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
00:01:05,182 --> 00:01:10,187
"이 영화는 100여
명의 화가들이"

2
00:01:10,271 --> 00:01:14,316
"수작업으로 제작하였습니다"

3
00:01:16,986 --> 00:01:18,547
"오베르쉬르우아즈
7월 27일 일요일"

4
00:01:18,571 --> 00:01:21,007
"오베르에 머물던 37세
네덜란드 출신 화가 반 고흐가"

5
00:01:21,031 --> 00:01:23,218
"권총 자살을 시도했으나
부상에 그쳤고"

6
00:01:23,242 --> 00:01:25,679
"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지
이틀 후 사망했다"

7
00:01:25,703 --> 00:01:30,207
"이 영화는 반 고흐의 사망
1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"

8
00:01:30,291 --> 00:01:34,753
"이야기는 1891년
아를에서 시작된다"

9
00:01:46,432 --> 00:01:51,020
"그림 말고는
우리를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"

10
00:01:51,103 --> 00:01:55,858
"악수를 보내며"

11
00:04:36,435 --> 00:04:38,312
저 녀석은 또 말썽이네

12
00:04:40,481 --> 00:04:42,816
젠장, 맞았어

13
00:04:43,192 --> 00:04:44,252
이건 내 아버지 몫이다

14
00:04:44,276 --> 00:04:45,756
주먹이 꽤 센데?

15
00:04:46,028 --> 00:04:47,348
쇼 끝났어

16
00:04:49,490 --> 00:04:50,675
무슨 일인가?

17
00:04:50,699 --> 00:04:52,099
아, 네...

18
00:04:52,576 --> 00:04:54,846
자네랑 주먹질한 청년이
아르망인가?

19
00:04:54,870 --> 00:04:56,150
맞습니다

20
00:04:57,706 --> 00:04:58,540
무슨 일로?

21
00:04:58,624 --> 00:05:00,125
미치광이 때문이죠

22
00:05:00,209 --> 00:05:01,809
중위님이 아시던 화가요

23
00:05:01,877 --> 00:05:03,117
그래?

24
00:05:03,921 --> 00:05:05,561
아르망이 떨어뜨린 겁니다

25
00:05:10,761 --> 00:05:12,161
내가 가져가지

26
00:05:12,387 --> 00:05:13,787
쉬게나, 병사

27
00:05:16,767 --> 00:05:18,852
또 말썽을 일으켰군

28
00:05:20,646 --> 00:05:21,831
밖에 편지를 떨어뜨렸네

29
00:05:21,855 --> 00:05:23,335
내 편지 아니에요

30
00:05:24,191 --> 00:05:25,631
빈센트의 편지죠

31
00:05:25,984 --> 00:05:29,279
테오 반 고흐라면
빈센트의 동생 아닌가?

32
00:05:29,571 --> 00:05:31,291
네, 빈센트가 남긴 편지인데

33
00:05:32,282 --> 00:05:35,327
집주인이 청소하다 발견했대요

34
00:05:35,786 --> 00:05:37,347
그걸 내 아버지한테 줬고

35
00:05:37,371 --> 00:05:39,706
아버지가 나한테 전달하라셨죠

36
00:05:40,415 --> 00:05:42,055
나랑 무슨 상관이라고요!

37
00:05:42,084 --> 00:05:46,046
난 대장장이지
우편배달부가 아니에요

38
00:05:52,219 --> 00:05:53,779
편하게 주문하지 않고

39
00:05:53,804 --> 00:05:55,597
저 사람은 필요 없잖아요?

40
00:06:05,482 --> 00:06:07,961
죽은 사람 편지를
왜 전달하라는 거죠?

41
00:06:07,985 --> 00:06:10,905
자네 아버진
존경을 표하시는 게야

42
00:06:11,947 --> 00:06:13,307
뭐 하러요?

43
00:06:13,407 --> 00:06:15,742
그자가 우리한테
뭘 해 줬는데요?

44
00:06:16,535 --> 00:06:19,138
우리 가족이
얼마나 욕먹은 줄 알아요?

45
00:06:19,162 --> 00:06:21,766
단지 아버지가 청원서에
서명 안 했단 이유였죠

46
00:06:21,790 --> 00:06:22,850
마을에서 그를
쫓아내는 건...

47
00:06:22,874 --> 00:06:24,274
난 서명했어요

48
00:06:25,085 --> 00:06:27,146
잘한 짓이죠
미치광이였으니까

49
00:06:27,170 --> 00:06:28,273
그렇지 않아요

50
00:06:28,297 --> 00:06:29,798
흥미로운 사내였죠

51
00:06:30,799 --> 00:06:32,193
일이 이상해진 건

52
00:06:32,217 --> 00:06:34,928
그의 친구 고갱이
오고 나서였어

53
00:06:39,516 --> 00:06:42,227
빈센트는 자신의 노란 집에

54
00:06:42,311 --> 00:06:44,622
예술가들을 맞이할 생각으로
들떠 있었지

55
00:06:44,646 --> 00:06:46,481
고갱이 그 첫 번째였어

56
00:06:48,066 --> 00:06:49,586
의자가 어디 있지?

57
00:06:52,779 --> 00:06:55,574
그래, 완벽해

58
00:06:56,617 --> 00:06:58,368
하지만 고갱이 온 후

59
00:06:59,036 --> 00:07:03,332
두 사람의 단단한 우정은
서로의 목을 옥죄었지

60
00:07:33,570 --> 00:07:35,030
아니, 안 돼

61
00:07:35,697 --> 00:07:38,458
안 돼, 못 가
가지 마!

62
00:07:38,659 --> 00:07:40,661
진정해, 빈센트

63
00:08:07,813 --> 00:08:09,916
- 개비
- 안녕, 빈센트

64
00:08:09,940 --> 00:08:13,485
- 선물 가져왔어
- 싸움이라도 한 거야?

65
00:08:15,237 --> 00:08:17,998
- 잘 보관해
- 고마워라

66
00:08:23,662 --> 00:08:24,942
괜찮아?

67
00:08:29,292 --> 00:08:30,892
흥미로운 사내라니...

68
00:08:33,213 --> 00:08:35,048
내 기억으론 전혀 아니야

69
00:08:49,271 --> 00:08:51,231
미친놈이 자기 귀를 잘랐어

70
00:08:51,314 --> 00:08:52,917
네 아버지가
꿰매 주고 있나?

71
00:08:52,941 --> 00:08:54,043
아니, 돕고 계셔

72
00:08:54,067 --> 00:08:56,987
술 취한 미치광이끼리
서로 돕는군

73
00:08:57,946 --> 00:09:00,906
다시 말해 봐!
다시 말해 보라고!

74
00:09:23,180 --> 00:09:25,724
이보게들, 내 아들 봤나?

75
00:09:25,807 --> 00:09:28,852
룰랭 씨, 안에 있을 거예요

76
00:09:28,935 --> 00:09:31,039
파리행 기차를
타고 있어야 할 녀석이...

77
00:09:31,063 --> 00:09:33,708
어딜 가야 할 사람처럼
보이지 않던데요

78
00:09:33,732 --> 00:09:35,092
어디 봅시다

79
00:09:35,525 --> 00:09:37,069
그 친구 큰일 났네

80
00:09:37,360 --> 00:09:38,862
잘못 걸렸지

81
00:09:40,072 --> 00:09:41,592
어서 와요, 조제프

82
00:09:46,787 --> 00:09:48,789
그냥 우편으로
보내면 안 돼요?

83
00:09:48,872 --> 00:09:52,542
보냈는데 배달
불가라고 반송됐다

84
00:09:53,126 --> 00:09:57,380
우체부도 못 찾는 사람을
제가 무슨 수로 찾아요?

85
00:09:57,756 --> 00:09:59,341
창의성을 발휘해 봐

86
00:10:00,217 --> 00:10:02,945
테오 반 고흐처럼
중요한 인물은

87
00:10:02,969 --> 00:10:04,449
찾기 힘든 법이다

88
00:10:04,638 --> 00:10:07,224
찾아서 뭐라고 해요?

89
00:10:07,974 --> 00:10:11,311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
인사말이 있잖니

90
00:10:12,062 --> 00:10:13,647
술부터 깨자

91
00:10:15,148 --> 00:10:16,942
못 가요, 너무 늦었어요

92
00:10:37,796 --> 00:10:41,466
나랑 네 엄마, 동생이
몹시 애도한다고 전해

93
00:10:42,300 --> 00:10:45,387
그래, 마르셀
얘기도 꼭 하고

94
00:10:46,012 --> 00:10:47,732
그 애도 고흐의 친구였으니까

95
00:10:48,348 --> 00:10:49,948
고작 10개월 아기예요

96
00:10:51,268 --> 00:10:52,978
아기들은 동물과도 같다

97
00:10:53,937 --> 00:10:56,977
상대를 쳐다보면
그 본성을 알 수 있지

98
00:10:58,024 --> 00:10:59,304
퍽이나요

99
00:11:00,110 --> 00:11:02,112
어른들처럼 변덕스럽지도 않아

100
00:11:03,071 --> 00:11:04,431
지누를 봐라

101
00:11:05,198 --> 00:11:07,927
1년 내내 살살거리며
빈센트의 돈을 받아먹더니

102
00:11:07,951 --> 00:11:10,831
청원서에 서명을 하고
비난하다니

103
00:11:10,871 --> 00:11:11,973
아르망

104
00:11:11,997 --> 00:11:15,458
지누가 그 편지를
2년이나 쥐고 있었다고 해

105
00:11:15,542 --> 00:11:18,146
테오 씨가 우리를
오해하면 안 되니까

106
00:11:18,170 --> 00:11:22,632
편지를 전할 생각이 없던 지누가
빈센트의...

107
00:11:25,552 --> 00:11:26,952
자살 소식요?

108
00:11:27,637 --> 00:11:29,890
왜 사실을
받아들이지 못하세요?

109
00:11:30,307 --> 00:11:31,892
직접 보셨잖아요

110
00:11:31,975 --> 00:11:34,245
빈센트는 무너졌던 거야
누구든 그럴 수 있다

111
00:11:34,269 --> 00:11:35,869
약한 사람들이나 그렇죠

112
00:11:37,439 --> 00:11:40,650
오래 살아 봐라
그럼 알게 될 게다

113
00:11:41,735 --> 00:11:44,321
삶은 강한 사람도
무너뜨리곤 해

114
00:11:48,450 --> 00:11:51,570
귀를 자른 후엔
아무도 기회를 주지 않았어

115
00:11:52,829 --> 00:11:54,581
아이들마저 빈센트를 괴롭혔지

116
00:11:55,373 --> 00:11:56,875
꺼져 버려!

117
00:11:57,542 --> 00:11:58,376
모자 떨어뜨려!

118
00:11:58,460 --> 00:11:59,940
얼른! 꺼지라고!

119
00:12:07,844 --> 00:12:11,264
우리가 최고다!
우리가 왕이다!

120
00:12:11,348 --> 00:12:12,700
약해 빠진 거죠

121
00:12:12,724 --> 00:12:15,936
애들이 그 집까지
쫓아오게 하다니

122
00:12:16,144 --> 00:12:19,648
그의 이웃, 경찰

123
00:12:20,982 --> 00:12:23,944
시장, 마을 전체가!

124
00:12:25,528 --> 00:12:27,530
아픈 사람한테 등을 돌렸어

125
00:12:31,952 --> 00:12:34,305
빈센트는 스스로
생 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했고

126
00:12:34,329 --> 00:12:35,789
결과도 좋았어

127
00:12:36,623 --> 00:12:38,291
완치돼서 퇴원했고

128
00:12:38,375 --> 00:12:40,627
재발했을 수 있잖아요!

129
00:12:45,590 --> 00:12:49,761
'난 완벽하게 차분하고
정상적인 상태네'

130
00:12:49,844 --> 00:12:51,596
그 친구가 나한테 쓴 편지다

131
00:12:51,930 --> 00:12:53,932
죽기 6주 전에

132
00:12:55,392 --> 00:12:58,770
어떻게 '완벽하게
차분한' 사람이

133
00:12:59,854 --> 00:13:02,816
6주 만에 자살을 하지?

134
00:13:04,776 --> 00:13:07,946
슬픈 일이죠
그건 알겠어요

135
00:13:08,989 --> 00:13:11,989
근데 지금 편지를 전해서
뭐 하게요?

136
00:13:14,035 --> 00:13:15,555
둘은 아주 가까웠어

137
00:13:18,081 --> 00:13:21,126
빈센트는 동생에게
매일 편지를 썼지

138
00:13:22,460 --> 00:13:24,421
내가 그 편지들을
봐서 잘 안다

139
00:13:26,798 --> 00:13:30,301
나라면 받고 싶을 거다

140
00:13:31,302 --> 00:13:33,823
그게 너라면...
그런 일은 없겠지만

141
00:13:33,847 --> 00:13:34,991
네가 죽었는데

142
00:13:35,015 --> 00:13:37,392
네가 나한테
보낸 편지가 있다면

143
00:13:37,475 --> 00:13:38,995
난 받고 싶을 거야

144
00:13:42,063 --> 00:13:43,583
넌 그렇지 않겠니?

145
00:13:43,815 --> 00:13:45,275
그게 나라면?

146
00:14:16,890 --> 00:14:18,130
미친놈

147
00:15:03,019 --> 00:15:05,146
빈센트의 재료상이었다기에

148
00:15:05,230 --> 00:15:06,981
테오를 알 것 같아서요

149
00:15:07,065 --> 00:15:08,817
한잔해야겠군

150
00:15:09,317 --> 00:15:11,152
브랜디네, 앉게나

151
00:15:11,236 --> 00:15:13,738
제가 아는 주소엔 없더군요

152
00:15:14,072 --> 00:15:16,634
거기 있는 남자가
당신 얘기를 해 줬죠

153
00:15:16,658 --> 00:15:19,911
그 편지를
전달하지 못할 것 같네만

154
00:15:19,994 --> 00:15:21,594
테오 반 고흐에게...

155
00:15:21,621 --> 00:15:22,997
그렇군요

156
00:15:24,040 --> 00:15:25,226
어째서죠?

157
00:15:25,250 --> 00:15:28,336
'두 개의 심장,
하나의 마음'

158
00:15:29,087 --> 00:15:30,964
빈센트가 그렇게 말하더군

159
00:15:32,632 --> 00:15:34,634
결국 그 말이 맞았던 거야

160
00:15:35,427 --> 00:15:37,470
왜냐하면 빈센트가 죽고 나서

161
00:15:37,804 --> 00:15:39,764
테오 역시 무너졌거든

162
00:15:39,848 --> 00:15:41,558
뭐 좀 갖다줄까?

