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
00:01:01,519 --> 00:01:03,688
아, 역시 여기 있었네

2
00:01:05,982 --> 00:01:07,609
아, 저 지금 경찰서 갑니다

3
00:01:08,234 --> 00:01:10,320
- 산에서 일 진술하러요
- 예

4
00:01:11,738 --> 00:01:12,614
같이 갈래요?

5
00:01:15,408 --> 00:01:16,534
아니요

6
00:01:16,618 --> 00:01:19,996
경찰에서는 내 말보다
더 듣고 싶어 할 텐데

7
00:01:21,081 --> 00:01:23,374
아, 어떻게 된 거예요?
진짜

8
00:01:23,458 --> 00:01:25,376
나한테는 얘기를
해 줘야 될 거 아니에요

9
00:01:26,127 --> 00:01:27,170
내가 왜요?

10
00:01:27,796 --> 00:01:29,005
예?

11
00:01:29,089 --> 00:01:31,758
아, 같이 일하는
사람들이니까?

12
00:01:33,051 --> 00:01:34,803
나만 왕따당하는 것 같잖아

13
00:01:34,886 --> 00:01:36,596
이제 그럴 일 없을 거예요

14
00:01:36,679 --> 00:01:38,848
뭐, 뭐
뭐가 그럴 일이 없어요, 예?

15
00:01:39,599 --> 00:01:42,560
아, 지금 어디 가는데?
아, 지금 대표…

16
00:01:46,106 --> 00:01:47,107
대표님 혼자세요

17
00:01:47,190 --> 00:01:49,567
새로 뽑은 사람들
업체 경호원이라서 별로…

18
00:01:53,321 --> 00:01:54,739
아, 정말, 진짜

19
00:01:55,406 --> 00:01:57,075
아, 뭐, 어떡하라고

20
00:01:58,451 --> 00:02:00,870
아, 진짜 자기 맘대로야, 진짜, 씨

21
00:02:13,341 --> 00:02:16,261
아, 씨, 진짜, 자기들끼리만, 씨

22
00:02:19,264 --> 00:02:21,099
똑같이 시험 보고 들어왔는데, 씨

23
00:02:33,528 --> 00:02:36,906
약속 지켜요
이대로 가면 거짓말이야

24
00:02:44,455 --> 00:02:45,874
아, 죄송합니다

25
00:02:53,798 --> 00:02:57,427
방금 우리 배양 근섬유
첫 번째 성공 사례를

26
00:02:57,510 --> 00:02:58,970
육안으로 확인했어요

27
00:02:59,846 --> 00:03:01,890
생명이 위독한 상태로
실려 들어왔다고는

28
00:03:01,973 --> 00:03:03,600
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

29
00:03:05,143 --> 00:03:07,604
여러분들 공입니다, 수고하셨어요

30
00:03:08,438 --> 00:03:09,772
대표님 공이시죠

31
00:03:11,107 --> 00:03:12,400
사람은
최초로 뭔가를 만들면

32
00:03:12,483 --> 00:03:14,694
자랑하고 싶어지죠, 특히 공학도들

33
00:03:15,403 --> 00:03:19,199
그 마음 당분간 죽이세요
아직 대외비입니다

34
00:03:20,158 --> 00:03:21,826
네

35
00:03:21,910 --> 00:03:25,163
그런 거 다짐시키시려고
일부러 모을 필요까지는 없었는데

36
00:03:25,246 --> 00:03:26,331
애들도 아니고

37
00:03:27,665 --> 00:03:29,375
홍 수석은 남고요

38
00:03:38,051 --> 00:03:39,427
어?

39
00:03:39,510 --> 00:03:40,929
벌써 이렇게?

40
00:03:41,012 --> 00:03:43,014
야, 우리가 진짜 해내긴 해냈구나

41
00:03:44,349 --> 00:03:46,309
무슨 일 때문이신지…

42
00:03:49,354 --> 00:03:53,524
홍 수석한테는
끔찍한 이름이 됐겠지만, 그래도

43
00:03:53,608 --> 00:03:55,193
업무상 제일 가까웠으니까

44
00:03:58,696 --> 00:03:59,822
김 교수요?

45
00:04:04,577 --> 00:04:06,162
계속 되짚어 봤어요

46
00:04:06,955 --> 00:04:09,123
'다 거짓이었을까? 그때부터'

47
00:04:09,999 --> 00:04:11,000
언제부터요?

48
00:04:12,252 --> 00:04:13,836
사모님 돌아가신 때부터

49
00:04:18,508 --> 00:04:19,801
'최선을 다한 거 안다'

50
00:04:21,678 --> 00:04:24,681
'너희도 고생했다'

51
00:04:24,764 --> 00:04:26,474
- 경고, 뇌파, 심전도
- 장영실, 베드 열어

52
00:04:26,557 --> 00:04:28,142
근전도 측정 불가

53
00:04:28,226 --> 00:04:31,813
경고, 뇌파, 심전도, 근전도
측정 불가

54
00:04:31,896 --> 00:04:33,314
- 100줄, 슛
- 100줄 차지

55
00:04:36,150 --> 00:04:37,151
- 200줄
- 200줄 차지

56
00:04:37,235 --> 00:04:38,736
슛

57
00:04:38,820 --> 00:04:39,988
한 번 더

58
00:04:40,071 --> 00:04:41,197
슛

59
00:04:44,617 --> 00:04:46,369
한 번 더, 슛

60
00:05:15,523 --> 00:05:16,858
정말 죄송합니다

61
00:05:20,528 --> 00:05:21,362
어?

62
00:05:25,825 --> 00:05:26,659
괜찮아

63
00:05:28,536 --> 00:05:29,829
최선을 다했잖아

64
00:05:32,123 --> 00:05:33,166
고생했다

65
00:05:40,006 --> 00:05:41,007
마누라

66
00:05:42,550 --> 00:05:43,634
집에 가자

67
00:05:49,057 --> 00:05:50,308
집에 가자

68
00:05:54,479 --> 00:05:56,314
날 그때부터 원망하면서

69
00:05:57,440 --> 00:06:00,151
언젠가 내 등을 찌르겠다는
결심 하나로

70
00:06:01,152 --> 00:06:02,820
철저하게 마음을 숨겼을까요?

71
00:06:05,114 --> 00:06:07,075
원망하는 티를
조금이라도 내면

72
00:06:07,158 --> 00:06:09,827
나중에 내가
제일 먼저 자기를 의심하니까?

73
00:06:10,828 --> 00:06:12,455
백번 양보해서

74
00:06:12,538 --> 00:06:15,291
'먼저 수술해 달라고
매달린 게 김 교수 본인이지만'

75
00:06:15,375 --> 00:06:16,376
'결과적으로는'

76
00:06:16,459 --> 00:06:18,211
'그러느라 환자만 더 약해졌다'

77
00:06:18,294 --> 00:06:19,295
'그러다 보니'

78
00:06:19,379 --> 00:06:22,340
'어리석은 게 사람이라고
김 교수가 남을 원망하게 됐다'

79
00:06:22,924 --> 00:06:24,092
그랬더라도요, 대표님

80
00:06:24,842 --> 00:06:27,053
정말 처음부터
철저하게 아닌 척을 했을까요?

81
00:06:27,637 --> 00:06:29,514
'내가 이 연구소 언젠가는 친다'
그러면서?

82
00:06:30,098 --> 00:06:32,225
그래야 지금 엔딩하고 일치하죠

83
00:06:32,308 --> 00:06:34,852
체포 직전에
모든 걸 품고서 죽는다

84
00:06:34,936 --> 00:06:38,231
그 결과 내가 독살시킨 게 되고

85
00:06:39,774 --> 00:06:42,026
자살이라고 생각하세요?

86
00:06:42,110 --> 00:06:44,028
복수를 완성시키려고

87
00:06:44,779 --> 00:06:46,489
복수라는 말도 웃기지만

88
00:06:47,031 --> 00:06:48,699
'기왕 잡힐 거'

89
00:06:48,783 --> 00:06:50,493
'최대한 피해 입히는 쪽으로
죽어 주자'

90
00:06:51,077 --> 00:06:52,245
그렇게요?

