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
00:00:20,125 --> 00:00:22,000
여기에 행복이 있다

2
00:00:22,708 --> 00:00:25,666
구세주 교회 첨탑의 계단을
400개 올라가서

3
00:00:26,166 --> 00:00:28,916
팬티는 벗어 던진 채
에밀과 함께 있는 이곳에

4
00:00:29,416 --> 00:00:30,791
사랑해

5
00:00:32,125 --> 00:00:34,458
에밀이 사랑한다고 말했다

6
00:00:40,875 --> 00:00:46,000
모두가 바라지

7
00:00:46,083 --> 00:00:48,916
영원히 버림받지 않기를

8
00:00:49,583 --> 00:00:50,958
홀로 남지 않기를

9
00:00:51,041 --> 00:00:52,125
"크리스티안스하운"

10
00:00:53,000 --> 00:00:58,416
네가 손을 내민다면

11
00:00:58,500 --> 00:01:01,166
언제든 잡아 줄게

12
00:01:04,875 --> 00:01:09,958
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삶에
깊이 들어가고 싶어 한다

13
00:01:12,791 --> 00:01:14,458
누군가와 함께하길 바라는 거다

14
00:01:15,500 --> 00:01:17,791
삶이 힘들고, 만사가 꼬이고
형편없어질 때도

15
00:01:18,375 --> 00:01:20,541
곁에 있어 줄 사람

16
00:01:21,041 --> 00:01:25,791
"코펜하겐 러브 스토리"

17
00:01:25,875 --> 00:01:27,000
"투르 드 포스
미아 베르"

18
00:01:27,083 --> 00:01:29,833
에밀이랑은 잘 안될 뻔했다

19
00:01:30,333 --> 00:01:32,916
처음 만났을 때는
에밀이 눈에 안 들어왔거든

20
00:01:33,416 --> 00:01:35,083
- 출판 축하드려요
- 고마워요

21
00:01:35,166 --> 00:01:37,250
- 저희는 작가님 열광팬이에요
- 정말요?

22
00:01:37,333 --> 00:01:38,375
"투르 드 포스"

23
00:01:38,458 --> 00:01:40,875
베프인 그로가 에밀을 데려왔다

24
00:01:40,958 --> 00:01:42,458
- 그로, 왔구나
- 받아

25
00:01:43,041 --> 00:01:44,708
- 내 최애 스파클링이네
- 축하해

26
00:01:44,791 --> 00:01:46,208
고마워

27
00:01:46,750 --> 00:01:49,500
진심으로 축하하고
난 잠깐 나갔다 올게

28
00:01:49,583 --> 00:01:51,500
- 차 충전해야 돼서
- 아직 배터리 빵빵해

29
00:01:51,583 --> 00:01:52,791
시험해 보고 싶어

30
00:01:52,875 --> 00:01:54,333
얼마 전에 테슬라 샀거든

31
00:01:54,416 --> 00:01:55,666
- 다녀와
- 고마워

32
00:01:57,041 --> 00:01:59,291
미아, 우리 위층에 사는 에밀이야

33
00:01:59,375 --> 00:02:00,500
안녕하세요, 미아예요

34
00:02:00,583 --> 00:02:01,916
- 축하해요
- 고마워요

35
00:02:02,000 --> 00:02:04,125
에밀 바깥바람 좀 쐬라고
오자고 했어

36
00:02:04,208 --> 00:02:06,458
이혼하고 집에만 있느라
비타민 D 부족이잖아

37
00:02:06,541 --> 00:02:08,875
맞아, 괴혈병 걸리기 직전이야

38
00:02:09,791 --> 00:02:12,375
- 괴혈병요?
- 네, 어감이 고루하고 별나죠

39
00:02:12,458 --> 00:02:14,375
본인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다

40
00:02:14,458 --> 00:02:15,916
고루하고 별난 사람

41
00:02:19,000 --> 00:02:22,416
친애하는 미아, '투르 드 포스'가
드디어 세상에 나왔네요

42
00:02:22,500 --> 00:02:26,166
주인공 레베카가 사랑 때문에
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이야기죠

43
00:02:26,250 --> 00:02:28,458
당신의 편집자라 행복하고

44
00:02:28,541 --> 00:02:31,208
당신과 친구라는 게 자랑스러워요

45
00:02:32,625 --> 00:02:33,708
나와요

46
00:02:34,708 --> 00:02:35,583
빼면 안 돼요

47
00:02:37,958 --> 00:02:40,875
'레베카는
사랑에 빠지는 법을 알았다'

48
00:02:40,958 --> 00:02:44,625
'누군가의 이상형이 되고
환상이 되는 법도 알았다'

49
00:02:44,708 --> 00:02:47,541
'하지만 누군가의 여자 친구가
되는 법은 알지 못했다'

50
00:02:48,125 --> 00:02:51,625
'이번에도 레베카는 미성숙하고
책임감 없는 남자한테 빠졌다'

51
00:02:51,708 --> 00:02:55,041
'레베카는 남자가 말하지 않는
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'

52
00:02:55,125 --> 00:02:56,583
'제발 날 구해 줘'

53
00:02:56,666 --> 00:03:00,125
'저 맛이 간 감정 폭력범한테서'

54
00:03:01,208 --> 00:03:03,791
'그렇게 레베카는
다시 연애의 안장에 올랐다'

55
00:03:03,875 --> 00:03:05,125
'이랴, 이랴, 이랴'

56
00:03:12,291 --> 00:03:14,958
- 진짜 세다
- 테사 노래야, 나가자

57
00:03:15,041 --> 00:03:16,416
또야?

58
00:03:16,958 --> 00:03:18,083
- 나와
- 잠깐만

59
00:03:25,541 --> 00:03:27,208
사실 에밀이 있는지도 몰랐다

60
00:03:28,458 --> 00:03:30,333
내 눈엔 이 남자만 보였으니까

61
00:03:39,916 --> 00:03:42,791
우리 집에 가서
레드 와인 들으면서…

62
00:03:42,875 --> 00:03:44,875
아니, 음악 들으면서
레드 와인이라도?

63
00:03:44,958 --> 00:03:46,416
내일 아침에 수업 있어요

64
00:03:46,500 --> 00:03:49,666
- 대학생이야?
- 아뇨, 고등학생요

65
00:03:51,500 --> 00:03:52,791
2학년이에요

66
00:03:53,791 --> 00:03:55,083
뤼센스틴 다녀요

67
00:04:01,208 --> 00:04:02,208
좋아

68
00:04:02,708 --> 00:04:04,833
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정신 차리자

69
00:04:04,916 --> 00:04:06,291
누군가는 그러겠지만

70
00:04:06,791 --> 00:04:07,625
난 아니다

71
00:04:08,208 --> 00:04:10,416
어림없고 얼척없지

72
00:04:10,500 --> 00:04:14,541
난 계속 화장실에서 십 대들이랑
놀아나며 살 기세였는데

73
00:04:14,625 --> 00:04:15,875
그로가 고집을 부렸다

74
00:04:15,958 --> 00:04:18,291
제발 그 사람이랑
커피라도 한잔해

75
00:04:18,875 --> 00:04:21,875
자상하고 좋은 남자인 데다
너한테 반했어

76
00:04:21,958 --> 00:04:24,583
- 어디 문제 있는 사람인가?
- 그런 거 없어

77
00:04:25,083 --> 00:04:28,458
가끔은 변화를 줄 겸
성인도 좀 만나라고

78
00:04:28,541 --> 00:04:30,666
나이 많아서 싫단 말은 넣어 둬

79
00:04:30,750 --> 00:04:32,416
그 사람 너랑 동갑이야

80
00:04:37,000 --> 00:04:39,000
그래서 고고학자가 됐지

81
00:04:39,083 --> 00:04:41,166
정말? 고고학자라니 엄청나다

82
00:04:41,750 --> 00:04:44,791
이집트 가서
스푼으로 땅 파고 그래?

83
00:04:44,875 --> 00:04:46,208
그런 건 아니고

84
00:04:46,291 --> 00:04:50,541
주로 글립토테크 미술관에서
안경 쓰고 스프레드시트를 보지

85
00:04:50,625 --> 00:04:51,958
거기 전시팀장이거든

86
00:04:53,291 --> 00:04:55,208
- 당신 책 읽었어
- 정말?

87
00:04:55,708 --> 00:04:58,041
- 응
- 읽는 속도가 빠른가 봐

88
00:04:58,125 --> 00:05:01,083
그건 아니고 애들 없을 땐
시간이 남아돌다 보니

89
00:05:01,791 --> 00:05:03,291
미쳐, 애까지 딸렸네

90
00:05:04,458 --> 00:05:05,708
그로가 애 있단 얘기 했지?

91
00:05:07,083 --> 00:05:11,125
- 아니, 안 했지만 상관없…
- 그랬군

92
00:05:11,208 --> 00:05:13,291
걱정 마, 애들 사진 안 들이댈게

93
00:05:15,291 --> 00:05:17,500
- 그…
- 내가 생각한 데가 여기야

94
00:05:18,375 --> 00:05:20,833
좋아, 자리 좋네

95
00:05:22,791 --> 00:05:26,458
책 쓰면서 레베카한테
자기 경험을 녹여 낸 거야?

96
00:05:26,541 --> 00:05:30,041
내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
허구를 섞은 다음에

97
00:05:30,125 --> 00:05:32,750
- 새로운 걸 만들어 낸 거지
- 대단해

98
00:05:33,458 --> 00:05:34,375
난 인스타도 안 해

99
00:05:34,458 --> 00:05:37,208
- 사생활 공개하기 싫어서
- 그렇구나

100
00:05:37,291 --> 00:05:38,250
환장하겠네

101
00:05:39,458 --> 00:05:40,416
왜 그래?

102
00:05:43,625 --> 00:05:45,125
- 나 좀…
- 왜 그러는데?

103
00:05:45,208 --> 00:05:47,958
- 잠깐 여기 숨을게
- 갑자기 왜…

104
00:05:48,041 --> 00:05:51,333
저기 자전거 탄 남자랑
6개월 사귀었었어

105
00:05:51,416 --> 00:05:52,416
아

106
00:05:53,458 --> 00:05:55,208
위험한 놈이야?

107
00:05:56,833 --> 00:05:58,333
당신 본 거 같은데

108
00:05:59,625 --> 00:06:01,291
이제 멈췄어

109
00:06:01,375 --> 00:06:02,541
- 안녕하세요
- 네

110
00:06:03,041 --> 00:06:04,750
저기 숨으려는 여자분한테

111
00:06:04,833 --> 00:06:06,416
제 프린스 앨범
돌려 달라고 해줄래요?

112
00:06:11,791 --> 00:06:12,791
안녕, 예페

113
00:06:17,833 --> 00:06:21,375
앨범 반납 안 해서 미안
보내 줄게

114
00:06:22,458 --> 00:06:23,458
더 할 말 없어?

115
00:06:25,333 --> 00:06:27,125
듣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?

116
00:06:27,708 --> 00:06:29,458
'그렇게 떠나서 미안해'
뭐 이런 거?

117
00:06:33,208 --> 00:06:35,416
- 이 여자랑 잘해 봐요
- 관둬, 예페

118
00:06:35,500 --> 00:06:39,041
- 고마워요
- 앨범 돌려준다잖아

119
00:06:39,125 --> 00:06:40,041
됐어

120
00:06:40,541 --> 00:06:42,250
- 스포티파이로 들으면 돼
- 그래도…

121
00:06:45,583 --> 00:06:46,583
못 살아

122
00:06:47,500 --> 00:06:48,958
추한 꼴 보여서 미안

123
00:06:49,041 --> 00:06:51,500
괜찮아, 흥미진진한 장면이었어

124
00:06:53,291 --> 00:06:55,208
내 특기가 찌질이들만
골라 사귀는 거라

125
00:06:55,291 --> 00:06:56,625
내가 가서 두드려 패줄까?

126
00:06:56,708 --> 00:06:57,666
제발

127
00:06:57,750 --> 00:06:59,541
- 좋아, 분부대로 할게
- 아니야

128
00:07:01,041 --> 00:07:04,666
아무튼 당신 책
정말 재밌게 읽었어

129
00:07:05,291 --> 00:07:06,250
정말로

130
00:07:06,333 --> 00:07:09,041
구조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
맘에 들었고

131
00:07:09,125 --> 00:07:11,416
유머러스하게 접근한 것도 좋더라

132
00:07:13,166 --> 00:07:14,250
다시 말해 봐

133
00:07:15,333 --> 00:07:17,250
- 뭘?
- 구조

134
00:07:17,333 --> 00:07:18,625
구조

135
00:07:18,708 --> 00:07:21,250
'구조'라고 할 때
입 모양이 섹시해

136
00:07:22,333 --> 00:07:23,666
그런 말 많이 들어

137
00:07:24,500 --> 00:07:26,625
- 그래서 굳이 그 단어 쓴 거야
- 그러셔?

138
00:07:27,333 --> 00:07:28,250
구조

139
00:07:28,333 --> 00:07:32,416
이 사람이 자상하고
지적이고, 성숙하긴 하지만

140
00:07:32,500 --> 00:07:34,583
어차피 버릴 카드다

141
00:07:34,666 --> 00:07:36,166
- 애가 둘이라잖아
- 그래

142
00:07:36,250 --> 00:07:40,000
너무 안정된 분위기 아니야?
좀 별로잖아

143
00:07:40,083 --> 00:07:42,125
그리고 남동생과 걔 남친을
만나러 갔다

144
00:07:42,208 --> 00:07:44,375
둘은 진지하게 사귀는 사이다

145
00:07:44,458 --> 00:07:46,208
애 있는 게 뭐가 어때서?

146
00:07:46,291 --> 00:07:47,750
사람은 자식을 낳는 법이야

147
00:07:47,833 --> 00:07:48,666
- 맞아
- 그게 뭐?

148
00:07:48,750 --> 00:07:51,291
우린 애가 없지만
애 있는 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

149
00:07:51,375 --> 00:07:53,166
그 사람은 나랑 너무 달라

150
00:07:53,250 --> 00:07:54,125
우리도야

151
00:07:54,208 --> 00:07:57,208
그쪽 동생 유머 이해하는 데
무려 3년 걸렸다니까

152
00:07:57,291 --> 00:08:00,250
정떨어지던 말들이
알고 보니 반어법이더라고

153
00:08:00,333 --> 00:08:02,375
알아줘서 고맙네

154
00:08:03,208 --> 00:08:05,916
누나 데이트 상대 중에
같이 와인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은

155
00:08:06,000 --> 00:08:07,333
- 이번이 처음인데
- 내 말이

156
00:08:07,416 --> 00:08:09,166
기숙 학교 다니던
그 띨띨이 생각나?

157
00:08:09,250 --> 00:08:12,208
- 그게 아니고 민중 고등학교!
- 헐!

158
00:08:12,291 --> 00:08:14,500
자기 아빠랑 사이 안 좋던
밴드 멤버도 있었고

159
00:08:14,583 --> 00:08:16,625
내 킬림 러그에 토했잖아

160
00:08:16,708 --> 00:08:20,000
내가 정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
받은 고가의 바롤로 와인도 마셨어

161
00:08:20,083 --> 00:08:21,208
- 그만해
- 얼마나 비싼 건데

162
00:08:21,291 --> 00:08:23,333
둘이 우리 화장실에서
섹스했잖아, 미치겠다

163
00:08:23,416 --> 00:08:24,666
- 진짜?
- 미안

164
00:08:24,750 --> 00:08:27,708
- 남친이 감당 못 할 말은 하지 마
- 아니야, 나도 알아야겠어

165
00:08:27,791 --> 00:08:30,166
그 뒤에 수건 싹 다 삶았어

166
00:08:30,250 --> 00:08:31,833
- 아, 알았어
- 그러니까 안심해

167
00:08:31,916 --> 00:08:33,708
끝까지 비밀로 해야 됐는데

168
00:08:33,791 --> 00:08:34,833
뭔 말인지 알았다

169
00:08:34,916 --> 00:08:36,416
- 더 연하로 찾아볼게
- 그게 아니지

170
00:08:36,500 --> 00:08:38,083
- 연하남을 위하여
- 제발

171
00:08:38,166 --> 00:08:40,583
- 반어법이었어
- 좋아, 건배

172
00:08:40,666 --> 00:08:43,416
어쨌든 30대가 됐으니만큼

173
00:08:44,291 --> 00:08:47,250
그 고루하고 별난 남자한테
기회를 주기로 했다

174
00:08:50,333 --> 00:08:52,250
뭐 하는 거야?

175
00:08:52,333 --> 00:08:55,916
뭔지 모르겠어? 냅킨 꽃이잖아

176
00:08:56,000 --> 00:08:57,666
- 예쁘다
- 고마워

177
00:08:57,750 --> 00:08:59,083
그런 건 어디서 배웠대?

178
00:08:59,583 --> 00:09:02,166
종이접기 수업 들었거든

179
00:09:02,250 --> 00:09:04,000
교토에서 3개월 과정으로

180
00:09:04,083 --> 00:09:05,000
진짜로?

181
00:09:05,500 --> 00:09:07,791
뻥이야, 유튜브에서 배웠어

182
00:09:08,916 --> 00:09:11,125
- 썰렁해
- 아닌데

183
00:09:11,958 --> 00:09:13,250
웃는 게 예뻐

184
00:09:13,833 --> 00:09:14,708
고마워

185
00:09:18,000 --> 00:09:19,166
너 주려고 만들었어

186
00:09:21,458 --> 00:09:23,333
- 고마워
- 별말씀을

187
00:10:01,583 --> 00:10:02,541
맞네!

188
00:10:31,625 --> 00:10:32,458
안 돼!

189
00:10:35,833 --> 00:10:39,916
이럴 수가! 완전 선수잖아!

190
00:10:54,916 --> 00:10:57,041
계속해, 멈추지 마

191
00:10:59,416 --> 00:11:02,875
미안, 받아야겠어
카트리네 벨 소리야

192
00:11:03,458 --> 00:11:05,916
- 뭐?
- 급한 일일지 몰라서

193
00:11:07,000 --> 00:11:08,083
응, 잘 있었어?

194
00:11:12,666 --> 00:11:13,625
지금?

