냐?

411
00:40:03,024 --> 00:40:04,317
네

412
00:40:04,401 --> 00:40:07,946
이제 볼륨 좀 높이자, 응?

413
00:40:11,199 --> 00:40:13,284
푸치니야, 혹시 궁금할까 봐

414
00:40:33,304 --> 00:40:37,809
젊은 처자가 혼자 그렇게 사는 거
비도덕적이지 않나?

415
00:40:37,892 --> 00:40:40,812
아니요, 아닌 거 같은데요

416
00:40:40,895 --> 00:40:43,523
혼자 사는 것만으로는요
제 아내한테 물어보세요

417
00:40:45,567 --> 00:40:49,446
젊은 아가씨한테
괜찮은 공동 주거지가 있어

418
00:40:49,529 --> 00:40:50,530
문제도 안 생기지

419
00:40:52,532 --> 00:40:54,784
여기 가끔 온다던데

420
00:40:54,868 --> 00:40:57,495
가끔 보긴 봅니다

421
00:40:58,079 --> 00:41:00,498
혼자는 아니고 아버지도 있죠

422
00:41:00,582 --> 00:41:03,585
내가 들를 때마다 아무도 없던데

423
00:41:04,502 --> 00:41:06,421
보통 언제 오나?

424
00:41:06,504 --> 00:41:09,132
그게 대중이 없습니다

425
00:41:09,757 --> 00:41:12,469
다음에 오면 나한테 연락하라고 해

426
00:41:15,930 --> 00:41:19,017
나한테 거짓말하는 건 아니겠지?

427
00:41:19,100 --> 00:41:20,977
절대 아닙니다

428
00:41:37,619 --> 00:41:40,747
- 다른 데로 가자
- 나도 안녕이야, 카야

429
00:41:40,830 --> 00:41:42,624
사회 복지과에서 또 날 찾고 있어

430
00:41:42,707 --> 00:41:44,918
날 데려가서
공동 주거지에 넣을 거야

431
00:41:45,001 --> 00:41:47,003
사람들이 오면
인사하는 게 예의인데

432
00:41:53,426 --> 00:41:56,763
공동 주거지가
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

433
00:41:57,555 --> 00:42:00,517
왜? 누가 밥도 해 주고

434
00:42:00,600 --> 00:42:02,685
- 진짜 침대도 있고
- 나 침대 있거든

435
00:42:03,561 --> 00:42:06,940
글고 모르는 사람들이랑
살려고 습지 떠나기 싫어

436
00:42:07,065 --> 00:42:09,567
'그리고'야, '글고'가 아니라

437
00:42:10,235 --> 00:42:12,195
습지에서 평생은 못 살아

438
00:42:12,278 --> 00:42:13,278
두고 봐라

439
00:42:14,656 --> 00:42:15,782
알았어

440
00:42:31,798 --> 00:42:32,924
테이트

441
00:42:34,175 --> 00:42:35,343
저기

442
00:42:37,804 --> 00:42:40,932
나 글 가르쳐 주고

443
00:42:41,516 --> 00:42:43,768
도와준 거 정말 고마워

444
00:42:44,811 --> 00:42:46,312
근데 왜 그런 거야?

445
00:42:46,938 --> 00:42:49,440
여자 친구 없어?

446
00:42:50,608 --> 00:42:51,776
가끔은 있지

447
00:42:52,610 --> 00:42:53,610
가끔?

448
00:42:54,779 --> 00:42:57,407
예전엔 있었는데

449
00:42:59,409 --> 00:43:00,409
지금은 없어

450
00:43:01,619 --> 00:43:03,454
그래서…

451
00:43:08,793 --> 00:43:09,877
그래

452
00:43:09,961 --> 00:43:10,961
나

453
00:43:12,547 --> 00:43:15,133
저번에 네가
아빠 배에 있는 거 봤어

454
00:43:17,343 --> 00:43:18,595
좋으신 분 같더라

455
00:43:18,678 --> 00:43:20,638
맞아, 좋으셔

456
00:43:21,222 --> 00:43:23,600
엄마 얘기는 통 못 들었는데

457
00:43:25,643 --> 00:43:26,728
엄마는 어떠셔?

458
00:43:33,985 --> 00:43:35,612
대답 안 해도 돼

459
00:43:36,654 --> 00:43:40,700
엄마랑 여동생은
애슈빌에서 교통사고로 죽었어

460
00:43:44,203 --> 00:43:46,414
여동생 이름은 캐리앤이었고

461
00:43:49,542 --> 00:43:50,793
그게…

462
00:43:56,299 --> 00:43:57,467
왜 그래?

463
00:43:58,968 --> 00:44:00,637
나한테는 다 말해도 돼

464
00:44:06,601 --> 00:44:09,687
둘이 내 생일 선물 사러
애슈빌에 갔던 거 같아

465
00:44:11,481 --> 00:44:14,025
갖고 싶은 자전거가 있었는데

466
00:44:14,609 --> 00:44:16,778
웨스턴 오토에서 안 팔았거든

467
00:44:19,113 --> 00:44:21,866
그래서 그 자전거 사러
애슈빌에 간 걸 거야

468
00:44:24,744 --> 00:44:27,163
근데 무슨 자전거였는지
난 기억도 안 나

469
00:44:31,501 --> 00:44:32,960
네 탓이 아니야

470
00:44:48,393 --> 00:44:49,894
세상에

471
00:45:13,251 --> 00:45:14,752
이제 내가 네 여자 친구야?

472
00:45:14,836 --> 00:45:16,003
여자 친구 하고 싶어?

473
00:45:17,296 --> 00:45:18,339
나 새 잘 알아

474
00:45:20,174 --> 00:45:22,343
다른 여자애들은 잘 모를걸

475
00:45:24,387 --> 00:45:25,471
그래, 그럼

476
00:45:26,764 --> 00:45:27,764
그래, 그럼

477
00:46:40,505 --> 00:46:43,216
- 여기는 처음 와 봐
- 멋진 곳이야

478
00:46:43,758 --> 00:46:44,592
너도 좋아할걸

479
00:46:44,675 --> 00:46:46,010
생일 축하해, 카야

480
00:46:46,093 --> 00:46:47,094
생일 축하해, 카야

481
00:46:50,515 --> 00:46:51,974
내 생일인지 어떻게 알았어?

482
00:46:52,058 --> 00:46:53,643
성경에 쓰여 있더라

483
00:46:56,312 --> 00:46:57,647
넌 생일인 줄 알았어?

484
00:46:59,357 --> 00:47:00,691
달력이 없어서

485
00:47:04,445 --> 00:47:06,405
내 이름은 안 돼

486
00:47:06,489 --> 00:47:07,573
내 이름은 자르지 마

487
00:47:07,657 --> 00:47:08,783
네, 아가씨

488
00:47:21,629 --> 00:47:22,630
맛있지?

489
00:47:25,132 --> 00:47:26,217
무슨 소리지?

490
00:47:27,385 --> 00:47:28,678
오나 보다

491
00:47:38,563 --> 00:47:39,605
세상에

492
00:47:40,982 --> 00:47:42,316
흰기러기잖아

493
00:48:14,890 --> 00:48:16,058
카야

494
00:48:17,226 --> 00:48:18,226
카야, 날 봐

495
00:49:06,984 --> 00:49:08,069
카야

496
00:49:09,195 --> 00:49:11,322
미안해

497
00:49:12,031 --> 00:49:13,031
미안해

498
00:49:14,700 --> 00:49:15,700
이런

499
00:49:18,371 --> 00:49:20,498
테이트, 난 하고 싶어

500
00:49:21,916 --> 00:49:22,916
왜 안 돼?

501
00:49:24,293 --> 00:49:25,293
나는…

502
00:49:27,296 --> 00:49:28,964
네가 너무 소중하니까

503
00:49:29,965 --> 00:49:35,763
봐, 난 널 원하지만
나보단 네가 더 다쳐

504
00:49:35,846 --> 00:49:38,516
너한테 더 위험한 거라고, 알겠어?

505
00:49:52,113 --> 00:49:53,781
가을이 겨울이 되고

506
00:49:54,907 --> 00:49:56,075
겨울이 봄이 되었다

507
00:49:57,410 --> 00:50:00,246
자연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
변화한다는 사실뿐이다

508
00:50:00,329 --> 00:50:01,497
아빠, 붙었어요!

509
00:50:18,389 --> 00:50:20,099
"붉은귀거북으로도 알려져 있다"

510
00:50:24,186 --> 00:50:25,354
왜 이렇게 조용해?

511
00:50:27,398 --> 00:50:29,108
나 곧 떠나는 거 알지?

512
00:50:30,025 --> 00:50:31,025
대학으로

513
00:50:33,404 --> 00:50:34,739
얘기했으니까

514
00:50:36,741 --> 00:50:37,741
언제 가?

515
00:50:38,868 --> 00:50:40,286
당장은 아니지?

516
00:50:43,122 --> 00:50:44,248
곧

517
00:50:45,499 --> 00:50:47,251
생물학 연구실에 일자리를 얻었어

518
00:50:48,210 --> 00:50:49,837
다음 주에 시작이야

519
00:51:01,640 --> 00:51:02,640
여기 있어

520
00:51:03,559 --> 00:51:04,769
그럼 뭐 하라고?

521
00:51:08,397 --> 00:51:10,733
여긴 일자리가 없잖아

522
00:51:10,816 --> 00:51:13,611
뭘 할까? 아빠처럼
새우잡이 배 타기는 싫고

523
00:51:14,278 --> 00:51:16,280
가서 학위도 따고
뭔가를 이룰 거라고

524
00:51:16,363 --> 00:51:18,699
- 너도 그럴 수 있어
- 나더러 어쩌라고?

525
00:51:20,201 --> 00:51:22,703
- 그런 말이 아니라
- 다신 안 돌아올 거잖아

526
00:51:22,787 --> 00:51:23,954
돌아올 거야

527
00:51:24,538 --> 00:51:25,831
난 너 안 떠나, 약속할게

528
00:51:25,915 --> 00:51:27,249
너한테 돌아올 거야

529
00:51:28,292 --> 00:51:30,085
카야! 카야, 가지 마!

530
00:51:32,129 --> 00:51:34,548
모든 기회로부터
도망만 다닐 순 없어!

531
00:51:55,361 --> 00:51:57,905
- 하룻밤만 더
- 하룻밤만 더

532
00:52:23,180 --> 00:52:24,180
이게 뭐야?