91
00:06:52,328 --> 00:06:55,081
차라리 그거면
본인한테 더 나은 결말인데요

92
00:06:55,164 --> 00:06:57,291
최소한 자기 선택이니까

93
00:07:00,211 --> 00:07:02,422
김신구는
자기 운명을 몰랐어요

94
00:07:03,631 --> 00:07:06,259
비행기가 닿은 후
바로 체포될 거라는 걸

95
00:07:06,342 --> 00:07:07,969
그래서 샴페인을 마신 거야

96
00:07:08,803 --> 00:07:10,430
성공을 자축하면서

97
00:07:11,597 --> 00:07:13,850
자기 선택이
아니라는 말씀은…

98
00:07:14,600 --> 00:07:16,811
처음부터 벼른 게 아니라면 분명히

99
00:07:17,728 --> 00:07:18,980
변한 시점이 있어요

100
00:07:20,565 --> 00:07:21,983
사람이 갑자기 달라진

101
00:07:24,068 --> 00:07:25,153
이상해진 시점

102
00:07:28,322 --> 00:07:32,034
안 하던 짓을 한다거나
전에 없던 사람을 만났다거나

103
00:07:32,118 --> 00:07:33,119
사별 후에

104
00:07:37,248 --> 00:07:38,082
전

105
00:07:39,500 --> 00:07:42,336
그분이 '나름 적응을 하나 보다'
생각했더래서

106
00:07:43,212 --> 00:07:45,339
모임 같은 데도 나가고 그래서

107
00:07:45,423 --> 00:07:46,257
무슨 모임?

108
00:07:46,340 --> 00:07:47,925
별거는 아니고요

109
00:07:48,509 --> 00:07:51,262
사모님 돌아가시고
작년 초인가?

110
00:07:51,345 --> 00:07:54,974
수요일만 되면
딱 여섯 시에 나가는 거예요

111
00:07:55,057 --> 00:07:56,476
- 오늘도 가세요?
- 어?

112
00:07:56,559 --> 00:07:59,061
몇 번 그러길래 물어봤더니
어디 모임에 간다고

113
00:07:59,145 --> 00:08:01,022
일 봐

114
00:08:02,356 --> 00:08:04,609
암 환자 유족 모임이요

115
00:08:04,692 --> 00:08:06,110
김신구가 그런 데를?

116
00:08:06,694 --> 00:08:08,029
그러니까요

117
00:08:08,112 --> 00:08:10,364
'얼마나 힘들면
그런 데를 제 발로 갈까?'

118
00:08:10,448 --> 00:08:12,492
'별로 사교적이지도 못한 사람이'

119
00:08:13,075 --> 00:08:15,953
근데 그게 나름 위로가 됐는지
나아지는 게 보였어요

120
00:08:16,496 --> 00:08:18,206
거기서 말동무도 생기고

121
00:08:18,998 --> 00:08:21,834
근데
그것도 금방 시들해져서…

122
00:08:22,835 --> 00:08:24,045
안 가세요?

123
00:08:24,879 --> 00:08:26,255
- 어?
- 수요일인데요

124
00:08:26,339 --> 00:08:28,382
- 그 모임
- 어

125
00:08:29,675 --> 00:08:31,886
거기는 다 겁쟁이들뿐이야

126
00:08:32,595 --> 00:08:33,471
겁쟁이?

127
00:08:37,517 --> 00:08:38,768
그러던 사람이

128
00:08:41,771 --> 00:08:43,981
어떻게 갑자기
악귀가 될 수 있는지

129
00:08:54,200 --> 00:08:55,701
이제 다시 떠올릴 일

130
00:08:56,911 --> 00:08:57,745
없어요

131
00:09:17,974 --> 00:09:19,433
홍새잎 팀장님

132
00:09:20,017 --> 00:09:21,018
네?

133
00:09:21,852 --> 00:09:23,396
무슨 팀장님이야

134
00:09:23,479 --> 00:09:24,730
왜요?

135
00:09:24,814 --> 00:09:27,608
연구 3팀장 자리가
공석이 됐으니까

136
00:09:27,692 --> 00:09:31,487
수석 연구원이
팀장 되는 거는 당연하지

137
00:09:32,280 --> 00:09:34,031
당연은요, 무슨

138
00:09:34,115 --> 00:09:35,616
이제 팀장 되시고

139
00:09:36,200 --> 00:09:40,204
거기다가 또 지하실에서
추진하는 것까지 잘되면

140
00:09:41,080 --> 00:09:43,457
꽃길만 걸으시면 되겠네
홍 수석님

141
00:09:52,341 --> 00:09:53,426
꽃길은요

142
00:09:54,010 --> 00:09:56,971
배양육이 BF에서
언제까지 핵심 파트일지도

143
00:09:57,054 --> 00:09:58,055
장담 못 하겠는데

144
00:09:58,139 --> 00:10:00,182
IT 쪽이 너무 커지긴 했어요

145
00:10:01,350 --> 00:10:03,728
아, 근데 뭐
사실 걱정은 나지, 뭐

146
00:10:04,312 --> 00:10:05,146
실장님이 왜요?

147
00:10:05,229 --> 00:10:08,232
회사의 미래가
본사 지하에 있는 거면

148
00:10:09,150 --> 00:10:12,153
거기랑 관계없는
나야말로 퇴출당하지 않을까?

149
00:10:12,236 --> 00:10:15,531
홍 수석님 같은
의사 출신도 아니고

150
00:10:18,909 --> 00:10:22,455
변호사 출신이야
언제든 필요하죠

151
00:10:23,706 --> 00:10:24,707
그럼

152
00:10:30,630 --> 00:10:32,173
의사 출신은

153
00:10:33,215 --> 00:10:34,467
필요한 일이구나

154
00:10:35,801 --> 00:10:37,470
배양액을
쓰레기라고 한 순간

155
00:10:37,553 --> 00:10:39,680
넌 네 인생도 쓰레기로 만든 거야

156
00:10:39,764 --> 00:10:42,266
아니야, 나 아니야
다 개소리야!

157
00:10:42,350 --> 00:10:43,392
'내가 아니다'

158
00:10:43,476 --> 00:10:45,102
세균덩어리나 쓰레기나

159
00:10:45,186 --> 00:10:47,396
그걸 또 기사라고 써내는 것들이나
그걸 또 믿는 것들이나

160
00:10:47,480 --> 00:10:50,066
다 똑같아
내가 평생을 연구한 건데

161
00:10:51,484 --> 00:10:53,444
이건 배양액이 아니라
날 건든 거야, 날

162
00:10:55,404 --> 00:10:56,405
글쎄

163
00:11:01,410 --> 00:11:02,870
네, 대표님

164
00:11:02,953 --> 00:11:04,622
직원 동선 추적이 필요한데요

165
00:11:06,916 --> 00:11:08,417
죽은 사람
위치 추적도

166
00:11:08,501 --> 00:11:10,127
동의를 받아야 되나?

167
00:11:10,211 --> 00:11:12,046
- 예?
- 김신구요

168
00:11:14,715 --> 00:11:16,717
산 사람도 안 받으셨잖아요

169
00:11:16,801 --> 00:11:18,344
작년 초
수요일마다

170
00:11:18,427 --> 00:11:20,638
김신구가
정기적으로 간 데가 있어요

171
00:11:20,721 --> 00:11:21,639
여섯 시 이후에

172
00:11:21,722 --> 00:11:24,975
어디인지 찾아내서
김호승 씨한테 주소 전달해 주세요

173
00:11:25,059 --> 00:11:27,770
김호승 씨
지금 경찰서라는데요

174
00:11:27,853 --> 00:11:29,980
방금 센서 슈트 때문에 통화했는데

175
00:11:30,606 --> 00:11:31,899
슈트 지금 주려고요?

176
00:11:31,982 --> 00:11:35,027
예, 경호원들 것도
샘플 나와서요

177
00:11:35,111 --> 00:11:38,155
경찰서 금방 끝난다고 하던데
오면은 그때 같이 줄까요?

178
00:11:38,948 --> 00:11:41,826
두 사람
체형이 비슷한가요, 내 경호원들?

179
00:11:41,909 --> 00:11:45,162
예, 뭐, 사이즈는 같습니다, 왜요?

180
00:11:46,372 --> 00:11:48,207
그럼 한 사람한테
몰아줘도 되겠네

181
00:11:51,168 --> 00:11:54,004
뭐야? 사람은 둘인데
왜 한 사람한테 주래

182
00:11:54,755 --> 00:11:56,048
장영실, 위치 추적

183
00:11:56,132 --> 00:11:57,133
네

184
00:12:18,154 --> 00:12:20,322
'떠났어도 어쩔 수 없다'
했는데

185
00:12:21,449 --> 00:12:23,409
- 그랬죠
- 그런데?

186
00:12:23,492 --> 00:12:25,327
전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

187
00:12:28,998 --> 00:12:32,710
지금 503호로 가면
서 팀장이 주소 하나 줄 거예요

188
00:12:33,377 --> 00:12:35,921
김신구가 암 환자
유족 모임을 했던 데라던데

189
00:12:38,215 --> 00:12:39,633
거기 뭐가 있나요?

190
00:12:39,717 --> 00:12:42,136
아니길 바라요
아무것도 없기를

191
00:12:43,512 --> 00:12:45,181
제가 갔다 오는 동안
대표님께서는요?