195
00:11:15,041 --> 00:11:16,375
알았어, 끊어

196
00:11:17,250 --> 00:11:18,833
지금 올라온대

197
00:11:19,458 --> 00:11:21,583
- 뭐, 누가?
- 펠릭스랑 셀마

198
00:11:23,583 --> 00:11:25,666
나 진짜 당신한테
푹 빠져 있긴 한데

199
00:11:25,750 --> 00:11:28,666
애들 만나기엔 좀 이른 거 같아

200
00:11:29,208 --> 00:11:31,375
- 그래서…
- 당연하지, 이해해

201
00:11:32,041 --> 00:11:33,750
- 그럼..
- 알았어

202
00:11:33,833 --> 00:11:35,416
- 또 뭐 줄까?
- 바지

203
00:11:35,500 --> 00:11:37,041
여기 있어, 애들이…

204
00:11:37,833 --> 00:11:39,125
- 아야!
- 미치겠네

205
00:11:39,625 --> 00:11:41,708
아니, 거기 말고 뒷문 계단으로

206
00:11:48,625 --> 00:11:50,000
아빠!

207
00:11:52,125 --> 00:11:53,500
아빠?

208
00:11:53,583 --> 00:11:54,500
됐다

209
00:11:58,375 --> 00:12:00,666
- 다들 하루 잘 보냈어?
- 나 코딱지 묻었어

210
00:12:00,750 --> 00:12:02,958
어디, 손가락에? 알았어

211
00:12:03,041 --> 00:12:05,333
가서 손 씻고 오면
아빠가 레모네이드 줄게

212
00:12:05,416 --> 00:12:07,250
- 근데, 아빠
- 왜?

213
00:12:07,333 --> 00:12:10,166
셀마가 그러는데 '브라더'가
사람 이름도 된대, 개소리지?

214
00:12:10,250 --> 00:12:11,916
그런 이름도 있어
나쁜 말 쓰면 안 돼

215
00:12:12,000 --> 00:12:14,750
'시스'란 이름도 있지
'시스터'란 뜻이야, 펠릭스

216
00:12:14,833 --> 00:12:16,333
- 그래도…
- 이거 받아

217
00:12:16,416 --> 00:12:17,375
말도 안 되잖아

218
00:12:17,458 --> 00:12:20,250
아빠, 이거 누구 칫솔이야?

219
00:12:20,333 --> 00:12:21,708
그러게, 누구 거야?

220
00:12:22,875 --> 00:12:24,041
좋은 질문이네

221
00:12:25,875 --> 00:12:29,833
그게 말이지…
미아란 아줌마가 있는데

222
00:12:30,458 --> 00:12:32,125
그 아줌마 칫솔이야

223
00:12:32,791 --> 00:12:35,041
근데 왜 안 가져갔어?

224
00:12:36,541 --> 00:12:38,000
그것도 좋은 질문이네

225
00:12:38,083 --> 00:12:40,541
- 아빠가 웃네
- 그래

226
00:12:40,625 --> 00:12:42,750
- 좀 이상해
- 그래, 아빠가 좀 이상하지?

227
00:12:42,833 --> 00:12:45,916
미아가 아빠를
행복하게 해 줘서 그래

228
00:12:46,750 --> 00:12:49,458
그건 그렇고
엄마랑 결투 놀이도 했어?

229
00:12:49,541 --> 00:12:51,875
아니면 이번에도
아빠가 해줘야 돼?

230
00:12:51,958 --> 00:12:53,291
하지 마

231
00:13:00,291 --> 00:13:04,875
짜증 내지 마, 냄새만 맡아도
최고의 평가를 받았단 걸 알겠어

232
00:13:04,958 --> 00:13:06,416
- 내가 읽어 봤는데…
- 나 왔어!

233
00:13:06,500 --> 00:13:07,416
- 어서 와
- 미아

234
00:13:07,500 --> 00:13:08,708
- 잘 있었지?
- 웬일이야?

235
00:13:08,791 --> 00:13:10,666
- 뒷문으로 들어온 거야?
- 응

236
00:13:10,750 --> 00:13:11,750
- 반가워
- 안녕

237
00:13:11,833 --> 00:13:13,291
- 응
- 굿 모닝

238
00:13:13,375 --> 00:13:15,750
굿 모닝, 우리 날라리
설마 위층에서 온 거?

239
00:13:15,833 --> 00:13:17,625
- 응
- 커피 줄까?

240
00:13:17,708 --> 00:13:19,375
- 좋지
- 고마워

241
00:13:21,083 --> 00:13:24,250
- 다 말해 봐
- 그 사람이 갈수록 좋아져

242
00:13:24,833 --> 00:13:26,083
내가 뭐랬어

243
00:13:26,166 --> 00:13:28,208
섹스도 완전 환상이야

244
00:13:28,291 --> 00:13:31,333
- 할렐루야, 자매님
- 역시 예상대로야

245
00:13:31,416 --> 00:13:33,625
우리 건물엔
섹스 선수들만 모였거든

246
00:13:33,708 --> 00:13:35,416
베스테르 앞에서 말조심해

247
00:13:35,500 --> 00:13:37,708
어때서? 쟤도 유전적으로
그렇게 될 운명이야

248
00:13:37,791 --> 00:13:38,916
안 그래?

249
00:13:39,000 --> 00:13:40,958
- 우리 꼬마 섹스 선수
- 관둬!

250
00:13:41,041 --> 00:13:43,000
- '섹스 선수'라고 해봐
- 애가 할 줄 알겠어?

251
00:13:43,083 --> 00:13:44,791
- 섹스 선수
- 옳지!

252
00:13:44,875 --> 00:13:45,708
작작 해

253
00:13:47,291 --> 00:13:49,416
'보너스 엄마'가 되겠네

254
00:13:50,583 --> 00:13:52,041
- '디스플레이 엄마'
- 뭐래

255
00:13:52,125 --> 00:13:54,250
'플라스틱 엄마'였나?
요즘은 다르게들 부르잖아

256
00:13:54,333 --> 00:13:55,583
- 난들 알아
- 하긴

257
00:13:56,166 --> 00:13:59,333
일단 애들부터 만난 다음에
두고 봐야겠지

258
00:13:59,958 --> 00:14:01,000
웬일이니

259
00:14:01,083 --> 00:14:02,208
만만치 않을 텐데

260
00:14:03,208 --> 00:14:06,125
사악한 새엄마 아니면
자상한 가정 교사 되는 거야

261
00:14:06,666 --> 00:14:08,416
너 마음먹기 나름이지

262
00:14:08,916 --> 00:14:10,166
편견이 심한 역할이지

263
00:14:10,250 --> 00:14:13,291
그럼 당연히 자상한 쪽이 될래

264
00:14:13,375 --> 00:14:16,125
노래도 같이 불러 주는 좋은 사람

265
00:14:16,208 --> 00:14:18,166
- 그 영화 있잖아
- '사운드 오브 뮤직'?

266
00:14:18,250 --> 00:14:20,500
- 아니, 우산이랑 가방 든…
- 아!

267
00:14:20,583 --> 00:14:22,375
- 뭐더라… '메리 포핀스'!
- 그거!

268
00:14:22,458 --> 00:14:24,041
메리 포핀스인지 뭔지, 그게 나야

269
00:14:25,333 --> 00:14:26,583
다들 좋아하는 캐릭터잖아

270
00:14:28,208 --> 00:14:29,541
책 소재가 될 수 있을까?

271
00:14:30,375 --> 00:14:33,750
모두가 좋아하는 보너스 엄마

272
00:14:35,041 --> 00:14:36,416
흥미롭잖아

273
00:14:36,500 --> 00:14:39,458
실제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
많기도 하고

274
00:14:39,541 --> 00:14:41,375
각자의 애들, 같이 낳은 애들
뭐 그런 거

275
00:14:41,458 --> 00:14:42,583
독자층이 어마어마해

276
00:14:42,666 --> 00:14:43,625
너도 참!

277
00:14:45,000 --> 00:14:48,125
아직 애들도 안 만났는데
책 팔 생각부터 하기야?

278
00:14:56,791 --> 00:14:58,250
- 너무 오버했나?
- 전혀

279
00:15:01,208 --> 00:15:02,208
떨려?

280
00:15:02,750 --> 00:15:04,458
- 들어가자
- 기대된다

281
00:15:04,958 --> 00:15:05,958
나도

282
00:15:07,041 --> 00:15:10,041
안타깝지만 애들이 숨어 버려서
어디 있는지 나도 몰라

283
00:15:10,125 --> 00:15:11,416
어쩐다

284
00:15:12,416 --> 00:15:13,708
- 그러게
- 안타깝게 됐네

285
00:15:13,791 --> 00:15:14,625
맞아

286
00:15:15,375 --> 00:15:18,708
이렇게 거대한 초콜릿을
가져왔는데

287
00:15:18,791 --> 00:15:21,750
펠릭스, 거대한 초콜릿이래!
문 열어!

288
00:15:26,875 --> 00:15:28,083
얘들아

289
00:15:29,125 --> 00:15:30,125
미아야

290
00:15:32,125 --> 00:15:34,333
전부터 꼭 만나고 싶었단다

291
00:15:35,833 --> 00:15:37,375
너희 선물이야

292
00:15:38,541 --> 00:15:41,125
근데 너희가 초콜릿을 좋아했던가?

293
00:15:41,625 --> 00:15:42,625
좋아해

294
00:15:48,000 --> 00:15:51,250
아줌마한테 방 구경시켜 줄래?

295
00:15:51,833 --> 00:15:53,916
나 공 3개로 저글링 할 줄 알아요

296
00:15:54,000 --> 00:15:55,125
- 정말?
- 네

297
00:15:55,750 --> 00:15:57,875
- 서커스처럼요
- 정말?

298
00:15:57,958 --> 00:15:59,666
아줌마 신발 신어 봐도 돼요?

299
00:15:59,750 --> 00:16:02,166
그럼, 잘 어울릴 거야

300
00:16:02,666 --> 00:16:06,041
여기가 우리 방인데 아빠가
아줌마 오기 전에 정리하랬어요

301
00:16:06,125 --> 00:16:07,291
잘 어울린다

302
00:16:07,375 --> 00:16:08,291
또 만나요, 미아

303
00:16:08,375 --> 00:16:09,500
안녕히 계세요

304
00:16:09,583 --> 00:16:11,583
- 잘 가
- 엄마랑 있어, 아빠 금방 갈게

305
00:16:13,000 --> 00:16:14,333
분위기 정말 좋았어

306
00:16:16,166 --> 00:16:17,375
금방 올게

307
00:16:31,125 --> 00:16:35,916
- 아줌마 이름은 미아야
- 예쁜 이름이네

308
00:16:36,458 --> 00:16:37,750
아줌마가 선물도 줬어

309
00:16:46,250 --> 00:16:48,000
뭐 하나 물어봐도 돼?

310
00:16:49,166 --> 00:16:50,000
응

311
00:16:53,666 --> 00:16:56,791
혹시 아이는 더 안 갖기로
결심했다거나…

312
00:16:58,958 --> 00:16:59,833
아니

313
00:17:00,958 --> 00:17:02,791
- 알았어
-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

314
00:17:02,875 --> 00:17:03,958
근데 왜?

315
00:17:04,541 --> 00:17:07,500
그냥 나도 언젠간
아이를 갖고 싶어서

316
00:17:08,583 --> 00:17:09,416
자기랑

317
00:17:14,708 --> 00:17:16,458
기분 좋은 말이네

318
00:17:19,750 --> 00:17:21,000
지금 바로 애 만들까?

319
00:17:30,041 --> 00:17:35,083
"9개월 후"

320
00:17:54,166 --> 00:17:57,000
- 머리 땋아 줄까?
- 스타킹이 간지러워요

321
00:17:57,083 --> 00:17:58,416
생각 안 하면 금방 괜찮아져

322
00:17:58,500 --> 00:18:00,666
펠릭스, 가방 챙겼어?
곧 출발해야 돼

323
00:18:00,750 --> 00:18:03,416
- 오늘 무슨 요일이야?
- 수요일

324
00:18:03,500 --> 00:18:05,000
- 수요일?
- 응

325
00:18:05,083 --> 00:18:08,791
펠릭스 체육복!
안 빤 거 같은데 큰일 났다

326
00:18:09,291 --> 00:18:10,791
펠릭스, 아빠 폰 이리 줘

327
00:18:11,541 --> 00:18:13,458
고맙다, 이제 가서 가방 챙겨

328
00:18:14,041 --> 00:18:17,125
왜 운동복을 체육복이라고 하지?

329
00:18:17,208 --> 00:18:18,708
우리가 늙어서 그래

330
00:18:18,791 --> 00:18:20,666
예전엔 체육복이라고 했거든

331
00:18:23,500 --> 00:18:24,458
아빠!

332
00:18:25,708 --> 00:18:27,958
- 자기야, 찾았어?
- 응

333
00:18:31,916 --> 00:18:34,250
- 그럼 가져와
- 알았어

334
00:18:34,916 --> 00:18:36,083
미쳐

335
00:18:36,166 --> 00:18:37,291
- 아빠, 가자
- 나가

336
00:18:37,375 --> 00:18:38,458
체육복부터…

337
00:18:38,541 --> 00:18:39,583
왜…

338
00:18:45,708 --> 00:18:47,333
시술받아야 될 거 같아

339
00:18:48,833 --> 00:18:50,750
좋아, 그렇게 하자

340
00:18:53,666 --> 00:18:54,500
괜찮아요?

341
00:18:54,583 --> 00:18:57,375
내가 문제는 아닐지 걱정돼요

342
00:18:57,958 --> 00:19:01,083
에밀은 벌써 애가 둘이니까
그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하잖아요

343
00:19:02,250 --> 00:19:04,791
여기서 받아 줘서
얼마나 안심했다고요

344
00:19:04,875 --> 00:19:07,041
공립 병원은
대기자 명단이 길거든요

345
00:19:08,541 --> 00:19:10,291
- 있잖아요
- 네

346
00:19:10,375 --> 00:19:12,541
전부 정상으로 보입니다

347
00:19:12,625 --> 00:19:14,291
- 정말요?
- 네, 그래요

348
00:19:14,375 --> 00:19:16,375
이제 일어나서 옷 갈아입으세요

349
00:19:17,666 --> 00:19:18,666
감사합니다

350
00:19:20,083 --> 00:19:21,000
됐어요

351
00:19:29,250 --> 00:19:30,166
이야

352
00:19:31,041 --> 00:19:32,208
병원이 엄청 넓네요

353
00:19:32,291 --> 00:19:35,291
- 의자가 부족해서 죄송해요
- 뭘요, 괜찮습니다

354
00:19:35,791 --> 00:19:37,416
검사는 다 끝났어요

355
00:19:37,500 --> 00:19:38,458
- 그래요?
- 네

356
00:19:38,541 --> 00:19:40,666
- 그래서요?
- 전부 정상이래

357
00:19:40,750 --> 00:19:43,833
- 네, 전부 정상이에요
- 반가운 얘기네요!

358
00:19:43,916 --> 00:19:47,458
미아, 서버에다 처방전 몇 개를
올려놨어요

359
00:19:47,541 --> 00:19:49,833
난자를 성숙시키는 약을
투약하게 될 거예요

360
00:19:49,916 --> 00:19:51,666
초음파 검사를 하고 나서

361
00:19:51,750 --> 00:19:56,250
배란 유도제인 오비드렐 주사를
시작할 시점을 정할 겁니다

362
00:19:56,333 --> 00:19:57,166
네

363
00:19:57,250 --> 00:20:00,625
36시간 후에 에밀의 정자를
수정시킬 거고요

364
00:20:00,708 --> 00:20:01,666
- 네
- 그다음에…

365
00:20:01,750 --> 00:20:04,875
질 점막을 강화하는
좌제를 주입해야 합니다

366
00:20:06,541 --> 00:20:07,583
아시겠죠? 됐습니다

367
00:20:07,666 --> 00:20:08,666
- 잘됐네
- 응

368
00:20:08,750 --> 00:20:10,625
- 어렵지 않을 테니 염려 마세요
- 네

369
00:20:10,708 --> 00:20:12,166
- 너무 기대돼요
- 응

370
00:20:12,250 --> 00:20:13,291
그치?

371
00:20:15,666 --> 00:20:18,958
그 여자는 가족 전체를 비추는
거대한 태양이자

372
00:20:19,041 --> 00:20:23,083
주변 모두에게 빛과 기쁨을
겁나게 뿌려 대는 메시아다

373
00:20:23,166 --> 00:20:26,333
다시 말해 구세주이자
하늘이 내린 보너스 엄마인 거다

374
00:20:26,416 --> 00:20:28,541
그 여자는 애들 둘을 돌본다

375
00:20:30,541 --> 00:20:34,083
내가 낳지 않은 애들 둘

376
00:20:35,416 --> 00:20:38,708
아이들을 사랑하지만
내가 낳은 자식은 아니다

377
00:20:44,208 --> 00:20:46,208
"보너스 엄마
코미디"

378
00:20:59,583 --> 00:21:00,666
자기야

379
00:21:01,375 --> 00:21:02,416
에밀

380
00:21:06,291 --> 00:21:07,291
에밀

381
00:21:08,666 --> 00:21:10,833
에밀, 잠들었네

382
00:21:11,541 --> 00:21:12,375
일어나

383
00:21:15,125 --> 00:21:16,458
응, 미안

384
00:21:20,916 --> 00:21:25,291
밤마다 애들 재우는 게
왜 이리 오래 걸려?

385
00:21:25,375 --> 00:21:26,541
아이고

386
00:21:28,041 --> 00:21:30,458
36시간 전이라고 했잖아

387
00:21:30,541 --> 00:21:34,750
- 35시간도 괜찮지 않을까?
-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?

388
00:21:35,291 --> 00:21:36,166
하긴

389
00:21:38,666 --> 00:21:40,750
그러니까 이걸 어느 쪽으로…
잠깐만

390
00:21:41,750 --> 00:21:42,875
이쪽이구나

391
00:21:42,958 --> 00:21:44,583
- 응
- 돌려서…

392
00:21:45,916 --> 00:21:46,750
250에 맞추고

393
00:21:46,833 --> 00:21:49,208
이런, 어쩌나

394
00:21:50,416 --> 00:21:52,958
공기 방울이 있어
이러면 위험한 거지?

395
00:21:53,041 --> 00:21:55,583
간호사가 설명했잖아, 생각 안 나?

396
00:21:55,666 --> 00:21:58,375
- 원래 있는 거야? 어째서?
- 나도 몰라

397
00:21:58,458 --> 00:22:00,083
근데 작은 건 괜찮댔어

398
00:22:00,666 --> 00:22:02,458
- 알았어, 작아
- 응

399
00:22:02,541 --> 00:22:04,583
- 빨리 하기나 해
- 알았어

400
00:22:05,125 --> 00:22:06,041
됐어

401
00:22:10,583 --> 00:22:14,500
하나, 둘, 셋, 넷, 다섯

402
00:22:15,625 --> 00:22:16,625
됐다

403
00:22:16,708 --> 00:22:17,708
안 아팠어?