163
00:15:42,809 --> 00:15:44,978
전에도 상태가 안 좋았지만

164
00:15:46,354 --> 00:15:49,314
빈센트의 죽음이
테오를 망쳐 버렸지

165
00:15:52,235 --> 00:15:55,447
사실 둘은 마지막 날
온종일 함께했는데

166
00:15:56,281 --> 00:16:00,869
빈센트는 죽음이 아니라
줄곧 삶에 대해 얘기했대

167
00:16:04,080 --> 00:16:06,082
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고

168
00:16:07,125 --> 00:16:08,765
그래서 수수께끼로 남았어

169
00:16:12,714 --> 00:16:15,633
테오는 계속
의문을 품은 거지

170
00:16:18,344 --> 00:16:21,184
빈센트를 땅에 묻고
6개월 후

171
00:16:21,973 --> 00:16:23,600
테오도 죽었어

172
00:16:24,058 --> 00:16:25,768
이런, 두 사람 다...

173
00:16:28,438 --> 00:16:30,690
빈센트는 어떻게 죽었어요?

174
00:16:32,984 --> 00:16:34,424
권총 자살이었네

175
00:16:35,111 --> 00:16:37,113
오베르의 들판에서였지

176
00:16:37,363 --> 00:16:39,175
이젤 옆에서
끝까지 자신이 좋아하는

177
00:16:39,199 --> 00:16:40,033
그림을 그리며 말이야

178
00:16:40,116 --> 00:16:41,743
왜 죽었는지 아세요?

179
00:16:41,826 --> 00:16:43,026
아니

180
00:16:45,830 --> 00:16:49,167
테오는 형의 불행이
유년기부터 이어졌다더군

181
00:16:55,006 --> 00:16:57,926
가족과 어울리려고
무척 노력했지만

182
00:17:04,516 --> 00:17:06,726
성공한 적이 없었지

183
00:17:12,524 --> 00:17:13,964
빈센트가 말하길

184
00:17:14,400 --> 00:17:15,960
자신이 첫째긴 했지만

185
00:17:16,653 --> 00:17:18,333
첫 자식은 아니었다고 했지

186
00:17:29,374 --> 00:17:33,419
빈센트라는 이름의
사산된 형이 있었던 거야

187
00:17:34,170 --> 00:17:37,130
그는 형을
완벽한 빈센트로 생각했고

188
00:17:37,549 --> 00:17:40,789
자신은 어머니의 기대에
부합할 수 없다고 여겼어

189
00:17:52,313 --> 00:17:55,473
그러면서 가족이 원하는
사람이 되려고 애썼지

190
00:18:02,198 --> 00:18:05,094
빈센트는 큰아버지의
미술품 상점에 들어갔다가

191
00:18:05,118 --> 00:18:07,370
불명예스럽게 쫓겨난 후

192
00:18:07,954 --> 00:18:10,290
아버지의 뒤를
이어 교회로 갔지만

193
00:18:10,373 --> 00:18:12,792
목사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

194
00:18:12,875 --> 00:18:15,837
그나마 수월한
선교사가 됐는데

195
00:18:16,129 --> 00:18:18,548
그마저도 잘리고 말았어

196
00:18:18,673 --> 00:18:21,342
또 한 번의 막다른 길이었지

197
00:18:29,767 --> 00:18:32,854
하지만 테오는
빈센트를 믿는다고 하면서

198
00:18:33,896 --> 00:18:36,776
빈센트가
스스로를 위해 싸운다면

199
00:18:37,108 --> 00:18:39,444
함께 싸우겠다고 했어

200
00:18:41,195 --> 00:18:42,555
그게 다였어

201
00:18:43,531 --> 00:18:48,369
빈센트는 28살의 나이에
처음으로 붓을 잡았고

202
00:18:51,080 --> 00:18:53,333
테오의 도움이 있었기에

203
00:18:54,000 --> 00:18:55,710
그는 멈추지 않았지

204
00:19:04,052 --> 00:19:05,652
그래서 어떻게 됐나요?

205
00:19:05,845 --> 00:19:07,245
파리로 향했지

206
00:19:09,182 --> 00:19:12,810
이곳으로 온 거야
다들 그러잖아

207
00:19:13,227 --> 00:19:16,856
모네, 툴루즈, 시냐크
베르나르드, 마네

208
00:19:16,939 --> 00:19:17,774
모두 모였지

209
00:19:17,857 --> 00:19:21,527
예술에 관한 모든 건
이곳에서부터 시작하니까

210
00:19:22,153 --> 00:19:24,715
그들이 물감을
누구한테서 사겠어?

211
00:19:24,739 --> 00:19:27,325
당연히 나, 탕기 영감이지!

212
00:19:27,909 --> 00:19:29,637
- 어서 오세요
- 안녕하신가

213
00:19:29,661 --> 00:19:31,162
종업원, 술 줘요

214
00:19:31,245 --> 00:19:32,725
스트레이트로 마셔

215
00:19:33,039 --> 00:19:35,879
- 건배
- 독한지 한번 보지

216
00:19:36,918 --> 00:19:38,628
병째 두세요, 고마워요

217
00:19:38,878 --> 00:19:40,438
독한 게 순수한 거야

218
00:19:40,713 --> 00:19:43,341
구매자에게 잘 보여야 해

219
00:19:44,467 --> 00:19:47,178
특출난 자아를 가진 자인데

220
00:19:47,470 --> 00:19:49,055
주말만 그림쟁이지

221
00:19:50,431 --> 00:19:52,576
저 친구 좀 봐
맨날 그림만 그려

222
00:19:52,600 --> 00:19:55,329
이게 뭐야?
새로운 살롱 입구인가?

223
00:19:55,353 --> 00:19:58,273
- 어디가 위야?
- 이리 내놔!

224
00:20:07,198 --> 00:20:10,094
많은 예술가들에게
파리는 종착지였지만

225
00:20:10,118 --> 00:20:11,220
빈센트에게는

226
00:20:11,244 --> 00:20:14,204
잠시 머물러
배움을 청하는 곳이었고

227
00:20:14,247 --> 00:20:17,250
바로 자신의 길을 떠났지

228
00:20:30,346 --> 00:20:32,807
2년 후 그를 다시 봤는데

229
00:20:33,558 --> 00:20:36,352
더 차분해지고
자신에 차 있더군

230
00:20:36,561 --> 00:20:39,281
- 고마워요
- 잘 가게

231
00:20:39,856 --> 00:20:41,216
난 생각했지

232
00:20:41,524 --> 00:20:44,644
'이 친구의 이야기는
행복하게 끝나겠구나'

233
00:20:44,944 --> 00:20:46,821
마침내 별이 떠오르고

234
00:20:47,488 --> 00:20:50,488
그가 선택한 길이 맞았다고
증명되겠지

235
00:20:54,245 --> 00:20:56,122
그러니 얼마나 놀랐겠나?

236
00:20:57,123 --> 00:21:01,002
6주 후, 빈센트의 관을
보게 되다니 말이야

237
00:21:02,879 --> 00:21:04,199
참 슬프지

238
00:21:07,133 --> 00:21:10,293
다들 빈센트가 예술을 위해
순교한 줄 알지만

239
00:21:10,762 --> 00:21:12,346
내가 볼 땐 이상해

240
00:21:12,513 --> 00:21:13,347
왜요?

241
00:21:13,431 --> 00:21:16,267
겨우 8년 만에

242
00:21:16,350 --> 00:21:20,480
아마추어에서
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성장했어

243
00:21:20,563 --> 00:21:21,963
놀라운 일이지

244
00:21:23,274 --> 00:21:26,319
모네는 빈센트를
독립 예술가 협회의

245
00:21:26,402 --> 00:21:29,363
빛나는 스타로 선언했고

246
00:21:31,908 --> 00:21:35,369
게다가 주치의 말로는
다 나았다고 했어

247
00:21:36,120 --> 00:21:39,457
가셰 박사 말이야

248
00:21:40,541 --> 00:21:43,501
오베르에서
빈센트를 돌본 장본인이지

249
00:21:44,212 --> 00:21:46,172
장례식에서 그를 만났네

250
00:21:47,381 --> 00:21:49,634
파리에서 온
예술가들이 있었고

251
00:21:52,136 --> 00:21:53,536
그자도 있었지

252
00:21:53,846 --> 00:21:55,686
처음엔 빈센트의
형제인 줄 알았어

253
00:21:56,390 --> 00:21:57,975
그가 조의문을 읽었고

254
00:21:58,267 --> 00:22:00,186
읽는 내내 울었으니까

255
00:22:01,103 --> 00:22:03,064
그런데 1시간
후엔 돌아다니면서

256
00:22:03,147 --> 00:22:06,651
벽에 있는 빈센트의
작품들을 떼어 내더군

257
00:22:07,652 --> 00:22:11,656
듣자 하니
빈센트의 치료비였대

258
00:22:13,199 --> 00:22:17,161
그런 그를 테오가 전적으로 믿다니
이상하기도 했지

259
00:22:20,331 --> 00:22:23,376
여전히 반 고흐 가족과
가깝다고 하니까

260
00:22:23,668 --> 00:22:26,868
빈센트가 왜 그랬는지
그자에게 물어보면 되겠군

261
00:22:28,130 --> 00:22:31,130
제 아버지가
이유를 알고 싶어 하세요

262
00:22:31,217 --> 00:22:34,297
저는 아버지를 대신해
편지를 전할 뿐이죠

263
00:22:35,930 --> 00:22:39,170
반 고흐 가족은 이제
파리의 유령이 됐을 뿐이야

264
00:22:42,061 --> 00:22:46,857
안타깝지만 이 편지는
아버지께 돌려 드려야겠군

265
00:22:49,110 --> 00:22:50,695
고인의 명복을 비네

266
00:23:01,706 --> 00:23:05,835
아버지, 제 여정이
길어질 것 같아요

267
00:23:06,377 --> 00:23:08,272
편지의 새 수령인을
찾아야 하거든요

268
00:23:08,296 --> 00:23:11,376
안타깝게도 동생 테오가
사망했다고 합니다

269
00:23:12,216 --> 00:23:13,735
의사가 한 명 있는데

270
00:23:13,759 --> 00:23:16,759
편지를 믿고 맡길 수
있을 것 같아요

271
00:23:16,804 --> 00:23:18,404
그래서 오베르로 갑니다

272
00:23:18,973 --> 00:23:20,766
저희 사장님께
말 잘해 주세요

273
00:23:59,180 --> 00:24:00,660
안녕하세요, 부인

274
00:24:00,973 --> 00:24:02,133
네

275
00:24:02,224 --> 00:24:03,944
가셰 박사를 만나러 왔는데요

276
00:24:04,226 --> 00:24:06,413
그래요?
약속은 잡았나요?

277
00:24:06,437 --> 00:24:10,983
아뇨, 빈센트 반 고흐의
편지를 가져왔어요

278
00:24:11,108 --> 00:24:13,069
아를에 계신 제
아버지의 친구죠

279
00:24:13,152 --> 00:24:14,432
그래요?

280
00:24:16,072 --> 00:24:17,832
빈센트가 죽은
건 알고 있죠?

281
00:24:18,741 --> 00:24:19,575
네

282
00:24:19,659 --> 00:24:22,699
선생님은 파리에 계세요
내일 돌아오시죠

283
00:24:22,870 --> 00:24:24,705
제가 잘 전해 드릴게요

284
00:24:24,997 --> 00:24:27,792
직접 전하고 싶은데요

285
00:24:28,250 --> 00:24:30,090
빈센트에 대해
물어볼 것도 있고요

286
00:24:30,169 --> 00:24:33,589
뭐, 그건 내가
얘기해 줄게요

287
00:24:34,548 --> 00:24:36,108
그 남자는 악마였어요

288
00:24:36,425 --> 00:24:38,010
의학적인 소견인가요?

289
00:24:38,469 --> 00:24:41,509
처음 보자마자
끝이 안 좋을 걸 알았죠

290
00:24:58,406 --> 00:24:59,846
그 사람은...

291
00:25:00,324 --> 00:25:01,844
눈빛이 혼란스러웠죠

292
00:25:02,159 --> 00:25:04,078
왠지 모를 광기가 느껴져서

293
00:25:04,620 --> 00:25:06,330
똑바로 볼 수 없었어요

294
00:25:06,539 --> 00:25:09,499
- 뒷마당을 가로질러 가세요
- 네

295
00:25:26,767 --> 00:25:29,979
그가 여기 온 후로
모든 게 달라졌죠

296
00:25:31,856 --> 00:25:32,916
연락드리죠

297
00:25:32,940 --> 00:25:36,318
선생님 돌아오시면요
어디서 묵으시죠?

298
00:25:37,111 --> 00:25:39,321
빈센트가 어디서 머물렀죠?

299
00:25:39,405 --> 00:25:40,805
라부 여관에요

300
00:25:41,866 --> 00:25:42,884
거기 있을게요

301
00:25:42,908 --> 00:25:44,508
거기서 지내기 싫을걸요

302
00:25:44,618 --> 00:25:46,012
거긴 엉망이에요

303
00:25:46,036 --> 00:25:48,515
선생님이 빈센트한테
더 나은 곳을 잡아 주셨지만

304
00:25:48,539 --> 00:25:51,539
사실 그 사람한텐
거기가 더 어울렸죠

305
00:25:51,625 --> 00:25:54,545
그래요, 거기로 연락 주시죠

306
00:25:55,713 --> 00:25:58,673
또다시 시끄럽게
하려는 거 아니죠?

307
00:25:59,008 --> 00:26:02,168
우리는 그 미치광이 때문에
충분히 괴로웠어요

308
00:26:30,623 --> 00:26:32,023
뭐 찾으세요?

309
00:26:32,750 --> 00:26:34,190
주인을 찾는데요

310
00:26:34,335 --> 00:26:35,575
전데요

311
00:26:35,878 --> 00:26:37,630
당신이 주인이라고요?

312
00:26:38,339 --> 00:26:39,775
사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데

313
00:26:39,799 --> 00:26:41,592
이모 댁에 가셨거든요

314
00:26:42,009 --> 00:26:44,553
앞으로 이틀은 제가 주인이죠

315
00:26:45,387 --> 00:26:46,931
드레스가 예쁘네요

316
00:26:47,598 --> 00:26:49,517
당신께 딱 어울리는걸요

317
00:26:50,935 --> 00:26:53,497
아버지가 계실 땐
입지 않는 옷이에요

318
00:26:53,521 --> 00:26:55,161
늘 심부름을 시키시거든요

319
00:26:55,231 --> 00:26:56,732
어떤지 알아요

320
00:26:57,107 --> 00:26:58,507
뭐 드릴까요?

321
00:26:58,567 --> 00:27:00,047
거절할 수야 없죠

322
00:27:00,152 --> 00:27:01,552
따뜻한 커피요

323
00:27:14,041 --> 00:27:16,043
오베르엔 무슨 일로 왔어요?

324
00:27:16,126 --> 00:27:19,086
아버지 친구 일로요
빈센트 반 고흐

325
00:27:19,922 --> 00:27:21,841
자살 소식을
얼마 전에 들어서요

326
00:27:23,008 --> 00:27:24,510
여기 묵었어요

327
00:27:24,593 --> 00:27:25,833
알아요

328
00:27:28,389 --> 00:27:30,269
그 일이 있었을
때 여기 있었나요?