192
00:12:45,973 --> 00:12:48,100
나는 오늘
계속 이 안에 있을 거니까

193
00:12:48,184 --> 00:12:49,518
외출할 계획 없어요

194
00:12:50,352 --> 00:12:53,189
재택근무를 하시는 게
훨씬 안전하실 텐데요

195
00:12:57,651 --> 00:13:01,238
우채운 씨 집은
되도록이면 빨리 비워 줄게요

196
00:13:02,865 --> 00:13:04,575
옆집에서 서운해하겠네요

197
00:13:11,373 --> 00:13:12,541
팀장님

198
00:13:12,625 --> 00:13:13,501
아

199
00:13:13,584 --> 00:13:14,585
찾기 힘들었죠?

200
00:13:14,668 --> 00:13:15,753
여기 맞는구나

201
00:13:15,836 --> 00:13:17,505
본사 구조가 좀 복잡해서

202
00:13:17,588 --> 00:13:18,589
아닙니다요

203
00:13:19,673 --> 00:13:22,802
아, 여기서 맞는 거 있으면
한번 골라 보세요

204
00:13:22,885 --> 00:13:25,221
어, 주시는 거예요? 공짜 옷?

205
00:13:25,304 --> 00:13:26,847
예, 예, 공짜 옷

206
00:13:28,849 --> 00:13:30,184
양복이네

207
00:13:31,435 --> 00:13:34,522
저, 그때는 고마웠어요

208
00:13:34,605 --> 00:13:36,941
-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못 했네
- 아이

209
00:13:37,566 --> 00:13:38,943
제 할 일 한 건데요, 뭐

210
00:13:39,026 --> 00:13:41,195
팀장님 무사하셔서 다행이죠, 그…

211
00:13:42,780 --> 00:13:44,114
안 무사한 사람도 무사하지만

212
00:13:44,198 --> 00:13:45,574
아아

213
00:13:45,658 --> 00:13:47,701
그리고 이거는 대표님께서…

214
00:13:47,785 --> 00:13:48,869
예

215
00:13:50,287 --> 00:13:51,121
어?

216
00:13:54,166 --> 00:13:56,919
아, 저, 주소를 주실 거라는
말씀을 들었습니다

217
00:13:57,002 --> 00:13:59,463
예? 대표님께서요?

218
00:13:59,547 --> 00:14:02,007
- 예, 이건가요?
- 아…

219
00:14:05,761 --> 00:14:07,763
아, 같이 골라 보세요

220
00:14:12,601 --> 00:14:14,228
"블러드 프리"

221
00:14:16,730 --> 00:14:20,150
시제품이라 좀 무겁죠?
아, 그래도 이게…

222
00:14:26,198 --> 00:14:27,825
보통 칼 정도는 막아 줍니다

223
00:14:27,908 --> 00:14:30,160
방탄복 소재가 들어가 있는 거라

224
00:14:30,244 --> 00:14:31,829
이, 며칠이라도
좀 빨리 나왔으면…

225
00:14:33,455 --> 00:14:36,458
와, 끝이다, 팀장님, 끝났어요

226
00:14:38,252 --> 00:14:40,963
아아, 완벽하지는 않은데

227
00:14:41,046 --> 00:14:41,881
보세요

228
00:14:47,177 --> 00:14:48,220
탄소 섬유 소리예요

229
00:14:49,013 --> 00:14:52,474
바스락 소리가 클수록
결합체 구조가 끊어졌다는 뜻인데

230
00:14:52,558 --> 00:14:56,020
섬유가 열을 대신 흡수하고
사람은 안 타는 거죠

231
00:14:56,103 --> 00:14:58,355
와, 그, 차로 치면

232
00:14:58,939 --> 00:15:01,191
차는 망가져도
안에 사람은 안 다치는 거네요

233
00:15:01,275 --> 00:15:03,652
딱 그거예요

234
00:15:03,736 --> 00:15:06,614
'고기 회사니까
명절에 고기는 좀 주겠지' 했는데

235
00:15:07,948 --> 00:15:11,201
아이, 고기야 좀이 아니라
그냥 궤짝으로 주는 거죠, 참

236
00:15:11,285 --> 00:15:12,119
아, 진짜요?

237
00:15:14,079 --> 00:15:15,080
다행이다

238
00:15:15,164 --> 00:15:17,249
동생이 워낙 말라서
고기 먹여야 되는데

239
00:15:24,673 --> 00:15:27,217
뭔데요?
방금 주소 어쩌고 그거

240
00:15:27,301 --> 00:15:28,135
글쎄요

241
00:15:29,678 --> 00:15:30,679
아, 씨

242
00:15:30,763 --> 00:15:32,890
사람을 무시하는 것도
정도가 있지, 씨

243
00:15:35,351 --> 00:15:36,685
아니, 코앞에서
남의 일을 채 갔으면

244
00:15:36,769 --> 00:15:38,187
뭔 얘기라도 해야 될 거 아니에요

245
00:15:38,270 --> 00:15:39,271
- 채 가?
- 말하면

246
00:15:39,355 --> 00:15:40,731
뭐, 내가 얻다 떠벌릴까 봐요?

247
00:15:41,523 --> 00:15:44,318
뭐, 댁만 경호원이야? 어?
혼자서 일해?

248
00:15:44,401 --> 00:15:46,028
혼자 해도 될 일 같아서

249
00:15:50,866 --> 00:15:53,077
대표님도 자기 집에 모셔다 놨겠다

250
00:15:54,954 --> 00:15:56,288
내가 아주
따까리로 보이지?

251
00:15:57,581 --> 00:15:59,041
아주 자기 혼자만 잘났다고…

252
00:16:11,553 --> 00:16:12,554
어?

253
00:16:13,514 --> 00:16:18,018
어, 아, 뭐야?
어, 저, 아이, 아이, 씨

254
00:16:18,102 --> 00:16:20,479
뭐야, 뭐야, 뭐야, 뭐야, 뭐야?

255
00:16:24,608 --> 00:16:27,069
그만들 해요, 왜 싸우고 그래요?
아이, 저…

256
00:16:31,782 --> 00:16:33,784
아, 재수 없어 가지고, 씨

257
00:16:33,867 --> 00:16:35,411
나, 또 싸우면 나 신고할 거예요

258
00:16:35,494 --> 00:16:37,121
아이
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그러냐고요

259
00:16:37,204 --> 00:16:38,580
총 맞은 걸로 부족해요?

260
00:16:38,664 --> 00:16:40,082
- 진짜
- 죄송합니다

261
00:16:41,250 --> 00:16:43,293
문자 왔어, 문자 왔어
문자 왔어요

262
00:16:56,640 --> 00:16:59,268
기왕 싸울 거면 슈트 입고 싸우지
성능이라도 보게

263
00:17:02,521 --> 00:17:04,565
떨어져요, 재수 없으니까

264
00:17:04,648 --> 00:17:06,316
재수 없으면 네가 떨어지든가

265
00:17:06,400 --> 00:17:07,401
네가?

266
00:17:07,484 --> 00:17:09,028
내가 딱 봐도 삼촌뻘이라며

267
00:17:09,111 --> 00:17:11,071
조카뻘한테 네가 소리도 못 하냐?

268
00:17:11,780 --> 00:17:14,033
아, 그걸
아직도 기억을 해?

269
00:17:14,116 --> 00:17:16,118
이딴 쪼잔한 새끼를 내가…

270
00:17:16,201 --> 00:17:18,245
이 새끼? 쪼잔?

271
00:17:18,328 --> 00:17:20,789
이딴 쪼잔한 새끼를
내가 미쳤다고 걱정을 했어

272
00:17:20,873 --> 00:17:23,625
죽든 살든 뭔 상관이라고, 씨

273
00:17:29,631 --> 00:17:32,217
도대체 누가 누구를
따까리로 봤다고

274
00:17:32,301 --> 00:17:34,428
혼자 상상하고 혼자 화내고

275
00:17:35,220 --> 00:17:36,680
걱정했는지는 어떻게 알아?

276
00:17:38,974 --> 00:17:40,768
사람이 눈앞에서
피 철철 흘리면서

277
00:17:40,851 --> 00:17:43,645
시체처럼 허예져서
실려 가는 걸 봤는데 그러면

278
00:17:43,729 --> 00:17:45,564
밤새 걱정이 안 되나?

279
00:17:45,647 --> 00:17:47,024
밤새 걱정했구나?

280
00:17:47,107 --> 00:17:48,859
아니요, 아닌데

281
00:17:53,614 --> 00:17:55,407
- 내가 운전해요
- 됐거든요

282
00:17:55,491 --> 00:17:57,284
팔 다쳤잖아, 내가 운전한다니까

283
00:17:57,367 --> 00:17:59,203
누가 누구더러 다쳤대

284
00:18:01,163 --> 00:18:02,831
이제 이거까지 뺏어 가려고요?

