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1,001 --> 00:00:02,877
[주제곡]

2
00:00:46,046 --> 00:00:49,799
(학생 1) 모스크바 대학에서
법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

3
00:00:50,633 --> 00:00:52,969
안정적인 삶을 꾸려 갈 줄 알았던
어느 날

4
00:00:53,720 --> 00:00:55,889
칸딘스키는 그의 인생을
뒤바꿔 버릴

5
00:00:55,972 --> 00:00:57,974
그림 한 점을 마주하게 됩니다

6
00:00:58,933 --> 00:01:02,562
[학생 1의 발표가 계속된다]
"이 수업 진짜 재미없다"

7
00:01:02,645 --> 00:01:04,397
"배고파"

8
00:01:04,939 --> 00:01:05,940
"참아"

9
00:01:06,024 --> 00:01:08,568
(학생 1) 칸딘스키는 모네만의
주관적인 관점으로

10
00:01:08,651 --> 00:01:10,028
추상화된 그림 앞에서

11
00:01:10,487 --> 00:01:11,946
큰 충격을 받습니다

12
00:01:12,697 --> 00:01:14,365
그는 모네의 그림을 통해...
[학생 1의 발표 소리- 계속]

13
00:01:14,532 --> 00:01:17,994
"쉬는 시간에 출석 체크하고
나가자"

14
00:01:19,162 --> 00:01:20,789
"안 돼"

15
00:01:21,331 --> 00:01:23,541
(학생 1) 무엇을 해야 할지
깨닫게 됩니다

16
00:01:24,417 --> 00:01:27,921
이후 칸딘스키는 법학과 교수직
제안을 거절하고

17
00:01:28,171 --> 00:01:29,714
뮌헨으로 가게 됩니다

18
00:01:30,215 --> 00:01:32,008
'색채는 건반이'

19
00:01:32,133 --> 00:01:33,718
'눈은 공이'

20
00:01:33,843 --> 00:01:36,054
'영혼은 현이 있는 피아노다'
[학생 1의 발표- 계속]

21
00:01:36,221 --> 00:01:39,099
"방금 내 배에서
엄청 크게 소리 났어"

22
00:01:39,224 --> 00:01:40,850
[익살스러운 음악]
"창피해"

23
00:01:41,226 --> 00:01:44,687
"조금 어지럽기도 하고"

24
00:01:45,605 --> 00:01:47,565
"너 또 거짓말하는 거 아냐?"

25
00:01:47,732 --> 00:01:48,858
(학생 1) 무엇을 그린 건지

26
00:01:48,983 --> 00:01:50,860
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
거의 없습니다

27
00:01:50,944 --> 00:01:52,487
"알았어"

28
00:01:52,612 --> 00:01:54,155
(학생 1) 그러나 음악의 음표...
[학생 1의 발표-계속]

29
00:01:54,239 --> 00:01:55,824
"난 네가 너무 좋아"

30
00:01:56,449 --> 00:02:01,412
"내가 맨날 거짓말해도
다 속아 주잖아"

31
00:02:02,539 --> 00:02:03,873
(학생 1) 형태는 없지만...
[학생 1의 발표-계속]

32
00:02:03,957 --> 00:02:08,753
"난 이렇게 우리 둘이서만
손으로 얘기할 때"

33
00:02:08,878 --> 00:02:10,296
"제일 행복해"

34
00:02:10,839 --> 00:02:14,134
"너는? 넌 내가 어떤데?"

35
00:02:14,968 --> 00:02:16,344
"대답해"

36
00:02:20,598 --> 00:02:24,060
"그만해, 방금 전에
교수님이 우리 봤어"

37
00:02:27,063 --> 00:02:32,193
"괜찮아, 수업 내용
통역해 줬다고 하면 돼"

38
00:02:33,820 --> 00:02:38,700
"그러니까 빨리 대답해, 어?"

39
00:02:39,868 --> 00:02:42,620
(학생 1) 또한 판화 자체가...
[진우, 서경의 킥킥 웃는 소리]

40
00:02:42,704 --> 00:02:43,872
[학생 1의 발표 소리가 뚝 끊긴다]
[고요한 강의실]

41
00:02:46,040 --> 00:02:47,041
[서경의 목 가다듬는 소리]

42
00:02:48,001 --> 00:02:49,294
(서경) 죄송합니다

43
00:02:49,669 --> 00:02:51,713
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

44
00:02:54,048 --> 00:02:55,425
[차분한 음악]

45
00:03:03,016 --> 00:03:05,310
(진우) 서로를 잘 안다는 것이

46
00:03:05,393 --> 00:03:07,187
꼭 좋지만은 않다

47
00:03:11,733 --> 00:03:14,611
"수업 끝난 다음에 대답해"

48
00:03:15,320 --> 00:03:19,240
사랑을 할 때 어떻게 해야
그 사람이 행복한지

49
00:03:19,824 --> 00:03:21,659
누구보다 잘 아는 것처럼

50
00:03:23,328 --> 00:03:27,207
이별할 때 어떻게 해야
가장 아픈지도

51
00:03:29,792 --> 00:03:31,961
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

52
00:03:35,548 --> 00:03:37,383
[쏟아지는 빗소리]

53
00:03:46,601 --> 00:03:52,106
"나 다음 달에 프랑스로 떠나"

54
00:03:53,775 --> 00:03:55,276
"뭐라고?"

55
00:03:55,902 --> 00:03:57,987
"다 지겨워졌어"

56
00:03:58,071 --> 00:03:59,948
"나는 지옥에서 살고 있는데"

57
00:04:00,406 --> 00:04:05,995
"너만 혼자 평화로운
고요 속에 있다는 게"

58
00:04:06,871 --> 00:04:09,082
"소름 끼쳐"

59
00:04:11,918 --> 00:04:13,836
"미안해"

60
00:04:16,297 --> 00:04:18,007
"뭐가?"

61
00:04:20,426 --> 00:04:23,596
"차라리 네가 뭔가
잘못한 거라면 좋겠어"

62
00:04:23,721 --> 00:04:25,848
"근데 아니잖아"

63
00:04:25,932 --> 00:04:28,101
"그래서 더 화가 나"

64
00:04:30,061 --> 00:04:34,357
"널 원망하고 미워하고 싶은데"

65
00:04:45,410 --> 00:04:49,163
"화내, 원망하고 미워해"

66
00:04:49,372 --> 00:04:51,499
"내 옆에서..."

67
00:04:52,166 --> 00:04:53,459
"그러기 싫어"

68
00:04:54,210 --> 00:04:58,006
"노력한다고 달라지는 게
아니니까"

69
00:05:00,091 --> 00:05:03,803
"네가 듣지 못하는 건"

70
00:05:03,886 --> 00:05:07,849
"영원히 그대로일 테니까"

71
00:05:10,018 --> 00:05:11,686
[심란한 음악]

72
00:05:13,938 --> 00:05:17,984
"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"

73
00:05:20,445 --> 00:05:24,949
"결국 아빠 곁을 떠났던"

74
00:05:25,366 --> 00:05:28,870
"우리 엄마를 이해하게 됐어"

75
00:05:29,996 --> 00:05:32,081
"네 덕분에"

76
00:05:36,127 --> 00:05:38,671
"고마워"

77
00:05:44,677 --> 00:05:47,055
(진우)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

78
00:05:48,598 --> 00:05:51,559
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
주는 동시에

79
00:05:56,939 --> 00:05:59,776
가장 지독한 상처를
줄 수 있는 사람

80
00:06:04,822 --> 00:06:06,824
나의 첫 번째 사랑은

81
00:06:07,867 --> 00:06:09,535
잘 모르는 누군가를

82
00:06:09,869 --> 00:06:12,246
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고

83
00:06:14,374 --> 00:06:16,042
첫 번째 이별은

84
00:06:17,710 --> 00:06:20,088
제일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이

85
00:06:21,672 --> 00:06:24,384
너무도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

86
00:06:24,967 --> 00:06:26,094
찾아왔다

87
00:06:34,769 --> 00:06:35,770
[진우의 옅은 한숨]

88
00:06:37,772 --> 00:06:41,901
"너무 늦었다는 거 잘 알지만"

89
00:06:42,527 --> 00:06:45,154
"그래도 한 번은 말하고 싶었어"

90
00:06:47,073 --> 00:06:52,453
"그렇게 떠나 버려서
그렇게 혼자 남겨 둬서"

91
00:06:53,413 --> 00:06:57,125
"정말 미안했다고"

92
00:07:00,920 --> 00:07:07,802
"어쩌면 지금은 이 세상에
없을지도 모르는"

93
00:07:09,720 --> 00:07:13,266
"그때의 너한테"

94
00:07:15,309 --> 00:07:16,811
[아련한 음악]

95
00:07:21,858 --> 00:07:23,109
[진우의 옅은 한숨]

96
00:07:23,192 --> 00:07:26,737
"까마득한 옛일 같으면서도"

97
00:07:27,822 --> 00:07:32,326
"힘들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해"

98
00:07:34,454 --> 00:07:36,330
"네 말대로"

99
00:07:36,831 --> 00:07:39,292
"네 옆에서 화내고 원망할걸"

100
00:07:39,375 --> 00:07:42,211
"그럼 넌 다 받아 줬을 텐데"