329
00:27:30,432 --> 00:27:31,851
끔찍했죠

330
00:27:35,062 --> 00:27:37,749
7시에 투숙객들한테
저녁 식사를 가져다주는데

331
00:27:37,773 --> 00:27:39,859
방에 없었어요

332
00:27:40,192 --> 00:27:41,986
나중에 나타나긴 했지만...

333
00:27:45,155 --> 00:27:47,032
뭔가가 굉장히 잘못돼 보였죠

334
00:27:53,414 --> 00:27:54,558
괜찮아요?

335
00:27:54,582 --> 00:27:56,262
아버지가 그를 쫓아가셨어요

336
00:28:02,923 --> 00:28:04,243
괜찮아요?

337
00:28:05,509 --> 00:28:08,929
맙소사, 무슨
짓을 한 거예요?

338
00:28:09,597 --> 00:28:11,307
자살하려고 했어요

339
00:28:16,437 --> 00:28:18,105
가셰 박사를 불렀죠

340
00:28:20,649 --> 00:28:22,961
그 사람은 빈센트에게
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

341
00:28:22,985 --> 00:28:26,065
두 사람은 서로를
쳐다보기만 했는데...

342
00:28:26,280 --> 00:28:27,990
마치 화난 늑대 같았죠

343
00:28:30,576 --> 00:28:34,204
복부에 총을 맞고
침대에 누워 있는 빈센트가

344
00:28:34,288 --> 00:28:37,708
고통에 울부짖으며
총알을 빼 달라고 했어요

345
00:28:37,917 --> 00:28:40,228
그런데 가셰 박사는
전직 군의관이니까

346
00:28:40,252 --> 00:28:42,713
당연히 총알을
제거할 줄 알 텐데

347
00:28:42,880 --> 00:28:44,480
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

348
00:28:44,548 --> 00:28:48,052
상황이 심각하다고 결론 짓고
가 버렸죠

349
00:28:48,177 --> 00:28:49,577
다음 날 아침

350
00:28:49,803 --> 00:28:52,883
빈센트에 대한 소문이
마을 전체로 퍼졌고

351
00:28:52,932 --> 00:28:56,268
8시에 리고몽
경관이 찾아왔죠

352
00:28:58,354 --> 00:28:59,664
뭐 하는 겁니까?

353
00:28:59,688 --> 00:29:02,667
좀 내버려 둬요
아픈 거 안 보여요?

354
00:29:02,691 --> 00:29:04,944
철저히 조사하는
겁니다, 라부 씨

355
00:29:05,903 --> 00:29:07,383
총은 어디 있죠?

356
00:29:08,489 --> 00:29:09,740
몰라요

357
00:29:10,616 --> 00:29:11,936
모른다고요

358
00:29:12,409 --> 00:29:14,089
아버지가 그를 내보내시고는

359
00:29:14,995 --> 00:29:18,457
리고몽은 죽어 가는 사람한테
독이 되는 사람이랬죠

360
00:29:21,168 --> 00:29:23,462
그날 오후에
테오 씨가 왔는데

361
00:29:23,545 --> 00:29:26,215
어떻게 된 거냐며
소리를 질렀어요

362
00:29:31,262 --> 00:29:33,639
정말 끔찍한 일이잖아요

363
00:29:34,431 --> 00:29:36,100
그 누구도 예상 못 했죠

364
00:29:38,269 --> 00:29:41,897
그러곤 아주
평범하고 차분했어요

365
00:29:42,314 --> 00:29:45,985
전 솔직히 잘
해결될 줄 알았어요

366
00:29:46,068 --> 00:29:48,737
내가 그들 중
하나였다면...

367
00:29:53,200 --> 00:29:55,244
하지만 밤이 찾아오자

368
00:29:56,453 --> 00:29:59,493
빈센트는 열이 오르면서
몸이 약해졌어요

369
00:30:57,598 --> 00:31:00,684
그리고 1시 반쯤

370
00:31:01,643 --> 00:31:03,562
테오가 아래층으로 내려왔죠

371
00:31:08,192 --> 00:31:10,861
우리 모두
끝났다는 걸 알았어요

372
00:31:17,076 --> 00:31:18,636
빈센트가 죽었던 거죠

373
00:31:37,930 --> 00:31:39,610
왜 그렇게 된 것 같아요?

374
00:31:40,057 --> 00:31:41,657
그럴 징조가 있었나요?

375
00:31:41,850 --> 00:31:43,410
빈센트는 행복해했어요

376
00:31:43,977 --> 00:31:45,729
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

377
00:31:46,772 --> 00:31:50,212
가셰 박사가 그를 다른 곳으로
옮기려고 했던 거 알아요?

378
00:31:50,692 --> 00:31:52,132
하지만 실패했죠

379
00:31:52,194 --> 00:31:53,874
빈센트는 여길 좋아했거든요

380
00:31:54,488 --> 00:31:59,118
안 돼, 하지 마
옷 더러워지잖아!

381
00:31:59,201 --> 00:32:00,561
지저분해질라

382
00:32:01,578 --> 00:32:03,390
- 방 드려요?
- 가격 좀 보고요

383
00:32:03,414 --> 00:32:04,248
들어오세요

384
00:32:04,331 --> 00:32:05,771
방값이 얼마죠?

385
00:32:06,792 --> 00:32:08,272
방에 따라 다르죠

386
00:32:08,669 --> 00:32:11,380
또 외국인이네

387
00:32:11,463 --> 00:32:12,903
우릴 좋아했어요

388
00:32:13,924 --> 00:32:15,318
우리도 그를 좋아했고요

389
00:32:15,342 --> 00:32:17,177
착하고 조용한 분이었죠

390
00:32:18,011 --> 00:32:18,929
그럼요

391
00:32:19,012 --> 00:32:20,990
- 당신은 싫어했어요?
- 꼭 그런 건...

392
00:32:21,014 --> 00:32:24,174
예술가답게
독특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...

393
00:32:24,601 --> 00:32:26,121
다른 건 평범했어요

394
00:32:26,770 --> 00:32:28,290
어떻게 독특한데요?

395
00:32:29,273 --> 00:32:30,375
처음 만난 날도 그랬죠

396
00:32:30,399 --> 00:32:32,276
오늘 같은 날이라 기억해요

397
00:32:32,693 --> 00:32:34,236
폭풍우가 쏟아졌죠

398
00:32:36,864 --> 00:32:39,575
다들 비를
피하려고 정신없는데

399
00:32:39,658 --> 00:32:42,720
그 옷차림 그대로
빗속에 서 있는 거예요

400
00:32:42,744 --> 00:32:46,123
첫날이라 신이 나서
그랬나 했는데...

401
00:32:46,665 --> 00:32:49,418
맞아요, 그
사람은 늘 그랬어요

402
00:32:49,877 --> 00:32:53,464
어떤 날씨에도
밤낮으로 그림을 그렸죠

403
00:32:56,633 --> 00:32:58,594
의사랑 가까웠다고 하던데요

404
00:32:59,094 --> 00:33:00,494
가셰 박사요?

405
00:33:01,305 --> 00:33:02,865
아뇨, 그렇지 않아요

406
00:33:02,890 --> 00:33:04,530
혼자 있는 걸 더 즐겼죠

407
00:33:05,434 --> 00:33:07,154
남동생과는 확실히 가까웠고요

408
00:33:08,061 --> 00:33:09,813
편지들만 봐도 알 수 있죠

409
00:33:10,230 --> 00:33:12,584
알아요, 내 아버지가
그의 우체부셨거든요

410
00:33:12,608 --> 00:33:14,008
잘 아시겠네요

411
00:33:14,860 --> 00:33:16,379
도무지 잠도 없는지

412
00:33:16,403 --> 00:33:20,115
종일 그림 그리고
길고 긴 편지를 쓰고

413
00:33:20,908 --> 00:33:23,368
항상 두꺼운 책을 읽었죠

414
00:33:24,828 --> 00:33:27,140
자기 관리가 철저한
사람이었던 것 같아요

415
00:33:27,164 --> 00:33:27,998
빈센트가요?

416
00:33:28,123 --> 00:33:30,209
걸어 다니는
시계나 다름없었어요

417
00:33:32,002 --> 00:33:33,771
8시부터 5시까지
그림을 그렸죠

418
00:33:33,795 --> 00:33:35,923
직장에 다니는 것처럼요

419
00:33:37,049 --> 00:33:38,550
사방을 돌아다녔죠

420
00:33:39,134 --> 00:33:42,513
샤퐁발, 들판, 숲

421
00:33:42,888 --> 00:33:46,308
강...
강을 정말 좋아했죠

422
00:33:47,309 --> 00:33:50,062
뱃사공이랑 얘기해 봐요

423
00:33:54,775 --> 00:33:57,975
- 즐거운 시간 되세요, 숙녀분들
- 고마워요

424
00:33:59,738 --> 00:34:01,049
아르망 룰랭입니다

425
00:34:01,073 --> 00:34:03,075
빈센트 반 고흐의 친구죠

426
00:34:03,617 --> 00:34:04,897
반가워요

427
00:34:05,035 --> 00:34:08,075
강에서 시간 보내는 걸
즐겼다고 해서요

428
00:34:08,121 --> 00:34:09,481
네, 맞아요

429
00:34:09,831 --> 00:34:11,583
여기 곧잘 오곤 했죠

430
00:34:11,833 --> 00:34:13,313
심지어 새벽녘에도

431
00:34:13,752 --> 00:34:16,922
특별한 빛깔을 잡아야 한다나

432
00:34:17,756 --> 00:34:19,841
나야 빛을 잡는
건 잘 모르지만

433
00:34:19,925 --> 00:34:23,887
여기 있다 보면
온갖 사람들을 만나니까요

434
00:34:24,429 --> 00:34:25,698
그렇군요

435
00:34:25,722 --> 00:34:27,766
그 사람은 말수가 적었어요

436
00:34:28,350 --> 00:34:31,728
그저 앉아서 쳐다만 봤죠

437
00:34:32,062 --> 00:34:33,622
가끔 그림도 그렸고요

438
00:34:35,607 --> 00:34:36,967
한번은...

439
00:34:37,025 --> 00:34:38,044
우리 둘뿐이었죠

440
00:34:38,068 --> 00:34:40,713
난 낚시하고
그 사람은 그림 그리고

441
00:34:40,737 --> 00:34:43,508
그런데 생각만큼
고요하진 않았어요

442
00:34:43,532 --> 00:34:45,843
그림 그리면서
별소리를 다 내더라고요

443
00:34:45,867 --> 00:34:47,953
증기 기관처럼
뿜어 대질 않나

444
00:34:51,540 --> 00:34:53,000
그런데 갑자기

445
00:34:54,293 --> 00:34:55,794
침묵이 흘렀죠

446
00:34:56,795 --> 00:34:58,731
그러곤 더러운 까마귀가
가까이 오니까

447
00:34:58,755 --> 00:35:01,675
아주 행복한 표정을
짓고 있더군요

448
00:35:02,968 --> 00:35:06,008
자기 점심을 먹어도
신경 안 쓰더라고요

449
00:35:08,015 --> 00:35:11,810
그때 생각했죠
얼마나 외로우면

450
00:35:12,352 --> 00:35:15,512
고작 도둑 까마귀 때문에
이렇게 행복해할까?

451
00:35:23,280 --> 00:35:25,967
늦여름엔 커다란 보트에서
파티를 여는

452
00:35:25,991 --> 00:35:27,751
부잣집 도련님들이랑
어울렸는데

453
00:35:28,744 --> 00:35:30,579
항상 여자들을 끼고 다녔어요

454
00:35:31,747 --> 00:35:33,790
막 나가는 여자들 말이에요

455
00:35:34,333 --> 00:35:37,294
돈으로 돼요
얼마 줄 건데요?

456
00:35:37,377 --> 00:35:39,588
빈센트가 많이 부끄러워했죠

457
00:35:40,881 --> 00:35:42,799
원래 여자 운이
도통 없었어요

458
00:35:42,883 --> 00:35:44,323
그런 줄 알았죠

459
00:35:44,384 --> 00:35:47,304
그런데 가셰의 딸을
데려왔다니까요

460
00:35:47,804 --> 00:35:49,073
그 여자 봤어요

461
00:35:49,097 --> 00:35:51,016
깨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

462
00:35:51,099 --> 00:35:52,452
그 여자 맞아요

463
00:35:52,476 --> 00:35:54,186
아주 조용한 타입이죠

464
00:35:55,395 --> 00:35:58,124
난 가셰 가족보다 먼저
이곳에 왔는데

465
00:35:58,148 --> 00:35:59,948
그 여자랑 말해
본 적도 없어요

466
00:36:00,484 --> 00:36:02,736
하지만 그녀와 빈센트는...

467
00:36:03,779 --> 00:36:05,864
자기들 방식으로 수다스러웠죠

468
00:36:06,782 --> 00:36:10,952
둘이 대화하는 게
가장 신나는 일처럼요

469
00:36:12,037 --> 00:36:13,514
당신 발밖에 안 보여요

470
00:36:13,538 --> 00:36:15,874
빈센트의 어디가 좋았던 건지

471
00:36:16,541 --> 00:36:18,144
나이도 두 배는 많을 텐데

472
00:36:18,168 --> 00:36:21,248
그 여자 옆에 있으니
부랑자처럼 보입디다

473
00:36:21,797 --> 00:36:23,757
뭔가 속셈이
있었다는 거예요?

474
00:36:24,966 --> 00:36:26,986
둘은 여기에
그림 그리러 왔다고 했어요

475
00:36:27,010 --> 00:36:30,170
그러고는 배를 빌려 갔죠
연인들은 그러잖아요

476
00:36:33,475 --> 00:36:34,955
그런데 들어 봐요

477
00:36:35,936 --> 00:36:39,272
빈센트는 괜찮아 보였어요

478
00:36:40,482 --> 00:36:43,902
그런데 과분해 보이는
여자를 데려오더니

479
00:36:43,985 --> 00:36:45,737
그다음엔 자살해 버렸죠

480
00:36:48,073 --> 00:36:49,673
그 여자랑 얘기해 봐요

481
00:36:50,742 --> 00:36:52,786
가정부가 허락할지 모르겠네요

482
00:36:54,162 --> 00:36:55,482
그 여자요

483
00:36:57,374 --> 00:36:59,501
오후마다 교회에 가 있는데

484
00:36:59,584 --> 00:37:01,336
무슨 사감 같아요

485
00:37:01,420 --> 00:37:03,505
확실히 피하고 싶은 여자죠

486
00:37:09,678 --> 00:37:11,198
여기요, 목마르죠?