285
00:18:13,592 --> 00:18:16,053
난리가 났다더니
생각보다 멀쩡하네요

286
00:18:16,136 --> 00:18:17,262
어찌나 믿음직한지

287
00:18:34,780 --> 00:18:37,241
왜 같이 타요?
앞뒤 차로 갈라 가지

288
00:18:38,992 --> 00:18:40,828
아닙니다, 죄송합니다

289
00:18:41,995 --> 00:18:42,996
아, 대표님

290
00:18:43,705 --> 00:18:46,375
저, 아까 정 실장님이
경찰서 갔다 와도 된다고

291
00:18:46,458 --> 00:18:48,001
오늘 대표님
외부 일정 없다고 하셨는데

292
00:18:48,085 --> 00:18:50,003
말 돌리는 거 티 나거든요?

293
00:18:51,046 --> 00:18:51,964
죄송합니다

294
00:18:53,048 --> 00:18:54,133
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

295
00:18:54,216 --> 00:18:55,843
없었는데 생겼어요

296
00:18:57,136 --> 00:18:58,595
무슨 참견을 하려고

297
00:18:59,680 --> 00:19:01,098
그 주소로 가요

298
00:19:01,181 --> 00:19:03,183
어떤 일정이신지 저희가 알면

299
00:19:03,267 --> 00:19:07,229
도착했을 때 경호원 배치를
미리 할 수 있을 텐데요

300
00:19:08,856 --> 00:19:11,024
도착해서 배치가 필요하려나?

301
00:19:11,859 --> 00:19:13,944
총리 팀 사람들 엄청 많을 텐데

302
00:19:14,027 --> 00:19:15,028
총리

303
00:19:15,112 --> 00:19:16,572
경로를
안내하겠습니다

304
00:20:11,919 --> 00:20:12,753
병원 좀 다녀올게요

305
00:20:13,879 --> 00:20:15,631
- 병원?
- 안 늦어요

306
00:20:21,595 --> 00:20:23,055
아프긴 한가 보네

307
00:20:39,613 --> 00:20:41,156
아이고

308
00:20:42,449 --> 00:20:44,243
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

309
00:20:52,459 --> 00:20:54,503
무사하시네요, 듣던 대로

310
00:20:56,296 --> 00:20:57,297
네

311
00:21:01,802 --> 00:21:03,095
이런 아지트가 있었네요?

312
00:21:04,096 --> 00:21:05,931
아, 그냥 가끔 들르는 데예요

313
00:21:06,682 --> 00:21:07,683
혼자 있고 싶을 때

314
00:21:18,944 --> 00:21:22,197
바쁘시겠지만
어, 어차피 식사는 하실 거니까

315
00:21:22,281 --> 00:21:23,490
저도 그렇고

316
00:21:24,616 --> 00:21:28,829
그래서 같이
뭐, 밥이나 먹자고 모셨습니다

317
00:21:28,912 --> 00:21:32,666
뭐, 차린 건 없지만
입에 맞으시면 좋겠네

318
00:21:33,542 --> 00:21:34,710
자

319
00:21:35,919 --> 00:21:36,920
드시죠

320
00:21:45,178 --> 00:21:46,013
별로죠?

321
00:21:47,556 --> 00:21:48,557
살살 녹는데요

322
00:21:49,599 --> 00:21:50,976
저희 제품이라서 더

323
00:21:53,729 --> 00:21:55,272
BF 거 쓰라고 했어요

324
00:21:56,106 --> 00:21:58,817
뭐, 여기 있는 거
콩 한 쪽까지 다 배달이긴 하지만

325
00:21:59,943 --> 00:22:04,698
다음엔 콩 한 쪽까지
다 저희 제품이 되게 하겠습니다

326
00:22:08,035 --> 00:22:09,036
다행이네

327
00:22:14,875 --> 00:22:16,209
총격전 보고받은 다음에

328
00:22:17,210 --> 00:22:18,879
바로 대표님 상태를
체크할까 하다가

329
00:22:18,962 --> 00:22:20,922
그것도 민폐일 것 같아서

330
00:22:21,006 --> 00:22:23,508
'강하신 분이니까 이겨 내겠지'
하다가

331
00:22:23,592 --> 00:22:24,760
그런 생각이 들었어요

332
00:22:26,011 --> 00:22:27,429
'이야, 말이 쉽지'

333
00:22:27,512 --> 00:22:29,765
'길에서 칼 휘두르는 것만 봐도'

334
00:22:29,848 --> 00:22:31,850
'그거 얼마나 무서울 텐데'

335
00:22:32,642 --> 00:22:35,604
'그렇게 많은 사람들이
총을 들고 달려들었으니'

336
00:22:35,687 --> 00:22:38,106
'이거 정말 괜찮을 수가 없겠구나'

337
00:22:38,190 --> 00:22:39,608
근데

338
00:22:39,691 --> 00:22:42,194
이 순간에도
제품 홍보를 하시는 거 보니까

339
00:22:42,778 --> 00:22:43,820
역시

340
00:22:45,030 --> 00:22:46,073
강하시네

341
00:22:48,408 --> 00:22:50,369
이런 취미가 있으신지 몰랐네요

342
00:22:51,411 --> 00:22:52,913
나도 잘 몰라요

343
00:22:52,996 --> 00:22:55,207
진짜 이게 내 취미인지는

344
00:22:55,290 --> 00:22:57,250
진짜 캠핑을 가 본 적이 없어서

345
00:22:58,502 --> 00:22:59,503
진짜 가시게 되면

346
00:23:00,545 --> 00:23:02,672
바비큐 100인분
제가 공수해 드릴게요

347
00:23:03,840 --> 00:23:07,219
와, 진짜
틈만 나면…

348
00:23:10,931 --> 00:23:14,101
아니, 머릿속에
제품 생각 말고는 없어요?

349
00:23:16,061 --> 00:23:16,895
없어요

350
00:23:40,043 --> 00:23:41,503
어? 선생님
지금 들어가시면…

351
00:23:42,170 --> 00:23:44,005
괜찮아, 잠깐만

352
00:23:49,219 --> 00:23:50,512
잠시 이쪽으로

353
00:23:54,141 --> 00:23:55,934
아니, 왜
이따 집으로 오라니까

354
00:23:56,017 --> 00:23:57,352
그예 여기를 왔어?

355
00:24:01,022 --> 00:24:02,691
김신구라는 이름 아시죠?

356
00:24:04,985 --> 00:24:09,281
알지, 죽어서 시끄럽잖아, 왜?

357
00:24:12,284 --> 00:24:13,743
랜섬웨어는요?

358
00:24:15,412 --> 00:24:18,248
설마 내가 이 나이라고
그걸 모를까 봐?

359
00:24:18,331 --> 00:24:19,332
세상 돌아가는 거

360
00:24:19,416 --> 00:24:22,252
누구보다 심도 있게
내가 더 잘 알아, 이 사람아

361
00:24:25,046 --> 00:24:25,881
제가

362
00:24:27,048 --> 00:24:29,176
어떻게 BF에 뽑힌 겁니까?

363
00:24:32,762 --> 00:24:33,972
자

364
00:24:34,055 --> 00:24:35,265
들어가야 되는데

365
00:24:39,478 --> 00:24:41,855
아, 이놈들
어떻게 잡아 족치지?

366
00:24:43,815 --> 00:24:45,025
보스케 아르치요

367
00:24:46,860 --> 00:24:50,572
아니, 일개 갱단이 말이야, 어?
얻다 대고…

368
00:24:54,618 --> 00:24:56,995
일개 갱단인지는 몰라도

369
00:24:57,078 --> 00:24:59,498
꽤 임팩트 있었어요

370
00:25:00,582 --> 00:25:02,334
방식이 과감하긴 했죠

371
00:25:03,043 --> 00:25:03,877
아니요

372
00:25:05,587 --> 00:25:06,713
타이밍이요

373
00:25:06,796 --> 00:25:08,507
아니요

374
00:25:09,090 --> 00:25:10,800
테스트를 받고
통과한 건 저지만

375
00:25:10,884 --> 00:25:12,844
그 과정을 여쭙는 겁니다

376
00:25:12,928 --> 00:25:15,180
애초에 BF가
저를 어떻게 알고 콘택트했는지

377
00:25:15,263 --> 00:25:16,806
그 많은 사람 중에서요

378
00:25:18,225 --> 00:25:19,643
그야 뛰어나니까

379
00:25:21,269 --> 00:25:22,103
대통령님

380
00:25:23,563 --> 00:25:25,065
직접 손을 쓰셨습니까?

381
00:25:26,274 --> 00:25:29,110
아니면 사위분께서
처리하신 겁니까?

382
00:25:30,570 --> 00:25:33,490
그놈은 이제 내 사위도 아니야
이혼한 놈이 무슨

383
00:25:35,951 --> 00:25:37,035
그럼

384
00:25:38,411 --> 00:25:39,246
총리시네요

385
00:25:41,331 --> 00:25:43,458
제가 처음 댁에 갔을 때

386
00:25:43,542 --> 00:25:45,126
그때도 집 안에
총리가 있었습니까?