101
00:07:44,547 --> 00:07:50,303
"불쑥불쑥 예전으로 돌아가고
싶어질 때마다"

102
00:07:51,304 --> 00:07:55,683
"많이 후회했었어"

103
00:08:21,751 --> 00:08:25,630
"헤어진 이후의 시간은
각자의 몫인 거야"

104
00:08:26,047 --> 00:08:29,050
"네가 후회하는 건
너의 지나간 시간이지"

105
00:08:29,425 --> 00:08:31,844
"나랑은 아무 상관 없어"

106
00:08:32,720 --> 00:08:36,182
"내가 고통스러웠든 견딜 만했든"

107
00:08:36,516 --> 00:08:38,809
"선택은 내 몫이야"

108
00:08:41,646 --> 00:08:44,148
"그리고 네 말이 맞아"

109
00:08:44,607 --> 00:08:48,778
"그때의 나는 이제 없으니까"

110
00:08:49,946 --> 00:08:55,910
"혹시 마음에 남은 짐이 있다면
버려도 돼"

111
00:08:55,993 --> 00:08:58,120
"괜찮아"

112
00:09:08,673 --> 00:09:10,216
[멀어지는 발소리]

113
00:09:33,739 --> 00:09:34,740
[닫히는 문소리]

114
00:09:56,304 --> 00:10:00,474
야, 니가 아무 말 안 하는데
내가 왜 불편하지, 이렇게?

115
00:10:00,558 --> 00:10:01,684
내 가게인데?

116
00:10:02,351 --> 00:10:03,436
뭐 안 좋은 일 있어?

117
00:10:04,729 --> 00:10:05,896
아니

118
00:10:06,397 --> 00:10:07,398
전혀

119
00:10:08,316 --> 00:10:09,734
근데 왜 그래?
[달그락 컵 소리]

120
00:10:15,489 --> 00:10:17,033
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래

121
00:10:17,199 --> 00:10:18,284
[달그락 컵 소리]

122
00:10:20,328 --> 00:10:23,289
'배불리 먹어도 굶어 죽는다'는
말이 있어

123
00:10:23,956 --> 00:10:27,043
(기현) 만족할 줄 모르면
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거야

124
00:10:28,753 --> 00:10:29,837
그러게 말이야

125
00:10:31,756 --> 00:10:33,841
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네

126
00:10:37,386 --> 00:10:40,306
처음엔 정말

127
00:10:41,515 --> 00:10:44,310
'잘 지내는 거 알았으니까 됐다'
그랬거든?

128
00:10:46,854 --> 00:10:48,856
(서경) 근데 막상 만나고 나니까

129
00:10:51,317 --> 00:10:53,402
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거야

130
00:10:57,073 --> 00:10:59,450
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들도

131
00:10:59,825 --> 00:11:01,786
알게 되는 게 있고

132
00:11:02,745 --> 00:11:04,246
진우 얘기구나?

133
00:11:05,539 --> 00:11:06,999
응

134
00:11:08,209 --> 00:11:09,293
(기현) 그치

135
00:11:10,002 --> 00:11:11,420
뭐, 그럴 수 있지

136
00:11:12,296 --> 00:11:13,381
오래 만났으니까

137
00:11:14,840 --> 00:11:16,884
(기현) 그리고 오랜만에
다시 만났으니까

138
00:11:18,636 --> 00:11:19,637
[쩝 입소리]

139
00:11:20,930 --> 00:11:22,264
근데 거기까지만 해라

140
00:11:23,766 --> 00:11:25,142
[쓸쓸한 음악]

141
00:11:27,436 --> 00:11:28,437
야

142
00:11:29,021 --> 00:11:31,649
그래야지 너도 좀 편안해질 거
같아서 하는 얘기야

143
00:11:58,801 --> 00:12:01,137
나 혼자 집에 갈게요

144
00:12:02,805 --> 00:12:04,724
전시 때문에

145
00:12:04,807 --> 00:12:08,728
신경 쓸 일이 많을 것 같은데

146
00:12:08,894 --> 00:12:09,979
[옅은 웃음]

147
00:12:10,146 --> 00:12:11,689
(모은) 내가 그냥

148
00:12:12,440 --> 00:12:14,984
시간만 뺏는 것 같아서

149
00:12:16,694 --> 00:12:18,779
"내가 기다리겠다고 한 건데요"
[모은의 옅은 웃음]

150
00:12:18,863 --> 00:12:19,947
그래도

151
00:12:21,449 --> 00:12:24,118
"같이 가요"

152
00:12:26,078 --> 00:12:28,998
나 혼자 갈 수 있어요

153
00:12:30,791 --> 00:12:32,501
(모은) 집에 돌아가서

154
00:12:33,169 --> 00:12:34,295
문자 할게요

155
00:12:34,503 --> 00:12:35,880
[진우의 깊은 숨소리]
[모은의 동의를 요하는 소리]

156
00:12:35,963 --> 00:12:37,256
[차분한 음악]

157
00:12:39,550 --> 00:12:40,968
(모은) 따라오지 말아요

158
00:12:42,595 --> 00:12:43,846
[모은의 웃음]
[진우의 옅은 웃음]

159
00:12:44,638 --> 00:12:45,806
(모은) 가요

160
00:12:48,642 --> 00:12:50,853
[진우의 옅은 한숨]

161
00:13:11,999 --> 00:13:13,000
[옅은 한숨]

162
00:13:20,841 --> 00:13:21,842
[모은의 옅은 한숨]

163
00:13:43,656 --> 00:13:45,574
- [깜짝 놀란 비명] 아! 아! 아!
- (모은) 지유, 나, 나...

164
00:13:45,741 --> 00:13:46,742
[지유의 분주한 소리]
[지유의 놀란 숨소리]

165
00:13:46,867 --> 00:13:48,369
[익살스러운 음악]
야

166
00:13:48,494 --> 00:13:49,703
미, 미안

167
00:13:51,163 --> 00:13:53,082
내가 노크하는 거 깜빡했다

168
00:13:53,165 --> 00:13:54,166
야

169
00:13:54,250 --> 00:13:56,669
안 그래도 내가
요즘 너만 생각하면...

170
00:13:57,294 --> 00:13:59,380
밤마다 가위에 눌려서 죽겠는데

171
00:13:59,463 --> 00:14:02,842
아니, 뭘 가위까지 눌려
내가 뭘 어쨌다고?

172
00:14:03,884 --> 00:14:06,178
어, 아니...

173
00:14:07,012 --> 00:14:09,098
너가 뭐 어쩐 건 아니야

174
00:14:09,807 --> 00:14:10,891
(지유) 안 되겠다

175
00:14:11,517 --> 00:14:12,768
너랑 먼저 상의를 좀 해야겠다

176
00:14:12,852 --> 00:14:14,270
- (모은) 응?
- (지유) 너 여기 앉아 봐

177
00:14:16,772 --> 00:14:18,357
(모은) 갑자기 무슨...

178
00:14:23,487 --> 00:14:24,780
(지유) 이거...

179
00:14:24,905 --> 00:14:26,448
얼마 전에 선물 받은 거야

180
00:14:30,452 --> 00:14:31,996
커플 운동화고

181
00:14:32,663 --> 00:14:34,206
고백도 받았어

182
00:14:34,582 --> 00:14:35,666
(모은) 어머

183
00:14:35,791 --> 00:14:38,627
자랑하고 싶어서
입이 근질근질했을 텐데

184
00:14:38,752 --> 00:14:40,880
어떻게 참았대?

185
00:14:42,131 --> 00:14:43,424
누군데?
[지유의 숨 들이켜는 소리]

186
00:14:44,300 --> 00:14:45,801
너랑 제일 가까운 사람

187
00:14:46,552 --> 00:14:49,513
응? 나랑 제일 가까운 사람?

188
00:14:49,972 --> 00:14:52,433
(모은) 뭐, 나랑 제일 가까운 사람
누가 있어?

189
00:14:52,516 --> 00:14:54,602
뭐, 조한이, 모담이, 뭐...

190
00:14:57,980 --> 00:14:59,815
모, 모담이?

191
00:15:01,150 --> 00:15:03,736
[당황하며] 야, 설마 진짜

192
00:15:03,861 --> 00:15:05,946
그, '야정모담'이
너한테 고백을 했다고?

193
00:15:09,783 --> 00:15:11,160
모은아

194
00:15:11,827 --> 00:15:15,706
내가 이걸 신어도...
될까?

195
00:15:16,332 --> 00:15:18,125
[발랄한 음악]
[모은의 황당한 숨소리]

196
00:15:18,459 --> 00:15:20,711
(모은) 자, 잠, 잠깐만 지유야
그...

197
00:15:20,836 --> 00:15:23,213
어, 너 전에 그...

198
00:15:23,297 --> 00:15:25,925
모담이 같은 동생을
낳아 주지 않은

199
00:15:26,008 --> 00:15:28,886
너희 부모님한테 감사드린다고

200
00:15:29,219 --> 00:15:30,220
그런 적 있지 않나?

201
00:15:30,346 --> 00:15:31,889
어, 그, 그랬지

202
00:15:32,014 --> 00:15:34,099
근데...
왜?

203
00:15:34,850 --> 00:15:36,560
(모은) 아, 아니, 아니, 그...