487
00:37:11,763 --> 00:37:12,865
서비스예요

488
00:37:12,889 --> 00:37:14,249
친절하시네요

489
00:37:14,474 --> 00:37:16,202
아버지가 싫어하지
않으실까요?

490
00:37:16,226 --> 00:37:17,706
여기 안 계신걸요

491
00:37:18,145 --> 00:37:19,505
이렇게 하죠

492
00:37:19,730 --> 00:37:22,770
내가 한잔 사게 해 주면
이거 마실게요

493
00:37:29,489 --> 00:37:30,969
궁금한 게 있는데

494
00:37:31,366 --> 00:37:34,095
빈센트랑 마르그리트가
친구였나요?

495
00:37:34,119 --> 00:37:35,759
뱃사공 말로는 친했다던데

496
00:37:36,955 --> 00:37:39,767
그래서 매일 빈센트의
무덤에 꽃을 갖다 놓는군요

497
00:37:39,791 --> 00:37:43,211
빈센트와 가셰 박사의 다툼도
설명이 되고요

498
00:37:43,628 --> 00:37:44,772
다툼이라뇨?

499
00:37:44,796 --> 00:37:47,966
빈센트가 박사의 집 문이
떨어져 나갈 정도로

500
00:37:48,049 --> 00:37:50,236
세게 닫는 걸
본 사람들이 있어요

501
00:37:50,260 --> 00:37:53,180
그리고 가정부가
떠들고 다니길

502
00:37:53,263 --> 00:37:56,543
가셰 박사가 빈센트한테
딸을 만나지 말라고 했대요

503
00:37:56,850 --> 00:37:59,970
박사는 딸을 지나치게
보호하는 편이라...

504
00:38:00,604 --> 00:38:01,964
어디 가요?

505
00:38:02,022 --> 00:38:03,302
교회요!

506
00:38:14,409 --> 00:38:15,769
신의 축복을

507
00:38:18,830 --> 00:38:20,624
예배하러 오다니 좋네요

508
00:38:21,708 --> 00:38:23,148
친구랑은 다르게

509
00:38:23,418 --> 00:38:25,504
제 아버지의 친구예요

510
00:38:28,757 --> 00:38:31,885
빈센트가
신앙을 멀리한 거 알아요?

511
00:38:33,303 --> 00:38:34,888
사실 그 이상이죠

512
00:38:35,472 --> 00:38:37,032
그날 빈센트를 봤어요

513
00:38:38,350 --> 00:38:40,268
난 교회에 가는 길이었죠

514
00:38:42,729 --> 00:38:45,500
불량한 청년들과
낄낄대고 있더군요

515
00:38:45,524 --> 00:38:48,193
술을 마시며
하느님을 조롱했어요

516
00:38:49,277 --> 00:38:51,655
주일에 그런 짓을 하다니요

517
00:38:53,156 --> 00:38:56,052
불쌍한 박사님을
얼마나 힘들게 할지 알 만했죠

518
00:38:56,076 --> 00:38:58,471
동생까지 대동하고
집에 들이닥쳐서

519
00:38:58,495 --> 00:39:00,872
마치 제집인 듯
손님까지 초대하고

520
00:39:01,748 --> 00:39:04,435
그 사람 동생은
옷은 잘 차려입었어도

521
00:39:04,459 --> 00:39:07,499
식탁에 앉기도 전에
쓰러질 것 같더군요

522
00:39:09,923 --> 00:39:11,925
그 사람 눈에서
광기가 보였어요

523
00:39:12,926 --> 00:39:14,344
첫눈에 알았죠

524
00:39:17,681 --> 00:39:19,933
스스로 위대한 예술가라면서

525
00:39:21,518 --> 00:39:23,645
늘 툴툴거리기나 하고

526
00:39:24,646 --> 00:39:26,231
우리 음식을 축내고

527
00:39:27,107 --> 00:39:29,150
여기저기 더럽히고...

528
00:39:30,235 --> 00:39:31,555
그럼...

529
00:39:31,736 --> 00:39:33,738
하느님을 기다리게
해선 안 되죠

530
00:40:05,395 --> 00:40:07,981
언젠가 다시 올 줄 알았어요

531
00:40:19,075 --> 00:40:20,835
그 사람이
당신을 그려 줬죠?

532
00:40:28,877 --> 00:40:30,420
여긴 왜 왔어요?

533
00:40:31,379 --> 00:40:32,939
그럼 어딜 가겠어요?

534
00:40:34,299 --> 00:40:36,259
글쎄요, 어디 보자

535
00:40:37,344 --> 00:40:39,179
세계 곳곳을 항해하거나

536
00:40:39,638 --> 00:40:42,724
도둑을 잡으러
혹은 미인을 만나러 가거나

537
00:40:42,807 --> 00:40:44,476
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

538
00:40:44,809 --> 00:40:46,249
빈센트를 위해서

539
00:40:50,815 --> 00:40:52,919
당신이 할 수 있는 게
참 많기도 하겠네요

540
00:40:52,943 --> 00:40:54,543
그 사람 죽고 없으니까

541
00:40:55,403 --> 00:40:58,363
매일 무덤에 꽃을
가져다 놓는다죠?

542
00:40:58,490 --> 00:41:01,910
그거야말로 고인을 위해
할 만한 일이겠죠?

543
00:41:02,494 --> 00:41:03,774
그거요?

544
00:41:05,163 --> 00:41:07,332
존경의 의미로 하는 거예요

545
00:41:07,999 --> 00:41:09,834
그는 훌륭한 예술가였고

546
00:41:10,085 --> 00:41:11,395
꽃을 좋아했으니까요

547
00:41:11,419 --> 00:41:14,047
그래도 대단한 정성이죠

548
00:41:14,339 --> 00:41:17,384
꽤 친했던 모양이에요

549
00:41:17,759 --> 00:41:19,260
그렇진 않아요

550
00:41:19,844 --> 00:41:21,930
그는 아버지를 만나러 왔었죠

551
00:41:29,145 --> 00:41:32,357
의사셨던 아버지와
친구가 됐거든요

552
00:41:32,440 --> 00:41:35,503
놀랄 일은 아니었죠
둘 다 예술가였으니까요

553
00:41:35,527 --> 00:41:37,445
둘 다 같은 화가를 좋아했고

554
00:41:37,529 --> 00:41:39,072
서로를 이해했어요

555
00:41:40,740 --> 00:41:44,327
아버지가 빈센트의 동생을
일요일 점심에 초대하면

556
00:41:44,411 --> 00:41:46,847
빈센트는 아버지더러
또 다른 형제라고 했죠

557
00:41:46,871 --> 00:41:48,311
다 같이 건배!

558
00:41:50,875 --> 00:41:54,295
그럼 행복한
대가족 같은 거였나요?

559
00:41:57,215 --> 00:42:00,175
빈센트는 가끔
여기서 그림을 그렸죠

560
00:42:00,260 --> 00:42:03,180
아버지가 제안한
치료의 일부였어요

561
00:42:18,111 --> 00:42:19,880
하지만 나랑 따로
어울리진 않았어요

562
00:42:19,904 --> 00:42:23,064
그럼 둘이 강에 간 건
어울린 게 아니었다?

563
00:42:23,450 --> 00:42:24,284
강요?

564
00:42:24,367 --> 00:42:26,512
뱃사공 말로는
같이 배를 탔다던데요

565
00:42:26,536 --> 00:42:29,223
서로 잘 아는 사이
같았다고 했어요

566
00:42:29,247 --> 00:42:32,327
여기 사람들은
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하죠

567
00:42:33,001 --> 00:42:34,395
다른 여자일 거예요

568
00:42:34,419 --> 00:42:36,504
잘 모르는
사이였다고 했잖아요

569
00:42:37,005 --> 00:42:39,567
내 아버지 때문에
여기 있었던 거죠

570
00:42:39,591 --> 00:42:42,671
둘은 마음이 잘 통했어요
죽이 잘 맞았죠

571
00:42:42,719 --> 00:42:44,804
잘 통해요? 정말요?

572
00:42:45,472 --> 00:42:48,392
빈센트와 박사가
다퉜다고 하던데요

573
00:42:49,017 --> 00:42:51,352
많이도 캐고 다녔네요

574
00:42:52,270 --> 00:42:53,789
난 헛소문 따위
신경 안 써요

575
00:42:53,813 --> 00:42:57,567
빈센트가 죽기 얼마 전에
이 집을 뛰쳐나갔고

576
00:42:57,650 --> 00:42:59,503
그 뒤를 당신 아버지가
쫓아갔다고 했어요

577
00:42:59,527 --> 00:43:00,945
그래서 뭐요?

578
00:43:02,072 --> 00:43:04,341
아버지와 빈센트 사이에
다툼이 있었고

579
00:43:04,365 --> 00:43:06,085
그래서 빈센트가 죽었다고요?

580
00:43:07,077 --> 00:43:08,877
내 아버지의
잘못이라는 거예요?

581
00:43:09,370 --> 00:43:10,806
그런 말은 안 했어요

582
00:43:10,830 --> 00:43:12,749
이만 나가 주는 게 좋겠어요

583
00:43:25,470 --> 00:43:26,790
잘 있어요

584
00:43:42,237 --> 00:43:43,589
- 바빠요?
- 아뇨

585
00:43:43,613 --> 00:43:46,509
- 치즈 나왔어요
- 아버지는 어떠시니?

586
00:43:46,533 --> 00:43:49,345
잘 계세요
더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?

587
00:43:49,369 --> 00:43:52,130
- 아니, 됐다
- 괜찮아

588
00:43:52,497 --> 00:43:55,392
나랑 말도 못 할 만큼
바쁜 거예요?

589
00:43:55,416 --> 00:43:56,727
기껏 시간을 내 주면

590
00:43:56,751 --> 00:43:59,831
더 중요한 일이 생겼다고
가 버릴까 봐요

591
00:44:02,048 --> 00:44:03,328
재밌네요

592
00:44:06,761 --> 00:44:09,761
사실 당신 덕에
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

593
00:44:10,181 --> 00:44:12,851
마르그리트
가셰를 만나는 거요

594
00:44:13,101 --> 00:44:15,538
문제의 아가씨를
만나러 갔었다는 거예요?

595
00:44:15,562 --> 00:44:17,081
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?

596
00:44:17,105 --> 00:44:19,440
빈센트를 모른다고 말하던데요

597
00:44:20,024 --> 00:44:23,069
몇 마디 나눠 본 게
다라고 말이에요

598
00:44:24,320 --> 00:44:27,600
가셰 집안사람들 얘기는
믿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

599
00:44:28,408 --> 00:44:30,451
빈센트가 왔을
때가 기억나네요

600
00:44:31,286 --> 00:44:34,286
사람들이
가셰의 친척이냐고 물어봤었죠

601
00:44:34,789 --> 00:44:36,916
외모가 비슷했었나 봐요

602
00:44:40,253 --> 00:44:42,255
둘 다 붉은색 머리칼에

603
00:44:43,548 --> 00:44:45,758
둘 다 눈동자가
슬퍼 보였어요

604
00:44:45,842 --> 00:44:47,442
이런 건 정말 처음 봐

605
00:44:50,305 --> 00:44:52,515
하지만 내면은
서로 정반대였죠

606
00:45:18,541 --> 00:45:21,312
빈센트는 가셰 같은
속물이 아니었어요

607
00:45:21,336 --> 00:45:24,005
예의 바르고 친절했죠

608
00:45:24,839 --> 00:45:26,257
안녕, 저메인

609
00:45:30,053 --> 00:45:32,055
이리 온

610
00:45:33,014 --> 00:45:35,350
오늘 밤엔 뭘 그릴까?

611
00:45:36,017 --> 00:45:38,329
닭요
그리면서 얘기해 줘요

612
00:45:38,353 --> 00:45:39,673
좋아, 닭

613
00:45:40,688 --> 00:45:43,042
- 너처럼 날씬한 다리
- 꼬리

614
00:45:43,066 --> 00:45:45,818
저메인, 안 자고
여기서 뭐 해?

615
00:45:47,445 --> 00:45:49,882
- 그냥 두셔도 돼요
- 얼른 가서 자야지

616
00:45:49,906 --> 00:45:51,592
- 가기 싫어
- 저는 괜찮은데...

617
00:45:51,616 --> 00:45:54,656
- 알았으니 가서 자
- 내 닭 돌려줘

618
00:45:58,206 --> 00:46:00,601
마르그리트 말로는
동생이 여기 왔었다는데

619
00:46:00,625 --> 00:46:01,945
만났어요?

620
00:46:02,627 --> 00:46:07,006
아뇨, 가셰의 초청을
받았단 얘기만 들었어요

621
00:46:07,840 --> 00:46:10,840
빈센트는 늘
가족들이 올 거라고 했죠

622
00:46:11,010 --> 00:46:13,970
주말에 방이 있는지
항상 확인했고요

623
00:46:14,013 --> 00:46:15,733
하지만 그들은 오지 않았어요

624
00:46:15,848 --> 00:46:18,077
빈센트가 그들을
찾아간 적은요?

625
00:46:18,101 --> 00:46:22,814
없었어요, 몇 시간이고
동생에게 편지만 썼죠

626
00:46:23,398 --> 00:46:24,958
기차를 타면 될 것을

627
00:46:25,024 --> 00:46:26,624
아니, 한 번 갔었네요

628
00:46:27,527 --> 00:46:30,196
동생의 아기가
아프다고 했었죠

629
00:46:30,613 --> 00:46:32,448
근데 잘된 것 같진 않아요

630
00:46:33,199 --> 00:46:34,468
어째서요?

631
00:46:34,492 --> 00:46:35,952
행주요

632
00:46:36,452 --> 00:46:38,681
빈센트는 캔버스 천이
너무 비싸댔어요

633
00:46:38,705 --> 00:46:39,539
더 줘요

634
00:46:39,622 --> 00:46:42,742
그래서 이제는
낡은 행주에 그리겠단 거였죠

635
00:46:45,294 --> 00:46:46,730
예쁜 꽃을 그려 준다고 해도

636
00:46:46,754 --> 00:46:49,754
우리 아버지가
퍽이나 좋아하시겠어요?

637
00:46:51,718 --> 00:46:54,137
동생이랑 행주가
무슨 상관인데요?

638
00:46:54,637 --> 00:46:57,724
둘이 돈 때문에
다퉜을 거예요

639
00:47:02,395 --> 00:47:06,983
빈센트한테 그림 재료를
사 주는 게 동생이었으니까요

640
00:47:09,360 --> 00:47:11,880
빈센트가 마지막으로 보낸
편지 때문에 알게 됐죠

641
00:47:11,904 --> 00:47:13,384
아들린, 잠깐만요

642
00:47:14,991 --> 00:47:16,909
그가 자살하기 전날이었죠

643
00:47:19,829 --> 00:47:21,998
제게 건네주면서
급하다고 했어요

644
00:47:22,081 --> 00:47:24,125
제가 무슨 문제
있냐고 물었더니

645
00:47:24,834 --> 00:47:26,419
물감이 떨어졌다면서

646
00:47:26,502 --> 00:47:28,671
많은 양을 주문했다고 했어요

647
00:47:28,921 --> 00:47:31,007
그리기로 한
그림들이 많다고요

648
00:47:31,132 --> 00:47:32,759
이상하지 않아요?