533
00:52:26,308 --> 00:52:28,602
출판사 목록이야

534
00:52:29,603 --> 00:52:31,146
네 그림과 기록들 말이야

535
00:52:31,230 --> 00:52:33,440
세상엔 아직 그런 게 없어

536
00:52:33,858 --> 00:52:35,651
그거로 책을 만들 수 있어

537
00:52:35,734 --> 00:52:37,111
그것도 여러 권

538
00:52:38,821 --> 00:52:40,990
여기서도 할 수 있는 일이야

539
00:52:41,740 --> 00:52:44,159
견본 원고 몇 장만 부치면 돼

540
00:52:44,869 --> 00:52:46,328
돈이 될 거야

541
00:52:47,830 --> 00:52:50,040
큰돈은 아니어도

542
00:52:51,250 --> 00:52:54,378
평생 홍합만 따면서 살 순 없잖아

543
00:52:56,088 --> 00:52:57,256
한번 보내 봐

544
00:52:59,592 --> 00:53:00,801
밑져야 본전이잖아

545
00:53:04,638 --> 00:53:06,432
날 잊을 거잖아

546
00:53:08,809 --> 00:53:10,936
대학 가서 바쁘면

547
00:53:11,520 --> 00:53:12,813
예쁜 여자애들도 많고

548
00:53:12,897 --> 00:53:14,690
난 너 절대 안 잊어

549
00:53:15,566 --> 00:53:16,609
절대로

550
00:53:18,986 --> 00:53:22,781
한 달 후에 올게
독립기념일에, 응?

551
00:53:24,700 --> 00:53:26,118
금방이야

552
00:53:26,702 --> 00:53:29,496
해변에서 만나서
불꽃놀이 같이 보자

553
00:53:30,039 --> 00:53:32,166
출판사에 투고해 봐, 알았지?

554
00:53:53,729 --> 00:53:55,022
잘 있어, 카야

555
00:53:55,856 --> 00:53:56,941
잘 가, 테이트

556
00:54:25,302 --> 00:54:27,471
동해안의 바닷새들이라

557
00:54:28,764 --> 00:54:30,307
그렇다면 네가 주인공이지
빅 레드

558
00:54:47,992 --> 00:54:50,661
"1962년 7월 4일"

559
00:56:31,720 --> 00:56:32,721
안 돼

560
00:56:37,226 --> 00:56:38,393
안 돼

561
00:56:40,104 --> 00:56:41,271
테이트, 안 돼

562
00:56:44,983 --> 00:56:46,068
아니야

563
00:56:46,568 --> 00:56:47,736
안 돼

564
00:56:49,863 --> 00:56:50,863
안 돼

565
00:56:53,534 --> 00:56:54,534
아니야

566
00:56:55,410 --> 00:56:58,080
아니, 아니야

567
00:57:12,594 --> 00:57:15,889
그렇게 인생이자 사랑이었던
테이트는

568
00:57:17,224 --> 00:57:18,517
떠나갔다

569
00:57:22,062 --> 00:57:23,230
그러던 어느 날…

570
00:57:45,711 --> 00:57:49,631
휘청거릴 때마다
날 붙잡아 준 건 습지였다

571
00:57:57,181 --> 00:57:58,849
어느새 다행히

572
00:57:58,932 --> 00:58:01,393
가슴께의 통증은
조금씩 사라져 갔다

573
00:58:01,477 --> 00:58:03,437
모래밭을 덮는 물결처럼

574
00:58:03,520 --> 00:58:05,481
상처는 거기 있었지만
보이지 않게 되었다

575
00:58:07,608 --> 00:58:11,153
화재 감시탑이나 시체 근처에
발자국이 없었습니다

576
00:58:11,236 --> 00:58:13,030
지문도 없었고요

577
00:58:13,113 --> 00:58:15,991
심지어 누가 열었을 텐데
철창에도 지문이 없었고요

578
00:58:16,074 --> 00:58:18,535
누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뜻이죠

579
00:58:18,619 --> 00:58:19,953
이상입니다

580
00:58:21,288 --> 00:58:22,664
신문하세요

581
00:58:29,421 --> 00:58:33,050
보안관님, 제가 드리는 이것은

582
00:58:33,133 --> 00:58:37,888
10월 29일 밤과 10월 30일 아침의
조석표입니다

583
00:58:37,971 --> 00:58:43,268
자정쯤에는
썰물이었다고 나와 있죠

584
00:58:43,769 --> 00:58:47,773
그래서 체이스 앤드루스가
탑에 도착했을 때는

585
00:58:47,856 --> 00:58:51,777
젖은 펄에 발자국을 남겼겠지만

586
00:58:51,860 --> 00:58:57,115
밀물이 들어오면서
발자국이 없어졌을 수 있습니다

587
00:58:57,199 --> 00:59:00,035
- 가능한 일이라 보십니까?
- 뭐…

588
00:59:00,118 --> 00:59:03,664
만약 동행이 있었더라도

589
00:59:03,747 --> 00:59:06,708
그 동행들의 발자국들도
마찬가지로 씻겨 나갔겠죠

590
00:59:06,792 --> 00:59:09,086
그런 상황에서는

591
00:59:09,169 --> 00:59:15,175
발자국이 없다는 것만으로는
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 같은데요

592
00:59:15,842 --> 00:59:17,094
맞습니까?

593
00:59:19,930 --> 00:59:20,930
보안관?

594
00:59:23,475 --> 00:59:28,313
발자국이 없다는 것만으로는
죄를 입증할 수 없습니다

595
00:59:28,397 --> 00:59:31,441
또한 감시탑과 열린 철창

596
00:59:31,525 --> 00:59:35,696
그 어디에도 지문이 없다고

597
00:59:36,446 --> 00:59:41,660
분명 누군가가 철창을 연 후에

598
00:59:41,743 --> 00:59:44,162
지문을 모두 지웠을 거라고
증언하셨고요

599
00:59:44,246 --> 00:59:45,414
맞습니다

600
00:59:46,331 --> 00:59:50,961
자, 그런데 사실은
철창이 매번 자주 열려 있어서

601
00:59:51,044 --> 00:59:53,755
위험하다고

602
00:59:53,839 --> 00:59:56,466
보안관 사무실에서 미국 산림청에

603
00:59:56,550 --> 00:59:58,176
조치를 취해 달라고

604
00:59:58,260 --> 01:00:03,640
작년 7월 18일에 서면으로
요청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?

605
01:00:06,310 --> 01:00:08,937
그 공문의 사본입니다

606
01:00:09,980 --> 01:00:12,232
이건 누가 쓴 거죠?

607
01:00:13,817 --> 01:00:14,860
제가 직접 썼습니다

608
01:00:14,943 --> 01:00:18,655
본인이 산림청에 보낸 공문의

609
01:00:18,739 --> 01:00:20,949
마지막 문장을 읽어 주시겠습니까?

610
01:00:21,450 --> 01:00:23,076
마지막 문장만요

611
01:00:23,785 --> 01:00:26,580
'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
이 철창들은 매우 위험하고'

612
01:00:26,663 --> 01:00:28,540
'적절한 조치가
취해지지 않으면…'

613
01:00:31,585 --> 01:00:35,213
'취해지지 않으면 심각한 부상이나
사망 사고가 일어날 겁니다'

614
01:00:37,507 --> 01:00:39,051
감사합니다

615
01:00:52,939 --> 01:00:55,108
"1968년"

616
01:01:26,181 --> 01:01:28,600
누가 우리 집 근처에서
사진을 찍어요

617
01:01:28,684 --> 01:01:30,519
왜 그러는 걸까요?

618
01:01:31,269 --> 01:01:32,270
개발업자들이겠지

619
01:01:33,480 --> 01:01:36,274
지난 몇 주간
습지 주변을 맴돌면서

620
01:01:36,358 --> 01:01:39,194
컴컴한 습지를 말리고
호텔을 짓는다고 하더구나

621
01:01:39,277 --> 01:01:40,654
아, 작년에도 봤어요

622
01:01:41,363 --> 01:01:44,199
떡갈나무를 자르고
운하를 파더라고요

623
01:01:44,950 --> 01:01:45,951
저희 집을 노리는 걸까요?

624
01:01:46,034 --> 01:01:47,494
아닐 거야

625
01:01:47,577 --> 01:01:49,871
그래도 땅을 팔면
보상이 두둑할 텐데

626
01:01:49,955 --> 01:01:50,789
점핀!

627
01:01:50,872 --> 01:01:53,291
카야도 돈 좀 만지고 좋잖아

628
01:01:56,002 --> 01:01:59,214
그거 네 땅 맞지? 집도 네 거고?

629
01:02:02,175 --> 01:02:03,468
아빠가 그렇댔어요

630
01:02:03,552 --> 01:02:05,387
집문서가 필요할 거다

631
01:02:06,096 --> 01:02:07,931
등기 같은 거 말이야

632
01:02:12,436 --> 01:02:13,437
안녕하세요

633
01:02:13,520 --> 01:02:16,189
놀라게 해서 미안해요
내가 들어 줄까요?

634
01:02:16,982 --> 01:02:19,943
- 됐어요
- 내가 들어 줄게요

635
01:02:21,403 --> 01:02:23,113
난 체이스 앤드루스예요

636
01:02:24,364 --> 01:02:25,824
카야죠?

637
01:02:27,492 --> 01:02:31,371
이름 참 멋져요, 독특하고 좋네요

638
01:02:34,249 --> 01:02:35,333
이 배죠

639
01:02:37,335 --> 01:02:38,462
됐네요

640
01:02:41,256 --> 01:02:44,092
일요일에 내 배 타고
뱃놀이 갈래요?

641
01:02:50,182 --> 01:02:51,308
그래요

642
01:02:51,391 --> 01:02:53,977
포인트 비치에서
정오에 봐요, 어때요?

643
01:02:55,187 --> 01:02:57,272
그래요, 그럼, 또 봐요, 카야

644
01:03:08,867 --> 01:03:09,993
여기 있네요

645
01:03:10,076 --> 01:03:14,289
네이피어 클라크 씨가
1897년에 샀네요

646
01:03:14,873 --> 01:03:17,167
우리 할아버지예요

647
01:03:18,001 --> 01:03:19,085
네, 맞습니다

648
01:03:20,086 --> 01:03:24,800
그 이후로 판 적이 없으니까
아가씨 소유가 맞는 것 같군요

649
01:03:25,425 --> 01:03:29,095
하지만 소유권을 주장하시려면
밀린 세금을 내야 합니다

650
01:03:29,679 --> 01:03:31,640
사실 법적으로 보면

651
01:03:32,098 --> 01:03:35,727
밀린 세금 내는 사람이
땅 소유주가 되거든요

652
01:03:35,811 --> 01:03:37,521
집문서가 없어도요

653
01:03:38,480 --> 01:03:39,606
그럼 얼마인가요?