204
00:15:36,644 --> 00:15:37,645
어떡하다가?

205
00:15:37,728 --> 00:15:39,188
그니까 그...

206
00:15:39,521 --> 00:15:43,692
걔가 너 동생으론 진짜 좀 별론데

207
00:15:45,694 --> 00:15:47,780
남자 친구로는

208
00:15:47,863 --> 00:15:49,490
나쁘지 않더라고

209
00:15:49,615 --> 00:15:50,950
아...

210
00:15:51,867 --> 00:15:54,036
남, 남, 남자 친구...

211
00:15:54,578 --> 00:15:56,455
(모은) 어, 그래, 그래

212
00:15:56,705 --> 00:15:58,290
그랬구나

213
00:15:58,499 --> 00:15:59,833
그럴 수 있지, 어

214
00:15:59,959 --> 00:16:01,961
진짜 솔직히 말해 줘

215
00:16:02,127 --> 00:16:03,629
너가 '싫다', '불편하다'고 하면

216
00:16:03,754 --> 00:16:07,174
나 이거, 나 이거 진짜 그냥
돌려주면 돼

217
00:16:08,217 --> 00:16:09,301
진짜로

218
00:16:12,471 --> 00:16:13,514
[옅은 웃음]

219
00:16:15,099 --> 00:16:16,308
(모은) 뭐...

220
00:16:17,184 --> 00:16:18,477
예쁘네

221
00:16:19,144 --> 00:16:21,897
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

222
00:16:24,274 --> 00:16:25,651
진짜?
[모은의 옅은 웃음]

223
00:16:26,318 --> 00:16:27,319
[기쁜 숨소리]

224
00:16:30,447 --> 00:16:32,533
- 언니
- (모은) 아, 뭐래

225
00:16:33,909 --> 00:16:34,910
(지유) 형님

226
00:16:34,994 --> 00:16:36,120
(모은) 야!
[지유의 즐거운 탄성]

227
00:16:36,203 --> 00:16:38,706
어, 미쳤나 봐, 진짜

228
00:16:48,340 --> 00:16:49,675
[모담의 힘주는 한숨]

229
00:16:51,635 --> 00:16:52,636
[한숨 소리]

230
00:16:55,472 --> 00:16:56,473
[휴대 전화 진동음]

231
00:17:20,289 --> 00:17:21,623
[발랄한 음악]

232
00:17:23,584 --> 00:17:24,710
[모담의 기쁜 숨소리]

233
00:17:25,711 --> 00:17:27,212
[모담의 기쁜 입소리]
어

234
00:17:27,337 --> 00:17:29,798
어, 그...

235
00:17:31,633 --> 00:17:33,802
조, 조한이 형, 조한이 형
나 차 줘, 차!

236
00:17:39,600 --> 00:17:40,601
[후 내쉬는 숨소리]

237
00:17:50,486 --> 00:17:51,487
[카메라 셔터음]
[멋쩍은 웃음소리]

238
00:17:56,366 --> 00:17:59,286
- 정모은 배우님, 오셨습니까
- (모은) 치

239
00:17:59,453 --> 00:18:00,579
[모은의 웃음]
[조한의 웃음소리]

240
00:18:00,704 --> 00:18:02,289
- (모은) 어
- (조한) 아

241
00:18:02,372 --> 00:18:04,458
모담이 급하게 나가던데?
바쁜가 봐

242
00:18:04,583 --> 00:18:07,711
응, 바쁘겠지, 연애하느라

243
00:18:08,504 --> 00:18:09,671
모담이 연애해?

244
00:18:09,797 --> 00:18:12,466
[씁 숨 들이켜는 소리]
곧 하게 될 거 같더라고

245
00:18:12,716 --> 00:18:16,303
아니다, 지금쯤
시작했을 수도 있겠다

246
00:18:16,512 --> 00:18:17,971
'지금쯤'?

247
00:18:18,138 --> 00:18:19,306
누구랑?

248
00:18:21,558 --> 00:18:23,143
모은아, 누구랑?

249
00:18:23,227 --> 00:18:24,478
이 새끼

250
00:18:26,396 --> 00:18:28,107
[발랄한 음악]
[지유의 숨 들이켜는 소리]

251
00:18:29,316 --> 00:18:31,110
(지유) [작게] 어떡해, 어떡해

252
00:18:41,078 --> 00:18:43,122
신발 잘, 잘 어울리네

253
00:18:43,247 --> 00:18:45,374
너도 나쁘지 않네

254
00:18:46,041 --> 00:18:47,042
[옅은 웃음]

255
00:18:49,920 --> 00:18:51,296
(지유) 커플 운동화 신은 김에

256
00:18:53,382 --> 00:18:54,758
1일 어때?

257
00:18:57,052 --> 00:18:58,929
어, 뭐, 뭐, 그, 그, 그럴까?

258
00:18:59,012 --> 00:19:00,556
그러자, 그러자, 어

259
00:19:02,266 --> 00:19:04,726
아니다, 그냥 세지 말자

260
00:19:06,103 --> 00:19:07,563
- 왜?
- 세지 말자

261
00:19:07,646 --> 00:19:08,981
그냥 좀 유치하잖아

262
00:19:10,816 --> 00:19:11,817
[모담의 옅은 한숨 소리]

263
00:19:12,276 --> 00:19:13,735
또 금방 끝날까 봐 그런 거지?

264
00:19:15,070 --> 00:19:16,238
아니

265
00:19:16,321 --> 00:19:18,574
아, 뭐, 유치하게 뭘 그런 걸 세

266
00:19:18,657 --> 00:19:20,200
- 그냥 세지 말자
- 세자

267
00:19:20,284 --> 00:19:21,451
- 세지 말자
- 세자

268
00:19:21,535 --> 00:19:22,911
- 세지 말자
- 세자니까?

269
00:19:23,036 --> 00:19:24,454
세지 말자고!

270
00:19:25,205 --> 00:19:27,457
아, 내가 싫다는데 꼭 그렇게
너 꼭 세야겠어?

271
00:19:27,541 --> 00:19:29,501
- 유치하게?
- 아, 당연히 세야지

272
00:19:31,128 --> 00:19:32,129
[지유의 화난 숨소리]

273
00:19:33,213 --> 00:19:34,298
됐어
[지유의 화난 숨소리]

274
00:19:35,757 --> 00:19:37,843
(모담) 아, 누나

275
00:19:38,886 --> 00:19:39,887
[모담의 한숨 소리]

276
00:19:39,970 --> 00:19:41,221
나 승부욕 강한 거 알지?

277
00:19:41,972 --> 00:19:42,973
어

278
00:19:45,767 --> 00:19:47,686
(모담) 우리 잘 만날 수 있어

279
00:19:47,769 --> 00:19:49,062
나 한번 믿어 봐

280
00:19:49,521 --> 00:19:50,522
알았지?

281
00:19:51,315 --> 00:19:52,608
[발랄한 음악]

282
00:19:52,941 --> 00:19:54,401
넌 무슨

283
00:19:55,694 --> 00:19:57,738
승부욕으로 연애를 하냐?

284
00:19:57,821 --> 00:19:58,822
[옅은 웃음]

285
00:20:03,952 --> 00:20:05,078
(모담) 알았지?

286
00:20:05,579 --> 00:20:08,290
그니까 잘 세
우리 오늘부터 1일이야

287
00:20:10,626 --> 00:20:12,127
(지유) 응

288
00:20:12,377 --> 00:20:13,420
(모담) 가자

289
00:20:24,431 --> 00:20:27,684
(조한) 자, 우리가 기타를 이렇게
눕혀서 보면 위에서부터

290
00:20:27,768 --> 00:20:29,478
- 4번, 5번, 6번 줄
- (모은) 어

291
00:20:29,561 --> 00:20:30,646
(조한) 근데 우리가 칠 때
어떻게 해?

292
00:20:30,729 --> 00:20:33,607
코드 다이어그램이라고도 하는데
코드 표라고 그냥

293
00:20:33,732 --> 00:20:36,235
약지 손가락으로
이게 몇 번 줄이라고?

294
00:20:36,360 --> 00:20:38,070
- 3번
- (모은) 이렇게?

295
00:20:38,237 --> 00:20:40,322
- 음, 여기?
- (조한) 응

296
00:20:41,448 --> 00:20:42,824
[기타 연주 소리]

297
00:20:42,908 --> 00:20:44,159
(조한) 오
입 꼭 이렇게

298
00:20:44,243 --> 00:20:45,410
- (모은) 된 거야?
- (조한) 이렇게 해야 되는 거야?

299
00:20:45,494 --> 00:20:46,578
[함께 웃는 소리]

300
00:20:46,662 --> 00:20:47,704
(조한) 준비됐어?

301
00:20:47,996 --> 00:20:48,997
모르겠어

302
00:20:49,581 --> 00:20:50,666
'후' 한 번 해

303
00:20:51,583 --> 00:20:53,752
후

304
00:20:54,836 --> 00:20:57,339
(조한) 자, 시작한다
[녹화 시작음]

305
00:20:57,839 --> 00:21:00,592
하나, 둘, 셋, 넷

306
00:21:00,676 --> 00:21:06,181
♪ 떴다, 떴다, 비행기 ♪
[모은의 미숙한 기타 연주 소리]

307
00:21:07,140 --> 00:21:12,229
♪ 날아라, 날아라 ♪

308
00:21:19,194 --> 00:21:20,362
[감성적인 음악]

309
00:21:31,915 --> 00:21:33,208
(모은) 맞아?