649
00:47:33,051 --> 00:47:36,846
둘 사이에 돈 문제가 있는데
동생한테 물감을 주문하고

650
00:47:36,929 --> 00:47:38,973
다음 날 자살한다는 게요

651
00:47:39,891 --> 00:47:41,451
상황에 따라 다르겠죠

652
00:47:41,517 --> 00:47:43,245
빈센트의 정신
상태에 따라서요

653
00:47:43,269 --> 00:47:44,949
그 사람 상태는 괜찮았어요

654
00:47:44,979 --> 00:47:48,608
내 말은 무슨 일이
갑자기 일어나서

655
00:47:48,691 --> 00:47:51,128
빈센트의 상태를
망가뜨린 거라고요

656
00:47:51,152 --> 00:47:52,254
예를 들면요?

657
00:47:52,278 --> 00:47:54,038
나도 정확히
뭔지는 모르겠어요

658
00:47:55,656 --> 00:47:58,656
확실한 건 가셰랑
관련이 있다는 거죠

659
00:47:59,869 --> 00:48:02,869
내가 첫날 얘기
해 준 거 기억해요?

660
00:48:03,748 --> 00:48:05,348
그 이후에 쓴 편지예요

661
00:48:07,085 --> 00:48:09,212
남의 편지를 어떻게 읽어요?

662
00:48:09,295 --> 00:48:11,130
봉하지 않은 편지는 괜찮아요

663
00:48:11,964 --> 00:48:13,758
아버지가 돈
부쳐 주실 거예요

664
00:48:13,841 --> 00:48:16,612
외상으로 해 줄 테니
돈 오면 계산해요

665
00:48:16,636 --> 00:48:18,036
정말 고맙네요

666
00:48:24,435 --> 00:48:26,115
빈센트가 지내던 방이에요?

667
00:48:31,943 --> 00:48:33,583
그리고 숨을 거둔 곳이죠

668
00:48:49,919 --> 00:48:51,796
사랑하는 테오와 조

669
00:48:56,884 --> 00:48:59,011
여긴 정말 아름다워

670
00:49:00,221 --> 00:49:04,100
남부 여행 덕에
북부가 훨씬 더 잘 느껴져

671
00:49:06,018 --> 00:49:08,563
이제 몇 작품을 작업 중인데

672
00:49:09,397 --> 00:49:13,151
이곳에 머물 비용을
마련하게 되면 좋겠구나

673
00:49:14,652 --> 00:49:17,655
가셰 박사는 참
별난 사람이야

674
00:49:18,781 --> 00:49:20,581
무슨 수로 날
치료한다는 걸까?

675
00:49:20,616 --> 00:49:23,576
내가 볼 땐
나만큼 아픈 것 같은데

676
00:49:24,370 --> 00:49:25,955
아무튼 난 여전히

677
00:49:26,038 --> 00:49:29,198
내 병의 대부분은
남부에서 온 거라고 생각해

678
00:49:29,750 --> 00:49:30,853
그리고 여기 돌아왔으니

679
00:49:30,877 --> 00:49:33,171
이제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

680
00:49:34,463 --> 00:49:35,823
그리고...

681
00:49:38,593 --> 00:49:40,511
요즘은 하루하루가...

682
00:49:41,971 --> 00:49:45,391
요즘은 하루하루가...

683
00:49:47,059 --> 00:49:49,228
요즘은 하루하루가 더디구나

684
00:49:50,229 --> 00:49:51,373
시간 날 때

685
00:49:51,397 --> 00:49:54,717
네 가족과 함께 방문해 준다면
무척 기쁠 것 같구나

686
00:49:54,817 --> 00:49:59,030
따뜻한 악수를 보내며
사랑하는 빈센트가

687
00:51:12,228 --> 00:51:13,468
뭐야?

688
00:51:13,562 --> 00:51:15,731
야, 이봐! 이리 와!

689
00:52:17,835 --> 00:52:21,422
아버지, 아직도
박사를 기다리는 중이에요

690
00:52:22,006 --> 00:52:25,343
가정부나 딸에게
편지를 맡길 수도 있지만

691
00:52:25,801 --> 00:52:28,971
그 집에서 빈센트에게
무슨 일이 있었어요

692
00:52:29,388 --> 00:52:33,142
박사에게 꼭
물어보고 싶습니다

693
00:52:37,104 --> 00:52:39,499
전 빈센트가 이젤을 지고 이동했던
그날의 발자취를

694
00:52:39,523 --> 00:52:41,203
추적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

695
00:52:41,484 --> 00:52:44,570
지금까지 들은 얘기는
앞뒤가 맞지 않아요

696
00:52:45,446 --> 00:52:48,406
저한테도 이상한 일이
생기고 있어요

697
00:52:48,532 --> 00:52:51,572
하지만 감당할 수 있으니
걱정은 마세요

698
00:52:53,162 --> 00:52:57,083
이곳 사람들도
빈센트의 일에 대해 날카로워요

699
00:52:57,625 --> 00:52:59,543
다들 말이 다르죠

700
00:53:00,336 --> 00:53:01,605
물감 상인 탕기는

701
00:53:01,629 --> 00:53:03,899
빈센트가 들판에서
권총 자살을 했다고 하고

702
00:53:03,923 --> 00:53:05,716
여관 여자도 그렇게 말해요

703
00:53:07,051 --> 00:53:11,472
치명상을 입은 빈센트가
아주 먼 길을 걸은 것 같은데

704
00:53:12,932 --> 00:53:15,932
정말 자살 생각이
있었을지 의문이에요

705
00:53:16,018 --> 00:53:19,605
왜 깔끔하게
한 방에 끝내지 않았을까요?

706
00:53:21,440 --> 00:53:23,192
마음이 바뀐 걸까요?

707
00:53:24,527 --> 00:53:26,821
마지막엔 살고
싶어졌던 걸까요?

708
00:53:38,165 --> 00:53:39,542
다 보이거든

709
00:53:44,213 --> 00:53:45,653
어젯밤에 너였군

710
00:53:45,714 --> 00:53:47,758
그렇지? 이런, 또 시작이야

711
00:54:15,953 --> 00:54:17,264
도와줄까요?

712
00:54:17,288 --> 00:54:20,583
우스꽝스러운
더벅머리 청년 보셨습니까?

713
00:54:21,584 --> 00:54:22,936
목을 비틀어 버리겠어

714
00:54:22,960 --> 00:54:24,837
내 조카예요

715
00:54:25,129 --> 00:54:27,023
미안합니다
약간 모자란 녀석이에요

716
00:54:27,047 --> 00:54:30,110
너무 언짢아 말아요
나쁜 짓은 안 할 거예요

717
00:54:30,134 --> 00:54:33,095
저를 미행했어요
어제랑 오늘도요

718
00:54:33,596 --> 00:54:35,116
그 아이답지 않은데

719
00:54:35,473 --> 00:54:36,908
그 녀석한테
무슨 짓을 한 거요?

720
00:54:36,932 --> 00:54:39,244
아뇨, 전 편지를
전하려는 것뿐이에요

721
00:54:39,268 --> 00:54:41,163
제 친구
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죠

722
00:54:41,187 --> 00:54:43,230
그 화가 말이군, 맞아

723
00:54:43,314 --> 00:54:44,940
붉은 수염 외국인

724
00:54:45,524 --> 00:54:46,984
네, 맞아요

725
00:54:47,109 --> 00:54:48,486
그럼 됐어요

726
00:54:49,487 --> 00:54:50,847
뭐가 돼요?

727
00:54:52,948 --> 00:54:55,159
받아요, 사과주예요

728
00:54:55,743 --> 00:54:57,578
고맙습니다

729
00:54:58,496 --> 00:55:00,456
이게 되게 목마른
작업이거든요

730
00:55:07,046 --> 00:55:10,508
그 화가 친구가
부상당하던 날

731
00:55:10,716 --> 00:55:13,719
외양간에서 총소리가 들렸어요

732
00:55:16,680 --> 00:55:19,720
내 조카는 귀신이었다고
생각하고 있어요

733
00:55:20,976 --> 00:55:24,016
하지만 빈센트는 들판에서
총을 쐈는데요

734
00:55:24,146 --> 00:55:26,440
그거야 몇 명이 하는 얘기지

735
00:55:26,524 --> 00:55:29,902
그걸 직접 본 사람은
한 명도 없습디다

736
00:55:30,903 --> 00:55:34,823
경찰이 소지품을 찾아봤지만
아무것도 못 찾았어요

737
00:55:35,199 --> 00:55:38,827
총부터 미술 도구
그림까지 말이에요

738
00:55:39,537 --> 00:55:41,539
누가 그런 걸 훔치겠어요?

739
00:55:41,664 --> 00:55:44,904
영감님은 그 친구가
여기서 총을 쐈다는 건가요?

740
00:55:46,210 --> 00:55:47,570
외양간에서?

741
00:55:47,836 --> 00:55:49,556
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

742
00:55:50,214 --> 00:55:51,934
그저 총소리를 들었다는 거죠

743
00:55:52,007 --> 00:55:53,884
왜 가서 둘러보지 않았어요?

744
00:55:54,134 --> 00:55:56,178
별일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

745
00:55:56,554 --> 00:55:58,430
애들이 장난감
총을 쏠 수도 있고

746
00:55:58,973 --> 00:56:03,352
다음 날 자초지종을 듣고
살피러 가 봤지만

747
00:56:03,978 --> 00:56:05,080
아무것도 없었어요

748
00:56:05,104 --> 00:56:06,206
여기서 총을 쐈다면

749
00:56:06,230 --> 00:56:07,832
여기 소지품이
남아 있어야 하잖아요

750
00:56:07,856 --> 00:56:09,817
그게 의문점이라니까요

751
00:56:10,859 --> 00:56:14,113
스스로 챙겨 갈
상태가 아니었을 텐데

752
00:56:14,655 --> 00:56:16,824
누가 그걸 옮겼겠냐고요

753
00:56:18,200 --> 00:56:20,077
안녕하세요, 룰랭

754
00:56:22,788 --> 00:56:25,748
덕분에 번거롭게
가지 않아도 됐네요

755
00:56:25,958 --> 00:56:27,185
그곳에요

756
00:56:27,209 --> 00:56:30,296
박사님께서 내일 아침에
보자고 전하랬어요

757
00:56:31,088 --> 00:56:32,568
아무 때나 오세요

758
00:56:32,715 --> 00:56:34,258
생각해 봤는데

759
00:56:34,550 --> 00:56:37,469
빈센트가 마지막
날 깔깔대면서

760
00:56:37,761 --> 00:56:40,841
불량 청년들이랑
술을 마셨다고 했잖아요?

761
00:56:41,640 --> 00:56:43,120
거기가 어디였죠?

762
00:56:43,517 --> 00:56:44,977
여기였어요

763
00:56:45,728 --> 00:56:47,088
바로 여기요

764
00:56:47,479 --> 00:56:49,773
언제나처럼
낙서를 즐기고 있었죠

765
00:56:50,190 --> 00:56:52,401
그럼 이미 총을
가지고 있었겠군요

766
00:56:54,320 --> 00:56:55,840
네, 그랬을 거예요

767
00:56:56,905 --> 00:56:59,116
물감들 사이에 넣어 뒀겠죠

768
00:56:59,575 --> 00:57:01,619
일부러 보이게 둘
리는 없잖아요?

769
00:57:02,119 --> 00:57:03,787
총은 어디서 났을까요?

770
00:57:04,288 --> 00:57:07,183
라부 양 말로는
가셰 박사가 군인 출신이라던데

771
00:57:07,207 --> 00:57:08,792
총도 있겠네요?

772
00:57:09,251 --> 00:57:11,587
그럼 그쪽 집에서
가져온 걸까요?

773
00:57:11,879 --> 00:57:13,797
그렇다면 다시
되돌려 놨게요?

774
00:57:14,006 --> 00:57:15,650
박사님 서재에
총이 한 자루 있는데

775
00:57:15,674 --> 00:57:18,794
제가 매일 먼지를 털죠
없어진 적은 없어요

776
00:57:19,136 --> 00:57:22,765
그게 라부 씨의 총이라는 건
모두 아는 사실이죠

777
00:57:23,223 --> 00:57:26,143
카운터 아래
넣어 두는 권총인데

778
00:57:26,560 --> 00:57:28,040
사라져 버렸거든요

779
00:57:29,480 --> 00:57:30,814
내일 봐요

780
00:57:43,452 --> 00:57:44,954
일찍 나왔네요

781
00:57:46,538 --> 00:57:47,998
긴 하루네요

782
00:57:49,124 --> 00:57:50,484
목도 마르고

783
00:57:54,505 --> 00:57:57,545
여기저기 많이
들쑤시고 다닌 모양이죠?

784
00:58:01,512 --> 00:58:04,792
오늘 빈센트랑 어울려 다니던
친구들 얘길 들었어요

785
00:58:05,307 --> 00:58:07,494
부잣집 도련님들인데
여기선 못 찾아요

786
00:58:07,518 --> 00:58:08,958
파리에 있거든요

787
00:58:09,728 --> 00:58:12,808
빈센트한테 장난을 좀 쳤죠
특히 르네가요

788
00:58:17,778 --> 00:58:20,406
그런데 르네는
좀 심한 편이었죠

789
00:58:28,789 --> 00:58:30,976
가엾은 빈센트
기절할 지경이었어요

790
00:58:31,000 --> 00:58:34,211
르네는 술 한잔 사는 거로
사과했죠

791
00:58:34,712 --> 00:58:35,981
그런 식이죠

792
00:58:36,005 --> 00:58:39,174
누군가를 괴롭히고는
항상 술을 사 줘요

793
00:58:42,177 --> 00:58:45,457
빈센트가 이 여관에서
총을 구했단 얘기도 들었어요

794
00:58:45,764 --> 00:58:47,004
뭐요?

795
00:58:47,683 --> 00:58:49,083
누가 그래요?

796
00:58:49,476 --> 00:58:50,996
우린 총도 없는걸요

797
00:58:51,103 --> 00:58:54,063
가셰의 가정부가
여기 총이 있었대요

798
00:58:54,773 --> 00:58:56,053
아니에요

799
00:58:56,817 --> 00:58:58,657
아버지가 한 자루
가지고 계셨는데

800
00:58:59,403 --> 00:59:02,483
오베르에선 쓸모가 없다고
팔아 버리셨어요

801
00:59:02,906 --> 00:59:04,506
빈센트가 죽기 전에요?