387
00:25:46,461 --> 00:25:48,838
내가 자네를 불렀어
내가 주도하는 거라고

388
00:25:50,549 --> 00:25:51,383
대통령님

389
00:25:52,968 --> 00:25:55,595
제 임무의 대상은
대통령님이지 총리가 아닙니다

390
00:25:56,513 --> 00:25:58,807
오늘 제가 여기 온 걸
그분께 알리지 말아 주십시오

391
00:25:59,432 --> 00:26:01,726
윤자유를 잡으라고 보내 놨더니

392
00:26:01,810 --> 00:26:03,228
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?

393
00:26:05,063 --> 00:26:08,316
BF가 절 뽑은 건
연구소가 해킹당했기 때문입니다

394
00:26:08,400 --> 00:26:10,193
제가 가기 직전에요

395
00:26:10,277 --> 00:26:12,153
그 연장선에서 김신구가 죽었고요

396
00:26:13,947 --> 00:26:17,367
그러니까 우 대위를 거기 보내자고

397
00:26:17,450 --> 00:26:20,120
사람을 죽였다고? 우리가?

398
00:26:22,080 --> 00:26:23,123
무슨 망언을…

399
00:26:25,250 --> 00:26:26,084
아니요

400
00:26:27,836 --> 00:26:29,504
저는 작은 조각이겠죠

401
00:26:30,630 --> 00:26:32,591
타이밍이 임팩트가 컸다는 건

402
00:26:33,174 --> 00:26:35,093
그만큼 피해가 컸다는 뜻인데

403
00:26:36,803 --> 00:26:39,347
괜찮다더니 아니었나 보네

404
00:26:39,431 --> 00:26:40,640
어디 다쳤어요?

405
00:26:42,559 --> 00:26:43,935
아니요, 제 얘기가 아니라…

406
00:26:44,019 --> 00:26:45,228
아니면 누구요?

407
00:26:46,813 --> 00:26:48,148
다른 사람이 다쳤나?

408
00:26:52,027 --> 00:26:55,989
지구 반대편에 있는
말씀대로 일개 갱단이

409
00:26:57,532 --> 00:27:00,660
기가 막힌 타이밍에
일을 벌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요

410
00:27:02,287 --> 00:27:04,623
마치
국내 정서를 꿰찬 듯이

411
00:27:07,751 --> 00:27:09,252
어떤 국내 정서요?

412
00:27:09,836 --> 00:27:11,630
하필 독살설이 돌아서

413
00:27:12,631 --> 00:27:16,843
마침 제가 딱
자작극으로 의심받기 좋은 때요

414
00:27:19,262 --> 00:27:21,514
뭐, 독살 어쩌고야
다 개소리인 거고

415
00:27:25,977 --> 00:27:28,855
이쪽에
스파이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?

416
00:27:29,564 --> 00:27:33,318
'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다'
그 갱단에 알려 주는 사람이?

417
00:27:34,778 --> 00:27:35,779
가능하죠

418
00:27:38,198 --> 00:27:39,491
누구려나?

419
00:27:46,331 --> 00:27:47,791
전과자 놈들이요

420
00:27:48,541 --> 00:27:50,251
총질한 놈들이 알려 줬겠죠

421
00:27:51,670 --> 00:27:53,129
아

422
00:27:54,172 --> 00:27:56,466
아, 아이, 그러네

423
00:27:58,051 --> 00:27:59,719
아이, 난 또

424
00:27:59,803 --> 00:28:02,180
잡아들일 놈이
아직 남은 건가 하고

425
00:28:04,140 --> 00:28:06,601
나쁜 일은 한꺼번에
나타난다고 하잖아요

426
00:28:09,020 --> 00:28:09,938
저 때문에

427
00:28:10,772 --> 00:28:13,525
시간 너무 많이 쓰셨네요
오늘 감사했습니다

428
00:28:16,820 --> 00:28:18,947
- 조심해서 가세요
- 네, 또 뵐게요

429
00:28:31,376 --> 00:28:32,877
왜 안 와?

430
00:28:37,799 --> 00:28:38,883
왜 혼자…

431
00:28:38,967 --> 00:28:41,386
예? 아, 타시죠

432
00:28:47,934 --> 00:28:50,186
씨

433
00:29:13,168 --> 00:29:14,377
예

434
00:29:14,461 --> 00:29:15,378
어디냐?

435
00:29:17,505 --> 00:29:18,923
어디인지 알고 하셨죠?

436
00:29:20,258 --> 00:29:22,343
같이 있던 사람
나가자마자 전화하신 거

437
00:29:22,427 --> 00:29:23,511
우연 아니죠?

438
00:29:23,595 --> 00:29:24,804
같이 있던 사람?

439
00:29:24,888 --> 00:29:26,848
징그럽게, 그딴 소리 마

440
00:29:27,432 --> 00:29:29,851
뭐가 징그러워요?
기업 대표 만난 게!

441
00:29:33,354 --> 00:29:34,606
그리고 아버지

442
00:29:35,440 --> 00:29:37,442
제 일거수일투족
보고받지 마시라고 했죠?

443
00:29:37,525 --> 00:29:40,320
그 대표가 남자였으면
네가 그렇게 단둘이 있었겠냐고

444
00:29:40,403 --> 00:29:42,864
아니 땐 굴뚝에
연기 나는 게 정치인인데

445
00:29:42,947 --> 00:29:44,783
가뜩이나 거기
나도 못 오게 하는 데면서

446
00:29:44,866 --> 00:29:46,034
그런 건 집 안으로 불러들여서

447
00:29:46,117 --> 00:29:48,119
뭘 집 안으로 끌어들여요!

448
00:29:48,203 --> 00:29:50,163
걔 그저
자기 경호원하고 사는 애야

449
00:29:50,246 --> 00:29:51,664
끊습니다

450
00:29:54,542 --> 00:29:56,085
이놈이 진짜, 갈수록

451
00:30:04,177 --> 00:30:05,386
잘 안 낫네요

452
00:30:07,138 --> 00:30:09,224
총리께서 먼저
윤 대표를 청하신 것 같습니다

453
00:30:10,558 --> 00:30:12,560
설마 진짜 그런 거한테…

454
00:30:28,493 --> 00:30:31,621
누구야!
회장님한테 족족 보고하는 거

455
00:30:34,999 --> 00:30:37,919
군인 한 명의 희생에도
흘려 주신 대통령님의 눈물을

456
00:30:38,002 --> 00:30:40,380
저는 기억합니다, 그렇지만

457
00:30:41,130 --> 00:30:43,591
사람 목숨이 아깝지 않은
누군가가 더 있습니다

458
00:30:44,801 --> 00:30:45,927
그 목적이

459
00:30:46,553 --> 00:30:48,680
테러의 진범일까요?

460
00:30:48,763 --> 00:30:50,181
BF의 몰락일까요?

461
00:30:52,684 --> 00:30:54,143
건방진 놈

462
00:31:09,534 --> 00:31:11,494
"결과 리포트"

463
00:32:09,344 --> 00:32:10,929
아무것도 아니야

464
00:32:12,764 --> 00:32:14,098
내가 두려워하는 건

465
00:32:15,391 --> 00:32:17,226
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다

466
00:32:46,130 --> 00:32:47,131
괜찮으세요?

467
00:32:52,261 --> 00:32:53,096
대표님

468
00:32:53,888 --> 00:32:55,723
대표님

469
00:32:56,975 --> 00:33:00,520
저, 주무실 거라 생각해서
놀라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

470
00:33:03,231 --> 00:33:04,440
안 놀랐어요

471
00:33:12,240 --> 00:33:13,241
어떤 사람은

472
00:33:14,158 --> 00:33:16,953
30년 전
군홧발 소리를 듣는대요

473
00:33:18,121 --> 00:33:19,539
마루 밑에 숨어 있을 때

474
00:33:20,331 --> 00:33:22,500
자기를 잡으러 오던
군인들 발소리를

475
00:33:24,502 --> 00:33:25,503
누가요?

476
00:33:25,586 --> 00:33:28,881
세계 대전 때
나치한테 쫓기던 장교가요

477
00:33:30,091 --> 00:33:31,092
전쟁이 끝난 지

478
00:33:31,175 --> 00:33:33,094
30년이 지났는데도

479
00:33:33,678 --> 00:33:35,596
어느 날 갑자기
그 소리가 울린다고

480
00:33:38,349 --> 00:33:39,350
그 사람은

481
00:33:40,518 --> 00:33:43,021
평생을 훈련받은 군인이었는데도요

482
00:33:45,690 --> 00:33:48,109
그래서 그걸 극복했나요?
아니면

483
00:33:51,821 --> 00:33:53,865
영원히 끌어안고 살았는지

484
00:33:54,615 --> 00:33:56,909
평생 훈련받은 군인도

485
00:33:59,662 --> 00:34:01,289
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

486
00:34:03,958 --> 00:34:05,043
못 했네

487
00:34:07,295 --> 00:34:08,379
그렇겠지

488
00:34:09,797 --> 00:34:10,923
그랬을 수도요

489
00:34:11,591 --> 00:34:14,260
대표님처럼 가장 좋은 쪽으로
극복해 가는 건

490
00:34:15,094 --> 00:34:16,679
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

491
00:34:20,266 --> 00:34:22,185
내가 무슨 좋은 쪽으로요?