654
01:03:39,689 --> 01:03:41,483
보니까…

655
01:03:46,029 --> 01:03:47,906
800달러네요

656
01:04:05,257 --> 01:04:06,341
5년

657
01:04:08,051 --> 01:04:11,346
테이트가 이 길을 가르쳐 준 게
5년 전이었다

658
01:04:12,138 --> 01:04:13,682
친애하는 담당자님께

659
01:04:14,766 --> 01:04:19,646
캐롤라이나 습지의 갑각류의
원고를 동봉하여 보내니

660
01:04:20,063 --> 01:04:21,606
톺아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

661
01:04:24,484 --> 01:04:27,362
내 마음의 껍데기가 열리는 데
5년이 걸렸다

662
01:04:38,999 --> 01:04:41,334
음악 천재랑 일광욕하는
소감이 어때?

663
01:04:48,884 --> 01:04:49,884
이거 봐

664
01:04:53,555 --> 01:04:55,348
와, 얼룩가리비잖아

665
01:04:56,224 --> 01:04:57,475
'펙텐 오나투스'

666
01:04:57,559 --> 01:04:58,727
그래

667
01:05:00,103 --> 01:05:03,356
- 여기선 찾기 힘든 종이거든
- 그래?

668
01:05:04,024 --> 01:05:07,319
응, 보통 이 종은 남쪽에 살아

669
01:05:07,402 --> 01:05:10,030
여긴 수온이 너무 낮아서

670
01:05:12,407 --> 01:05:13,407
왜?

671
01:05:14,075 --> 01:05:18,246
아니, 그냥
습지 소녀가 조개들 학명도 알고

672
01:05:18,872 --> 01:05:21,499
어디에 왜 서식하는지
줄줄 읊으니 신기해서

673
01:05:23,043 --> 01:05:24,127
자, 가져

674
01:05:27,130 --> 01:05:28,173
고마워

675
01:05:33,261 --> 01:05:34,763
당신 참 특별해, 응?

676
01:05:59,287 --> 01:06:01,831
날 쉽다고 생각하나 본데
소풍 한 번에 넘어가진 않아

677
01:06:01,915 --> 01:06:03,208
아니, 카야, 왜 그래

678
01:06:03,291 --> 01:06:06,252
미안해, 그러지 마
쉽다고 생각한 적 없어

679
01:06:07,420 --> 01:06:08,505
미안해

680
01:06:08,588 --> 01:06:11,508
가고 싶으면 가고 되는데
못 걸어가

681
01:06:11,591 --> 01:06:12,591
너무 멀다고

682
01:06:13,259 --> 01:06:14,803
실수했어, 미안해

683
01:06:17,263 --> 01:06:19,265
만회할 기회를 줘

684
01:06:21,935 --> 01:06:24,145
화재 감시탑에 올라온 적 없다니
말도 안 돼

685
01:06:24,229 --> 01:06:27,482
부모님 잔소리 피해서
자주 올라왔어

686
01:06:29,109 --> 01:06:31,528
위에서 습지 조망하기에 딱 좋지

687
01:06:36,992 --> 01:06:37,992
자

688
01:07:03,435 --> 01:07:04,477
왜 그래?

689
01:07:06,271 --> 01:07:08,523
말해도 돼, 안 웃을게

690
01:07:09,816 --> 01:07:14,696
평생을 알아 온 친구의 얼굴을
못 보다가

691
01:07:17,323 --> 01:07:18,323
드디어 보는 느낌이야

692
01:07:24,372 --> 01:07:26,374
집이 저기지?

693
01:07:30,587 --> 01:07:31,629
거기 가자

694
01:07:34,549 --> 01:07:36,926
- 멀어
- 멀어도 돼

695
01:07:38,636 --> 01:07:41,431
집은 신경 안 써도 돼
혹시 그게 걱정이라면

696
01:07:48,104 --> 01:07:49,481
여기지?

697
01:07:52,525 --> 01:07:54,694
여기서 혼자서 얼마나 살았어?

698
01:07:55,361 --> 01:07:56,613
10년 정도

699
01:07:57,530 --> 01:07:58,530
굉장한데

700
01:07:59,199 --> 01:08:01,743
이래라저래라 하는 부모도 없이?

701
01:08:04,454 --> 01:08:06,748
안에는 볼 거 없어

702
01:08:09,876 --> 01:08:11,920
- 현관에 저것들은 뭐야?
- 뭐?

703
01:08:12,504 --> 01:08:14,339
아무것도 아니야

704
01:08:25,266 --> 01:08:26,643
이건 다 뭐야?

705
01:08:27,811 --> 01:08:28,853
아무것도 아니야

706
01:08:35,401 --> 01:08:37,946
책이라도 쓰는 거야?

707
01:08:39,364 --> 01:08:40,406
그 비슷한 거

708
01:08:41,491 --> 01:08:44,244
무슨 백과사전의 한 페이지 같네

709
01:08:47,163 --> 01:08:48,790
너 진짜 장난 아닌데?

710
01:08:52,418 --> 01:08:53,545
이야, 이거

711
01:08:54,129 --> 01:08:55,880
물 펌프가 다 있네

712
01:08:57,799 --> 01:08:59,217
손님이 올 줄 몰라서

713
01:08:59,300 --> 01:09:00,510
걱정 마

714
01:09:04,013 --> 01:09:07,058
이렇게 외딴곳에서
혼자 사는 사람 처음 봐

715
01:09:07,934 --> 01:09:10,353
남자들도 살기 무서울 텐데

716
01:09:13,690 --> 01:09:14,774
나한테 왜 이래?

717
01:09:19,821 --> 01:09:23,241
아, 그렇게 보였다면 미안

718
01:09:23,324 --> 01:09:25,994
그냥 더 잘 알고 싶어서 그랬어

719
01:09:26,077 --> 01:09:27,579
넌 멋진 거 같아

720
01:09:28,997 --> 01:09:33,042
바람처럼 자유롭고
엄청 똑똑하다고 생각해

721
01:09:34,961 --> 01:09:37,255
네가 원하지 않으면
아무것도 안 할게

722
01:09:38,590 --> 01:09:39,590
어때?

723
01:09:42,927 --> 01:09:43,927
그래

724
01:09:45,555 --> 01:09:46,723
그래

725
01:09:58,067 --> 01:10:00,778
사실 체이스에 대한 마음은
확신이 없었다

726
01:10:01,529 --> 01:10:03,281
하지만 더 이상 외롭진 않았으니까

727
01:10:04,157 --> 01:10:05,450
그거면 됐다고 생각했다

728
01:10:07,660 --> 01:10:09,078
책에 실을 거야?

729
01:10:10,038 --> 01:10:11,122
응

730
01:10:11,956 --> 01:10:14,292
그래도 누가 읽겠어

731
01:10:15,084 --> 01:10:16,084
내가 읽지

732
01:10:17,212 --> 01:10:18,880
습지는 우리의 비밀이었다

733
01:10:29,098 --> 01:10:30,308
친구들 얘기 좀 해 봐

734
01:10:31,017 --> 01:10:32,936
나 친구 없어

735
01:10:35,188 --> 01:10:37,649
친구들이랑 항상 즐거운 것 같던데

736
01:10:38,316 --> 01:10:39,316
날 감시한 거야?

737
01:10:44,447 --> 01:10:46,032
웃긴 얘기 해 줄까?
우리 아빠가 한잔하고

738
01:10:46,115 --> 01:10:49,994
엄마랑 싸운 뒤에 나한테 그러더라

739
01:10:51,329 --> 01:10:54,958
친구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
알면 나랑 친구 안 할 거라고

740
01:10:56,876 --> 01:11:02,340
그러니까 날 진짜로 아는 사람이
없는 것 같다는 그런 말이야

741
01:11:06,844 --> 01:11:08,680
하늘은 왜 파란지 궁금하네

742
01:11:10,640 --> 01:11:12,976
햇빛 중에
청색 파장과 자색 파장이

743
01:11:14,269 --> 01:11:19,148
대기 중 가스 입자에 부딪혀
산란하기 때문이야

744
01:11:26,614 --> 01:11:27,907
혹시…

745
01:11:29,367 --> 01:11:30,576
키스해도 될까?

746
01:11:42,297 --> 01:11:45,133
체이스 앤드루스의
데님 재킷에서 나온

747
01:11:45,216 --> 01:11:46,718
붉은 울 섬유를 보죠

748
01:11:46,801 --> 01:11:48,136
사건 당일 나온 겁니다

749
01:11:49,012 --> 01:11:52,223
그 섬유를 증거품 C인
붉은 스키 모자랑

750
01:11:52,307 --> 01:11:53,308
대조해 보셨죠?

751
01:11:53,391 --> 01:11:57,437
네, 그 둘은 일치했습니다

752
01:11:57,520 --> 01:11:59,272
이 모자는 어디서 발견됐죠?

753
01:11:59,355 --> 01:12:01,899
클라크 씨 자택에서요

754
01:12:03,609 --> 01:12:05,820
그 붉은 섬유 말입니다

755
01:12:05,903 --> 01:12:07,238
박사님, 혹시라도
그 섬유가 재킷에

756
01:12:07,322 --> 01:12:10,158
얼마 동안 붙어 있었는지
알 방법이 있습니까?

757
01:12:10,241 --> 01:12:13,870
아니요, 어디서 나온 건지만
알 수 있죠

758
01:12:13,953 --> 01:12:16,080
그럼 누가 이 모자를 자주 썼다면

759
01:12:16,164 --> 01:12:19,751
머리카락과 옷에서
섬유가 검출될 수도 있습니까?

760
01:12:19,834 --> 01:12:23,129
네, 그렇죠

761
01:12:23,212 --> 01:12:26,841
그럼 지난 몇 년간

762
01:12:26,924 --> 01:12:29,552
피고인 클라크 씨와
체이스 앤드루스가 알고 지냈으니

763
01:12:29,635 --> 01:12:31,763
그 기간 중 언제라도
모자의 섬유가

764
01:12:31,846 --> 01:12:33,264
체이스 재킷에
옮겨 갔을 수 있네요?