404
00:22:18,458 --> 00:22:20,583
응, 나름 괜찮았어

405
00:22:21,916 --> 00:22:23,000
강한 모습 좋아!

406
00:22:31,375 --> 00:22:33,166
좋은 생각이 있어

407
00:22:43,250 --> 00:22:45,541
이 정도면 자기 정자
발사하기에 충분하겠지?

408
00:22:48,416 --> 00:22:49,750
이제 내려오세요

409
00:22:49,833 --> 00:22:51,500
- 네, 근데…
- 일어나셔도 돼요

410
00:22:51,583 --> 00:22:52,833
충분할까요?

411
00:22:52,916 --> 00:22:54,958
- 일어나셔도 돼요, 염려 마세요
- 네

412
00:22:57,875 --> 00:22:58,708
고마워요

413
00:23:00,916 --> 00:23:02,250
됐어요

414
00:23:04,291 --> 00:23:05,750
- 오셨네요
- 안녕하세요

415
00:23:09,000 --> 00:23:11,250
오늘은 2층까지 가서 구해 왔어요

416
00:23:11,333 --> 00:23:14,416
수정은 이미 마쳤어요

417
00:23:15,125 --> 00:23:15,958
그래요?

418
00:23:16,041 --> 00:23:16,916
네

419
00:23:17,000 --> 00:23:19,208
정자가 들어갔다니 잘됐네요

420
00:23:19,291 --> 00:23:21,708
- 어떤가요?
-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

421
00:23:21,791 --> 00:23:24,083
성공하길 바라야죠

422
00:23:24,166 --> 00:23:26,750
정자 샘플은 나쁘지 않았어요

423
00:23:26,833 --> 00:23:32,041
- 무슨 뜻이죠?
- 정자 수가 900만 개더군요

424
00:23:32,125 --> 00:23:34,291
- 좋네!
- 다행이네요

425
00:23:35,291 --> 00:23:37,333
평균 수치는 1,500만 개입니다

426
00:23:38,541 --> 00:23:39,750
알겠습니다

427
00:23:39,833 --> 00:23:42,250
근데 전 애가 둘이나 있는데요

428
00:23:42,333 --> 00:23:46,125
정액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
떨어질 수 있어요

429
00:23:46,208 --> 00:23:48,541
- 모르는 분들이 많죠
- 그러면…

430
00:23:48,625 --> 00:23:50,791
미아, 처방전을 새로 써드릴게요

431
00:23:50,875 --> 00:23:52,250
자기야

432
00:23:52,333 --> 00:23:56,000
- 900만이면 양호하다잖아
- 그런 말은 안 했어

433
00:23:56,083 --> 00:23:57,583
에밀, 잠깐만

434
00:23:57,666 --> 00:24:00,208
의자 제자리에 갖다 놔야 돼

435
00:24:01,208 --> 00:24:02,041
문 닫아요!

436
00:24:05,083 --> 00:24:06,083
자기야

437
00:24:07,041 --> 00:24:10,041
- 망할 미로가 따로 없네
- 자기야

438
00:24:10,125 --> 00:24:13,375
900만밖에 안 된다 해도
난 하나하나 다 사랑해

439
00:24:13,916 --> 00:24:18,166
게다가 타이밍 딱 맞춰서
나한테 넣어 줬잖아

440
00:24:20,791 --> 00:24:21,791
잘될 거야

441
00:24:48,250 --> 00:24:49,208
여기 좋네

442
00:24:57,416 --> 00:24:59,083
거기 별일 없어요?

443
00:25:00,625 --> 00:25:01,708
네

444
00:25:03,208 --> 00:25:04,958
합의해서 하는 거죠?

445
00:25:05,041 --> 00:25:06,875
네, 그런데요

446
00:25:07,583 --> 00:25:09,500
-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
- 다행이네요

447
00:25:09,583 --> 00:25:11,750
- 계속들 즐겨요
- 감사합니다

448
00:25:19,291 --> 00:25:22,833
- 저 사람 안네 마리 헬게르 맞지?
- 그런 거 같아

449
00:25:23,625 --> 00:25:25,458
- 더 빨리 못 뛰어?
- 기다려!

450
00:25:25,541 --> 00:25:27,666
안 넘어지게 조심해
특히 펠릭스 너

451
00:25:27,750 --> 00:25:29,375
- 특히 펠릭스 너
- 비고!

452
00:25:30,666 --> 00:25:31,708
자기야

453
00:25:32,750 --> 00:25:33,625
속이 메스꺼워

454
00:25:34,208 --> 00:25:36,791
- 힘들겠네, 어쩌지?
- 아니, 구역질 날 거 같다고!

455
00:25:38,208 --> 00:25:40,208
- 정말?
- 가슴도 아파

456
00:25:41,375 --> 00:25:42,541
- 여기?
- 아야

457
00:25:45,375 --> 00:25:47,500
- 집에 가자, 여왕 대접 해줄게
- 됐어

458
00:25:47,583 --> 00:25:49,625
집에 가자
이런 억지 모임 싫단 말이야

459
00:25:49,708 --> 00:25:52,750
- 난 다른 학부모들 만나고 싶어
- 왜? 이해가 안 가

460
00:25:52,833 --> 00:25:54,958
곧 시작하니까 어서들 오세요

461
00:25:55,041 --> 00:25:56,291
- 금방 가요
- 갈게요

462
00:25:56,875 --> 00:25:57,791
오스카르 엄마야

463
00:25:57,875 --> 00:26:01,583
별별 위원회에 다 참여하랄 텐데
절대 하기 싫을 거야

464
00:26:01,666 --> 00:26:02,625
가자

465
00:26:09,583 --> 00:26:10,416
누구세요?

466
00:26:11,166 --> 00:26:14,833
셀마랑 펠릭스의 보너스 엄마란다

467
00:26:14,916 --> 00:26:17,333
- 전 오스카르예요
- 그렇구나

468
00:26:17,833 --> 00:26:20,500
안녕하세요
중요한 공지 사항부터 전할게요

469
00:26:20,583 --> 00:26:22,958
자주 옆에 앉는 분들과는
같이 앉지 말아 주시고요

470
00:26:23,041 --> 00:26:25,916
가을에 열릴
핼러윈 파티 준비 위원회에

471
00:26:26,000 --> 00:26:28,250
자원해 주실 분들이 더 필요합니다

472
00:26:29,166 --> 00:26:31,666
이제 푸짐한 뷔페 맘껏 즐기세요!

473
00:26:39,416 --> 00:26:40,250
안녕하세요

474
00:26:41,291 --> 00:26:42,125
안녕하세요

475
00:26:42,708 --> 00:26:45,208
- 초콜릿 마시멜로 줄까?
- 나 줘!

476
00:26:45,291 --> 00:26:46,291
- 뛰지 마
- 싫어

477
00:26:46,375 --> 00:26:48,166
학부모 모임의 모두와

478
00:26:48,250 --> 00:26:52,666
대화해 보는 걸 잊지 않는 게
중요하다고 말씀드렸었죠

479
00:26:52,750 --> 00:26:53,875
그래야 아이들도…

480
00:26:53,958 --> 00:26:55,083
- 미아예요
- 쇠렌의 아빠예요

481
00:26:55,166 --> 00:26:56,458
잊어버리지 않거든요

482
00:26:56,541 --> 00:26:58,583
모두 빠짐없이 포함돼야죠

483
00:26:58,666 --> 00:27:01,000
- 내용을 제대로 정리해 볼까요?
- 네

484
00:27:01,083 --> 00:27:02,500
표를 만든다든가 해서요

485
00:27:02,583 --> 00:27:04,291
스웨터를 벗고 뛰어다니더라고요

486
00:27:04,375 --> 00:27:06,291
- 한 잔 드려요?
- 괜찮아요

487
00:27:06,375 --> 00:27:07,291
네

488
00:27:09,416 --> 00:27:11,791
- 임신 중이세요?
- 그게…

489
00:27:13,083 --> 00:27:14,666
아직 초기예요

490
00:27:15,708 --> 00:27:17,833
- 세상에! 축하드려요
- 고마워요

491
00:27:19,333 --> 00:27:21,458
- 오스카르 어머니
- 네

492
00:27:22,041 --> 00:27:23,750
파티 준비 위원회 돕고 싶어요

493
00:27:23,833 --> 00:27:25,541
잘됐네요, 고마워요!

494
00:27:27,833 --> 00:27:29,583
나 진짜 급해

495
00:27:29,666 --> 00:27:30,666
거의 다 됐어

496
00:27:31,916 --> 00:27:33,291
여기

497
00:27:42,625 --> 00:27:43,625
됐다

498
00:27:47,833 --> 00:27:48,666
여기 두자

499
00:28:02,750 --> 00:28:04,333
- 잠은 푹 잤어?
- 쉿

500
00:28:13,541 --> 00:28:16,625
- 바닥 난방이 안 되나?
- 자기야, 좀…

501
00:28:17,166 --> 00:28:18,291
알았어, 미안

502
00:28:31,291 --> 00:28:32,125
아닌가 봐

503
00:28:37,708 --> 00:28:38,750
괜찮아

504
00:28:42,416 --> 00:28:43,583
진짜 괜찮아?

505
00:28:43,666 --> 00:28:45,333
응, 그냥 좀…

506
00:28:45,833 --> 00:28:47,208
- 그러네
- 이리 와

507
00:28:59,708 --> 00:29:02,041
이제 라벤더를 더합니다

508
00:29:04,916 --> 00:29:06,708
들이쉬세요

509
00:29:08,875 --> 00:29:10,375
어디서 읽었는데

510
00:29:10,458 --> 00:29:13,708
덴마크 남자들 정자 수가
4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대

511
00:29:13,791 --> 00:29:14,708
들이쉬세요

512
00:29:14,791 --> 00:29:16,958
덴마크 남자들 문제가 뭐길래?

513
00:29:17,041 --> 00:29:20,458
거시기 바로 위에
노트북 놓고 맥주 마시잖아

514
00:29:20,541 --> 00:29:24,333
그게 아니고 자궁에서부터
이미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나

515
00:29:24,416 --> 00:29:27,875
- 어련할까, 또 엄마들 탓이지
- 쉿!

516
00:29:27,958 --> 00:29:29,083
미안해요

517
00:29:30,250 --> 00:29:31,166
소나무예요

518
00:29:32,375 --> 00:29:35,000
폐와 소화에 좋죠

519
00:29:35,583 --> 00:29:37,375
이제 열기가 올라오네요
좋습니다

520
00:29:40,333 --> 00:29:41,916
농담 아니고 전염병 수준이야

521
00:29:42,500 --> 00:29:44,166
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거지

522
00:29:44,250 --> 00:29:47,750
보기에 따라선
기후 변화의 해결책일 수도 있어

523
00:29:50,416 --> 00:29:52,250
- 죄송해요, 또 깜빡했어요
- 미안해요

524
00:29:52,333 --> 00:29:54,250
정숙해야 하는 거 기억하세요

525
00:29:55,166 --> 00:29:57,291
- 네
- 열기가 오네요

526
00:29:57,791 --> 00:29:59,750
진짜 억울해서 미치겠어

527
00:30:00,375 --> 00:30:02,875
호르몬 주사 맞느라
고생하는 건 나잖아

528
00:30:02,958 --> 00:30:04,666
문제는 에밀의 정자인데

529
00:30:04,750 --> 00:30:07,291
- 진짜 너무들 하시네요
- 죄송해요

530
00:30:40,791 --> 00:30:45,000
계산해 보자, 우리 섹스한 지
12시간 된 거 맞지?

531
00:30:45,083 --> 00:30:46,875
클리닉에서 그러는데

532
00:30:46,958 --> 00:30:49,666
배란기엔 자궁 내에
계속 정자가 있는 게 최선이랬어

533
00:30:49,750 --> 00:30:51,333
계속 섹스하고 있잖아

534
00:30:51,416 --> 00:30:52,791
고추가 아플 지경이라고

535
00:30:52,875 --> 00:30:54,833
어제 낮에 두 번 하고
밤에 한 번 했잖아

536
00:30:54,916 --> 00:30:56,166
엄청 하고 있다고

537
00:30:56,250 --> 00:30:58,958
분산 투자 차원에서
오늘도 해야 돼

538
00:30:59,041 --> 00:31:01,500
분산 투자? 갑자기 확 꼴리네

539
00:31:01,583 --> 00:31:03,041
난 자기 섹드립 칠 때가 좋더라

540
00:31:03,125 --> 00:31:04,541
재미없어, 에밀

541
00:31:04,625 --> 00:31:05,708
진짜로

542
00:31:06,333 --> 00:31:08,000
나라도 챙겨야지 어쩌라고

543
00:31:08,083 --> 00:31:10,708
하루가 다 가고 있는데
지금 배란하면 어떡해?

544
00:31:10,791 --> 00:31:12,583
하루가 다 가긴, 아직 오후 2시야

545
00:31:12,666 --> 00:31:15,791
- 집에 가서 하면 되잖아
- 병원에선 '하루 동안'이랬어

546
00:31:15,875 --> 00:31:18,208
- 오후가 아니라
- 됐으니까 그만 좀 해

547
00:31:18,291 --> 00:31:19,666
히스테리 부리지 마

548
00:31:50,833 --> 00:31:51,750
미아?

549
00:31:53,916 --> 00:31:55,541
미아, 어디 있어?

550
00:31:57,291 --> 00:31:59,208
기다려, 뭐 하는 거야?

551
00:32:00,750 --> 00:32:01,875
갑자기 왜 가는데?

552
00:32:01,958 --> 00:32:04,833
이게 히스테리라고 생각하면
나랑 왜 사귀는 건데?

553
00:32:05,875 --> 00:32:06,875
자기야

554
00:32:10,083 --> 00:32:11,125
한심한 소리였어

555
00:32:11,208 --> 00:32:12,666
사과할게

556
00:32:12,750 --> 00:32:16,666
히스테리 부리는 게 아니라
걱정돼서 그래

557
00:32:16,750 --> 00:32:22,416
주사 맞고 어쩌고 하는 게
다 개고생 될까 봐

558
00:32:22,500 --> 00:32:27,000
섹스하기 지친단 이유로
배란일 놓칠까 봐

559
00:32:27,083 --> 00:32:30,083
이번엔 자기 정자 수가
400만으로 떨어졌잖아

560
00:32:30,166 --> 00:32:32,333
내 정자 수는 나도 알고 있어

561
00:32:35,208 --> 00:32:37,750
이게 우리 성생활을
망치고 있어서 속상해

562
00:32:37,833 --> 00:32:39,916
난 자기랑 섹스하는 게
좋단 말이야

563
00:32:41,541 --> 00:32:45,208
근데 이젠 자기가 날 봐도
흥분 안 할까 봐 겁나

564
00:32:52,500 --> 00:32:53,333
가자

565
00:32:57,333 --> 00:32:58,208
힘이 딸리나 봐

566
00:33:01,166 --> 00:33:02,708
내가 도와줘?

567
00:33:07,416 --> 00:33:09,166
좋아, 해보자

568
00:33:09,833 --> 00:33:11,458
목에 키스해 줘

569
00:33:22,375 --> 00:33:23,750
저기…

570
00:33:26,541 --> 00:33:28,083
포르노 볼래?

571
00:33:28,666 --> 00:33:30,583
- 포르노? 싫어
- 알았어

572
00:33:30,666 --> 00:33:32,333
혹시 효과 있을까 해서

573
00:33:34,875 --> 00:33:36,583
알았어

574
00:33:37,875 --> 00:33:40,083
한번 해보든가

575
00:33:40,666 --> 00:33:41,541
진짜?

576
00:33:41,625 --> 00:33:43,833
근데 자기도 보고 싶어?

577
00:33:44,916 --> 00:33:46,666
- 그럼
- 정말이지?

578
00:33:49,625 --> 00:33:50,666
어디 봐

579
00:33:52,208 --> 00:33:53,958
'새엄마 개꼴리다'

580
00:33:54,666 --> 00:33:55,666
헐!

581
00:33:57,333 --> 00:33:58,291
좋아

582
00:34:03,166 --> 00:34:07,250
이 스타킹만 벗으면 좋겠네

583
00:34:10,333 --> 00:34:12,041
- 빨리 감기 할까?
- 응

584
00:34:12,125 --> 00:34:13,791
바로 본론으로 가

585
00:34:17,833 --> 00:34:19,000
좋아!

586
00:34:19,083 --> 00:34:21,041
- 얼씨구
- 어머나

587
00:34:21,125 --> 00:34:22,916
- 다른 거 찾아볼게
- 제발

588
00:34:23,500 --> 00:34:24,416
그래

589
00:34:24,500 --> 00:34:25,750
너무 좋아

590
00:34:29,375 --> 00:34:30,208
원래 포르노 봐?

591
00:34:31,625 --> 00:34:34,333
자주는 아니고
어쩌다 우연히 걸리면

592
00:34:35,875 --> 00:34:37,916
어쩌다 우연히 폰튜브가 걸린다고?

593
00:34:39,500 --> 00:34:40,833
다시 말해 봐

594
00:34:41,791 --> 00:34:42,875
뭐? 폰튜브?

595
00:34:44,125 --> 00:34:47,916
'폰튜브'라고 할 때
입 모양이 엄청 섹시해

596
00:34:48,416 --> 00:34:50,416
- 정말?
- 응

597
00:35:03,750 --> 00:35:04,750
잠깐만

598
00:35:08,625 --> 00:35:09,458
됐어

599
00:35:11,041 --> 00:35:11,958
아야

600
00:35:12,541 --> 00:35:13,541
미쳐

601
00:35:21,500 --> 00:35:22,916
자기 진짜 섹시해

602
00:35:24,291 --> 00:35:26,125
- 나 쌀 거 같아, 싼다
- 좋아!

603
00:35:27,625 --> 00:35:29,958
자기 정말 끝내줘!
아, 더럽게 아프네

604
00:35:33,291 --> 00:35:35,125
올라가야 돼, 좀 도와줘

605
00:35:35,916 --> 00:35:36,916
다리 올려 줄게

606
00:35:43,041 --> 00:35:45,041
계획을 새로 짜야겠어

607
00:35:45,125 --> 00:35:48,333
와인은 줄이고
생선을 많이 먹어야 돼

608
00:35:48,416 --> 00:35:51,083
앞으론 꽉 끼는 팬티도 입지 마

609
00:35:51,166 --> 00:35:53,500
나 침 맞을 거니까
자기도 같이 맞자

610
00:35:53,583 --> 00:35:55,958
좋아, 근데…

611
00:35:56,541 --> 00:35:58,791
가서 잠깐 앉아서…

612
00:35:58,875 --> 00:36:00,583
비닐부터 갈아 끼우고

613
00:36:01,250 --> 00:36:02,083
알았어

614
00:36:04,000 --> 00:36:04,833
도와줄까?