492
00:34:23,519 --> 00:34:25,354
끔찍한 경험으로 시작해서

493
00:34:27,106 --> 00:34:28,566
정면으로 해결하셨잖아요

494
00:34:38,534 --> 00:34:40,495
BF가 어떻게 시작됐는지

495
00:34:41,162 --> 00:34:42,413
들었습니다

496
00:34:49,754 --> 00:34:51,380
어? 벌써 이렇게?

497
00:34:52,006 --> 00:34:54,383
이야, 우리가 진짜
해내긴 해냈구나

498
00:34:54,467 --> 00:34:56,052
잠깐 좀 봅시다

499
00:34:56,135 --> 00:34:57,136
산이가요?

500
00:34:57,220 --> 00:34:58,221
예

501
00:35:00,890 --> 00:35:04,060
그냥
뉴스로만 접하고 말걸

502
00:35:04,143 --> 00:35:05,019
더 내려쳐야지

503
00:35:05,103 --> 00:35:07,605
우리는 살아서
지옥을 봤어요

504
00:35:07,688 --> 00:35:09,774
그때 거기 간 사람들 전부

505
00:35:09,857 --> 00:35:11,859
못 올라오게
내려치라고!

506
00:35:12,819 --> 00:35:14,779
거기, 거기, 여기

507
00:35:14,862 --> 00:35:16,572
괜찮아?

508
00:35:19,367 --> 00:35:20,868
머리

509
00:35:20,952 --> 00:35:24,205
계속 내려치라고, 거기, 여기

510
00:35:24,288 --> 00:35:27,375
끊임없이 내려치라는데
악마 같았어요, 그 공무원

511
00:35:30,461 --> 00:35:32,380
근데 그 사람 나중에 자살했다고

512
00:35:36,551 --> 00:35:38,261
한동안은
삼겹살 냄새만 맡아도

513
00:35:38,344 --> 00:35:39,679
구역질이 났어요

514
00:35:40,263 --> 00:35:41,848
교수님 원망도 하고

515
00:35:42,682 --> 00:35:45,601
아니, 역학 조사를 하실 거면
본인 혼자 가시면 되지

516
00:35:45,685 --> 00:35:48,729
왜 아무것도 모르는
대학원생들을 끌고 갔을까?

517
00:35:50,648 --> 00:35:51,691
근데 자유는 학교를…

518
00:35:53,151 --> 00:35:55,319
윤 대표는 학교를 떠나더라고요

519
00:35:57,196 --> 00:35:59,407
그러더니 두 학기 만에 나타났어요

520
00:36:00,408 --> 00:36:02,702
'완전한 지배종이
돼 보지 않을래?'

521
00:36:06,038 --> 00:36:07,999
한참 만에 나타나서는
그게 무슨 소리야?

522
00:36:09,667 --> 00:36:11,961
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아?

523
00:36:13,337 --> 00:36:16,382
인간은 이미 최상위 포식자야
좋든 싫든

524
00:36:16,465 --> 00:36:19,427
생태계를 완전히 지배하는
피라미드의 최정점

525
00:36:20,219 --> 00:36:21,554
인간은 안 먹으면 죽어

526
00:36:21,637 --> 00:36:24,098
살려면 무조건
생명체를 섭취해야 돼

527
00:36:24,182 --> 00:36:25,725
그 치명적인 걸

528
00:36:25,808 --> 00:36:28,311
100% 다른 동식물에 의존하면서
완전하다고?

529
00:36:28,978 --> 00:36:31,272
윤 대표는
동물이 불쌍하다거나

530
00:36:31,355 --> 00:36:34,734
'인간이 무슨 권리로 해치냐'
이런 말은 한마디도 안 했어요

531
00:36:34,817 --> 00:36:37,028
인류는
불완전한 지배종이야

532
00:36:38,654 --> 00:36:41,741
완벽해지려면 사슬을 끊어야 돼

533
00:36:42,366 --> 00:36:44,702
먹이 사슬에서 인류가 해방돼야 돼

534
00:36:47,330 --> 00:36:50,249
여기서 끊는 거야

535
00:36:51,042 --> 00:36:52,168
우리가 있는 데서

536
00:36:53,169 --> 00:36:55,713
그게 BF의 시작이었다고

537
00:36:58,341 --> 00:37:00,968
사람들이 BF에 대해
오해하는 게 두 가지 있어요

538
00:37:02,136 --> 00:37:03,638
'돈 벌려고 이 짓 한다'

539
00:37:05,890 --> 00:37:08,476
윤 대표 목적이 돈이었으면
벌써 기술 팔아먹고

540
00:37:08,559 --> 00:37:10,269
혼자 엄청 잘살고 있겠지

541
00:37:10,353 --> 00:37:13,231
그러니까 최소한
자기 목숨 살려 준 사람한테

542
00:37:13,314 --> 00:37:15,024
'얼마나 더 벌려고 이러느냐'

543
00:37:15,107 --> 00:37:17,401
아까 같은 그런 말은
하지 말았어야 됐어요

544
00:37:19,445 --> 00:37:20,571
또 하나의 오해가

545
00:37:22,323 --> 00:37:25,076
BF, 그러니까 배양육을 단순히

546
00:37:25,660 --> 00:37:27,912
'가축 안 잡아먹는다
환경 안 해친다'

547
00:37:27,995 --> 00:37:29,497
이걸로만 받아들이는 거예요

548
00:37:30,289 --> 00:37:32,875
자, 사람이 짐승 잡아먹고
풀 뜯어 먹는 이건

549
00:37:32,959 --> 00:37:35,753
자연의 섭리예요, 그렇죠?
근데 이게 뒤집힌 거라고

550
00:37:39,006 --> 00:37:40,716
윤자유라는 사람의 업적은

551
00:37:41,342 --> 00:37:43,844
인간이 공기 안 마시고도
살 수 있게끔 하는 것만큼

552
00:37:43,928 --> 00:37:45,221
엄청난 거라고요

553
00:37:48,140 --> 00:37:51,644
근데 그런 사람을 죽이겠다고
저 밖에선 그 난리를 치는 거고

554
00:37:53,980 --> 00:37:55,564
그리고 이 안에선

555
00:37:55,648 --> 00:37:58,484
제가 오해하고 비난했고요

556
00:37:59,902 --> 00:38:01,237
소장님은

557
00:38:01,320 --> 00:38:06,033
'채식주의자가 될까?'
그 고민이 최선이었을 때

558
00:38:06,617 --> 00:38:08,077
대표님께서는

559
00:38:08,160 --> 00:38:10,997
인류가 탄생한 이래
수백만 년을 지배해 온

560
00:38:11,080 --> 00:38:13,249
자연 섭리를 뒤엎으셨다고요

561
00:38:16,669 --> 00:38:18,170
그게 시작이면

562
00:38:21,590 --> 00:38:23,092
얼마나 좋을까?

563
00:38:25,970 --> 00:38:27,430
그게 다였다면

564
00:38:31,767 --> 00:38:34,562
유학에서
갑자기 돌아온 지 한 달 만에

565
00:38:35,104 --> 00:38:37,440
뇌의 대부분의 기능을 상실했다

566
00:38:40,901 --> 00:38:45,906
CJD,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
인간 광우병

567
00:38:45,990 --> 00:38:48,868
일명
인간 광우병이라고도 합니다

568
00:38:51,579 --> 00:38:53,789
누구보다 똑똑했던 동생이

569
00:38:54,790 --> 00:38:57,251
치매에 걸린 노인이 됐을 때

570
00:38:59,795 --> 00:39:01,964
같은 얼굴로 살아온
쌍둥이가

571
00:39:02,840 --> 00:39:06,427
변종 CJD의 모든 증상을
보이면서 죽어 갈 때

572
00:39:10,014 --> 00:39:11,557
정부에서는

573
00:39:11,640 --> 00:39:14,685
광우병과의 인과성을
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

574
00:39:15,936 --> 00:39:17,730
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

575
00:39:19,398 --> 00:39:23,319
'유학 가서
얼마나 소를 먹어 댔길래'

576
00:39:31,452 --> 00:39:33,954
왜 그때는
아무 생각이 안 들었을까?

577
00:39:36,499 --> 00:39:39,794
분노하지도 고함치지도 않았을까?

578
00:39:41,962 --> 00:39:43,756
그때는 어쩌면 그렇게

579
00:39:45,383 --> 00:39:46,592
무기력했을까?