765
01:12:33,348 --> 01:12:35,892
제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

766
01:12:35,975 --> 01:12:39,312
- 만났을 때 언제라도요
- 네

767
01:12:55,078 --> 01:12:59,248
'친애하는 클라크 씨
당신의 원고에 푹 빠졌습니다'

768
01:12:59,749 --> 01:13:02,877
'말씀대로 원고가 완전히
준비되셨다면'

769
01:13:03,503 --> 01:13:06,756
'저희가 편집하여 빠른 시일 내로
편찬하고 싶습니다'

770
01:13:12,428 --> 01:13:15,848
바로 이 몸이
웨스턴 오토의 새 매니저가 됐어

771
01:13:17,934 --> 01:13:18,976
체이스

772
01:13:20,103 --> 01:13:22,230
- 정말 잘됐다
- 가자, 축하하러

773
01:13:34,367 --> 01:13:38,162
그럼 네 그림들을
돈 주고 산다는 거야?

774
01:13:38,246 --> 01:13:39,288
응

775
01:13:45,253 --> 01:13:47,338
너무 우쭐대진 마

776
01:13:48,548 --> 01:13:49,632
안 그럴게

777
01:13:53,636 --> 01:13:56,013
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은 거 알아

778
01:13:57,265 --> 01:13:58,808
참 안타깝다

779
01:14:00,226 --> 01:14:02,353
가족들이 버리고 가다니, 그건…

780
01:14:03,646 --> 01:14:07,191
우리 가족이 딱히 좋은 건
아니지만 난 못 견뎠을 거야

781
01:14:07,775 --> 01:14:10,194
그러니 내가 널 책임질게

782
01:14:12,071 --> 01:14:13,322
이제 승진도 했으니까

783
01:14:13,406 --> 01:14:15,450
우리 결혼하면 좋은 집도 사 줄게

784
01:14:15,533 --> 01:14:17,118
- 결혼이라고?
- 그래

785
01:14:17,660 --> 01:14:20,913
야외 테라스가 둘린
해변가의 이층집으로

786
01:14:22,165 --> 01:14:23,249
그래

787
01:14:26,669 --> 01:14:28,296
부모님들은 어쩌고?

788
01:14:28,379 --> 01:14:29,839
내 얘기 했어?

789
01:14:30,548 --> 01:14:32,300
우리 부모님은 말이야

790
01:14:32,383 --> 01:14:35,386
내가 너로 정했다고 하면
그런 줄 아시는 분들이야

791
01:14:35,970 --> 01:14:38,389
널 알게 되면 엄청 좋아하실걸

792
01:14:42,852 --> 01:14:43,852
이리 와

793
01:14:50,193 --> 01:14:54,780
아, 그리고 애슈빌에
아빠 가게 물건 사러

794
01:14:54,864 --> 01:14:56,866
며칠 가게 됐는데

795
01:14:56,949 --> 01:14:58,784
같이 가면 어떨까 해서

796
01:14:59,577 --> 01:15:01,329
네 책 출간도 축하하고

797
01:15:02,872 --> 01:15:04,832
- 사람들 많을 텐데
- 뭐 어때

798
01:15:04,916 --> 01:15:06,709
나랑 같이 가잖아, 내가 다 알아

799
01:15:07,502 --> 01:15:10,254
말하기 싫으면
한마디도 안 해도 되고

800
01:15:11,130 --> 01:15:14,467
우리가 결혼할 거면
너만의 세상에서 나와야 해

801
01:15:15,635 --> 01:15:17,637
네 큰 날개를 펼쳐야지

802
01:15:20,056 --> 01:15:21,682
가자, 재밌을 거야

803
01:15:29,899 --> 01:15:33,611
1박 2일이니까 거기서 자고 오자

804
01:15:37,990 --> 01:15:40,326
고개를 쳐들고

805
01:15:42,620 --> 01:15:43,746
죽이지?

806
01:15:53,673 --> 01:15:57,301
"호텔"

807
01:16:03,891 --> 01:16:06,394
왜 그래, 신나지 않아?

808
01:17:29,226 --> 01:17:33,731
넌 할수록 괜찮아질 거야
경험이 쌓이면

809
01:17:42,448 --> 01:17:44,158
널 잃고 싶지 않아

810
01:17:48,162 --> 01:17:50,081
- 그래?
- 응

811
01:17:51,290 --> 01:17:52,750
네 생각 많이 해

812
01:17:54,293 --> 01:17:56,587
밤에도 널 보러 가고 싶고

813
01:17:58,631 --> 01:17:59,631
내 습지 소녀

814
01:18:03,552 --> 01:18:05,638
아무도 모르네

815
01:18:06,639 --> 01:18:08,391
아무도 못 보네

816
01:18:09,225 --> 01:18:11,769
아무도 모르지만 난 알지

817
01:18:15,439 --> 01:18:19,235
아무한테도 잘 보일 필요 없어
알겠지?

818
01:18:20,778 --> 01:18:22,405
너한텐 널 사랑하는 내가 있잖아

819
01:18:26,242 --> 01:18:27,576
줄 거 있어

820
01:18:42,425 --> 01:18:44,218
홑껍데기가

821
01:18:44,301 --> 01:18:47,930
생가죽 끈에 걸려 있던
목걸이었는데 사라졌어요

822
01:18:48,013 --> 01:18:52,351
그러니까 부인 말씀은 매일 몸에
지니던 조개껍데기 목걸이가

823
01:18:52,435 --> 01:18:56,272
경찰이 사건 당일 피해자의 몸에서
회수한 증거품들 사이에서

824
01:18:56,355 --> 01:19:00,484
발견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죠?

825
01:19:00,985 --> 01:19:02,236
맞습니까?

826
01:19:02,319 --> 01:19:04,697
- 중요한 거 같은데요
- 네

827
01:19:05,448 --> 01:19:08,701
그날 밤 저녁 먹을 때도
하고 있었다고요

828
01:19:09,994 --> 01:19:12,788
그런데 시체에서 사라졌어요

829
01:19:14,206 --> 01:19:16,208
그 목걸이는
애가 절대 안 벗는 거였어요

830
01:19:16,709 --> 01:19:18,753
죽인 사람이 가져간 거죠

831
01:19:18,836 --> 01:19:21,964
이의 있습니다, 억측입니다

832
01:19:22,047 --> 01:19:23,174
인정합니다

833
01:19:23,674 --> 01:19:25,176
배심원 여러분

834
01:19:25,259 --> 01:19:29,054
앤드루스 씨의 마지막 발언은
무시하시기 바랍니다

835
01:19:29,138 --> 01:19:33,601
앤드루스 씨, 체이스가
그 목걸이를 누구에게 받았죠?

836
01:19:33,684 --> 01:19:37,396
저 습지 소녀한테서요
클라크 씨요

837
01:19:38,063 --> 01:19:40,941
이름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

838
01:19:42,401 --> 01:19:43,944
왜 체이스가 대체…

839
01:19:45,070 --> 01:19:46,447
제 말씀은

840
01:19:47,031 --> 01:19:51,202
그걸 가져갈 이유가 있는 사람은
저 여자뿐이라는 거예요

841
01:19:51,285 --> 01:19:53,037
앤드루스 씨

842
01:19:55,080 --> 01:19:58,000
체이스와 클라크 씨가
사귀는 사이였습니까?

843
01:19:58,083 --> 01:20:01,045
그렇다고 할 수 있죠
밤에 몰래 나가는 거 봤어요

844
01:20:01,712 --> 01:20:04,965
캐묻자 사실을 말하더군요

845
01:20:06,175 --> 01:20:08,969
그래서 사람들이
뭐라고 할까 무서웠죠

846
01:20:10,346 --> 01:20:14,266
애가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
고작 그런 걱정에…

847
01:20:19,605 --> 01:20:23,192
근데 쟤랑 헤어졌다고 했어요

848
01:20:24,068 --> 01:20:27,738
자기가 더는 가질 수 없게 되자
애를 죽이고

849
01:20:27,822 --> 01:20:29,323
그 거지 같은 목걸이를
가져간 거예요

850
01:20:29,406 --> 01:20:30,406
이의 있습니다

851
01:20:33,994 --> 01:20:36,539
- 인정합니다
- 이상입니다

852
01:20:40,960 --> 01:20:44,296
앤드루스 씨
깊은 위로를 전합니다

853
01:20:44,922 --> 01:20:47,007
정말 죄송하지만

854
01:20:47,091 --> 01:20:51,887
클라크 씨의 자택이
샅샅이 수색된 거 아실 겁니다

855
01:20:52,763 --> 01:20:56,392
그런데 경찰이 거기서
그 목걸이를 못 찾았고요

856
01:20:56,475 --> 01:20:58,894
- 안 그런가요?
- 네

857
01:21:06,610 --> 01:21:08,070
"1969년"

858
01:21:21,166 --> 01:21:22,209
어때

859
01:21:23,085 --> 01:21:24,128
괜찮아

860
01:21:25,296 --> 01:21:27,965
- 거의 다 됐었는데
- 진짜 엎어질 뻔했잖아

861
01:21:28,048 --> 01:21:29,466
그저 자랑은

862
01:21:31,760 --> 01:21:34,346
그 습지 소녀랑 잠자리는 어때?
짐승 같고 그래?

863
01:21:34,430 --> 01:21:37,141
살쾡이가 따로 없어
기름값이 안 아깝지

864
01:21:37,683 --> 01:21:39,101
막 눈도 빛나겠다?

865
01:21:39,560 --> 01:21:42,771
- 내가 해 줄 때만 그렇지
- 함부로 떠들지 마

866
01:21:43,856 --> 01:21:46,734
- 뭐라고?
- 함부로 떠들지 말라고

867
01:21:46,817 --> 01:21:48,777
아, 대학 도련님이시네

868
01:21:50,738 --> 01:21:52,907
습지 소녀한테 글 가르쳐 줬다지

869
01:21:54,033 --> 01:21:55,200
너한텐 아까운 여자야

870
01:21:57,202 --> 01:21:59,371
어디 더 해 봐, 그래서 어쩌라고?

871
01:21:59,455 --> 01:22:02,708
네가 그렇게 잘났냐?
그럼 어디 덤벼 봐

872
01:22:02,791 --> 01:22:06,086
- 쳐 보라고
- 그만해요들!

873
01:22:06,170 --> 01:22:07,463
그만하라고요

874
01:22:09,256 --> 01:22:11,425
이러다 누구 하나 다치겠어요

875
01:22:12,426 --> 01:22:13,719
이건 아니잖아요

876
01:22:34,031 --> 01:22:35,115
카야

877
01:22:38,077 --> 01:22:39,077
왜 그래?