615
00:36:04,916 --> 00:36:06,916
됐어! 앞으로는 파티 가서
담배도 피우지 마

616
00:36:07,000 --> 00:36:08,750
- 담배 끊었어
- 아닌 거 알거든

617
00:36:08,833 --> 00:36:11,000
- 끊었대도, 저번에…
- 지난 주말에 피웠잖아

618
00:36:11,750 --> 00:36:13,625
맞다, 자기야, 천천히 해

619
00:36:13,708 --> 00:36:16,125
3개월이면 정자 수를 늘릴 수 있어

620
00:36:16,208 --> 00:36:19,500
- 자기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
- 미아

621
00:36:19,583 --> 00:36:21,250
비닐은 왜 안 맞고 난리야

622
00:36:21,333 --> 00:36:23,958
미안, 사이즈가 더 클 줄 알았는데

623
00:36:24,041 --> 00:36:25,750
천천히 하면 들어갈 거야

624
00:36:25,833 --> 00:36:28,583
난 걱정 안 하고
마음 편히 있어야 한단 말이야

625
00:36:28,666 --> 00:36:33,666
안 그러면 내 몸에서…
스트레스가 자꾸 쌓이면 몸이…

626
00:36:33,750 --> 00:36:35,166
비닐 찢어지잖아

627
00:36:35,250 --> 00:36:37,583
내가 할게, 나 줘

628
00:36:38,666 --> 00:36:40,291
가서 팬티나 갈아입어

629
00:36:41,833 --> 00:36:43,625
알았어, 바로 갈아입을게

630
00:36:51,041 --> 00:36:52,375
쟤 지금 상상 포란이 심각해

631
00:36:52,458 --> 00:36:54,541
지금 쟤 밑에 아무것도 없거든

632
00:36:54,625 --> 00:36:57,250
근데 자기가
알을 품고 있다고 착각해서

633
00:36:57,333 --> 00:36:59,208
아예 낳지도 못하는 거지

634
00:36:59,291 --> 00:37:03,916
알이 없단 걸 알려 주지 않으면
마냥 저러고 있을 거야

635
00:37:04,416 --> 00:37:07,666
착각을 깨주려면 가끔 머리 위에
양동이를 씌워 놔야 돼

636
00:37:07,750 --> 00:37:09,625
양동이? 너무 잔인하다

637
00:37:09,708 --> 00:37:12,208
24시간만 씌워 두면
상상 포란이 싹 나아

638
00:37:13,583 --> 00:37:15,458
상상 포란이란 말 좀 어이없다

639
00:37:17,333 --> 00:37:18,916
시몬도 애 갖고 싶어서 난리야

640
00:37:19,000 --> 00:37:22,166
베스테르한테 여동생
생길지 모른단 말까지 하더라고

641
00:37:22,250 --> 00:37:24,583
- 정말?
- 응, 근데 난 딱히 내키질 않아

642
00:37:24,666 --> 00:37:28,166
자, 본인 애들은
본인이 책임져야지?

643
00:37:28,250 --> 00:37:30,875
그럼, 이제 꼬챙이 찾아서
모닥불 빵 만들어 볼까?

644
00:37:30,958 --> 00:37:32,458
- 응
- 네!

645
00:37:32,541 --> 00:37:36,541
빵 반죽도 모자라
옷에 모닥불 냄새까지 배겠네

646
00:37:36,625 --> 00:37:39,000
그로, 자기 직장에서
혹시 화이트 와인도 팔아?

647
00:37:39,083 --> 00:37:41,541
설마, 여기는 가족 놀이터야

648
00:37:41,625 --> 00:37:44,583
내 말이! 그러니까
와인도 쟁여 놔야지

649
00:37:45,666 --> 00:37:47,458
예테보리 도서전에서
자기를 초청했어

650
00:37:47,541 --> 00:37:50,208
- 어머나!
- 책 낭독하고 인터뷰 해달래

651
00:37:50,291 --> 00:37:52,416
좋네, 마침 잘됐다

652
00:37:52,500 --> 00:37:55,625
난임 시술이 어찌나 비싼지
요즘 좀 궁했거든

653
00:37:55,708 --> 00:37:56,958
초안 잘 봤어

654
00:37:57,541 --> 00:37:58,375
맘에 들었어?

655
00:37:58,458 --> 00:37:59,541
아니구나

656
00:37:59,625 --> 00:38:01,208
나도 물을게, 자기 맘엔 들었어?

657
00:38:01,291 --> 00:38:03,625
짜증 나게 그런 건 왜 물어?

658
00:38:04,291 --> 00:38:05,375
머리 쥐어뜯고 있어

659
00:38:05,458 --> 00:38:07,041
있지, 지금 글은 쓰레기 단계야

660
00:38:07,125 --> 00:38:09,791
새로운 건 없고 구린내만 나지

661
00:38:09,875 --> 00:38:13,958
뜻대로 안 풀려서 힘들겠지만
초반부터 밀고 나가야 돼

662
00:38:15,500 --> 00:38:16,625
구린내랬어?

663
00:38:16,708 --> 00:38:17,958
딱 그래

664
00:38:22,166 --> 00:38:23,666
네 말대로야

665
00:38:23,750 --> 00:38:27,291
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
영감도 안 떠오르고…

666
00:38:28,958 --> 00:38:30,958
보너스 엄마로 코미디를 쓴다니

667
00:38:31,041 --> 00:38:33,583
애초에 왜 될 거라 생각한 거지?

668
00:38:33,666 --> 00:38:35,166
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아

669
00:38:35,791 --> 00:38:37,500
아무리 생각해도
코미디 같지가 않아

670
00:38:37,583 --> 00:38:40,208
안 웃기면
굳이 코미디로 갈 필요 없잖아

671
00:38:40,291 --> 00:38:43,333
내가 보기엔
진정성이 없는 게 문제야

672
00:38:44,458 --> 00:38:46,791
입바른 소리 할 땐
진짜 재수 없다니까

673
00:38:47,291 --> 00:38:51,041
이제 매정하고 똑 부러지는
편집자는 좀 꺼져 주시고

674
00:38:51,125 --> 00:38:52,833
다정한 내 친구 리케로
돌아와 주라

675
00:38:52,916 --> 00:38:54,083
좋아

676
00:38:54,833 --> 00:38:56,083
- 내 생일 얘기 하자
- 좋아

677
00:38:56,166 --> 00:38:57,208
뭐 입을지 말해 줘

678
00:38:57,291 --> 00:38:58,625
아니다, 말하지 마

679
00:38:58,708 --> 00:39:00,750
난 환상의 원피스를 입을 거야

680
00:39:00,833 --> 00:39:02,375
영혼을 바치고픈 원피스

681
00:39:02,958 --> 00:39:03,958
여기 있다

682
00:39:04,208 --> 00:39:06,208
"카밀라, 페테르
아이들: 리바, 빌레"

683
00:39:06,291 --> 00:39:11,000
처음부터 아이들에게 정이 가서
다행이라고 생각했다

684
00:39:11,541 --> 00:39:14,083
진심으로 아이들이 좋았고
아이들도 카밀라를 좋아했다

685
00:39:14,166 --> 00:39:16,458
그래, 그거지!

686
00:39:18,708 --> 00:39:22,708
- 아빠, 달걀 쟁반 줘
- 어…

687
00:39:22,791 --> 00:39:25,666
아이들과 함께 있는 게
어색하지 않았고

688
00:39:25,750 --> 00:39:27,458
따스하고 기분 좋았다

689
00:39:27,541 --> 00:39:29,208
- 초록색 페인트?
- 뭐?

690
00:39:29,291 --> 00:39:32,791
- 초록색 페인트야
- 다 썼는데

691
00:39:34,208 --> 00:39:36,833
어두운 초록색? 분홍색은 어때?

692
00:39:36,916 --> 00:39:38,458
응, 그거

693
00:40:01,666 --> 00:40:02,583
짠!

694
00:40:04,958 --> 00:40:06,708
셀마, 놀랐잖아

695
00:40:07,291 --> 00:40:09,250
난 지금 차분하고 조용하게
있어야 돼

696
00:40:09,333 --> 00:40:11,708
가면 보여 주러 왔어요

697
00:40:12,208 --> 00:40:13,958
셀마, 지금은 안 돼

698
00:40:17,875 --> 00:40:19,541
진짜 잘한다!

699
00:40:20,791 --> 00:40:23,208
- 왜 그래?
- 미아가 보기 싫대

700
00:40:24,125 --> 00:40:26,958
- 무슨 일 있어?
- 좀 조용히 일하고 싶은데

701
00:40:27,041 --> 00:40:29,916
- 자꾸 시끄럽고 방해되잖아
- 알았어

702
00:40:30,000 --> 00:40:32,041
집중이 안 되니까 진이 빠진다고

703
00:40:32,125 --> 00:40:33,541
애들 조용하게 있으라고 할게

704
00:40:33,625 --> 00:40:35,291
근데 애들도
여기 있을 권리가 있어

705
00:40:42,041 --> 00:40:45,666
아이가 없는 사람은
아직도 어린애인 걸까?

706
00:40:56,500 --> 00:41:01,083
토요일 리케 생일 파티 때까지
검사 잠깐 미룰까?

707
00:41:01,666 --> 00:41:02,750
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?

708
00:41:02,833 --> 00:41:05,208
그럼, 기대하고 있을 때가
더 행복하잖아

709
00:41:05,291 --> 00:41:08,000
그래야 파티도 더 재밌지
우리 좀 즐길 필요가 있어

710
00:41:09,500 --> 00:41:11,916
검사받고 자기가 임신해도
행복할 텐데

711
00:41:32,833 --> 00:41:35,125
두 사람 아기 가지려는 거 아닌가?

712
00:41:36,208 --> 00:41:38,375
- 맞아, 노력 중이지
- 그렇구나

713
00:41:38,958 --> 00:41:42,291
오늘 아침에 검사받았는데 아니래

714
00:41:42,375 --> 00:41:44,458
이런, 안타깝게 됐네

715
00:41:45,333 --> 00:41:46,333
속상하겠어

716
00:41:48,375 --> 00:41:52,625
- 두 사람은 어때?
- 우리야 쉴 새 없이 섹스하지

717
00:41:52,708 --> 00:41:57,250
요즘은 테슬라용 4인 텐트를
살까 생각 중이야

718
00:41:57,333 --> 00:42:00,750
테슬라용 액세서리를
알아보다 보면…

719
00:42:01,708 --> 00:42:02,750
실례

720
00:42:13,333 --> 00:42:14,583
어쩜

721
00:42:15,083 --> 00:42:18,916
좀 혼자 있게 해 주면 안 돼?

722
00:42:19,000 --> 00:42:20,875
그냥 자기 괜찮나 싶어서

723
00:42:20,958 --> 00:42:23,250
난 맘대로 오줌도 못 싸?

724
00:42:23,333 --> 00:42:26,708
집에 있어도
조용한 날이 하루도 없잖아

725
00:42:26,791 --> 00:42:32,916
애들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니까
맘 편히 껴안고 TV도 못 보지

726
00:42:33,000 --> 00:42:36,750
넷이서 한 소파에
다닥다닥 붙어 있어야 되고

727
00:42:37,625 --> 00:42:40,041
소파 좀 큰 거로 바꾸면 안 돼?

728
00:42:40,625 --> 00:42:42,458
그럴 순 없겠지

729
00:42:42,541 --> 00:42:45,541
에밀의 세련된 미감에
안 맞을 테니까

730
00:42:45,625 --> 00:42:49,208
- 큰 소파 놓을 자리도 없잖아
- 자리가 없다고?

731
00:42:49,291 --> 00:42:50,291
진짜 없어

732
00:42:51,041 --> 00:42:52,041
그럼 난?

733
00:42:52,625 --> 00:42:53,541
자기가 뭐?

734
00:42:53,625 --> 00:42:56,208
그림 같은 자기 집에
내가 있을 자리는 있어?

735
00:42:57,458 --> 00:43:00,708
이제 그만 집에 가자, 응?

736
00:43:00,791 --> 00:43:03,291
'이제 그만 집에 가자, 응?'

737
00:43:03,875 --> 00:43:04,708
나 원

738
00:43:04,791 --> 00:43:07,666
왜 고지식한 경찰처럼 굴어?

739
00:43:08,333 --> 00:43:10,291
진짜 비호감이야

740
00:43:10,375 --> 00:43:12,291
난 집에 가기 싫어

741
00:43:12,375 --> 00:43:13,708
- 알았어
- 나 멀쩡해

742
00:43:13,791 --> 00:43:16,125
얼굴에 물 좀 뿌리든가

743
00:43:16,208 --> 00:43:17,250
남이사!

744
00:43:21,375 --> 00:43:22,375
관두자

745
00:43:23,166 --> 00:43:24,250
가는 거야?

746
00:43:24,833 --> 00:43:26,250
쪼잔하긴!

747
00:43:26,333 --> 00:43:27,833
택시 부를게

748
00:43:30,375 --> 00:43:31,458
이봐!

749
00:43:32,791 --> 00:43:36,458
억울해 죽겠어! 카트리네한테는
통한 정자가 왜 나한텐 안 되냐고!

750
00:43:36,541 --> 00:43:39,750
취했을 땐 이 얘기 하지 말자
일단 집에 가

751
00:43:39,833 --> 00:43:40,916
- 싫어!
- 제발 그만해

752
00:43:41,000 --> 00:43:43,541
- 이제 나랑 말도 하기 싫어?
- 그런 거 아니야, 가자

753
00:43:46,500 --> 00:43:48,791
대체 왜 이래? 정신 차려!

754
00:43:48,875 --> 00:43:51,166
정신 차리란 소리 하지 마!

755
00:43:52,875 --> 00:43:54,041
그럼 차리지 마

756
00:43:54,125 --> 00:43:56,833
- 집에 가자, 제발
- 싫어!

757
00:43:56,916 --> 00:43:58,333
- 미치겠네
- 집에 가기 싫다고!

758
00:43:58,416 --> 00:43:59,625
왜 싫은데?

759
00:43:59,708 --> 00:44:01,000
조까!

760
00:44:04,166 --> 00:44:05,250
자기야!

761
00:44:06,708 --> 00:44:09,625
자기 때문에 돌겠어!

762
00:44:56,500 --> 00:44:57,458
썅!

763
00:45:04,375 --> 00:45:05,291
망했다

764
00:45:13,416 --> 00:45:14,500
일어났네

765
00:45:15,958 --> 00:45:17,625
나 어제 완전 맛 갔었지?

766
00:45:20,250 --> 00:45:23,291
- 나 빨래부터…
- 잠깐 앉을래?

767
00:45:32,166 --> 00:45:34,041
너무 쪽팔린다

768
00:45:35,916 --> 00:45:36,791
근데 배도 고파

769
00:45:37,625 --> 00:45:39,708
아침 먹었어? 토스트 만들까?

770
00:45:39,791 --> 00:45:43,708
- 아니면…
- 얘기부터 하자

771
00:45:43,791 --> 00:45:45,083
좋아

772
00:45:48,000 --> 00:45:52,250
내가 당신 감정의 들러리처럼
느껴질 때가 있어

773
00:45:54,666 --> 00:45:56,666
- 근데 나도 같이 겪고 있어
- 당연하지

774
00:45:56,750 --> 00:45:58,958
감정 표현을 안 한다 해도
같이 감당 중이라고

775
00:45:59,041 --> 00:46:02,458
- 알아, 정말 미안하게…
- 내 말부터 들어

776
00:46:02,541 --> 00:46:05,791
자기 분노가 우리 사이를
멀어지게 하고 있어

777
00:46:08,041 --> 00:46:10,708
자긴 혼자서 부정적인 감정을
자꾸만 키워 가는 거 같아

778
00:46:10,791 --> 00:46:15,625
더 걷잡을 수 없어지기 전에
대화로 푸는 대신에 말이야

779
00:46:20,416 --> 00:46:22,708
- 애들 일인가 봐
- 받아

780
00:46:23,333 --> 00:46:24,416
카트리네

781
00:46:26,750 --> 00:46:28,083
그래?

782
00:46:29,333 --> 00:46:30,916
어머니날 잘 보내

783
00:46:31,750 --> 00:46:35,083
맞아, 당연하지

784
00:46:42,750 --> 00:46:44,708
스피커폰이야, 메메트도 듣고 있어

785
00:46:44,791 --> 00:46:46,583
- 안녕
- 안녕, 미아

786
00:46:47,791 --> 00:46:52,375
어젯밤에 웬 모르는 남자랑
악몽 같은 일에 엮였어

787
00:46:52,458 --> 00:46:53,833
뭐?

788
00:46:53,916 --> 00:46:55,916
에밀이랑 대판 싸웠거든

789
00:46:56,000 --> 00:46:58,750
술 먹고 맛 가서
딴 남자랑 원나잇 할 뻔했어

790
00:46:59,416 --> 00:47:03,541
'할 뻔했다'고?
끝까지 간 거야, 만 거야?

791
00:47:10,875 --> 00:47:12,166
이름이 뭐야?

792
00:47:20,416 --> 00:47:22,916
결론만 말하면 내가 중간에 관뒀어

793
00:47:23,416 --> 00:47:24,833
안 했다고

794
00:47:24,916 --> 00:47:26,625
예전의 나라면 했겠지

795
00:47:26,708 --> 00:47:28,500
근데 끝까진 안 가고 키스만 했어

796
00:47:28,583 --> 00:47:30,000
잘했어, 장하다

797
00:47:30,916 --> 00:47:32,416
에밀한테 말해야겠지?

798
00:47:32,500 --> 00:47:34,250
당근, 들으면 좋아라 하겠네

799
00:47:34,333 --> 00:47:36,333
잠깐, 좀 있어 봐, 안드레아스

800
00:47:36,416 --> 00:47:38,958
미아, 심호흡부터 해

801
00:47:39,458 --> 00:47:40,791
과격한 짓 하면 안 돼

802
00:47:40,875 --> 00:47:45,291
취해서 모르는 남자랑
실수했단 거지?