802
00:59:04,616 --> 00:59:06,869
네, 그때는 총이 없었어요

803
00:59:07,494 --> 00:59:10,534
어디 가서 그런 헛소문
퍼트리지 말아요

804
00:59:15,002 --> 00:59:16,522
당신한테 온 거예요

805
00:59:17,337 --> 00:59:19,298
당신이 해고됐다고
쓰여 있어요

806
00:59:21,925 --> 00:59:24,011
그럼 신용
거래는 못 하겠네요

807
00:59:24,678 --> 00:59:26,388
옆에 한 자리 남아요?

808
00:59:27,306 --> 00:59:29,016
오늘 힘들었나 봐요?

809
00:59:31,977 --> 00:59:34,813
라부 여관에서 쫓겨났어요

810
00:59:35,814 --> 00:59:37,054
받아요

811
00:59:37,316 --> 00:59:38,876
몸이 따뜻해질 거예요

812
00:59:45,532 --> 00:59:47,076
뭔가 색다르네요

813
00:59:47,826 --> 00:59:49,386
나만의 제조법이 있죠

814
00:59:54,500 --> 00:59:56,919
라부 아가씨는
왜 화난 건데요?

815
00:59:57,252 --> 01:00:00,532
빈센트가 총을 여관에서
구한 것 같다고 말했거든요

816
01:00:00,839 --> 01:00:04,051
아뇨, 라부 씨는
르네한테 총을 팔았어요

817
01:00:04,384 --> 01:00:06,011
모두 아는 사실이죠

818
01:00:06,386 --> 01:00:08,889
멍청한 카우보이
의상을 입고는

819
01:00:08,972 --> 01:00:13,477
사람들 얼굴에 총을 겨누면서
서부극 흉내를 냈다니까요

820
01:00:16,438 --> 01:00:19,438
손님으로선 좋지만
형편없는 인간들이죠

821
01:00:20,651 --> 01:00:22,611
특히 어린 녀석들이 그래요

822
01:00:24,363 --> 01:00:27,741
빈센트는 점잖게
여자들한테 다가갔는데

823
01:00:29,034 --> 01:00:30,428
르네가 끼어들어선

824
01:00:30,452 --> 01:00:32,097
'여성분들, 이
친구 신경 꺼요'

825
01:00:32,121 --> 01:00:34,373
'자기 귀도 성기도
잘라 버리니까'

826
01:00:38,752 --> 01:00:39,992
갑시다

827
01:00:40,546 --> 01:00:42,214
내 여자들이야

828
01:00:43,048 --> 01:00:45,008
가스통, 가자

829
01:00:48,554 --> 01:00:50,782
나한테 그랬으면
면상을 갈겨 줬을 거요

830
01:00:50,806 --> 01:00:52,366
왜 나서지 않았어요?

831
01:00:53,392 --> 01:00:55,227
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어요

832
01:00:56,979 --> 01:00:58,499
내 싸움이 아니었죠

833
01:00:59,189 --> 01:01:00,899
당신 싸움으로 만들었어야죠

834
01:01:01,358 --> 01:01:04,945
그런 놈들 상대하기 시작하면
손님을 다 잃게 돼요

835
01:01:10,701 --> 01:01:11,981
이봐요!

836
01:01:14,037 --> 01:01:15,181
쓸 만했는데

837
01:01:15,205 --> 01:01:17,416
그놈들한테
한마디 해 줬어야죠

838
01:01:17,499 --> 01:01:19,686
놈들이 빈센트를
괴롭히고 있었잖아요

839
01:01:19,710 --> 01:01:22,564
말했잖아요, 빈센트는
그들과 어울려 다녔어요

840
01:01:22,588 --> 01:01:25,588
같이 있기 싫으면
떠나면 그만이잖아요

841
01:01:26,633 --> 01:01:29,913
르네가 늘 술값을 내서
같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죠

842
01:01:30,804 --> 01:01:34,933
아니면 외로워서 젊은이들과
함께이고 싶었을 수도 있고요

843
01:01:35,017 --> 01:01:36,697
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

844
01:01:37,019 --> 01:01:38,770
아뇨, 많이 마셨어요

845
01:01:40,189 --> 01:01:41,709
참 친절도 하시네요

846
01:01:42,482 --> 01:01:45,027
빈센트한테는 등을 돌려 놓고

847
01:01:45,235 --> 01:01:47,696
그러는 당신은 뭘 했는데?

848
01:01:48,572 --> 01:01:50,292
나를 비난할 자격이나 있어?

849
01:01:51,200 --> 01:01:53,368
댁은 그렇게 좋은 친구였나?

850
01:01:55,287 --> 01:01:56,887
그랬다고 한 적 없어요

851
01:02:04,796 --> 01:02:07,476
- 여기요
- 고마워요

852
01:02:10,594 --> 01:02:13,234
- 건배
- 누구야?

853
01:02:15,182 --> 01:02:16,702
뭔데 설치고 다녀?

854
01:02:16,767 --> 01:02:18,119
집시 주제에, 오지랖은

855
01:02:18,143 --> 01:02:20,395
계집애처럼 생겼는데

856
01:02:22,940 --> 01:02:24,300
뭘 쳐다봐?

857
01:02:26,735 --> 01:02:28,135
이게 누구신가

858
01:02:28,737 --> 01:02:30,137
바보 아니야?

859
01:02:30,197 --> 01:02:31,597
재미나 볼까?

860
01:02:31,698 --> 01:02:32,938
준비해

861
01:02:37,329 --> 01:02:38,514
이런, 바보 자식!

862
01:02:38,538 --> 01:02:40,707
저런 걸 누가 낳았지?

863
01:02:40,916 --> 01:02:42,156
잘했어

864
01:02:42,292 --> 01:02:44,461
이런, 계집애가 온다

865
01:02:44,544 --> 01:02:45,772
왜 저러는 거야?

866
01:02:45,796 --> 01:02:47,236
이봐, 예쁜이!

867
01:02:47,839 --> 01:02:49,399
같이 놀고 싶나 본데

868
01:02:50,133 --> 01:02:51,373
잡아!

869
01:03:19,121 --> 01:03:20,539
머리야

870
01:03:35,095 --> 01:03:37,306
제가 그런 거 아니죠?

871
01:03:38,890 --> 01:03:42,060
아니야, 주먹을
날린 건 나였지

872
01:03:43,437 --> 01:03:45,772
기억이 안 나요

873
01:03:46,398 --> 01:03:49,192
취했던 것 같아요

874
01:03:50,652 --> 01:03:51,921
그랬던 것 같아?

875
01:03:51,945 --> 01:03:53,697
제가 피해를 입혔다면...

876
01:03:53,780 --> 01:03:56,820
동네 주먹들 자존심을
좀 긁었을 뿐이야

877
01:03:58,160 --> 01:04:02,247
자네가 동네 바보를
대신해서 싸워 줬다지?

878
01:04:04,791 --> 01:04:05,951
네

879
01:04:07,336 --> 01:04:09,212
그 친구를
괴롭히는 것 같아서요

880
01:04:09,463 --> 01:04:11,223
그 녀석들을
혼내 준 건 좋아

881
01:04:12,591 --> 01:04:16,428
하지만 내가 말리려 했을 때
덤비진 말았어야지

882
01:04:16,511 --> 01:04:17,831
죄송합니다

883
01:04:20,390 --> 01:04:23,470
자살한 네덜란드인에 대해
묻고 다닌다지?

884
01:04:23,977 --> 01:04:26,104
네, 제 아버지의 친구였어요

885
01:04:28,732 --> 01:04:30,817
제 아버지는 우체국장이세요

886
01:04:31,526 --> 01:04:35,781
그런 훌륭한 분과는
어울리지 않는 조합인걸

887
01:04:36,823 --> 01:04:38,134
그렇지도 않아요

888
01:04:38,158 --> 01:04:40,928
빈센트가 엄청난 양의
편지를 쓰곤 해서

889
01:04:40,952 --> 01:04:42,829
일종의 업무적인 관계였죠

890
01:04:42,954 --> 01:04:45,957
자넨 무슨 일로
여기 온 건가?

891
01:04:46,124 --> 01:04:48,043
가셰 박사를 만나러 왔어요

892
01:04:48,126 --> 01:04:50,128
빈센트에 대해 얘기하러요

893
01:04:50,545 --> 01:04:52,506
난 처음부터
그자를 눈여겨봤지

894
01:04:54,007 --> 01:04:56,527
걱정 말아요
괜찮을 겁니다

895
01:04:56,551 --> 01:04:57,969
좀 둘러볼게요

896
01:04:58,678 --> 01:05:02,599
월요일 아침에 찾아가 보니
자살 시도를 했다더군

897
01:05:02,933 --> 01:05:04,369
놀랍지도 않았어

898
01:05:04,393 --> 01:05:05,673
오셨군요

899
01:05:06,686 --> 01:05:08,956
빈센트 씨는 어때요?
좋아졌나요?

900
01:05:08,980 --> 01:05:11,709
그는 내가 알고 싶은
이야기를 해 줬지

901
01:05:11,733 --> 01:05:13,652
자신이 자살 시도를 했고

902
01:05:13,735 --> 01:05:16,775
다른 사람을
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이야

903
01:05:16,822 --> 01:05:19,822
마치 내가 다른 누군가를
찾는 것처럼

904
01:05:22,285 --> 01:05:23,870
편하게 쉬게 두죠

905
01:05:23,954 --> 01:05:25,194
그래요

906
01:05:25,664 --> 01:05:27,707
그가 죽은 후
상황이 곤란해졌다네

907
01:05:28,250 --> 01:05:31,878
마저리 박사가 자기 보고서를
제출해 달라고 성화였지

908
01:05:31,962 --> 01:05:34,816
내가 가셰 박사의 보고서를
가지고 있단 걸 알면서도 말이야

909
01:05:34,840 --> 01:05:36,440
마저리 박사가 누구죠?

910
01:05:42,931 --> 01:05:44,371
마저리 박사님?

911
01:05:44,850 --> 01:05:46,050
네?

912
01:05:48,895 --> 01:05:51,499
평소 같으면
보고서를 보내지 않아요

913
01:05:51,523 --> 01:05:53,400
가셰의 환자니까요

914
01:05:53,859 --> 01:05:57,362
하지만 환자가 이틀 후
방에서 죽었다기에

915
01:05:58,405 --> 01:06:01,324
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죠

916
01:06:03,285 --> 01:06:06,285
그 환자한테
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죠

917
01:06:06,455 --> 01:06:08,055
자살 시도를 했다더군요

918
01:06:08,290 --> 01:06:09,930
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어요

919
01:06:10,208 --> 01:06:11,848
상처를 보면 알 수 있죠

920
01:06:12,752 --> 01:06:13,813
자살을 할 때

921
01:06:13,837 --> 01:06:15,477
사람들은 머리를 겨냥하죠

922
01:06:17,674 --> 01:06:20,260
관자놀이나 입에 넣든지

923
01:06:20,469 --> 01:06:21,904
그것도 아니라면 심장을 쏘지

924
01:06:21,928 --> 01:06:23,638
복부는 아니라는 말입니다

925
01:06:23,972 --> 01:06:26,099
그래서 의심이 든 거예요

926
01:06:26,433 --> 01:06:28,393
총상은 절대...

927
01:06:28,477 --> 01:06:31,414
일어나요, 일어나
어서, 가르쳐 줄게요

928
01:06:31,438 --> 01:06:33,458
여기요, 그래요
그래, 좋아요

929
01:06:33,482 --> 01:06:34,399
자, 이렇게 하고

930
01:06:34,483 --> 01:06:36,985
이제 몸을 숙이고

931
01:06:37,068 --> 01:06:38,296
- 이제 봐요
- 뭘요?

932
01:06:38,320 --> 01:06:41,364
자, 각도가 너무
낮단 말이에요!

933
01:06:43,200 --> 01:06:44,034
뭐가요?

934
01:06:44,159 --> 01:06:47,496
발을 쭉 뻗고 발가락으로
방아쇠를 당겨야 한다고요

935
01:06:47,579 --> 01:06:49,247
발가락을 뻗어 봐요!

936
01:06:49,331 --> 01:06:50,691
발을 뻗어요

937
01:06:50,749 --> 01:06:51,989
봤죠?

938
01:06:53,752 --> 01:06:56,171
어떤 경우에라도
정면 거리에서

939
01:06:56,421 --> 01:06:59,132
총알을 쏘면 몸통을 관통해요

940
01:07:01,426 --> 01:07:04,426
항상은 아니지만
그럴 가능성이 높아요

941
01:07:05,263 --> 01:07:07,265
그런데 관통하지 않았다면

942
01:07:07,849 --> 01:07:10,268
총을 더 멀리서
쐈다는 거겠죠

943
01:07:13,146 --> 01:07:14,546
그러니까...

944
01:07:16,024 --> 01:07:18,026
여기죠, 탕!

945
01:07:18,401 --> 01:07:21,001
- 알겠죠?
- 네

946
01:07:27,911 --> 01:07:29,746
누군가 총을 쏜 거예요

947
01:08:15,417 --> 01:08:19,588
주먹깨나 쓴다던데
나 무서워해야 해요?

948
01:08:20,171 --> 01:08:22,650
동네 헛소문엔
신경 안 쓴다면서요?

949
01:08:22,674 --> 01:08:24,074
신경 안 써요

950
01:08:24,467 --> 01:08:27,679
그래서 하인을 고용하죠
하인이 알려 주니까

951
01:08:28,680 --> 01:08:32,434
친절한 경찰이
날 가둔 얘기도 들었겠군요

952
01:08:34,811 --> 01:08:38,064
이제 여기 올라와서
미래에 대해 생각 중인가요?

953
01:08:39,733 --> 01:08:41,168
아뇨, 사실은...

954
01:08:41,192 --> 01:08:45,530
당신이 숨길 게 없다면
왜 거짓말을 했는지 생각했어요

955
01:08:47,032 --> 01:08:50,493
내가 당신한테 사실대로
말해야 할 의무라도 있나요?

956
01:08:52,245 --> 01:08:54,348
당신이 내 인생에
상관할 거 없잖아요

957
01:08:54,372 --> 01:08:56,434
당신 인생에 대해
묻는 게 아니에요

958
01:08:56,458 --> 01:08:59,145
빈센트의 죽음에 대해
묻는 거지

959
01:08:59,169 --> 01:09:02,169
그의 죽음과 내가
관련됐다는 거예요?

960
01:09:02,255 --> 01:09:05,055
네, 아뇨
그게 아니라...

961
01:09:05,759 --> 01:09:07,594
이제 그런 생각 안 해요

962
01:09:28,948 --> 01:09:30,308
사실은...

963
01:09:32,202 --> 01:09:33,722
저 때문이 아니에요

964
01:09:34,871 --> 01:09:38,031
그 사람은 실연한
십 대 소년이 아니었잖아요

965
01:09:38,500 --> 01:09:39,740
알아요

966
01:09:41,586 --> 01:09:43,630
그 사람이
천재였단 거 알아요?