878
01:22:39,912 --> 01:22:41,997
잠깐만! 카야, 제발

879
01:22:42,081 --> 01:22:43,165
얘기만 잠깐 하자

880
01:22:43,248 --> 01:22:45,125
내 땅에서 당장 나가
더러운 자식아

881
01:22:45,209 --> 01:22:47,044
카야! 얘기 좀 하자!

882
01:22:47,127 --> 01:22:48,754
듣고 싶지 않아!

883
01:22:49,463 --> 01:22:52,049
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, 절대로

884
01:22:52,132 --> 01:22:54,259
카야, 체이스 얘기야

885
01:22:54,426 --> 01:22:56,887
- 체이스?
- 넌 그놈한테 아까워

886
01:22:58,555 --> 01:23:01,558
날 떠난 건 너잖아

887
01:23:03,185 --> 01:23:06,939
돌아오기로 하고선
돌아오지 않았지

888
01:23:09,483 --> 01:23:13,696
살았는지 죽었는지
편지도 일언반구도 없이

889
01:23:13,779 --> 01:23:14,989
그냥 사라져 버렸잖아

890
01:23:15,072 --> 01:23:18,409
알아, 그래서 정말 미안해

891
01:23:18,492 --> 01:23:21,912
용기도 없는 비겁한 자식

892
01:23:23,163 --> 01:23:24,289
네 말이 맞아

893
01:23:25,582 --> 01:23:27,209
전부 다

894
01:23:28,085 --> 01:23:30,462
널 그렇게 내버려 둔 건
정말 최악이었어

895
01:23:30,546 --> 01:23:32,339
내 인생 최악의 짓이었어

896
01:23:33,007 --> 01:23:37,302
내가 상처 준 걸 알기에
널 마주할 수가 없었어

897
01:23:40,014 --> 01:23:44,643
네가 습지를 떠나 다른 세상에서
살 수 없을 것 같았어

898
01:23:45,477 --> 01:23:49,523
그래서 너와 세상 사이에
선택을 해야 했던 거야

899
01:23:49,606 --> 01:23:52,276
하지만, 카야
내가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

900
01:23:52,359 --> 01:23:55,529
장학금, 연구비, 일자리
모두 너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어

901
01:23:58,157 --> 01:23:59,366
내가 틀렸어

902
01:24:00,409 --> 01:24:02,161
몇 년을 후회했어

903
01:24:04,580 --> 01:24:06,832
앞으로도 평생 후회하겠지

904
01:24:17,801 --> 01:24:18,801
그런데 너…

905
01:24:31,023 --> 01:24:32,441
줄 게 있어

906
01:24:50,250 --> 01:24:53,420
나 시내 근처 연구실에서 일해

907
01:24:55,214 --> 01:24:56,340
너도 좋아할 거야

908
01:24:56,423 --> 01:24:58,592
이런 걸 종일
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일이거든

909
01:25:01,929 --> 01:25:03,138
이제 돌아왔어

910
01:25:05,474 --> 01:25:06,600
여기서 살 거야

911
01:25:16,652 --> 01:25:18,695
카야, 뭐든 할게

912
01:25:21,865 --> 01:25:24,076
내가 한 모든 일을 정말 후회해

913
01:25:32,751 --> 01:25:34,670
이제 와서 어쩌라고?

914
01:25:34,753 --> 01:25:37,506
날 용서해 줄 순 없을까?

915
01:25:39,925 --> 01:25:40,925
제발

916
01:25:43,929 --> 01:25:45,389
방법을 모르겠어

917
01:26:08,579 --> 01:26:12,666
카야, 혹시라도 체이스 앤드루스를
해칠 동기가 있는 사람을

918
01:26:12,749 --> 01:26:15,460
안다면 말해 줘요

919
01:26:20,007 --> 01:26:21,925
그래요, 그럼

920
01:26:22,509 --> 01:26:24,052
쉬어요

921
01:26:25,762 --> 01:26:28,765
"피글리 위글리"

922
01:26:31,351 --> 01:26:32,186
안녕

923
01:26:32,269 --> 01:26:34,396
안녕, 시내에서 뭐 해?

924
01:26:34,479 --> 01:26:38,400
출판사에서 좋은 소식이 와서
같이 축하할까 하고

925
01:26:38,901 --> 01:26:40,277
- 그래서 저녁을…
- 저기 있네

926
01:26:47,910 --> 01:26:49,912
브라이언, 티나, 펄 알지, 카야

927
01:26:50,746 --> 01:26:53,332
- 너희 카야 알지
- 그래, 습지 소녀잖아

928
01:26:53,999 --> 01:26:55,751
만나서 반가워요, 카야

929
01:26:56,376 --> 01:26:58,295
난 체이스 약혼녀예요

930
01:27:00,505 --> 01:27:02,841
그럼 또 보자, 카야

931
01:27:43,590 --> 01:27:44,716
카야!

932
01:27:45,884 --> 01:27:47,719
내가 다 설명할게

933
01:27:50,681 --> 01:27:51,765
안에 있어?

934
01:27:53,850 --> 01:27:55,269
얘기 좀 하자

935
01:27:57,271 --> 01:27:58,397
카야!

936
01:28:01,566 --> 01:28:02,859
여기 있는 거 알아!

937
01:28:08,865 --> 01:28:09,865
카야!

938
01:29:04,629 --> 01:29:06,340
혼자 살아야 했다

939
01:29:08,633 --> 01:29:09,760
알고 있었던 사실이다

940
01:29:11,386 --> 01:29:13,055
그것도 오랫동안

941
01:29:15,223 --> 01:29:16,433
사람들은 떠난다

942
01:29:27,527 --> 01:29:28,779
"캐롤라이나 습지의 갑각류"

943
01:29:28,862 --> 01:29:29,946
'클라크 씨'

944
01:29:30,572 --> 01:29:33,617
'작가님의 아름다운 책
판본을 동봉합니다'

945
01:29:34,117 --> 01:29:36,453
'또한 원고에 대한
수표도 드립니다'

946
01:29:36,536 --> 01:29:38,413
'인세도 곧 보내드리죠'

947
01:29:38,497 --> 01:29:39,831
"금액: 5,000달러"

948
01:29:39,915 --> 01:29:42,209
'다음 달 제가
그린빌 콘퍼런스에 가는데'

949
01:29:42,292 --> 01:29:45,420
'오셔서 이 특별한 성취를
함께 축하했으면 합니다'

950
01:29:52,969 --> 01:29:54,096
"다 고쳐 드립니다"

951
01:29:54,179 --> 01:29:56,932
'다음이 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씨
전적 소유임을 증명합니다'

952
01:29:57,015 --> 01:30:02,312
'38만 평의 못, 습지
떡갈나무 숲과 해변'

953
01:30:02,896 --> 01:30:05,982
'황무지 분류: 습지'

954
01:30:27,504 --> 01:30:28,421
조디?

955
01:30:28,505 --> 01:30:31,842
애슈빌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가
네 책을 봤어

956
01:30:32,592 --> 01:30:34,052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라고

957
01:30:34,136 --> 01:30:38,932
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다가
폴짝하고 뛰더라

958
01:30:39,015 --> 01:30:40,976
널 찾고 싶었는데

959
01:30:41,685 --> 01:30:43,478
아직도 여기 있을 줄은 몰랐어

960
01:30:44,563 --> 01:30:45,897
다른 형제들은?

961
01:30:46,731 --> 01:30:49,192
머프나 맨디, 미시 소식은 몰라

962
01:30:49,818 --> 01:30:52,237
길에서 봤어도 지나쳤을걸

963
01:30:52,863 --> 01:30:53,863
그럼…

964
01:30:55,866 --> 01:30:56,950
엄마는?

965
01:31:00,078 --> 01:31:02,038
엄마는 돌아가셨어

966
01:31:10,255 --> 01:31:12,591
이모가 계셨어, 로즈메리라고

967
01:31:12,674 --> 01:31:15,552
내가 육군에 있을 때 찾아오셨지

968
01:31:15,635 --> 01:31:18,847
로즈메리 이모네 집에 엄마가
악어가죽 신발 신고 오셨었대

969
01:31:18,930 --> 01:31:21,558
몇 달을 말이 없이 살다가

970
01:31:21,641 --> 01:31:24,394
1년 후에 아이들이 있단
얘기를 하시더래

971
01:31:25,103 --> 01:31:26,605
그래서 이모 도움으로
엄마는 아빠한테

972
01:31:26,688 --> 01:31:28,773
우리 데리러 와도 되냐고
편지를 쓰셨대

973
01:31:29,691 --> 01:31:32,235
그랬더니 아빠가 다시 연락했다간

974
01:31:32,319 --> 01:31:34,029
우릴 죽도록 팰 거라고 했대

975
01:31:35,530 --> 01:31:37,115
그래, 아빠답네

976
01:31:37,199 --> 01:31:39,618
그래서 변호사 비용이니
뭐니 저축하셨는데

977
01:31:40,368 --> 01:31:41,870
병이 드셨대

978
01:31:41,953 --> 01:31:42,996
백혈병

979
01:31:43,872 --> 01:31:44,873
최선을 다하셨지만…

980
01:31:44,956 --> 01:31:46,374
그건 불치병이잖아

981
01:31:49,628 --> 01:31:50,629
난 기다렸어

982
01:31:51,922 --> 01:31:54,090
여태까지 엄마가 오시기만을

983
01:31:55,926 --> 01:31:58,345
평생 가족 없이 산 너에게

984
01:31:59,179 --> 01:32:01,640
내가 갚아줄 길이 없네

985
01:32:02,641 --> 01:32:06,394
하지만 이 근처에 오면
널 보러 오고 싶어

986
01:32:11,524 --> 01:32:13,068
그래, 얼마든지

987
01:32:40,887 --> 01:32:43,890
"깃털 소년에게, 감사를 담아"

988
01:32:43,974 --> 01:32:46,559
"습지 소녀가"

989
01:32:50,313 --> 01:32:51,940
메이블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거다

990
01:32:52,023 --> 01:32:53,525
하나 더요

991
01:32:54,025 --> 01:32:55,443
"테이트"

992
01:32:56,069 --> 01:32:57,821
꼭 전해 줄게

993
01:32:59,155 --> 01:33:00,323
고마워요

994
01:33:05,328 --> 01:33:06,579
어서 오세요

995
01:33:06,663 --> 01:33:09,499
제일 좋은 거로 한 갑

996
01:33:09,582 --> 01:33:11,084
성냥도 주고

997
01:33:11,167 --> 01:33:13,253
- 그럼요
- '그럼요'란다

998
01:33:14,713 --> 01:33:16,381
카야 클라크

999
01:33:17,007 --> 01:33:18,758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 씨

1000
01:33:18,842 --> 01:33:20,719
책도 쓰고, 이리 와 봐

1001
01:33:20,802 --> 01:33:22,721
어딜 가려고, 내가 얘기하잖아

1002
01:33:22,804 --> 01:33:24,723
우리 사이에 왜 이래?