803
00:47:45,375 --> 00:47:48,791
응, 내가 사랑하는 건 에밀이야
그 사람 아이를 갖고 싶다고

804
00:47:48,875 --> 00:47:51,416
그래서 그 사람한테
솔직해야 할 거 같아

805
00:47:51,500 --> 00:47:54,208
미아, 사실대로 말하지 마
절대 안 돼

806
00:47:54,291 --> 00:47:56,000
경험자 두 사람이 하는 말 들어

807
00:47:56,083 --> 00:47:57,666
살다 보면 거지 같은 일을 겪는데

808
00:47:57,750 --> 00:48:01,583
죄책감도, 수치심도, 슬픔도
다 감당하며 살아야 돼

809
00:48:02,500 --> 00:48:04,375
말해야 될 거 같아

810
00:48:04,458 --> 00:48:07,000
양심의 가책에서
벗어나고 싶은 거겠지

811
00:48:07,083 --> 00:48:08,375
내 말 들어 봐

812
00:48:08,458 --> 00:48:11,833
왜 딴 사람이랑 그런 일을
벌였는지 먼저 생각해 보지 그래?

813
00:48:11,916 --> 00:48:12,791
내 말이!

814
00:48:12,875 --> 00:48:14,708
왜 도망치려던 건데?

815
00:48:14,791 --> 00:48:17,666
- 둘은 어쩜 그렇게 똑똑해?
- 실수하며 배웠지

816
00:48:17,750 --> 00:48:20,541
나 실수로 디지털 에이전시의
크리스티안이랑 잔 적 있어

817
00:48:20,625 --> 00:48:24,250
근데 같이 상담 치료 받으면서
얘기로 풀었어, 기억해…

818
00:48:24,333 --> 00:48:26,083
갑자기 죽이는 명언이 떠오르네

819
00:48:26,166 --> 00:48:28,166
'사랑은 실천이다'

820
00:48:28,250 --> 00:48:30,791
'영원히 지속되는 열정이 아니다'

821
00:48:31,375 --> 00:48:33,166
에스터 퍼렐이 말했지
그 말인즉슨…

822
00:48:33,250 --> 00:48:36,916
'바보 같은 남자를 사랑해라'
토마스 헬미의 말씀

823
00:48:37,416 --> 00:48:39,916
- 잘될 거야
- 전부 잘 풀릴 거야

824
00:48:40,000 --> 00:48:43,291
응, 그나저나 우리가
다른 에이전시 찾은 거 말했나?

825
00:48:43,375 --> 00:48:46,833
콜롬비아 에이전시이긴 한데
대리모 선택의 폭이 훨씬 커

826
00:48:46,916 --> 00:48:48,250
- 잘됐네
- 그러니까

827
00:48:48,333 --> 00:48:49,291
완전 잘됐지

828
00:48:49,375 --> 00:48:51,541
근데 주택 담보 대출을
엄청 받아야 돼

829
00:48:51,625 --> 00:48:54,500
나중에 더 자세히 말해 줘
잘되길 바랄게

830
00:48:54,583 --> 00:48:56,041
끊는다

831
00:48:57,291 --> 00:48:59,666
- 누나도 엄청 기뻐하는 거 같아
- 응

832
00:49:14,583 --> 00:49:15,416
내가 잘못했어

833
00:49:16,875 --> 00:49:18,208
뭐라고?

834
00:49:18,291 --> 00:49:20,125
- 내가 잘못했어
- 뭐야

835
00:49:20,708 --> 00:49:21,708
못 알아듣겠어

836
00:49:22,208 --> 00:49:23,541
다시 말해 봐

837
00:49:28,500 --> 00:49:29,625
뭐라고 했어?

838
00:49:30,666 --> 00:49:31,958
미안해, 내가 바보였어

839
00:49:35,958 --> 00:49:38,291
- 나도 바보였어
- 내가 더 나빴어

840
00:49:39,458 --> 00:49:40,291
그래, 맞아

841
00:49:43,375 --> 00:49:44,375
그랬지

842
00:49:57,208 --> 00:49:58,666
화내지 마

843
00:50:01,083 --> 00:50:02,166
있지…

844
00:50:05,791 --> 00:50:09,250
어제 그렇게 도망친 다음에…

845
00:50:09,333 --> 00:50:13,750
응, 다시는 안 그럴 거라고
약속할 수 있어?

846
00:50:19,000 --> 00:50:19,916
다시는 안 그럴게

847
00:50:23,333 --> 00:50:24,458
사랑해

848
00:50:25,041 --> 00:50:26,208
사랑해

849
00:50:27,708 --> 00:50:28,666
미치도록

850
00:50:30,166 --> 00:50:31,833
내가 더 사랑해

851
00:50:38,291 --> 00:50:41,125
고지식한 경찰이
아침 만들어 줄까?

852
00:50:41,208 --> 00:50:44,458
아늑한 소파에 앉아서
같이 아침 먹자

853
00:50:45,083 --> 00:50:46,750
아니면 다음에 하든가

854
00:50:46,833 --> 00:50:48,750
- 자기 때문에 돌 뻔했다고
- 말하지 마!

855
00:50:48,833 --> 00:50:52,000
- 이런 골칫덩이는 처음 봐!
- 그만하라고!

856
00:50:52,583 --> 00:50:56,416
- 자, 미아
- 에밀 온 다음에 말씀하실래요?

857
00:50:57,041 --> 00:50:58,375
그러죠

858
00:51:12,000 --> 00:51:12,833
시작하시죠

859
00:51:16,583 --> 00:51:20,625
유감스럽게도 수정 시도 세 번이
전부 실패했습니다

860
00:51:20,708 --> 00:51:23,083
다음 단계는 시험관 아기 시술인데

861
00:51:23,166 --> 00:51:26,875
체외에서 수정한 다음에
자궁 내에 이식하는 겁니다

862
00:51:26,958 --> 00:51:29,500
그러려면 배란을 억제하는
주사를 포함해서

863
00:51:29,583 --> 00:51:33,250
또 다른 호르몬 치료를
시작해야 하죠

864
00:51:34,041 --> 00:51:37,625
어느 정도 불편할 수 있어요
대부분 그렇다더군요

865
00:51:37,708 --> 00:51:39,166
이 팸플릿을 읽어 보세요

866
00:51:39,750 --> 00:51:41,208
또 이러시네요

867
00:51:41,791 --> 00:51:43,583
- 무슨 뜻이죠?
- 저만 보고 말하잖아요

868
00:51:43,666 --> 00:51:46,416
에밀도 여기 있는데요

869
00:51:47,083 --> 00:51:48,583
매번 이래요

870
00:51:48,666 --> 00:51:51,791
내 몸이 이 모든 시술 과정의
무대인 건 아는데

871
00:51:51,875 --> 00:51:54,500
머리 쓰는 일 정도는
같이 하게 해 줄 수 있잖아요

872
00:51:54,583 --> 00:51:57,041
- 그런 건 안 중요해
- 중요해

873
00:51:57,708 --> 00:52:01,708
남자를 무슨 이군 부모처럼
취급하는 건 옳지 않아요

874
00:52:01,791 --> 00:52:05,708
양성평등을 시작할 책임은
당신들, 의료 시스템에도 있잖아요

875
00:52:06,291 --> 00:52:09,375
아닌가요? 나만 보고
나한테만 얘기하고

876
00:52:09,458 --> 00:52:12,375
에밀은 컵에 정액 담아 오느라
매번 뒤처지잖아요

877
00:52:12,458 --> 00:52:14,958
에밀을 보고, 에밀한테도 말해서
책임감을 심어 주고

878
00:52:15,041 --> 00:52:16,458
발언권을 주라고요

879
00:52:16,541 --> 00:52:18,666
빌어먹을 의자도 주고요!

880
00:52:20,750 --> 00:52:23,250
그게 그렇게 어려워요?

881
00:52:23,750 --> 00:52:27,041
의자 좀 준비해 놓으라고요
여긴 왜 맨날 의자가 없어요?

882
00:52:27,125 --> 00:52:28,458
의자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

883
00:52:32,958 --> 00:52:34,500
그럼 에밀한테 말씀드리죠

884
00:52:35,458 --> 00:52:38,916
새로운 시술 때문에
감정 기복이 계속될 겁니다

885
00:52:49,458 --> 00:52:51,375
"예테보리 도서전"

886
00:52:51,458 --> 00:52:53,208
"투르 드 포스"

887
00:53:01,958 --> 00:53:03,000
뒈지겠네

888
00:53:03,791 --> 00:53:09,291
레베카가 필사적으로
자신을 대상화하는 이유는 뭘까요?

889
00:53:10,041 --> 00:53:12,125
그 외엔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요

890
00:53:12,208 --> 00:53:16,000
온 세상이 젊은 여성을
욕망의 대상으로 보잖아요

891
00:53:16,083 --> 00:53:20,500
레베카는 아름다움과 젊음
출산 능력으로 가치를 평가받죠

892
00:53:20,583 --> 00:53:22,875
그런 시선이 사라졌을 때
받는 굴욕감은

893
00:53:22,958 --> 00:53:25,583
극도로 고통스러울 거예요

894
00:53:25,666 --> 00:53:27,416
존재 가치를 잃는 거니까요

895
00:53:27,500 --> 00:53:30,583
남성은 훨씬 시선을 덜 받는
삶을 살아요

896
00:53:30,666 --> 00:53:34,875
보이는 대상과
보는 주체라는 간극이 있죠

897
00:53:34,958 --> 00:53:38,416
가끔 그렇게 사람의 출발점이
전혀 달라지는 거예요

898
00:53:38,500 --> 00:53:42,041
많은 분들이 다음 작품을
궁금해하시는데요

899
00:53:42,125 --> 00:53:43,958
레베카의 새로운 이야기가
이어질까요?

900
00:53:44,041 --> 00:53:46,291
안타깝지만 아니에요

901
00:53:46,375 --> 00:53:49,875
지금은 보너스 엄마에 관한
소설을 쓰고 있거든요

902
00:53:51,458 --> 00:53:56,416
솔직히 말씀드리자면
지금은 좀 정체 상태예요

903
00:53:56,500 --> 00:53:57,500
흥미롭네요

904
00:53:57,583 --> 00:53:59,458
방금 크네우스고르 작가님과

905
00:53:59,541 --> 00:54:01,750
글이 막힐 때 극복하는 법에 관해
얘기했거든요

906
00:54:01,833 --> 00:54:05,500
전 완전히 막힌 상태라고
할 순 없어요

907
00:54:06,958 --> 00:54:09,291
계속해서 쓰고는 있거든요

908
00:54:09,375 --> 00:54:14,291
다만 쓸 수 있는 것들이
사적인 생각들뿐이라…

909
00:54:14,958 --> 00:54:17,750
꼭 일기를 쓰는 것처럼요

910
00:54:20,958 --> 00:54:21,791
내용은…

911
00:54:23,416 --> 00:54:24,250
내용은요?

912
00:54:26,250 --> 00:54:28,291
온갖 종류의…

913
00:54:30,250 --> 00:54:32,666
자기혐오와 수치심이에요

914
00:54:35,666 --> 00:54:37,333
우리는 모두…

915
00:54:38,500 --> 00:54:39,750
또는 저는…

916
00:54:41,166 --> 00:54:44,583
많이들 그러잖아요
무슨 전염병처럼요

917
00:54:49,125 --> 00:54:52,458
많은 여성이 자기 신체가…

918
00:54:59,291 --> 00:55:00,416
실은

919
00:55:01,125 --> 00:55:03,791
제가 받는 난임 시술에 관해
쓰고 있어요

920
00:55:03,875 --> 00:55:06,041
대놓고 말해 버렸네요

921
00:55:08,375 --> 00:55:10,833
글 쓰는 작업을 통해

922
00:55:10,916 --> 00:55:13,625
내면의 자기혐오와
우울한 생각들을

923
00:55:14,416 --> 00:55:16,708
탐색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

924
00:55:18,291 --> 00:55:21,375
아이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
여성성이 떨어진단 생각요

925
00:55:21,458 --> 00:55:23,750
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네요

926
00:55:24,416 --> 00:55:25,333
중요하고요

927
00:55:25,416 --> 00:55:28,833
말씀드렸다시피 아주 사적인 일을
기록한 일기 비슷해요

928
00:55:28,916 --> 00:55:30,458
글에다 쏟아내는 거죠

929
00:55:31,041 --> 00:55:35,000
평소에 쓰는 소재에 비하면
약간 우울한 편이에요

930
00:55:35,083 --> 00:55:39,833
5년 전 제가 같은 경험을 했을 때
읽었다면 좋았겠네요

931
00:55:41,000 --> 00:55:42,833
저도 대놓고 말해 버렸네요

932
00:55:43,333 --> 00:55:46,750
여러분 중에도 비슷한 문제를
겪은 분이 계실까요?

933
00:55:52,041 --> 00:55:52,875
그렇군요

934
00:55:55,250 --> 00:55:56,250
보셨죠?

935
00:55:57,291 --> 00:55:58,791
많은 여성들이

936
00:55:59,291 --> 00:56:04,500
작가에게 동일시할 수 있는
작품을 읽고 싶어 해요

937
00:56:06,666 --> 00:56:09,666
크네우스고르 작가님은
좀 무리겠네요

938
00:56:11,000 --> 00:56:13,583
네, 우리는 미아, 당신 책을
읽고 싶으니까요

939
00:56:16,541 --> 00:56:19,958
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있다

940
00:56:20,041 --> 00:56:25,125
그 여자는 광적인
자부심과 열망에 휩싸여 있다

941
00:56:25,958 --> 00:56:27,500
그 여자는 바로 나다

942
00:56:28,666 --> 00:56:31,250
나는 있는 힘껏
수치심을 짊어질 테다

943
00:56:31,333 --> 00:56:34,375
타인의 조롱을 받으며
벌거벗은 채 시내를 활보하고

944
00:56:34,458 --> 00:56:38,291
난임 여성 모두의 짐을 대신 지며
그들을 홀가분하게 할 거다

945
00:56:38,375 --> 00:56:43,958
난임 여성과 보너스 엄마들은
내 곁에 와서 앉기를 바란다

946
00:56:44,041 --> 00:56:46,750
원한다면 나와 함께 무너지자

947
00:57:00,875 --> 00:57:05,083
에밀과 난 언제쯤
난임 치료의 지옥을 벗어날까

948
00:57:05,166 --> 00:57:08,083
내 정신이 얼마나 더
피폐해져야 아기가 생길까

949
00:57:08,166 --> 00:57:09,916
아기가 생기긴 할까

950
00:57:11,958 --> 00:57:13,500
"수신 전화: 에밀"

951
00:57:19,750 --> 00:57:21,833
"파일 저장
파일 이름"

952
00:57:21,916 --> 00:57:23,916
"갈망"

953
00:57:30,958 --> 00:57:32,958
- 응, 자기야
- 별일 없어?

954
00:57:33,041 --> 00:57:35,416
전화 못 해서 미안

955
00:57:36,375 --> 00:57:38,291
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었어

956
00:57:39,041 --> 00:57:40,375
잘될 거 같아

957
00:57:40,458 --> 00:57:41,583
정말? 얘기해 봐

958
00:57:41,666 --> 00:57:45,250
난임 치료가
완전 사람 진 빠지게 하잖아

959
00:57:45,333 --> 00:57:46,958
- 그렇지
- 그래서…

960
00:57:47,916 --> 00:57:50,291
그 얘기를 써보려고

961
00:57:51,291 --> 00:57:53,041
그게 얼마나 사람을 소진시키는지

962
00:57:53,750 --> 00:57:55,833
생명을 창조하기 위해서

963
00:57:55,916 --> 00:57:59,916
자기 몸을 망치는 게
얼마나 황당한지에 대해서

964
00:58:00,000 --> 00:58:02,500
- 알았어
- 응

965
00:58:03,041 --> 00:58:06,250
정제되지 않은
날 것 같은 글을 쓰고 싶어

966
00:58:06,333 --> 00:58:07,500
멋지네

967
00:58:09,208 --> 00:58:10,916
우리 얘기는 아니겠지?

968
00:58:12,208 --> 00:58:13,750
아니야

969
00:58:14,375 --> 00:58:18,791
다행이다, 서점에서 내 정자 수가
까발려진 책이 팔리는 건 싫거든

970
00:58:18,875 --> 00:58:21,791
참, 그로랑 시몬이
토요일에 같이 저녁 먹자는데

971
00:58:21,875 --> 00:58:23,125
잘됐네

972
00:58:23,750 --> 00:58:27,208
시몬이 뭔가 새로 샀는데
우리한테 자랑하려는 거 같아

973
00:58:27,708 --> 00:58:28,916
뭔지 궁금하네

974
00:58:29,833 --> 00:58:32,666
8리터 용량의
가스트로노마 에어프라이어야

975
00:58:34,125 --> 00:58:36,333
- 장난 아니다
- 그러게

976
00:58:38,250 --> 00:58:40,208
이제 저녁 먹을까?

977
00:58:41,000 --> 00:58:43,000
- 좋아
- 얘들아, 저녁 먹자!

978
00:58:44,833 --> 00:58:48,500
이번이 사설 클리닉에서
해보는 마지막 시도야

979
00:58:48,583 --> 00:58:52,708
이번에도 실패하면 공립 병원의
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려고

980
00:58:52,791 --> 00:58:54,375
근데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…

981
00:58:55,625 --> 00:58:58,375
비도우레 병원이 되면 좋겠어

982
00:58:59,291 --> 00:59:01,958
- 거기서 성공할진 모르겠지만…
- 설마

983
00:59:02,041 --> 00:59:05,250
에밀의 정자 수가
계속 떨어지고 있거든

984
00:59:05,333 --> 00:59:09,250
- 저번엔 겨우 100만이어서…
- 그래

985
00:59:09,875 --> 00:59:12,000
- 맞아
- 그게 적은 거야?

986
00:59:12,083 --> 00:59:13,875
- 엄청 적어
- 그렇구나

987
00:59:14,708 --> 00:59:15,958
적어도 너무 적지

988
00:59:16,458 --> 00:59:18,750
자기 탓이 아니잖아

989
00:59:18,833 --> 00:59:20,416
그냥 그런 걸 어쩌겠어

990
00:59:20,500 --> 00:59:21,541
그래

991
00:59:21,625 --> 00:59:24,791
그래도 제 몫 하는 올챙이
한 놈만 있으면 되잖아

992
00:59:24,875 --> 00:59:26,458
- 맞아
- 그래서…

993
00:59:27,958 --> 00:59:30,291
- 그로랑 난…
- 됐고, 우리…

994
00:59:30,791 --> 00:59:32,333
디저트 먹을까?