310
00:21:33,750 --> 00:21:35,502
연습하면 늘겠지?

311
00:21:35,836 --> 00:21:38,630
첫날치고는 괜찮은 건가?

312
00:21:40,090 --> 00:21:41,300
어때?

313
00:21:43,302 --> 00:21:44,553
좋아

314
00:21:44,928 --> 00:21:47,180
(모은) 하, 그래?
[웃으며] 다행이다

315
00:21:47,723 --> 00:21:51,018
어, 이렇게 하고...

316
00:21:52,811 --> 00:21:55,022
이렇게 하고

317
00:21:59,151 --> 00:22:00,193
[모은의 입소리]

318
00:22:01,403 --> 00:22:03,613
(모은) 맨날 서로 못 잡아먹어서
난리더니

319
00:22:03,697 --> 00:22:05,991
가만 보면 꼭 그런 애들이
사귀더라

320
00:22:06,241 --> 00:22:08,493
(조한) 모담이가 많이 힘들었겠네

321
00:22:09,119 --> 00:22:11,913
좋아하는 거 들킬까 봐
얼마나 조마조마했겠어?

322
00:22:12,497 --> 00:22:13,915
(모은) 걔가?

323
00:22:13,999 --> 00:22:15,917
있는 대로 티 팍팍 냈는데

324
00:22:16,001 --> 00:22:17,753
지유가 눈치를 못 챈 거겠지

325
00:22:19,129 --> 00:22:20,839
[조한의 한숨]
[잔잔한 음악]

326
00:22:20,964 --> 00:22:22,632
넌 몰라

327
00:22:23,383 --> 00:22:25,385
너 아무도 모르게
친구 짝사랑해 본 적 없잖아

328
00:22:28,513 --> 00:22:30,223
차라리 먼 사람이면

329
00:22:30,307 --> 00:22:32,768
다시는 안 볼 생각 하고
확 질러라도 보겠지만

330
00:22:33,435 --> 00:22:35,145
가까운 사람은 아무래도

331
00:22:35,979 --> 00:22:37,856
뭐, 생각할 게 많아지지
[숨 들이켜는 소리]

332
00:22:38,648 --> 00:22:41,485
(조한) 괜히 마음 드러냈다가

333
00:22:42,819 --> 00:22:44,488
잃는 게 더 클까 봐

334
00:22:44,863 --> 00:22:45,864
[쩝 입소리]

335
00:22:45,989 --> 00:22:47,324
그런가?

336
00:22:50,660 --> 00:22:52,120
아마 모담이

337
00:22:53,705 --> 00:22:55,457
엄청 조심했을 거야

338
00:22:56,458 --> 00:22:58,335
속으로 걱정도 많이 하고

339
00:22:58,460 --> 00:23:01,963
듣고 보니까 좀 짠하네

340
00:23:04,341 --> 00:23:06,093
- 모은아
- 응?

341
00:23:14,643 --> 00:23:16,853
다 먹었으면 빨리 가서 연습해
[모은의 한숨]

342
00:23:17,020 --> 00:23:18,438
(조한)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

343
00:23:18,522 --> 00:23:21,066
너 촬영 들어가면
연습할 시간도 없어

344
00:23:21,149 --> 00:23:23,360
알아, 그래서 미리 하는 거잖아

345
00:23:23,485 --> 00:23:25,445
너 이번에 처음으로
이름 있는 역할 맡았지

346
00:23:25,529 --> 00:23:27,906
너 이거, 저거 제대로 못하잖아?
완전 개망신이야

347
00:23:27,989 --> 00:23:29,449
- 응, 응, 열심히 할 거야
- (조한) 그리고 나는

348
00:23:29,616 --> 00:23:30,659
- 내가 스승이잖아
- (모은) 응

349
00:23:30,784 --> 00:23:31,785
- 응, 응, 응
- (조한) 친구끼리 싸우고 개망신

350
00:23:31,868 --> 00:23:32,911
한번 당해 보고 싶어서 그래?

351
00:23:32,994 --> 00:23:34,621
- 빨리 가
- (모은) 응, 열심히 할게, 응

352
00:23:38,083 --> 00:23:39,292
가

353
00:23:53,682 --> 00:23:54,891
[차분한 음악]

354
00:24:16,455 --> 00:24:17,456
[진우의 지친 숨소리]

355
00:24:38,643 --> 00:24:40,270
'연우야, 연우야'

356
00:24:40,353 --> 00:24:41,938
'이럴 땐 공감을 해 주는 거야'
[지유의 웃음소리]

357
00:24:42,022 --> 00:24:44,065
- (지유) [웃으며] 아, 진짜 웃겨
- '연우야, 이럴 땐 공감'...

358
00:24:44,232 --> 00:24:45,233
[지유] [웃으며] 어

359
00:24:46,443 --> 00:24:47,903
[지유의 연신 웃는 소리]
(지유) 어

360
00:24:48,904 --> 00:24:50,780
(지유) 아니라고

361
00:24:50,906 --> 00:24:52,282
- (모은) 어...
- (지유) 어

362
00:24:52,365 --> 00:24:54,659
어, '연우야, 이럴 땐
공감을 해 주는 거야'

363
00:24:54,743 --> 00:24:57,871
(지유) 아니, 아니, 별명이
[모은의 대사 읽는 소리]

364
00:24:57,996 --> 00:24:59,414
'잡스'라는 거야

365
00:24:59,706 --> 00:25:02,167
그걸 딱 들으면 뭐가 생각나?
스티브 잡스

366
00:25:02,542 --> 00:25:05,253
근데 그게 영어가 아니었어
[발랄한 음악]

367
00:25:05,337 --> 00:25:07,839
아니, 하도 성격이 쌍스럽고

368
00:25:07,923 --> 00:25:09,799
잡스러워서 '잡스'

369
00:25:11,009 --> 00:25:12,886
아, 배 아파
[연신 웃는 소리]

370
00:25:14,554 --> 00:25:15,972
저, 잠깐만

371
00:25:17,182 --> 00:25:18,183
뭐, 왜?

372
00:25:18,266 --> 00:25:19,476
연애하니까 좋아?

373
00:25:19,643 --> 00:25:20,644
[한숨]

374
00:25:20,769 --> 00:25:22,437
진짜 의리 없는 기집애

375
00:25:22,896 --> 00:25:24,689
이 좋은 걸 그동안
너 혼자 했던 거야?

376
00:25:26,983 --> 00:25:27,984
어

377
00:25:28,318 --> 00:25:29,569
아니, 너희 누나가

378
00:25:29,653 --> 00:25:31,154
말 걸어 가지고
[모은의 어처구니없는 한숨]

379
00:25:31,571 --> 00:25:34,699
(지유) [애교 있게] 아니, 벌써
보고 싶어 하면 어떡해

380
00:25:34,783 --> 00:25:36,618
미친놈아

381
00:25:36,743 --> 00:25:37,911
응

382
00:25:37,994 --> 00:25:38,995
[닫히는 문소리]
[한숨]

383
00:25:39,120 --> 00:25:40,330
[지유의 통화하는 소리]
(모은) 어휴

384
00:25:41,373 --> 00:25:42,624
[휴대 전화 진동음]

385
00:25:55,303 --> 00:25:56,304
[결심한 숨소리]

386
00:26:13,530 --> 00:26:14,531
[드르륵 문소리]

387
00:26:15,782 --> 00:26:16,783
[열리는 문소리]

388
00:26:21,538 --> 00:26:22,539
[닫히는 문소리]

389
00:26:26,376 --> 00:26:27,377
[진우의 옅은 웃음소리]

390
00:26:30,005 --> 00:26:31,881
[모은의 목 가다듬는 소리]

391
00:26:32,340 --> 00:26:33,758
(모은) 실례하겠습니다

392
00:26:34,301 --> 00:26:35,302
[옅은 웃음]

393
00:26:37,596 --> 00:26:42,392
음, 제가 조금 시끄럽게 해도
괜찮을까요?

394
00:26:44,436 --> 00:26:45,979
"편하게 있어요"

395
00:26:46,938 --> 00:26:48,607
"난 집중력이 좋아서"

396
00:26:49,566 --> 00:26:53,486
"웬만한 소음엔 끄떡없어요"
[모은의 웃음]

397
00:26:54,029 --> 00:26:55,447
다행이네요

398
00:26:55,572 --> 00:26:56,573
[모은의 웃음소리]

399
00:26:56,740 --> 00:26:58,408
[따뜻한 음악]

400
00:27:05,248 --> 00:27:06,249
[기타 연주 연습 소리]

401
00:27:20,263 --> 00:27:21,514
[기타 연주 연습 소리-계속]

402
00:27:43,953 --> 00:27:44,954
[모은의 한숨]

403
00:27:49,125 --> 00:27:50,543
"끝?"
[모은의 옅은 웃음]

404
00:27:52,545 --> 00:27:53,588
[크게 치는 박수 소리]

405
00:27:55,882 --> 00:27:57,717
너무 못해요

406
00:27:59,552 --> 00:28:01,221
[진우의 옅은 웃음]
[감성적인 음악]

407
00:28:02,055 --> 00:28:03,848
(모은) '어쨌든 우리가
이런 사이로 만나면'...