1003
01:33:25,598 --> 01:33:26,766
날 내버려 둬

1004
01:33:29,728 --> 01:33:32,439
이젠 습지 소녀가
자기가 아까운가 보다

1005
01:33:33,064 --> 01:33:34,064
닥쳐!

1006
01:33:34,107 --> 01:33:36,401
여기 있습니다, 서비스입니다

1007
01:33:45,869 --> 01:33:47,454
여기 있을 줄 알았지

1008
01:33:48,830 --> 01:33:50,206
다가오지 말라고 했잖아

1009
01:33:50,290 --> 01:33:53,710
아니, 알아, 그냥 미안하다고

1010
01:33:53,793 --> 01:33:57,213
일이 그렇게 돼서 유감이다

1011
01:33:58,423 --> 01:33:59,883
'일이 그렇게 돼서'?

1012
01:34:01,343 --> 01:34:02,969
우리가 함께하는 동안

1013
01:34:03,053 --> 01:34:05,388
계속 약혼한 상태였던 게
일이 그렇게 된 거야?

1014
01:34:06,431 --> 01:34:10,018
모두에게 거짓말하고 다닌 게?

1015
01:34:10,101 --> 01:34:12,604
카야, 내가 하기 싫어도
해야 하는 일이 있잖아

1016
01:34:12,687 --> 01:34:15,774
펄이랑 결혼하는 건
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

1017
01:34:15,857 --> 01:34:17,650
내가 원하는 건 너뿐이라고

1018
01:34:21,988 --> 01:34:24,240
다른 남자들은 널 바꾸려 하잖아

1019
01:34:25,033 --> 01:34:26,159
다른 사람으로

1020
01:34:27,744 --> 01:34:28,870
난 안 그랬어

1021
01:34:30,246 --> 01:34:31,498
아니, 제발, 그러지 마

1022
01:34:31,581 --> 01:34:32,999
난 네가 필요해, 정말이야

1023
01:34:34,584 --> 01:34:36,503
날 버리지 마

1024
01:34:37,337 --> 01:34:38,671
너 말고는 아무도 날 이해 못 해

1025
01:34:43,218 --> 01:34:45,053
그것참 안됐네

1026
01:34:47,222 --> 01:34:49,391
하지만 난 너랑 끝내고 싶어

1027
01:35:03,613 --> 01:35:04,781
앙칼지고 좋은데

1028
01:35:08,952 --> 01:35:10,453
너도 원하잖아

1029
01:35:10,537 --> 01:35:12,414
- 하지 마!
- 너도 원하는 거 알아

1030
01:35:18,461 --> 01:35:21,339
넌 내 거야
내 거라고, 절대 안 놔 줘

1031
01:35:42,152 --> 01:35:44,320
개자식아, 꺼져

1032
01:35:45,697 --> 01:35:48,700
한 번만 더 귀찮게 하면
죽여버린다!

1033
01:35:49,492 --> 01:35:51,619
진짜 크게 소리쳤어요

1034
01:35:51,703 --> 01:35:53,746
뭔가 큰 소리가 나길래
가까이 가 봤죠

1035
01:35:53,830 --> 01:35:56,958
누가 도움이 필요한가 해서요
봤더니 여자더군요

1036
01:35:57,041 --> 01:35:59,002
그 여자 기억합니까?

1037
01:35:59,794 --> 01:36:03,298
오늘 이 법정에 있나요?

1038
01:36:03,381 --> 01:36:05,675
네, 저 여자요, 피고인요

1039
01:36:06,468 --> 01:36:08,261
사람들이 습지 소녀라고 하는
여자요

1040
01:36:13,683 --> 01:36:16,769
그제서야 엄마가
왜 떠나야 했는지를 이해했다

1041
01:37:23,336 --> 01:37:25,004
아빠로부터 배운 게 있다면

1042
01:37:25,672 --> 01:37:27,924
이런 놈들은
포기란 걸 모른다는 것이다

1043
01:37:55,827 --> 01:37:57,662
혼자 사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

1044
01:37:58,788 --> 01:38:01,791
두려움에 떨며 사는 건
차원이 다르다

1045
01:38:03,668 --> 01:38:05,587
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

1046
01:38:06,796 --> 01:38:10,800
또 언제 맞을까만 생각하며
사는 것

1047
01:38:32,697 --> 01:38:33,948
테이트, 여기 오면 안 돼

1048
01:38:34,574 --> 01:38:36,034
괜찮은지 보러 왔어

1049
01:38:36,117 --> 01:38:38,620
- 점핀이 네가 안 온다고…
- 지금은 안 돼

1050
01:38:40,288 --> 01:38:41,873
카야, 얼굴이 왜 그래?

1051
01:38:42,665 --> 01:38:45,168
체이스야? 그놈이 그런 거야?

1052
01:38:45,251 --> 01:38:46,878
넌 빠져 있어

1053
01:38:46,961 --> 01:38:48,379
그 개자식

1054
01:38:49,088 --> 01:38:51,841
- 그 개자식이
- 테이트, 가 줘

1055
01:38:51,924 --> 01:38:53,176
카야

1056
01:38:59,766 --> 01:39:01,851
나 다음 주에
사람들 만나러 그린빌 가려 했어

1057
01:39:05,104 --> 01:39:06,731
출판사 사람들 만나서

1058
01:39:08,941 --> 01:39:10,526
다음 책 의논하러

1059
01:39:11,152 --> 01:39:12,487
그럴 맘도 들었는데

1060
01:39:12,987 --> 01:39:14,614
가면 되지

1061
01:39:14,697 --> 01:39:16,282
이런 꼴로?

1062
01:39:16,366 --> 01:39:18,117
그놈 때문에 망치진 마

1063
01:39:19,327 --> 01:39:20,411
그린빌에 가

1064
01:39:21,329 --> 01:39:22,914
응? 버스가 있어

1065
01:39:22,997 --> 01:39:24,791
점핀한테 버스 시간표도 있어

1066
01:39:25,708 --> 01:39:27,502
출판사 비용으로 좋은 호텔에서

1067
01:39:28,169 --> 01:39:30,380
남이 해 주는 따뜻한 밥 먹고

1068
01:39:30,463 --> 01:39:32,423
일주일 정도 묵어

1069
01:39:33,341 --> 01:39:36,219
네가 돌아오면 보러 올게

1070
01:39:37,261 --> 01:39:39,055
출판사 사람들이랑
어떻게 됐나 말해 줘

1071
01:39:39,889 --> 01:39:41,015
알았어

1072
01:39:48,648 --> 01:39:49,648
추워?

1073
01:39:51,359 --> 01:39:54,278
괜찮아, 네 도움 필요 없어

1074
01:39:54,362 --> 01:39:56,239
알아, 그래도 받아

1075
01:39:56,864 --> 01:39:58,991
- 필요 없대도
- 그냥 받아

1076
01:40:27,854 --> 01:40:30,398
눈이 왜 그래?

1077
01:40:31,733 --> 01:40:33,818
버스 시간표 좀 베낄게요

1078
01:40:33,901 --> 01:40:35,403
시간표 있죠?

1079
01:40:40,867 --> 01:40:43,661
체이스 놈이지?

1080
01:40:46,205 --> 01:40:47,623
카야, 날 봐라

1081
01:40:50,626 --> 01:40:52,545
그놈이 어떻게 했는지 말해 봐

1082
01:40:54,839 --> 01:40:56,090
안 돼요

1083
01:40:57,717 --> 01:40:58,801
이제 끝났어요

1084
01:40:59,594 --> 01:41:01,387
이제 잊고 살래요

1085
01:41:01,471 --> 01:41:03,723
또 널 찾아가면?

1086
01:41:05,016 --> 01:41:07,727
- 거기선 너 혼자잖아
- 아저씨, 제발요

1087
01:41:09,020 --> 01:41:10,813
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

1088
01:41:11,439 --> 01:41:12,648
어떤지 아시잖아요

1089
01:41:12,732 --> 01:41:18,070
절 보안관 사무실에 끌고 가서
남자들 앞에서 얘기하게 하고

1090
01:41:19,197 --> 01:41:22,617
제가 싸게 굴었다며
제 탓을 하겠죠

1091
01:41:23,701 --> 01:41:25,787
체이스 부모한테서
돈을 뜯으려고 한다고 하든가요

1092
01:41:26,662 --> 01:41:28,331
아시겠죠?
아무 조치도 안 할 거예요

1093
01:41:28,414 --> 01:41:29,457
네 말이 맞아

1094
01:41:32,043 --> 01:41:34,504
내가 긁어 부스럼 만들지 않으마

1095
01:41:36,756 --> 01:41:40,009
하지만 어디 갈 땐 꼭 나한테 알려

1096
01:41:40,092 --> 01:41:41,135
알겠지?

1097
01:41:41,969 --> 01:41:43,846
마을 밖에 나가면 나갔다고

1098
01:41:47,266 --> 01:41:50,436
네가 한동안 안 보이면 난…

1099
01:41:55,817 --> 01:41:57,151
고마워요, 아저씨

1100
01:41:58,236 --> 01:41:59,904
며칠 후에 떠날 거예요

1101
01:42:01,614 --> 01:42:03,241
돌아오면 아저씨 보러 올게요

1102
01:42:05,576 --> 01:42:06,661
그래, 그러자

1103
01:42:07,745 --> 01:42:08,745
그러자

1104
01:42:12,542 --> 01:42:16,838
프라이스 씨, 10월 29일 아침에
본 것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?

1105
01:42:16,921 --> 01:42:18,881
습지 소녀가…

1106
01:42:18,965 --> 01:42:20,633
클라크 씨요, 실례합니다

1107
01:42:20,716 --> 01:42:23,761
- 9시 버스에 타더군요
- 기억력이 좋으시네요

1108
01:42:23,845 --> 01:42:24,887
애들이랑 얘기했었거든요

1109
01:42:24,971 --> 01:42:27,431
그렇게 단정하게
차려입은 건 처음 봤거든요

1110
01:42:27,515 --> 01:42:29,016
머리도 빗고 화장도 하고요

1111
01:42:29,684 --> 01:42:34,021
그러니까 10월 29일 아침에

1112
01:42:34,105 --> 01:42:38,901
본인과 다른 사람들이
클라크 씨가 9시 버스를 타고

1113
01:42:38,985 --> 01:42:40,820
바클리 코브를 떠나는 걸
보셨다고요

1114
01:42:40,903 --> 01:42:42,864
- 네, 맞습니다
- 감사합니다

1115
01:42:43,447 --> 01:42:44,574
이상입니다

1116
01:42:44,991 --> 01:42:49,161
프라이스 씨, 피글리 위글리가
새벽 1시 30분에도 영업합니까?