995
00:59:32,416 --> 00:59:34,625
- 좋아
- 디저트 메뉴는…

996
00:59:35,541 --> 00:59:37,166
- 아이스크림
- 수제 아이스크림

997
00:59:37,250 --> 00:59:38,541
시몬의 새 장비로 만들었지

998
00:59:38,625 --> 00:59:40,583
- 대단하네
- 엄청나

999
00:59:40,666 --> 00:59:43,291
우리가 노닥거릴 동안
기계는 몇 시간째 일하고 있지

1000
00:59:43,375 --> 00:59:45,541
- 그래도 수제는 수제야
- 커피 줄까?

1001
00:59:45,625 --> 00:59:48,125
- 좋아
- 브랜디도 마실래?

1002
00:59:48,666 --> 00:59:50,958
- 난 됐어
- 커피에 살짝 곁들이는 건데?

1003
00:59:51,041 --> 00:59:54,708
엄청 비싼 게 있거든
맛이 예술인데 가격도 살벌해

1004
00:59:54,791 --> 00:59:57,958
가격과 질은 비례한다고
볼 수 있지, 돈값을 한달까

1005
00:59:58,041 --> 01:00:00,958
- 이게 그 예야
- 자기야

1006
01:00:01,041 --> 01:00:02,083
마셔 보자

1007
01:00:03,750 --> 01:00:05,791
- 얘들아, 잘들 놀고 있니?
- 응

1008
01:00:05,875 --> 01:00:07,208
얼마나 봤어?

1009
01:00:07,291 --> 01:00:08,916
- 반 정도
- 그래

1010
01:00:09,583 --> 01:00:10,708
잠깐만

1011
01:00:10,791 --> 01:00:13,375
우리 둘은 큰 잔으로 마셔도
상관없겠지?

1012
01:00:13,458 --> 01:00:14,416
그로도 괜찮잖아?

1013
01:00:14,500 --> 01:00:16,500
그게 말이지…

1014
01:00:16,583 --> 01:00:18,500
자기야, 나 그냥 말해 버릴래

1015
01:00:18,583 --> 01:00:20,500
여보, 애들이 듣잖아

1016
01:00:20,583 --> 01:00:23,041
영어로 할게

1017
01:00:24,458 --> 01:00:26,666
베스테르한테 여동생이 생길 거야

1018
01:00:26,750 --> 01:00:28,291
아니면 남동생

1019
01:00:28,375 --> 01:00:30,041
정말 잘됐다

1020
01:00:30,125 --> 01:00:31,958
- 축하해
- 기쁜 소식이네

1021
01:00:32,041 --> 01:00:32,875
그치

1022
01:00:34,125 --> 01:00:37,375
- 얼마나 기쁠까? 정말이지?
- 그래, 정말이야

1023
01:00:39,125 --> 01:00:41,916
일단 디저트부터 먹자

1024
01:00:42,000 --> 01:00:43,125
괜찮지?

1025
01:00:44,500 --> 01:00:47,500
- 이런, 정말이지…
- 너무 기쁜 일이야

1026
01:00:47,583 --> 01:00:50,208
정말 기대돼, 근데 나 왜 계속
영어로 하고 있지?

1027
01:00:50,291 --> 01:00:52,000
난들 알아

1028
01:00:52,083 --> 01:00:53,666
- 자축해야 돼
- 당연하지!

1029
01:00:53,750 --> 01:00:56,125
그런 의미에서 쿠바 맛 좀 볼까?

1030
01:00:59,791 --> 01:01:00,833
그로

1031
01:01:01,833 --> 01:01:03,791
임신한 거 왜 말 안 했어?

1032
01:01:04,833 --> 01:01:06,416
너무 좋은 소식이잖아

1033
01:01:06,958 --> 01:01:09,750
나 때문에 기쁜 거 숨기지 마

1034
01:01:09,833 --> 01:01:12,500
- 그런 건 나도 싫어
- 너 때문이 아니야

1035
01:01:16,833 --> 01:01:18,458
솔직히 별로 안 기뻐

1036
01:01:19,125 --> 01:01:21,375
베스테르 가졌을 때도
너무 힘들었거든

1037
01:01:21,458 --> 01:01:24,416
몸이 벌써 그때를
기억하는 거 같아

1038
01:01:25,000 --> 01:01:26,750
그로, 그게 무슨 소리야?

1039
01:01:27,625 --> 01:01:30,083
기뻐서 춤이라도 춰야지

1040
01:01:30,166 --> 01:01:31,500
너무 좋은 일이잖아

1041
01:01:32,250 --> 01:01:33,583
내가 너라면 좋겠다

1042
01:02:03,291 --> 01:02:07,833
100% 확신해? 좀 더 기다리면서…

1043
01:02:07,916 --> 01:02:09,750
- 나 왔어
- 어서 와, 미아

1044
01:02:09,833 --> 01:02:11,041
왜 그래?

1045
01:02:11,125 --> 01:02:13,583
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

1046
01:02:14,625 --> 01:02:15,583
아니면…

1047
01:02:16,750 --> 01:02:17,916
그래

1048
01:02:18,791 --> 01:02:20,000
시몬도 그렇게 말하더라

1049
01:02:20,625 --> 01:02:24,333
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된다고

1050
01:02:27,875 --> 01:02:28,750
근데…

1051
01:02:31,708 --> 01:02:32,666
근데 난…

1052
01:02:34,375 --> 01:02:38,333
매일 아침 눈 뜨면 패닉 상태가 돼

1053
01:02:39,416 --> 01:02:41,250
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고

1054
01:02:43,041 --> 01:02:49,041
내 몸이 절대로
탈출할 수 없는 감옥처럼 느껴져

1055
01:02:50,458 --> 01:02:52,583
어떻게 설명해야 될지…

1056
01:02:53,500 --> 01:02:55,125
나도 모르겠지만

1057
01:02:56,458 --> 01:03:00,333
임신해서 이어질 일들을
감당할 자신이 없어

1058
01:03:02,208 --> 01:03:04,750
애까지 데리고는 절대 못 해

1059
01:03:05,750 --> 01:03:09,541
그로, 우리가 있잖아

1060
01:03:10,083 --> 01:03:12,166
넌 혼자가 아니야
우리가 육아 도울게

1061
01:03:12,250 --> 01:03:15,750
- 시몬이랑 둘이 같이하면 돼
- 제발 내 말 좀 들어!

1062
01:03:15,833 --> 01:03:17,500
왜 다들 내 말을 무시하는 건데?

1063
01:03:17,583 --> 01:03:19,000
내가 못 하겠다잖아!

1064
01:03:21,750 --> 01:03:23,125
- 난 못 해
- 그래 못 해

1065
01:03:23,208 --> 01:03:25,208
- 무슨 말인지 알았어
- 그래, 못 해도 돼

1066
01:03:25,291 --> 01:03:27,291
그로

1067
01:03:27,375 --> 01:03:28,333
괜찮아

1068
01:03:28,916 --> 01:03:29,750
미안해

1069
01:03:30,250 --> 01:03:32,125
괜찮아, 심호흡해

1070
01:03:32,791 --> 01:03:33,791
괜찮아

1071
01:03:33,875 --> 01:03:34,791
난 못 해

1072
01:03:35,375 --> 01:03:36,208
알았어

1073
01:03:45,708 --> 01:03:47,166
저희 병원에 잘 오셨어요

1074
01:03:47,250 --> 01:03:48,875
차트 봤는데요

1075
01:03:49,875 --> 01:03:51,791
사설 클리닉에서
어려움이 있으셨군요

1076
01:03:52,458 --> 01:03:55,916
그래서 장기적인 치료를
받으실 것을 추천합니다

1077
01:03:56,000 --> 01:03:57,791
여기에는 일종의…

1078
01:03:58,500 --> 01:03:59,875
인공 폐경도 포함되죠

1079
01:04:01,083 --> 01:04:02,708
- 인공 뭐요?
- 폐경요?

1080
01:04:02,791 --> 01:04:06,833
네, 미아의 생리 주기가
저희 배란 유도와 상충하기 때문에

1081
01:04:06,916 --> 01:04:08,958
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봅니다

1082
01:04:09,041 --> 01:04:11,625
몇 가지 부작용이 있긴 해요

1083
01:04:12,333 --> 01:04:16,500
심계 항진, 두통, 열감, 가려움증

1084
01:04:16,583 --> 01:04:19,750
점막 건조증, 감정 기복 등요

1085
01:05:01,208 --> 01:05:03,833
비도우레 병원 버스 정류장

1086
01:05:03,916 --> 01:05:06,750
에밀과 난 말없이 버스를 기다린다

1087
01:05:07,333 --> 01:05:09,125
우리는 병원에서 들은 얘기를
곱씹는다

1088
01:05:09,750 --> 01:05:13,708
근처에선 나이 든 여자가
개똥을 줍고 있다

1089
01:05:14,666 --> 01:05:16,666
눈물이 차오른다

1090
01:05:16,750 --> 01:05:17,916
에밀이 말한다

1091
01:05:18,000 --> 01:05:21,541
'어쩌겠어, 계속 해보는 수밖에'

1092
01:05:22,458 --> 01:05:23,333
'조까'

1093
01:05:23,416 --> 01:05:26,166
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

1094
01:05:26,750 --> 01:05:28,250
조까

1095
01:05:35,833 --> 01:05:38,041
미아, 이제 시작하나 봐

1096
01:05:38,125 --> 01:05:40,875
응, 금방 나가!

1097
01:05:48,583 --> 01:05:50,333
내가 에밀에게
상처 주고 있단 걸 안다

1098
01:05:51,375 --> 01:05:53,583
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다

1099
01:06:06,250 --> 01:06:08,500
- 마사지라도 해줄까?
- 됐어

1100
01:06:10,208 --> 01:06:11,208
젠장

1101
01:06:24,250 --> 01:06:28,125
- 나 입냄새 나?
- 응, 심해, 근데 괜찮아

1102
01:06:29,125 --> 01:06:31,416
- 치즈 먹었어?
- 양파도

1103
01:06:34,625 --> 01:06:37,833
- 미쳐, 나 또…
- 알았어

1104
01:06:39,916 --> 01:06:41,333
- 아야
- 왜 그래?

1105
01:06:42,791 --> 01:06:44,208
환장하겠네

1106
01:06:44,291 --> 01:06:46,208
너무 아파

1107
01:06:46,750 --> 01:06:48,625
- 괜찮을 거야
- 또 아프기 시작했어

1108
01:06:48,708 --> 01:06:50,583
- 앉을래?
- 응

1109
01:06:50,666 --> 01:06:51,541
이리 와

1110
01:07:14,708 --> 01:07:16,416
어떻게 하지?

1111
01:07:22,041 --> 01:07:25,000
강제로 쫓겨난 태아를
내 몸속에 넣고 싶다

1112
01:07:27,000 --> 01:07:29,166
내 몸속에서 살 수 있을지
보고 싶다

1113
01:07:49,666 --> 01:07:50,875
미안해, 미아

1114
01:07:51,833 --> 01:07:53,166
이런 거 강요해서 미안해

1115
01:07:53,250 --> 01:07:55,333
너한테는 말도 안 되는 일일 텐데

1116
01:07:55,416 --> 01:07:58,166
아니야, 강요한 거 아무것도 없어

1117
01:07:58,250 --> 01:07:59,750
넌 내 베프잖아

1118
01:08:07,833 --> 01:08:08,833
왔어?

1119
01:08:13,041 --> 01:08:14,125
괜찮아?

1120
01:08:14,916 --> 01:08:16,333
별로

1121
01:08:19,875 --> 01:08:21,000
고마워, 미아

1122
01:08:21,916 --> 01:08:22,833
뭐가

1123
01:08:58,583 --> 01:09:00,250
나도 맥주 먹고 싶네

1124
01:09:05,041 --> 01:09:06,166
젠장

1125
01:09:07,458 --> 01:09:09,166
둘이 잘 이겨내야 할 텐데

1126
01:09:16,541 --> 01:09:18,250
자기 우리 얘기 쓰고 있어?

1127
01:09:18,833 --> 01:09:19,833
뭐?

1128
01:09:20,875 --> 01:09:23,125
어쩌다 노트북에서
자기 글을 읽게 됐어

1129
01:09:23,833 --> 01:09:25,625
내가 한 말을 썼더라

1130
01:09:26,208 --> 01:09:27,541
글자 그대로

1131
01:09:30,916 --> 01:09:32,833
자기한테 말하려고 했어

1132
01:09:33,625 --> 01:09:35,541
말하려고 했다?

1133
01:09:36,041 --> 01:09:37,000
응

1134
01:09:38,750 --> 01:09:41,958
난 지금 상황을
빠짐없이 써야 된다고 생각해

1135
01:09:42,041 --> 01:09:43,666
안에서 터져 버릴 거 같거든

1136
01:09:45,083 --> 01:09:46,583
우리 얘기 안 쓴댔잖아

1137
01:09:47,208 --> 01:09:48,875
- 그랬지
- 내가 물어봤었고

1138
01:09:49,708 --> 01:09:50,875
자기는 아니라고 했어

1139
01:09:50,958 --> 01:09:53,750
난 자기 삶 안에 있고 싶지
자기 책 속에 있고 싶은 게 아니야

1140
01:09:53,833 --> 01:09:55,166
무슨 말인지 알아

1141
01:09:55,791 --> 01:09:57,416
- 하지만…
- 하지만 뭐?

1142
01:09:58,583 --> 01:10:00,291
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…

1143
01:10:00,375 --> 01:10:01,708
글에 쓴 거 다 진심이야?

1144
01:10:02,208 --> 01:10:05,583
- 정말 읽기 괴로웠어
- 자기 보라고 쓴 게 아니야

1145
01:10:05,666 --> 01:10:07,583
내가 이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고

1146
01:10:07,666 --> 01:10:09,375
스스로를 검열하지
않으려고 노력 중이야

1147
01:10:09,458 --> 01:10:11,500
- 나한텐 그게 중요해
- 난 이해가 안 돼

1148
01:10:11,583 --> 01:10:14,000
전에도 말했지만
자기는 자꾸 부정적인 감정을 키워

1149
01:10:14,083 --> 01:10:15,333
그렇지 않아

1150
01:10:15,416 --> 01:10:18,333
- 그렇다니까
- 내 감정을 솔직하게 쓰는 거야

1151
01:10:18,416 --> 01:10:22,000
그게 더 거대하고 끔찍한
암 덩어리가 되지 않게 하려고

1152
01:10:22,083 --> 01:10:24,375
내가 읽어 봐야겠어, 전부 다

1153
01:10:25,041 --> 01:10:26,458
그렇게 해

1154
01:10:27,125 --> 01:10:29,291
- 좋아
- 근데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

1155
01:10:29,916 --> 01:10:34,708
전부 뒤죽박죽이라 지금 읽으면
내가 허접한 작가처럼 보일 거야

1156
01:10:34,791 --> 01:10:37,166
- 자기 감정만 중요하지
- 미안해

1157
01:10:37,250 --> 01:10:38,666
지금 이것도 책에 쓸 건가?

1158
01:10:38,750 --> 01:10:41,291
'책에 자기 얘기를 썼다고
에밀이 빡쳤다'

1159
01:10:41,375 --> 01:10:42,791
- 그만해
- '조까라지'

1160
01:10:42,875 --> 01:10:44,708
'예술은 쥐뿔도 모르는 주제에'

1161
01:10:44,791 --> 01:10:47,666
- 미쳐
- 내가 허락 안 하리란 거 몰랐어?

1162
01:10:47,750 --> 01:10:50,500
- 허락?
- 이젠 내 집에 있어도 불안해

1163
01:10:50,583 --> 01:10:53,541
- 전부 까발려지는 거 같다고
- 썅, 더워서 미치겠네

1164
01:10:53,625 --> 01:10:56,833
- 창문은 왜 안 열리는 거야?
- 아이들 안전 때문이야

1165
01:10:56,916 --> 01:10:59,458
그렇게 피하지 말고
앉아서 얘기 좀 해

1166
01:10:59,541 --> 01:11:02,875
나 방금 베프가
낙태하는 거 돕고 왔어

1167
01:11:03,458 --> 01:11:05,208
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고

1168
01:11:05,291 --> 01:11:08,708
지랄 맞은 폐경 때문에
30분마다 열불 나서 죽겠는데

1169
01:11:08,791 --> 01:11:11,750
이 와중에 자기가 내 책 갖고
허영 부리는 것까지 챙겨야 돼?

1170
01:11:11,833 --> 01:11:14,083
- 책이 될지 말지도 모르는데
- 허영이랬어?

1171
01:11:14,166 --> 01:11:17,541
자기가 이럴 거 같아서
여태 얘기 못 한 거야

1172
01:11:17,625 --> 01:11:19,250
이러는 게 당연하지 않아?

1173
01:11:24,666 --> 01:11:27,208
- 얼마나 걸릴 거 같아?
- 왜?

1174
01:11:27,291 --> 01:11:28,458
어디 갈 데 있어?

1175
01:11:28,541 --> 01:11:31,041
응, 직원들끼리 회식이 있어

1176
01:11:31,791 --> 01:11:32,791
금요일이잖아

1177
01:11:35,208 --> 01:11:36,666
참 속도 편하지

1178
01:11:39,583 --> 01:11:41,583
- 제발 이러지 말자
- 뭘?

1179
01:11:41,666 --> 01:11:46,041
남 탓하는 거 말이야
하루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어?

1180
01:11:49,208 --> 01:11:51,791
말처럼 쉽게 넘어가지면 좋겠네

1181
01:11:55,541 --> 01:11:57,208
난 왜 자꾸 에밀을 밀어내는 걸까?

1182
01:11:58,291 --> 01:12:01,333
아무튼 가봐, 가고 싶잖아

1183
01:12:01,416 --> 01:12:02,250
됐어

1184
01:12:02,333 --> 01:12:05,083
- 술도 먹고 다 그냥 넘기면서…
- 관두라고

1185
01:12:05,166 --> 01:12:06,750
비서랑 끈적하게 즐겨

1186
01:12:08,583 --> 01:12:09,875
너무 막 나가잖아

1187
01:12:11,875 --> 01:12:13,291
미아랑 에밀이신가요?