580
00:39:55,559 --> 00:39:56,435
미안해

581
00:39:57,520 --> 00:39:59,230
널 보존했어야 했는데

582
00:40:02,441 --> 00:40:03,984
태우는 게 아니었는데

583
00:40:06,195 --> 00:40:07,988
네 몸속을 바꿔 주고

584
00:40:08,781 --> 00:40:11,200
네 뇌를 채워서 살렸어야 했는데

585
00:40:16,080 --> 00:40:17,623
널 묻기라도 했다면

586
00:40:19,542 --> 00:40:21,669
다시 꺼내서 살을 붙여 주고

587
00:40:22,545 --> 00:40:24,171
생명을 넣어 줄 텐데

588
00:40:29,802 --> 00:40:30,886
보고 싶어

589
00:40:34,223 --> 00:40:35,766
다시 너하고 떠들고

590
00:40:37,435 --> 00:40:38,436
웃고 싶어

591
00:41:11,302 --> 00:41:12,761
서 팀장이 준 주소지

592
00:41:14,555 --> 00:41:16,932
내일 김호승 씨랑
같이 가도 될까요?

593
00:41:18,517 --> 00:41:19,351
그래요

594
00:41:27,568 --> 00:41:28,777
몸은 좀 어때요?

595
00:41:30,946 --> 00:41:32,031
똑같습니다

596
00:41:36,535 --> 00:41:38,287
새로운 지배종이 필요하세요?

597
00:41:40,206 --> 00:41:41,790
먹이 사슬에서
인간을 떼어 놓는 게

598
00:41:41,874 --> 00:41:44,919
첫 번째 목표였다면 두 번째는

599
00:41:45,002 --> 00:41:47,796
인간을 생로병사에서 떼어 놓는 게
목표셨나요?

600
00:41:48,506 --> 00:41:50,216
그래서 사람 장기를 배양하세요?

601
00:41:51,258 --> 00:41:52,927
늙지 않는 피부를 만들고

602
00:41:53,511 --> 00:41:56,180
그걸 새로운 지배종이라고
표현한다면

603
00:41:56,263 --> 00:42:00,434
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인간이
다른 무언가를 지배한다는 뜻인데

604
00:42:00,518 --> 00:42:03,312
늙고 병든 인간을
지배하겠죠

605
00:42:03,395 --> 00:42:05,648
비싼 배양 장기를 갈아 끼울

606
00:42:06,232 --> 00:42:08,067
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

607
00:42:10,569 --> 00:42:13,531
배양육이 처음 나왔을 때
가격이 어땠는지 알아요?

608
00:42:15,449 --> 00:42:18,035
요 손바닥만 한 게 3억이었어

609
00:42:18,118 --> 00:42:20,538
근데 지금
어디까지 떨어졌는지 봐요

610
00:42:22,456 --> 00:42:24,291
인간 장기도 마찬가지예요

611
00:42:25,376 --> 00:42:26,919
무조건 규제만 할 게 아니라

612
00:42:27,002 --> 00:42:30,130
대량 생산, 가격 경쟁 붙이면
떨어지게 돼 있다고요

613
00:42:31,507 --> 00:42:33,050
결국

614
00:42:37,680 --> 00:42:40,599
다른 생명을 먹지 않는 데서
완성되는 게 아니라

615
00:42:41,892 --> 00:42:43,435
영원히 살아야 하는 거네요

616
00:42:43,519 --> 00:42:44,812
완벽해지려면

617
00:42:45,396 --> 00:42:47,273
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어요

618
00:42:47,356 --> 00:42:49,483
그건 완벽한 게 아니라 오류야

619
00:42:50,776 --> 00:42:52,570
근데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

620
00:42:53,153 --> 00:42:55,406
고통받지 않을
방법이 있다면요?

621
00:42:56,365 --> 00:42:58,909
내가 왜 지금까지
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

622
00:42:58,993 --> 00:43:00,411
자본을 축적했는데

623
00:43:03,372 --> 00:43:05,583
제가 아는
최고의 기술은 항상

624
00:43:07,167 --> 00:43:08,460
무기의 형태로 왔습니다

625
00:43:10,379 --> 00:43:12,673
처음 보급받을 땐

626
00:43:13,257 --> 00:43:14,717
'어떻게 이런 게 나왔지?'

627
00:43:16,176 --> 00:43:17,636
하다가 생각해 보면

628
00:43:18,220 --> 00:43:20,598
'결국은 사람을 죽이자고
만들었구나'

629
00:43:21,390 --> 00:43:25,269
'그 비싼 자본과 기술력을
쏟아부어서 죽이자는 거구나'

630
00:43:26,812 --> 00:43:30,774
죽이자는 기술이 있으니까
살리자는 기술도 있어야죠

631
00:43:33,110 --> 00:43:34,320
예

632
00:43:35,863 --> 00:43:36,780
그냥 제가

633
00:43:37,948 --> 00:43:40,200
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겠죠

634
00:43:40,826 --> 00:43:43,495
본사 지하에 뭐가 있는지
봤을 때 든 불안감은

635
00:43:44,622 --> 00:43:46,540
인간이란 고기만이 아니라

636
00:43:46,624 --> 00:43:48,876
전쟁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

637
00:43:49,960 --> 00:43:51,754
하필 저 같은 사람이라서

638
00:43:57,176 --> 00:43:58,969
옷을 갈아입으려고
했던 것뿐이었는데

639
00:44:11,857 --> 00:44:12,983
살려 주셔서

640
00:44:14,318 --> 00:44:15,319
감사합니다

641
00:44:21,617 --> 00:44:22,660
지켜 줘서

642
00:44:25,162 --> 00:44:25,996
고마워요

643
00:44:49,937 --> 00:44:51,397
길가메시

644
00:44:51,480 --> 00:44:53,607
따라 해 볼까요? 길가메시

645
00:44:53,691 --> 00:44:54,858
길가메시

646
00:44:54,942 --> 00:44:57,986
길가메시는 크고 강해요

647
00:45:02,241 --> 00:45:03,325
아까 뭐였어요?

648
00:45:03,409 --> 00:45:05,202
아, 길가메시 얘기를 해 줬거든요

649
00:45:05,285 --> 00:45:06,578
길가메시?

650
00:45:07,454 --> 00:45:09,081
옛날 신화 속의
히어로인데요

651
00:45:09,665 --> 00:45:13,127
길가메시가 영원히
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로초를

652
00:45:13,210 --> 00:45:14,712
온갖 고생 끝에 얻었는데

653
00:45:15,295 --> 00:45:17,131
그거 뱀이 훔쳐 먹었다고 했더니

654
00:45:17,214 --> 00:45:19,758
애들이 난리가 났네요

655
00:45:19,842 --> 00:45:22,261
왜 당장 먹지를 않아서
그거 뺏기느냐

656
00:45:23,470 --> 00:45:26,807
아, 어, 왜?
그 뱀 잡아서 고아 먹지

657
00:45:26,890 --> 00:45:27,725
예?

658
00:45:27,808 --> 00:45:28,892
'수프'

659
00:45:28,976 --> 00:45:29,893
아!

660
00:45:30,936 --> 00:45:32,187
그래도 효과가 있을까요?

661
00:45:35,607 --> 00:45:38,444
아, 그래서
그 길가메시는 어떻게 됐는데요?

662
00:45:40,696 --> 00:45:42,030
어떻게 됐을까?

663
00:45:48,871 --> 00:45:51,582
환자 가족 모임에서
김신구가

664
00:45:51,665 --> 00:45:55,753
'나는 BF가 싫어요
윤 대표한테 복수할 겨'

665
00:45:55,836 --> 00:45:57,296
그랬을 리도 없고

666
00:45:58,922 --> 00:46:00,716
아, 이런 데서
건질 게 있으려나요?

667
00:46:00,799 --> 00:46:02,509
글쎄요

668
00:46:03,093 --> 00:46:06,805
오래 같이한 사람들 다
교수가 갑자기 변했다고들 하니까

669
00:46:08,849 --> 00:46:09,933
하긴

670
00:46:10,809 --> 00:46:12,394
회사 동료를
산 채로 빠트린 걸 보면

671
00:46:12,478 --> 00:46:13,687
오지게 변하기는 했겠죠?

672
00:46:17,149 --> 00:46:19,860
여기 모임에서 왕따를 당했나, 씨

673
00:46:21,737 --> 00:46:24,031
아, 그래서 삐뚤어졌나?
그 나이에?

674
00:46:24,114 --> 00:46:25,657
뭐, 누군가
안 좋은 영향을 끼쳤거나

675
00:46:26,825 --> 00:46:28,869
아, 그런 거 저런 거
다 아니었으면 좋겠는데

676
00:46:29,745 --> 00:46:31,622
원래대로 그냥 심장 마비게요

677
00:46:33,040 --> 00:46:35,501
- 아, 씨, 근데 무거워
- 뭐가?