967
01:09:46,007 --> 01:09:49,469
아뇨, 그렇다곤 말 못 하죠

968
01:09:53,765 --> 01:09:55,125
난 알았어요

969
01:10:08,363 --> 01:10:09,843
아직 안 끝났어요

970
01:10:11,700 --> 01:10:14,461
- 이따 봐요
- 고마워요

971
01:10:16,079 --> 01:10:18,919
- 끝났니?
- 작업 중이에요

972
01:10:18,998 --> 01:10:20,542
아버지도 아셨죠

973
01:10:20,625 --> 01:10:23,905
아버지는 평생 예술가가 되려고
부단히 노력하셨는데

974
01:10:24,379 --> 01:10:27,716
이 거칠고 이상한 남자가

975
01:10:28,633 --> 01:10:32,053
제대로 교육받기는커녕
고작 몇 년 그림을 그리더니

976
01:10:32,137 --> 01:10:33,596
갑자기 나타나서

977
01:10:33,680 --> 01:10:38,977
아버지가 평생 꿈도 못 꿀 그림을
몇 시간 만에 그렸죠

978
01:10:40,562 --> 01:10:43,882
아버진 방에 틀어박혀서
몇 시간씩 그를 모방하셨어요

979
01:10:50,280 --> 01:10:53,658
아버지는 제가 빈센트의
중요한 일을 방해한다면서

980
01:10:55,493 --> 01:11:01,374
걸작의 탄생을
막아선 안 된다고 하셨죠

981
01:11:02,375 --> 01:11:03,935
저도 그러기 싫었어요

982
01:11:05,295 --> 01:11:11,384
그래서 빈센트가 부를 때
나타나지 않기 시작했죠

983
01:11:16,765 --> 01:11:20,018
곧 두 사람 사이에
다툼이 생겼어요

984
01:11:21,269 --> 01:11:22,749
엄청난 마찰이었죠

985
01:11:24,272 --> 01:11:25,832
나 때문은 아니었지만

986
01:11:29,360 --> 01:11:32,240
아마도 내 행동이
발단이 됐겠죠

987
01:11:36,284 --> 01:11:37,762
아버지가 다음번에
그를 봤을 땐

988
01:11:37,786 --> 01:11:39,386
자살 시도를 한 후였죠

989
01:11:41,706 --> 01:11:43,166
이제 만족해요?

990
01:11:44,375 --> 01:11:45,895
날 원망해도 좋아요

991
01:11:47,045 --> 01:11:48,063
아버지를 원망해도 좋고요

992
01:11:48,087 --> 01:11:49,607
당신 탓이 아니에요

993
01:11:51,508 --> 01:11:53,148
당신은 아무 잘못 없어요

994
01:11:56,179 --> 01:11:57,972
그는 청년들한테
총을 맞았어요

995
01:11:59,516 --> 01:12:03,144
르네라는 녀석한테요

996
01:12:03,686 --> 01:12:05,480
아뇨, 진심이에요

997
01:12:06,231 --> 01:12:07,671
그런 것 같네요

998
01:12:08,900 --> 01:12:12,237
르네는 얼간이지만
살인자는 아니에요

999
01:12:12,362 --> 01:12:14,280
얼간이에 술도 마시고

1000
01:12:14,781 --> 01:12:16,581
여름 내내 총을
가지고 다니면서

1001
01:12:16,658 --> 01:12:18,451
사람들 얼굴에 겨눠 댔어요

1002
01:12:19,077 --> 01:12:20,596
빈센트를 괴롭혔고요

1003
01:12:20,620 --> 01:12:23,224
빈센트가 죽던 날
그를 만난 장본인이죠

1004
01:12:23,248 --> 01:12:25,041
소지품도 사라졌고요

1005
01:12:25,583 --> 01:12:28,583
빈센트가 직접 없애진
않았을 테니까요

1006
01:12:28,753 --> 01:12:31,673
분명 다른
누군가가 있을 거예요

1007
01:12:32,173 --> 01:12:33,413
반드시

1008
01:12:34,175 --> 01:12:37,846
빈센트가 외로운 마음을
십 대들과 달래다

1009
01:12:37,929 --> 01:12:39,409
총을 맞았다고요?

1010
01:12:41,349 --> 01:12:44,435
아니면 외로움에 절망하며
자살한 거예요?

1011
01:12:47,564 --> 01:12:48,964
결과는 같아요

1012
01:12:51,442 --> 01:12:54,162
마찬가지라고요
다만...

1013
01:12:54,445 --> 01:12:56,715
우리 집에서
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수 있겠죠

1014
01:12:56,739 --> 01:12:58,459
내가 행동을 다르게 했더라면

1015
01:12:58,825 --> 01:13:00,261
그와 내 아버지가
다투지 않았다면...

1016
01:13:00,285 --> 01:13:01,925
이런 생각은 안 들어요?

1017
01:13:01,995 --> 01:13:04,995
어떤 자식이 빈센트를
살해한 거라는?

1018
01:13:08,543 --> 01:13:11,743
당신은 그의 죽음에 대해
그렇게나 궁금해하면서

1019
01:13:11,796 --> 01:13:13,596
그의 삶에 대해선
얼마나 알죠?

1020
01:13:15,717 --> 01:13:19,220
많이 노력했다는 건 알아요

1021
01:13:19,971 --> 01:13:23,131
뭔가를 잘할 수 있다는 걸
보여 주려고...

1022
01:13:24,517 --> 01:13:25,757
맞아요

1023
01:13:26,436 --> 01:13:27,676
그랬죠

1024
01:13:29,814 --> 01:13:33,054
그게 내가 그의 무덤에
꽃을 갖다 놓는 이유예요

1025
01:13:33,693 --> 01:13:36,733
지금은 해 줄 수 있는 게
그것뿐이에요

1026
01:13:40,325 --> 01:13:43,445
그는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을
알아볼 거예요

1027
01:13:44,829 --> 01:13:49,167
푸른 잔디밭의
잔디 날 하나하나까지

1028
01:13:51,419 --> 01:13:56,007
그에겐 모든 생명이
아름답고 의미 있는 거였죠

1029
01:13:59,719 --> 01:14:01,930
그는 모든 걸
감사하고 사랑했어요

1030
01:14:30,500 --> 01:14:32,251
유치장에선 금방 나왔네요

1031
01:14:32,919 --> 01:14:34,879
내 매력 덕분이라고 봐야죠

1032
01:14:35,004 --> 01:14:37,191
당신 친구 빈센트보다
망신당하려고 애쓰나 봐요

1033
01:14:37,215 --> 01:14:38,615
노력 중입니다

1034
01:14:45,932 --> 01:14:48,226
자네가 날
기다렸다는 청년이로군

1035
01:14:48,518 --> 01:14:49,787
아르망 룰랭입니다

1036
01:14:49,811 --> 01:14:51,729
위대한 조제프
룰랭의 아들이지

1037
01:14:51,854 --> 01:14:54,894
도스토옙스키의 영혼을 가진
남부의 거인

1038
01:14:55,233 --> 01:14:56,335
네?

1039
01:14:56,359 --> 01:14:58,170
빈센트가 자네 아버지를
그렇게 불렀지

1040
01:14:58,194 --> 01:14:59,794
많은 얘기를 해 줬다네

1041
01:14:59,946 --> 01:15:01,340
- 그래요?
- 그럼

1042
01:15:01,364 --> 01:15:03,491
자네 어머니도 말이야

1043
01:15:03,950 --> 01:15:07,870
그분 자장가는 아이슬란드 어부의
영혼도 녹인다 했지

1044
01:15:08,871 --> 01:15:11,040
자, 룰랭 가문의 아르망 군

1045
01:15:11,124 --> 01:15:12,604
앉게나, 환영하네

1046
01:15:13,876 --> 01:15:15,396
루이즈? 음료 좀 줘

1047
01:15:15,420 --> 01:15:16,295
뭘 마실 텐가? 와인?

1048
01:15:16,379 --> 01:15:19,066
아닙니다
어젯밤에 많이 마셔서요

1049
01:15:19,090 --> 01:15:20,484
그럼 홍차로 하지

1050
01:15:20,508 --> 01:15:22,051
괜찮은 게 있거든

1051
01:15:22,677 --> 01:15:25,597
루이즈, 뭔지 알지?
어서 가져와

1052
01:15:26,973 --> 01:15:27,890
좋아, 젊은이

1053
01:15:27,974 --> 01:15:31,436
듣자 하니 지난 이틀간
꽤나 이름을 날렸더군

1054
01:15:32,895 --> 01:15:35,023
고의는 아니에요

1055
01:15:35,940 --> 01:15:37,700
편지를 전달하고
싶었을 뿐이죠

1056
01:15:38,609 --> 01:15:41,569
망자의 편지를
망자에게 전달한다고?

1057
01:15:42,447 --> 01:15:44,907
네, 처음엔 그런
줄 몰랐지만요

1058
01:15:46,325 --> 01:15:47,160
파리에서 만난 남자가

1059
01:15:47,243 --> 01:15:50,347
당신이 테오 부인의
주소를 알 거라고 했어요

1060
01:15:50,371 --> 01:15:52,766
가족한테 편지를 주는 게
맞는 것 같아서요

1061
01:15:52,790 --> 01:15:55,084
제 아버지가
그렇게 생각하시죠

1062
01:15:55,501 --> 01:15:57,420
아버님이 책임감 강한 분이군

1063
01:15:57,795 --> 01:15:59,195
나도 동의하네

1064
01:15:59,297 --> 01:16:01,817
난 예술가들의
건강을 돌봐야 하는데

1065
01:16:01,841 --> 01:16:02,901
그게 다 짐이라네

1066
01:16:02,925 --> 01:16:04,725
다들 평화로운
영혼들이 아니거든

1067
01:16:05,136 --> 01:16:06,321
난 그들을 이해해

1068
01:16:06,345 --> 01:16:07,972
나 또한 예술가니까

1069
01:16:08,681 --> 01:16:10,401
그래서 그들이 날 믿는 거고

1070
01:16:10,725 --> 01:16:12,477
빈센트도 당신을 믿었어요

1071
01:16:13,311 --> 01:16:14,551
그랬지

1072
01:16:16,564 --> 01:16:18,084
그게 문제가 되나?

1073
01:16:19,025 --> 01:16:20,745
당신이 말해 주길 바랐는데요

1074
01:16:22,070 --> 01:16:23,590
정확히 뭘 말이지?

1075
01:16:24,197 --> 01:16:25,549
빈센트가 죽기 6주 전

1076
01:16:25,573 --> 01:16:26,967
내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는데

1077
01:16:26,991 --> 01:16:30,328
완벽하게 차분하고
정상적인 상태라고 했죠

1078
01:16:31,454 --> 01:16:33,307
당신한테 설명을
듣고 싶어서 왔어요

1079
01:16:33,331 --> 01:16:35,976
어떻게 완벽하게 차분하고
정상적인 상태에서

1080
01:16:36,000 --> 01:16:37,560
자살을 할 수 있는지

1081
01:16:39,337 --> 01:16:41,057
근데 그 답을 알 것 같네요

1082
01:16:41,297 --> 01:16:42,697
아, 그런가?

1083
01:16:42,757 --> 01:16:44,967
우울증에 대해 알고 있겠지?

1084
01:16:46,385 --> 01:16:47,446
아뇨

1085
01:16:47,470 --> 01:16:49,722
환자가 느끼는
삶에 대한 감정이

1086
01:16:50,098 --> 01:16:55,061
6시간 내에
기쁨에서 절망으로 바뀌네

1087
01:16:55,645 --> 01:16:58,725
그럼 6주 동안
얼마나 변할 수 있겠나?

1088
01:16:59,398 --> 01:17:01,025
그 때문이 아니에요

1089
01:17:02,068 --> 01:17:04,463
라부 양은
빈센트가 여기서 행복했댔어요

1090
01:17:04,487 --> 01:17:07,949
그 아가씨가 그런 진단을 내릴
자격은 갖췄고?

1091
01:17:08,449 --> 01:17:09,885
매일 봤으니까요

1092
01:17:09,909 --> 01:17:11,911
언제나 차분했고 정상이었대요

1093
01:17:11,994 --> 01:17:13,871
그렇게 보였을 수 있겠지

1094
01:17:14,038 --> 01:17:16,207
처음엔 그랬을 수도 있어

1095
01:17:16,457 --> 01:17:17,601
저기 오시네요

1096
01:17:17,625 --> 01:17:20,479
정신병원을 나온 후
새로운 희망이 생겼겠지

1097
01:17:20,503 --> 01:17:23,965
욕심부리지 않고
매일 조금씩 했을 거야

1098
01:17:24,465 --> 01:17:25,943
- 반가워요
- 우정도 찾았고

1099
01:17:25,967 --> 01:17:28,927
얘기 많이 들었어요
다 잘될 거예요

1100
01:17:30,471 --> 01:17:32,181
우정을 찾긴 했대요?

1101
01:17:33,724 --> 01:17:35,124
날 찾았으니까

1102
01:17:35,810 --> 01:17:39,105
그의 친구 탕기는
별이 떠올랐다고 표현했어요

1103
01:17:39,438 --> 01:17:40,731
그랬지

1104
01:17:41,065 --> 01:17:44,235
빈센트가 캔버스마다
빛나는 별을 그렸거든

1105
01:17:45,194 --> 01:17:49,740
하지만 그 별들은
깊은 외로움에 둘러싸여 있었지

1106
01:17:49,907 --> 01:17:52,867
당신 말대로
친구와 형제가 있었어요

1107
01:17:53,035 --> 01:17:54,787
모든 게 문제없었다고요

1108
01:17:55,037 --> 01:17:58,791
그는 미래를
매우 두려워하고 있었어

1109
01:17:59,208 --> 01:18:00,608
아기를 위하여

1110
01:18:00,793 --> 01:18:02,593
자신과 동생
테오의 미래 말이야

1111
01:18:05,381 --> 01:18:07,216
이리 온, 아가야

1112
01:18:13,514 --> 01:18:15,349
답이 없을 것 같아

1113
01:18:17,768 --> 01:18:20,888
테오가 자신 때문에
큰돈을 썼단 걸 알았지

1114
01:18:22,773 --> 01:18:24,013
잠깐만

1115
01:18:25,526 --> 01:18:27,737
그래서 몹시 괴로워했어

1116
01:18:30,489 --> 01:18:31,782
실례해요

1117
01:18:34,160 --> 01:18:35,960
테오는 이런
집을 장만할 돈으로

1118
01:18:35,995 --> 01:18:38,122
수년간 빈센트를
후원했던 거야

1119
01:18:38,873 --> 01:18:42,126
그런데 아내와 아이에겐
뭐가 남았지?