408
00:29:45,033 --> 00:29:46,034
[옅은 웃음]

409
00:29:46,451 --> 00:29:47,452
[진우의 옅은 웃음]

410
00:30:24,614 --> 00:30:25,615
[진우의 옅은 웃음소리]

411
00:30:25,698 --> 00:30:28,201
[발소리]

412
00:30:29,327 --> 00:30:30,328
[진우의 힘주는 숨소리]

413
00:30:53,810 --> 00:30:56,354
저, 도록은 잘 도착했고요

414
00:30:56,437 --> 00:30:58,231
(아림) 브로슈어는
퀵으로 오는 중입니다

415
00:30:58,356 --> 00:31:00,775
어, 그 도록에 수정 요청했던
부분은요?

416
00:31:00,900 --> 00:31:03,987
어, 받자마자 확인했는데
아무 이상 없습니다

417
00:31:04,654 --> 00:31:06,406
그래도 한 번 더 체크해 볼게요
[휴대 전화 진동음]

418
00:31:07,031 --> 00:31:08,199
알겠어요

419
00:31:08,700 --> 00:31:09,951
(아림) 어?

420
00:31:10,326 --> 00:31:13,121
네, 김 기자님
파일 확인하셨어요?

421
00:31:14,831 --> 00:31:16,541
아...

422
00:31:49,574 --> 00:31:50,950
(할아버지) 두 사람이요

423
00:31:54,203 --> 00:31:55,705
어, 일로 앉아요, 예

424
00:31:56,039 --> 00:31:57,373
일로 앉아요

425
00:32:00,335 --> 00:32:03,338
학생, 저 뒤로 가서 좀
앉으면 안 될까?

426
00:32:03,421 --> 00:32:06,007
(할아버지) 아, 피곤한가 본데
놔둬

427
00:32:06,132 --> 00:32:07,884
내가 가면 되지, 뭐

428
00:32:08,635 --> 00:32:09,886
이봐, 학생

429
00:32:11,095 --> 00:32:12,180
(태호) 저...

430
00:32:14,182 --> 00:32:15,183
이쪽으로 앉으세요

431
00:32:15,350 --> 00:32:17,185
아유, 미안해서 어떡해요

432
00:32:17,727 --> 00:32:19,771
아니요, 괜찮아요
저는 금방 내려요

433
00:32:19,854 --> 00:32:21,147
(할아버지) 고마워요
[할아버지의 옅은 웃음]

434
00:32:22,649 --> 00:32:23,650
[할아버지의 힘쓰는 소리]

435
00:32:31,240 --> 00:32:32,241
[옅은 웃음]

436
00:32:32,450 --> 00:32:33,868
[따뜻한 음악]

437
00:32:49,133 --> 00:32:52,595
[버스 안내음]
이번 정류장은 도남구청

438
00:32:52,679 --> 00:32:54,764
도남구청입니다
[버스 하차 벨 소리]

439
00:32:54,889 --> 00:32:58,476
다음 정류장은
도남1동 주민 센터입니다

440
00:33:07,235 --> 00:33:08,653
[지민의 놀란 숨소리]

441
00:33:11,030 --> 00:33:12,323
[버스 카드기 입력음]

442
00:33:30,133 --> 00:33:32,093
어, 안녕

443
00:33:33,052 --> 00:33:34,178
[하품 소리]

444
00:33:59,454 --> 00:34:00,705
어?

445
00:34:09,172 --> 00:34:10,673
[발랄한 음악]

446
00:34:10,757 --> 00:34:12,550
어?
[지민의 웃음소리]

447
00:34:12,633 --> 00:34:13,885
에이

448
00:34:14,343 --> 00:34:15,344
[못 미더운 숨소리]

449
00:34:18,431 --> 00:34:19,432
[태호의 옅은 웃음]

450
00:34:27,690 --> 00:34:29,192
[지민의 옅은 웃음]
[태호의 웃음]

451
00:34:33,821 --> 00:34:34,947
아, 누가 뭐래?

452
00:34:40,745 --> 00:34:41,746
[보행자 신호등 신호음]

453
00:34:43,414 --> 00:34:44,707
(태호) 가자

454
00:35:09,107 --> 00:35:10,108
"잘됐다"

455
00:35:10,358 --> 00:35:12,819
"안 그래도 실습실로
찾아가려고 했는데"

456
00:35:15,571 --> 00:35:17,907
"제 사무실로 잠깐 갈까요?"

457
00:35:32,421 --> 00:35:35,716
"여러분들한테 제일 먼저
선물하고 싶어서요"

458
00:35:39,470 --> 00:35:40,555
[발랄한 음악]

459
00:35:45,184 --> 00:35:49,438
"오늘 나온 따끈따끈한
도록이에요"

460
00:35:58,531 --> 00:36:00,283
"좋아할 줄 알았어요"

461
00:36:00,366 --> 00:36:04,203
"선생님과 학생들 사이가
보통 끈끈한 게 아니던데요?"

462
00:36:08,291 --> 00:36:10,376
"미술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"

463
00:36:11,210 --> 00:36:14,881
"차진우 작가가 이번 전시회
열기로 결심한 거"

464
00:36:15,006 --> 00:36:18,134
"여러분들 덕이 크다고 생각해요"

465
00:36:19,302 --> 00:36:22,263
"선생님으로서, 어른으로서"

466
00:36:22,346 --> 00:36:25,057
"좋은 역할을 해 주고 싶은
마음이 있었을 거예요"

467
00:36:27,852 --> 00:36:29,103
"그래서 고마워요"

468
00:36:29,187 --> 00:36:31,689
"전시 기획자로서"

469
00:36:34,650 --> 00:36:35,818
"곧 수업이죠?"

470
00:36:39,322 --> 00:36:42,658
"다른 친구들이랑 선생님께도
좀 전해 줄래요?"

471
00:36:46,037 --> 00:36:47,163
"잘 가요"

472
00:36:59,467 --> 00:37:00,635
[멀어지는 발소리]

473
00:37:01,219 --> 00:37:02,220
[서경의 옅은 웃음]

474
00:37:03,596 --> 00:37:04,597
[어색한 웃음]

475
00:37:06,015 --> 00:37:07,016
[서경의 웃음]
[달려가는 발소리]

476
00:37:08,684 --> 00:37:09,685
[옅은 한숨]

477
00:37:17,777 --> 00:37:19,403
(경찰) 아, 저, 실례합니다

478
00:37:20,154 --> 00:37:21,948
계남서에서 나왔는데요

479
00:37:22,323 --> 00:37:26,452
여기 장애인 문화 예술 지원
사업으로 운영되는 수업에

480
00:37:26,577 --> 00:37:29,538
차진우 씨가
미술을 가르치신다던데

481
00:37:30,081 --> 00:37:33,709
음, 아, 차진우 작가님이요?

482
00:37:34,919 --> 00:37:36,587
네, 그런데요?

483
00:37:38,214 --> 00:37:39,966
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되죠?

484
00:37:40,549 --> 00:37:43,844
어, 근데 무슨 일이시죠?

485
00:37:51,018 --> 00:37:52,353
[다가오는 발소리]

486
00:37:53,854 --> 00:37:54,939
[지유의 난처한 소리]

487
00:37:59,235 --> 00:38:01,946
저, 안에 계시긴...

488
00:38:06,117 --> 00:38:07,451
[경찰들의 발소리]

489
00:38:07,910 --> 00:38:10,663
(경찰) 차진우 씨 되십니까?

490
00:38:13,416 --> 00:38:15,626
계남서에서 나왔습니다

491
00:38:16,585 --> 00:38:20,548
출석 요구서 보냈는데
못 받으셨어요?

492
00:38:25,678 --> 00:38:29,015
차진우 씨를 재물 손괴 혐의에 대한
조사를 위해

493
00:38:29,098 --> 00:38:31,892
계남경찰서로 임의 동행하겠습니다
[어두운 음악]

494
00:38:31,976 --> 00:38:34,645
동행을 거부할 수 있고
언제든지 동행 과정에서

495
00:38:34,729 --> 00:38:38,399
이탈 또는 동행 장소에서
퇴거할 수 있습니다

496
00:38:41,944 --> 00:38:43,237
알아들으셨겠죠?

497
00:38:44,363 --> 00:38:45,781
네

498
00:38:45,865 --> 00:38:48,034
(경찰) 지금 동행하시겠습니까?

499
00:38:48,159 --> 00:38:49,410
어

500
00:38:49,994 --> 00:38:52,163
(지유) 잠깐 나가서 얘기 좀 할까?