1188
01:12:13,375 --> 01:12:14,583
- 네
- 들어오세요

1189
01:12:14,666 --> 01:12:16,750
- 네
- 오늘은 혼자 할게요

1190
01:12:17,333 --> 01:12:18,458
이쪽으로 오세요

1191
01:12:27,416 --> 01:12:29,083
난 악마를 잉태했다

1192
01:12:30,250 --> 01:12:31,750
그게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다

1193
01:12:32,541 --> 01:12:35,500
내 자궁에서
병든 개처럼 울부짖고 있다

1194
01:12:35,583 --> 01:12:38,333
새로 들어온 거예요
사이즈가 확실히 작죠

1195
01:12:38,416 --> 01:12:40,208
들어가질 않네요

1196
01:12:40,958 --> 01:12:43,708
희망이 날 얄밉게 놀린다

1197
01:12:45,750 --> 01:12:47,083
모르핀 주사할게요

1198
01:12:47,875 --> 01:12:48,958
긴장 풀어요

1199
01:12:53,708 --> 01:12:54,583
됐어요

1200
01:12:55,166 --> 01:12:56,958
음악 틀게요

1201
01:12:57,041 --> 01:12:58,041
시작합니다

1202
01:13:01,666 --> 01:13:05,791
난소가 약간 위쪽에 있어서
방광을 지나가야 돼요

1203
01:13:05,875 --> 01:13:07,750
살짝 꼬집는 느낌이
들 수도 있어요

1204
01:13:07,833 --> 01:13:08,833
주세요

1205
01:13:13,833 --> 01:13:14,791
네

1206
01:13:16,541 --> 01:13:17,541
들어가고 있어요

1207
01:13:21,416 --> 01:13:25,166
팬파이프 소리 지겨워 죽겠네요
다른 플레이리스트도 있잖아요?

1208
01:13:25,250 --> 01:13:28,375
야간 근무하는데
12시간 내내 저것만 나오더라고요

1209
01:13:39,666 --> 01:13:41,750
모르핀 약효가 오래 안 갈 거라

1210
01:13:41,833 --> 01:13:43,541
취한 기분도 곧 사라질 거예요

1211
01:13:44,125 --> 01:13:45,083
불금이긴 하지만요

1212
01:13:45,166 --> 01:13:47,083
- 네?
- 금방 깰 거라고요

1213
01:13:48,916 --> 01:13:51,416
좋은 소식이 있어요
난자 6개를 채취했어요

1214
01:13:51,500 --> 01:13:52,375
수정이 안 되면

1215
01:13:52,458 --> 01:13:56,208
모레 오전 8시 30분에서
9시 30분 사이에 연락드릴게요

1216
01:13:56,791 --> 01:13:59,750
- 모레 전화하신다고요
- 수정이 실패했을 때만요

1217
01:14:02,666 --> 01:14:06,916
- 되면 전화 안 하고요?
- 네, 그럼 수정된 거예요

1218
01:14:07,000 --> 01:14:08,833
무소식이 희소식인 거죠

1219
01:14:08,916 --> 01:14:10,458
전화 들고 기다리진 마시고요

1220
01:14:11,291 --> 01:14:12,875
준비됐어

1221
01:14:12,958 --> 01:14:16,208
- 물티슈 있어?
- 응, 잠깐만

1222
01:14:19,666 --> 01:14:21,458
어머나

1223
01:14:22,458 --> 01:14:24,750
둘 다 엄청 귀엽네

1224
01:14:24,833 --> 01:14:27,125
아니에요, 우린 무시무시해요

1225
01:14:27,208 --> 01:14:28,416
그래, 맞아

1226
01:14:30,375 --> 01:14:32,625
- 해골이랑 좀비, 가자
- 아빠!

1227
01:14:32,708 --> 01:14:35,000
- 재밌게 놀아
- 다녀오겠습니다, 미아

1228
01:14:37,583 --> 01:14:39,000
전화 올 시간에
같이 못 있어서 미안

1229
01:14:39,958 --> 01:14:42,208
전화가 안 오길 바라야지

1230
01:14:42,291 --> 01:14:43,250
그러니까

1231
01:14:44,250 --> 01:14:45,125
괜찮아

1232
01:15:17,583 --> 01:15:19,208
"발신 번호 표시 제한"

1233
01:15:28,041 --> 01:15:29,083
여보세요

1234
01:15:29,166 --> 01:15:33,416
안녕하세요, 미아
비도우레 병원의 시그네예요

1235
01:15:33,958 --> 01:15:35,916
전화드린 이유 아실 텐데요

1236
01:15:36,750 --> 01:15:41,583
안타깝지만 채취한 난자 6개 전부…

1237
01:15:53,166 --> 01:15:54,166
미아

1238
01:15:54,875 --> 01:15:55,833
무슨 일 있어요?

1239
01:15:56,750 --> 01:15:58,000
케이크는 너무 아쉽네요

1240
01:15:58,500 --> 01:16:00,500
에밀 말로는
엄청 열심히 만들었다던데요

1241
01:16:02,208 --> 01:16:04,375
림보 게임 맡아 줄래요?

1242
01:16:05,625 --> 01:16:07,791
빗자루는 저쪽에 있어요

1243
01:16:53,791 --> 01:16:55,458
기분이 안 좋으면
오지 말지 그랬어

1244
01:16:55,541 --> 01:16:58,916
자기 소리 지르는 거 보고
애들이 겁먹었잖아

1245
01:16:59,833 --> 01:17:01,500
자기도 나랑 같이 질렀어야지

1246
01:17:02,083 --> 01:17:04,416
꼭 나 혼자 다 감당하는 거 같아

1247
01:17:04,500 --> 01:17:07,291
애들이 잠들 때 같이 있어 달랬어

1248
01:17:07,375 --> 01:17:09,833
에밀, 제발 가지 말고 여기 있어

1249
01:17:09,916 --> 01:17:11,416
내 말 들어

1250
01:17:11,500 --> 01:17:13,500
애들이 당황하고 겁먹었어

1251
01:17:14,083 --> 01:17:15,208
당신만 힘든 게 아니라고

1252
01:17:16,166 --> 01:17:17,500
날 사랑하긴 해?

1253
01:17:19,500 --> 01:17:21,791
지금은 애들이 우선이야

1254
01:17:21,875 --> 01:17:24,208
자식 생기면
자기도 똑같이 할 거야

1255
01:17:27,625 --> 01:17:28,625
젠장

1256
01:18:37,416 --> 01:18:38,333
들어와

1257
01:18:51,416 --> 01:18:53,666
"수신 전화
에밀"

1258
01:19:03,750 --> 01:19:04,750
- 안녕
- 착하지?

1259
01:19:04,833 --> 01:19:07,375
- 정말 순한 녀석이야
- 간식 그만 줘

1260
01:19:07,458 --> 01:19:10,875
- 뚱보 되겠어
- 강아지 몸평하면 안 돼

1261
01:19:10,958 --> 01:19:12,125
- 알았지?
- 맞아

1262
01:19:12,208 --> 01:19:13,375
- 하지 마
- 잘 잤어?

1263
01:19:13,458 --> 01:19:16,500
우리 공주님이 드디어 부활하셨네

1264
01:19:17,375 --> 01:19:19,375
배고파, 미아?

1265
01:19:20,166 --> 01:19:21,750
아니, 괜찮아

1266
01:19:24,000 --> 01:19:27,166
에밀이 4일 동안 줄창 전화했어

1267
01:19:27,250 --> 01:19:29,458
얘기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

1268
01:19:35,208 --> 01:19:37,125
그래, 근데 그럴 기운이 없어

1269
01:19:37,208 --> 01:19:38,875
미아, 제발 좀

1270
01:19:38,958 --> 01:19:42,208
우리 집 세입자가
집 비워 주겠다네

1271
01:19:42,291 --> 01:19:44,583
안 그래도 자기 애인 집으로
들어가려고 했대

1272
01:19:44,666 --> 01:19:47,000
- 타이밍 딱이지
- 그래, 잘됐네

1273
01:19:47,541 --> 01:19:49,708
- 난 샤워 좀 할게
- 응

1274
01:19:49,791 --> 01:19:51,333
듣던 중 반가운 말이다

1275
01:19:54,208 --> 01:19:56,250
- 왜?
- 미아한테 말 좀 해봐

1276
01:19:56,333 --> 01:19:57,791
무슨 말?

1277
01:20:01,583 --> 01:20:04,125
- 여기 다시 오니까 뭔가 어색해
- 그래?

1278
01:20:04,833 --> 01:20:08,208
페인트도 예쁜 색으로 다시 칠하고

1279
01:20:08,708 --> 01:20:12,000
화초가 다 죽었으니까
새로 사야겠어

1280
01:20:12,083 --> 01:20:14,791
야자나 좀 특이한 거로

1281
01:20:18,541 --> 01:20:19,708
좀 어때?

1282
01:20:21,166 --> 01:20:22,125
좋아

1283
01:20:23,375 --> 01:20:24,666
안줏거리 있어야겠다

1284
01:20:27,916 --> 01:20:30,333
에밀이랑 애들이 너 보고 싶어 해

1285
01:20:32,458 --> 01:20:34,750
네가 갑자기 떠나서
에밀이 힘들어하고 있어

1286
01:20:35,500 --> 01:20:36,958
그 사람이 날 떠난 거야

1287
01:20:37,541 --> 01:20:38,791
집 나간 건 너잖아

1288
01:20:39,666 --> 01:20:41,500
그 사람 마음이 떠나기 전에
나온 거지

1289
01:20:44,375 --> 01:20:46,000
에밀 마음이 떠날 건
어떻게 알았는데?

1290
01:20:46,083 --> 01:20:47,625
빤히 보였어, 장담해

1291
01:20:48,708 --> 01:20:50,291
나쁜 놈 되기 싫었던 거지

1292
01:20:51,166 --> 01:20:54,875
시몬이나 내가 봤을 땐
아닌 것 같던데

1293
01:20:58,791 --> 01:21:02,125
펠릭스랑 셀마는 너한테
왜 연락이 없는지 이해를 못 해

1294
01:21:02,208 --> 01:21:03,708
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

1295
01:21:04,333 --> 01:21:05,333
그렇지만…

1296
01:21:06,458 --> 01:21:08,083
걔들은 좋은 엄마가 있잖아

1297
01:21:11,083 --> 01:21:12,083
있잖아

1298
01:21:13,166 --> 01:21:15,833
내 틴더 계정
복구하는 거나 도와주라

1299
01:21:17,458 --> 01:21:18,458
진심이야?

1300
01:21:18,541 --> 01:21:19,458
물론!

1301
01:21:20,666 --> 01:21:24,958
레베카는 꽃과 금실로 장식된
멋진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

1302
01:21:25,041 --> 01:21:26,458
모두 레베카에게 찬사를 보냈다

1303
01:21:26,541 --> 01:21:28,791
레베카는 빠른 속도로
술을 마셔댔다

1304
01:21:31,458 --> 01:21:32,958
"수신 전화
에밀

1305
01:21:37,041 --> 01:21:40,208
춤을 추고 물건을 부수고

1306
01:21:40,291 --> 01:21:42,750
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
목이 터져라 노래하고 싶었다

1307
01:21:59,708 --> 01:22:01,041
미치겠네

1308
01:22:16,166 --> 01:22:17,083
원하는 게 뭐야?

1309
01:22:18,666 --> 01:22:19,583
내가 뭘 원하냐고?

1310
01:22:20,958 --> 01:22:21,958
잠깐 올라가도 돼?

1311
01:22:22,666 --> 01:22:24,416
안 그러는 게 좋겠어

1312
01:22:25,000 --> 01:22:27,083
이렇게 연락 끊는 게 말이 돼?

1313
01:22:27,666 --> 01:22:29,625
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
이해가 안 가

1314
01:22:32,500 --> 01:22:34,833
자기가 힘든 건 이해해

1315
01:22:34,916 --> 01:22:37,625
그렇다고 도망쳐 버리면 어떡해!
계속 싸워야지

1316
01:22:37,708 --> 01:22:38,916
자기는 원하지 않았잖아

1317
01:22:39,500 --> 01:22:40,875
무슨 소리야?

1318
01:22:40,958 --> 01:22:43,291
자기 골치 아픈 일 덜어 준 거야

1319
01:22:43,875 --> 01:22:45,125
뭐라고?

1320
01:22:45,208 --> 01:22:47,666
더 악화시킬 필요 없잖아

1321
01:22:47,750 --> 01:22:49,041
제발 대화로 풀자

1322
01:22:49,125 --> 01:22:51,375
자기 마음이 어떤지 말해 봐
다 들어 줄게

1323
01:22:52,000 --> 01:22:54,291
이제 더 말할 것도 없어

1324
01:22:56,208 --> 01:22:58,375
우리가 가볍게 사귄 사이도 아니고
어떻게 이래?

1325
01:22:59,666 --> 01:23:01,375
- 들어갈게
- 아니, 있어

1326
01:23:01,458 --> 01:23:03,583
- 춥다고
- 그래도 여기 있어!

1327
01:23:05,833 --> 01:23:08,041
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어

1328
01:23:09,291 --> 01:23:10,875
같이 아이 갖길 원했잖아

1329
01:23:12,458 --> 01:23:14,958
근데 어떻게 된 거야?
뭐가 문젠데?

1330
01:23:15,541 --> 01:23:18,375
자기답지 않아, 정신 차려
원래 모습으로 돌아와

1331
01:23:21,458 --> 01:23:22,583
이제 그만해

1332
01:23:26,250 --> 01:23:28,208
자기야, 제발 그만해

1333
01:23:28,875 --> 01:23:30,333
나한테 이러지 마

1334
01:23:48,916 --> 01:23:54,041
'레베카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
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을 알았다'

1335
01:23:54,625 --> 01:23:57,083
'누군가의 이상형이 되고
환상이 되는 법도 알았다'

1336
01:23:57,166 --> 01:24:00,500
'하지만 누군가의 여자 친구가
되는 법은 알지 못했다'

1337
01:24:01,291 --> 01:24:03,958
'레베카는 왜 항상
속마음을 까보였을까?'

1338
01:24:04,041 --> 01:24:05,750
'누구도 그걸 견디지 못했다'

1339
01:24:06,750 --> 01:24:13,583
'이번에도 레베카는 미성숙하고
책임감 없는 남자한테 빠졌다'

1340
01:24:18,125 --> 01:24:20,958
'레베카는 남자가 말하지 않는
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'

1341
01:24:21,541 --> 01:24:22,458
'제발 날 구해 줘'

1342
01:24:22,541 --> 01:24:25,250
'저 맛이 간 감정 폭력범한테서'

1343
01:24:26,416 --> 01:24:29,333
'그렇게 레베카는
다시 연애의 안장에 올랐다'

1344
01:24:29,416 --> 01:24:31,125
'이랴, 이랴, 이랴'

1345
01:24:38,541 --> 01:24:42,000
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 중인데

1346
01:24:43,250 --> 01:24:45,625
- 하겠다고 했어
- 정말 잘됐다!

1347
01:24:45,708 --> 01:24:47,208
- 축하해!
- 고마워

1348
01:24:47,291 --> 01:24:50,416
똑똑하고 예쁜 애가 태어날 거야

1349
01:24:50,500 --> 01:24:52,666
머리숱은 점점 줄어드는 애

1350
01:24:52,750 --> 01:24:54,333
-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
- 그래

1351
01:24:56,458 --> 01:24:58,833
결국 원점에서
다시 시작하게 됐는데

1352
01:24:59,416 --> 01:25:01,708
이 여자마저 갑자기
마음 바꾸지 않길 바라야지

1353
01:25:02,208 --> 01:25:04,958
또 그러면 메메트가 못 견딜 거야

1354
01:25:08,583 --> 01:25:10,708
- 나도 손 모아 기도할게
- 고마워

1355
01:25:11,666 --> 01:25:13,250
- 감사해요
- 와줘서 고마워요

1356
01:25:14,250 --> 01:25:16,083
- 건배하자
- 건배

1357
01:25:20,875 --> 01:25:23,333
다시 술 마셔도 되니까 살 거 같다

1358
01:25:23,416 --> 01:25:27,916
폐경한 60살 할매 기분에서
벗어난 것도

1359
01:25:29,000 --> 01:25:30,958
막판엔 이게 뭐 하는 짓인가
싶더라니까

1360
01:25:31,541 --> 01:25:33,916
깨어날 수 없는
악몽을 꾸는 기분에

1361
01:25:34,000 --> 01:25:36,916
무슨 중독자처럼
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지

1362
01:25:37,708 --> 01:25:38,958
그랬구나

1363
01:25:39,041 --> 01:25:40,958
노력한 지 얼마나 됐지?

1364
01:25:41,041 --> 01:25:44,208
우리끼리 시도한 건 9개월

1365
01:25:44,750 --> 01:25:48,166
시술은 2월부터 받기 시작했으니까

1366
01:25:48,250 --> 01:25:50,250
다 합쳐서 1년 반 정도?

1367
01:25:51,541 --> 01:25:53,958
우린 벌써 거의 5년째야

1368
01:25:54,541 --> 01:25:56,291
- 진짜 오래됐구나
- 응

1369
01:25:56,375 --> 01:26:02,041
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
거의 100만 크로네를 썼지

1370
01:26:02,625 --> 01:26:05,041
덴마크 남자 둘이 서로 사랑해서

1371
01:26:05,541 --> 01:26:08,458
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데
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

1372
01:26:10,791 --> 01:26:12,291
화목한 대가족은 꿈이지

1373
01:26:15,458 --> 01:26:18,625
그러니까 네 말은
내가 너무 빨리 포기했다고?

1374
01:26:18,708 --> 01:26:20,250
그렇게 들렸어?

1375
01:26:22,458 --> 01:26:25,583
-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
- 아이고

1376
01:26:25,666 --> 01:26:27,500
- 미치겠다
- 내가 뭘 어쨌다고?

1377
01:26:27,583 --> 01:26:31,166
아이 가지려고 그렇게나 애썼는데
잘 안됐으니 힘든 게 당연하지

1378
01:26:31,250 --> 01:26:34,625
근데 힘들다고 그냥 발 빼고
에밀을 혼자 남겨 뒀잖아

1379
01:26:34,708 --> 01:26:36,166
한심해서 못 봐주겠어

1380
01:26:36,250 --> 01:26:38,625
- 그럼 네가 에밀이랑 살든가
- 됐네요!

1381
01:26:38,708 --> 01:26:40,666
난 새로 시작하기로 했어
그래야 하고

1382
01:26:40,750 --> 01:26:42,625
- 그래서 기분 좋아
- 그러시든가

1383
01:26:42,708 --> 01:26:44,041
- 뭐?
- 알았다고

1384
01:26:44,125 --> 01:26:46,375
내일 데이트 약속도 잡았어

1385
01:26:46,458 --> 01:26:49,208
- 데이트는 개뿔, 웃기지 마
- 봐

1386
01:26:50,666 --> 01:26:52,750
- 귀엽지?
- 아니, 오징어야

1387
01:26:53,250 --> 01:26:55,958
- 자세히 좀 봐
- 솔직히 말해 줄까?

1388
01:26:56,041 --> 01:26:57,250
내가 질리는 게 뭔지?