1117
01:42:49,787 --> 01:42:50,955
아니요

1118
01:42:52,039 --> 01:42:53,666
제가 그걸 묻는 이유는

1119
01:42:54,250 --> 01:42:57,420
그 시각에는 누가 그린빌에서
온 버스에서 내려도 모르고

1120
01:42:57,962 --> 01:43:00,673
2시 30분에 그린빌에 돌아가는

1121
01:43:00,756 --> 01:43:04,302
버스를 타도 모르기 때문이죠
그렇지 않습니까?

1122
01:43:04,385 --> 01:43:06,053
그렇죠, 모르겠죠

1123
01:43:06,137 --> 01:43:11,100
그래서 클라크 씨가 그린빌행
아침 버스를 탄 걸 보긴 했지만

1124
01:43:12,727 --> 01:43:15,521
그날 밤 바클리 코브에 돌아왔다가

1125
01:43:15,605 --> 01:43:19,525
새벽에 그린빌에 돌아가도
증인은 모를 수 있단 겁니다

1126
01:43:20,318 --> 01:43:21,819
제 이름은 로버트 포스터이고

1127
01:43:21,903 --> 01:43:25,114
매사추세츠 보스턴
해리슨 모리스 출판사

1128
01:43:25,197 --> 01:43:26,282
편집장입니다

1129
01:43:26,365 --> 01:43:30,661
포스터 씨, 10월 29일 저녁 7시에

1130
01:43:30,745 --> 01:43:32,788
클라크 씨와 함께
저녁을 드셨다고요

1131
01:43:32,872 --> 01:43:34,123
- 맞습니까?
- 네

1132
01:43:34,206 --> 01:43:36,250
첫인상이 어땠습니까?

1133
01:43:37,752 --> 01:43:43,382
첫인상은 클라크 씨는 내성적이고
상냥하고 똑똑하다는 거였습니다

1134
01:43:44,342 --> 01:43:46,135
은둔 생활을 한다는 건
알고 있었지만

1135
01:43:46,218 --> 01:43:49,096
타고난 생태학자라는
생각도 들었습니다

1136
01:43:49,180 --> 01:43:52,141
- 저녁은 얼마나 오래 먹었나요?
- 몇 시간은 족히 됐죠

1137
01:43:52,224 --> 01:43:53,935
곤충 암컷이
짝 수컷을 먹기도 해요

1138
01:43:54,018 --> 01:43:56,812
반딧불이의 불빛은
두 종류가 있는데

1139
01:43:57,313 --> 01:43:58,439
하나는 짝짓기를 위해서고

1140
01:43:58,522 --> 01:44:01,525
하나는 수컷을 꼬셔
먹이로 삼기 위해서죠

1141
01:44:01,609 --> 01:44:03,110
- 그래서, 먹는다고요?
- 끔찍해라

1142
01:44:03,194 --> 01:44:06,113
- 맙소사
- 그런 건 배우면 안 되겠어요

1143
01:44:06,197 --> 01:44:08,532
- 비도덕적이네요
- 정말요

1144
01:44:08,616 --> 01:44:10,826
자연에 선과 악이 있는진
모르겠어요

1145
01:44:12,703 --> 01:44:14,497
그저 살아남기 위한 방법들이죠

1146
01:44:15,790 --> 01:44:16,874
환경이 환경이니만큼요

1147
01:44:16,958 --> 01:44:21,545
익일 아침인 10월 30일에
클라크 씨를 만났을 때

1148
01:44:21,629 --> 01:44:25,591
행동이나 모습에서
특이한 부분이 있었습니까?

1149
01:44:25,675 --> 01:44:26,842
전혀 없었습니다

1150
01:44:27,468 --> 01:44:29,136
이상입니다

1151
01:44:29,220 --> 01:44:34,392
포스터 씨, 클라크 씨가
본인과 같은 호텔에 묵었습니까?

1152
01:44:34,475 --> 01:44:37,103
아니요, 더 작은 호텔에
묵었습니다

1153
01:44:37,186 --> 01:44:39,730
무슨 마운틴… 호텔이었습니다

1154
01:44:39,814 --> 01:44:43,067
이 그린빌 지도를
봐 주시겠습니까?

1155
01:44:43,150 --> 01:44:47,738
본인과 일행이 묵었던
피드몬트 호텔과

1156
01:44:47,822 --> 01:44:51,826
클라크 씨가 묵었던 스리 마운틴스
호텔이 표시돼 있을 겁니다

1157
01:44:51,909 --> 01:44:55,413
어느 호텔이 버스 정류장에서
더 가까운지요?

1158
01:44:57,081 --> 01:44:59,500
스리 마운틴스 쪽이 더 가깝네요

1159
01:44:59,583 --> 01:45:03,212
사실 스리 마운틴스 호텔은

1160
01:45:03,295 --> 01:45:05,506
그린빌 버스 정류장에서
가장 가까운 호텔 아닙니까?

1161
01:45:06,799 --> 01:45:07,925
그런 것 같네요

1162
01:45:08,801 --> 01:45:10,136
이상입니다

1163
01:45:10,636 --> 01:45:14,015
실력 있는 변호인은 의뢰인을
증언대에 세우지 않겠지만

1164
01:45:14,098 --> 01:45:15,766
사실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

1165
01:45:16,392 --> 01:45:20,688
배심원이 본인에게서
직접 말을 들으면

1166
01:45:21,939 --> 01:45:25,026
당신을 있는 그대로…

1167
01:45:26,402 --> 01:45:28,988
상냥하고 생각 깊은
사람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

1168
01:45:29,071 --> 01:45:30,698
절대로 그렇게 보지 않을 거예요

1169
01:45:30,781 --> 01:45:34,201
물론 그 사람들을 미워할 이유야
수없이 많겠지만…

1170
01:45:34,285 --> 01:45:35,703
전 미워한 적 없어요

1171
01:45:36,162 --> 01:45:37,371
그 사람들이 절 미워했죠

1172
01:45:38,622 --> 01:45:41,792
절 비웃고, 절 버리고

1173
01:45:42,376 --> 01:45:44,754
막 대하고 절 공격했죠

1174
01:45:44,837 --> 01:45:47,798
그런 사람들한테
목숨을 구걸하라고요?

1175
01:45:48,883 --> 01:45:50,092
그러고 싶지 않네요

1176
01:45:50,718 --> 01:45:51,802
안 그럴래요

1177
01:45:53,554 --> 01:45:56,140
누구 좋으라고 거기 올라가요?

1178
01:45:56,223 --> 01:45:57,683
맘대로 결정하라고 해요

1179
01:46:00,227 --> 01:46:03,981
하지만 그 결정은
나랑은 상관없어요

1180
01:46:05,900 --> 01:46:06,900
자기들인 거죠

1181
01:46:08,819 --> 01:46:10,279
판단하는 건 자기들 자신이라고요

1182
01:46:13,032 --> 01:46:14,158
그래요, 그럼

1183
01:46:21,540 --> 01:46:24,710
밀턴 씨, 항상 저한테 친절하셨죠

1184
01:46:26,212 --> 01:46:27,463
어렸을 때도요

1185
01:46:29,256 --> 01:46:30,591
잊은 적 없어요

1186
01:46:40,643 --> 01:46:44,355
자신과는 다른 세상에 사는
그를 놓아줄 마음이 없었던

1187
01:46:44,438 --> 01:46:47,650
한 여자에 의해 피해자는
안타깝게 숨을 거뒀습니다

1188
01:46:48,192 --> 01:46:52,655
클라크 씨와 체이스를
습지에서 본 목격자도 있고

1189
01:46:52,738 --> 01:46:55,574
피고인이 '죽여버릴 거야'라는
말도 했다고 했습니다

1190
01:46:56,075 --> 01:46:57,409
거기다

1191
01:46:57,493 --> 01:47:01,789
사건 당일 밤 둘을 연결해 줄
증거품도 있습니다

1192
01:47:02,414 --> 01:47:05,459
붉은 울 캡 섬유가

1193
01:47:05,960 --> 01:47:07,837
데님 재킷에 남아 있었죠

1194
01:47:07,920 --> 01:47:09,463
아빠, 제가 가서 해결할 거예요

1195
01:47:09,547 --> 01:47:12,508
피고인이 아니면
누가 그 목걸이를 가져갔겠습니까?

1196
01:47:14,510 --> 01:47:17,012
그러므로 피고인의
일급 살인 혐의가 유죄인 것을

1197
01:47:17,096 --> 01:47:21,684
여러분은 아주 잘 아실 겁니다

1198
01:47:31,485 --> 01:47:32,611
밀턴 씨 차례입니다

1199
01:47:48,377 --> 01:47:52,590
전 바클리 코브에서
평생을 살았습니다

1200
01:47:53,757 --> 01:47:57,761
여러분들처럼 습지 소녀에 대한

1201
01:47:57,845 --> 01:47:59,763
많은 뜬소문들을 들었죠

1202
01:48:00,306 --> 01:48:02,600
반은 늑대라더라

1203
01:48:02,683 --> 01:48:06,353
원숭이와 인간의 중간 종이라더라

1204
01:48:06,854 --> 01:48:09,315
눈이 밤에 빛난다더라 하는 소문요

1205
01:48:11,066 --> 01:48:13,777
글쎄요, 보시죠

1206
01:48:14,653 --> 01:48:18,574
실상은 그녀가
버려진 아이였단 겁니다

1207
01:48:18,657 --> 01:48:23,162
습지에서 혼자 살아남으려
발버둥 친 소녀는

1208
01:48:23,245 --> 01:48:25,873
매도당하고 따돌림당했죠

1209
01:48:28,834 --> 01:48:32,254
제임스 매디슨과
그 부인 메이블만이

1210
01:48:32,338 --> 01:48:34,590
오늘 법정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

1211
01:48:34,673 --> 01:48:38,594
피고인을 돌봐준
유일한 사람들일 겁니다

1212
01:48:38,677 --> 01:48:40,054
나머지 모두는…

1213
01:48:42,514 --> 01:48:44,391
부끄러운 말씀입니다만

1214
01:48:45,559 --> 01:48:51,148
그 소녀가 우리와 다르다며
낙인찍고 밀어냈습니다

1215
01:48:51,857 --> 01:48:53,275
지금은…

1216
01:48:55,069 --> 01:48:58,822
그 수줍음 많고
불우한 아가씨를 판단하는 일이

1217
01:48:58,906 --> 01:49:01,492
여러분의 책임이 되었습니다

1218
01:49:01,575 --> 01:49:06,997
하지만 법정에서 제시된
증거에 기반한 판단이어야지

1219
01:49:07,081 --> 01:49:13,170
지난 25년간 들은 루머와
감정에 기반해서는 안 됩니다

1220
01:49:13,254 --> 01:49:16,173
클라크 씨는
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습니다

1221
01:49:16,257 --> 01:49:19,593
체이스 앤드루스가 죽은 날 밤
클라크 씨는 그린빌에 있었습니다

1222
01:49:19,677 --> 01:49:24,640
그리고 클라크 씨가 유죄라는
증거가 대체 무엇입니까?