678
00:46:36,084 --> 00:46:40,172
옷이요, 아, 센서라는 게
원래 이렇게 무거운가?

679
00:47:03,654 --> 00:47:04,655
안녕하세요

680
00:47:06,281 --> 00:47:08,867
저, 혹시 김신구 씨?

681
00:47:08,951 --> 00:47:11,078
어머니 돌아가시고
여기를 나오면서

682
00:47:11,870 --> 00:47:13,997
마음이 많이 안정되셨다고

683
00:47:17,042 --> 00:47:20,212
그러면서 이제
금방 저 있는 데로 오신다고

684
00:47:22,339 --> 00:47:23,674
제 얘기 들으셨죠?

685
00:47:24,258 --> 00:47:27,261
그럼요, 아드님 미국 사신다고

686
00:47:27,344 --> 00:47:29,513
얘기 많이 하셨어요

687
00:47:30,180 --> 00:47:32,474
그랬던 분이 어떻게 그렇게…

688
00:47:36,436 --> 00:47:37,271
죄송해요

689
00:47:37,354 --> 00:47:39,064
뉴스 보고 많이 놀랐어요

690
00:47:40,274 --> 00:47:42,609
김신구 씨를 오래 뵌 건 아니지만

691
00:47:42,693 --> 00:47:45,112
참 좋은 분이셨는데

692
00:47:52,244 --> 00:47:53,620
- 아, 그리고
- 참

693
00:47:53,704 --> 00:47:55,247
무슨 특별한 얘기는
없으셨나요?

694
00:47:55,330 --> 00:47:57,958
모임 할 때 격앙된 상태였다든가

695
00:47:59,001 --> 00:48:00,794
저희 큰삼촌이세요

696
00:48:00,878 --> 00:48:02,004
아, 예

697
00:48:05,757 --> 00:48:06,842
아, 이 녀석이

698
00:48:08,427 --> 00:48:12,681
그, 아버지 마지막 행보가
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해서요

699
00:48:14,057 --> 00:48:16,602
근데 그런 건 전혀요

700
00:48:17,436 --> 00:48:19,980
오히려
조용하신 편이셨어요

701
00:48:21,356 --> 00:48:22,399
친했던 분은요?

702
00:48:22,482 --> 00:48:24,943
아버지가 여기서
친구를 사귀셨다고 했는데요

703
00:48:25,527 --> 00:48:26,862
- 친구?
- 네

704
00:48:29,281 --> 00:48:31,116
자주
말씀을 나누시던 분이

705
00:48:31,199 --> 00:48:33,201
- 계시기는 했는데
- 저

706
00:48:33,285 --> 00:48:36,330
그분께 아버지 얘기를
좀 듣고 싶어서 그러는데

707
00:48:36,413 --> 00:48:38,582
혹시 연락처를 좀 혹시…

708
00:48:38,665 --> 00:48:39,875
아유

709
00:48:39,958 --> 00:48:41,919
그런데 함부로

710
00:48:42,002 --> 00:48:43,670
그런 건 요즘에 좀…

711
00:48:43,754 --> 00:48:45,297
제가 아버지한테
들었다고 할게요

712
00:48:45,380 --> 00:48:47,424
절대로 복지관에서
알려 주셨다고는 안 해요

713
00:48:48,634 --> 00:48:49,635
죄송합니다

714
00:48:49,718 --> 00:48:51,637
- 선생님
- 아, 이 자식아

715
00:48:53,055 --> 00:48:55,933
아, 그러게 살아생전에
좀 자주 찾아뵀어야지, 좀

716
00:48:57,476 --> 00:49:00,354
그럼 삼촌은요, 예?
삼촌 뭐 했는데요?

717
00:49:02,230 --> 00:49:03,941
난 네 외삼촌이잖아

718
00:49:07,277 --> 00:49:08,987
외삼촌

719
00:49:10,280 --> 00:49:11,365
외삼촌

720
00:49:12,532 --> 00:49:14,993
외삼촌이면 우리 아버지
찾아뵈면 안 돼요, 어?

721
00:49:15,577 --> 00:49:16,912
매, 매형이잖아요

722
00:49:16,995 --> 00:49:18,580
- 매, 매형이잖아요, 그렇죠?
- 잠시만요

723
00:49:18,664 --> 00:49:20,916
외삼촌들 많이 오죠? 예?

724
00:49:20,999 --> 00:49:23,293
- 잠깐만요
- 아! 진짜, 에이, 씨

725
00:49:23,377 --> 00:49:25,462
아유, 저기
싸우지들 마시고요

726
00:49:28,423 --> 00:49:29,466
아, 선생님

727
00:49:29,549 --> 00:49:32,177
선생님, 제발요, 예?

728
00:49:32,260 --> 00:49:33,261
아, 선생님

729
00:49:34,304 --> 00:49:36,181
왜 전화를 안 받으시지?

730
00:49:37,683 --> 00:49:41,478
원래 주소 같은 거
못 드리게 돼 있는데…

731
00:49:42,479 --> 00:49:43,522
아, 이름이 뭐라고요?

732
00:49:47,275 --> 00:49:48,360
'박상민'?

733
00:49:56,868 --> 00:49:58,245
실례합니다

734
00:49:58,328 --> 00:50:00,914
여기 혹시 박상민 씨 계십니까?

735
00:50:00,998 --> 00:50:03,166
박상민 씨요?
아니요

736
00:50:04,209 --> 00:50:06,586
여기가 해정빌딩 101호는 맞나요?

737
00:50:06,670 --> 00:50:09,673
아, 예, 예, 예
여기가 해정빌딩 101호 맞습니다

738
00:50:09,756 --> 00:50:10,757
감사합니다

739
00:50:13,093 --> 00:50:15,137
아까 분명히
집 주소라고 하지 않았어요?

740
00:50:17,848 --> 00:50:18,932
복지관에서 남긴 게

741
00:50:19,016 --> 00:50:20,851
집 주소가 아니라
직장 주소라고 해도

742
00:50:20,934 --> 00:50:22,144
그런 사람 없다잖아요

743
00:50:23,145 --> 00:50:25,313
전화 안 받을 때부터
냄새가 나더라니

744
00:50:27,858 --> 00:50:30,652
근데 이어폰을
계속 한쪽만 끼고 계시네

745
00:50:31,445 --> 00:50:33,947
- 뭐, 멋이에요?
- 아니, 이게 멋으로 보여요?

746
00:50:45,208 --> 00:50:46,251
왜요?

747
00:50:47,586 --> 00:50:48,962
일단 타요

748
00:50:56,553 --> 00:51:00,140
저 앞에 검은 차
집 앞에서 본 적 있어요

749
00:51:00,223 --> 00:51:01,558
대표님 처음 오신 날

750
00:52:40,115 --> 00:52:41,366
뭐야, 저거?

751
00:52:46,705 --> 00:52:50,167
정지, 213너 6064
정지선에 차 세우세요

752
00:52:51,001 --> 00:52:54,421
자, 213너 6064
차 세우세요, 빨리

753
00:52:54,504 --> 00:52:55,547
차 세우세요

754
00:52:57,090 --> 00:52:59,426
- 6064, 차 세우세요
- 쫓아요

755
00:52:59,509 --> 00:53:01,303
을정로 3로에서 4로 방면

756
00:53:01,386 --> 00:53:03,722
차량 두 대
경찰 지시 불이행 도주 중

757
00:53:03,805 --> 00:53:06,057
차량 번호 213너 6064

758
00:53:06,141 --> 00:53:08,560
301버 1269

759
00:53:08,643 --> 00:53:09,728
지원 바랍니다

760
00:54:14,334 --> 00:54:16,169
상판대기 한번
살벌하네, 씨

761
00:54:16,753 --> 00:54:18,964
이거는 뭐
김신구랑 싸우다 생긴 건가?

762
00:55:30,160 --> 00:55:31,995
아, 씨

763
00:55:34,706 --> 00:55:35,540
씨

764
00:55:37,709 --> 00:55:39,461
대기업 경호원 별거 아니네

765
00:55:40,378 --> 00:55:41,713
나 같은 떠돌이한테

766
00:55:57,937 --> 00:55:59,022
김호승!

767
00:56:03,109 --> 00:56:06,363
김호승, 정신 차려, 숨 쉬어, 어?

768
00:56:08,865 --> 00:56:11,534
- 상처, 상, 상처
- 말하지 마, 괜찮아

769
00:56:12,202 --> 00:56:13,495
장영실, 119

770
00:56:13,578 --> 00:56:14,579
네

771
00:56:15,663 --> 00:56:17,916
김호승, 정신 차려, 김호승

772
00:56:18,625 --> 00:56:21,211
괜찮아, 숨 쉬어, 김호승!

773
00:56:28,510 --> 00:56:30,678
- 저기야, 놓치지 마!
- 야!

774
00:56:31,513 --> 00:56:33,598
저기 있어, 야!
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