1389
01:26:57,333 --> 01:27:01,833
누나한테 좋은 게 생길 때마다
망쳐 버리는 걸 보는 것도 지쳐

1390
01:27:01,916 --> 01:27:04,250
자기혐오에 빠진 나머지

1391
01:27:04,333 --> 01:27:07,458
누가 봐도 자기랑 어울리는 남자가
눈앞에 있는데

1392
01:27:07,541 --> 01:27:10,833
그 사람이랑 행복해지면
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

1393
01:27:10,916 --> 01:27:14,208
누나랑 난 도움이 필요해

1394
01:27:14,291 --> 01:27:15,750
다른 사람들의 도움

1395
01:27:15,833 --> 01:27:18,583
난 메메트가 없었다면
어떻게 됐을지 몰라

1396
01:27:18,666 --> 01:27:20,333
누나에겐 에밀이 그런 존재야

1397
01:27:21,250 --> 01:27:22,291
됐다

1398
01:27:23,375 --> 01:27:26,125
- 메메트, 와줘서 고마웠어
- 별말씀을

1399
01:27:26,208 --> 01:27:29,541
갈게, 다음에 또 얘기하자

1400
01:27:38,958 --> 01:27:42,791
당신은 어떤데요?
길게 사귄 경험 많아요?

1401
01:27:42,875 --> 01:27:47,375
실은 얼마 전에 오래 만나던
사람이랑 갑자기 깨졌어요

1402
01:27:47,958 --> 01:27:51,000
갑자기요? 알겠네요
완전 쓰레기 같은 놈이었나 봐요

1403
01:27:51,833 --> 01:27:53,375
글쎄요

1404
01:27:54,625 --> 01:27:57,333
당신이랑 헤어졌다면
엄청난 모지리가 분명해요

1405
01:27:58,541 --> 01:28:00,041
인연이 아니었나 보죠

1406
01:28:00,125 --> 01:28:03,708
당신처럼 매력적인 여자를
떠나다니 보는 눈이 없는 거예요

1407
01:28:04,833 --> 01:28:08,625
전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는 게
중요하다고 봐요

1408
01:28:09,250 --> 01:28:12,416
사람들이 말하길
누구나 자기가 피하고 싶은 문제를

1409
01:28:12,500 --> 01:28:16,041
대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를
바란다잖아요

1410
01:28:16,125 --> 01:28:20,791
흥미로운 동시에 역설적인 얘기죠

1411
01:28:21,375 --> 01:28:25,958
각자가 관계에 가져오는
문젯거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

1412
01:28:34,708 --> 01:28:37,833
사랑에 빠지긴 쉽지만
언젠가는 우리의 과거 경험이…

1413
01:28:47,958 --> 01:28:50,125
사람들이 간과한 거죠

1414
01:28:50,208 --> 01:28:53,583
미래의 우리 아이들
그러니까 우리 자식들요

1415
01:28:53,666 --> 01:28:55,750
우리가 앞으로 갖게 될 자식들

1416
01:28:55,833 --> 01:28:58,041
- 저기요
- 사람들은 그냥…

1417
01:28:58,125 --> 01:29:01,458
가봐야겠어요, 정말 미안해요

1418
01:29:01,541 --> 01:29:03,541
- 간다고요?
-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

1419
01:29:03,625 --> 01:29:06,708
- 당신은 정말 자상하지만…
- 난…

1420
01:29:26,625 --> 01:29:27,500
미아?

1421
01:29:28,416 --> 01:29:30,583
- 안녕
- 반가워

1422
01:29:30,666 --> 01:29:31,916
- 잘 있었어?
- 여긴 웬일로?

1423
01:29:32,000 --> 01:29:36,333
- 에밀이 집에 없나 봐
- 오늘 에밀 전시 개막일이야

1424
01:29:36,416 --> 01:29:38,833
- 맞다, 그랬지
- 지금 전시회 리셉션 가는 길인데

1425
01:29:39,416 --> 01:29:40,291
같이 갈래?

1426
01:29:41,375 --> 01:29:43,333
- 좋아!
- 차 가져올 테니 같이 가자

1427
01:29:43,416 --> 01:29:44,791
자전거 타고 가면 돼

1428
01:29:44,875 --> 01:29:48,541
- 그냥 차로 가자
- 겨우 500m인데 자전거로 가

1429
01:29:48,625 --> 01:29:50,083
- 차로 가자니까
- 자전거로 가

1430
01:29:50,166 --> 01:29:51,625
- 500m보다 멀어
- 내가 찾아봤어

1431
01:29:51,708 --> 01:29:55,458
- 땀 빼기 싫단 말이야
- 가서 술 마실 수도 있잖아

1432
01:29:55,541 --> 01:29:59,041
- 자전거 타자
- 앱 보면 다 나온다고

1433
01:29:59,125 --> 01:30:00,750
난 차 타기 싫은데…

1434
01:30:00,833 --> 01:30:02,583
- 자전거로 가는 거다
- 싫다면?

1435
01:30:20,958 --> 01:30:22,625
- 건배하죠
- 축하해요

1436
01:30:22,708 --> 01:30:24,666
- 축하합니다
- 고마워요

1437
01:30:27,625 --> 01:30:29,958
어떻게 지내셨어요?
별일 없으시죠?

1438
01:30:50,666 --> 01:30:51,666
얘들아

1439
01:30:55,833 --> 01:30:56,666
잘 있었니?

1440
01:31:02,083 --> 01:31:05,291
얘들아, 미아랑 얘기할 동안
엄마랑 있어

1441
01:31:12,541 --> 01:31:13,625
에밀

1442
01:31:14,916 --> 01:31:17,375
- 왜?
-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

1443
01:31:17,958 --> 01:31:19,500
자기한테 할 말이 있어

1444
01:31:19,583 --> 01:31:21,666
난 나부터 챙겨야겠어

1445
01:31:22,541 --> 01:31:24,000
그보단 애들이 더 중요하고

1446
01:31:25,000 --> 01:31:26,708
초대받은 사람만
오는 자리니까 가줘

1447
01:31:26,791 --> 01:31:28,000
에밀

1448
01:31:28,083 --> 01:31:30,000
제발, 2분이면 돼

1449
01:31:30,083 --> 01:31:31,708
그다음엔 바로 갈게

1450
01:31:34,333 --> 01:31:35,333
들어와

1451
01:31:50,916 --> 01:31:51,750
2분이랬어

1452
01:31:51,833 --> 01:31:52,833
알았어

1453
01:31:55,708 --> 01:31:59,541
그렇게 갑자기 나와 버린 거
사과하고 싶어

1454
01:31:59,625 --> 01:32:02,333
자기한테 말할 기회도 안 주고
맘대로 떠나서 미안해

1455
01:32:03,458 --> 01:32:05,541
늘 하던 대로 도망쳤어

1456
01:32:05,625 --> 01:32:08,458
진심으로 미안해

1457
01:32:11,041 --> 01:32:12,791
그래, 알았어

1458
01:32:12,875 --> 01:32:15,333
전부터 익숙하던 생각이
되살아났었어

1459
01:32:15,416 --> 01:32:17,625
난 사랑받을 수 없을 거란 생각

1460
01:32:18,625 --> 01:32:24,541
모든 이의 마음엔 방이 하나 있지

1461
01:32:25,291 --> 01:32:30,125
안전하고 견고한 안식처

1462
01:32:30,625 --> 01:32:37,583
옛 연인들에게 받은
상처를 치유하며

1463
01:32:38,166 --> 01:32:42,958
새로운 사랑이 오기를 기다리는 곳

1464
01:32:44,250 --> 01:32:49,916
장미꽃을 손에 쥘 때마다

1465
01:32:50,000 --> 01:32:54,958
가시에 찔리는 느낌뿐

1466
01:32:55,666 --> 01:33:01,291
그렇게 흘러가는 거지

1467
01:33:01,375 --> 01:33:06,833
너도 곧 그렇게 되겠지

1468
01:33:07,625 --> 01:33:11,458
당신이 사랑받을 수 없다고
느꼈다니 정말 속상해

1469
01:33:33,125 --> 01:33:35,250
"브로엔스 스케이트장"

1470
01:33:37,041 --> 01:33:39,875
천천히 해, 이리 줘봐

1471
01:33:39,958 --> 01:33:42,791
우리 귀염둥이 설탕 요정

1472
01:33:43,375 --> 01:33:45,291
크리스마스가
1년에 한 번이라 다행이지

1473
01:33:45,791 --> 01:33:47,333
- 미아
- 왜?

1474
01:33:47,416 --> 01:33:49,083
처음엔 아줌마가 못생겨 보였어요

1475
01:33:51,958 --> 01:33:55,208
- 그래?
- 네, 처음엔 못생겼었어요

1476
01:33:57,375 --> 01:33:59,416
왜 그랬는진 몰라요

1477
01:34:00,333 --> 01:34:03,041
- 지금은 전혀 안 그래요
- 다행이네

1478
01:34:03,125 --> 01:34:05,541
- 근데 처음엔 좀 못생겼었어요
- 그래

1479
01:34:05,625 --> 01:34:06,916
알았다

1480
01:34:11,416 --> 01:34:13,083
자기도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했어?

1481
01:34:13,166 --> 01:34:14,208
약간

1482
01:34:14,291 --> 01:34:16,416
처음에만 아주 살짝

1483
01:34:16,500 --> 01:34:17,666
근데…

1484
01:34:24,083 --> 01:34:26,875
자기야, 이거 봐
마지팬으로 자기 만들었어

1485
01:34:26,958 --> 01:34:28,000
말도 안 돼

1486
01:34:29,125 --> 01:34:31,291
- 너무 심했나?
- 약간

1487
01:34:31,833 --> 01:34:32,791
어쩔 수 없지

1488
01:34:35,708 --> 01:34:36,791
리케

1489
01:34:36,875 --> 01:34:38,708
안녕, 새해 복 많이 받아

1490
01:34:38,791 --> 01:34:40,458
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

1491
01:34:42,625 --> 01:34:44,000
정말?

1492
01:34:45,875 --> 01:34:47,125
축하해

1493
01:34:48,750 --> 01:34:50,166
얼마나 됐는데?

1494
01:34:51,750 --> 01:34:53,250
정말 잘됐다

1495
01:34:53,750 --> 01:34:55,958
나도 너무 기뻐

1496
01:34:56,625 --> 01:34:59,250
말도 안 돼, 너한테
얼마나 좋은 일인데

1497
01:35:00,125 --> 01:35:01,333
당연하지

1498
01:35:02,666 --> 01:35:03,875
그래, 끊어

1499
01:35:09,625 --> 01:35:10,750
무슨 일이야?

1500
01:35:12,041 --> 01:35:13,208
리케가 임신했대

1501
01:35:14,541 --> 01:35:15,375
그렇군

1502
01:35:16,250 --> 01:35:17,375
정말…

1503
01:35:19,583 --> 01:35:20,958
정말 잘됐지

1504
01:35:25,916 --> 01:35:27,166
괜찮아?

1505
01:35:28,833 --> 01:35:29,750
응

1506
01:35:30,666 --> 01:35:31,833
그냥…

1507
01:35:36,791 --> 01:35:41,125
난 임신 못 한다는 게 좀 슬프네

1508
01:35:42,333 --> 01:35:43,916
내 자식을 못 낳는단 거

1509
01:35:47,125 --> 01:35:48,083
그래도 괜찮아

1510
01:35:48,791 --> 01:35:49,750
정말이야

1511
01:35:58,083 --> 01:35:59,666
이러면 어때?

1512
01:36:01,791 --> 01:36:03,166
다시 노력해 보는 거야

1513
01:36:03,750 --> 01:36:04,791
됐어

1514
01:36:05,375 --> 01:36:08,500
그러다 우리 사이를 망칠 뻔했잖아
자기를 또 잃긴 싫어

1515
01:36:08,583 --> 01:36:09,708
그럴 일 없어

1516
01:36:11,833 --> 01:36:12,791
같이 하자

1517
01:36:17,541 --> 01:36:19,375
또 엉망진창이 될 텐데?

1518
01:36:20,333 --> 01:36:21,708
난 구제 불능일 거야

1519
01:36:21,791 --> 01:36:24,208
그렇다 해도 자기를 사랑해

1520
01:36:25,708 --> 01:36:27,125
엉망진창이 되면…

1521
01:36:29,666 --> 01:36:30,625
소리 지르면 되지

1522
01:36:31,791 --> 01:36:32,708
둘이 같이

1523
01:36:42,875 --> 01:36:44,500
"갈망"

1524
01:36:47,041 --> 01:36:51,291
이 책은 내가 이 일을 겪는 동안에
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판단했다

1525
01:36:53,166 --> 01:36:55,083
아직 혼돈의 와중에서

1526
01:36:56,416 --> 01:36:58,041
갈망하고 있을 때

1527
01:36:59,291 --> 01:37:00,958
예쁜 배 만져 봐도 돼?

1528
01:37:05,166 --> 01:37:08,875
임신 이후에 아이를 안은
행복한 엄마의 시점에서

1529
01:37:08,958 --> 01:37:11,458
지금 상황을 돌이켜보며
묘사하고 싶진 않다

1530
01:37:20,416 --> 01:37:22,458
현재 진행형으로 기록하고 싶다

1531
01:37:23,041 --> 01:37:23,875
바로 지금

1532
01:37:23,958 --> 01:37:25,708
내가 경험하는 동안에

1533
01:37:31,500 --> 01:37:34,708
아주 잘됐어요
난자 10개를 채취했습니다

1534
01:37:34,791 --> 01:37:36,458
이후 과정은 아시죠?

1535
01:37:36,541 --> 01:37:38,000
하나도 수정이 안 될 경우

1536
01:37:38,083 --> 01:37:40,875
8시 30분에서 9시 30분 사이에
연락드릴게요

1537
01:37:40,958 --> 01:37:42,083
- 네
- 수고하셨어요

1538
01:37:42,166 --> 01:37:43,958
- 오순절 잘 보내세요
- 감사합니다

1539
01:37:56,250 --> 01:37:57,208
자기야

1540
01:37:58,666 --> 01:37:59,916
전화 왔어?

1541
01:39:15,416 --> 01:39:16,250
"안드레아스"

1542
01:39:17,041 --> 01:39:20,458
안드레아스가 오순절에 벤섬에
갈 건지 물어보려고 전화한댔거든

1543
01:39:20,541 --> 01:39:21,375
알았어

1544
01:39:22,958 --> 01:39:24,458
못 하겠어

1545
01:39:24,541 --> 01:39:27,291
아무렇지도 않은 척 못 하겠어

1546
01:39:28,458 --> 01:39:29,291
돌겠네!

1547
01:39:31,166 --> 01:39:32,000
자기야

1548
01:39:32,583 --> 01:39:33,541
9시 31분이야

1549
01:39:33,625 --> 01:39:35,458
- 뭐?
- 9시 31분이라고

1550
01:39:35,541 --> 01:39:37,708
시간 지났는데 전화 안 왔잖아

1551
01:39:38,583 --> 01:39:41,041
안드레아스 전화 때문에
연결 안 된 거면?

1552
01:39:51,458 --> 01:39:57,750
제 여자 친구 미아 베르가 이틀 전
거기서 난자를 채취했는데요

1553
01:39:58,500 --> 01:39:59,416
미아 베르요

1554
01:40:00,000 --> 01:40:03,333
혹시 방금 전화하셨나 해서요
저희가 놓친 건가요?

1555
01:40:06,625 --> 01:40:08,291
기다릴게요

1556
01:40:16,666 --> 01:40:17,875
네, 듣고 있어요

1557
01:40:22,791 --> 01:40:25,250
정말 잘됐네요, 감사합니다

1558
01:40:25,833 --> 01:40:27,083
네, 좋은 하루 보내세요

1559
01:40:47,875 --> 01:40:49,875
"갈망"

1560
01:40:59,666 --> 01:41:02,000
난 이런 말 안 했어

1561
01:41:02,583 --> 01:41:04,583
- 뭐?
- 이런 말 한 적 없다고

1562
01:41:06,916 --> 01:41:08,208
그래도 재밌네

1563
01:41:20,750 --> 01:41:22,750
"코펜하겐 - 벤섬"

1564
01:41:25,666 --> 01:41:26,916
에밀?

1565
01:41:27,875 --> 01:41:28,916
왜?

1566
01:41:32,375 --> 01:41:34,583
힘들 때도 날 사랑해?

1567
01:41:36,625 --> 01:41:38,208
응, 사랑해

1568
01:41:41,333 --> 01:41:43,000
의심스러운 적 없었어?

1569
01:41:44,833 --> 01:41:46,208
단 한 번도 없었어

1570
01:41:47,916 --> 01:41:52,708
이리 와, 손을 내밀어

1571
01:41:53,250 --> 01:41:59,166
네 마음을 주면
어디든 품고 다닐게

1572
01:42:00,000 --> 01:42:04,833
사랑이 아직 있단 걸 믿어

1573
01:42:04,916 --> 01:42:11,791
절망감에 빠지지 않으려 애쓸 거야

1574
01:42:11,875 --> 01:42:15,458
어떻게 알 수 있겠어

1575
01:42:15,541 --> 01:42:19,583
내가 흘린 눈물이 전부 모여

1576
01:42:20,416 --> 01:42:23,791
내가 떠다닐 강물이 될지

1577
01:42:24,458 --> 01:42:27,875
어떻게 알 수 있겠어

1578
01:42:27,958 --> 01:42:32,833
따스하게 두근대는 그 갈비뼈가

1579
01:42:32,916 --> 01:42:39,500
내가 활짝 열어 주길 바랄지

1580
01:42:40,458 --> 01:42:46,541
난 완벽한 연인이 아니야

1581
01:42:46,625 --> 01:42:53,000
그런 식으로 누굴 믿기 힘들거든

1582
01:42:54,083 --> 01:42:58,875
하지만 내가 스스로를
포기하지 않고서

1583
01:42:58,958 --> 01:43:02,750
어떻게 네가 그러길 바라겠어

1584
01:43:02,833 --> 01:43:05,000
내겐 그게 필요한데

1585
01:43:05,958 --> 01:43:10,916
절대로 멈추지 않는 그 두근거림을

1586
01:43:11,000 --> 01:43:13,541
어떻게 듣겠어

1587
01:43:14,500 --> 01:43:18,166
가슴 벅찬 그 소리

1588
01:43:18,250 --> 01:43:23,041
끊임없이 빛나는 저 지평선을

1589
01:43:23,125 --> 01:43:26,583
어떻게 보겠어

1590
01:43:26,666 --> 01:43:30,958
널 지탱하는 그 빛

1591
01:43:31,833 --> 01:43:33,166
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