501
00:39:02,631 --> 00:39:04,175
[기타 줄 튕기는 소리]

502
00:39:05,968 --> 00:39:07,970
(모은) 아, 당 떨어져, 진짜

503
00:39:09,305 --> 00:39:11,640
(조한) 아주 기타랑
격렬하게 싸우고 있네

504
00:39:11,724 --> 00:39:13,267
- (모은) 응?
- (조한) 응, 자

505
00:39:13,392 --> 00:39:15,102
- (조한) 여기서, 자
- (모은) 응

506
00:39:15,978 --> 00:39:17,271
- (조한) 이렇게
- 오

507
00:39:17,396 --> 00:39:19,774
- (모은) 어, 이거 왜 안 돼?
- 이거 왜, 긴장 풀라 그래

508
00:39:19,940 --> 00:39:21,567
어, 쳐 봐

509
00:39:21,984 --> 00:39:23,527
[미숙한 연주 소리]
[조한의 웃음]

510
00:39:23,652 --> 00:39:26,364
야, 이게 나 혼자서도 되긴
되는 거야?

511
00:39:27,782 --> 00:39:28,991
(조한) 돼

512
00:39:31,077 --> 00:39:32,953
뭐 좀 시켜 먹을까?

513
00:39:33,079 --> 00:39:34,288
갑자기 뭘 시켜?

514
00:39:34,413 --> 00:39:35,414
너 당 떨어진다며

515
00:39:35,873 --> 00:39:36,874
[웃는 숨소리]

516
00:39:36,957 --> 00:39:38,250
들었어?

517
00:39:38,626 --> 00:39:41,629
음, 그러고 보니까 달달한 거
좀 당기기는 한다

518
00:39:42,671 --> 00:39:44,673
(모은) 그냥 맥주를 한 잔 마실까?
[옅은 웃음]

519
00:39:44,882 --> 00:39:46,133
아니야

520
00:39:46,217 --> 00:39:48,844
금방 촬영 시작하는데
체중 관리해야지

521
00:39:49,428 --> 00:39:51,722
그냥 과일이나 조금 먹을까?

522
00:39:51,889 --> 00:39:53,391
[웃음소리]

523
00:39:53,474 --> 00:39:55,184
(조한) 아니, 그래서

524
00:39:55,267 --> 00:39:57,269
먹자는 거야, 말자는 거야?

525
00:39:57,853 --> 00:40:00,231
사람 앞에 두고 요즘에
왜 이렇게 혼잣말을 많이 해?

526
00:40:00,439 --> 00:40:03,109
[옅은 웃음]
내가? 그랬나?

527
00:40:04,485 --> 00:40:06,278
그래, 실컷 떠들어

528
00:40:07,279 --> 00:40:08,697
다 들어 줄게

529
00:40:09,115 --> 00:40:10,783
[휴대 전화 진동음]
(모은) 응?

530
00:40:11,367 --> 00:40:12,660
지유 전화 왔다

531
00:40:15,621 --> 00:40:17,081
[모은의 한숨]

532
00:40:17,164 --> 00:40:19,291
- 어, 지유
- (지유) 어, 모은아

533
00:40:19,375 --> 00:40:22,545
방금 경찰이 와서
차진우 작가님 데려갔어

534
00:40:22,753 --> 00:40:25,798
[어두운 음악]
어? 경찰이 왜?

535
00:40:26,674 --> 00:40:29,677
(지유) 아, 무슨, 아...
재물 손괴 혐의라나?

536
00:40:29,802 --> 00:40:31,095
어느 경찰서야?

537
00:40:31,178 --> 00:40:32,221
혼자 간 거야?

538
00:40:32,304 --> 00:40:34,014
계남경찰서

539
00:40:34,849 --> 00:40:36,434
근데 관장님이 곧장 따라갔어

540
00:40:37,309 --> 00:40:39,311
(지유) 통역해 줄 사람이
필요할 거 같다고

541
00:40:39,728 --> 00:40:41,021
어

542
00:40:42,231 --> 00:40:43,774
그래도 다행이다

543
00:40:44,191 --> 00:40:46,193
수어 잘하는 사람이 같이 가서

544
00:40:46,277 --> 00:40:47,528
[한숨]

545
00:40:47,611 --> 00:40:49,697
전시회 앞두고 이게 무슨 일이야

546
00:40:49,780 --> 00:40:51,323
별일 아닐 거야

547
00:40:51,574 --> 00:40:53,242
알려 줘서 고마워

548
00:40:53,784 --> 00:40:54,869
어

549
00:40:58,456 --> 00:40:59,457
경찰서?

550
00:40:59,582 --> 00:41:02,209
어, 나 가 봐야지 될 거 같아

551
00:41:02,418 --> 00:41:03,669
나중에 얘기하자

552
00:41:06,255 --> 00:41:07,465
어

553
00:41:08,299 --> 00:41:09,300
[조한의 한숨 소리]

554
00:41:09,758 --> 00:41:10,759
[멀리 전화벨 소리]

555
00:41:10,885 --> 00:41:11,886
[멀리 경찰 무전 소리]

556
00:41:14,889 --> 00:41:17,433
(경찰) 이 벽화 본인이
그린 게 맞습니까?

557
00:41:21,270 --> 00:41:22,646
'네, 맞습니다'

558
00:41:22,730 --> 00:41:24,523
(경찰) '맞습니다'

559
00:41:25,357 --> 00:41:26,942
여기...

560
00:41:27,026 --> 00:41:29,987
사진 속 이분도 본인 맞으시고요?

561
00:41:35,659 --> 00:41:37,661
네, 됐습니다

562
00:41:38,078 --> 00:41:39,997
혐의 사실을 다 인정하셔서

563
00:41:40,080 --> 00:41:41,665
더 이상 추가 조사는 없습니다

564
00:41:41,749 --> 00:41:46,170
오늘 결과에 대해서는 추후에
집으로 결정서가 통보될 예정이고

565
00:41:46,295 --> 00:41:48,130
검찰 측에서 연락이 갈 수 있으니

566
00:41:48,214 --> 00:41:50,382
잘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

567
00:41:52,968 --> 00:41:54,512
(서경) '어, 그런데'

568
00:41:54,595 --> 00:41:57,640
'이 그림을 신고한
특별한 이유가 있나요?'

569
00:41:59,892 --> 00:42:01,602
'재개발이 진행되면'

570
00:42:02,144 --> 00:42:04,063
'이 벽도 철거될 텐데'

571
00:42:04,813 --> 00:42:06,148
글쎄요, 어...

572
00:42:06,315 --> 00:42:09,693
별다른 이유 없이 법정 다툼을
하진 않을 거고

573
00:42:09,777 --> 00:42:12,446
피해자 분께서 합의를
요구할 순 있겠죠

574
00:42:12,530 --> 00:42:15,324
신고하신 분 마음은
저도 잘 모르겠습니다

575
00:42:26,418 --> 00:42:28,170
"오늘 고맙다"

576
00:42:29,129 --> 00:42:33,425
"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
기뻤어"

577
00:42:34,885 --> 00:42:36,387
"그리고..."

578
00:42:36,720 --> 00:42:41,725
"나 사실 이미 알고 있었다"

579
00:42:42,977 --> 00:42:48,774
"네가 그린 벽화 보러
여기저기 다녀오기도 했고"

580
00:42:50,943 --> 00:42:52,987
"어떻게?"

581
00:42:55,656 --> 00:43:01,078
"그림을 따라가다 보니까
저절로 알게 되던데?"

582
00:43:01,829 --> 00:43:03,539
"나도 놀랐어"

583
00:43:03,914 --> 00:43:07,418
"내가 찾고 싶어 하던 그 화가가"

584
00:43:08,168 --> 00:43:10,421
"너였다니"

585
00:43:10,504 --> 00:43:12,006
[서글픈 음악]

586
00:43:14,425 --> 00:43:15,426
[옅은 한숨]

587
00:43:16,302 --> 00:43:22,182
"벽화랑 전시장에 걸린
그림들 보면서"

588
00:43:23,517 --> 00:43:28,063
"작년, 재작년, 그 전 해
또 그 전전 해에"

589
00:43:29,440 --> 00:43:33,652
"'너는 이걸 그리며 지냈겠구나'
하는 생각을 했어"

590
00:43:38,741 --> 00:43:42,870
"내 대부분의 시간이
그림에 담겨 있는 건 맞으니까"

591
00:43:53,464 --> 00:43:59,470
"그런데 우리 헤어지고 난 뒤의
7년은..."

592
00:44:03,098 --> 00:44:06,185
"아무것도 남아 있질 않더라"

593
00:44:11,398 --> 00:44:15,653
"이유가 있지만
설명하고 싶진 않아"

594
00:44:20,240 --> 00:44:21,867
"그냥"

595
00:44:24,078 --> 00:44:26,538
"마음이 좀 아팠어"

596
00:44:27,539 --> 00:44:30,042
"너 이렇게..."

597
00:44:32,961 --> 00:44:37,007
"불쑥 사과하고
갑작스러운 질문을 던지고"

598
00:44:37,091 --> 00:44:39,968
"너 그런 식으로 자꾸"
[감정이 고조되는 음악]

599
00:44:40,219 --> 00:44:43,931
"나에게서 지나간 기억을
끄집어내려고 하지 마"

600
00:44:44,640 --> 00:44:46,058
"미안해"

601
00:44:46,600 --> 00:44:51,271
"자꾸만 내가 잘못했던 일들만
떠올라서"

602
00:44:51,397 --> 00:44:57,778
"누구의 잘못이든 상관없어
이젠 필요 없어"

603
00:45:18,257 --> 00:45:19,967
"어떻게 왔어요?"

604
00:45:20,634 --> 00:45:21,635
괜찮아요?