1223
01:49:26,350 --> 01:49:31,313
검사 측은 애초에 이 사건이
타살인지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

1224
01:49:31,397 --> 01:49:34,483
순전히 비극적인
사고일 수도 있는 거죠

1225
01:49:35,526 --> 01:49:39,196
검사 측은 클라크 씨가 그날 밤
11시 30분에

1226
01:49:39,280 --> 01:49:41,824
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

1227
01:49:41,907 --> 01:49:45,286
그린빌에서
바클리 코브로 가는 막차에

1228
01:49:45,369 --> 01:49:47,997
심지어 변장을 해서
탔다고 주장했습니다

1229
01:49:48,080 --> 01:49:50,207
그날 바클리 코브행 버스 기사가

1230
01:49:50,291 --> 01:49:54,628
피고인을 보지 못했다고
증언했으니까요

1231
01:49:54,712 --> 01:49:58,549
그러다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

1232
01:50:00,175 --> 01:50:03,012
한밤중에 체이스 앤드루스를
찾아낸 다음

1233
01:50:03,095 --> 01:50:05,597
감시탑까지 불러내서 죽이고

1234
01:50:05,681 --> 01:50:07,766
모든 물리적 증거를 인멸하고

1235
01:50:07,850 --> 01:50:12,730
그린빌로 가는 2시 30분
버스를 탔다고 주장하고 있죠

1236
01:50:12,813 --> 01:50:15,316
그런데 그 버스를 탄 걸 본 사람도
아무도 없습니다

1237
01:50:15,399 --> 01:50:18,319
그 모든 일을 한 다음

1238
01:50:19,570 --> 01:50:23,073
아침에 말끔한 얼굴로
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났다고요

1239
01:50:23,615 --> 01:50:25,159
이건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

1240
01:50:25,951 --> 01:50:28,787
이건 우리가 그동안
클라크 씨에 대해

1241
01:50:28,871 --> 01:50:34,418
퍼뜨리고 다닌 뜬소문의 연장선에
지나지 않습니다

1242
01:50:35,085 --> 01:50:39,048
저는 여러분이 사실에 기반한
판단을 내릴 것이라 믿습니다

1243
01:50:39,131 --> 01:50:42,509
수십 년간 들어온 소문이 아니라요

1244
01:50:43,552 --> 01:50:45,971
드디어 우리가

1245
01:50:46,930 --> 01:50:51,018
습지 소녀를 공정하게 대해
줄 때가 온 겁니다

1246
01:50:53,228 --> 01:50:55,481
집에 가서 기다리시죠

1247
01:50:55,564 --> 01:50:58,150
6시간이나 지났는데
얼마나 더 걸릴까요?

1248
01:50:58,233 --> 01:51:00,611
글쎄요
시간이 걸리는 건 좋은 겁니다

1249
01:51:00,694 --> 01:51:04,573
몇 명만 의심을 가져도
승산이 있으니까요

1250
01:51:19,713 --> 01:51:22,674
배심장, 평결이 났습니까?

1251
01:51:23,175 --> 01:51:24,385
네, 났습니다

1252
01:51:38,607 --> 01:51:42,611
평결을 읽는 동안
피고인은 기립하세요

1253
01:51:47,616 --> 01:51:48,616
일어나요

1254
01:51:58,585 --> 01:52:02,923
'우리 배심원단은 피고인
캐서린 대니엘 클라크가'

1255
01:52:04,216 --> 01:52:09,721
'체이스 앤드루스 씨의 일급 살인
혐의에 무죄라고 결정했습니다'

1256
01:52:15,894 --> 01:52:18,272
클라크 씨, 가셔도 좋습니다

1257
01:52:18,355 --> 01:52:22,276
고생한 시간에 대해
주를 대신해 사과를 표합니다

1258
01:52:22,359 --> 01:52:24,111
이상입니다

1259
01:52:28,365 --> 01:52:29,366
감사합니다

1260
01:52:35,664 --> 01:52:36,664
이리 오렴

1261
01:52:39,042 --> 01:52:41,795
괜찮아, 다 끝났어

1262
01:52:43,380 --> 01:52:46,717
이런 일은 잊으시고
다음 책 기대하겠습니다

1263
01:53:02,024 --> 01:53:03,358
집에 데려다줄래?

1264
01:53:48,612 --> 01:53:51,657
"갈매기 깃털이야
- 테이트"

1265
01:53:51,740 --> 01:53:53,700
나는 마침내 인정하게 됐다

1266
01:53:54,826 --> 01:53:59,289
갇혀 있었던 시간 동안
습지에 돌아가고 싶었던 열망과

1267
01:53:59,873 --> 01:54:02,709
탐구해야 할 것들

1268
01:54:03,669 --> 01:54:06,129
발견하지 못한 생물들이
아직 많다는 생각 하나로

1269
01:54:06,213 --> 01:54:07,381
버텼다는 것을

1270
01:54:09,883 --> 01:54:10,884
또한, 희망이 있었다

1271
01:54:11,718 --> 01:54:13,095
그 희망 덕분이었다

1272
01:54:14,680 --> 01:54:16,640
언젠가 이 모든 것을

1273
01:54:19,017 --> 01:54:21,937
내가 진정 사랑한
단 한 사람과 나누리라는 희망

1274
01:54:52,843 --> 01:54:53,843
카야!

1275
01:54:55,137 --> 01:54:56,137
카야

1276
01:55:11,945 --> 01:55:12,945
저기

1277
01:55:13,655 --> 01:55:15,032
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?

1278
01:56:19,721 --> 01:56:20,721
뭐?

1279
01:56:21,431 --> 01:56:22,431
나랑…

1280
01:56:22,474 --> 01:56:24,393
미안

1281
01:56:27,062 --> 01:56:28,230
나랑 결혼해 줄래?

1282
01:56:29,898 --> 01:56:31,149
아니, 결혼하고 싶어?

1283
01:56:34,861 --> 01:56:36,279
이미 한 거 아니야?

1284
01:56:38,031 --> 01:56:39,031
거위처럼?

1285
01:56:42,160 --> 01:56:43,829
그렇네

1286
01:56:46,498 --> 01:56:47,498
이리 와

1287
01:56:52,796 --> 01:56:59,219
"캐롤라이나 습지의 곤충들
캐롤라이나 습지의 바닷새들"

1288
01:56:59,636 --> 01:57:01,638
그렇지

1289
01:57:01,722 --> 01:57:02,639
이리 오렴

1290
01:57:02,723 --> 01:57:04,766
안녕, 잘 지냈지

1291
01:57:10,814 --> 01:57:12,441
이리 오렴

1292
01:57:14,443 --> 01:57:16,486
아저씨는 널 정말 사랑했단다

1293
01:57:26,955 --> 01:57:28,874
카야, 저거 봐

1294
01:57:28,957 --> 01:57:31,543
저거 보여? 저 가지 위에?

1295
01:57:33,587 --> 01:57:35,797
저 친구는 진짜 오랜만에 보지?

1296
01:57:36,882 --> 01:57:37,883
그러게

1297
01:57:42,345 --> 01:57:45,390
이 책 꽤 괜찮네
이 친구는 여전히…

1298
01:57:59,488 --> 01:58:01,448
내가 떠날 때는

1299
01:58:01,531 --> 01:58:04,701
큰 소리 내지 않고
쉬이 갔으면 한다

1300
01:58:25,639 --> 01:58:26,640
엄마!

1301
01:58:27,349 --> 01:58:28,350
엄마

1302
01:58:33,480 --> 01:58:34,480
엄마

1303
01:58:36,274 --> 01:58:37,274
카야?

1304
01:58:37,943 --> 01:58:38,944
카야!

1305
01:59:13,854 --> 01:59:16,356
"노스캐롤라이나 대학
기록 보존실"

1306
01:59:17,023 --> 01:59:18,733
자연의 일부라는 사실만으로

1307
01:59:19,818 --> 01:59:22,445
나는 늘 충분했다

1308
01:59:23,864 --> 01:59:25,157
파도가 가면 오듯이

1309
01:59:25,991 --> 01:59:27,367
자연이 인도하는 대로

1310
01:59:32,122 --> 01:59:34,124
습지는 죽음을 통달하고 있다

1311
01:59:37,043 --> 01:59:39,671
비극이라고 규정짓지도 않는다

1312
01:59:40,839 --> 01:59:42,257
죄는 더더욱 아니다

1313
01:59:44,009 --> 01:59:48,054
모든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
그러는 것을 알고 있다

1314
01:59:50,724 --> 01:59:53,977
그리고 가끔
먹잇감이 살아남으려면

1315
01:59:55,103 --> 01:59:56,855
포식자는 죽어야 한다

1316
02:00:25,133 --> 02:00:26,468
이제 나는 습지가 되었다

1317
02:00:28,553 --> 02:00:30,138
나는 백로의 깃털이며

1318
02:00:31,431 --> 02:00:34,059
물가에서 씻겨 나가는
조개껍데기이자

1319
02:00:37,729 --> 02:00:39,105
반딧불이다

1320
02:00:40,148 --> 02:00:43,610
반딧불이 수백 마리가
습지 깊은 곳에서 반짝일 때

1321
02:00:44,736 --> 02:00:46,780
나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

1322
02:00:47,989 --> 02:00:49,241
아무도 없는 저편

1323
02:00:49,950 --> 02:00:51,409
가재가 노래하는 곳에

1324
02:05:20,929 --> 02:05:23,431
자막 번역:
최연수
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