1120
01:18:43,461 --> 01:18:46,701
아무도 사려 하지 않는
그림으로 가득 찬 방이야

1121
01:18:54,972 --> 01:18:56,612
빈센트의 가장 큰 공포는

1122
01:18:56,641 --> 01:18:59,769
자기 때문에
동생이 무너지는 거였어

1123
01:19:05,399 --> 01:19:07,419
그래요, 빈센트가
돈 걱정은 했어도

1124
01:19:07,443 --> 01:19:09,362
밥 굶을 정도는 아니잖아요

1125
01:19:10,988 --> 01:19:15,368
난 빈센트가
자살이라고 생각 안 해요

1126
01:19:16,619 --> 01:19:18,246
타살이에요

1127
01:19:19,747 --> 01:19:21,582
마저리를 만났나?

1128
01:19:21,958 --> 01:19:25,044
총알의 각도가
잘못됐다고 들은 거야?

1129
01:19:25,294 --> 01:19:28,254
자살자는
배에 총을 쏘지 않는다고?

1130
01:19:29,548 --> 01:19:30,383
그래요

1131
01:19:30,466 --> 01:19:33,586
빈센트의 기이한 행동을
어떻게 이해하겠나?

1132
01:19:33,719 --> 01:19:38,224
자기 귀를 잘라서 창녀에게
선물로 준 적도 있는 사람인데

1133
01:19:38,307 --> 01:19:39,701
르네라는 친구가 있었는데

1134
01:19:39,725 --> 01:19:40,601
총도 가졌고

1135
01:19:40,685 --> 01:19:42,788
빈센트를 괴롭혔고
그날 같이 있었어요

1136
01:19:42,812 --> 01:19:45,439
내가 그날 빈센트를 간호했고

1137
01:19:45,523 --> 01:19:47,566
본인이 자살 시도라고 했네

1138
01:19:47,775 --> 01:19:49,415
누구 탓도 아니라고 했지

1139
01:19:49,485 --> 01:19:50,796
누구 탓도 아니라니

1140
01:19:50,820 --> 01:19:53,590
누군가 감싸려는 것처럼
들리지 않아요?

1141
01:19:53,614 --> 01:19:56,009
빈센트는 죽고 싶어 했어
나도 아네

1142
01:19:56,033 --> 01:19:59,495
다른 사람 탓이 아닌데
굳이 그런 얘길 왜 해요?

1143
01:19:59,620 --> 01:20:01,497
탓할 누군가가 있으니까

1144
01:20:01,914 --> 01:20:03,234
나 말이야

1145
01:20:04,375 --> 01:20:05,815
내 생각엔...

1146
01:20:08,379 --> 01:20:12,091
테오를 구하기 위해
목숨을 끊은 것 같네

1147
01:20:13,843 --> 01:20:15,523
내가 했던 말 때문에...

1148
01:20:18,264 --> 01:20:21,100
알다시피 다툼이 있었네

1149
01:20:22,059 --> 01:20:25,646
난 빈센트에게 의사로서
해서는 안 될 말을 했어

1150
01:20:26,188 --> 01:20:27,749
하지만 너무 화가 났었네

1151
01:20:27,773 --> 01:20:30,210
나더러 예술가가 아닌
사기꾼이랬지

1152
01:20:30,234 --> 01:20:32,194
스스로 거짓말하고 있어!

1153
01:20:32,278 --> 01:20:33,838
어떤 면에선 사실이지

1154
01:20:34,447 --> 01:20:36,324
난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

1155
01:20:36,741 --> 01:20:40,061
내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
아버지에 맞서지 못했으니까

1156
01:20:40,786 --> 01:20:43,432
빈센트는
내가 거짓 속에서 살고

1157
01:20:43,456 --> 01:20:46,536
자신은 진실을 위해
삶과 싸우고 있다더군

1158
01:20:46,959 --> 01:20:50,079
그래서 한창 열을 내고 있을 때
말해 줬지

1159
01:20:50,463 --> 01:20:53,503
'내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
말해 주지'

1160
01:20:53,716 --> 01:20:56,756
'테오는 현재
매독 3기를 겪고 있어'

1161
01:20:57,428 --> 01:21:01,932
'어떤 스트레스든
치명적일 수 있지'

1162
01:21:06,145 --> 01:21:07,705
그리고 이렇게 말했어

1163
01:21:08,814 --> 01:21:12,214
'자네 동생이 자넬 걱정하면서
어떤 심정일 것 같아?'

1164
01:21:12,777 --> 01:21:14,497
그 친구를 죽이고 있는 거야

1165
01:21:15,071 --> 01:21:16,871
그게 자네가
말하는 '진실'이고

1166
01:21:16,947 --> 01:21:19,033
예술가가 걸어가야
할 길의 대가지

1167
01:21:19,325 --> 01:21:20,845
그럴 가치가 있나?

1168
01:21:21,994 --> 01:21:23,662
그때 말다툼도 끝났네

1169
01:21:26,082 --> 01:21:27,322
빈센트

1170
01:21:29,126 --> 01:21:30,406
빈센트!

1171
01:21:31,879 --> 01:21:33,359
빈센트, 돌아와!

1172
01:21:35,424 --> 01:21:36,704
빈센트!

1173
01:21:39,261 --> 01:21:40,541
2주 후

1174
01:21:41,514 --> 01:21:43,391
난 그의 침대
옆에 앉아 있었고

1175
01:21:44,141 --> 01:21:45,821
빈센트는 죽어 가고 있었지

1176
01:21:47,478 --> 01:21:49,198
그가 했던 유일한 말은...

1177
01:21:50,481 --> 01:21:52,566
'어쩌면 이게
모두를 위한 일이야'

1178
01:23:14,023 --> 01:23:15,223
받게

1179
01:23:15,608 --> 01:23:17,248
편지에는 편지로 답해야지

1180
01:23:17,943 --> 01:23:20,797
테오의 부인이
편지를 모으고 있다네

1181
01:23:20,821 --> 01:23:22,341
출판하려 한다나 봐

1182
01:23:22,448 --> 01:23:23,991
편지는 전해 주겠네

1183
01:23:39,423 --> 01:23:41,318
부인이 빈센트가 보낸
편지를 읽던 중

1184
01:23:41,342 --> 01:23:42,742
이걸 찾았는데

1185
01:23:43,677 --> 01:23:45,155
무척 감동했다면서

1186
01:23:45,179 --> 01:23:47,223
복사해서 나한테 보내 줬네

1187
01:23:50,643 --> 01:23:52,163
왜 저한테 주시죠?

1188
01:23:52,561 --> 01:23:55,761
빈센트가 예술가의 여정을
시작할 때 이야기거든

1189
01:23:56,690 --> 01:23:57,890
받아

1190
01:23:58,442 --> 01:24:00,110
자네의 여정을 위해

1191
01:24:04,532 --> 01:24:06,242
고맙습니다, 가셰 박사님

1192
01:24:07,201 --> 01:24:09,620
아르망 룰랭, 행운을 비네

1193
01:24:19,421 --> 01:24:22,141
- 고마워요
- 천만에요

1194
01:24:30,516 --> 01:24:34,019
대부분 사람들의 눈에
나는 무엇일까?

1195
01:24:35,980 --> 01:24:37,380
아무도 아니다

1196
01:24:37,815 --> 01:24:41,026
별 볼 일 없고
유쾌하지 않은 사람

1197
01:24:43,028 --> 01:24:47,074
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절대

1198
01:24:47,366 --> 01:24:49,243
사회적인 지위를
가질 수 없는

1199
01:24:49,326 --> 01:24:51,996
짧게 말해 바닥 중의 바닥

1200
01:24:56,166 --> 01:24:57,406
하지만

1201
01:24:58,460 --> 01:25:01,500
이 모든 얘기가
틀림없는 진실이라 해도

1202
01:25:02,506 --> 01:25:03,786
언젠가는

1203
01:25:04,466 --> 01:25:06,802
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

1204
01:25:07,052 --> 01:25:08,470
이 보잘것없고

1205
01:25:09,513 --> 01:25:12,975
별 볼 일 없는 내가
마음에 품은 것들을

1206
01:25:25,487 --> 01:25:27,239
술집에서 널 기다렸다

1207
01:25:28,741 --> 01:25:31,994
일은 구했니?

1208
01:25:32,911 --> 01:25:34,111
아뇨

1209
01:25:35,289 --> 01:25:37,809
밀레 중위님이
저더러 입대나 하래요

1210
01:25:37,833 --> 01:25:39,113
어째서?

1211
01:25:40,919 --> 01:25:42,439
쌈박질을 잘한다고요

1212
01:25:45,215 --> 01:25:47,301
우리 가문은 늘 그랬지

1213
01:25:48,302 --> 01:25:52,222
뭘 위해 싸우는지
아는 게 중요해

1214
01:25:55,267 --> 01:25:56,667
저기 좀 봐라

1215
01:25:56,769 --> 01:25:58,812
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구나

1216
01:26:01,065 --> 01:26:04,943
바라볼 순 있지만
이해할 순 없는...

1217
01:26:07,071 --> 01:26:08,656
그 친구가 생각나

1218
01:26:11,992 --> 01:26:13,432
마음이 안 좋아

1219
01:26:14,787 --> 01:26:18,415
그런 사고로
인생이 끝나 버리다니

1220
01:26:20,250 --> 01:26:23,379
왜 그 녀석들을
감싸 줬는지 모르겠구나

1221
01:26:25,214 --> 01:26:28,926
전 사람들이
그에게 고마워할지 궁금해요

1222
01:26:36,225 --> 01:26:37,705
저 찾으셨다고요?

1223
01:26:40,020 --> 01:26:42,231
아침에
네덜란드에서 이게 왔다

1224
01:26:43,899 --> 01:26:45,339
조한테 온 건데

1225
01:26:45,901 --> 01:26:47,444
테오의 부인이네

1226
01:26:47,695 --> 01:26:50,572
가셰가 편지를
전달한 모양이야

1227
01:26:54,785 --> 01:26:57,745
부인이 네 행동에
많이 감동했다면서

1228
01:26:59,206 --> 01:27:03,168
마음을 표현하려고
편지를 복사해서 보냈어

1229
01:27:04,837 --> 01:27:06,380
뭘 보냈냐면...

1230
01:27:07,423 --> 01:27:08,943
뭐라고 썼는데...

1231
01:27:09,216 --> 01:27:10,576
이리 주세요

1232
01:27:15,973 --> 01:27:18,350
화가의 삶에서

1233
01:27:18,934 --> 01:27:22,062
죽음은 아마
별 것 아닐지도 몰라

1234
01:27:22,771 --> 01:27:26,775
물론 나야 아직
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

1235
01:27:27,526 --> 01:27:29,528
별을 볼 때면

1236
01:27:29,611 --> 01:27:31,530
언제나 꿈꾸게 돼

1237
01:27:32,406 --> 01:27:34,158
난 스스로 말하지

1238
01:27:34,241 --> 01:27:38,203
왜 우린 창공의 불꽃에
접근할 수 없을까?

1239
01:27:38,662 --> 01:27:42,332
혹시 죽음이
우리를 별로 데려가는 걸까?

1240
01:27:43,167 --> 01:27:47,296
늙어서 편안히 죽으면
저기까지 걸어서 가게 되는 걸까?

1241
01:27:49,506 --> 01:27:52,926
늦었으니까 자러 가야겠어

1242
01:27:53,427 --> 01:27:56,221
잘 자고 행운을 빌게

1243
01:27:56,597 --> 01:28:01,351
악수를 보내며
사랑하는 빈센트가

1244
01:28:16,617 --> 01:28:20,054
"고흐는 그림을 그린 8년 동안
800점의 작품을 남겼고"

1245
01:28:20,078 --> 01:28:22,456
"그의 생전엔 단
한 점이 팔렸다"

1246
01:28:22,539 --> 01:28:26,293
"그는 사후에
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불린다"

1247
01:28:41,058 --> 01:28:47,648
"아르망 룰랭은
튀니지로 이주해"

1248
01:28:47,731 --> 01:28:54,404
"평생 경찰 일에 몸담았다"

1249
01:29:04,873 --> 01:29:10,420
"우체부 룰랭은
노병이 젊은 군인을 대하듯"

1250
01:29:10,504 --> 01:29:14,883
"날 따뜻이 대해 줬다
빈센트 반 고흐"

1251
01:29:15,092 --> 01:29:16,760
"가엾은 빈센트!"

1252
01:29:16,844 --> 01:29:21,139
"그는 무척 예민하게
모든 감정을 느꼈으며"

1253
01:29:21,223 --> 01:29:24,643
"가질 수 없는 걸 원했기에
늘 불행했다"

1254
01:29:24,726 --> 01:29:26,645
"페르 탕기"

1255
01:29:35,654 --> 01:29:41,827
"아들린 라부는
지역 여관 주인과 결혼했고"

1256
01:29:41,910 --> 01:29:48,208
"후에 빈센트의 임종을
목격한 사람으로 유명해졌다"

1257
01:29:56,633 --> 01:30:00,887
"마르그리트는 죽기 전까지
미혼으로 아버지의 집에서 살았다"

1258
01:30:00,971 --> 01:30:04,891
"빈센트가 그린
그녀의 피아노 치는 모습은"

1259
01:30:04,975 --> 01:30:09,896
"44년 동안 그녀의 침실에
걸려 있었다"

1260
01:30:22,242 --> 01:30:25,096
"가셰 박사의 컬렉션이
프랑스에 기증됐을 때"

1261
01:30:25,120 --> 01:30:29,499
"전문가들은 가셰의 복제품과
빈센트의 진품을 구분해야만 했다"

1262
01:30:29,583 --> 01:30:32,961
"가셰 박사는
1990년 그의 초상화가"

1263
01:30:33,045 --> 01:30:35,505
"무려 8,250만
달러에 팔리면서"

1264
01:30:35,589 --> 01:30:38,133
"영원한 명성을 얻었다"

1265
01:30:38,342 --> 01:30:42,721
"난 이 일꾼에게서
죽음의 이미지를 보았다"

1266
01:30:42,804 --> 01:30:46,725
"하지만 이 죽음은
전혀 슬프지 않다"

1267
01:30:46,808 --> 01:30:50,729
"모든 게 금빛으로 빛나는 한낮
밝은 태양 아래"

1268
01:30:50,812 --> 01:30:54,066
"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
빈센트 반 고흐"

1269
01:31:06,787 --> 01:31:10,332
"부유한 은행가 르네는
죽기 직전"

1270
01:31:10,415 --> 01:31:16,254
"자신이 십 대일 때 빈센트를
혹독하게 괴롭혔음을 인정했다"

1271
01:31:16,338 --> 01:31:21,635
"또한 르네는 빈센트가 자살하려고
자신의 총을 훔쳤다고 말했다"

1272
01:31:31,186 --> 01:31:33,331
"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
이렇게 말하길 바란다"

1273
01:31:33,355 --> 01:31:35,524
"'그는 마음이
깊은 사람이구나'"

1274
01:31:35,607 --> 01:31:37,818
"'마음이 따뜻한
사람이구나'"

1275
01:31:37,901 --> 01:31:39,421
"빈센트 반 고흐"