605
00:45:23,303 --> 00:45:24,430
"괜찮아요"

606
00:45:41,697 --> 00:45:42,698
[한숨]

607
00:46:03,761 --> 00:46:07,765
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괜찮아요?

608
00:46:10,601 --> 00:46:15,314
"놀라게 해서 미안해요
걱정 많이 했을 텐데"

609
00:46:16,148 --> 00:46:17,733
저번처럼

610
00:46:17,858 --> 00:46:22,196
그, 오해받는 일이 있었나 해서

611
00:46:23,530 --> 00:46:25,407
"이번엔 내가 잘못한 게 맞아요"

612
00:46:26,200 --> 00:46:27,910
잘못했다고요?

613
00:46:29,912 --> 00:46:35,375
"남의 집 담에 몰래 낙서를 하고
도망쳤는데"

614
00:46:35,501 --> 00:46:36,627
"들켜 버렸어요"

615
00:46:37,002 --> 00:46:38,003
[헛웃음]

616
00:46:38,378 --> 00:46:39,546
말도 안 돼

617
00:46:41,048 --> 00:46:42,674
"정말이에요"

618
00:46:46,220 --> 00:46:47,679
"보여 줄 게 있어요"

619
00:47:02,945 --> 00:47:07,699
"내가 당신에게 처음 받은 편지"

620
00:47:08,700 --> 00:47:10,327
편지...

621
00:47:11,286 --> 00:47:12,788
[감성적인 음악]

622
00:47:13,580 --> 00:47:14,581
[웃는 숨소리]

623
00:47:32,724 --> 00:47:34,726
(모은) 그럼 그때 제주도에서

624
00:47:40,983 --> 00:47:44,361
"소중하게 가지고 있었어요"

625
00:47:45,112 --> 00:47:48,866
"지금도 가끔 펼쳐 봐요"

626
00:47:49,575 --> 00:47:56,081
"고민이 많아질 때 이걸 읽으면"

627
00:47:57,541 --> 00:48:04,381
"왠지 그림을 계속 그려도
좋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"

628
00:48:13,891 --> 00:48:16,685
(모은) 그때부터 우리는

629
00:48:17,060 --> 00:48:22,107
이미 서로에게 위로받고 있었네요

630
00:48:26,153 --> 00:48:27,738
[함께 옅은 웃음]

631
00:48:32,576 --> 00:48:33,911
근데

632
00:48:34,578 --> 00:48:36,288
'디노'

633
00:48:37,080 --> 00:48:40,042
이름의 의미가 뭐예요?

634
00:48:43,503 --> 00:48:47,382
"특별한 의미는 없어요"

635
00:48:54,014 --> 00:48:57,142
(수아) 안녕하세요
제 이름은 신수아입니다

636
00:48:57,267 --> 00:48:59,019
[수아의 계속되는 자기소개]
(진우) 학기 초가 되면

637
00:48:59,186 --> 00:49:01,229
어김없이 찾아오는 자기소개

638
00:49:01,313 --> 00:49:02,481
(수아) 그리고 강아지...
[수아의 자기소개-계속]

639
00:49:02,564 --> 00:49:04,191
(진우) 내가 낸 목소리를

640
00:49:04,566 --> 00:49:06,902
내 귀로 확인할 수 없는 나에겐

641
00:49:07,402 --> 00:49:08,862
부담스럽고

642
00:49:08,946 --> 00:49:10,405
- 피하고만 싶은 시간이었다
- (수아) 감사합니다

643
00:49:10,489 --> 00:49:12,616
[아이들의 환호성]
[박수 소리]

644
00:49:30,759 --> 00:49:32,052
(진우) 살다 보면 그렇게

645
00:49:33,178 --> 00:49:35,263
조금은 삐꺽거리고

646
00:49:35,639 --> 00:49:39,935
약해 빠진 나의 모습을
맞닥뜨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

647
00:49:54,992 --> 00:49:56,660
(진우) '차진우'라고
말하고 싶었지만

648
00:49:57,911 --> 00:50:00,288
'디노'가 되어 버린
내 두 번째 이름은

649
00:50:02,249 --> 00:50:04,459
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

650
00:50:05,127 --> 00:50:09,172
조금은 구부정해진
누군가의 뒷모습을 닮았다

651
00:50:12,926 --> 00:50:13,927
[옅은 한숨]

652
00:50:15,804 --> 00:50:19,474
(모은) '디노'라는 이름도 좋아요

653
00:50:21,018 --> 00:50:22,019
[옅은 웃음]

654
00:50:27,357 --> 00:50:28,650
근데

655
00:50:30,110 --> 00:50:33,864
왜 그동안 말해 주지 않았어요?

656
00:50:37,993 --> 00:50:44,833
"그냥 이렇게
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"

657
00:50:46,501 --> 00:50:50,672
"나는 내가 아니라"

658
00:50:51,048 --> 00:50:57,721
"그림 안에 있는 사람들의
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라고"

659
00:51:00,057 --> 00:51:01,850
[차분한 음악]

660
00:51:04,394 --> 00:51:05,395
[옅은 웃음]

661
00:52:06,331 --> 00:52:07,666
[달그락 그릇 소리]

662
00:52:23,265 --> 00:52:24,266
[진우의 설거지 소리]

663
00:52:43,493 --> 00:52:44,953
[감성적인 음악]

664
00:52:46,496 --> 00:52:47,497
[끊기는 물소리]

665
00:52:56,047 --> 00:52:57,132
(모은) '사'

666
00:53:00,051 --> 00:53:01,428
'랑'

667
00:53:02,971 --> 00:53:04,639
'해'

668
00:53:05,182 --> 00:53:06,808
'요'

669
00:53:09,311 --> 00:53:10,312
[모은의 옅은 웃음소리]

670
00:53:19,404 --> 00:53:20,614
[진우의 옅은 웃음소리]

671
00:53:24,451 --> 00:53:25,452
[옅은 웃음]

672
00:53:29,748 --> 00:53:30,749
[지저귀는 새 소리]

673
00:53:51,269 --> 00:53:54,397
[진우의 깊은 숨소리]

674
00:54:12,374 --> 00:54:13,375
[진우의 깊은 숨소리]

675
00:54:22,884 --> 00:54:24,469
[휴대 전화 진동음]

676
00:54:28,056 --> 00:54:29,474
아빠?

677
00:54:29,933 --> 00:54:31,935
[어색하게 웃으며] 어, 어, 딸

678
00:54:32,143 --> 00:54:34,729
어쩐 일이세요?
무슨 일 있으세요?

679
00:54:34,854 --> 00:54:38,233
아니, 그냥 뭐
목소리 한번 들으려고, 응

680
00:54:38,358 --> 00:54:39,359
[옅은 웃음]

681
00:54:39,776 --> 00:54:41,736
아빠도 참 싱겁긴

682
00:54:41,861 --> 00:54:46,032
그, 너나 다른 애들이나
두루두루 다 별일 없는 거지?

683
00:54:46,700 --> 00:54:48,493
네, 다들 잘 있어요

684
00:54:48,660 --> 00:54:49,661
[어색한 웃음]

685
00:54:49,911 --> 00:54:52,330
목소리가 밝으니까 좋네

686
00:54:53,623 --> 00:54:55,166
됐다, 일 봐

687
00:54:55,292 --> 00:54:56,376
아빠...
[통화 종료음]

688
00:54:58,712 --> 00:54:59,713
[옅은 웃음]

689
00:55:19,691 --> 00:55:20,692
[기대에 찬 숨소리]

690
00:55:22,068 --> 00:55:23,361
(아림) 모은 씨
아

691
00:55:23,445 --> 00:55:25,196
포스터 보고 계셨구나

692
00:55:25,488 --> 00:55:29,117
(은수) 저희도 차진우 작가님
홍보 기사 체크 중이에요

693
00:55:29,242 --> 00:55:32,537
그, 혹시 센터에 경찰 온 얘기
들으셨어요?

694
00:55:32,662 --> 00:55:34,539
아, 네

695
00:55:34,622 --> 00:55:37,834
(아림) 그게 벌써
소문이 다 났나 봐요

696
00:55:37,917 --> 00:55:40,295
방송에 소개된 것만
몇 개인지 몰라요

697
00:55:40,378 --> 00:55:42,589
기자들한테 전화도 많이 오고

698
00:55:42,672 --> 00:55:44,341
좀 전에 저도 버스에서 봤어요

699
00:55:44,466 --> 00:55:48,470
근데 우리 관장님
진짜 대박인 거 아세요?

700
00:55:48,803 --> 00:55:50,013
뭐가요?

701
00:55:50,096 --> 00:55:51,389
센터 오시자마자

702
00:55:51,473 --> 00:55:54,267
저랑 아림 씨한테 가장 먼저
시키신 일이

703
00:55:54,351 --> 00:55:57,228
디노에 관한 자료 싹 다
모아 달라는 거였거든요

704
00:55:57,312 --> 00:55:58,521
[의미심장한 음악]
(아림) 그분이

705
00:55:58,605 --> 00:56:01,483
이렇게 가까이에 계신 줄
누가 알았겠어요

706
00:56:01,649 --> 00:56:03,985
(은수) 차진우 작가님이
디노라는 거

707
00:56:04,069 --> 00:56:06,696
혹시 관장님은 알았던 거
아닐까요?

708
00:56:08,865 --> 00:56:10,742
보통 사이가 아니었다 그러더라고요

709
00:56:11,701 --> 00:56:12,827
[힘없는 웃음소리]

710
00:56:13,244 --> 00:56:16,081
(아림) 하긴, 같이 작업한
기간이 길면

711
00:56:16,206 --> 00:56:17,874
솔직히 그림만 딱 봐도

712
00:56:17,957 --> 00:56:19,751
색 표현하는 거나 선 쓰는 게

713
00:56:19,834 --> 00:56:21,795
익숙하다고 느낄 수 있죠

714
00:56:25,256 --> 00:56:26,257
[연신 터지는 카메라 셔터음]

715
00:56:27,801 --> 00:56:29,928
(서경) '기억하고 싶은 순간을'

716
00:56:30,470 --> 00:56:33,348
'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지만'

717
00:56:35,100 --> 00:56:36,559
'저는'

718
00:56:37,602 --> 00:56:39,771
'제 눈을 더 신뢰합니다'

719
00:56:43,608 --> 00:56:46,194
'아무래도 소리를
듣지 못하는 대신'

720
00:56:46,986 --> 00:56:52,242
'시각을 더 적극적으로
활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'

721
00:56:54,327 --> 00:56:56,538
'제가 오랫동안 봐 왔던'

722
00:56:57,122 --> 00:57:00,041
'숲의 이미지들을 기억했다가'

723
00:57:01,084 --> 00:57:02,293
'집으로 돌아와서'

724
00:57:03,086 --> 00:57:04,671
'작업을 했습니다'

725
00:57:04,754 --> 00:57:07,966
(기자 1) 화제가 되고 있는
벽화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주시죠

726
00:57:10,593 --> 00:57:13,138
"디노 질문 받았어"

727
00:57:16,266 --> 00:57:19,227
(기자 2) 여기 전시된 작품과
벽화를 비교해 보면

728
00:57:19,310 --> 00:57:22,021
작품의 소재나 메시지가
전혀 다른데

729
00:57:22,105 --> 00:57:25,984
디노를 작가님의 부캐 정도로
이해하면 되는 걸까요?

730
00:57:29,195 --> 00:57:30,989
"내가 말할게"

731
00:57:33,283 --> 00:57:35,452
(서경) 어, 그 벽화에 관해서는

732
00:57:35,535 --> 00:57:37,954
신고를 하신 분과
원만한 해결을 위해서

733
00:57:38,037 --> 00:57:41,541
당분간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
좋을 것 같습니다

734
00:57:41,666 --> 00:57:43,168
양해를 부탁드립니다

735
00:57:44,752 --> 00:57:46,629
- (서경) 잘 부탁드려요
- (기자 3) 네

736
00:57:47,422 --> 00:57:48,548
- (아림) 안녕하세요
- (기자 3) 수고하세요

737
00:57:50,133 --> 00:57:52,510
(아림) 권도훈 작가님
시간 시리즈 사셨던

738
00:57:52,594 --> 00:57:56,139
김정희 콜렉터가 방문하신다고
비서분이 연락을 주셨는데요

739
00:57:56,264 --> 00:57:59,100
차진우 작가님 그림에
관심 있으신가 봐요

740
00:57:59,184 --> 00:58:01,686
그래서 스케줄
확인 좀 부탁드린다고요

741
00:58:01,769 --> 00:58:02,979
(서경) 아, 그래요?

742
00:58:03,062 --> 00:58:04,981
어, 그러면...

743
00:58:05,857 --> 00:58:08,568
내가 지금 바로 전화드릴게요

744
00:58:10,820 --> 00:58:11,821
[멀어지는 발소리]

745
00:58:24,209 --> 00:58:26,127
"휴식 시간 없어요?"

746
00:58:28,630 --> 00:58:32,717
어, 지금부터 10분 괜찮아요

747
00:58:33,551 --> 00:58:36,346
"그럼 잠깐 나갈까요?"

748
00:58:37,096 --> 00:58:38,264
[속삭이며] 조금만 기다려요

749
00:58:46,272 --> 00:58:48,650
- (모은) 아, 저 잠깐 쉬고 올게요
- 네

750
00:58:48,733 --> 00:58:49,776
(모은) 네

751
00:58:52,820 --> 00:58:54,489
(여자 1) 너 기억나?

752
00:58:55,949 --> 00:58:57,659
그 미대 스토커
[어두운 음악]

753
00:58:58,493 --> 00:59:01,996
그래, 맞다니까, 도훈 선배

754
00:59:02,080 --> 00:59:04,082
그 권도훈

755
00:59:04,207 --> 00:59:08,211
야, 나 그 세 사람을
한자리에서 보게 될 줄 몰랐네

756
00:59:08,336 --> 00:59:11,089
[여자 1의 웃음소리]
진짜 재밌지?

757
00:59:11,756 --> 00:59:14,175
아, 내 말이, 아, 나 진짜

758
00:59:15,093 --> 00:59:17,637
"마음이 어때요?"

759
00:59:23,226 --> 00:59:25,395
"아직 잘 모르겠어요"

760
00:59:28,815 --> 00:59:35,488
"우리 그냥 조용히 쉬었다 가요"

761
00:59:37,824 --> 00:59:41,160
"같이 푹 쉬어요"

762
00:59:49,669 --> 00:59:51,421
(서경) 네, 5시 괜찮으세요?

763
00:59:52,547 --> 00:59:54,382
네, 그럼 제가 기다리고 있을게요

764
00:59:54,757 --> 00:59:55,800
네

765
00:59:55,967 --> 00:59:57,135
[구두 발소리]

766
01:00:02,432 --> 01:00:03,433
[옅은 한숨]

767
01:00:07,353 --> 01:00:09,230
(서경) 어, 그림은 좀 봤어?

768
01:00:11,983 --> 01:00:13,610
어때? 볼만해?

769
01:00:13,735 --> 01:00:15,737
그래, 아주 볼만한가 보더라

770
01:00:17,155 --> 01:00:18,406
[서경의 의아한 숨소리]
무슨 말이야?

771
01:00:18,489 --> 01:00:20,325
방금 전에 누가 그러던데?

772
01:00:21,326 --> 01:00:23,077
아주 좋은 구경 했다고

773
01:00:24,412 --> 01:00:27,248
와, 저 세 사람을
한자리에서 보다니

774
01:00:28,207 --> 01:00:29,375
진짜 재밌다고

775
01:00:30,793 --> 01:00:32,045
[한숨]

776
01:00:33,504 --> 01:00:34,505
[헛웃음]

777
01:00:34,881 --> 01:00:36,924
이제 그만들 좀
할 때도 되지 않았나

778
01:00:37,050 --> 01:00:38,885
(도훈) 다시 시작한 게 너잖아

779
01:00:43,348 --> 01:00:45,975
(서경) 너 정도 화가면
남들 이목도 좀 신경 써야지

780
01:00:46,059 --> 01:00:48,311
[화난 숨소리] 나 같은 게 무슨
남의 이목을 신경 써?

781
01:00:48,978 --> 01:00:52,690
송서경 스토킹하다가
미대에 불까지 지른 놈인데

782
01:00:53,358 --> 01:00:54,400
(도훈) 안 그래?

783
01:00:56,819 --> 01:00:57,820
[화난 숨소리]

784
01:00:57,987 --> 01:00:59,405
[한숨]
[감성적인 음악]

785
01:01:07,872 --> 01:01:09,123
[옅은 웃음]

786
01:01:11,959 --> 01:01:13,628
(도훈) 너 이러는 이유가
진짜 뭐야?

787
01:01:13,711 --> 01:01:15,088
(서경) 손님들 많아
나중에 얘기해

788
01:01:15,254 --> 01:01:16,506
(도훈) 미련이야?

789
01:01:17,840 --> 01:01:18,966
연민이야?

790
01:01:19,592 --> 01:01:21,594
큐레이터에 대한 욕심이야?

791
01:01:22,595 --> 01:01:25,932
차진우 스타 작가 만들어서
다시 잘해 보고 싶은 거야?

792
01:01:26,057 --> 01:01:30,395
정말 아직도
차진우 못 잊은 거냐고!

793
01:01:30,561 --> 01:01:31,562
[도훈의 화난 숨소리]

794
01:01:38,319 --> 01:01:40,738
[진우의 깊은 숨소리]

795
01:02:23,531 --> 01:02:25,783
(지유) 갑자기 왜 그래?
무슨 일 있어?

796
01:02:27,827 --> 01:02:29,245
(모은)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

797
01:02:30,413 --> 01:02:32,582
나만 알게 되는 일들이 생겨

798
01:02:34,083 --> 01:02:36,711
(기현) 네가 이렇게 떳떳하게
잘살고 있는 거 보여 줬으니까

799
01:02:36,794 --> 01:02:39,046
이제 진우도 죄책감에서
벗어날 수 있잖아

800
01:02:39,130 --> 01:02:40,173
아니야?

801
01:02:41,799 --> 01:02:43,468
(모은) 내가 잠시 잊고 있었네

802
01:02:43,885 --> 01:02:47,597
사랑해서 말하지 못하는
비밀도 있다는 거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